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명절의 증후군에 대한 기사가 쏟아진다. 명절 최고의 성차별? "어미야, 상 차려라" "남자가 어딜 주방에"(경향신문). 명절 성차별 1위는 '여자만 가사노동'…남녀 의견일치(뉴스1). 남녀가 꼽은 명절 성차별 1위? '女만 하는 가사노동'…男 "분위기 개선 원해"(동아일보). "어미야, 상 차려라"… 명절 성차별 1위 '女 가사노동'(세계일보). 청와대 게시판에 명절을 없애달라는 청원까지 등장했다니, 이제 명절은 온 국민을 괴롭히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것인가. 일상적으로 성차별이 만연한 사회에서 유독 명절에 성차별기사가 쏟아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하긴 필자도 평상시에 느끼지 못했던 며느리 정체성을 1년에 두 번 명절에는 명확하게 인지하게 된다. 명절노동이 힘든 가족문화도 아니고, 부모님의 생신이나 기타의 가족행사와 달리 명절만 되면 호흡이 가빠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시가에 모이면 가족들은 늘 어릴 때의 추억을 이야기 한다. 한 번도 뵙지 못한 아버님의 이야기, 캐릭터 다양한 다섯 형제들이 서로 겪었던 에피소드를 마치 경연장처럼 늘어놓으며 웃는데, 필자가 시가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시간은 바로 그 때이다. 기억과 이야
요즘 부동산에 대한 기사가 넘쳐난다. 특히 수도권의 집값 상승에 대해 정부가 발표한 9·13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이 성공할 수 있을지 큰 관심이다. 정부는 폭등하는 부동산 가격을 잡고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주택 보유에 따른 종합부동산세 인상과 투기과열지구의 대출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이 왜 이렇게 문제일까? 그것은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을 부의 수단으로 생각해 투기과열과 같은 부작용을 낳기 때문이다. 부동산 중에서도 아파트에 대한 열기가 대단히 높다. 아파트는 가격 상승폭이 커서 수익 기대치가 높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소유하기를 원하는 부동산에는 과연 무슨 세금들이 부과될까? 기본적으로 취득세와 재산세가 부과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세금들이 부동산에 부과되는지 거래하기 전에 미리 알아보는 것도 유익하리라 생각된다. 먼저 부동산 취득 시 납부해야 될 세금은 취득세이다. 부동산을 취득할 때는 취득가액에 따라 취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아파트 등 주택은 취득가액에 따라 1~3%, 주택 외 토지 건물은 4%, 농지는 3%, 상속은 2.8%, 증여는 3.5%를 세율로 취득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신고…
[충북일보] 공무원 '갑질'이 공직사회의 고질적 병폐로 뿌리내렸다.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각급 자치단체와 산하 공기업들은 앞 다퉈 '갑질 피해 신고·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갑질은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 5월 각 부처, 지자체, 민간단체 2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다. 그 결과 민간단체 종사자의 42.5%가 '공공 분야의 갑질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41%는 '공공 분야의 갑질이 심각하다'고 했다. 물론 각 부처, 지자체 소속 공무원들의 생각은 달랐다. 부처나 소속 공무원들의 16%만이 '공공 분야의 갑질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충북의 공직사회에서도 갖가지 갑질이 나타나고 있다. 도교육청 소속의 여성공무원 A씨는 최근 편의점 직원에게 막말을 해 비난을 샀다. A씨는 지난 13일 청주의 한 편의점에서 10ℓ짜리 종량제 봉투가 없다는 종업원 말에 격분했다. 공무원증을 흔들며 협박해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청주시설관리공단은 기간제 근로자 2명에게 수당을 주지 않고 1년 넘게 야간 당직근무를 시켜 물의를 빚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1인당 1천여만 원의 수당을 뒤늦게 지급했다. 충주의 한 국
