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최근 경제상황은 곧잘 위기상황으로 불린다. 기업은 물론 개인이나 개인이 속한 조직도 별반 다르지 않다. 상황이 곧 나아질지, 더 나빠질지 예측이 어렵다. 다만 현재를 잘 들여다보면 다가올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짐작할 수 있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를 향한 기업들의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당장의 성과를 내는 제조업 보단 미래 가치를 내다보는 IT분야에 기업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올해만 신규 투자로 공장을 신·증설한 기업은 녹십자와 미래나노텍을 포함해 10여 곳에 이른다. 모두 위기 속에서 기회를 잡으려는 기업들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사례는 많다. 상황을 대하는 자세에 따라 달라진다. 좌절하기보다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답을 찾아야 찾을 수 있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한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그런 사람만이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 그런 점에서 오창산업단지에 투자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방법일 수 있다. 미래 예측을 통해 어떤 위기가 닥쳐올지를 그려볼 수 있다면 그 위기에 대비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도 있다. 앞에 놓여 있는 기회가 어떤 것들인지를 알 수 있다면 그 기회를 흘려보내지 않고 제
[충북일보] 국회가 선거구획정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 21일 전체회의를 열었다. '공청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심의·의결하기 위해서였다.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획정 대비가 허술하다큰 틀의 일정도 짜여졌다. 이달 27일과 다음달 3일 각각 선거구획정 기준과 정당법·정치자금법 개정 방향을 주제로 공청회를 연다. 27일 열리는 공청회는 다음달 초 출범할 예정인 선거구획정위 활동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청회 진술인은 물론이고 선거구획정위 위원도 여야 협의로 결정한다.최대 쟁점은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선거구별 최대 인구수 편차를 1대 3에서 1대 2로 어떻게 줄이느냐다. 현재로선 선거구당 유권자수가 적은 농·어촌에서 의석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지역 역량을 결집시켜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할 때다. 정개특위의 획정 결과가 충청권에 미칠 영향(또는 파장)은 지대하기 때문이다. 선거구획정은 충청권 전체의 '표(票)의 등가성' 회복이 초미의 과제다. 그것도 가능성 차원이 아닌 아닌 구체화된 성취다. 선거구는 지역구 의원에겐 생명줄이나 같겠지만 숫자적 가감 이상의 의미가 있다. 달리 표현하면 지역적 불이
[충북일보] 흔히 진천을 '생거진천(生居鎭川)'이라 부른다. 생거는 '살기 좋은 곳' 또는 '살아서 좋은 곳'이라는 뜻이다. 생거는 진천군에서 2008년 특허청에서 상표등록을 받아 진천만이 이 상표를 쓸 수 있는 독점배타적인 권리를 부여 받았다. 생거라는 상표는 진천의 이미지를 높이고 군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과연 군민의 삶의 수준이 '생거진천'이라는 말에 걸맞게 만족스러운 것 인가·, 진천이 주거·교육·문화·일자리 등의 정주환경이 우수하고 생활수준이 높은가·라는 질문에 쉽게 동의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살고 싶은 진천'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을 보완하고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하여 논의해보고자 한다. 『살고 싶은 진천』이 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발전이 필요하고 삶에 대한 주민의 만족도가 높아야 한다.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우선 지역발전의 기반이 구축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첫째로, 진천의 특성과 개발 잠재력을 분석하여 진천을 어떻게 특화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하여야 한다. 진천은 많은 기업이 입주하고 있으나 농촌을 기반으로 한 지역이고 군세가 약하여 공업을 특성화시키기도 곤란하다. 진천
