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의 고교 전면 무상교육 시대가 열리게 됐다. 무상교육 관련 행정절차가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충북도의회는 지난 16일 38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도교육청이 제출한 '학교 수업료와 입학금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과 '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 예산안'을 의결했다. 개정 조례안은 고교 1학년 수업료 면제시기를 내년 1학기에서 올해 2학기로 수정했다. 추경안에는 고교 1학년 무상교육 시행에 필요한 학교운영지원비와 사립학교 수업료 보전 비용 등이 편성돼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앞서 고교 3학년의 경우 지난해 2학기, 2학년은 올해 1학기부터 무상교육을 실시했다. 1학년 무상교육은 내년 1학기부터 실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6개월 앞당겼다. 도내 고교 1학년 1만1천900여 명이 1인당 76만여 원의 경제적 부담을 덜게 됐다. 고교 1학년 무상교육 시행에 필요한 학교운영지원비, 사립학교 수업료 보전비 14억 원 등 27억 원도 확보됐다. 충북교육의 공공성 보장을 위한 제도가 갖춰진 셈이다. 교육의 질적 개선을 위한 투자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청주시의 경우 최근 3년간 교육 경비가…
[충북일보] '나서다'라는 말에는 여러 의미가 있다. '(어떤 일을) 적극적으로 시작하다. (다른 사람에) 앞장서다. 간섭하다' 등등이 있다. 이처럼 '나서다'라는 말에는 '긍정'과 '부정'이 혼재돼 있다. 말과 행동이 앞섰다가 자칫 잘못하면 '거짓말쟁이'이나 '신뢰'를 잃을 수 있다. 반면 코로나19에 앞장선 의료진들처럼 '영웅'이 되기도 한다. '영웅'이라는 의미의 '나서다'라는 말을 듣기 위해서는 신중한 판단과 용기가 있어야 한다. 함부로 나서는 사람들 요즘 함부로 나서는 이들이 많아졌다.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군복무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여야 정치인들이야 그렇다 하더라도 공직자들이 함부로 나서 갈등을 키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페이스북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된 이남우 보훈처 차장과 관련해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날 "제가 (차장에게) '다른 일에 신경 쓰지 말고 우리 일에 집중하자'고 이야기했고, 본인(이 차장)도 조직에 대해서 적절하지 못했다고 금방 후회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남우 차장
덥고 습한 여름이 엊그제인데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분다. 바야흐로 가을이다. 가을은 기후 특성상 건조한 바람과 따가운 햇살 탓에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열기기 배선 등이 합선, 단락되면서 비교적 가연물이 많은 가정집이 화마의 먹잇감이 되기 십상이다. 대부분의 주택화재는 음식물 조리와 과도한 전기사용으로 인한 원인이 많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나 깨나 불조심 꺼진 불도 다시 보듯' 음식물 조리 시 가급적 자리를 비우지 말고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은 없는지 꾸준히 살피는 바지런한 태도가 필요하다. 화재의 48%는 부주의가 원인이라고 한다. 사전적 의미로 부주의란 '조심을 하지 아니함'이란 뜻인데 이 말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50%에 가까운 화재를 막을 수 있다는 뜻으로 나부터, 우리부터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아쉽게도 이번 추석 명절엔 코로나19로 인해 고향집을 방문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을 터,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를 택배로 보내 드리는 것은 어떨까, 고향집에 안전을 선물하고 나는 안심을 담는 것이다. 화재는 예방이 최선이다. 만약 화재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각 가정마다 주