미호천은 총 길이 89km로 대곡천으로 불리기도 한다. 음성군 감우리 보현산에서 발원하여 연기군 남면 월산리, 동면 합강리인근의 금강과 합류된다. 강은 하나의 지류에서 모인 물이 아닌 다양한 지류와 하천의 물이모여 된다. 마이산 인근의 삼성면도 미호천의 지류를 형성하는 곳이고 도청리의 도청천, 소석리의 소석천, 성본리의 부윤천, 봉곡리의 한천 등 수많은 천들과 이름 없는 개울까지 다양한 물줄기가 모여 이루어진다. 수량이 많을수록 다양한 지류와 하천에서 물이 유입된 것이다. 저수지로 모여진 또 다른 물줄기까지 더한다면 미호천은 충청북도 서쪽의 모든 곡창지대를 감싸고 있는 생명의 원천이라 할 수 있다. 문화는 사람들이 살아온 발자취이다. 문화의 어원인 culture는 라틴어 경작하다는 단어에서 파생된 것으로 자연을 채집이 아닌 인위적으로 배양하거나 인위성이 가미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명역시 사회의 여러 가지 기술, 물질적 발전의 결과로 이루어진 것이다. 물질적, 문화적 수준이 잘 가미가 되어 만들어진 결과물을 문명이라 한다. 문화나 문명은 만들어내는 사람들(인류)의 결과물이고, 생존하는데 적절한 환경이 되지 않으면 발전되기 어렵다. 그러므로 좋은 경작이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드넓은 몽골광야에 한 남자가 서서 마두금(馬頭琴)을 켜고 있다. 관중은 결이 고운 진갈색 털의 말 한 마리, 그리고 말 주인, 단 둘이다. 조용히 서있는 말, 그 옆에서 약간 고개를 숙인 채 다소곳이 서있는 말 주인, 악사, 한 폭의 그림이다. 그런데 말 주인의 표정이 간절히 기도하는 것 같기도 하고 경건한 의식을 행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다른 관중 말은 왕방울만 한 눈만 끔벅일 뿐 별다른 표정이 없다. 말은 난산의 고통을 겪은 어미 말이란다. 그 과정의 극심한 스트레스로 새끼에게 젖을 물리지 않아 새끼가 위험에 처하게 됐단다. 이럴 때 몽골인 들은 마두금 연주자를 불러 음악을 들려주면서 심사를 달래준단다. 그러면 음악을 들은 말이 눈물을 흘리며 맘껏 운 뒤, 유순해져서 새끼를 잘 돌본다는 거다. 말이 음악을 듣고 감정의 변화를 일으켜 울다니, 동물이 음악을 듣고 생각을 돌이킨다고· 어릴 적에 우리 집 어미 소가 새끼 낳았을 때 상황이 떠올랐다. 당시 어미 소 역시 스트레스로 새끼를 다가오지 못하게 발길질을 해대는 거다. "그럼 쓰냐· 새끼를 돌봐야지!" 아버지께서 온갖 말씀을 하시며 쓰다듬고 얼러도 듣지 않자 급기야 외양간
지난 8월, 충북시민재단의 후원으로 충북시민단체 활동가 10명은 '비움과 채움'이라는 주제로 7박 9일 동안 스웨덴과 덴마크를 방문할 기회를 가졌다. 안내는 북유럽의 복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여러 차례 이곳을 방문한 윤송현 전 청주시의원이 맡아 주셨다. 스웨덴에서 4일, 덴마크에서 3일을 묵었고 모두 호텔이 아닌 현지인의 집을 빌려 생활했다. 차편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현지인 집에서 묵으니 그들의 일상적 삶을 엿볼 수 있었으며 그들이 생각하는 복지정책과 많은 세금을 납부해야하는 당사자로서의 입장, 특히 최근 들어 유럽의 고민으로 부상한 난민 문제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수 있었다. 때마침 스웨덴이 총선을 앞두고 있어 그들의 주요 정치적 이슈와 선거 분위기를 볼 수 있었다. 투표율이 80%를 넘는 스웨덴이니만큼 그들의 정치적 관심은 매우 높았다. 이번 총선에서 최대의 화두는 난민 문제였다. 지난 6년간 스웨덴에 유입된 난민은 4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유럽국가 중에서 가장 많이 난민을 수용했다. 극우정당인 스웨덴민주당은 복지혜택과 일자리 문제, 각종 범죄 우려, 다른 문화 규범 속에 살던 사람들을 통합하기 어렵고, 과도한 복지
사법연수원과 군법무관으로 5년을 복무하고, 검사로서 24여년을 근무하다가 퇴직한 후 변호사 업무를 시작한 지 벌써 1년이 되어간다. 법과 더불어 생활한 것이 인생의 전부임에도 여전히 법적 분쟁은 어렵고, 그 결론에 대해서도 확신이 들지 않거나 의문이 남을 때가 많다. 변호사의 역할과 업무에 대해서는 더욱 어렵게 느껴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의뢰인의 요구를 만족시키고, 의뢰인의 무리한 요구나 선임의뢰는 어떻게 대처를 할 것인지 늘 고민과 갈등이 따른다. 오랫동안 검사로서 다양한 사건의 수사를 하고 법집행을 해왔기 때문에 같은 법적 영역인 변호사 업무도 낯설거나 큰 어려움 없이 잘 해낼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다. 야구에서 타자와 투수는 같은 야구선수이지만 사용하는 근육이 다르고, 공격과 방어로 그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타자가 바로 투수를 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원리인지도 모른다. 범죄를 수사하여 개인과 사회의 안전을 보호 하는 영역과 수사나 법집행과정에서 올바르게 결정이 되고, 절차에도 위법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영역은 그 방법론이나 1차적 목적에 있어서는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수사나 변론 모두 실체적, 절차적 정의를 실현하여 법적분쟁을 종결하고