우리나라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바로 IT 강국이다. 그런데 그 내막은 모두 통신인프라와 하드웨어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IT의 파워 중심이 모두 소프트웨어로 바뀌었는데도 우리의 정책은 크게 변화를 못 느끼고 있다. 보는 관점과 나아가는 방향이 종을 못 잡고 있는 것 같아 지켜보는 우리도 어지러울 지경이다. 특히 소프트웨어 분야에 있어서는 더욱 심하다. 아주 심하게 말하자면 소프트웨어(Software)를 편하게 입는 옷이란 개념인 소프트웨어(Soft wear)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삼성의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 삼성은 화학 등을 모두 한화에 넘기고 소프트웨어와 바이오에 치중하고 있다. 향후 먹거리에 대해 시대의 흐름을 잘 보고 있다는 소리이다. 사실 우리의 소프트웨어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고작 1.1%이다. 그나마 게임 산업이 일정 부분 이를 지켜왔지만 이제 게임 업체가 상당한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과도한 규제 일변도의 정부 정책에 일정 부분 원인이 있다. 게임의 폭력성, 중독성에 지나치리만큼 집착한다. 하기사 내 경우도 늦둥이 아들들이 휴일에 하루 종일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면 울화가 치민다
[충북일보] 지난 5월22일은 가정위탁의 날이었다. 벌써 12회를 맞았다. 하지만 대개의 달력엔 기념일로 표기돼 있지 않다. 그러다 보니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가정위탁(家庭委託)은 친부모가 아이를 양육할 수 없는 상황일 때 장기간 또는 단기간 다른 곳에서 길러주는 것을 말한다. 친인척의 집 또는 일반 가정에서 보호·양육한다는 점에서 복지시설입소와 구별된다. 관련 기관에서 친가와 비슷한 환경 조성을 위해 양육비와 생계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여전히 '요보호아동'을 할아버지나 할머니 등 친인척에게 맡기는 경우가 70%다. 허술한 지원 문제 등으로 일반 가정의 참여율이 저조하다. 현재 충북도내 위탁아동 534명 중 53명만이 일반 위탁가정에서 생활하고 있다. 혈연관계가 없는 아동을 위탁할 때 국가에서 지원되는 양육비가 월 50여만 원(양육보조금·수급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충북도내에서도 '요보호아동'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요보호아동 현황 및 조치'에 따르면 2012년 275명, 2013년 224명, 지난해 171명 등이다. 물론 발생원인은 다양하다. 여러 원인 중 부모 이혼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충북일보] 여야가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결전을 준비 중이다. 청와대는 오늘 중으로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모든 상황을 청문회 준비 모드로 전환하고 있다. 황 후보자에 대한 실망감과 우려가 없는 게 아니다. 국민들은 그동안 새 총리를 통해 화합과 국민 통합, 소통의 모습을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황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 재임 시절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과 비선 실세 국정 개입 의혹 등에 대한 검찰 수사에서 공정성 시비에 휩싸였다. 그 바람에 야당이 해임건의안을 두 번이나 제출하기도 했다. 공안 분위기 조성을 주도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현직 장관 발탁이라는 점에서 박근혜 대통령 특유의 수첩 인사가 재현됐다는 지적도 있다. 병역 면제와 로펌 재직 시 월 평균 1억 원에 가까운 고액 급여, 종교 편향 등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다. 야당은 '공안 총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공안 통치의 노골적 선언"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황 후보자의 청문회 통과엔 많은 진통이 예상된다. 현 정부의 총리 인선은 '잔혹사'라고 불릴 정도다. 황 후보자는 먼저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해야 한다. 논
