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아~ 여름방학이다! 학교는 아침부터 북적인다. 개인 사물함을 정리하고 집으로 가져갈 학용품이 든 가방은 며칠 전부터 묵직하다. 이미 짐을 다 옮겨 놓은 아이의 가방은 가뿐하지만 미쳐 못 가져간 아이는 무거운 가방을 들고 낑낑대며 울상이다. 그래도 얼굴엔 웃음꽃 활짝 피었다. 여름방학이 되면 아이들은 집에서 무엇을 할까· 학교는 도서실을 개방하고, 방과후학교도 열어놓고 맞벌이나, 기타 등등의 사연으로 집에서 보호를 받지 못하는 친구들을 위해 돌봄 교실도 열어 놓는다. 방학은 했지만 방학도 아닌 그냥 어정쩡한 방학은 맞는 아이들이 있어 학교는 문을 닿질 않는다. 예전에는 방학이 되면 하루 일과 중 거의 대부분은 밖에서 즐겁고 신나게 놀았다. 개울에서 벌거벗고 물장구를 치기도 했으며, 심심할 때쯤이면 곤충채집 한다고 산으로 들로 돌아다니고, 그도 지칠 때면 과수원 지키는 친구 따라 원두막에 올라 낮잠을 잠자기도 했다. 그래도 그 중 여름방학의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멱 감는 일일 것이다. 장마가 지나면 마을 앞 미호천에는 흙탕물이 맑아지고 수량도 풍부해진다. 따끈한 8월의 태양이 내리쬐는 햇살아래 친구들과 물장구도 치고 다이빙을 한다고 물막이 보 위에서 온몸은…
볕 좋고 땅 바른 곳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노년을 사는 일이 이 시대 중년들의 로망일 것이다. 내 주변의 대다수는 마당 있는 집에 살고 싶어 하며, 언젠가는 번잡한 도시를 떠날 것이라고 말한다. 자그마한 텃밭에 각종 채소며 꽃들도 심고 사시사철 자연을 느끼며 살고자하는 마음, 나도 그랬다. 5년쯤 되었다. 도심을 벗어난 시골마을을 시간 날 때마다 돌아다녔다. 내 맘에 드는 땅이나 집을 찾는 일이 쉽지 않았다. 아늑하고 풍광이 수려하여 마음에 드는 곳마다 수많은 묘지가 먼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우리나라 산하가 이렇게 분묘가 많은지를 그때서야 알았다. 집보다 묘지가 더 많은 우리나라 장례문화의 심각성은 언젠가 공론화되어야 할 것이다. 요즘은 도심 외곽을 다닐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햇볕이 잘 들고 조망이 약간만 좋아도 울창한 나무가 잘려나가고 산은 벌거숭이가 되어있었다. 마을 뒷산과 앞산이 중장비로 마구 파헤쳐진 산야를 볼 때마다 내가 죄지은 사람마냥 얼굴이 붉어졌다. '이건 아닐 것이다.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그때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내가 자연을 보듬고 즐기며 살기위해 내 손으로 자연을 마구 상처내고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 마땅
[충북일보] 진천군은 과거 '생거진천'으로 불렸다. 그만큼 사람들이 살기 좋았다. 그러나 요즘은 다르다. 진천군에선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구제역과 AI가 발생했다. 파동으로까지 심화돼 시끄러웠다. 군이 추진하는 각종 현안사업도 집단 민원으로 차질을 빚기 일쑤다. 진천읍 읍내리 옛 전통시장 내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신축 계획은 좌초위기를 맞고 있다. 자동차 열교환 장치 전문회사인 W사가 추진하는 금암산업단지 조성 사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멸종 위기 천연기념물인 황금박쥐(붉은박쥐) 서식지로 청정지역이며 금강 상류의 수원지역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개발에 따른 환경 파괴로 주민 생존권 박탈 등도 주장하고 있다. 진천군은 농산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항공방제를 중단하고 지상방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이장단 전원이 나서 사퇴 카드로 군을 압박했다. 다행히 원만한 대화로 해결은 됐다. 하지만 아직도 미묘한 앙금이 남아 있다. 모두 집단민원이 초래한 결과다. 진천군내 집단민원은 지난해 15건이다. 올해엔 이미 15건이 접수됐다. 이중 11건은 해결되고 1건은 취하, 3건은 처리 중이다. 진천지역에서 사업을 추진하려면 주민들의 눈치를 봐야 한다는 얘기다