청주의 명산을 꼽으라면 단연 우암산일 것이다. 시가지가 팽창하면서 우암산은 도심에 둘러싸이고 말았다. 요즘은 공기 좋은 산을 찾아서 상당산성 쪽으로 몰리는 경향이다. 연휴에 산성을 찾으면 시장에 온 것처럼 북적인다. 산성보다 좋은 산은 없을까? 이런 마음이 모인 곳이 낙가산이다. 동남지구가 입주하기 전까지만 해도 낙가산은 한적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천년고찰 보살사로 가는 길은 구인사를 방불할 정도로 고즈넉했다. 낙가산을 갈 때마다 정정순 의원을 생각한다는 사람도 있다. 후보 시절 방송에 나오면 빠트리지 않고 하던 말이 있기 때문이다. 동남·방서지구에 2만여 가구가 입주하고 있지만 여가를 즐길만한 시설이 거의 없다는 것이었다. 국회의원에 당선만 되면 시외버스터미널을 유치해 가경터미널까지 가는 불편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체육관이나 공원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 공약이 주효했는지 아슬아슬하게 당선됐고, 지금은 터미널이 어느 곳으로 올 것이냐는 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거법 소송에 연루되지 않았다면 상당한 성과를 거뒀을 지도 모른다. 낙가산이라도 옆에 있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산에 오르다가 보면 몇 가지 의문이 들게…
자애롭고 지혜롭다기에 부모와 스승으로 모셨고, 일한만큼 한 솥에서 밥을 퍼준다기에 그릇까지 맡겼다. 시간이 흘러 생명과 자유가 담겼던 밥그릇을 빼앗긴 백성들은 봉기를 하거나 유랑을 해야만 했다. 하늘마저 외면하여 흉년이 들고 전염병이 돌자 신라가 쪼개지고 고려가 흔들렸으며 조선의 주인이 바뀌었다. 대한민국이 쪼개지고 흔들린다면 그 때도 이와 같으리라. 조선의 주인이 바뀌기 십년 전, 전봉준은 조병갑으로부터 빼앗은 밥그릇에 신분제 폐지와 토지 분배의 天命을 담았다.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는 올해 늦여름, 정권에 대항하여 검사, 의사, 목사, 재벌, 투기꾼 등 제법 큰 밥그릇을 가진 무리들은 지금 무엇을 담고 있는가? 대통령이 고종인지, 현 정권에 대항하는 그들의 밥그릇에 어떤 천명이 담겨져 있는지 명확히 보여줘야만 한다. 정치적 선동과 법적 투쟁 소리만이 드높고 언론과 방송에는 앵무새만 드글거린다. 주걱을 쥔 자들은 밥솥의 주인이 백성이라는 것을 잊으려 한다. 수십 년간 쥔 주걱으로 대통령도 죽이고 살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전관예우로 막대한 그릇을 챙기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긴다. 그 주걱이 세 개로 쪼개지려 하자 야당과 손잡고 공수처와 수사권 조
진선미 충전 강성일 충북시인협회 그대의 가슴속에 물과 새와 꽃 진선미를 충전시켜 메마른 이 땅에 한올 맘 물이 되소서 외로운 꽃밭에 한 송이 꽃이 되소서 어둠 진 세상에 한 줄기 빛이 되소서
[충북일보] "좀 더 심사하겠다." 무슨 심사가 더 이어졌는지는 모르겠다. 당시 새누리당 김용태 소위원장은 이런 말로 이해충돌방지법 논의를 마무리했다. 정확히 2015년 7월21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한 말이다. 그 뒤 5년이 지났다. 하지만 2020년 9월 21대 국회에서도 국회의원들의 이해충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여야를 불문하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의원의 이름들이 연일 입줄에 오르내리고 있다. "좀 더 심사하자"던 법안은 5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변화가 없다. 감감무소식이다. 국회의원의 이해충돌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잠시 거론됐을 뿐이다. 잠자고 있던 법안을 깨운 수준에 그쳤다. 국회의원들의 관심은 딱 거기까지였다. 국회의원 이해충돌 문제는 지난 2015년 '김영란법'에서 관련 규정을 두려고 했다. 하지만 끝내 이해충돌 규정을 뺀 부패방지 내용만 통과됐다. 문제의 반쪽을 해결할 수 없게 한 법이 된 이유다. 원천적인 문제는 이때부터 이미 잉태됐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국회의원들의 이해충돌 여지를 완벽히 차단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이해충돌은 야당만의 문제가 아니다. 여야 어느 의원에게나 해당
