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에서 개최하는 제19회 연변 지용제에 참석차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공직 40년 만에 처음 중국 땅을 밟게 된다. 연변공항 하늘에서 본 연길시 초가을의 모습은 평화롭기 그지없고 우리의 가을과 다를 바가 전혀 없었다. 나즈막한 산과 넓은 들판에 끝없이 펼쳐진 옥수수 밭만이 그나마 연변임을 느끼게 하고 있고, 공항 한구석에 위장막에 가려져있는 전투 비행기의 모습이 이색 적이었다.연길 식당에서 처음 접하는 음식의 특유한 향이 비로소 한국이 아닌 중국임을 실감하게 된다 . 곧바로 50여명의 일행은 연변대학 사범분원으로 향했다. 300여명의 학생들과 지용제 관련 인사들과 함께 간단한 개막식이 진행됐다. 행사장 체육관의 모습이 마치 시골의 게이트볼장이나 농산물 집하장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우리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고 같은 말을 사용하고 있으며, 시내의 간판들이 한글로 표기되어 있음에 금방이라도 같은 민족임을 느낄 수가 있었다. 함께 동행 한 이재무 시인과 김묘순 옥천문인협회장, 이명식 전회장등과 함께 백일장 지원을 위하여 연변대학 사범분원에 남고, 나머지 일행은 대성중학교 윤동주 시비와 명동촌에 있는 생가를 방문했다. 학년 대신 12,
[충북일보] 예상은 빗나갔다. 충북에 이슈가 없었던 탓인지 몰라도 올해 국감은 한마디로 '맹탕 국감'이었다. 날카로운 지적이나 지역 현안에 대한 대안 제시 등이 전혀 없었다. 국감을 전후로 국감자료를 낸 의원도 몇 명뿐이었다. 국감 현장에서도 현안에 대한 고성이나 공방은 오가지 않았다. 그야말로 밋밋한 국감이었다. 국감장 주변에 상황대기를 하던 수십 명의 공무원들은 '휴'하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소관 업무에 대한 질의 한번 없이 국감이 끝나자 "괜한 걱정을 했다"며 헛웃음을 짓기도 했다. '맹탕 국감'을 몸소 느끼는 자리였다. 국감 무용론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일각에서는 국정감사 일정을 잡은 과정에서 오락가락한 데다 여야 모두 국감기간 중 집안싸움에 매몰되면서 충북도에 대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왔다. 전국적 이슈가 됐던 충북의 주요 현안인 무상급식 논란도 대충 넘어갔다. 국감에 앞서 의원들이 충북도에 요구한 자료 목록은 350건이었다. 2013년 국감 당시 자료요구 목록 190건보다 54%나 늘어난 규모다. 안행위 공통요구 목록은 79건이었다. 진선미 의원 71건, 임수경 의원 53건, 진영 의원 42건, 조원
[충북일보] 충북도와 투자협약을 맺은 기업 가운데 실제로 실천한 기업은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전은 고사하고 아예 투자포기 각서까지 제출한 기업도 있다. 투자협약에 대한 전반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충북도와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고도 계획을 철회한 기업체의 투자금액이 최근 3년 간 4천33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서울 마포갑) 의원이 지난 22일 충북도 국정감사장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그렇다. 노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도와 투자협약서(MOU)를 교환하고도 투자계획을 철회한 총 금액은 4천334억 원이다. 연도별 규모는 2012년 7개 기업 1천424억 원을 비롯해 2013년 25개 기업 2천434억 원, 2015년 5개 기업 476억 원 등이다. 324개 국내기업 중 투자를 완료한 곳은 129개소다. 투자예정액 16조58억 원 중 실제 투자가 마무리된 돈은 5조4천534억 원(34.1%)에 불과했다. 외국인 자본 투자는 22개 기업 1조3천153억 원 중 5개 3천943억 원(29.9%)에 그쳤다. 현재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도 2개 509억 원 뿐이다. 기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이후 헌법 제9조에 무력행사를 영원히 포기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즉, 일본 헌법 제9조 1항은 "일본 국민은 정의와 질서를 기초로 하는 국제평화를 성실히 희구하고,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써 국권의 발동에 의거한 전쟁 및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의 행사를 영구히 포기한다." 제2항 "전항의 목적을 당성하기 위하여 육해 공군 및 그 외의 어떠한 전력(戰力)도 보유하지 않는다. 