[충북일보] 살인죄에 대한 공소시효(25년)가 폐지됐다. 일명 '태완이 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살인범죄에서 '영구미제사건'이란 말도 사라지게 됐다. 법이 개정되면서 충북지역에서 발생해 해결되지 않은 살인사건들도 재조명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청주 홈플러스 청소부 살인사건(2009년)', '영동 여중생 살인사건(2001년)', '청원군 부부 살인사건(2004년)', '영동 노부부 살인사건(2005년)' 등을 꼽을 수 있다. 공소시효란 범죄를 저지른 후 범죄 혐의자가 도망가 검사가 일정 기간 공소를 제기하지 않을 경우 국가의 소추권을 소멸시키는 제도다. 어떤 흉악 범죄를 저질렀어도 일정 기간만 붙잡히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제도다. 공소시효는 그동안 수많은 흉악범들이 면죄부를 받은 이유가 됐다. 그러나 이제 살인죄를 저지른 범죄자는 죽을 때까지 숨어 살거나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언제라도 붙잡힐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서 살아야 한다.물론 모든 중범죄에 대해 공소시효가 폐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 점에서 공소시효 폐지가 살인범죄에 국한된 것은 다소 아쉽다. 사회적 공로에 대해 상을 주는 것처럼, 범죄행위에 대해선 그에 적합한 처벌
[충북일보] 비극으로 끝났다. 흔들린 50대의 우정이 살인을 불렀다. 지난 주말 음성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은 끝내 자살로 이어졌다. 우정에 대해 생각해 본다. ***내가 먼저 좋은 사람 돼야 가능 한 가지는 분명하다. 사랑은 혼자서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우정은 절대로 혼자서 할 수 있는 감정이 아니다. 짝사랑이란 말과 달리 '짝우정'이란 말은 없다. 우정은 사랑과 달리 쌍방향으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충북지역 일간지와 방송에선 50대 남자들의 흔들린 우정이 슬픈 화제였다. 보도에 따르면 한 남자가 친구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두 남자의 50년 우정에 관한 얘기도 나왔다. 결론은 비극이었다. 사단이 난 걸 보면 둘 사이에 큰 일이 있었음이 분명하다. 친구로서 서로 휴식처가 돼 주지 못했던 것 같다. 실수로 한 말이 상대에게 큰 상처를 줬을 수도 있다. 분노의 감정을 자극했는지도 모른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그런데 실수를 했다면 인정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누군가를 불편하게 했다면 반성하고 사과하는 게 옳다. 우정도 마찬가지다. 상대를 배려하는 태도가 계속돼야 우정도 유지된다. 쌍방향성을 가진 우정의 속성 때문이다. 어떤 조건이나 단
더위가 빨리 찾아온 요즘 시원한 바람을 맞이하기 위해 바다로, 계곡으로 친구 혹은 가족들과 좋은 곳을 찾아 즐거운 여행을 떠나는 휴가철이 왔다. '여행'은 설레임을 주는 동시에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재충전의 시간으로 여행 그 자체가 주는 즐거움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휴가철을 노려 빈집털이가 증가하여 소중한 재산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해마다 절도사건이 7~8월에 20~30% 가량 증가하여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등 휴가로 오랫동안 집을 비운 가정이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휴가철 빈집털이와 함께 무더위로 문단속이 소홀해진 가정을 노린 범죄도 매년 반복되고 있어 꼼꼼한 관심이 필요하다. 즐거운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집 안에 소중한 물건이 없어졌다면 달콤했던 피서의 여운은 한순간 날아가고 불쾌한 것은 물론이고 한편으로 겁도 나고 무서운 생각도 들고 화도 날 것이다.그러나 빈집털이도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집을 비울 때 대문, 현관, 창문, 뒷문(쪽문) 등 문단속은 필수이고 신문, 우유 등 배달물품은 배달 업체에 미리 전화하거나 이웃에게 부탁하여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은
간밤에 빗소리가 들렸다. 거친 포르테군무 리듬이었다. 무심천 상류의 개천 풀들이 일제히 엎드려져 쓸린걸 보니, 밤사이 불어난 물줄기가 빠르게도 지났는가 보다. 시원하다. 계란프라이를 해도 될 것같이 달궈진 아스팔트에 물을 뿌려대더니만, 한차례 쏟는 빗줄기의 위력이 주는 시원함을 수 백 만대 에어컨에 어찌 비교하랴. 쩍쩍 갈라지는 논바닥에 양수기로 물대는소리가 덜덜 거리더니 가슴이 뻥 뚫린다. 한방이면 되는 것을…. 맞짱 뜰 자 그 누구랴. 변명한마디 못할 완전한 제압이다. 성난 해일 한 번에 토네이도 한차례에 사람들은 꼼짝 못한다. 부글부글 끓다 폭발한 땅덩이가 입을 쩍 벌려 도시 하나를 냉큼 삼키곤 입 싹 씻고 침묵해도 할 말이 없다. 언제 다시 폭발할지 사시나무 떨 듯 살피며 연구하고 연구해봐야 또 당한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대단하다지만, 한방 자연의 힘에 속절없이 무너진다. 제압하고 당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세상은 요란하다. 산에선 칡덩굴이 소나무를 감고, 들에선 노루가 쫓기고, 공중에선 독수리가 참새위로 가만히 원을 그린다. 물에선 새우가 쏘가리에게 당하고, 기어 다니는 두더지에게도 위용부릴 개미가 있다. 그렇게 이유 없이 쫓겨 다니다가 더