[충북일보]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대지의 신은 여신이다. 대지의 여신은 만물을 소생하게 하고 성장시킨다. 아시아 여러 나라의 신화나 설화에도 지모신이 등장한다. 땅의 만물을 길러내는 지모신은 지상의 모든 생명을 골고루 자애롭게 돌본다. 이토록 어머니의 품은 원래 넓은 것이다. 우리나라 일부 여성 작가들에게서 보이는 에코페미니즘 경향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여성의 특질과 환경 생태는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는 인류가 앞으로 지향해 나가야 할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의 많은 문제들이 모성성의 에너지로 치유되거나 해결해 나갈 수 있다. 옛 중국의 전설에는 온몸이 으깨어지는 신체적 학대에도 신음소리 한 번 내지 않던 여인이 자기 자식을 내던지자 수십 년간의 침묵을 깨고 비명을 질렀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만큼 자식에 헌신하는 여성의 힘은 대단하다. 그런데 이러한 위대한 모성이 자기 자식에게만 국한되어 발현될 때 그 위대함은 빛을 잃어버리고 이기적이고 추악한 모습으로 변질된다. 남의 자식이야 어떻게 되든 내 자식만 소중하게 감싸고 도는 어머니의 모습이 무한 경쟁 시대를 질주하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따라서 요즘 문제시 되었던 잔혹동시도 이와…
신록의 계절 5월은 가정의 달로서 여러 기념의 날이 많았다. 지난 5월18일은 성년의 날이었다. 여러 곳에서 성년식이 자못 풍성하게 이루어졌다. 인간은 자라면서 대단히 많은 계급의 게단을 밟는다. 태어나서 백일을 기념하고 돌잔치를 거쳐 유치원을 다니게 되면서부터 해마다 급을 달리한다. 몇 년 전 유치원에 다니던 손자가 유치원 2년차에 들면서 반 명칭이 달라진 우주 반이 되었다고 으쓱해 했던 기억이 난다.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에 입학하자 자신도 학생이 되었다고 제법 당당하게 자랑하던 모습도 생생하다. 기성들의 눈에는 어린아이들이 늘 안쓰럽고 불완전한 모습으로만 여겨지기 일쑤지만 그들 나름대로는 육체적으로의 성장보다는 정신적으로 자존심을 위시해 일취월장 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다. 어른들이 지나칠 정도로 걱정이 돼 자잔 한 잔소리라도 할라치면 학년 수치를 내세우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게 되는데 이점역시 어른의 눈으로만 볼 게 아니라 어린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달라졌음을 인정해주고 그에 상응한 대우를 해줘야 의젓한 정신세계로 성장토록 배려함이 되리라고 본다. 초등학교를 거쳐 중등학교로 또 대학교로, 나아가 군 입대를 위시해 사회 초년생을 발을 들여놓
1990년대 초만 해도 신문사 편집국은 '오소리굴'이었다. 마감시간이 임박하면 기자들의 절반 이상이 담배 연기를 뿜어댔다. 자욱한 담배연기가 편집국의 낭만쯤으로 여겨지던 때다. 흡연권이 혐연권을 능가하던 시대다. *** 담뱃세 감소로 지방재정 악화세월이 변했다. 혐연권이 흡연권을 짓누르고 있다. 아예 기를 펴지 못하게 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금연정책 덕이다. 정부는 가장 먼저 담뱃값을 크게 올렸다. 물론 흡연자를 포함한 국민의 건강이 제일의 명분이다. 하지만 세수 확보가 목적이란 걸 모르는 국민은 거의 없다. 정부는 지금도 흡연자의 지갑에 빨대를 꽂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복지재원 마련을 위해 흡연자들의 지갑을 털고 있다. 가격을 올려도 흡연자가 담배를 포기하지 않을 거로 예측했다. 정부의 예상은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담뱃값 인상 이후 줄어들던 흡연율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담뱃세는 지난해 같은 시기(1~4월)보다 6천억 원이 늘어났다. 흡연자는 담배 피우는 죄로 '봉' 노릇을 단단히 했다. 노골적으로 지방세 납부의 일등공신이 됐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지자체들의 딜레마 이유 때문이다. 지자체는 이제 정부의 강력한 금연정책에 동조하기 어
