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중국 정부가 6년여 만에 자국민의 한국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했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도 기대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청주공항 올 상반기 이용객수는 163만2천142명이다. 월평균 27만 2천23명이 청주공항을 이용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7천537명이 늘어났다. 이런 추세에 중국인 관광객들까지 가세하면 사상 최고치 기록도 기대된다. 때맞춰 충북도가 청주공항 활성화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도는 먼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출입국 심사 환경을 개선키로 했다. 증가하는 이용객에 따른 인프라 확충 차원이다. 청주공항은 지난 2008년 10월부터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출입국 심사 조직과 인력이 부족한 상태다. 청주공항 출입국 심사 업무는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에 있는 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서 맡고 있다. 출국 심사는 직원 4~5명, 입국은 2~3명이 출장 형태로 파견 근무를 하고 있다. 출입국 심사 업무는 3교대가 필요하다. 하지만 인력이 모자라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때도 있다. 주말과 심야 시간대에 항공기 운항이 집중돼 근무 환경마저 좋지 않다. 장시간 근무로 출입국 서비스의 질 저하도 우려된다. 충북도는 최근…
미국의 음악 명문 줄리어드의 강당에서 지휘 마스터클래스가 열리고 있다. 지휘자를 꿈꾸는 학생들이 당대 최고의 지휘자를 초청하여 가르침을 받는 자리다. 오늘 대표로 가르침을 받기로 한 남학생이 지휘봉을 잡고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다. 이 학생의 지휘를 별안간 멈춰 세우는 이는 그날의 마스터이자 베를린 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상임지휘자 '리디아 타르'다. 그녀는 스스로 '오케스트라의 시간을 시작하는 존재'라고 정의할 만큼 강한 에고를 가지고 있다. 최초라는 수식어를 쟁취한 인물답게 강력한 카리스마도 느껴진다. 리디아는 학생에게 연신 공격적인 질문을 던진다. 긴장한 학생은 다리를 떨기 시작한다. 리디아의 질문이 계속되고 학생은 나름대로 답하지만 아무래도 리디아 마음에 차지 않는 모양이다. 긴장이 높아질수록 학생의 다리가 더욱 심하게 떨린다. 리디아와 학생의 토론은 점점 격해지고, 그의 다리 떠는 모양새를 참기 어려웠던 리디아는 그의 허벅지를 눌러 제지한다. 위 내용은 영화 의 한 장면이다. 영화 초반부에 나왔던 위 장면은 영화 후반부 리디아의 위기와 맞물려 일종의 증거 역할을 하게 된다. 리디아와 남학생의 토론이 시작되자 당시 마스터클래스에 함께 참여했던 학
'심성특별수련' 이란 프로그램 중에서 나무와 대화하기 순서에 맞춰 숲에 들어섰다. 그곳에는 나무와 새들이 어우러져 마치 작은 음악회를 연출하고 있었다. 각자 몸짓으로 들려주는 소리에 귀 기울이자 '툭' 어디선가 도토리 하나가 떨어져 가랑잎 속으로 굴러갔다. 담당교수 강의가 시작되었다. 미국의 백스터란 사람은 거짓말 탐지기를 이용해 식물이나 나무에게 감정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평생 오랜시간 나무를 연구하던 중 식물에게 불을 붙이자 거짓말 탐지기 바늘이 급작스럽게 요동치듯 움직였다. 그 실험을 통해 말 못하는 식물이지만 뜨거움을 느낀다는 것을 알아냈다. 나는 대화의 상대나무를 찾다가 유난히 눈길을 끄는 붉은소나무가 있어 경건한 마음으로 다가갔다. 홀로 비바람 맞으며 희생의 아픔을 견디고 있는 소나무에게서 온기가 느껴졌다. 내 마음이 고요해져야 나무의 소리가 들릴 것 같아 모든 잡념을 버리자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았다. 황토흙이 부드럽게 밟히는 그곳에서 오직 나무와 나만이 서로 교류하는 기분이 들었다. 나무와의 관계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나무 강의를 깊이 새기면서 스스럼없이 속 마음을 발가벗겼다. 지난 날 슬픔과 절망으로 세상을 원망했던 기억이 선명하게