올해의 초여름은 유난히 가물었다. 논바닥에 물이 없어 거북이등처럼 갈라졌다. 어디 이뿐이랴. 저수지에도 물이 말라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가뭄은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듯 속살을 여지없이 내비췄다. 농작물이 타오르는 햇살아래 잎이 말라 배배 돌아가고 뿌리째 고사되는 모습은 우리를 매우 안타깝게 한다. 타는 목마름의 갈증은 비단 농작물뿐이 아닌 것 같다. 사회곳곳에서 진로에 대한 물꼬를 트지못해 정체되고 덧난 상처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초등학교에서부터 진학과 진로에 대한 걱정으로 밤늦게까지 학원으로 내몰리는 아이들은 뛰어놀고 싶어한다. 하지만 부모님의 기대치는 옆집 아이와의 비교를 통해 남들보다 뒤질세라 자녀의 소질과 적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기대치만 요구한다. 중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대학입시의 경쟁구도는 남을 밟고서라도 위로 올라서야 한다는 작위적인 명제에 허덕여야만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위해 1~3년은 취직을 위해 매달리는 것이 관례처럼 여겨지고 있다. 취업이후에도 승진경쟁을 위해 동료와의 경쟁은 피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하게 된다. 동료의 승진경쟁에서 뒤처지는 것은 자신의 불행으로 예단하고 있다. 동료가 승진으로 인해 행복해하는 모습
많은 사람들이 절망을 이야기 한다. TV를 보아도 신문을 보아도 인터넷 매체를 통해서 들려오는 소식을 듣고 보아도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절망적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방면에서 절망적이다. 예전에는 그러한 절망이 어른들의 한숨 속에 섞여 나오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그것들이 이미 10대, 20대에서부터 터져 나온다. 부모님, 어른들이 하라는 대로 다 했다. 수능도 보고 대학도 들어갔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보인다. 어느 때부턴가 절망이라는 것은 개인의 문제나 개인의 마음가짐의 차원을 넘어서 사회 전체를 지배하는 하나의 거대한 힘이 되어버렸다. 절망이란 무엇인가? 지금 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변화의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내일에 대한 희망이 없다는 것이다. 대학생들은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 아직 채 꿈조차 제대로 가져보지 못한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소식을 들을 때가 있다. 그들을 절망했기 때문이다. 자기가 지금 얻어낸 성적표는 결코 자기의 미래를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다못해 자기에게 끊임없이 더 높은 성취를 요구하는 부모와 주변 사람들을 만족시켜줄 수조차 없어 보인다
[충북일보] 충북 K-뷰티 활성화에 좀 더 집중하자충남 천안의 K-뷰티 테마파크 조성과 관련, 충북의 적극적 대응은 당연하다. 좀 더 일찍 충북의 K-뷰티 선점을 강조하고 나섰어야 했다. K-뷰티는 충북이 선점한 충북의 미래 핵심 성장 동력 산업이다. 전국 최초로 선점한 화장품·뷰티 산업이 충남 천안 등에 뒤져선 곤란하다. 우리가 그동안 충북도에 화장품·뷰티 산업 사업화를 위한 다각적인 대응책을 주문한 까닭도 여기 있다.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8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관광산업 고도화를 비롯해 첨단 IT, 역사, 문화를 결합한 노후건축물 리뉴얼 등 다양한 형태의 투자활성화 대책이 쏟아져 나왔다. 천안시 'K-뷰티 테마산단(화장품 전용산단)' 조성도 관광산업 육성대책의 일환으로 포함됐다. 불안한 예감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K-뷰티는 이제 관광산업 부흥의 주요 테마로 부상했다. 따라서 천안 K-뷰티 테마산단 조성은 그저 간단히 봐 넘길 일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충북도가 지금이라도 적극 대응에 나선 건 잘한 일이다. 바이오환경국을 중심으로 화장품·뷰티 산업 사업화를 위한 다각적인 대응책도 마음에 든다. K-뷰티의 핵심은 산업화다. 충북의 핵심사업 지위를