무더운 여름이 가시고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설렘을 안고 신학기를 시작하는 반면 '학교폭력'이라는 아픔과 두려움을 안고 신학기를 시작하는 학생들이 있다. 지금까지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경찰, 교육청 등 관계기관에서는 많은 대응책과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과거 단순 폭행, 왕따(집단 따돌림), 빵셔틀(강요에 의해 빵이나, 간식을 대신 사다주는 행위)뿐만 아니라 그 수법은 더욱 지능화되고, 교묘하게 변해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해 SNS와 메신저 상에서 특정 학생을 괴롭히는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의 문제가 심각하다. 단체대화방에서 A친구를 초대하여 단체로 욕설을 퍼붓는 '떼카'를 비롯해 단체대화방에 친구를 초대한 뒤 한꺼번에 나가 버려 A친구만 남겨 놓는 '방폭', A친구가 단체대화방을 나가면 계속 초대해서 괴롭히는 '카톡감옥' 행위가 있다. 또 기프트콘을 강제로 선물하게 하는 '기프트콘 셔틀'과 스마트폰 테더링 기능을 이용해 데이터를 빼앗아 쓰는 'WIFI 셔틀'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여전히 학교폭력은 아이들 곁에 존재하고 있다. 이
[충북일보] 3차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경제협력(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9월 평양공동선언을 했다.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는데 뜻을 함께 했다. 남북 평화무드는 이어지고 있다. 남북미는 이미 4·27 판문점선언과 6·12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의 의지를 확인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 했다. 북한의 의지도 비교적 명확했다. 다음 순서는 경제협력이다. 남북경협이 가장 먼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회담에 경제인들과 동행한 까닭은 분명하다. 대북제재 해제 이후 남북의 원활한 경제협력 추진을 위해서다. 이미 신경제구상을 실현하려면 '남북경협의 국제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남북경협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시대에 맞는 융복합적 성장전략이 필요하다. 충북도는 정부의 대북경제계획인 '한반도 신경제지도(H축)'에서 '충북 패싱(제외)'을 차단하기위해 발 벗고 나섰다. 19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강호축(강원~
바둑은 흑과 백의 집 겨루기 싸움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전쟁터입니다. 총포의 포효 대신 바둑돌의 청아한 소리가 흑과 백의 터질 듯한 긴장감을 한껏 응축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바둑은 우리의 인생사와 많이 닮았다고 하죠. 좌우 19개의 줄과 가로 세로 씨줄 날줄로 엮어진 반상(盤床)의 세계에 삶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습니다. 철저한 집계산으로 승패가 좌우되지만, 처음 바둑판을 짜는 포석에서부터 중반 전투 그리고 마지막 끝내기까지의 과정을 거쳐야 바둑은 마무리됩니다. 마치 사람이 어린 시절을 거쳐 청년, 중년기 그리고 인생 말년까지의 삶과 비교해 보면 더욱 흥미롭습니다. 그런 까닭에 인공지능(AI)으로 무장한 컴퓨터도 가장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분야가 바둑이라고 했지요. 바둑은 계산만으로는 되지 않는, 상상력과 창의성이 동반된 게임이기에 계산만 정확한 컴퓨터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던 겁니다. 그러나 알파고의 등장으로 바둑계는 엄청난 충격에 빠졌죠. 인간 고유의 영역을 무참히 짓밟고 넘을 수 없는 벽을 만들었던 겁니다. 수많은 기보를 축적해서 경기를 이길 수 있는 최적의 수를 찾아낸 결과죠. 알파고의 등장으로 많은 사람의 바둑이론이 무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의 가을하늘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어서 오라고, 너무나 반갑노라고, 기다렸던 가을처럼 찾아줘서 환영한다고 박수를 보내고 있는 듯하다. 그 가운데 나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여전히 김정은의 신뢰를 입증하는 여동생 김여정의 모습이었다. 몇 년 전 북한의 노동당 기념식에서 김정은의 연설하는 모습 뒤에서 보여준 김여정의 돌발행동 때문에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더불어 우리나라 평창 동계 올림픽 때도,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김정은을 곁에서 보좌하거나 대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정은마저도 '핏줄'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듯싶다. 배신과 불신에서 스스로를 지켜줄 매우 중요한 한 사람이 바로 가족인 것이다. 그것도 '핏줄'로 묶여진 가족 말이다. 북한이라는 1당 독재 체제 하에서도 사람 간의 '신뢰'가 녹록치 않게 보인다. 사람의 마음이 출산한 여러 형태의 '신뢰'라는 것은 더러 파괴된다. 애 낳은 심정의 결과이고 보면 그 충격은 내 뒤에서 벽돌로 내리치는 퍽치기에게 당한 듯 심한 분열을 느끼게 된다. 일상은 아니더라도 더러는 약속을 파기하기를 당연시하고 더러는 계약을 이행하지 않는 배신행위는 다양한 방식