국가의 교전권(交戰權) 역시 인정하지 않는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래서 일본 헌법을 평화헌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전범국(戰犯國)으로서 다시는 다른 나라를 침략하지 않겠다는 그들 나름의 반성을 전 세계에 알린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전범국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반성을 70년 만에 종식시켰다. 아베정권은 최근 보통국가를 만든다는 미명아래 안보법안을 통과시켰다. 국민의 반대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날치기로 통과된 안보법안을 가지고 제일먼저 착수한 것은 유엔 평화유지군(PKO)으로 파견된 자위대를 무장시키는 절차였다. 한나라의 최고 법은 헌법이고, 그 아래에 법률이 존재한다. 법률은 헌법이 부여한 권한을 넘어서
일본 참의원 특별위원회 여·야 의원들은 철야 몸싸움을 벌였다. 그야말로 후진정치 일본의 단면을 보인 것이다. 일본 자위권 후속조치 때문이다. 여·야 의원 수십 명이 한 덩어리로 엉켜 밀고 밀쳤다. 야당의원들이 "안보 관련법은 위헌일 뿐만 아니라 국민반대와 비민주적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베는 모르는 척 눈을 감고 있다. 참의원 바깥에서는 시위대가 새벽까지 "아베 야메로(그만둬)!"를 외쳤다.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대표가 "1억2천만 국민의 60%가 반대하고 있다."고 했다. 안보관련 법 개정안은 자민당이 지배하는 참의원 특별위에서 가결됐다. 연립 여당인 자민당, 공명당 외에 우익 성향 차세대당 등 군소 야당 세 곳이 찬성했다. 이에 이어 일본 참의원 본회의에서도 찬성 148표 반대 90표로 통과되었다. 이로써 일본은 '공격당하지 않고도 공격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다. 패전 후 70년만의 변화였다.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 벌어졌다. 이 지구상에 '정의가 살아있는지' 외치고 싶다. 민주당 등 주요 야당은 아베 내각 불신임 결의안과 나카타니 겐 방위상 문책 결의안을 중의원에 제출하기로 했다. 2차 세계대전 후 일본은 평화헌법에 따라 '공격당했을 때만
국민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다가온다고 한다. 인생 60은 이제 청년이 된지 오래 전이다. 평균 수명 100세를 위해 준비할 것이 많다. 아름답고 활기찬 건강 수명을 위해 운동이나 식생활에도 신경 써야겠지만 건강 수명은 안정적인 경제력 없이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재정적인 준비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경제적으로 안정된 직업을 갖는 일이며 이때 필요한 것이 직장에서 요구하는 필요한 능력을 갖추는 일일 것이다. 인생 이모작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평생 한 가지 직업을 가지는 것은 이제 정말 운 좋은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된 것이다. 한 가지 직업으로 평생을 사는 운 좋은 사람보다는 평생 적게는 2개 많게는 3~4개의 직업을 가져야 하는 사람이 많아진 시대가 온 것이다. 일생 동안 3~4개의 직업을 새로이 가질 때마다 그 직업에 필요한 능력을 갖기 위해 그때마다 새로 대학을 다니거나 학원을 찾아다닐 수 있는 경제적 여유를 가진 자도 있을 테지만 더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 학습의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그때 필요한 것이 자기 주도 학습능력이다. 자기 주도 학습이란 학습 목표의 설정, 학습 수단의 선택, 학습과정 그리고 학습 결과에 대한…
요즘은 작년 3월 3일에 태어나 삼삼한 지온이라 부르는 손녀와 대화를 하는 것이 매우 재미있다. 아니 무척 신기하다. 너무나 귀여워 꼬옥 안아주노라면 '내려'라 하여 답답한 할아버지 품을 벗어나겠다 하고, '모' 하는 것은 유모차를 타고 밖으로 나가자는 것이며, '이유'는 우유가 먹고 싶다는 뜻이다. 기실 육십 넘은 할아버지랑 이제 두 살도 안 되어 갓 걷는 아기하고 의사가 쉽게 통한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이렇게 수십 년을 상관한 나이의 상대하고도 대화가 된다니. 게다가 완성되지도 않은 단어를 한마디만 말해도 알아들을 수 있다니 손주 딸년과 이야기를 하면서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한다는 것은 대화의 기법 여하가 우선이 아니라 상통하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함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비록 불완성된 단어로 표현할지라도 내가 손주의 의사를 파악하려는 성의가 있고, 손주도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려는 의지가 절절하면 그럭저럭 대화는 되는 것이다. 그런데 가정에서는 부모와 자식 간의 불통으로 대화가 단절되고, 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사 간에 허통이 되지 않으니 학생들이 담임을 담탱이라 부르질 않나. 사회에서는 대화가 안 되어 종당에는 시위도 하고, 심지어 높은 곳에서 떨어져 자