[충북일보] 공정(公正)에 대한 얘기가 차고 넘친다. 그러나 대부분 나르시즘에 빠진 공정 예찬이다. 울림 없는 언설(言說)에 그치고 있다. 공허한 이야기로 들릴 수밖에 없다. *** 말로 하는 공정은 예찬일 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일 '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공정에 대한 청년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하고 있으며, 반드시 이에 부응할 것"이라고 했다. "병역 비리 등에 대한 노력을 더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이어 "공정은 촛불 혁명의 정신이며 다 이루지 못할 수는 있을지언정, 우리 정부의 흔들리지 않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최근 일련의 사태 등으로 악화된 2030 청년층 다독이기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다. 기념사의 초점은 공정이었다. 문 대통령은 공정이라는 단어를 37번이나 언급했다. 불공정이란 단어도 10번 나왔다. 그럼에도 대통령의 공정 언급은 공허하게 울린다. 지나친 내편 감싸기가 부른 부작용 같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은 온 나라를 들썩거리게 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뒷짐 진 모양새다.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 대신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공정을 강조했다. 어떤 청년
'내 손에 잡은 것이 많아서 손이 아픕니다. 등에 짊어진 삶의 무게가 온몸을 아프게 하고 매일 해결해야 하는 일 때문에 내 시간도 없이 살다가 평생 바쁘게 걸어 왔으니 다리도 아픕니다. 내가 힘들고 외로워질 때 내 얘길 조금만 들어준다면 어느 날 갑자기 세월의 한복판에 덩그러니 혼자 있진 않겠죠. 큰 것도 아니고, 아주 작은 한마디, 지친 나를 안아 주면서 사랑한다 정말 사랑한다는 그 말을 해 준다면 나는 사막을 걷는다 해도 꽃길이라 생각할 겁니다.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저 높은 곳에 함께 가야 할 사람 그대뿐입니다.' 가수 노사연씨가 노래한 '바램'의 가사입니다. 마치 산문시처럼 여겨져 행을 구분하지 않고 일부러 늘어뜨려 보았습니다. 노랫말을 쓴 사람은 가수 김종환씨입니다. 그는 '바램'이라는 노래의 제목이 맞춤법에는 어긋나지만 '바람'으로 쓰면 사람들이 본래의 뜻인 '원할 원(願)'을 젖혀 둔 채 '바람 풍(風)'으로 해석할까 봐 의도적으로 '바램'을 제목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김종환씨는 '바램'이 오직 '가수 노사연'을 위한 노래라고 설명합니다.
얼마 전에 이런 글을 읽고 한동안 정신이 멍했습니다. 미국의 한 노인이 자기가 기르던 강아지에게 1천560억 원을 유산으로 물려주었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강아지를 사육하는 사육사에게 1년에 5만 달러씩, 5천만 원의 연봉을 주겠다고 유언했다고 합니다. 개가 죽으면 1천560억 원 중 남은 돈을 동물보호소에 기증하도록 했답니다. 그렇다면 이 노인에겐 유산을 물려줄 자식이 없었을까요? 아닙니다. 자신의 외동아들에게는 100만 달러(10억)만을 유산으로 남겼습니다. 그러니 아들이 "도대체 어떻게 내가 개보다 못합니까? 개에게는 1천560억을 주고 나에게는 10억을 주다니 이게 말이 됩니까? 판사님, 억울합니다. 바로잡아 주세요"라며 변호사를 사서 소송을 했습니다. 유산을 더 받으려고 법에 호소한 것입니다. 그 젊은이에게 판사가 물었습니다."젊은이, 1년에 몇 번이나 아버지를 찾아뵈었는가?" "……." 말을 못합니다. "돌아가시기 전 아버지가 즐겨 드신 음식을 아는가?" "……." 또 대답을 못합니다. "전화는 얼마 만에 한 번씩 했는가?" 판사의 질문에 모두 대답을 못합니다. 입이 있어도 할 말이 없습니다. "아버님 생신은 언제인가?" "……."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준비에 한창 바쁜 것 같다. 흔히 이야기하는 꺾어지는 해 즉, 정주년을 맞아 북한으로는 무엇인가 의미있는 행사를 해야 한다. 어떤 이슈를 등장시킬지 이해관련 당사국들은 우려 속에 지켜보고 있다. 최근 38노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은 북한의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1만 명 이상의 병력이 집결했고 북서쪽 주차장에는 수백 대의 차량이 동원됐다고 한다. 38노스는 이를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는 증거라고 설명하고 있다. 가장 관심 가는 대목이 열병식에서 신형무기를 드러낼 것인지다. 창건기념일 당일에 무기를 드러낼 수도 있고 창건일 며칠 전 시험 발사하고 나서 기념일에 무기를 보여줄 수도 있다. 북한이 어느 쪽을 선택하든 한반도는 긴장관계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과연 북한이 도발적인 형태를 보일 것인지에 대해 현재까지는 알 수 없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말 7기 5차 전원회의서 "미국의 대조선적 대시가 철회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전략무기개발을 중단 없이 계속 진행해나갈 것"이라면서 새로운 전략적 무기를 언급했다. 아직 전략적 새로운 무기를…