2015년 '스승의 날'은 지나갔다. 근자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초중고 선생님들의 교직만족도가 낮아졌으며 스승의 날이 되면 정신적 압박감과 불안감이 가중된다고한다. 기본적인 이유는 기본적인 도리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 교사(교육자), 학생, 학부모 각각 4분의 1은 책임이 있다. 본래 인간은 지배욕, 자기중심적 사고, 이기심, 아집, 독선, 억지가 강하다. 교육은 이런 여러 정서를 완화 조절하는 능력을 배양하게 하는 것이다. 1999년경 이하곤(李夏坤 1677~1722)의 9대 종손 이정희(李晶熙)님께 들은 말인데, 그분도 누구에겐가 들었다고 한 듯하다. '사사제제(師師弟弟)'를 번역하는데 '師, 師· 師師' 즉 '스승이면 다 스승이냐? 스승다워야 스승이지'라고 번역했다. 이는 '논어' '군군, 신신, 부부, 자자(君君, 臣臣, 父父, 子子)'의 창의적 표현이다. 상대적인 개념은 '제, 제· 제제(弟, 弟· 弟弟)' 즉 '제자면 다 제자냐· 제자다워야 제자지'라 하면 된다. 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인품과 학문을 겸비하여 사회 국가를 혁신하고 홍익하게하는데 있다. 스승은 기본적으로 학문과 인생의 도리 및 성공법을 가르쳐야한다. 첫째 고도의 식견(識見)을…
참으로 걱정스럽다. 박근혜 정부의 최대 국정과제인 공무원연금 개혁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공무원연금 개혁은 어떠한 형태로든 결론이 날 수 밖에 없다. 야당이 주장하는 소득대체율 50% 명기(明記) 또는 기초연금 연계가 아니더라도 현재 여야 간 타협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렇게 되면 현 정부 출범 후 숱한 국정과제 중 공무원연금 개혁이 최대 성과로 꼽힐 수 있다. 박 대통령 취임 후 수차례 시도했던 증세없는 복지를 위한 세출구조 조정이나 국민대통합, 청년실업 해결, 인사대탕평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은 '가뭄 속 단비'와 같은 사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공무원연금 개혁 이후의 국정과제가 무엇이냐를 놓고 따져 보면 앞으로 걱정은 더욱 커지게 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의 다음 국정과제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김정은 북한 정권의 변수로 인해 한반도 통일시대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남북과 중국·러시아를 연결해 유럽까지 진출할 수 있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가 제2의 도약기를 맞을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적지 않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의
[충북일보] 산과들에 초록이 지천으로 물들어가고 다채로운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이맘때에는 시골에 계시는 어머님의 건강이 늘 염려스럽다. 농촌에서 한평생을 살아온 어머님은 봄이면 곡식 한톨이라도 심어야 수확을 한다며 일손을 놀리는 경우가 없다지난달에는 시골에 계시는 어머님이 갑작스런 구토증세로 시내 한 병원의 응급실을 찾으셨다는 연락을 받고 덜거덕 놀라 부랴부랴 병원을 찾은 적이 있다.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는 어머님의 병환정도가 걱정 되었지만, 경증이라는 의사선생의 말씀에 안도도 잠시였다. 며칠 입원하라는 진단이 내려지자, 휴가원이라도 내고 직접 간병을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개인 간병인을 고용해야 하는 것인지 어머님 건강보다는 간병 근심이 앞섬을 부인할 수 없었다. 다행히 간병인 없이도 입원이 가능할 정도의 건강상태라는 이야기를 듣고 안심할 수 있었지만, 그 때를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한 느낌을 지울수 없다.요즈음 베이비붐세대들은 여러 가지 걱정거리를 갖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부모님의 건강을 제일 마음에 두고 생활하고 있다. 연로한 부모님이 건강 이상으로 앓아누우신다면 맞벌이 사회구조에서 직장을 그만두고서라도 간병을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개인 간병인을
'분노'. 요즘 많이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다. 올해 들어 삼단봉사건, 이별통보 애인을 차로 밀어버린 사건, 세종시와 화성시에서 발생한 두건의 총기난사 사건과 같이 사건들이 계속해서 보도되며 국민들을 경악케 하고 불안하게 하고 있다. 매스컴이나 인터넷에서 사건 설명을 하며 피의자들이 분노조절장애가 있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 한국심리학회의 심리학용어사전에 따르면 '분노란 인간이 가진 기본적인 정서 중의 하나이다. 