'품앗이'란 마을 공동체에서 힘든 일을 서로 거들어 주면서 서로 간에 품을 지고 갚고 하는 일을 뜻한다. 특히 가을의 수확은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마쳐야 하는데 한국에서는 예로부터 대부분 품앗이를 통해 추수를 했다. 일종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가을걷이'를 효율적으로 마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해 씨앗을 심기에 알맞은 때와 거두기에 알맞은 때가 따로 있다. 이때를 놓치면 한해의 농사를 그르치고, 1년 내내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품앗이를 통해 서로의 농사일을 도와야 했다. 수확 외에도 가래질하기, 모내기, 물대기, 등의 품앗이도 자연적으로 발생됐다. 비슷한 공동체에는 '두레', '계' 등이 있다. 먼저, '두레'는 집집마다 한 사람씩 나와 '일꾼 모임'을 만들어 마을 전체의 농사일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것이다. 두레는 농사를 지을 때뿐 아니라 마을 잔치나 마을 사람 중 누군가의 집안에 큰일이 있을 때에도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기꺼이 일손을 도왔다. 또한, 경제적으로 서로 돕기 위해 만든 조직을 '계'라고 한다. 농사짓는 백성들은 대부분 가난했는데 아들딸이 결혼식을 할 때, 집안의 누군가가 세
일반 국민들에게 '조달청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아느냐'고 물으면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일반 국민의 생활과는 밀접하지 않은 업무를 하고 있어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조달청은 조달기업이나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이 이용하는 기관이라는 특수성을 갖고 있다. 조달청은 이들 기관 간의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운영하고, 우수한 제품이 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전국에는 본청을 비롯해 11개의 지방조달청이 있다. 충북조달청은 본청에서 운영하는 나라장터를 통해 도내 1만3천여 조달기업과 2천300여 개의 수요기관(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공기업 등) 사이를 연결하고 있다. 나라장터는 공공물자의 공급과 시설공사 등에 대해 온라인 거래가 이뤄지는 '정부조달시장'으로 이해하면 된다. 조달시장에 진입하려는 업체는 일정한 자격과 실적을 갖춰야 한다. 대표적인 조달시장 진입제도는 'MAS(Multiple Award Schedule·다수공급자계약제도)'다. MAS는 각 공공기관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동등하거나 유사한 종류의 물품을 수요기관이 선택할 수 있도록 2인 이상을…
음성경찰서는 민족의 최대 명절 추석을 맞아 치안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용경력을 최대한 동원하여 특별치안활동을 전개하여 대응역량 강화를 통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평온한 명절 분위기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러나 평온하고 안전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는 무엇 보다 주민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바 범죄예방법 등을 숙지하여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사전에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명절을 맞이하여 택배사칭, 스미싱이나 인터넷쇼핑 사기 등 신종금융사기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유형으로 택배조회와 관련 '선물배송조회', '상품권 또는 항공권 저가판매' 등 휴대폰 메시지를 미끼로 인터넷(URL) 연결을 유도하는 전형적인 스미싱 수법은 택배회사들이 보내는 정상적인 메시지와 비슷해 속아 넘어가기 쉽다. 특히 추석 대목 분위기를 이용해 선물 택배반송 반송확인, 추석인사, 선물교환권 제공 유명업체 이벤트 등을 앞세워 클릭을 유도한다. 문자 메세지에 링크된 URL을 클릭하는 순간 악성코드가 설치돼 소액결제는 물론 휴대폰에 저장된 개인정보와 금융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 다른 수법은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으로 이러한 대출빙자전화금융사기는…