최근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국민들의 온라인 소비는 배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소셜커머스는 창립 이래 최초로 흑자전환을 맞이했다고 하니 '사회적 거리두기'가 온라인을 통한 구매를 얼마나 증가시켰는지 추측할 수 있다. 온라인 상품 구입은 이 폐쇄적인 상황에서 소비자에게는 편리함을 주고 소비를 통해 경제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온라인 구매를 통한 상품 배송을 위해서는 택배 속 물건을 보호하기 위해 상자, 스티로폼, 보호재, 테이프 등을 사용해야 하고, 이로 인해 부가적인 쓰레기가 너무 많이 생긴다는 게 문제다. 여기에 전염병 예방 목적으로 시작된 정부의 '일회용품 한시적 허용'이라는 명목하에 가정과 오프라인 매장의 일회용품 사용량은 무분별하게 증가했다. 또한 외식 대신 가정에서의 식사 횟수가 잦아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음식 배달도 증가했고,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일회용·재활용품 쓰레기의 양은 더욱 늘어났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각 지자체는 20% 가까이 급증한 일회용품 처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경기 침체 및 코로나로 해외 수출 판로도 막힌 상황에서 재활용 선별장
능소화 안애정 충주 문향회 구중궁궐 안에서 단 한 번 하늘을 섬겼지만 그 하늘 다시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한 뼘 그늘도 만들지 않는 기세 좋은 햇볕에 굴하지 않고 담 넘고 넝쿨 뻗어 꽃을 피웠지만 돌아 보아주지 않았습니다 기다리다 지쳐 생목숨으로 뚝 떨어지니 비무리가 하늘을 열었습니다 내리는 무더기 비에 화염火焰ㅡ의 꽃 기다림으로 피었습니다
[충북일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지역거점 공공병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거점 공공병원이 없는 지역일수록 설치 요구가 크다. 충북도 비슷한 상황이다. 충북에는 현재 3곳의 국공립 의료기관이 있다. 1곳은 건립 중이고, 1곳은 건축설계 공모 중이다. 청주권에선 충북대병원과 청주의료원이 공공의료를 담당한다. 북부권(충주, 제천, 단양)은 충주의료원아 맡고 있다. 단양보건의료원은 건립 중이다. 중부권(음성, 진천, 증평, 괴산)에는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인 국립 소방복합치유센터(국립소방병원) 설립이 계획돼 있다. 하지만 남부권(옥천·영동·보은)에는 이도 저도 없는 상태다. 충북도의회 박형용(옥천1·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섰다. 박 의원은 지난 16일 충북 남부권 거점 공공병원의 설립을 제안했다. 38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남부권 주민들은 도내에서 가장 열악한 공공의료 서비스로 고충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균형발전생활 사업의 일환으로 코로나19와 같은 파상적 감염병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남부권 거점 공공병원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박 의원의 주장에 동의한다. 전국적으로 공공
출퇴근길 또는 외출을 하다 우리 아파트 쓰레기 분리배출장을 보면 경비원분들이 분리배출함을 뒤적거리며 입주민들이 배출한 쓰레기를 다시 한번 분리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아파트 현관엔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이 적힌 안내문이 붙어있지만 복잡하고 귀찮아서 나도 모르게 내 마음대로 배출하는 것이 사실이다. 내가 마음대로 분리배출하지 않고 안내문에 적혀진 대로 쓰레기를 올바르게 분리배출한다면 눈살 찌푸려지는 쓰레기가 아닌 재사용 가능한 유용한 물건이 될 것이다. 올바른 분리배출을 위해서는 내용물을 비우고, 깨끗이 씻고, 상표와 라벨을 분리하고, 재질별로 배출함에 넣어야 한다. 귀찮다는 이유로 재활용 배출함에 제대로 분리배출하지 않고 쓰레기를 배출한다면, 경비원분들이 다시 한번 분리배출을 하는 인력 소모가 생길 수 있고 쓰레기 처리 비용 등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분리배출이 필요하다. 올바른 분리배출에 관한 안내문을 보고 올바른 배출하는 방법을 알게 된 나는 그동안 어느 정도 분리배출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하지 못한 부분도 많고 올바른 쓰레기 배출 지식도 많이 부족했던 것을 알게 됐다. 내가 한 행동 중 잘못된 대표적