"전국 곳곳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으니 비 피해 없도록 주의 바랍니다."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된 7월 초입, 뉴스에서 집중호우, 장마, 폭우라는 표현이 반복해서 들렸다. '7월의 폭우'에 특별한 기억이 있는 나에게는 다소 걱정되는 단어들이었다. 2017년 7월, 나는 운전 중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했다. 운전을 시작한 지 6개월 된, 주행거리가 겨우 2천㎞ 넘은 내 인생 첫차도 카센터에 맡겨졌다. 시간이 흘러 나는 퇴원했지만 차는 퇴원하지 못했다. 카센터가 복대동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저 평소보다 비가 많이 내린다고만 생각했는데 곧 인터넷 뉴스를 통해 카센터에 있는 내 차가 물에 잠긴 사진을 보고 말았다. 시간이 흘러 나는 청주시 공무원이 되었고 재해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임용 첫해인 작년 7월, 호우로 인해 비상근무를 하던 중 빗물받이가 막혀 물이 역류한다는 신고를 받았다. 급히 현장으로 달려가 확인해보니 빗물받이 하나가 막혀 빗물을 흘려보내지 못했다. 빗물받이의 덮개를 들어 올려 뒤적여 보니 투명한 비닐이 손에 잡혔다. 고작 30㎝ 남짓한 비닐 때문에 대로변 5m 거리가 물에 잠길 뻔했다. 결국 수해 대비에는 빗물받이
외국인들이 한국을 바라볼 때 이해할 수 없는 몇 가지가 회자 된다고 한다. 하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협박으로 한반도에 금방이라도 전쟁이 터질 것 같은데 서울 거리에 다니는 시민들은 너무나 평화로운 일상이어서 놀란다고 한다. 둘째는, 한국사회에서 종교 문제가 뜨거운 논쟁을 유발하므로 서로 종교 얘기를 꺼내지 않는 불문율이 있을 정도여서 종교전쟁이라도 일어날 분위기인데 묘한 공존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는, 지역감정이 심각해서 상대 지역과 화합하지 못하고 시시때때로 지역 간 갈등이 충돌하는 것을 보면 언제 어느 때 내전(內戰)이 발발해도 이상하지 않은데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외국인들의 눈에 비치는 남북전쟁, 종교전쟁, 지역내전 위험의 일촉즉발 상황을 관리하고 견디어 내며 국력을 키워온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 정치사회적 내전상태 그럼에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한국사회가 사실상 정치사회적 내전상태라는 점이다. 옳고 그름을 분별해 따지기 이전에 정치적 입장이 내 편이냐 네 편이냐를 최우선 순위에 놓고 적과 동지로 갈려 사사건건 전쟁이 벌어진다. 크고 작은 이슈를 가릴 것도 없이 사안마다 국민 여론이 찬반으로 극한대립
다시 그대 곁에 설 수 있다면 恒礎 김순녀 충북시인협회 회원 소용돌이치고 흘러가는 진흙탕 물은 한여름을 살아내는 버드나무 가지에게 참 미안한 마음으로 비켜 가지요 주렁주렁 열린 과일나무 위로 사정없이 불어오는 태풍은 내 마음이 아니야 하며 눈물 흘려요 빨갛게 익은 고추 대궁을 넘어지고 부러지게 쏟아붓던 장대비 멈추지 못하는 자신이 슬퍼 울지요 봄 햇살처럼 그대에게 다가갈 수 있다면 오월의 미풍처럼 그대 속살 매만지며 능선 위에 일렁이는 녹색 물결이고 싶어요 다시 그대 곁에 설 수 있다면
[충북일보] 전국의 교사들이 9월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했다. 학교 재량휴업이나 집단 연가·병가를 병행 추진해 집회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 학부모와 학생들까지 동참할 것으로 예상돼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이날은 '학부모 갑질 의혹'이 제기된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신입 교사가 숨진 지 49일째 되는 날이다. 교사들은 고인에 대한 추모와 함께 철저한 진상규명과 교육권 보장을 위한 국회 입법 등을 촉구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교사들의 연가 투쟁이 또 다른 갈등을 촉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급기야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은 28일 중재안을 내놓았다. "'공교육 멈춤의 날' 집회가 예정된 9월 4일을 (집회 대신) '교육공동체 회복의 날'로 정해 학교와 선생님들을 지키고 교육을 치유하는 날로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현장 교원과 간담회 정례화, 원스톱 교권침해 현장 대응팀 신설, 학생 문제 행동에 대한 단계적 대응 매뉴얼 개발, 민원 창구 단일화 등 교육활동 보호대책 추진 계획도 밝혔다. 교사들은 서이초 교사 사건 이후 매주 토요일 교권 회복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교권 침해 학생과 피해 교사 즉시 분리, 교권 침해 학생부 기재