충북 춤계의 주춧돌이 되어온 현대무용가 류명옥(류(流)댄스컴퍼니 예술감독)씨의 솔로 공연이 이달 초 청주예술의전당 소극장 무대에 올랐다. '젖은 달'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공연은 올해 충북 공연장 상주단체 페스티벌 일환으로 현대무용팀 '류댄스컴퍼니'와 챔버오케스트라 '에일린예술단'의 협연으로 진행된 무대다. 공연은 무대의 막이 오르면서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시작됐다. 오펜바흐의 '재클린의 눈물'이 연주됐다. 무대 양 끝에서 핀(pin) 조명이 길게 뻗어 나왔다.드디어 무대 왼쪽에서 류씨가 등장했다. 그는 중앙을 향해 차츰 발걸음을 옮기며 무대 중앙에 다다랐다. 천정의 네 개 조명이 류씨를 비추며 무대가 갑자기 환해졌다. 마치 숨을 곳이 없는 것처럼. 그는 고개를 숙인 채 양팔을 쭉 펼쳐 들고 잠시 멈춰 섰다. 그리고 무대 위에 고요함과 정적이 감돌았다. 바쁘게 살아온 인생의 길에서 쉬어 가려는 듯 한 느낌이었다. 이내 무용수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대각선으로 나오는 그는 한 손으로 귀를 잡았다. 다른 한 손으로 그 사이를 통과시켜 밖으로 밀어낸다. 이어 소매를, 치맛자락을 손으로 더듬으며 온몸을 매만졌다. 무언가를 자신에게서 찾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인생에
[충북일보] '때로 너의 인생에서 엉뚱한 친절과 정신 나간 선행을 실천하라'미국 전역을 대표하는 카운슬러이고 저술가, 세미나 강사였던 잭 캔필드와 마크 빅터 한센이 펴낸 책을 통해 전파된 글귀다. 한국사회에 울리는 경종한때 이 글귀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미국 전역에 퍼진 일종의 슬로건이 됐다.시작은 이랬다. 어느 화장한 겨울날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일이었다.차 뒤 칸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잔뜩 싣고서 빨간색 승용차를 몰고 가던 한 여성이 베이 브릿지의 통행료 내는 곳에 이르렀다.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징수원에서 자동 매표기에서 산 일곱 장의 티켓을 내밀었다."한 장은 내 거고, 나머지 여섯 장은 내 뒤에 오는 여섯 대의 차를 위해 내가 대신 내주는 거예요."뒤따르던 여섯 대의 차들이 한 대씩 징수원 앞으로 다가와 통행료를 내밀었다. 징수원은 그들에게 말했다. "앞에 가는 어떤 여성이 당신들의 요금을 미리 내줬소. 좋은 하루 보내시오."승용차를 몰고 가는 그 여성은 전에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냉장고에 붙어 있는 작은 문장 하나를 읽고 실천한 것이다. 바로 '때로 너의 인생에서 엉뚱한 친절과 정신 나간 선행을 실천하라'라는 글귀였다.이 글귀는 전염성을 갖고 미국 전역
[충북일보] 가을가뭄이 식각하다. 장마철에 비가 적게 내린 탓에 충북도내 지자체들의 가을 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전통적 농업지역인 충북의 물 사정도 심각하다. 지난 20일 기준으로 청주·충주·보은·제천 등 도내 전 지역이 '매우 위험' 상태다. 지난 달 평균 강수량은 예년의 절반 수준이다. 게다가 이번 가뭄은 10월까지 계속될 것 같다. 용수공급도 걱정이다. 지난 1월1일부터 현재까지 도내 누적강수량은 569.7㎜다. 가을철(9~11월)에도 가뭄 해결에 도움이 될 만한 큰 비 소식이 없다. 이 같은 가을가뭄은 지역 내 다목적댐과 저수지 저수율 등에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재 충주댐의 저수율은 41.6%로 평년 저수율 58.9%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5단계로 구분되는 용수공급 대응단계 중 3번째인 '주의(하천유지용수 감량)' 단계다. 물로 인한 위기에 대처하는 것도 '안보'다. 가을 가뭄이 지속되면 어렵게 버텨오던 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비상조치들만으로 물 안보를 보장하기 어렵게 될 수도 있다. 우선 기존의 수자원에 대한 효율적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 다음 단계로 추가적인 물 확보 방안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변
