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출범 100주년을 맞았지만 세계화 시대를 선도할 치안 선진국으로서 필수적인 체류 외국인을 향한 편견 극복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출입국 외국인청 통계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11월 간 입국 외국인은 1천242만4천169명으로, 2018년에는 동기간에 전년대비 115% 늘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산업 현장에서는 체류 외국인 증가로 인한 내국인과의 갈등은 난민 문제와 일자리 문제 같은 사회 경제적 이슈와 겹치면서 좀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유입이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고도성장 시대를 거치며 교육 수준이 높아진 내국인들의 외면으로 만년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1차 산업, 생산직, 서비스업은 외국인 근로자 고용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산업현장에서 외국인과의 공존은 다가올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됐다. 비단 우리나라에 가져올 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인권 옹호라는 도덕성 차원에서도 외국인들에 대한 편견 극복은 중요한 과제다. 그러한 측면을 고려할 때, 법무부가 '제3차 외국인정책 기본계획 안'의 정책 비전을 '국민공감! 인권과 다양성이 존중되는 안전한…
'노라조'라는 그룹이 있다. 엽기와 코믹한 요소들로 시선을 압도하는 범접불가 퍼포먼스는 이들의 트레이드 마크로, 작년에는 '사이다'라는 곡을 발표하면서 머리에 헤어롤 대신 사이다캔을 말고 나오기도 했고,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크리스마스트리로 머리를 장식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히트곡으로는 , , , , 등 제목만 들어도 당황스러운 노래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이들의 인기가 계속되는 것은 아마도 단순하지만 공감할 수 있는 가사 덕분일 것이다. 나 역시 '노라조'의 노래 중 라는 곡을 좋아하는데, 처음에는 우연하게 본 뮤직비디오에서 그룹 멤버들이 반인반마(半人半馬)로 분장해 뛰어다니고 후렴구 가사인 "생마, 생마!"에 맞춰 마 뿌리를 들고 흔드는 모습이 당황스러워 눈길이 갔지만, 요즘에는 새해를 맞아 '거친 세상에 뒷발차기'를 날리고 '태양을 향해 부리나케 달리자'는 등의 진취적인(·) 가사에 꽂혀 듣고는 한다. "It's not about ideas. It's about making ideas happen. (아이디어가 문제가 아니다.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것이 문제다.)"라는 혹자의 이야기는 '노라조'의 끊임없는 노력, 그리고 그 흥행에 더 박수
'시집살이도 겪은 사람이 시킬 줄 안다'라는 말이 있다. '시집살이'하면 흔히 고부간의 갈등을 떠올린다. 요즘 세태엔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어느 경우엔 이 말이 실효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즉, 무슨 일이든 직접 경험을 해봐야 그것의 본질과 실체를 제대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가부장 주의가 강하고 남존여비 사상이 잔재해 있던 시절만 하여도 시집살이는 견딜 수 없는 고통이었다. 하여 시집살이는 결혼한 여성들이 피할 수 없는 숙명이기도 했다. 이 때 시집살이의 중심엔 늘 시어머니가 존재했다. 이런 시어머니의 가슴 속을 들여다보면 실은 지난날 자신도 시어머니로부터 고된 시집살이를 당한 경험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흉보며 닮는다' 라고 했던가. 자신이 겪은 마음의 상처를 그대로 며느리에게 대물림하는 게 시어머니 속내이기도 하다. 시집살이로 마음의 상처가 못내 컸다면 자신은 며느리에게 결코 그 행위를 되풀이해선 안 되련만, 인간 심리는 그렇지 않은가보다. 삶을 살며 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노라면 상대방이 행한 사소한 언행에도 본의 아니게 상처를 받곤 한다. 이것이 가슴 속에 똬리를 틀어 앙금으로 남으면 크나큰 분노로 둔갑한다. 무엇보다 현재 우리 사회는…