[충북일보] 국가나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각종 보조금이 여전히 '눈먼 돈' 취급을 받고 있다. 충북에서도 허위로 지자체 보조금을 받아 횡령한 2명에게 징역형과 벌금형이 선고됐다.청주지방법원 형사4단독 이경민 판사는 지난 23일 지자체 보조금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사기)로 구속 기소된 충북예총 사무처장 이 모씨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했다. 청주지법 형사3단독 류희상 판사는 같은 날 지자체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불구속 기소된 전 충북씨름협회장 임 모씨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충북도 등은 해마다 체육·예술관련 단체에 수천만 원~수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사후관리는 늘 부실하다. 정기 점검마저 단순 서류 확인에만 그치기 일쑤여서 악순환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급기야 문화체육관광부가 나섰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체육단체들의 보조금 횡령 사건과 관련해 보조사업 정산의 공식적인 책임기관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공단)의 정산 담당부서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6월 사무국장의 보조금 횡령 사건과 관련해 보조금 지원을 중단한 대한씨름협회에 이어 대한공수도연맹, 대한택견연맹에 대해서도 보조금 횡령의 책임을 물어 보조금 지원
우리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고 노동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청년층(15~29세)의 고용상황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2015년 3월 공식 실업자(실업률)는 108만 명(4.0%)이고, 실제 실업자(실업률)는 335만 명(11.8%)이다. 이중 청년층은 공식 실업자(실업률)가 46만 명(10.7%)이고, 실제 실업자(실업률)가 112만 명(23.1%)이다. 청년층은 학교 교육을 마치고 처음 일자리를 찾는 계층으로 직업탐색 과정에서 취직과 이직을 반복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실업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실업에 따른 기회비용 증가와 근로의욕상실, 구조적으로는 실업의 장기화와 노동력 손실에 따른 빈곤층 확산, 경제적으로는 경제활동인구의 부양비용 증가, 생산성 감소효과 등을 야기 하고, 취업·창업·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를 양산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물론 국회와 정부는 문제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청년층 고용문제 해결을 위한 관련 대책을 수립·시행하고는 있다. 국회는 2004년 한시법으로 '청년실업해소특별법'을 제정하고, 이후 '청년고용촉진특별법'으로 법률명
최저임금은 국가가 근로자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임금의 최저수준을 정하고 사용자에게 그 수준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법으로 강제하는 제도이다. 적용대상은 1인 이상 근로자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장으로, 우리나라는 1988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2016년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 노동계는 올해보다 79.2% 오른 시급 1만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제시했고, 경영계는 동결을 주장했다. 노동계와 재계의 실랑이 끝에 지난 8일 최저임금위원회는 2016년 최저임금 시급을 올해보다 8.1%(450원) 오른 6천30원으로 의결했다. 내년 최저임금 시급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126만270원(월 209시간 기준)이다. 최저임금제도는 빈곤 퇴치와 소득 불평등의 완화에 일조할 수 있지만, 마냥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데 고민이 있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반론은 크게 두 가지 관점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최저임금이 인상될 경우 한계산업 영세업체들이 도산하게 되고, 결국 일자리가 감소 내지는 없어질 것이라는 논리이다. 스웨덴의 경우가 대표적인 예이다. 스웨덴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기치 아래 연대임금을 도입하였다. 연대임금은 쉽게 말하자면 동일한 노동을 하는…