[충북일보] 20대 총선 지역구 획정 가이드라인과 관련, 농어촌 지역 여야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다. 한 마디로 자신의 지역구 지키기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주 내년 20대 총선 지역구 수를 244∼249개 범위에서 정하겠다고 발표했다. 도·농 의원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도시 지역구는 9석 안팎 늘어나게 된다. 반면 농어촌 지역은 6석 안팎 줄어든다. 여야 의원 25명으로 구성된 '농어촌 지방주권 지키기 의원모임'은 지난 21일 "농어촌·지방에 대한 배려가 없는 의석수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또한 "비현실적인 안"이라고 가세했다. 충북에선 남부 3군(보은·옥천·영동)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이 가세했다. 우리는 당리당략에 얽매여 획정위에 선거구 획정 기준안을 제시하지 못한 여야의 근원적 잘못을 비판한다. 그리고 이제 와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차례 가이드라인을 달라는 획정위 요청을 묵살한 장본인들을 곱게 봐줄 수가 없다. 정치적 수순인지는 몰라도 획정위의 요청을 묵살한 당사자들이 지금 하는 짓을 환영할 수 없다. 그러나 그렇
무심코 올려다 본 밤하늘엔 구름 한 점 없고, 반달만이 제 세상인양 비추고 있다. 이제 얼마만 지나면 일 년 중 제일 풍요롭고 포근하다는 추석이다. 들녘에는 곡식과 과일들이 익어가고 사방으로 흩어졌던 식구들이 찾아드는 고향 나들이에 정쟁이라도 하듯 온 나라가 술렁일 것이다. 추석은 먼동이 트면 살며시 그리움 속으로 들어간다. 아침 햇살이 번져갈 때 대문을 활짝 열고 객지에서 돌아올 자식을 맞이하시기 위해 온종일 서성이던 엄마 모습이 아련한 추억으로 되새김질한다. 마당 여기저기에는 걷어 들인 곡식이 바삭 말라가고 햇살이 남아 있는 귀퉁이에서 구부정히 홀로 앉아, 붉은 고추를 다듬는 모습은 아직도 자식 걱정에 시름 찬 모정이다. 추석은 자식들 입안으로 넣어주고픈 마음에 며칠 동안 들판에 나가 동부를 거두고, 솔잎으로 싸, 솔향기 가득한 송편을 쪄내던 엄마의 검게 그을린 얼굴이다. 호박고지, 가지말림, 무말랭이, 고구마, 등 주변에 있는 것들을 삶고, 찌고, 깎아서 널어놓느라 풀기 빳빳한 햇살아래 바삐 가는 가을을 묶어 두고 저녁 그늘이 생겨서야 구부정했던 허리를 펴는 엄마의 고된 추석이다. 추석이 다가오면 엄마는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해 보였다. 그중 제일 먼저…
등산 등 야외활동 하기에 최적의 날씨 가을철에 접어들었다. 또한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앞두고 벌초와 성묘도 다녀와야 하니 야외활동이 부쩍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야외활동이 늘어나게 되면 안전사고도 덩달아 늘어나게 되는데 곤충이나 동물을 매개로 한 감염성 발열질환인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에 노출될 위험도 높아지게 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 환자수는 2011년 5천151명에서 2013년 1만365명으로 증가하다가 2014년부터 다소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지금도 8천여 명이 넘는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또한 불과 2년전 '살인진드기'라는 무서운 이름으로 전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는 2013년 36명, 2014년 55명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8월까지 34명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모두 진드기를 매개로 한 '바이러스 감염질환'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전자는 털진드기에 의해 감염돼 9월~11월에 집중 발생되는 특징이 있고, 후자는 작은소참진드기에 의해 4월~11월
'아침 일찍 강가의 새들이 짹짹거리니 나도 덩달아 명랑해집니다. 창밖의 새소리에 잠이 깨어 그 새소리를 따라 밖으로 나갑니다. 강가라 그런지 많은 종류의 새들이 눈에 띕니다. 떼를 지어 군무를 펼치는 작은 새들이 있는가 하면, 백로처럼 홀로 강가를 배회하는 새들도 있습니다. 나도 저 새들처럼 세상 속을 천진난만하게 날갯짓하며 맘껏 날아오르던 때가 있었겠지요. 지금의 나는 강가에 홀로 유유자적한 백로와 닮은 듯합니다. 세상을 힘차게 비상하는 새가 아니라 그 비행을 관조하는 새의 모습이겠지요. 그러한 내 모습이 그리 나쁘지는 않지만 흘러간 세월을 가늠하니 잠시 비감해지는군요. 그 시간의 거리만큼 마음이 허허로워 편지를 씁니다. 실로 오랜만에 쓰는 편지입니다. 밤새 펜으로 꾹꾹 눌러 편지를 쓰고 아침이면 보낼까 말까 망설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편지 속엔 그때의 그리움, 뜨거움, 설렘, 막연함, 아쉬움들이 뒤섞여 나를 성급하게 키워내던 것들로 넘치기도 했지요.' 여기까지 적고나니 편지를 보내야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떠오르지 않았다. 어릴 때의 선생님, 주례를 서 주셨던 대학교수님, 내 절친했던 친구들, 수 십 년을 동고동락했던 회사 선배들, 그 누구라도 내 편지를