2019년 기해년(己亥年) 새로운 해가 밝았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새로운 계획과 목표를 세우고 옮기려 한다. 늘 세운 계획대로 이루어진다면 좋겠지만 쉽지가 않다. 필자의 회사인 '플러그미디어웍스'에서는 직원들과 함께 매년 목표 중 회사 웹사이트 리뉴얼에 대한 계획을 세웠지만, 또 이렇게 한 해가 지나갔다. 클라이언트 니즈에 맞게 업무는 무리 없이 잘 진행해왔고 성과도 좋은 반면, 자체적으로 세웠던 계획들은 지켜지기가 형편없을 정도다. 외유내강[外柔內剛]과는 정반대인 경우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내실이 튼튼하지 못하고 겉으로 보이는 것만 중요시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한다. SNS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가 있다. 예쁘고, 멋있고, 화려하고, 화목한 가정, 대박 사업가, 수많은 인프라, 등 다양한 삶을 엿볼 수가 있는데 주변에는 멋진 분들이 정말 많은 것 같다. 하지만 가끔 문뜩 '김씨 표류기'란 영화의 정려원이 연기한 캐릭터가 현실에도 존재하고 또 한 편에 모든 사람들의 내면에도 존재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주변에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일을 하지 않고 PC방 게임을 비롯해 여가시간으로만 시간을 보내는 몇몇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보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은 개개인의 환경이나 조건에 따라 각각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어떤 사람에게는 5분이라는 시간이 동료들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짧은 시간일 수 도 있지만, 사형수에겐 살아온 인생을 정리하고 반성하는 기나긴 시간일 것이다. 그렇다면 화재와 같은 재난현장에서 5분의 의미는 무엇일까. 화재는 최초 발생 후 5분이 지나 일정온도에 이르면 순간적으로 폭발하면서 건물 전체가 화염에 휩싸이게 된다. 이것이 플래시 오버(Flash Over)라고 부르며, 소방관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피하고 싶은 순간이다. 또한 갑자기 심장이 멈춘 사람에게 5분은 어떠한가. 보통 심장이 멈춘 사람에게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소생확률이 60%나 증가하고, 5분이 경과하면 소생확률이 희박하고 만약 소생하더라도 뇌손상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결국 심장이 멈춘 사람에게 5분은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간인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화재를 발견했거나, 나와 가까운 누군가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상황을 목격한다면 우리는 5분 동안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황해 하겠지만 이전에 '소소심'을 익혀둔 사람이라면 당황하지 않고 어려움
몸이 맘처럼 움직이질 않는다. 한해 무탈하게 잘 보냈다고 자축하는 나를 시샘이라도 했는지. 아니면 겸손하지 못한 오만함을 탓하는 건지. 기해년을 맞이하기 이틀 전. 방에서 미끄러져 넘어졌다. 머리는 금방 부어오르고 허리 통증도 무척이나 심했다. 혹시나 머리에 출혈이라도 있을까 조마조마했는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정말 다행이다. 그 순간 "앞으로 착하게 살아야지"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새해 첫날. 붉은 기운을 가득 품은 해를 맞이하러 엉거주춤하며 옷을 입고 집을 나섰다. 어디로 갈까?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해 나 홀로 조용히 새해 아침을 맞이하고 싶었다. 어쩌면 불편한 걸음걸이를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컸으리라. 상당산성으로 향하는 길. 도로가에는 차들이 즐비하게 서 있었다. 시계는 일출시간이 다가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산성에서 바라볼 일출은 뒤로하고, 급한 마음에 도로변 일행들 속에 자리를 잡았다. 금방이라도 나타날 것 같던 기해년 첫 해는 삼십 여분이 지나도 나올 기미(幾微)가 보이질 않았다. 꽁꽁 얼어오는 발을 동동 구르며 하늘을 바라보았다. 파란 하늘엔, 새해 일출을 축하하기라도 하듯 흰 구름들이 도열하고 있는 듯했다.…
설 유감(有感) 최종진 충북시인협회 산까치 청량하게 까작대는 초 아침 새하얗게 피어나는 군둥서리에 눈이 시리다. 겹겹이 쌓인 먼지 떨어내다 얼핏 비친 대청마루 시렁 위에는 어머님 숨결이 묻어나는 명 잣던 북이며 바디가 인고의 세월을 말해 주고 등 떠밀려 살아 온 엊그제 같은 옛날 속에 천자문 동몽선습이 기름때에 절어 있다. 군불 지피던 사랑방 아궁이 옆엔 녹슬은 풍구가 앵도라져 아버님 기침소리를 내는 듯하다. 어린 자식 잠 설칠까 등잔불도 끄신 채로 쇠죽을 끓이시던 아버님. 고희의 몸임에도 조신하여 웃어른 찾아뵙고 하루종일 넉넉함으로 덕담을 앞세우셨는데 오늘 내 아이가 그때 내 나이가 되었건만 커진 것은 머리뿐 다순 가슴은 없어 '어수선한 세월은 모나고 둥글게 살라'는 채근담의 한 구절이 생각나 올 설은 참말로 춥기만 하다.