164만 충북도민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조장하는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주민소환은 즉시 중단되어야만 한다. 지금부터라도 도민이 하나되어 우리에게 놓여진 산적한 현안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매진하여야 한다. 현재의 상황은 주민소환이라는 문제로 불필요한 정쟁만이 난무하고 지역별 계층별 분열까지 증폭되어 사회적인 문제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과정은 충북의 희망찬 미래를 설계하는 입장에서 보면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인 것이다. 아무런 이득도 없이 소모적인 분쟁만 하는 것으로 주민소환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 다른 목적을 위한 도구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축구 경기를 빗대어 보면 전반전도 끝나지 않았는데 실점을 먼저 했다고 해서, 경기를 중단하고 감독을 소환하는 것과 마찬가지라 볼 수 있다. 더욱이 이때 감독을 소환하는 목적이 실점에 대한 근본적인 전략 미스를 떠나 속으로는 감독이 본인과 다른 특정 종교인이라서, 아니면 본인이 소속된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 사람이라서 감독을 소환하는 것이라면, 경기의 승리는 고사하고, 아무 이득도 보지 못하게 된다. 괜히 경기도 지고, 매너도 지고, 돈과 소중한 시간만 낭비하는 처사가 될 수 있다. 도지사 주민소환제의 과정을 보
남북한 간의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국가를 꿈꿔본다. 통일된 한반도를 상상해 본다. 통일국가로 나아가는 길은 순탄하지 않을 것이다. 남북한 통일을 원하지 않는 외세의 개입, 남북한의 기득권 세력, 통일을 원하지 않는 반통일 집단 등등의 강고한 반대를 넘어 통일을 추진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혁명적인 인식과 전환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남북한 간의 분단체제의 지속에 따른 이질화된 문화의 회복과 극복을 위한 특단의 대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잠시 독일 통일을 회고해 본다. 당시 개혁 개방을 주도하던 고르바초프가 동독의 통일 시위를 지지하며 "개혁이 늦으면 벌 받는다."고 설파했다. 결국 열화와 같은 독일 통일을 바라는 동독인들이 총선을 통해 빠른 통일을 원하였고, 1990년 10월 3일 동서독의 총리가 만나 통일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8·15 광복은 통일국가를 이루기 위한 절호의 기회였지만, 제대로 추진도 하지 못한 채 한국전쟁이 발발하였고, 올해로 정전 70주년을 맞게 되었다.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이라는 오명은 남북한 모두의 비극이며 불행이다. 미·중을 포함한 남북한 4자 종전협정을 신속히 평화협정으로 대체했더라면 통일로 가는 과
달맞이꽃 고운 여름 강둑 슬픈, 한 계절이 무심히 피고 있습니다 그 고운 꽃을 바라보다가 뚝뚝 눈물이 납니다 컥컥 목이 멥니다 왜 이 슬픔은 분노이어야 합니까 왜 이 눈물은 원망이어야 합니까 얼마나 더 많은 슬픔이 우리 가슴을 갈기갈기 찢어 놓아야 하냔 말입니다 누구입니까 누가 자꾸 아무렇지도 않게 그저 지나가는 바람 한 자락처럼 이 슬픔이 지나가 버리면 그만이라 합니까 왜 나 몰라라 하늘 탓만 한단 말입니까 작년 시월 피어보지도 못한 청춘들이 처참히 숨을 거두었을 때 누구보다 가슴을 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라던 당신을 기억합니다 그러던 당신을 다시 또 이렇게 보내야 하다니요 흰 꽃 한 송이 그대 앞에 두고 가슴 깊숙이 슬픔을 눌러 묻습니다 그러나, 이 슬픔에 대하여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묻고, 또 묻겠습니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내 책임이다 내 잘못이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 그 말, 꼭 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이제 편히 가십시오 이 슬픔에 대해 지치지 않고 묻겠으니 편히 가십시오 미안합니다 -오송참사 추모시 「슬픔에 대해 묻습니다」 전문 작년 여름에 이어 올여름 폭우에도 참사는 빗겨 가질 않았
길거리에서 무차별 살인 등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범죄가 난무하고 있다.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사형 당하지 않는다는 심리가 인륜을 저버린 범죄를 저지르게 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사형제가 현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형 선고가 확정되어도 사형을 집행하지 않는 사형 미집행 국가다. 1997년 12월 30일 한 흉악범에 대한 사형 집행 이후 한 번도 사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사형 선고가 확정된 사형수는 60여 명이다. 사형수의 절반 정도는 독방에서 생활하며 사형수는 사형이 집행되기 전이라 미결수 신분으로 노역도 하지 않는다. 한 사람당 1년에 국민 세금이 3천만 원 정도 소요된다. 원칙적으로 사형 선고가 화정된 사형수에 대하여 사형을 집행하지 않는 것은 삼권분립에 위배되는 행위이다. 사형선고는 삼권분립에 따른 사법부에 의한 준엄한 법의 명령이다. 법의 명령을 행정부가 집행하지 않으면 그것은 직무유기다. 이러다보니 엄연히 사형 처벌 조항이 있음에도 판사는 어떤 흉악 범죄를 저질러도 사형을 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실질적으로 사형이 집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3심을 거치는 동안 오죽이나 흉악한 범죄를 저질렀으면 사형을 확정하겠는가?…