[충북일보] 충북 무상급식이 갈수록 태산이다. 무상급식 논란이 불거진 원인은 서로 다른 원칙과 기준을 제시하고 있어서다.그러나 충북도의회의 중재는 그동안 수박 겉핥기에 불과했다.지난 4~5월까지만 해도 도의회는 도와 도교육청의 협의를 더 지켜보자는 태도로 수수방관했다. 2~3개월이 지난 7월에서야 중재에 나설 뜻을 보였지만 이미 도와 도교육청 간 갈등의 골은 깊게 패여 있었다.도의회는 줄곧 양 수장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는 '중재'가 아니라 '주선'이다.도의회는 주선이 아니라 중재에 더욱 치밀했어야 했다. 엇갈리는 기준을 명확히 설정해준 뒤 소통의 장으로 양 기관을 이끌어 냈어야 했다.이런 노력 없이 결국 중재에 실패한 도의회가 둘러대는 핑계는 가관이다.매일 아침 도의회 상임위원장 3명이 도청과 도교육청 입구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명분은 '도의회의 말을 듣지 않기 때문'이다.21일 이언구 의장은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지도자는 홍준표(경남지사) 같이 할 필요도 있다"며 '선별적 급식'을 언급하기도 했다.지방정부의 재정상황으로는 전면 무상급식이 힘들다는 취지인데, 현재 도의회는 건물비만 300억원에 달하는 독립청사 건립 추진에 혈안이다. 무상급식
[충북일보] 19대 마지막 국정감사도 중반을 달리고 있다. 여야는 2015년 국정감사를 추석 연휴를 전후해 10~23일, 내달 1~8일 분리해서 실시한다. 피감기관 수만 780여개에 이른다. 역대 최대 규모다. 오늘(22일)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가 충북도청에서 도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벌인다. 충북도 국감에서는 무상급식과 국제행사, 투자유치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선 6기 들어 굵직한 현안이나 이슈가 없는 상태서 도가 해결해야 하거나 수차례 지적을 받아온 사안이기 때문이다.감사위원들은 감사에 앞서 350여건의 자료를 도에 요구했다. 안행위 공통으로 79건, 나머지는 의원 개인별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중 도와 교육청이 9개월 가까이 힘겨루기를 하는 무상급식 사태와 저조한 투자유치 실적, 잦은 국제행사 개최 등의 자료 요구가 많았다.무상급식의 경우 감사위원 3명이 자료를 요청, 국감에서 이 문제는 집중적으로 질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국정감사는 정기국회의 꽃으로 불린다. 국회가 입법 기능 외에 정부를 감시 비판하는 기능을 수행한다는 의미에서다. 한데 도 국감에 앞서 걱정이다. 앞서 진행된 국감에서 이슈·대안·변화도 없는 '3無국감'이니…
[충북일보] 지방재정이 튼튼해야 지방자치단체의 살림살이가 원만하게 운영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자체 살림살이가 어렵다. 충북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충북도의 재정자립도는 20% 수준이다. 2014년 말 기준으로 23.69%에 불과하다. 전국 지자체중 하위권이다. 기초단체의 경우 보은군, 영동군, 괴산군의 재정자립도는 7%대에 그치고 있다. 충북도의 재정자립도는 2006년 말 기준으로 27.13%, 2007년 27.04%, 2008년 25.37%, 2009년 25.08%, 2010년 24.10%, 2011년 27.55%, 2012년 27.44%, 2013년 21.52%, 2014년 23.69% 등이다. 세금의 중앙 집중에도 문제가 있다. 하지만 자치단체의 선심성 예산이나 사치성 예산, 일회성의 전시효과 예산도 재정자립도를 낮추는데 한몫하고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지자체마다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개최하고 있다. 문화행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치밀하게 기획·개최돼야 한다. 그래야 경제적 실익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일회성 전시행정으로 이뤄진다면 부작용이 클 수밖에 없다. 충북에서도 각종 엑스포와 박람회, 지역축제 등이 연일 열리고 있다.