최백수는 큰일 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나갈 수도 없고 뒤로 돌아갈 수도 없다. 앞으로 나가자니 좁은 골목 양쪽에 주차한 차량 때문에 마주 오는 차와 교행할 수가 없다. 후진을 생각해 보지만 그 길이가 무려 100m도 넘는다. 자신의 운전 실력으론 겁이 난다. 대체 청주시장은 왜 존재하는 건가· 시장이 존재하는 것은 이런 일이 없도록 하라는 것인데 도무지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앞에서 오는 차는 왜 후진하지 않느냐고 경적을 울려대고, 뒤차도 왜 가지 않느냐고 아우성이다. 어떻게 할까· 번뜩 자동차세가 생각난다. 자동차세를 내지 말아야겠다는 오기가 생긴다. 청주시에서 자동차세를 징수하는 것은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세금은 징수하면서도 차가 통행할 수 있는 여건은 조성해주지 않는다. 직무유기다. 물론 청주시를 감독하는 도청도 있고 중앙부처도 있지만 문제 삼지 않는다. 시의원도 있고 도의원도 있지만, 이들도 똑같은 불편을 겪으면서도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기약도 없이 이렇게 살 수는 없다. 청주시장을 상대로 자동차세 징수금지 가처분 소송을 하면 어떨까· 그게 법리적
국가적 연대를 쓸 때 우리나라는 전체가 형식적으로 단기檀紀로 헤아리고 서양은 각 나라를 하나로 통일 시켜 서기西紀로 표기 하지만, 중국은 실제적으로 각기 나라별로 황제의 연호를 사용하여 후세 사람들이 그것을 묶는 방식을 써왔다. 그러니까 중국 전체를 일관시키는 국가적 연대가 없는 셈이었다. 그런 가운데 민가에서는 그 같은 국가적인 연대와는 전혀 다른 십천간十天干과 십이지지十二地支를 결합한 육십갑자六十甲子를 사용하여 그 국가적 연대를 대신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예컨대 갑자甲子, 을축乙丑, 병인丙寅, 정묘丁卯,...등이었다. 그 육십갑자중에 윗 단위를 이루는 요소 즉 첫 글자, 갑. 을. 병. 정...10글자를 십간(십天간)이라 하고, 아래 단위 요소(두번째 글자) 자. 축. 인. 묘 등 12글자를 십이지(십이地)라 한다. 위는 하늘天이고 아래는 땅地로 만든 것이다. 십간은 순서나 서열을 매기거나 정할 때 쓰고 십이지는 열두 띠 (쥐, 소, 호랑이, 토끼)를 가리킨다. 띠란 사람이 난 해를 12가지(支)속성으로 상징하여 일컫는 말이라고 국어사전은 밝히고 있다. 그 십간과 십이지를 두 글자씩 짝지어 갑자, 을축, 순으로 이어 나가면 십이지 중에서
[충북일보] 위기의 자영업이다. 충북도내 자영업자들의 한숨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대박'의 꿈을 안고 창업을 하지만 결국 '쪽박'을 차고 있다. 한쪽에서는 폐업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개업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심재철 의원(자유한국당, 안양동안을)이 국세청과 통계청에서 받은 지난해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충북지역에서 30만2천475건의 창업이 이뤄졌다. 이 중 5만9천338개소만이 영업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폐업 건수가 전체의 80.4%인 24만3천137건이나 됐다. 자영업 생존율은 19.6%로 전국 평균 20.1%에도 못 미쳤다. 주된 폐업 사유는 '사업 부진'이었다. 경기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기존 업종에서 개업과 폐업의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신규 자영업이 증가하는 이유는 비교적 분명하다. 최근 수년간 은퇴자들이 늘면서 생긴 현상이다. 그나마 소자본으로 할 수 있는 게 자영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폐업을 하고 싶어도 폐업을 하지 못해 애를 먹는 자영업자들도 부지기수다. 빚이 많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자영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자영업을 하려 드는 수를 줄여