올해는 유례없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상기후로 큰 물난리를 겪어야만 했다. 중국과 인도는 각각 100년, 46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고 네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에서도 홍수가 이어졌다. 중국이 지난 6월부터 석 달 넘게 최악의 폭우가 내려 세계 최대 규모인 양쯔강(長江)의 싼샤(三峽)댐이 붕괴 위기에 처하고 우리나라 인구를 뛰어 넘는 약 6천300만 명의 수재민이 남부 지역에 발생했을 때만해도 바다 건너 남의 일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곧 이어 우리나라도 기상관측 이래 54일간 역대 최장의 장마와 집중호우 그리고 세 차례의 태풍으로 인명 피해와 함께 커다란 경제적인 손실을 가져왔다. 당시 환경단체들은 '이 비의 이름은 장마가 아니라 기후위기'라는 해시태그(#) 운동을 벌였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곰의 터전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단지 다른 동물 세계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특히, 자연재해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농촌은 홍수로 생명과 재산을 잃고 한해 농사를 망치는 막대한 손실을 초래해 농업인들의 시름을 더하고 있다. 지난달에 논과 밭, 과수원 등 농촌 수해복구 현장에서 목격한 피해 농가의 모습은 상상 그…
퇴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듯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무탈히 퇴임한 것만도 다행인데 그간 더 바쁘게 살았으니 고마운 일이다. 3년 전에 맏사위가 퇴임 기념 선물을 해드리겠단다. 골퍼들의 로망인 부쉬넬 거리측정기 신상이 좋으련만 그걸 어찌 말하누. 그래도 재차 묻는 폼이 딸애의 채근 때문인가 본데 정작 요긴한 물건이 없다. 가만히 살피니 퇴임 후 신경을 써야 할 것은 마음 공부와 시간 운영 두 가지이다. 우선 종횡으로 달리던 마음을 중용으로 견지해야겠고, 이제는 널널하게 다가올 시간을 잘 운용해야 하겠다. 시간 관리에도 필요하고 이따금 있는 강의 때 지금 가진 손목시계가 적어서 바늘이 잘 안 보이던 기억에 숫자판 큰 자동 손목시계면 좋겠다고 하였다. 결혼 선물로 받은 SEIKO 시계를 군대에서 잃어버렸던 아쉬움이 저간에 깔려 있었나. 그러면서 시계는 내가 잘 쓰다가 자네에게 돌려줄 거라는 단서를 달았다. 선물을 빌린 듯 잘 사용하다 되돌려 줄 생각이며 내가 이 시계를 과연 얼마 동안 차고 있을지 의구심도 있었기 때문이다. 새 시계는 자동인데 숫자판도 클뿐더러 두께도 전 것보다 3배는 더 두툼하다. 그리 조심하는데도 어쩜 다른 물건에 잘 부딪히는지 마
언제부터였을까 어떤 색(色)도 하나의 색(色)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그중에서도 색과 색이 합쳐져 생각지도 못했던 색이 나왔을 때의 신기함과 호기심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때 알게 된 게 색들의 이름이었고 골백번 외우고 칠했던 게 삼원색이 아니었을까 싶다. 빨강 노랑 파랑 또는 녹색. 빛의 삼원색과 색의 삼원색. 이 삼원색을 통해 아름다움을 느끼게 됐고 아름다운 세계를 통해 상상을 키웠었다.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하는 색이 있다. 오렌지 계열의 색중에서 주황색에 대한 기억이다. 빨강과 노랑을 섞어 칠했을 때 두 가지 느낌을 체험하게 됐다. 처음에 두 가지 색이 섞여 또 다른 색으로 눈앞에 나타났을 때, 색은 밝고 아름다웠다. 한데 갑자기 복숭아가 떠오르면서 손가락에서 크레파스가 빠져나왔다. 복숭아를 먹고 크게 혼이 났던 기억 때문이다. 주황색 자체가 싫은 게 아니었다. 주황색을 보는 순간 내 뇌리에서 알레르기가 돋아났기 때문이다. 색 자체만 보면 얼마나 유쾌한 색인가. 그런데도 나는 색에서 복숭아를 연상했고 잠시나마 경계를 느낀 것이다. 색은 그냥 색에만 머문 게 아니었다. 기억과 경험과 상상을 등장시켰다. 아마도 주황색에서