요즘 항간에 흔하게 오르내리고 있는 말은 무엇일까요? 날마다 엄청난 말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그중 혹 소통이라는 말이 으뜸 아닐는지요. 제게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조카가 있습니다. 그 아이가 너덧 살 되던 어느 해 한가위에 차례를 지내고 나서 한담(閑談)을 나누던 오후였지요. 어른들만 있고 같이 놀아줄 또래가 없으니 심심했던지, 베란다에 있는 물주전자를 보고는 "크엄마, 화분에 물 주께요."하고 말하기에 그 작고 여린 손에 들려진 주전자에 물을 조금 받아 주었지요. 조카는 바닥에 물을 질질 흘리며 이 화분 저 화분에 다가가 뭐라고 말을 하면서 열심히 집중하여 물을 주며 놀더군요. 한참 후에 안으로 쪼르르 달려와 웃으며 "맛있대~"하는 것이었습니다. "뭐가 맛있어?"하고 물으니 "꽃나무가 그래. 맛있다고!"라고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아! 이 아이는 화분에 물을 주면서도 그냥 주는 게 아니라 꽃과 대화를 하고 있구나! 꽃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구나! 이 아이로부터 작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어린 아기들은 누워서 방긋방긋 웃거나 칭얼대며 보채는 것만으로도 젖을 달라거나 기저귀를 갈아달라는 의사표현을 하게 됩니다. 모든 아기엄마들의 관심은 온통 자기의
바람이 초록을 입었다. 청량한 바람이 초록의 망토자락을 휘날리며 몰고 오는 꽃 향에 가슴을 활짝 열고 심호흡을 한다. 가슴이 벌렁댄다. 애써 걸어둔 마음의 빗장이 헐거워지려 하고 있다. 빗장을 풀고 마음이 가는대로 바람을 따라 나선다. 자드락길이다. 이제 막 새순들이 돋아나 햇살과 바람과의 교감을 시작한 봄날의 산야는 풋풋하다. 모진겨울을 견뎌내고 봄 햇살을 따라 돋아난 푸른 융단 위를 걷는다. 무거운 체중을 얹어 마구 밟는 게 민망스러워 조심조심 내디뎌본다. 걸음을 옮겨 놓을 때마다 사그락사그락 풀잎 부딪는 소리가 정답다. 주변을 돌아본다. 보랏빛 꽃을 달고 바람에 하늘대는 꿀풀도 보이고 산마늘, 바위취도 눈에 들어온다. 심고 가꾸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피어나 오가는 길손을 맞이하는 야생초들이 대견스럽고 반갑다. 시렸던 겨울의 잔영들을 밀어내고 태동을 시작한 자드락길 위에서 철따라 변하는 자연의 사계에 대해 생각해본다. 봄볕 가득한 산자락에 세속에 찌든 마음 한 자락을 내려놓으면 저들은 서로 감싸 안아 어루만져 치유해 준다. 암울 했던 마음 안에 햇살 한줌 고여 들기 시작한다. 움츠러들었던 자잘한 소망들이 저들의 속삭임에 힘입어 다시 한 번 일어서기 위해 힘
우리 생태계를 교란 시키는 야생동식물이 16종이라고 합니다. 환경부장관이 정한 외래 야생동식물은 동물이 5종, 식물이 11종입니다. 동물은 뉴트리아, 붉은 귀 거북, 황소개구리, 파랑 볼 우럭, 큰 입 베스가 있으며, 식물에는 돼지 풀, 단풍잎 돼지 풀, 서양등골나물, 도깨비가지, 털 물 참새피, 물 참새 풀, 가시 박, 서양 금혼 초, 미국쑥부쟁이, 양미역취, 애기수영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외래종이 어떤 경로로 들어와서 토착생물이 살아갈 터전을 빼앗고 생태계의 균형과 질서를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황소개구리, 큰 입 베스는 이미 알려져서 토종물고기들을 마구 잡아먹고 있어 퇴치하느라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가시박도 자라던 나무와 풀을 뒤덮어 다른 식물들에게 피해를 주고 큰 나무도 칭칭 감고 올라가서 생장을 방해하며 급속하게 퍼져 토종식물들이 자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외래종 동식물은 외국으로부터 인위적으로 들여온 것도 있고 자연적으로 들어와 유전자 변형을 통하여 생산 된 생물들입니다. 이러한 생물을 자연에 풀어 놓거나 심는 등 이를 어기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규정하고 있는데…
지난해 7월10일 뜨거운 여름, 기대와 설렘을 가득 안고 사회복지공무원으로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여름이 다시 돌아왔다.임용 당시에는 사회복지공무원으로서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펼치며 작은 도움을 주고 삶에 희망과 용기를 주는 공무원이 되리라 나 자신 스스로 다짐하였지만 나에게 닥친 현장은 그리 녹록치 만은 않았다. 많은 업무량과 민원들….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라 지치기도 하고 피곤할 때도 있어서 가끔은 초심을 잊어버리기도 했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일에 적응해 가며 작은 도움에도 크게 감사해하는 주민들을 대할 때마다 내가 도움을 받는 사람이 아닌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긍지와 보람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의욕이 먼저 앞선 나머지 나에게 찾아오는 주민들에게 모든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채워주려 노력했다. 그러나 그들의 욕구를 다 충족시켜 주지 못하면서 나 자신에게 실망하고 한계를 느꼈다. 사회복지공무원에게 찾아오는 주민 대부분은 육체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사회적 약자 계층이다. 의지할 곳이 없어 정부의 도움을 받고자 힘
