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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잃고 외양간은 고치는가"…축산환경관리원 이전 질타

  • 웹출고시간2024.08.26 14:15:58
  • 최종수정2024.08.26 14:15:58

제91회 세종시의회 임시회가 26일 시의회 3층 본회의장에서 열리고 있다.

ⓒ 김금란기자
[충북일보] 세종시의 공공기관 이탈 사태가 세종시의회 임시회 쟁점으로 떠올랐다.

박란희 세종시의 의원(더불어민주당·다정동 )은 26일 제91회 세종시의회 임시회에서 축산환경관리원의 공주시 이전과 관련 현안질의에 나섰다.

박 의원은 "세종시는 행정수도 완성과 자족 기능을 외치면서도 정작 이미 정착한 공공기관을 타시도에 뺏기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져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란희 의원이 26일 제91회 세종시의회 임시회에서 현안 질의를 하고 있다.

ⓒ 김금란기자
이어 "지난달 31일 세종시 나성동에 위치한 축산환경관리원은 충남도, 공주시와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면서 "세종시는 이런 상황을 뒤늦게 인지하고 설득에 나섰지만 이미 떠난 배이고, 잃어버린 소일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축산환경관리원의 이전이 불가항력이었는가?"라고 반문한 뒤 "장점을 부각시켜 한 개의 기업이라도 모셔 와야 하는데 기업유치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시장께서 관내 기관에 대해 소홀히 하니 기관들이 눈을 돌리는 것 아닐까?"라며 염려했다.

박 의원은 축산환경관리원의 이전 결정 주요 원인에 대해 "(충남도의)단순히 부지 30년 무상 임대 등의 조건으로 이전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기업대표와 공공기관장과의 평소 소통이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 정착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판단하는데 (시장은)20323년 기업대표와의 간담회는 단 세 차례, 올해 8월까지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축산환경관리원은 지속적으로 세종에 정주하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관리와 소통에 안일했던 책임에 대해 시민과 고생한 공직자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박란희 의원이 26일 제91회 세종시의회 임시회에서 최민호 시장에게 현안 질의를 하고 있다.

ⓒ 김금란기자
이에 대해 최민호 시장은 "축산환경관리원은 2015년 설립 이후에 숙원 과제로 단독 청사 건립을 추진해 왔으나 기재부의 재정 지원이 원활치 못해서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지부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기관 이전은 전국 자치단체의 지나친 유치경쟁으로 인해 비공개로 이루어져 전략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점이 있지만, 공공기관 입주 조건은 자치단체마다 지역마다 다를 수밖에 없는데 세종시의 입장은 무상으로 지원을 해주거나 무상으로 대여해주는 그런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기업이나 공공기관 유치는 세종시 발전에서 매우 중요한 사항"이라면서 "기업 유치에 대해 소극적이라든가,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거나 그런 자세를 취한 바가 없다"며 박 의원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

박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세종시 나성동에 위치한 축산환경관리원은 지난달 31일 충남도, 공주시와 이전을 협약했다. 이전 조건은 공주시 스마트창조도시 부지 30년 무상임대, 청사 신축 비용 기재부 요청 적극 지원 등을 제시됐다.

축산환경관리원은 전임 이춘희 시장과 공직자들이 5년간 노력한 끝에 2019년 세종으로 이전한 농림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축산환경관리원은 현재 직원 83명이 근무 중이며, 285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9천400㎡ 규모로 교육 센터를 포함한 청사를 신축해 공주로 이전한다. 향후 연간 2만 명의 교육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충남도는 축산환경관리원 신청사 건축에 따라 약 500억 원의 생산·부가가치 유발액, 209명의 취업 유발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세종 /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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