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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9.21 16:18:45
  • 최종수정2020.09.21 18:53:41

우명희

청주시 복대2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최근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국민들의 온라인 소비는 배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소셜커머스는 창립 이래 최초로 흑자전환을 맞이했다고 하니 '사회적 거리두기'가 온라인을 통한 구매를 얼마나 증가시켰는지 추측할 수 있다.

 온라인 상품 구입은 이 폐쇄적인 상황에서 소비자에게는 편리함을 주고 소비를 통해 경제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온라인 구매를 통한 상품 배송을 위해서는 택배 속 물건을 보호하기 위해 상자, 스티로폼, 보호재, 테이프 등을 사용해야 하고, 이로 인해 부가적인 쓰레기가 너무 많이 생긴다는 게 문제다.

 여기에 전염병 예방 목적으로 시작된 정부의 '일회용품 한시적 허용'이라는 명목하에 가정과 오프라인 매장의 일회용품 사용량은 무분별하게 증가했다.

 또한 외식 대신 가정에서의 식사 횟수가 잦아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음식 배달도 증가했고,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일회용·재활용품 쓰레기의 양은 더욱 늘어났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각 지자체는 20% 가까이 급증한 일회용품 처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경기 침체 및 코로나로 해외 수출 판로도 막힌 상황에서 재활용 선별장은 산더미같이 쌓인 재활용 쓰레기의 선별 작업에 일손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재활용 쓰레기 증가로 재활용 쓰레기 단가는 떨어진 반면 처리 비용과 인건비가 증가하고 있는 이 상황이 계속될 경우 재활용 업체들의 재정난은 불가피해 보인다. 결국 쓰레기 업체들의 파산은 곧 '쓰레기 대란'으로 이어질 것이다.

 일회용품의 증가와 쓰레기 소각장, 매립지의 부족, 낮은 재활용률은 우리에게 곧 닥칠 쓰레기 대란을 예고한다. 소비하지 않으면 쓰레기는 나오지 않을 테지만 자본주의 구조에서 소비와 성장은 뗄 수 없는 관계이고, 이는 결국 고용 축소와 생산 시설 중단 등으로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다.

 코로나 공포로 쓰레기는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더 이상 버릴 곳도, 재활용할 판로도, 방법도 없는 이 상황을 어떻게 벗어나야 할까.

 우리에게 이미 너무 익숙해져 버린 새벽 배송, 과대 포장, 일회용품 사용을 한 번에 줄이기는 힘들 것이다. 우선적으로 택배 포장의 과도한 포장재들을 대체할 방안이 시급히 필요하고, 쓰레기의 재활용·재사용률을 높일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방식의 성장을 멈추는 것이 결론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다. 우리는 소비 중심의 성장 구조가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유지시킬 수 없다는 것을 충분히 겪어 왔다. 이미 생태계가 자생적으로 버틸 수 없는 상태까지 왔으며, 그동안 우리가 사용해 파괴한 것들의 몇 배의 대가(代價)를 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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