분노 조절이란 분노를 지배하고 조절하고 관리하는 것이며, 분노에 대한 건전한 반응이란 상대편을 해치거나 손상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신체적, 심리적 불균형 상태로부터 다시 평안을 회복하고 분노 상황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했던 것을 달성하게 하는 반응이다'라는 정의에서 알 수 있듯이 분노자체가 문제는 아닌 것이다. 그 정상적인 감정이 상대방을 해치고 더 나아가 자신의 존재마저 손상시키는 비정상적인 행태로 나타나는 것이 문제이다. 요즘 사회가 분노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에 분노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것 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하루에 상당히 많은 숫자의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발생한다. 그 많은 사건들 중에는 아름다운 이야기도 있을 수 있고,
[충북일보] 내년부터는 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 각국 학생들의 웰빙활동과 사회적 역량을 조사하여 발표할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교육열정으로 학생들에게 집중적으로 많은 공부를 시키고 있다. 때문에 국제학업성취도평가에서 수학, 과학 분야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실력은 최고이지만 주변과의 친화력 및 협동 활동은 다른 나라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관련 과목이 흥미가 있어서가 아닌 학업을 위해 하다보니 갖춰진 실력이기 때문이다. OECD가 국제학업성취도평가에 사회적 역량을 포함하기로 한 결정은 그만큼 이러한 분야의 비중이 부각되고 있고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우리의 교육제도는 오랫동안 진학위주, 입시위주의 성과에만 집착하였다. 이젠 유치원에서부터 시작된 경쟁은 우리말도 잘 모르는 아이들마저 영어유치원이란 곳으로 밀어 넣어 외국어의 압박을 겪게 하고 있다.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마음껏 뛰어 놀아야할 초등학교에서는 벌써부터 사설학원이나 과외교사가 붙어 주요 과목이 되는 국영수에 보강학습을 시작한다. 그나마 저학년은 예체능의 과외교육도 이루어지지만 고학년에서는 역시 주요 교과에 대한 괴외로 집중되고 있다. 초등학교에서 시작
[충북일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에 기반한 부동산 자산관리 분야의 두 번째 능력단위가 부동산 투자분석이다. 부동산을 취득하거나 취득한 부동산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대상 부동산에 대한 투자분석은 필수적이다. NCS에 기반한 부동산 투자분석 '대상 부동산의 현금흐름, 투자위험성, 자금조달방법, 예상수익, 투자위험 회피방법 등을 파악하여 투자의 합리성 및 적정성을 분석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얼핏 보면 대단히 전문적인 지식과 능력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부동산은 소유자산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정도의 수고는 반드시 따라야 할 것이다. 향후 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시행하는 국가자격제도 중 '부동산 자산관리사'라는 자격제도가 생긴다면 그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각 능력단위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부동산 투자분석을 할 수 있는 능력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위의 정의처럼 대단해 보이는 지식과 능력이 필요한 것인가? 부동산 투자분석 능력의 기초는 투자에 대한 개념정립에서 시작된다. 투자란, 장래의 현금 수입과 현재의 현금 지출을 교환하
[충북일보] 충북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초·중·특수학교 무상급식이 4년 만에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선도모델이 후퇴모델로 전락하고 있다. 도민들은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최소한 충북도와 도교육청 간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시종 지사와 김병우 교육감의 정치적 지향점이 비슷할 걸로 판단했다. 같은 정당은 아니더라도 불협화음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무상급식 문제에서 확연한 입장 차를 보였다. 조금의 양보도 없이 지루한 입씨름을 계속하고 있다. 