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는 '끔찍하고 충격적인 경험을 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다양한 정신적, 신체적 증상'들을 말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는 사건이 끝난 후에도 사건에 대한 공포감을 느끼며 계속하여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는 질환으로써 반드시 일상적인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학교폭력은 충격적인 사건으로 위와 같은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학교 폭력이 발생했을 때 우리 사회는 가해 학생의 처벌과 사후 대책에 많은 비중을 두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일차적 대응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피해 학생들이 하루빨리 정신적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언뜻 이러한 조치는 피해 학생들만을 위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의 경우 학교 폭력을 입은 피해 학생 외에 주변 학생들 역시 극심한 공포와 무력감, 두려움 등의 감정을 갖게 하는 외상경험(Traumatic Experience
[충북일보] 김윤배 전 청주대학교 총장이 악수(惡手)를 뒀다. 사면초가의 상황을 스스로 만들었다. 자가당착(自家撞着)이란 고사성어가 제대로 잘 들어맞는 것 같다. 안타까운 일이다. ***부메랑 된 현직 총장 퇴진 압력 김 전 총장은 학교를 부실의 늪에 빠뜨린 책임을 지고 2선으로 물러났다. 황신모 현 총장이 우여곡절 끝에 부임했다. 그런데 불과 몇 개월 만에 제거 작전의 대상이 됐다. 김 전 총장은 스스로 함정에 빠지고 말았다. 언제나 도와줄 것 같던 그로부터 거센 역공을 당했다. 황 총장의 역공은 가신(家臣)의 반란이었다. 김 전 총장의 반격은 되레 고립무원을 자초했다. 자가당착이 됐다. 논문 표절 거론은 아전인수와 적반하장의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급기야 구성원들이 강도 높은 비난을 시작했다. 밀월관계를 유지하던 현 총장과 법인, 전임 총장을 모두 겨냥했다. 황 총장의 논문표절 의혹을 문제 삼는 게 온당한가라고 비꼬았다. 그리고 이참에 둘 다 퇴진하라고 주문했다. 교육계 인사들도 비슷한 주문을 하고 있다. 김 전 총장의 행태에 대해 꼬집었다. '자신을 스스로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고 충고하고 나섰다.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보라고 성토했다. 사
자리가 주는 메시지가 그 어떤 언어보다도 통념상 강하게 어필돼 올 때가 있다. 지난 3일 중국의 '항일(抗日) 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70주년 기념행사' 에서 각국 정상과 국빈들 자리배치 구도가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박근혜대통령은 이날 오전, 60년 전에 김일성이 섰던 톈안먼 성루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올랐다. 박 대통령의 자리는 성루에서 광장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시 주석의 오른편 두 번째에 마련됐는데, 이는 블라디미르푸틴 러시아 대통령 다음이다. 이날 자리배치 의미는 박 대통령의 높아진 외교위상이라고 각 언론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한때 혈맹관계였던 북한의 최 비서는 이번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 이는 중국 외교정책 '방향추'가 북한에서 한국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다. 시 주석이 사회주의 이데올로기 혈맹이었던 북한 손을 서서히 놓으면서, 반면 자국의 경제적 이익 창출 목적 유대가 돈독해지고 있는 한국 손을 더욱 끌어당기는 외교지형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리가 주는 분명한 메시지다. "법조인이라는 자부심 하나만으로도 가족들을 부양하기에 넉넉했습니다…." 남편이 공직 생활을 퇴직할 때 낭독했던 고
'스캇 팩(Scott Peck)'이라는 미국의 정신과 의사이며 상담학자가 지은 저서 중에 '아직도 가야 할 길(The Road Less Traveled)'이란 책이 있다. 저자는 자신의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인간 완성의 길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어제도, 오늘도 우리는 '아직도 가야할 길' 위에 서 있다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정신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이 길은 곧 끝나고 만다는 것이다. 아직도 더 갈 수 있는 여행을 이쯤에서 그만 둘 것인가, 아니면 계속 갈 것 인가의 선택은 전적으로나에게 달려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기로에 선 사람들에게 아직도 가야할 길을 너무 일찍 그만 두지는 말라고 강조한다. 그는 우리 삶에 누구나 예외 없이 찾아오는 고통을 수용하고, 이기며 우리의 남은 생을 힘 있게 살아야 할 것을 강조한다. 인생은 길을 가는 것과 같다. 우리가 가야할 길이 있다. 힘들다고 주저앉을 수 없고, 어렵다고 피할 수도 없다. 우리는 그 길을 매일 걷는 것이다. 그래서 인생이란 삶을 돌아보며 가지 않는 길에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이 막다른 골목에 있을 때나 절망의 벼랑 끝에 있을 때에도 나에게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남아 있다는 것을 기억
