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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뒷전 정쟁만" 추석 민심 '싸늘'

추석 밥상머리 화두 '민생경제'

  • 웹출고시간2023.10.03 19:17:43
  • 최종수정2023.10.03 19:17:43
[충북일보] 올해 추석 연휴의 밥상머리 화두는 정치권에 대한 싸늘한 민심이었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났지만 민생 경제는 전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여야는 연일 정쟁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다.

무엇보다 시민들은 여전히 살기 어렵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민생의 발목을 잡는 주요 요인은 나날이 치솟는 물가가 지목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으로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올해 4월 3.7%를 기록한 뒤로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외식 품목 소비자물가지수의 경우 118.10으로 전년 대비 5.3%까지 올랐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란 3고(高)가 지속돼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데다 물가마저 잡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오랜 만에 만난 친척이나 친구들의 얼굴은 근심으로 가득했다. 청주에 사는 직장인 박모(48)씨는 "무엇보다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면서 "가족들뿐 아니라 주변에서도 물가가 너무 심하다 말할 정도라며 월급이 올라도 실질적인 임금은 줄고 먹고살기가 아주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레 정부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그는 "정부가 올해 하반기까지 물가 지표를 2%대까지 낮추겠다고 했지만 실현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물가 안정과 내수 활성화에 힘쓰고 있지만 어느 하나 나아지는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경제 상황은 여야 정치권을 향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민생은 뒷전인 채 정쟁에만 몰두하는 정치권에 대해 사실상 '낙제점'을 줬다.

유권자들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내년 총선에서 기존 정치인을 물갈이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면서 민생과 경제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참일꾼'을 뽑겠다고 밝히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내년 총선은 여야 간 예측불허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음성에 거주하는 회사원 강모씨(35)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이 앞서가는 것으로 나오지만 주변을 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각각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실망감을 느끼고 돌아서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에는 지역과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후보를 뽑겠다"고 말했다.

여야의 극한 대립과 정쟁으로 인한 피로감이 극에 달하면서 거대 양당의 지지층 이탈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야 정당 모두 지지하지 않는 중도층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여야가 비슷한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무능한 정부 여당과 아무런 대안도 내놓지 못하는 야당이 비등한 결과를 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예측했다.

결국 추석 민심이 어느 당으로 쏠렸느냐 보다는 앞으로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서민들의 마음을 잡는 정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민심의 가장 큰 화두가 경제라는 점이 이를 대변해주고 있다.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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