[충북일보] 충북체육은 지난해 매순간 감동의 드라마를 펼치며 대한민국 체육의 중심으로 우뚝선 한 해였다. 도민의 관심과 지원이 어우러진 값진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2019년 충북체육은 '체육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충북실현(建民幸道)'으로 정하고 다양한 전략과 과제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충북체육회는 전 도민의 체육활동 참여증진을 위해 캠페인을 전개하겠다. 도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위한 인식 제고와 캠페인 표어의 전국 공모, 언론 홍보, 회원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와의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생활체육참여 실태조사 및 관리, 프로그램 개발, 동호회 육성 및 지원 등 체육 활성화 시책을 적극 개발하겠다. . 또 체육활동의 참여 지원을 위한 제도 및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체육분야는 현재 '조세특례제한법'에 운동경기부 설치 기업에 대한 10% 법인세 공제조항만 있는 실정이다. 도체육회는 다양한 후원제도 법제화에 노력해 실업팀 창단을 통한 선수들의 진로 확보와 풍부한 선수자원을 갖춰 충북의 경기력을 향상시키겠다. 이를 위해 체육참여 활동 증진과 스포츠클럽 육성 및 지원 등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 전국 도단
[충북일보] 정확한 시기는 기억나지 않는다. 수년 전, 아마도 주말이라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쉬고 있을 때였다. 전화가 울려 받았더니 노영민 의원이었다. 노 의원은 대뜸 "뭐해 저녁이나 먹지?" 갑자기 발생한 약속. 약간 귀찮기도 했지만,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유력 정치인인 노 의원의 얘기를 듣고 싶었다.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가 아니었다. 단 둘의 만남이었다. 노 의원은 지역 정치상황 전반에 관한 정치부 기자의 얘기를 듣고 싶어했다. 물론, 좋은 얘기만 하지는 않았다. 운동권 출신 현실 정치인 청와대 비서실장에 발탁된 노 대사는 1957년 11월 청주에서 태어났다. 청주 석교초와 주성중, 청주고를 졸업한 그는 1976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2학년 때인 1977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됐다. 1979년 8월 15일 형집행정지로 석방됐다. 1980년 복학생협의회장을 지냈고,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수배·제적됐다. 이후 1981년부터 1985년까지 서울, 오산, 청주 등에서 노동운동을 벌였다. 노 실장이 청주에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낸 시기는 1995년이다. 1993년 통일시대민주주의 국민회의 충북지부 건
[충북일보]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이른바 '윤창호법'이 지난달 18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그런데 음주운전 행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새해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음주운전을 예방·단속해야할 경찰관들의 잦은 음주운전은 법 제정 취지마저 퇴색시키고 있다. 연말연초 충북경찰 간부들의 연이은 음주운전은 전국적인 비난을 샀다. 충북지방경찰청 소속 A경위는 지난 4일 밤 9시40분께 보은군 보은읍 국도에서 운전 중 전복사고를 냈다. 당시 A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9%였다. 지난달 31일에는 청주시 상당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한 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B경위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B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9%였다. 음주운전 처벌을 다루고 있는 법률은 크게 두 가지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과 '도로교통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윤창호법'은 위 두 가지 법률에서 음주운전과 관련된 내용의 개정 사항을 의미한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은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숨지게 하거나 다치게 한 경우 적용됐다. '윤창호법' 시행 이후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숨지게 한 경우 '3년 이