최근들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하천가를 산책하듯 걷기운동에 참여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바쁜 일상에 지친 이들이 걷기운동을 통해 하천둔치에 피어난 코스모스등 다양한 꽃들을 감상하고 때로는 스마트폰에 담기도 하는 모습은 정겹다. 다정하게 노부부가 손을 잡고 오순도순 얘기꽃을 피우며 걷는 모습은 삶의 여정을 비춰주듯 청명한 가을하늘만큼 우리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가족이 함께 동행하며 환한 웃음꽃을 피우며 걸어가는 모습도 다정스럽게 다가온다. 물길이 흐르는 하천에는 부들이며 갈대와 억새꽃등 다양한 수플들이 즐비하게 피어있다. 하천에 다양한 수풀이 자리하면서 새들도 늘어나고 있다. 참새와 물총새등 작은 조류부터 백로와 청둥오리까지 다양한 조류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이들 조류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청둥오리이다. 처음 하천에서 청둥오리를 목격할 당시만 해도 집에서 사육하는 오리를 잠시 풀어놓은줄 알았다. 여섯 마리의 오리가 물가에 고기를 잡아 먹고 하천 모래밭에서 털고르기를 하는 모습은 아주 평화스러워 보였다. 하천을 오가는 이들이 연신 카메라 세레를 보내도 날아가지 않고 아주 여유만만하게 자신들의 영역인 듯 적당한 거리속에서 안주한채 날아가지…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그의 저서 '제3의 물결'에서 문명을 3단계로 구분 짓고 제 1물결을 농업 단계, 제 2물결을 산업화 단계, 제 3의 물결을 지식정보화 단계로 표현하였다. 지식정보화사회로 대변되는 현대 문명은 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정보의 양도 폭발적으로 생성되고 있어, 21세기를 살아가는 인류는 정보를 가공하고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처럼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인류는 끊임없이 학습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평생학습이 강조되고 있다. 이제 우리 현대인들에게는 평생 동안 자기개발과 자기 교육을 통하여 평생직업과 평생경력을 찾아다녀야 하는 역동적이고 유동적인 삶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학교에서 정해진 틀과 정해진 형식의 교과서를 통해 배운 획일화된 지식들과 기술들은 급변하는 사회발전의 추세를 쫓아가지 못한다. 사회적 준비 기관인 학교보다 사회는 항상 앞서가고 있으며 때로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달아나고 있다. 따라서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원하면 얼마든지 교육과 학습의 기회를 얻게 됨으로써, 보다 새롭고 희망찬 재기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평생교육의 필요성과 평생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올해는 연휴가 5일이나 돼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여느 때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곡백과로 상을 차려 조상께 예를 올리는 일년 중 가장 넉넉하고, 풍요로운 날이 될 것이다. 또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정과 못다한 얘기를 나누는 오붓한 자리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생활이 녹록치 않은 때문인지 이웃간 보살핌과 정을 베푸는 자리는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도 현실이다.몇 년 전 회사차원에서 사회봉사활동의 일환으로 독거가구 노인들에 대해 도시락배달봉사를 한 적이 있다. 배달봉사를 하면서 느꼈지만 혼자 사는 노인들이 가장 그리워하는 것은 사람이다. 더할 나위없이 반겨주고 떠날 땐 아쉬워한다. 게다가 중풍 같은 질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몇 번이고 뒤를 돌아보게 되기도 한다. 독거노인들은 대부분 사회적으로 소외되어 있다. 질병·빈곤·외로움 등 노인의 삼고(三苦)를 이분들은 모두 다 겪고 있다. 홀로 살기까지의 사연을 나열하면 책 한권으로도 모자란 분들이다. 특히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노인 공경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 가슴아픈 현실이다. 얼마전 청주에서 시비 끝에 60대 택