[충북일보] 작년 8월말 990만2천72명이던 서울 인구는 올해 8월말에는 약 1%(10만2천977명) 줄어든 979만9천75명이었다. 하지만 서울시의 9월분 재산세 부과 실적 가운데 주택분은 작년 305만5천건에서 올해는 315만3천건으로 9만8천건(3%) 늘었다. 집값 급등으로 상주인구는 줄었지만, 재건축이나 신축 등의 영향으로 실제 주택 수는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일반적 경제원리로 보면 수요(사람)가 줄고 공급(집)은 늘었기 때문에 서울 집값은 내려가는 게 정상이다. 그러나 실제는 완전 정반대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이 매주 단위로 작성하는 주택통계를 보면 작년 9월 11일 기준 616만 원이던 서울의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올해 9월 10일에는 768만 원으로 152만 원(24.7%)이나 올랐다. 면적 112㎡형으로 치면 불과 1년 사이 1억7천여만 원이 뛴 셈이다. '미친 집값'이란 표현이 전혀 무리가 아니다. 속된 말로 '인 서울(In Seoul)'을 하지 못해 안달인 외지인들이 줄을 서 있기 때문에 나타난 '슬픈 현실'이다. 반면 같은 기간 인구가 0.7% 줄어든 산업도시 울산은 ㎡당 매매가도 249만 원에서 238만
[충북일보] 남북정상회담이 20일까지 평양에서 열린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다시 만났다.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는 군사적 대치상황으로 인한 긴장과 무력충돌 가능성 줄이기다. 한반도에 전쟁이 있어선 안 된다. 가뜩이나 외침과 분단에 시달려 온 땅이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천명해야 한다. 남북 8천만 겨레를 위해 엄숙히 맹세해야 한다. 지난 4월27일의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이어나가야 한다. 두 정상은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전쟁의 공포를 우선적으로 해소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측된다. 당연히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 촉진에도 애쓸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한반도의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평화다.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 증진 요소를 만들어 촉진해야 한다. 그래야 남북 간 군사적 긴장과 전쟁 위협 종식 등 의제도 완성할 수 있다. 종전선언은 '전쟁 없는 한반도'의 상징과도 같다. 이미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이 재개됐다. 남과 북 사이에 상당한 협상 성과도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남북
청주시내서 일부 중심도로를 제외한 2차선이나 중앙선이 없는 골목길을 운전하다보면 면허 시험을 보는 것처럼 아슬아슬한 경우가 많다. 도로의 양쪽에 빼곡히 주차해 있는 차들 때문에 도저히 마주 오는 차와 교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간에서 두 대의 차가 마주치면 앞으로 나갈 수도 없고 되돌아갈 수도 없다. 그래서 저쪽에서 차가 들어오려고 하면 라이트를 켜서 신호를 보낸다. 다급한 신호에도 차는 들어오고 중간에서 마주친 차가 서로 비키라고 신경전을 벌이기 일쑤다. 이렇게 3, 4분 버티다가 보면 앞뒤에서 클랙슨 소리가 들린다. 말싸움을 하다가 멱살잡이로 이어지고 경찰 조사를 받고 끝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는 고난도 운전기술을 발휘해야만 한다. 마술 같은 운전기술로 양쪽에 주차한 차량 틈으로 피해 마주 오는 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해주거나, 뒤로 20~30m를 후진해야 한다. 그때마다 진땀이 난다. 자칫 다른 차량을 긁기라도 하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운전면허 시험도 이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불평하면서 도대체 한범덕 시장의 시정목표가 '함께 웃는 청주'라고 하면서 어떻게 웃을 수 있느냐고 볼멘소릴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