[충북일보]주 52시간 근로제가 도입된 지 2년이 넘었다. 300인 이상 사업장은 지난해 7월 1일부터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근로자들의 삶이 나아지지 않았다. '저녁이 있는 삶'은 여전히 별로다. 근로자와 기업 모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근로자는 줄어든 소득에 아우성을 치고 있다. 기업은 생산 차질과 납기 지연을 하소연 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중소기업인들과 소상공인들을 만났다. 취임 후 첫 경제 행보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주 52시간 근로제 보완입법 연내 처리를 약속했다. 올 연말이면 300인 미만 사업장에 부여한 주 52시간 근무제 계도기간도 끝난다. 300인 이상 사업장처럼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이 대표는 이에 대비해 탄력근로제와 선택근로제 개선사항을 반드시 법제화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는 이 대표의 답변이 옳다고 판단한다. 탄력근로제와 선택근로제 등 주 52시간 근로 보완조치는 좀 더 빨리 시행됐어야 했다. 되레 지금 당장 시행해도 늦은 감이 있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최장 3개월 내 탄력적으로 평균 근로시간을 주 52시간으로 맞출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 보면 단위기간이 너
벌초 伐草 최종진 전 충주문인협회장 황토길 시오리가 그리도 멀었던가 설한풍雪寒風 가슴 에던 장일葬日이 어제련데 웃자란 잡초를 보며 내리사랑 깨닫네
유가의 인정仁政과 덕치德治에 의하면 군왕은 힘이 아닌 덕으로 천하를 다스리라고 했다. 또 군신관계에 있어서도 자신을 낮추고 신하의 간언을 받아들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공자의 격언에 관측득중寬測得衆 관대함은 많은 사람을 얻는다는 말이 있다. 청조 건륭제는 관대함과 엄격함 둘의 조화를 이뤄야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청조 강희제는 지나치도록 관대했다. 그 결과 부정부패가 만행했으며, 옹정제는 지나치게 엄격했다. 때문에 폭동 등 큰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두 황제는 국민들을 편치 않게 했다. 그래서 건륭제는 관대함과 엄격함 둘의 조화가 곧 최고지도자가 갖추어야할 가치라고 했다. 최고지도자는 간언에 귀기울여야 한다. 간언을 무시한 채 귀를 막고 독선을 하면 잘못된 함정에 빠질 수가 있다. 조선시대 왕실을 둘러싼 당파로 청나라와 명나라에게 무차별 짓밟히고 결국 일본이 조선 왕비를 궁내에서 무참히 살해했다. 그것도 모자라 36년이라는 식민통치라는 결과를 낳았다. 임금 한 사람 때문에 국민 모두가 그것도 그 후세대들에게까지 고통을 안고 살도록 했다. 뼈아픈 이야기다. 또 건국 후 18대까지 열한 명 대통령 중 윤보선 최규하
20년 전 한국어를 좀 하는 태국인에게 물어본 일이 있다. 한국어에서 뭐가 제일 어렵냐고. 대답은 조사의 쓰임새라는 것이었다. 특히 '-이/가'와 '-은/는'의 구별이 어렵다고 했다. 제대로 설명을 못해 줬던 기억이 아직도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학창시절 배운 바로는 둘 다 주격조사다. '-은/는'의 경우 요즘 문법에선 주격조사가 아니라 특별한 것(보조사)로 취급하지만 다분히 주격이나 진배없다. "내가 도와줄게"와 "나는 도와줄게"는 뉘앙스가 분명 다르다. 한국인이라면 그걸 귀신같이 구분해서 쓰면서도 정작 차이를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이/가'는 주어에 힘줄 때 쓰고, '-은/는'은 서술어에 방점을 둘 때 쓴다. 또 처음 등장인물을 소개하거나 누가(무엇이)를 묻는 질문에 답할 때 주어는 '-이/가'를 취한다. 반면 '-은/는'의 경우 "딴 사람(것)은 몰라도", "○○로 말할 것 같으면"이란 뜻이 숨어 있다. 이런 딱딱한 문법 이야기를 길게 끌어들인 것은, 최근 사람들 말본새가 의도적이든 아니든 자기 유리한 쪽으로 주어나 서술어를 강조해서는 언필칭 소통부재를 불러오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서다. 일종의 동문서답이요, 혼동하는 게 아니라면 교묘하거나 엉뚱한