[충북일보] 노영민 주중대사의 나비효과가 거세다. 대통령 비서실장 발탁 설만으로도 강력하다. 충북 정치권을 거세게 주무르고 있다. 수많은 시나리오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파장이 어디까지일지 궁금하다. *** '설'만으로 충북 정치권 들썩 올해는 정치관련 선거가 없다. 하지만 내년 4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있다. 우선 큰 틀에서 내년 총선 관련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총선 후의 시나리오까지 나돌 정도다. 모처럼 충북에도 정치의 계절이 도래한 듯하다. 군불은 이미 지펴졌다. 노 대사가 어떤 행보를 하느냐에 따라 많은 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노 대사는 호사가들의 예측처럼 대통령 비서실장에 발탁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 이 경우 충북의 정치권 지형도 바뀌게 된다. 노 대사는 충북 정치를 상징하는 여권의 인물이다. 싫든 좋든 그런 위치가 됐다. 노 대사의 비서실장 발탁 여부에 따라 많은 게 바뀌게 된다. 총선 주자도 변할 수밖에 없다. 노 대사 발탁 여부가 중시되는 까닭은 여기 있다. 노 대사가 비서실장이 되면 불문가지(不問可知)로 현 정권과 운명공동체다. 문재인 대통령과 운명을 함께 할 수밖에 없다. 결코 노 대사에게 좋은 건만은 아니다. 우선 문재인
거울 이정석 괴산문인협회 또 다른 내가 있다 네가 웃으면 덩달아 내가 웃고 내가 울면 어느새 너 또한 울어버리지 너는 거짓말 못하는 바보들 나의 영원한 동반자 내 너의 웃음을 위해 나 또한 웃으며 살으리 너는 나의 자화상 웃어서 행복한 너를 위하여
보도를 통해 잘 알려졌다시피 작년 12월 5일 '아버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 때문에 미국 전역의 입법 사법 행정 금융이 일제히 멈추는 부러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 명령을 내려 이 날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했고, 이에 따라 미 연방 정부는 모든 업무를 일시 정지했습니다. 연방 대법원도 이날 하루 심리를 하지 않았고, 상원과 하원도 모든 의사일정을 중단했습니다. 금융 시장 또한 멈췄더군요. 뉴욕 증권거래소와 나스닥, 채권 시장은 이날 부시를 추모하는 뜻에서 휴장했고, 세계 최대 선물 옵션 거래소인 시카고 상품거래소도 주식 상품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우편 서비스 역시 일시 중지됐습니다. 일반 우편물은 배달이 아예 중단됐고, 일부 택배 서비스만 제한적으로 이뤄진 모양입니다. 국세청은 세금 납부 기한을 하루 연장했고, 일부 학교는 휴교까지 했더군요. '아버지 부시'의 장례식 소식을 들은 지 보름쯤이 지났을 때에도 부러운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12월 19일, 직전 대통령이었던 오바마가 산타의 상징인 빨간 털모자를 쓰고 붉은색 선물 자루를 맨 채 워싱턴의 북서쪽에 있는 국립 어린이 병원을 깜짝 방문해 어린 환자들에게 선물
예로부터 새해가 되면 첫인사와 선물을 주고받는다. 요즘같이 물목이 다양하지 않던 때에 미나리는 대용품이었다. 미나리는 바치는 것[獻芹], 근훤(芹暄), 근폭(芹曝)이라는 뜻으로 불렸다. 해마다 황제에게 바치는 조공품으로, 임금이 직접 참가하는 나라의 제사상에 올리는 음식 중의 하나였다. 미나리는 변변치 못한 선물로 널리 쓰였다. 3세기경 중국 위진시대의 혜강은《혜중산집》에서 기원전의 열자가 말했던 미나리 고사를 인용해 보잘것없는 성의로 미나리를 선물했다고 한다. 미나리는 근(芹)이라 처음 기록됐다. 기원전 479년에 편찬된《시경》의 "즐거워라. 반궁의 물가에서 그 미나리를 사뿐히 캐노라." 또 "펑펑 솟아나는 샘물가에서 미나리 캐며 흥얼거리노라."고 했다. 중국 서한시대의 유희는《이아》에서 미나리를 초규(楚葵)라 했다. 동진의 곽박은《장서》에서 물속에 자라는 근채(芹菜)라 적었다. 3세기경 중국 서진 때의《신농본초경》에는 미나리의 이름이 수근(水斳)이고, 또 다른 이름은 수영(水英)이며 못에서 난다고 기록했다. 이로부터 대부분의 본초학에 미나리 이름을 수근(水斳)이라 적게 됐다. 5세기 말엽 도홍경의《본초경집주》에는…
커피의 맛을 추구하는 애호가들이 늘어나면서 '스페셜티 커피(Specialty Coffee)'라는 말이 자주 오가고 있다. 스페셜티 커피란 한마디로 '와인처럼 향미를 즐기고 테루아(Terroir)를 감상하는 커피'이다. 테루아는 포도를 재배하는 토양, 강수량, 일조량, 바람 등 자연 조건뿐 아니라 재배자의 열정까지 와인을 특별하게 만든 요인들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스페셜티 커피로 대접 받으려면 품종, 산지, 재배자 등 출처에 관한 정보가 명확히 검증돼야 한다. 스페셜티 커피가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은 단지 향미가 좋기 때문이 아니다. 예를 들어,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커피문화경관; Coffee Cultural Landscape)으로 지정한 콜롬비아 킨디오 주의 에스메랄다(La Esmeralda) 농장에서 2018년 12월에 수확해 수세식으로 가공한 카스티조(Castillo) 품종의 커피라는 정보가 명확하다면, 그것은 일단 스페셜티 커피로 논할 자격을 가진다. 산지 다른 커피들이 일절 섞이지 않은 이른바 '마이크로 랏(Micro Lot)'이기 때문이다. 커피를 생산하는 농장이 콜롬비아에서 열린 국제커피품평회 '킨디오커넥션(Quindio Connectio