며칠 전, 인문학 페스티벌을 알리는 개막식이 있었다. 봄부터 준비한 보따리를 펼쳐놓는 연출가의 마음을 무엇으로 표현해야 할까· 작가를 섭외하고 풍성한 볼거리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 온 결과물을 내놓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뭉게구름이 둥둥 떠 놀던 가을 하늘엔 먹구름이 잔뜩 끼어 심술을 부렸다. 어린 시절 소풍 가기 전날 잠자기 전에 "내일은 비가 오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던 의식을 정성스레 했건만. 열심히 준비한 행사를 시샘이라도 하듯 비가 흩뿌렸다. 우리는 살면서 예상치 못한 일들을 만날 때가 있다. 기대하지 않은 일이 뜻 밖에 엄청난 행운을 가져올 수도 있고, 심사숙고하여 정성을 다한 일들이 의외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할 때도 있다. 우리가 의도한 대로 일이 추진되어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더없이 기쁘고 보람되겠지만. 삶이, 어찌 우리가 뜻한 것처럼만 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이 세상엔 슬픔도 고통도 존재하진 않았겠지· 풍성한 한가위를 앞두고 농부의 마음이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무슨 일인지 인터넷 검색을 하는데, 한없이 깊은 시름과 절망에 빠진 농부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눈에 들어왔다. 오랫동안 폭염으로 열
'자기를 영원화시키는 방법은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역사 위에 이름을 길이 남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후손을 끝없이 이어가는 것이다.'라고 영국의 철학자 러셀은 말했다. 전자는 역사 속에 우뚝 서는 찬란한 업적을 남기는 것이고 후자는 평범한 사람들이 핏줄을 통하여 자신을 길이 전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인간을 떠나 하찮은 동물 심지어 식물조차도 자신을 영원화시키는 본능 즉 종족을 보존시키려는 초자연적인 노력은 감탄을 금치 못할 지경이다. 가장 약소한 민들레부터 이야기해 보자. 봄날 마을 길 가장자리에 아주 작은 노란 꽃을 피우는 민들레는 그 꽃에서 씨앗을 탄생시키고 그럴라치면 그것을 다른 곳에 옮겨 심어야 한다. 그것들은 인부를 쓸 수 없는 숙명인지라 어쩔 수 없이 셀프로 해결해야 한다. 그리하여 태생적으로 뛰어난 방법을 창안해 내어 씨앗이 함빡 익으면, 그 씨앗 하나에 낙하산 하나씩을 배당시켜 바람이 불 때 그것을 하늘로 띄워 보낸다. 불행히도 낙하산이 냇물에 떨어지면 사지로 뛰어드는 것이나, 대부분 사방으로 흩어져 기름진 땅에 안착한다. 그 거리가 무려 4km를 간다니 놀라운 일이 아닌가. 한 죄수가 철창에 갇혀 절망에 빠진 채…
2015년 사회복지 지방이양사업의 분권교부세 폐지에 따라 충북도와 청주시 및 사회복지계의 갈등이 심화되고 사회복지계가 강력 반발하여 지역사회와 언론에서도 큰 이슈가 되던 시기가 있었다. 정부는 자방자치의 내실화를 도모한다는 명목으로 국가사무의 지방이양을 추진하고 2005년부터 67개의 사회복지 국고보조사업을 지방정부로 이양하여 2009년까지 분권교부세의 지원을 통해 존속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발견돼 2014년까지 분권교부세 제도를 연장하여 사회복지시설을 지원했다. 당시 충북도에서도 중앙정부로부터 분권교부세를 지원받아 도비-시군비의 분담비율(매칭)을 정하여 예산을 지원해 왔으나 2015년부터 분권교부세가 폐지되고 보통교부세로 전환됨에 따라 도비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청주시를 비롯한 시군과 특히 사회복지계에서 강력히 반발했다. 결국 충북도는 도비의 지원비율을 줄여 도-시군 분담비율을 현재까지 유지해 왔다. 그런데 최근 충북도가 다시 2019년부터 도비지원을 중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도내 사회복지계에서는 크게 우려하고 있다. 물론 당장 도비지원을 중단해도 법적인 하자는 없지만 2015년 당시와 비교해서 시군재정이나 사
북한과 미국 간 줄다리기가 지루하다. 어떤 쪽으로든 빨리 결론이 나야 하는데 계속되는 신경전이 한반도는 물론, 평화를 희망하는 전 세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은 선(先) 비핵화 후(後) 종전선언을 주장한다. 반면, 북한은 종전선언 없는 비핵화는 자신들이 가진 최후의 보류인 핵무기만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는 눈치다. 1953년 정전협정 1950년 6월 25일 발생한 한국전쟁 종식을 위해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됐다. 당시 UN군 총사령관과 북한 김일성, 중공인민지원군 사령관이 정전협정에 서명했다. 우리나라는 최대 교전 당사국임에도 이승만 정부가 정전협정 자체를 반대했다. 65년의 세월이 흐른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종전선언 연내 추진에 합의했다.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꿀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가 도래한 셈이다. 종전 선언은 전쟁을 종료시켜 상호 적대 관계를 해소시키고자 하는 교전 당사국 간 공동의 의사 표명을 말한다. 전쟁을 끝낸다는 점에서, 전쟁 상태인 '정전'과 '휴전'과는 큰 차이가 있다. 우리는 그동안 사실상의 전시상태에서 65년을 살아왔다.