서로에게 '최후통첩'하며 강경한 태도를 고집하고 있다. 이제는 양 기관의 자존심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그 사이 무상급식 혜택을 받는 도내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과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그런데도 나서는 이가 없다. 물론 충북도의회 이언구 의장이 중재에 나서는 액션을 취했다. 하지만 효과 없는 액션으로 끝났다. 3자 회동 주선 의사도 밝혔지만 메아리 없는 외침이었다. 당사자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이 지사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김 교육감도 별로 다르지 않다. 과거 유사한 상황에서 도의회가 해낸 중재역할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충북도와 도교육청이 무상급식을 놓고 벌이는 엇박자엔 이유가 있다. 가장…
[충북일보] 불경기가 계속되고 있다. 혼인율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반면 이혼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충북도내 혼인 건수는 지난 2011년 9천542건에서 2012년 9천275건, 2013년 9천307건, 지난해 8천744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이혼 건수는 지난 2012년 3천424건에서 2013년 3천732건으로 증가율 9%를 보였다.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지난해 3천671건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 날 외에 부부의 날도 있다. 특히 부부의 날은 부부 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꾸리자는 취지로 제정됐다. 대한민국 부부가 함께 사는 평균 기간은 남자 35.1년, 여자 34.2년이다. 한 번 부부의 연을 맺으면 30년 이상의 긴 시간을 함께 하는 셈이다. 그래서 부부는 인생의 동반자다. 불교에서는 7천겁의 인연이라고 한다. 결코 단순한 우연으로 만난 관계가 아니다. 그런데 이렇게 소중한 인연으로 탄생한 부부들이 성격, 돈, 자식문제 등 다양한 이유로 남이 되고 있다. 최근 들어선 결혼생활을 20년 이상 한 50대 이상 부부들의 이혼율도
5월 가정의 달,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중한 이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 누구보다 외롭고 힘든 사람들은 가정폭력 피해자가 아닌가 한다. 그중에서 사회적으로 소외된 탈북민과 이주여성들의 입장에서 '가정의 달'은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 최근 발생한 탈북민 가정폭력 피해사례를 보면 마음 놓고 가정의 달을 즐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탈북민의 경우 사선을 넘어 정착한 대한민국에서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 대한 분노, 한국내 정착 및 고용 불안정, 가족 내·외 지지자의 부족 등으로 인한 갈등을 가족 안에서 해결하려다보니 가정폭력이 잦아지고 이로 인해 목숨을 잃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주여성의 경우 문화차이 극복의 어려움, 배우자와의 높은 연령차이로 인한 의견충돌,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알콜중독자 등과의 혼인, 생활비를 주지 않는 등의 다양한 문제로 가정폭력 발생 우려가 높다. 의지할 사람 한명 없는 외로운 이들에게 관심의 손길은 절실하다.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피해 발생 전 상담을 통해 다양한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탈북민의 경우 자신의 신분이나 처지를 노출하기 꺼리므로 진실한 마음으로 도움을…