[충북일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균형발전을 위한 대안으로 외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장기비전이나 인프라 투자도 없이 일회성 유치활동에 머물 때도 많다. 충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충북도는 민선 5,6기를 거치는 동안 아주 적극적으로 외국인투자 유치에 나섰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외국인기업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각종 인센티브도 제공하며 유치에 심혈을 기울였다. 나름대로 성과도 거뒀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풍요 속의 빈곤이란 지적이 많다. 기업유치 관련 인센티브 관련 문제점도 드러냈다.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해 조성된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투자기업 유치 실적은 저조한 편이다. 충북의 경우 지난 2013년 충북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됐다. 현재 개발률이 100%다. 교통 요충지로 물류·유통 면에서 다른 어느 지역보다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다른 지역보다 저렴한 인건비와 산업용지 분양가가 훨씬 싸 투자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인투자기업 유치 실적은 단 2건 뿐이다. 충북은 지난해 국내 외국인 직접투자 금액 역대 최대 실적인 269억 달러를 기록했다. 4년 연속 200억 달러 이상을 달성하며 상
몽돌해수욕장 임준빈 충북시인협회 저 몽돌이 꽃 돌이 되기까지는 하루아침에 이루워진 것은 아니다 저 몽돌 수만큼 고통과 저 몽돌 수만큼 외로움이 파도와 수천년 사윈 아름다운 훈장이다 볼품없는 바위가 곷 이름을 받아 빛나기까지는 무장무장 폭풍과 싸운 세월이 지나갔을 것이다 외로운 별과 눈을 맞춘 시간 어느 수석가의 눈길을 피해간 행운 비바람을 무던히 섬긴 고뇌의 선물이다 우리는 그토록 그들이 자아낸 눈물을 한방을 쯤 꼭 간직하고 싶어 한다
학생을 가르치고 전공분야를 연구하는 연구자를 업으로 하고 있는 필자는 학기 중에는 이런저런 핑계로 미루느라 마무리 못한 연구물을 연말에야 뒤늦게 하느라 며칠 밤샘을 매년 이어가고 있다. 마치 학생들이 방학 숙제를 개학전날 부랴부랴 하듯이 매해 '그러지 말아야 겠다' 반성하면서도 계속하게 된다. 어쩌랴, 스스로의 게으름을 탓할 수밖에…. 필자의 전공은 회계, 재무를 바탕으로 관광업을 들여다보는 학문인지라 얼핏 보면 실용적이고 현업 적용이 쉬운 듯 보이나, 실제는 회계, 재무 등의 수치놀음은 필자 자신도 지루하고 어렵고, 막상 현업 적용은 더더구나 멀리 있는 연구들이 대부분이다. 필자는 부족한 연구지식이지만 주제는 항상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 재원 마련 등의 현실 적용을 염두에 두는 방향을 생각하면서 졸저를 구상해왔다. 연구실에 머물면서 연구 중에 TV, 라디오 등을 항시 켜놓으면 매해 우리의 화두는 경제 전망은 어둡고 성장이 멈추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매우 높다. 연말에 이어 신년의 화두가 민생, 일자리, 성과 등의 내용들이 관과 민에서 절실하다는 내용을 수없이 듣게 된다. 각 지자체와 정부의 신년사나 일반 서민이 소망하는 것이나 모두 다 민생
1월이다. 돌아보니 작년에도 그 작년에도 아니 몇 십 번의 1월이 내 몸과 영혼을 뚫고 지나갔다. 그때마다 1월이 내게 건네는 느낌과 생각 또는 다짐은 모두 달랐던 것 같다. 그럼에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희망목록이 있다. 그것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바라는 바로 육체와 영혼의 건강이다. 열흘 전이다. 생각지 않게 낯선 장소에 가게 됐다. 약골인 나를 지켜보던 동생이 분실물을 핑계로 운동학원으로 데려왔고 그 말을 믿고 따라왔다. 명상과 운동을 겸해서 단련하는 것이니 언니에게 적당할 것 같다며 강력 추천한다. 생활에 변화를 주라는 말이다. 얼떨결에 수인사를 나눴고 내 쪽에서 부탁하지 않은 설명을 들었고 테스트도 거치게 됐다. 그러다 보니 차마 중간에 끊을 수가 없었다. 듣다보니 전문가에게서 운동에 대한 이야기도 새롭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은 처음 시작하는 사람으로부터 고수에 이르기까지 여러 단계가 있었다. 나 같은 경우는 초초보 단계로 한 달 정도는 숨을 어떻게 모으고 내쉬는지를 수련해야 한단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들숨과 날숨에 대한 공부를 'ㄱㄴㄷ' 배우듯 처음부터 시작하는 셈이다. 숨 쉬는 게 그 냥 하는 게 아니다