충주에 돌풍이 불다 수연 김성순 충북시인협회 회원 검은 구름 몰려오더니 세찬 비바람 내리친다 우당탕 우박이 지붕을 치고 땅을 치고 구른다 70평생 처음 겪는 재해다 옥수수 나뭇잎이 찢겨나가고 커다란 나뭇가지들이 잘려져 날아다닌다 농부의 가슴도 찢어지듯 아프다 막 익어가는 살구나무가 밑동에서 잘려 쓰러지고 커다란 화분들이 마구 넘어져 깨진다 여기저기 하얀 우박이 구르고 쌓인다 발만 동동 가슴 졸이며 유리창 너머로 그저 바라다볼 뿐 하늘이여 하늘이여 이 어인 광풍입니까 어이합니까 어이합니까 멈춰주소서!
[충북일보]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가 글로컬대학30 최종 선정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종 지정을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최근엔 '글로컬대학 실행계획 전담팀(TF) 2차 회의'를 개최해 관계기관과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했다. 지역과 산업 수요에 맞는 실행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논의했다.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대한 경쟁은 치열하다. 당초 이 사업엔 전국의 108개교가 지원했다. 지난 6월 20일 예비지정 평가를 통해 15개교가 선정됐다. 예비 선정된 대학들은 10월 초 5페이지 분량의 혁신기획서를 바탕으로 한 실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10월 말 10곳 내외의 대학이 최종 선정된다. 충북대와 교통대는 최종 선정을 위한 대장정에 돌입했다. 공동형으로 선정된 대학들은 예비지정 뒤 1년 안에 통합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해야 한다. 통합신청서에는 구성원 동의 여부 등의 내용이 담겨야 한다. 충북대는 한국교통대와 '공유→연합→통합'의 단계적 통합을 추진키로 했다. 쿼드 헬릭스 허브(Quad-Helix Hub) 플랫폼을 통해 대학·지자체·산업체 간 공유·협업을 통합 관리하는 혁신 플랫폼 대학 구축도 제시했다. 두 대학은 지난달…
8월 29일이 무슨 날인지 아십니까? 8월 29일은 1910년 일본에 우리나라의 국권을 빼앗긴 경술국치일이다. 일제가 대한제국에게 통치권을 일본에 양여함을 규정한 한일병합조약을 강제로 체결하고 이를 공포한 경술년(1910년) 8월 29일을 일컫는 날이다. 즉 국권피탈이라고도 한다. 이날은 '경술년에 있었던 국가적 치욕'이라는 의미에서 '경술국치'라고 부르는데, 일제는 조선의 국권을 침탈한 자신들의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한일합방', '한일합병' 등의 용어를 썼다. 청주시에서는 경술국치의 슬픈 역사를 되새기고 시민으로 하여금 나라사랑 마음과 애국정신을 드높이기 위해 태극기 달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게양 대상은 지자체 관공서, 가정, 민간기업·단체 등이고, 경술국치일에는 조기 게양해야 한다. 함께 게양하는 다른 기도 조기로 게양해야한다. 즉 깃봉에서 깃면의 세로 길이 만큼 내려 달아야 한다. 태극기 달기 운동은 아파트 구내방송, 전광판, 반상회 등을 통해 지역주민에 대해 대대적으로 홍보 실시하고 있다. 통·반·이장 등을 통해 각 가정에 태극기 달기를 독려하고 있으며, 아파트단지·상가 등에 홍보 유인물 배포하고 게시판 부착하고 있다. 국기꽂이가…
지난 24일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를 했고 한미일 당국은 발사준비단계에서부터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그동안 북한 미사일발사 등에 대해 한미일 3국이 상호 협조를 했었지만, 제도적 수준에서 정보교환이나 분석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3국은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바탕으로 이번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대한 정보와 분석을 공유하면서 대응방안을 찾고 있다. 3국이 약속한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의 합의 내용에 대한 이행 의지를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계기로 재확인하고 있는 셈이다.