일상생활 중에 먹고 놀며 즐기는 소비문화는 늘 재미있고 누구나 좋아 한다. 그러나 생산과 창조의 문화는 모두들 어려워하고 힘들어 한다. 그중 호국(護國)이란 용어는 국가를 위해 무언가를 창조해 내야 하는 부담을 가지고 있다. 왠지 내가 희생당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 누구나 쉽게 접근하지 않으려 한다. 그럼에도 참여와 봉사와 희생이라는 시대정신을 지니고 있는 많은 국민들이 있다. 사단법인 한국보훈학회와 괴산군보훈단체가 괴산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춘계 학술세미나에 4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하여 끝까지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나라사랑에 대한 높은 관심과 명예로운 보훈정책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많은 인원의 참여도 좋았지만 세미나에 참석한 보훈가족과 시민들의 진지한 토론이 돋보였다. 충무공 김시민 장군과 독립운동 서적지가 있고 충북에서 3·1독립운동을 제일먼저 제창하는등 호국영령의 희생을 이어온 충절의 고장이다. 올해는 광복 70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우리는 먼저 갈등과 분열요인이 없도록 국민을 하나 된 마음으로 모아야 할 것이다. 백주 대낮에 발생한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은 한국사회의 심각한 갈등현상을 보여준 것이다. 북한은 경
[충북일보] 전국의 국립공원 내 유명사찰과 탐방객 간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문화재관람료 징수 때문이다. 속리산 국립공원 내 법주사도 예외가 아니다. 법주사는 2007년부터 1인당 4천원(성인 기준)의 문화재 관람료를 받고 있다. 법주사 관람객은 물론 일반 탐방객 모두에게 받는다. '국가지정문화재 소유자는 문화재를 공개하는 경우 관람료를 징수할 수 있다'는 문화재보호법 제49조가 징수 근거다. 문화재 관람료는 문화재 유지·관리비용 등을 충당하기 위한 목적으로 1962년 처음 도입됐다. 1970년부터는 속리산을 시작으로 국립공원 입장료가 문화재(사찰) 관람료와 통합 징수돼 왔다. 그러다가 2007년 1월부터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됐다. 그러나 순수탐방객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법주사가 순수탐방객들에게도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인 기준 1명당 4천원을 내야 한다. 물론 법주사 관람료 명목이다. 순수 탐방객들은 울며 겨자 먹는 식으로 관람료를 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속리산 등산을 위해 찾은 순수탐방객들은 법주사 쪽 이용을 꺼리고 있다. 대신 경북 상주 등 다른 지역의 탐방로를 찾고 있다. 이는 곧 지역상가의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 궁극적으론…
[충북일보] 롯데네슬레코리아 청주공장이 극적으로 임금협상에 성공했다. 노조가 회사의 경영난을 적극 반영한 게 눈에 띈다. 네슬레코리아 청주공장은 1년 가까이 임금 문제로 노사 갈등을 겪어왔다. 그러던 중 엊그제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지난해 노조의 요구사항이었던 5.1% 인상안에서 대폭 물러선 '동결'에 노조가 도장을 찍었다. 그 배경에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회사부터 살리고 보자는 노사의 공감대가 있었다. 지난해 단체협상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상여금 통상임금 포함'건도 해결 전망이 밝다. 노사 양측이 원만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회사의 경영을 먼저 생각해준 노조의 의지가 돋보인다. 회사 살리기에 대한 노사의 감정이입으로 정상화도 곧 이뤄질 것 같다.한 쪽의 일방적 주장이 계속되면 협상은 불가능하다. 이럴 경우 특히 사측은 협상 테이블에서 내놓을 카드가 없게 마련이다. 네슬레의 임금협상에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했던 것도 사실이다. 당초 노사 협상이 제로섬 게임과 같았기 때문이다. 일방의 이득과 일방의 손실 주장에 틈이 없었다. 하지만 노사 양측의 소통이 해결의 실마리가 됐다. 당초 양측은 아주 달랐다. 사측이 노조에 회사의…
잭 웰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거대 복합기업인 제너럴 일렉트릭을 1981년부터 2001년까지 20년 동안 경영해 놀라운 성과를 거둔 인물이다. 다른 기업이 한두 가지 주요한 사업에 대대적으로 집중하려고 했던 반면 웰치는 비행기 엔진에서부터 시작해 열두 가지 부문에서 사업적 성공을 거두었다. 웰치에게 좋은 아이디어란 이전에 성과가 있었던 그 아이디어들이었다. 이미 누군가 이루었던 성과를 찾아보고 그 성과를 분석해 자신의 업무에 응용하고 변형하여 사용한 것이 그의 사업적 성공 비결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말했다. "당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없다면 당신이 할 수 있는 하라"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얼마나 알고 있는가에 따라 그리고 지금껏 그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이미 이룩해낸 어느 분야의 업적조차도 내가 더 많이 탐구하고 연구한다면 그리고 내가 더 많은 나만의 아이디어를 곁들여 내 것으로 만들자 노력한다면 나도 그 사람 못지않은 또 다른 업적을 나도 만들어 낼 수 있다. 미래의 성공 키워드인 창의성은 어느 날 하늘에서 뚝딱 떨어지는 새로움이 아