범죄자와 그 범죄의 피해자 중에 누가 더 두텁게 보호를 받아야 할까? 사람에게 천부적으로 부여된 보편적이고 항구적인 자연권을 포함하여, 실정법으로 보장하는 권리는 보호되어야 하는데, 이를 법익이라고 한다면, 이것을 부당하게 침해받은 사람이 범죄의 피해자이고, 타인의 법익을 침해한 사람은 범죄자이다. 범죄자는 공동체의 질서를 파괴한 자이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강력한 처벌을 예고하고, 실제 처벌을 하여야 정의가 실현되는 것이고, 안전이 확보될 것이다. 그래서 범죄자에게는 고금을 통해 형벌이라는 처벌을 부과한다. 고대에는 자력구제라 하여 그 처벌의 과정에 피해자가 직접 관여할 수 있었다면, 어느 정도 법체계를 갖춘 이후부터는 국가가 주도적으로 처벌을 하고 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하는 탈리오법칙은 피해자가 범죄로 인하여 당한 만큼 가해자에게 보복한다는 동해보복사상으로, 피해를 당한 만큼 보복하여 복수했다는 심리적 만족으로 그 피해를 대신한다는 논리이다. 형사정책의 역사는 이렇게 가해자를 강력하게 처벌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그 과정에서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하고, 신장시켜 범죄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 위주로 발달하였고, 범죄의 피해자는 범죄를 증명하기
1970~80년대, 어딘가에 있었을 듯한 흔한 이야기이다. "나의 딸을 당신에게 넘겨 줄 수 없네!"라며 완고한 아버지는 이발사에게 딸을 시집보낸다. 자신이 생각한 최고의 안정적 일은 기술자이며 이발 기술은 과거에도 그랬고 오늘도 일한 만큼 비용을 바로 받는 안정적 직업이라 생각했다. 이발기술은 미래가 보장된 기술로 몇몇 대머리를 제외하고 사람들은 늘 머리카락이 자라며 일정한 시간 뒤에 반드시 머리카락을 자르기 때문에 시대를 불문하고 변함없는 직업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농사 외에는 공장에서 기름을 만지는 일이 직업의 종류였기에 이발은 근사한 하얀 가운을 입고 늘 그늘에서 일을 하니 보기에도 편해 보이는 최고의 직업으로 보였다. 미래는 불확실한 일이 계속해서 생기기 때문에 자신 경험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한다. 자신 경험을 토대로 안전한 대응책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러나 경험이 사람마다 다르다. 그리고 미래는 과거의 반복이 아니며 나선형으로 상승한다. 복고가 되는 것을 보고 유행은 돈다고 믿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일부분만 수용되고 버려지는 더 많은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완고한 아버지가 딸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은 계속 존재할 것이지만 아
우리나라 대기업 A가 지난 4월 영국의 환경정보공개 및 평가 기관인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의 '기후변화 대응·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물 경영 평가 부문에서 우수 기업상을 수상했다. 이 기업은 IT 분야에선 유일하게 기후변화 대응 부문 리더십 A를 획득했다. 아울러 최우수 기업 5개사를 선정하는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도 3년 연속 선정됐다. 이 기업은 제조공정에서 사용돼온 육불화황(SF6) 가스를 분해할 수 있는 감축설비를 설치하거나 온난화 지수가 더 낮은 가스로 대체함으로써 3년 연속 연간 120만 t이 넘는 온실가스를 감축 시켜왔다. 기업은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냉동기 스마트 컨트롤 시스템 도입, 겨울철 차가운 공기를 이용한 냉수 제조와 같은 다양한 에너지 절감 노력들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효율적인 수자원 관리 강화 노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물 경영 우수 기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 기업이 수출을 잘해 외화를 많이 벌어들이고 국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요즘같이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는 환경을 중요시하는 기업이 대접을 받고 기업 세계의 모범이 돼야 한다. A 기업처럼 환경에 더 비중을 두는