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에서는 원칙, 정신, 공약 등 3건의 문서를 통해 회담의 결과를 도출했다. 3국의 정기적인 정상회담과 연합훈련, 북한 미사일 정보공유 및 사이버 활동에 대한 대응, 공급망 위기에 대한 조기 경보 시스템, 과학혁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합의했다. 이런 합의 내용이 진척된다면 동아시아 지역안보와 세계경제에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나 우선 북한의 미사일과 핵문제에 대해 안보대응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한미일의 공조로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억지 및 제재 방안, 실시간 정보 공유 등이 가능해졌다. 그동
보은은 백제와 신라의 격전지로 삼국시대 치열한 영토 쟁탈이 있던 곳이다. '자고 일어나면 신라가 다음날은 백제가 차지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런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보은은 속마음을 겉으로 내 보이지 않는 지역 정서를 갖고 있다. 그러다보니 뒤에서 수군수군 하는 이야기가 민중들의 입으로 전해지며 분위기를 형성해 간다. 여름 장마가 지나가면 풀 나무들은 쑥쑥 자란다. 서로 경쟁하며 도로로 삐져나온다. 지나가는 행인이나 주행하는 차에게 불편을 초래 한다. 불편을 넘어 안전을 위협한다. 그런 연유로 자치단체들은 도로 정비에 심혈을 기울인다. 도로 정비가 잘된 지자체들은 지역 주민들의 안전한 삶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민 또한 행정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지난 주말 호점산성을 다녀왔다. 호점산성은 회인면 용곡리, 회남면 남대문리와 거교리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 고로봉형 석축산성으로 넓은 골짜기를 중심으로 전체 둘레가 2.4~2.5㎞에 달한다. 용곡리에 위치한 산성 동문주차장에 닿았다. 입구부터 넝쿨 등이 길을 막았다. 잠깐 넓은 길이 나타나더니 접목과 넝쿨에 잠식당한 길을 헤쳐야 했다. 전혀 관리가 되고 있지 않았다. 동문에 도착
[충북일보] 추석이 한 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하도 귀해서, 하도 드물어 한 줄 쓴다. 좋지 않은 소식만 듣다 귀하게 접한 소식이라 더 반갑다. 귀하게 칭찬하고 싶다. 충북도의회 의원의 솔선수범에 박수를 보낸다. *** 아름다운 솔선수범의 귀감 지난 23일 오후 청주지역 일대에 기습 폭우가 내렸다. 시간당 42mm가 내리면서 지역 곳곳이 침수됐다. 도로는 순식간 물에 잠겼다. 개신오거리의 경우 성인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다. 일부 차량들이 침수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때 배수구를 뚫던 시민이 있었다. 침수된 도로에서 막힌 배수구를 뚫는 데 안간힘을 썼다. 이 지역은 지난 2017년에도 침수 사태가 있었다. 그때처럼 흙탕물이 도로에 넘쳐 들어왔다. 하지만 한 시민의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큰 피해를 면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칭찬의 글이 올라왔다. '현실의 작은 영웅' '지차체가 해야 할 일을 시민이 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작은 영웅의 신원 확인을 요구했다. 박재주 충북도의회 의원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개신동에 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25분께 "도로가 물에 잠겼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그런 다음 곧바로 침수된 도로
볼링장에서 김선중 충북시인협회 감사 볼링장에 갔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 몇 말고는 십 년 전 그대로 같은 폼으로 볼을 놓는다 사 패를 하면 어떠랴 폼이 바뀌는 것도 아니다 패한 사람에게 찔러주는 지폐 전승한 날 음료수를 사고 싶다 공을 따라 흐르는 정 뒤풀이가 없다는 거 몰려다니던 시절은 갔다 기분 좋으면 한잔 사고 어떤 때는 다투기도 하던 사람들 다시 모여 공 굴러가는 것 보며 환호하고 사람마다 다른 길을 간다 잘못 던진 공 아쉬워하며 반복되는 말들 숨김없는 무의식 신호 말없이 공을 굴리고 싶다 이미 놓은 공 아쉬움 없이 가듯이 내 길을 따라 굴러가고 있다