학생 시절 이력서의 직업란에 표기를 어떻게 해야 하나 난감했던 경험은 누구나 있었을 것이다. 학생이라는 것도 직업에 포함되나? 그래도 직업이라 하면 일정한 내용의 수입원은 있어야 타당한 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학생도 직업의 범주에 들어가도 될 것 같다. 왜냐하면 유치원 1년을 포함하여 고등학교까지를 보더라도 1학년이면 대략 10년이요, 3학년은 12년의 학생 생활을 누렸으니 시간으로 보아도 나름 전문가라 칭할 수 있는 10년은 넘어서 있다.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한 시간으로 최소 10여년을 잡으므로 10년 넘은 학생이라면 직업으로 간주할 만하다. 그런데 이 학생의 범주가 문제다. 학생은 문자 그대로 학예를 배우는 사람이요, 학교에 다니면서 공부하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공부를 하지 않기로 굳게 결심한 아이도 학교에 다니면 학생이라고 한다. 이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과 공부를 안 하기로 맹세한 학생 중에 선생이 진정 필요한 학생은 당연히 후자의 경우이다. 공부를 알아서 잘 하는 학생에게 교사의 존재는 미미한가보다. 그렇게 선생님의 사랑과 관심을 넘치게 받았으면서도 훗날 남들이 선망하는 직업을 갖게 된 후 존경받는…
에로스들이 넘실대었다. 5월의 따가운 햇살이 수천 명의 얼굴위로 쏟아져 내리고 그 얼굴에서 반사된 빛의 열기가 연록의 봄을 달뜨게 했다. 꼭두새벽부터 강원도에서 달려왔고, 부산에서 오고, 광주에서, 제주에서 왔다. 전국 각지의 정겨운 사우들이 함께 만났다. 국토의 한 중앙 운동장에서 만난 입사동기의 얼굴을 마주치자 지난 25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머리가 하얗게 세어버린 친구도 한때는 20대의 빛나는 청춘이었다. 3주의 신입사원 연수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던 시간을 잊을 수 없다. 청량리역에서 안동역까지 내달리던 열차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내 눈에 보이는 건 온통 길가에 촘촘히 늘어선 전주와 산과 강을 길게 횡단하는 철탑뿐이었다. 전력회사에 들어오기 전에는 한 번도 의식하지 못한 광경이었고, 중앙선 열차 안에서 느낀 그 생경함을 여태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껏 가장 인상 깊은 기억은 산골 오지마을에 처음으로 전기를 밝혀준 날, 100년 만에 처음이라는 홍수로 암흑천지로 고립된 단양의 어느 마을에 며칠 밤을 꼬박 새워 빛을 전하던 일, 그리고 또 있다. 2011년 9월의 전국적인 순환정전, 그 숨 가빴던 시간 또한 잊을 수 없다. 25년간 난
[충북일보] 문화 다양성 주간행사가 청주서 열린다. 청주시민이 만들어가는 '동아시아문화주간' 행사다. 이번 청주 문화주간의 주제는 '생명의 대합창'이다. 한·중·일 세 나라의 문화 볼거리가 풍성할 것으로 보인다. 2015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 문화주간 행사가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한 달 동안 청주시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 일원에서 열린다. 청주시와 일본 니가타, 중국 칭다오 등 한·중·일 올해 문화도시가 참여한다. 3개국 문화단체가 참여한 전시, 공연, 경연대회, 포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 등에서 운영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청주·니가타·칭다오 동아시아문화도시 문화전시회, 동아시아 교류공연, 시민동아리 경연대회, 프리마켓과 유모차 퍼레이드, 동아시아지방공항포럼, 재능 나눔 콘서트 등이다. 7월엔 중국 칭다오, 8월엔 일본 니가타에서 열린다. 청주는 이제 명실상부한 문화도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그러나 한 번 더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일회성·이벤트성 사업에서 벗어나야 한다. 대신 청주 고유의 문화가치를 발굴하고 콘텐츠화 해야 한다. 그래야 글로벌 상품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문화사업도 이제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야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