숲, 숲은 생각만 해도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숲이 모여 이루어진 산 역시 생각만으로도 가슴 설렌다. 지난해 충북도 청주시에 높은 산, 아름다운 산이 하나 생겼다. 그 산은 바로 청주시 서원구 흥덕로에 위치한 '충북도국제교육원 다문화교육지원센터'이다. 다문화교육지원센터는 2009년 걸음마를 시작해 지난해 충청북도국제교육원으로 편입, 본격적으로 모양새를 갖춘 산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산은 더불어 함께해야 더 빛이 나는 산이다. 그렇게 해야만 꽃과 나비와 새가 날아들고 간간히 바람이 머물기도 하며 울창해질 수 있는 산이다. 가까운 친구 혹은 낯선 친구와 수많은 이웃이 더불어 함께해야 울울창창해지는 산이다. 이 산에는 크고 작은 아름다운 숲들이 어우러져 있다. 아울러 온화한 나무처럼 다양한 사람들을 품고 맞이하는 원장님을 비롯해 직원들과 강사들이 꽃과 나비와 새와 바람이 머물기를 바라며 푸른 나무로 서서 맞이해주는 곳이다. 다문화교육지원센터에 들어서면 비밀스럽고 아름다운 숲들이 모여 어우러진 체험관이 있다. 먼저 문화다양성에 대한 생각을 열기 위한 숲을 만나게 된다. 다양한 인사말로 인사를 나누고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여 행복
'이 외출이 행복하기를.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기를'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일기 내용이다. 생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다시는 돌아오지를 않기를 바랐을까. 새해에 우연히 마주한 칼로의 그림 잎에 나는 한참을 서성였다. 그 속엔 지독한 아픔과 절망이 스며있었다. 그녀에 대해 알고 싶은 충동이 나를 휘감았다. 그녀의 생을 담은 영화를 찾아서 보고 그녀의 그림을 모조리 찾아보았다. 프리다는 독일어로 평화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녀의 삶은 평화롭지 않았다. 그녀는 모진 파란 속에 절망을 딛고 일어선 여전사였다. 그녀의 그림은 상처투성이다. 마치 그녀의 삶처럼. 칼에 찔려 피 흘리는 그림이 있는가 하면 유산의 아픔을 담은 듯 탯줄을 단 아이가 공중에 떠 있는 그림이 있다. 그리고 이불을 뒤집어 쓴 여인이 피를 흘리며 출산하는 그림이 있고 온몸에 못이 박혀 있는 그림, 여인의 얼굴을 한 사슴이 몸통에 화살을 꼽고 있는 그림 등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그림들이다. 육체적인 고통과 내면적인 아픔을 적나라하게 그림으로 드러냈다. 어쩌면 그녀에게 그림은 고통스러운 현실의 탈출구가 아니었을까. 6살에 소아마비를 앓고 18살에 교통사고로 온몸이 부서진 그녀가 깁
우리는 살면서 입학과 졸업(卒業)을 수 없이 반복하고 경험한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중학교를 입학, 졸업하는 과정을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난다. 이 과정을 통해 인격의 성숙과 성격이 형성되고,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고 나면 다시 직장 및 사회라는 파랑(波浪)을 겪는다. 좌절과 성공을 맛보는 과정을 반복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누구는 목표를 이뤄 졸업이 반가울 수 있고, 다른 누구는 졸업이 달갑지 않게 다가 올 수도 있다. 예전 같은 졸업식 풍경은 많이 사라지고 졸업식 뒤풀이라는 말도 어색한 시대이지만, 졸업이라는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곁에서 보듬어줄 경찰관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한 실정이다. 졸업생들이 빠져나간 자리에는 매년 신입생이 입학하고, 졸업생들이 겪었던 학교생활을 똑같이 경험한다. 시간이 흘러 '신입생' 딱지를 떼고 졸업하지만, 경찰관들의 학교폭력 예방활동과 교우 간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상담은 계속된다. 2011년 학교폭력으로 자살한 대구 중학생 사건 이후 경찰관의 적극적인 개입과 홍보 등으로 학교폭력 발생건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폭력은 문명의 이기(利器)라는 스마트 폰을 통해 또 다른 형태로 변질돼…