[충북일보] 공직자 등이 주고받을 수 있는 설·추석 농축산물 선물 가격이 또 올라간다. 정부는 법 제정 1년 만인 2017년 12월 시행령 개정으로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을 10만원으로 올렸다. 한우·화훼업 매출 하락이 심각하다는 이유에서였다. 2021년에는 설날·추석 기간 가액을 2배로 상향했다. 이번엔 농·축·수산물 선물 금액을 현재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올 추석에는 30만원까지 한도가 올라가는 셈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21일 김영란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29일 국무위원회 의결을 앞두고 있다. 농·축·수산물의 선물 가격 한도를 높인 건 나쁘지 않다. 물가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기존 상한액에 맞춰 선물세트를 제작하기는 쉽지 않다. 관련업계 상인들도 반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식사비 3만원은 그대로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불만스럽다. 당연히 식사비도 함께 인상될 것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허탈감이 클 수밖에 없다. 지난 몇 년 사이 각종 식품 재료비는 큰 폭으로 인상됐다. 음식 값도 일제히 올랐다. 직장인들이 1만원으로 점심 먹기도 어렵다. 결국 서로를 위한 개정이 형평성에 맞지 않게 됐다. 최저시급도 법 도입…
골동품 강성일 충북시인협회 회원 모두가 버리고 간 유산 먼지든 바람이든 껍질이든 결코 버릴 수 없는 둥지 차라리 못 박은 사명이다 때로는 철학과 이념에 취해 줄곧 외길을 내젓다가 오선이 엉킬 때는 정수리에 퍼붓는 새소리 선율이여 새벽마다 날아와 내 가슴 점점이 소음을 쪼아 곧은 사철의 기둥 위에 파란 불을 켠 나날 모두가 버린 시간의 들녘에서 파닥이는 숨결이여 맥박이여 언제까지나 꺼질 줄 모르는 이삭 같은 촛불로 한 시대의 온기 그 천향을 품고 있으리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도무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이튿날, 건강검진을 갈 때 잊지 않기 위해 색상이 예쁜 주황색 채변 통을 소파 위에 놓아두었던 터다. 그런데 그날 아침, 전(前) 날부터 금식한 후 모든 준비를 마치고, 채변 통만 들고 나가면 되는데 채변 통이 없었다. 소파를 끌어내고 피아노 위를 뒤지고 하물며 책상 서랍장을 열어보아도 온데간데없다. 2년마다 한 번씩 국가에서 무료로 해주는 검진이 아니고 거금(?)을 들여 하는 종합검진이라 편안한 마음으로 정밀하게 받고 싶었는데 이미 정신이 흩어졌다. 예약 시간 임박하게 도착한 뒤 이곳저곳을 간호사의 부름에 따라 쫓기듯이 검진했다. 각종 암 검사와 공명영상촬영(MRI)을 위해 둥글고 긴 기계 통속으로 들어 갈 때는 묘한 불안감이 들기도 했고, 내과 검진을 하기 위해 수면마취를 할 때는 지인이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불행한 일을 당했던 기억이 도렷이 떠올랐다. 지난 5월, 햇빛은 생선의 비늘처럼 빛나고 있고, 아파트 담장에는 넝쿨장미가 탐스럽게 피어있을 때 나는 지옥문 앞까지 갔다 왔다. 약 처방을 받으면 2주일, 그냥 있어도 보름이라는 감기를 한 달 가까이 껴안고 있었다. 예전의 젊은 날처럼 쉽게…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기운이 내리고 바람은 제법 서늘하다. 매미소리 사라지고 귀뚜라미 소리 들린다. 엊그제 처서를 지났다. 처서만큼 계절의 변화에 관련된 사람들의 관심이 많은 절기도 드물다. 처서(處暑)라는 한자의 의미를 어떤 이는 '여름을 처분한다'는 의미로 해석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처(處) 자의 '머무르다'는 의미로 보아 '여름이 머물러서 더 이상 진전되지 않는다'라는 의미로 설명하기도 한다. 그러나 처(處)의 의미는 무려 27가지나 있다. 이 중에서 제 1의로 곳과 때를 의미하지만 처분한다는 의미는 안 보이고, 멈추다(止)는 의미가 있어 이를 빌어 처서를 '여름이 멈춘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한다. 입춘(立春), 입하(立夏), 입동(立冬) 등이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것과 같이 입추(立秋)는 가을의 시작을 알리지만 진짜 가을의 시작은 처서를 지나면서 부터다. 입추 지나 처서까지는 아직 햇볕이 너무 강하고 더구나 지구온난화로 대기온도가 올라 여름처럼 덥고 때로는 올해 '카눈' 같은 태풍이 오기도 해서 가을이 시작됐다고 하기는 이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서가 지나야 서서히 가을의 맛이 난다. 벌써 그 커다란 오동잎은 누렇게 변해 하나둘