[충북일보] 청주의 가을철 대표적 볼거리 낭성면 추정리 메밀꽃밭이 극심한 가뭄과 폭염을 이겨내고 하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국내 토종벌 명인 1호 김대립 청토청꿀 대표에 따르면 22일 기준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추정1리 메밀밭 1만여평의 25%가 꽃을 피웠다. 추정리 메밀꽃은 이달 말께 활짝 피어 10월 초 절정을 이룬 뒤 같은 달 20일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청주의 가을이 통째로 내려와 앉은 것 같은 환상적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메밀밭을 조성한 추정리 경관·밀원 추진위원회와 메밀꽃행사 추진위원회는 24일 추정1리 334번지 메밀밭 입구에서 마을장터 개장식을 갖고 '2024 추정리 메밀꽃행사' 시작을 알린다. 개장식에서는 충북세종가야금연구회의 축하공연도 열린다. 추정리 메밀꽃행사는 이날부터 10월 20일까지 계속된다. 28일부터 행사장 입장 때는 초등학생 이상 1인당 요금 5천원이 부과된다. 메밀꽃 개화 초기인 개장일부터 27일까지 입장요금은 면제된다. 입장요금 가운데 2천원은 농산물상품권으로 되돌려 받아 메밀밭이나 마을장터에서 지역생산 농산물, 음료수, 농산물가공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행사장 입장가능 시간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2년 만에 받는 현장 국정감사를 도정 주요 현안 해결의 기회로 삼는다. 도는 여야 의원들에게 사업의 타당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 등 국회 차원의 지원을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22일 도와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다음 달 17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국감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현장 국감을 받은 도는 지난해에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수습을 위해 피감기관에서 제외됐다.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광희(청주 서원) 의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같은 당 박정현(대전 대덕) 의원과 함께 행안위 소속 충청권 의원이다. 도는 이 자리에서 핵심 현안에 대한 지원을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감과 관련해 세부적인 일정이 확정되면 건의 목록과 설명 자료 작성 등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현안에는 지난 9일 국회의원 초청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건의한 도정 현안과 내년도 국비 확보 사업이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당시 도는 주요 현안으로 14개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 대형가속기 구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카이스
[충북일보] 오곡이 풍성한 추석이 다가왔다. 누구나 풍요로울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손을 잡아야 주어야 할 이웃이 많다. 이런 이웃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나눔과 봉사를 말없이 실천해 온 '키다리아저씨'가 있다. 30여년간 일상의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최종길(48) LG에너지솔루션 오창2 업무지원팀 책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중학생때인 15세부터 일찌감치 나눔의 의미를 알고 몸소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최 책임은 "당시 롤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보육원에서 체험활동을 온 5살짜리 아이를 케어했던 적이 있다. 스케이트를 가르쳐주고, 쉬는 시간에 품에 안겨 잠든 모습을 보며 아이의 인생을 바라보게 됐다"며 "당시에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옷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5살 아이와의 만남 이후 그의 시선은 달라졌다고 한다. 성인이 돼 원료 공장에 입사했던 그는 아동 후원을 시작했다. 단순히 돈만 후원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가 아이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와 손주 두 명이 사는 조손가정이었다. 당시 할머님을 설득해 아이들과 하루종일 놀이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