지역의 농협(축협 포함)·수협·산림조합장선거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위탁받아 관리하게 된 지 이제 1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종전엔 조합장선거 때만 되면 동창회나 계모임 등을 가장하여 조합원에게 각종 향응과 금품을 제공했다는 뉴스가 다반사일 정도로 조합장선거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2005년부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위탁관리를 하면서 조합장선거가 과거보다 많이 깨끗하고 공정해졌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2015년부터는 4년마다 전국적으로 동시에 조합장선거를 실시하게 되어 내년 3월에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 오는 9월 21일은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조합장 임기만료일전 180일이 되는 날로, 이날부터 선거일까지 기부행위가 제한된다. 기부행위 제한기간 동안 후보자(후보자가 되려는 자 포함), 후보자의 배우자, 후보자가 속한 기관·단체·시설은 기부행위를 할 수 없으며, 누구든지 해당 위탁선거에 관하여 후보자를 위하여 기부행위를 하거나 하게 할 수 없다. 이 경우 후보자의 명의를 밝혀 기부행위를 하거나 후보자가 추정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부행위를 하는 것은 해당 위탁선거에 관하여 후보자를 위한 기부행위로 본다. 기부행위
[충북일보] 일선 학교의 학사관리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충북지역 일선 중·고등학교에서도 부실한 학사관리 사례는 많았다. 해마다 단골 메뉴처럼 드러나 걱정을 키웠다. 하지만 교육 당국은 언제나 '솜방망이' 처분만 반복했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한 고등학교는 지난 2015~2016년 치러진 정기고사에서 정답이 복수이거나 오류가 있는 문제를 12차례나 출제했다. 문제를 냈던 교사들은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이 학교는 또 학교생활기록부 동아리활동을 작성하면서 제대로 된 평가 없이 특기사항을 모두 똑같이 기록하기도 했다. 다른 고교는 2016년 1~2학기 수행평가를 하면서 배점 기준도 없이 학생들에게 점수를 줬다. 감사에서 적발된 것만 6차례나 된다. 몇몇 중학교는 정기고사를 치를 때 거치는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지 않아 적발됐다. 수행평가 때 배점에 없는 점수를 부여하기도 했다. 어떤 학교는 2017학년도 1학기 중간고사에서 3학년 모 교과의 4개 문항 출제 오류로 재시험을 치르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도교육청이 벌인 감사로 드러났다. 하지만 관련 교사들 대부분은 주의나 견책 등 낮은 징계를 받았다. 학사관리에 구멍이 숭숭 뚫렸는데도
초등학교 3학년 때 일이다. 친구들과 고무줄넘기만 하면 짖궂은 남자 아이들이 고무줄을 끊곤 하였다. 어느 날 그날도 유독 해찰궂은 사내아이가 고무줄을 끊은 후 도무지 내놓지를 않았다. 그것을 되찾기 위하여 남자 애랑 심한 실랑이를 벌였다. 그러는 와중에 그 아이가 나를 밀쳐서 넘어져 팔을 다쳤다. 교무실에 끌려간 그 애는 자신의 잘못을 나에게 몽땅 뒤집어 씌웠다. 사정을 모르는 선생님은 오히려 팔을 다친 내가 남자 아이를 때렸다며 혼을 내켰다. 집으로 돌아온 후 분을 삭이지 못하여 어머니 앞에서 나도 모르게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 모습을 본 어머닌, " 주먹을 함부로 불끈 쥐지 말아라. 아무리 여자라도 주먹을 힘껏 쥘 때는 네 자존심이 몹시 망가졌을 때와 어떤 중대한 일을 결심할 때만 쥐어라." 하였다. 어렸을 땐 그 말씀의 의미를 제대로 몰랐다. 어른이 된 후 비로소 어머니의 말씀에 담긴 깊은 의미를 깨닫게 된다. 사람이 가장 분노할 때는 자신의 자존심을 몹시 짓밟힐 때다. 세상을 살면서 본의 아니게 타인에 의하여 자존심을 짓밟힌 적이 어찌 없으랴. 그러나 그 때는 함부로 주먹을 불끈 쥐지 않았다. 진실의 속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이다.