[충북일보] 청주시가 어렵게 따낸 국비를 반납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국비와 지방비 매칭펀드 사업인 서문시장 주차장 부지 조성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 서문시장은 현재 '삼겹살거리'로 유명해졌다. 그러다 보니 예전 전성기 때만큼은 아니지만 이곳을 찾는 고객들도 늘었다. 차량소유 고객들이 늘다 보니 주차공간이 부족해졌다. 시장 주변은 자연스럽게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청주시는 주차 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문시장을 위해 인근에 주차장과 고객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당초 주차장 예정 부지로 점 찍어둔 토지·건물주들이 감정평가액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해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주시는 이미 1회 추경에서 서문시장 주차장 부지매입비와 설계추진비로 4억4천656만 원을 편성했다. 2회 추경에서는 건축비로 10억1천534만 원을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현재까지 진척이 없는 상태다. 오죽하면 인근의 로얄관광호텔 매입까지 논의했다. 우리는 청주시가 국비 반납의 우를 범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시장상인회와 시민들도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짜냈으면 한다. 우선 청주시와 토지·건물주가 의견 조율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순서
[충북일보] 충북은 온천법 개정에 일찌감치 나섰어야 했다. 그래야 경북 상주시의 문장대온천 개발 재시도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었다. 현행 온천법은 일본 온천법을 복사한 것과 다름없다. 게다가 오랜 기간 개정되지 않아 현실성이 떨어진다. 충북환경운동연대가 다시 나섰다. 우선 이시종 지사와 충북도가 온천법 개정과 온천업무의 환경부 이관, 달천수계관리권의 원주환경청 이관에 집중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지하증온율적용, 용출온도 42도 이상, 인체에 이로운 성분과 함유량의 구체적인 표현, 온천수 공개념 도입 등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관리가 가능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할 의향은 없는지 물었다. 문장대온천 개발 사업은 대법원 판결로 이미 몇 번씩 불허된 사안이다. 제도적 장치마련이 없다면 제2·제3의 문장대온천 사업은 계속될 게 뻔하다. 충북이 '온천법 개정'에 전력투구해야 하는 까닭도 여기 있다. 그렇게 해야 궁극적으로 무분별한 온천 개발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온천은 지하로부터 솟아나는 25도 이상의 온수로서 그 성분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적합한 것을 말한다. 온천법 2조 1항에 그렇게 규정돼 있다. 그 시행령 2조에는 '질
[충북일보] 비록 서울에 있는 대학을 나왔지만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제대로 된다"는 신념은 20대 이후 30여년간 변함이 없다.그래서 대학원에서는 지방자치를 공부했다. 중앙언론사 기자생활을 하면서도 자원해서 서울·대전시청,충남도청 등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를 주로 출입했다. 1980년대 후반 당시 내무부(현 행자부)와 서울시청을 출입하면서는, 61년 5·16 군사 쿠데타로 사라졌던 우리나라 지방자치가 다시 탄생하는 과정도 현장에서 지켜봤다.마침내 민선 지방자치단체장(95년)보다 4년 앞선 91년,전국에 지방의회가 생겨나면서 형식적으로마나 '풀뿌리 민주주의' 체제가 갖춰지기 시작했다.당시 기자는 서울시의회보에 기고한 글에서 "머잖아 우리나라 지방자치가 활짝 꽃피어 전국이 골고루 잘 사는 시대가 될 것 같다"는 낙관적 전망도 했다. 대학원 공부와 기자로서의 오랜 현장 취재 경험을 살려, 한 때는 "말년에 고향 부근에서 지방의원 생활을 하며 사회공헌을 하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꾸기도 했다.그로부터 강산이 두 번 이상 바뀌었다. 당초 '무보수 명예직'으로 출발한 지방의원 신분은 2006년부터 '유급직'으로 전환됐다. 유능한 지방의원을 많이 배출하겠다는 취지였다.