[충북일보] 지방의회의 유급제 시행이 10년을 맞고 있다. 하지만 유급제에 대한 충북도민들의 반응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급여수준도 너무 많다고 인식하고 있다. 김진국 서원대 교양학부 교수가 지난주 지난 7월 20일부터 8월 13일까지 도민 3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급제 시행에 대한 인지도 및 평가' 등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충북도민 10명 중 8명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의원들은 스스로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 충북도의회 현직 의원 33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1.6%(17명)의 의원이 '잘한 편'이라 답했다. '보통'이 39.4%(13명)으로 뒤를 이었다. '못한 편'이라고 답한 의원은 단 3명에 그쳤다.이런 상반된 결과는 의원 유급제 관련 질문에서도 똑같이 나타났다. 의원들이 받는 의정비 금액의 적정성을 묻는 질문에 주민 63.7%(193명)는 '너무 많다'고 답한 반면 의원 57.6%(19명)은 '너무 적다'고 응답했다. 2006년 유급제 도입 이후 의회 활동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주민 73.3%(222명)가 '별 변화가 없다'고 평가했다. 의원들은 81.8%(27명)가 '좋아지고 있다'고 봤다.…
[충북일보] 옛 대통령별장 청남대에 교육과 체험을 통해 애국정신을 고취하고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는 복합 교육시설이 들어섰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오는 30일 오전 11시 '청남대 나라사랑 교육문화원' 건립 부지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환 충북지사를 비롯해 강정애 국가보훈부장관, 이양섭 충북도의장, 윤건영 충북교육감, 이범석 청주시장, 보훈기관 및 단체장, 문의면 지역주민 등 각 분야의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청남대 나라사랑 교육문화원은 2022년 5월 상수원관리규칙이 개정된 후 청남대 내에 최초로 건립된 교육연구시설이다. 총사업비 198억여 원(국비 72억·도비 125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천222㎡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 1층에는 100명씩 수용이 가능한 구내식당과 세미나실, 지상 1층은 2개의 강의실과 영상실로 꾸며졌다. 지상 2·3층은 생활관 32실이 마련돼 72명의 숙박이 가능하다. 청남대는 교육문화원을 활용해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대한민국 유일의 '교육정원 청남대'를 비전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청남대는 준공식을 마친 후 다음 달부터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가 한국전쟁 이후 반세기 동안 이어온 '교육도시' 타이틀을 충주시에 뺏길 위기에 놓였다. 충주시가 다음달 2일 '교육도시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브랜딩 작업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충주시는 선포식에서 향후 충주지역을 교육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교육도시를 표방하는 많은 시·군들이 있지만 충북도내에서는 청주시가 대표적인 교육도시로 인식돼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충주시의 교육도시 선포로 청주시는 교육도시의 이미지를 완전히 잃어버릴 상황에 놓였다. 청주시는 광복 이후 수십년 간 전체 인구의 30% 이상이 교육업 종사자였을 정도로 충북 도내에서는 교육도시로 불려왔다. 지역 명문고등학교였던 청주고로 타 시·군 학생들이 유학을 올 정도였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괴산 청천중학교를 졸업하고 청주고로 유학을 왔고, 직전 도지사였던 이시종 전 지사도 충주중학교에서 청주고로 유학을 왔다. 게다가 올해로 개교 77주년을 맞은 한강 이남 최초의 사학 청주대학교도 청주시의 교육도시 이미지 강화에 역할을 했다. 하지만 '교육도시 청주' 이미지는 언젠가부터 도민들과 시민들의 머릿 속에서 흐릿해져갔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