'초중고 모든 학교에서 커피를 퇴출시켰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보면서 아쉬움과 걱정이 교차됐다. 본질을 비껴간 표현과 이로 인해 커피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 나아가 공포감을 느낄 수 있다. '커피 퇴출'이 아니라 '카페인(Caffeine) 퇴출'로 바로 잡아야 한다. 일선 학교에서 커피가 퇴출됐다는 소식이 떠들썩하게 이어질 때, 외신에서도 유사한 내용이 전해졌다. 그러나 표현이 명확했다. 미국이 미성년자들에게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는 음료를 팔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는 내용이었다. 국내의 이번 조치는 지난 14일부터 '어린이 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일부 개정안'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19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의 카페인 하루 섭취권고량은 체중 1㎏당 2.5㎎ 이하이다. 체중이 50kg인 청소년이 커피 음료를 한 캔(평균 84㎎)만 마시더라도 섭취권고량에 근접할 수 있다. 카페인은 철분과 칼슘 흡수를 방해해 성장기 청소년이 과잉 섭취하면 특히 해롭다. 카페인은 어지러움증, 가슴 두근거림, 수면장애, 신경과민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어린이가 장기간 과잉 섭취해서도 안 된다. 사실 카페인을 과잉 섭취하면 성인들에게도 위협이 된다. 한국을 비
[충북일보] 충북도내 시·군 중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은 보은·영동·증평·진천·괴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없는 곳은 괴산·단양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시군구 및 전문과목별 활동의사인력 현황'에 따르면 2024년 7월 기준 우리나라 전체 인구 1천명당 의사는 3.2명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의사 2.1명, 치과의사 0.6명, 한의사 0.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천명당 활동의사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강원 고성'으로 인구 천명당 1.0명으로 전국 평균의 3분의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강원 양양(1.0명)·강원 인제(1.1명)·강원 정선(1.3명)·강원 횡성(1.3명) 순이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은 229개 시군구 중 66개 지역이나 됐다. 충북에서는 보은, 영동, 증평, 진천, 괴산 등 5개 군이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도 229개 시·군·구 중 14개 지역이나 됐다. 충북에서는 괴산, 단양군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도 11개 지역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산부인과 전문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에서 자궁출혈 증상이 있는 임신 15주차 임신부가 병원을 전전하다 신고 접수 2시간 만에 수술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5시께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서 "임신 15주차 산모인데 복통이 심하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119 구급대는 임신부가 하혈과 함께 복통을 심하게 호소하는 등 위급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우선 구급대는산모를 흥덕구의 한 산부인과로 이송했으나, 응급 수술이 필요하단 이유로 상급병원 이송을 권유했다. 구급대는 청주권 주요 병원 6곳의 수용 가능 여부를 알아봤지만,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다며 이송을 모두 거절했다. 소방당국은 충북 권역까지 넓혀 환자를 이송할 병원을 수소문 했다. 이후 진천의 한 병원에서 산모를 수용할 수 있단 답변을 받았고 119 신고 접수 2시간 만인 오전 7시 10분께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당시 산모는 자궁출혈이 심해 생명까지 잃을 수 있는 매우 긴급한 상황이었다"며 "안타깝게도 태아는 사망했다"고 말했다. 현재 산모는 수술을 받은 뒤 안정을 되찾았다. /
[충북일보] 오곡이 풍성한 추석이 다가왔다. 누구나 풍요로울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손을 잡아야 주어야 할 이웃이 많다. 이런 이웃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나눔과 봉사를 말없이 실천해 온 '키다리아저씨'가 있다. 30여년간 일상의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최종길(48) LG에너지솔루션 오창2 업무지원팀 책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중학생때인 15세부터 일찌감치 나눔의 의미를 알고 몸소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최 책임은 "당시 롤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보육원에서 체험활동을 온 5살짜리 아이를 케어했던 적이 있다. 스케이트를 가르쳐주고, 쉬는 시간에 품에 안겨 잠든 모습을 보며 아이의 인생을 바라보게 됐다"며 "당시에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옷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5살 아이와의 만남 이후 그의 시선은 달라졌다고 한다. 성인이 돼 원료 공장에 입사했던 그는 아동 후원을 시작했다. 단순히 돈만 후원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가 아이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와 손주 두 명이 사는 조손가정이었다. 당시 할머님을 설득해 아이들과 하루종일 놀이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