요즘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추억의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님이 화제다. 1988년 TV 유치원 하나, 둘, 셋에서 종이접기로 큰 사랑을 받았던 분이다. 20여년 만에 돌아온 그는 아직도 그 시절 어린 꼬마들을 코딱지라고 부른다. 그는 코딱지들을 향해 '우리 친구들'이라고도 부르고 '잘했어요' '아주 쉽죠'라는 말로 마음을 흔든다. 지금과는 다른 아주 작은 손으로 꼼지락 꼼지락 그와 함께 색종이를 접었던 아이들은 이제 20-30대 젊은이가 되었다. 무엇이 그들을 이토록 열광케 했을까. 나 역시 이 프로를 반가운 마음으로 보았다. 나에게도 색종이에 대한 추억이 있다. 초등학교 입학 전 가을이었다. 엄마가 사주셨던 그날의 색종이를 잊을 수 없다. 종이마다 물들여진 각각의 색을 보며 난 얼마나 설레였던가. 밤늦도록 예쁜 색종이를 꼭 쥐고 냄새도 맡아보고 되지도 않는 모양을 접고 또 접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색종이를 보면 습관처럼 접고 싶은 충동으로 무슨 모양이든 접어본다. 접다가 막힐 때면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가 있다. "괜찮아요 잘했어요! 아니 반으로 먼저 접어야지요. 그렇지, 그렇게 반듯하게 접어보세요". 하는 따듯한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순간 소리를…
"한국은 천년의 바이오문화를 품고 살아 온 민족이다. 수저 문화가 그렇고 장독대 문화를 보라. 정과 지혜와 과학과 창조의 비밀이 그 속에 있지 않던가." 나는 동아시아문화도시 이어령 명예위원장의 이 말에 온 몸이 감전되듯 전율을 느꼈다. 한국인의 문화DNA를 이처럼 명쾌하게 설명한 적이 있었던가 싶다. 중국은 기름지고 뜨거운 음식이 많으며 넓은 식탁을 중심으로 여럿이 둘러앉아 나눠먹기 때문에 음식과 사람의 거리가 멀다. 길고 퉁퉁하며 끝이 뭉툭한 플라스틱의 원형젓가락을 사용하는 이유다. 일본은 좌식문화이며 1인상 중심인데다 생선이 많기 때문에 짧고 뾰족한 젓가락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섬나라의 습한 환경인데다 사람이 죽으면 유품을 함께 화장을 하는 문화라서 나무젓가락이 많은데 옻칠한 것을 애용한다. 반면에 한국은 밥, 고기, 전, 국물 등의 음식을 즐겼기 때문에 끝이 네모나고 무게감이 있는 금속젓가락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크기는 중국과 일본의 중간쯤으로 보면 된다. 특히 국물이 많아 숟가락을 함께 사용했으며 금속 젓가락은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구분할 수 있고 보존성도 높아 한중일 3국 중 가장 많은 유물이 남아 있다. 이어령 명예위원장은 수저야말로 남녀이고
한국경제에 나온 글 좀 소개해 보고자 한다. 제목이 "혁신 되찾은 일본 기업, 더 강해졌다..상식 깨버린 후지필름..'죽은 사업'필름에서 미래를 만들어"란 글인데 한마디로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온 글이었다. 이 글의 결론은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면서 2012년 세계 최대 필름 회사였던 코닥은 문을 닫았는데 1934년 카메라용 필름을 만들기 시작했던 '후지필름이 살아남은 이유가 무엇인 가'하는 글이다. 글의 초점은 2000년대 들어 필름은 빠른 속도로 자취를 감췄고 업체들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후지필름은 필름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았다는 것이다. 원천 기술에 대한 깊고 창의적인 연구와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환골탈태'에 성공한 대표적인 일본 기업으로 성장했다. 2004년 한 해만 사내 필름 관련 인원 5000명을 구조조정하며 고모리 후지필름회장은 구조조정과 함께 필름 사업을 더 깊게 분석해 보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고 70년 넘게 각종 시행착오를 겪으며 개발해 온 필름 안에는 분명히 새로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믿은 임직원들이 새로운 아이템을 발견했다. 마침 열리기 시작한 LCD TV시장이 눈에 띄었던 것이다. LCD TV 에는 색상을 조정해 주는
