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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교사 역할 일방적으로 규정 교육현장 갈등 부추겨"

전교조 세종지부, 서이초 1주기 추모 성명
디지털교과서 도입, 정원 감축 교사들 요구 역행 비난

  • 웹출고시간2024.07.18 10:03:06
  • 최종수정2024.07.18 10:03:06

세종시교육청에 설치된 서울 서이초등학교 순직 교사 1주기 추모공간.

ⓒ 전교조 세종지부
[충북일보] 서울 서이초등학교 순직 교사 1주기를 맞은 1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세종지부(이하 전교조 세종지부)는 "교육당국의 주먹구구식 대책으로 교육현장은 여전히 힘들다"며 "모두 안전하게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라"고 요구했다.

전교조 세종지부는 이날 추모 성명을 통해 "지난해 여름, 검은 점으로 모인 교사들의 요구는 교육에 전념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 이었다"며 "갈등을 부추기는 설익은 대책이 아니라 구성원 모두 소중히 여겨지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전히 교사가 짊어져야 하는 부담은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고, 교사는 이를 홀로 견뎌내고 있다"며 "교육당국의 주먹구구식 접근은 지난해 모인 교사들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AI디지털교과서 도입, 정원 감축은 교사들의 요구에 역행하는 것으로 진의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면서 "AI와 디지털만 가득한 학교, 관계에 대한 고민이 없는 학교는 교육이 불가능한 학교다. 일방적으로 학교와 교사의 역할을 규정하는 정책을 내리꽂는 당국은 교육의 불가능성을 심화할 뿐"이라고 지난 1년 교육당국이 내놓은 대책을 비판했다.

전교조 세종지부 18일 오후 5시 30분 새로운학교세종네트워크, 세종실천교육교사모임 등 교원단체와 함께 시교육청에 마련한 추모공간에서 공동추모식을 진행한다. 이들 단체는 지역 버스에 희망과 관계 회복을 말하는 홍보물도 부착했다.

이날 세종시교육청 등 전국에서도 추모 행사가 열렸다.

온라인 추모공간도 마련됐다, 교총은 홈페이지에 추모글을 쓸 수 있는 게시판을 마련했다. 전교조는 패들릿(padlet)을 통해 추모 게시판을 만들었다.

2년차 신규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된 '서이초 사건'은 지난해 7월 18일 발생했다.

이 교사는 교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까지 학부모의 지속적인 민원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교육계는 그동안 누적됐던 교권 침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면서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교사들은 토요일마다 국회와 광화문 등에서 숨진 교사의 사망 원인 규명과 교육부·교육청의 교권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집회를 벌였다. 숨진 교사의 49재일인 지난해 9월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단체로 연가·병가를 써 추모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후 교권 보호 관련 법안과 정부 대책이 마련됐으나 교육계는 학교 현장에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미흡한다는 지적이다. 세종 /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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