대상이라는 울타리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사르트르는 인식 없는 존재를 '즉자=사물'로, 다른 것들과 관계 맺으면서 자기 스스로 깨달아 자기 자신과 맞서거나 버티며, 인식을 갖게 되는 존재를 '대자=인간존재'로 정의한다. 또한 제3 영역에 있는 '대타존재=나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존재'로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타자개념은 삶에 대한 가치를 높여주며, 살아 있음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여 '나'라는 존재가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만든다. 타자는 '바라봄'을 통해 사물을 인식하게 됨을 알 수 있다. 본다는 것은 사물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형상들이 빛에 의해 반사되고 이를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되어 인식되었을 때 가능하다. '바라봄'에는 눈이 가는 길인 눈길이 있다. 이 눈길에는 의미 없이 스쳐가는 시선(eye)과, 한곳에 집중하여 오랫동안 머무르며 바라보는 응시(gaze)가 있다. 사르트르는 타자와 나에 대한 관계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시선(Regard)이라고 본다. 내가 존재하면 타자도 나와 같은 조건으로 존재하는 주체이며, 대등한 두 주체를 중립적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시선이라고 본 것이다. 즉, 타자와 나는 동등한 주체이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는 법령의 범위 내에서 그 자치에 관한 행정사무와 국가가 위임한 행정사무를 처리하며 재산을 관리한다' 1948년 제정된 대한민국 헌법 제96조에 담긴 지방자치에 관한 내용이다. 지방자치에 대한 내용이 헌법에 담겨 있어 지방자치 역사가 대한민국 건국부터 이어져 왔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렇진 않다.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는 1952년부터 1961년까지 실시되다 근 30년간 맥이 끊어지는 부침을 겪었다. 1991년이 되어서야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주민들의 손으로 뽑는 지금의 모습으로 부활했다. 그로부터 32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전국 각 지자체가 '민선8기'라는 이름표를 달고 주민을 위한 '지방자치'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증평군은 '민선6기' 타이틀이 걸려있다. 다른 지자체와 출발 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증평군은 특이하게도 주민들이 원해서 주민 스스로 발로 뛰며 만들어낸 지자체다. 증평군 설치에 대한 논의가 표면화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6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3년 1월 21일. 증평 주민들은 증평지방행정구역변경추진위원회를 꾸리고 증평군 설치 운동을 펴나갔다. 괴산군 도안면·청안면·사리면, 청원군 북이면, 진천군 초평면,…
[충북일보] 오송국제학교 설립 준비가 본격화하고 있다. 학교 설립 타당성조사 결과가 나오는 내년 4월까지 운영 주체와 조성 부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은 지난 23일 오송국제학교(가칭) 설립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했다. 경자청은 2027년 하반기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규모는 26개 학급, 800명 정도다. 사업비는 부지 매입비와 건축비 등을 합쳐 1천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일부 민간투자 유치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영국 학교법인 4곳이 오송국제학교 설립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자청은 오송을 인구 10만의 국제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오송국제학교 설립도 큰 밑그림 중 하나다. 오송은 이제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운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카다. 국제학교가 생기면 충청권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교육 여건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인구 10만 명의 오송 국제자유도시 조성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국제도시는 말 그대로다. 여러 나라 사람들의 교류가 많은 도시다. 국내 국제도시는 현재 송도국제도시, 청라국제도시, 영종국제도시, 명지국제신도시, 고덕국제신도시 등 5군데뿐이다. 그나마 완성된…