[충북일보] 노인 범죄가 예사롭지 않다. 폭주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다. 원인은 다양하다. 대부분 사회활동 기회 제한, 경제적 빈곤, 고독 등 노인이 처한 사회 경제적 환경과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인구 158만2천181명 중 65세 이상 노인은 23만2천127명이다. 전체의 14.6%다. 이 중 혼자 시간을 보내는 '나홀로 노인'이 상당수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분위기가 노인 범죄와 자살 등 사회적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는 데 있다. 충북지방경찰청 65세 이상 노인범죄 유형별 검거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11년 2천553명, 2012년 2천111명, 2013년 2천193명으로 비슷하다. 그러다가 지난해 3천238명으로 크게 늘었다. 최근 5년간 노인범죄는 △강력범 119명 △절도범 565명 △폭력 1천434명 △지능범 1천356명 △풍속범 149명 △특별법범 5천982명 △기타 형법범 597명 등이다. 현대 사회에서 노인 인구 증가는 불가피한 현상이다. 노인범죄 증가도 마찬가지다. 노인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 복지 대책 마련은 물론 노인 유휴 노동력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노인들은 직장 등에서 조기 은
[충북일보]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충북경제 4% 도약 프로젝트'와 '도민행복 마스터플랜'을 충북의 핵심 키워드로 정했다. 충북미래 100년 번영을 실현할 쌍두마차다. 실행 계획은 미래 100년 먹거리 창출을 위한 프로젝트 가동으로 가시화 되고 있다. 엊그제 열린 2차 '충북 미래 100년 준비 지원단' 회의도 그 일환이다. 지난해 4월 출범이후 두 번째로 열렸다. 물론 전국대비 경제규모 4% 실현을 위한 '충북 미래 100년 제안과제' 검토를 위해서다. 상반기 충북 미래 100년 사업 아이템으로 준비지원단원과 실·국, 각 시·군, 워크숍 등에서 제안된 총 34건이 검토됐다. 주요 검토대상사업은 △중부권 첨단농업 콤플렉스 조성계획 △청주 취수시설 이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충북 혁신도시의 글로벌화를 위한 타깃 전략 등 15개 제안과제다. 그런데 뭔가 좀 허술하고 미흡해 보인다. 충북 미래 100년을 위한 제안 과제인데 구체성이 떨어져 보인다. 민선 6기 첫 조직개편과 함께 신설된 미래전략기획단 효과가 드러나지 않아 보인다. 각 분야에서 100년 먹을거리 창출을 위한 전략·시책 발굴, 4% 경제 실현을 위한 로드맵 추진, 도민소득 증대
[충북일보] 옛 대통령별장 청남대에 교육과 체험을 통해 애국정신을 고취하고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는 복합 교육시설이 들어섰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오는 30일 오전 11시 '청남대 나라사랑 교육문화원' 건립 부지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환 충북지사를 비롯해 강정애 국가보훈부장관, 이양섭 충북도의장, 윤건영 충북교육감, 이범석 청주시장, 보훈기관 및 단체장, 문의면 지역주민 등 각 분야의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청남대 나라사랑 교육문화원은 2022년 5월 상수원관리규칙이 개정된 후 청남대 내에 최초로 건립된 교육연구시설이다. 총사업비 198억여 원(국비 72억·도비 125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천222㎡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 1층에는 100명씩 수용이 가능한 구내식당과 세미나실, 지상 1층은 2개의 강의실과 영상실로 꾸며졌다. 지상 2·3층은 생활관 32실이 마련돼 72명의 숙박이 가능하다. 청남대는 교육문화원을 활용해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대한민국 유일의 '교육정원 청남대'를 비전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청남대는 준공식을 마친 후 다음 달부터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가 한국전쟁 이후 반세기 동안 이어온 '교육도시' 타이틀을 충주시에 뺏길 위기에 놓였다. 충주시가 다음달 2일 '교육도시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브랜딩 작업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충주시는 선포식에서 향후 충주지역을 교육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교육도시를 표방하는 많은 시·군들이 있지만 충북도내에서는 청주시가 대표적인 교육도시로 인식돼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충주시의 교육도시 선포로 청주시는 교육도시의 이미지를 완전히 잃어버릴 상황에 놓였다. 청주시는 광복 이후 수십년 간 전체 인구의 30% 이상이 교육업 종사자였을 정도로 충북 도내에서는 교육도시로 불려왔다. 지역 명문고등학교였던 청주고로 타 시·군 학생들이 유학을 올 정도였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괴산 청천중학교를 졸업하고 청주고로 유학을 왔고, 직전 도지사였던 이시종 전 지사도 충주중학교에서 청주고로 유학을 왔다. 게다가 올해로 개교 77주년을 맞은 한강 이남 최초의 사학 청주대학교도 청주시의 교육도시 이미지 강화에 역할을 했다. 하지만 '교육도시 청주' 이미지는 언젠가부터 도민들과 시민들의 머릿 속에서 흐릿해져갔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