[충북일보] 충북도내 시·군 중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은 보은·영동·증평·진천·괴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없는 곳은 괴산·단양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시군구 및 전문과목별 활동의사인력 현황'에 따르면 2024년 7월 기준 우리나라 전체 인구 1천명당 의사는 3.2명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의사 2.1명, 치과의사 0.6명, 한의사 0.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천명당 활동의사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강원 고성'으로 인구 천명당 1.0명으로 전국 평균의 3분의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강원 양양(1.0명)·강원 인제(1.1명)·강원 정선(1.3명)·강원 횡성(1.3명) 순이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은 229개 시군구 중 66개 지역이나 됐다. 충북에서는 보은, 영동, 증평, 진천, 괴산 등 5개 군이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도 229개 시·군·구 중 14개 지역이나 됐다. 충북에서는 괴산, 단양군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도 11개 지역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산부인과 전문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에서 자궁출혈 증상이 있는 임신 15주차 임신부가 병원을 전전하다 신고 접수 2시간 만에 수술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5시께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서 "임신 15주차 산모인데 복통이 심하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119 구급대는 임신부가 하혈과 함께 복통을 심하게 호소하는 등 위급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우선 구급대는산모를 흥덕구의 한 산부인과로 이송했으나, 응급 수술이 필요하단 이유로 상급병원 이송을 권유했다. 구급대는 청주권 주요 병원 6곳의 수용 가능 여부를 알아봤지만,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다며 이송을 모두 거절했다. 소방당국은 충북 권역까지 넓혀 환자를 이송할 병원을 수소문 했다. 이후 진천의 한 병원에서 산모를 수용할 수 있단 답변을 받았고 119 신고 접수 2시간 만인 오전 7시 10분께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당시 산모는 자궁출혈이 심해 생명까지 잃을 수 있는 매우 긴급한 상황이었다"며 "안타깝게도 태아는 사망했다"고 말했다. 현재 산모는 수술을 받은 뒤 안정을 되찾았다. /
[충북일보] 오곡이 풍성한 추석이 다가왔다. 누구나 풍요로울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손을 잡아야 주어야 할 이웃이 많다. 이런 이웃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나눔과 봉사를 말없이 실천해 온 '키다리아저씨'가 있다. 30여년간 일상의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최종길(48) LG에너지솔루션 오창2 업무지원팀 책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중학생때인 15세부터 일찌감치 나눔의 의미를 알고 몸소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최 책임은 "당시 롤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보육원에서 체험활동을 온 5살짜리 아이를 케어했던 적이 있다. 스케이트를 가르쳐주고, 쉬는 시간에 품에 안겨 잠든 모습을 보며 아이의 인생을 바라보게 됐다"며 "당시에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옷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5살 아이와의 만남 이후 그의 시선은 달라졌다고 한다. 성인이 돼 원료 공장에 입사했던 그는 아동 후원을 시작했다. 단순히 돈만 후원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가 아이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와 손주 두 명이 사는 조손가정이었다. 당시 할머님을 설득해 아이들과 하루종일 놀이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