[충북일보] 충북도내에 많은 가을비가 내리자 괴산댐이 수문 전부를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섰다. 21일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는 이날 오전 현재 7개 수문 전부를 개방해 초당 80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댐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이미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8일부터 수문을 조금씩 열기 시작했다"면서 "청주·보은·괴산지역에 이날 오후 7시까지 최대 100㎜가량의 비가 더 쏟아질 것이란 기상특보에 따라 하류지역 주민들이 안전할 때까지 수문을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문 개방에 앞서 괴산호를 운행하는 유람선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도록 조처했다. 이번 수문 개방은 '댐운영 개선방안'에 따른 '선제적 조처'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7월 위험상황이 닥치면 괴산댐 수문을 모두 열고, 비상점검터널까지 개방하는 내용의 댐운영 개선안을 밝힌 바 있다. 1년 전 발생한 댐 월류(越流)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였다. 괴산댐 수문 하나의 크기는 너비 8m, 높이 7m다. 괴산 / 주진석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차량을 들이받은 뒤 카페로 돌진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상당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A(60대)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밤 9시 30분께 청주시 상당구 영운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가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뒤 카페로 돌진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날 A씨는 용암동의 한 고등학교에서 차량을 운전하다가 주차된 차량 3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후 사고 현장을 이탈한 A씨는 약 1㎞ 운전하다가 차량 4대를 추가로 들이받고 인근 카페로 돌진한 뒤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카페 출입문과 가구 등이 파손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당시 경찰이 음주 측정을 진행한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91%로 면허 취소 기준(0.08%)을 훨씬 넘은 만취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오곡이 풍성한 추석이 다가왔다. 누구나 풍요로울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손을 잡아야 주어야 할 이웃이 많다. 이런 이웃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나눔과 봉사를 말없이 실천해 온 '키다리아저씨'가 있다. 30여년간 일상의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최종길(48) LG에너지솔루션 오창2 업무지원팀 책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중학생때인 15세부터 일찌감치 나눔의 의미를 알고 몸소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최 책임은 "당시 롤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보육원에서 체험활동을 온 5살짜리 아이를 케어했던 적이 있다. 스케이트를 가르쳐주고, 쉬는 시간에 품에 안겨 잠든 모습을 보며 아이의 인생을 바라보게 됐다"며 "당시에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옷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5살 아이와의 만남 이후 그의 시선은 달라졌다고 한다. 성인이 돼 원료 공장에 입사했던 그는 아동 후원을 시작했다. 단순히 돈만 후원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가 아이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와 손주 두 명이 사는 조손가정이었다. 당시 할머님을 설득해 아이들과 하루종일 놀이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