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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9.20 17:57:57
  • 최종수정2015.09.20 17:57:57

박경연

한국가스안전공사 충북지역본부장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올해는 연휴가 5일이나 돼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여느 때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곡백과로 상을 차려 조상께 예를 올리는 일년 중 가장 넉넉하고, 풍요로운 날이 될 것이다. 또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정과 못다한 얘기를 나누는 오붓한 자리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생활이 녹록치 않은 때문인지 이웃간 보살핌과 정을 베푸는 자리는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도 현실이다.

몇 년 전 회사차원에서 사회봉사활동의 일환으로 독거가구 노인들에 대해 도시락배달봉사를 한 적이 있다. 배달봉사를 하면서 느꼈지만 혼자 사는 노인들이 가장 그리워하는 것은 사람이다. 더할 나위없이 반겨주고 떠날 땐 아쉬워한다. 게다가 중풍 같은 질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몇 번이고 뒤를 돌아보게 되기도 한다.

독거노인들은 대부분 사회적으로 소외되어 있다. 질병·빈곤·외로움 등 노인의 삼고(三苦)를 이분들은 모두 다 겪고 있다. 홀로 살기까지의 사연을 나열하면 책 한권으로도 모자란 분들이다. 특히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노인 공경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 가슴아픈 현실이다. 얼마전 청주에서 시비 끝에 60대 택시운전자를 구타한 20대 청년의 얘기는 오늘날 노인들의 처지를 웅변한다. 이번엔 이웃을 돌아보고 정을 베푸는 자리가 넘쳐나는 훈훈한 명절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의 전통적인 미풍양속인 노인공경 문화가 되살아나는 명절이 되었으면 좋겠다.

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명절, 즐거움을 잃지 않기 위해 반드시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게 바로 나와 가족의 행복을 위한 가스안전 실천이다.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가스사고는 10건이 발생해 11명이 부상했다. 특히 사용자 취급부주의사고가 5건으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가장 즐거운 날 사소한 부주의 등으로 안타까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고 했다. 평소 가스안전에 대한 관심과 실천을 잊지 않는다면 가스사고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사고를 막기 위해 추석 연휴 꼭 지켜야 할 가스안전 수칙을 몇 가지 알아보자.

우선, 귀향길에 오르기 전 가정 내 가스레인지 콕과 중간밸브, 메인밸브(LP가스는 용기 밸브)를 잠궈야 한다. 연휴 중에는 음식 준비 등으로 평소보다 가스기기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미리 가스시설을 점검하고 사용하는 것이 필수다.

또한, 연로하신 부모님의 안전을 위해 고향집의 낡은 가스용품은 교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와 함께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삼발이보다 큰 조리기구를 사용하지 말고, 가스레인지 주위에 무심코 부탄캔을 놓아둘 경우 복사열로 인해 부탄가스 폭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연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우선 창문을 열어 집안을 환기시키고, 혹시 가스 누출이 의심되면 관할 도시가스사나 LPG 판매점 등에 연락해 안전점검을 받은 뒤 사용해야 한다.

내가 독거노인가정에 도시락을 배달하면서 가장 크게 가슴에 와닿던 것은 잠깐의 방문이나마 환하게 반겨주고 물 한 잔이라도 갖다주시던 그분들의 인자한 미소였다. 바로 고향동네 우리 부모님의 얼굴이었다. 생활속 가스안전 실천으로 즐겁고 안전하면서도 노인공경이 살아나고 이웃을 살펴주는 모두가 외롭지 않은 따뜻한 명절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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