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물도 많이 마시게 된다. 그렇다고 생두를 제쳐두고 물이 커피의 맛을 좌우하는 양 떠드는 소리들은 모두 '잡음'이다. 국제커피기구(ICO)에 따르면 2020년도 지구촌 커피생산량은 1억7천534만 백(Bag)이다. 한 백의 무게가 60㎏니, 전체 무게는 105억2천40만㎏, 1천만t을 넘는다. 이는 탱크(50t) 20만 대의 분량이고 탱크(8m)를 줄지어 세우면 1천600㎞, 서울과 부산(직선거리 325㎞)을 5회 오가는 길이이다. 소나타 승용차(무게 1.4t, 길이 5m)로 세우면 서울과 부산을 44번 왕복하는 길이가 된다. 커피 생두를 볶아 물로 추출해 한 잔에 담으면 그 무게와 양은 훨씬 더 커진다. 아메리카노 한 잔에 커피는 겨우 2%가량 들어있다. 나머지는 모두 물이다. 스페셜티 커피 유행과 함께 드립 커피를 소비량이 늘어나고 있다지만, 세계인이 가장 많이 즐기는 커피 유형은 에스프레소에 물을 부어 만드는 아메리카노이다. 이 음료가 세계 전체 소비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해 생산된 커피 생두 1천만t을 모두 아메리카노로 추출했다고 치자. 원두 14g으로 에스프레소 20~30㎖를 2샷(shot) 추출해 12온스(3
채워지지 않는 그릇 고운 우종예 충북시인협회 삶이란 버거운 그릇에 무엇을 담아야 할지 몰라 열정과 기쁨을 담고 슬픔도 넣어 보다가 집어 내기 거듭되고. 한 평생 담고 버리기 반복 되어도 나이는 덜고 갈 수 없어 배는 만선인데 채울 수 없어 헐렁한 듯 한 인생은 허둥지둥 늘 허기가 든다. 채우지 못한 삶이라 과연 비우기는 쉬울까
[충북일보]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수가 1천만 명을 넘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백신 러시'가 일고 있다. 백신 접종 초기와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정부의 움직임도 바쁘다. 이르면 7월부터 백신 접종자에 한해 단체 해외여행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방역 신뢰 국가와 단체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이다. 싱가포르와 대만, 태국, 괌, 사이판 등과 협정을 추진 중이다. 충북도내 자치단체들도 접종자에게 각종 인센티브 제공을 모색하고 있다. 충북에서는 2만2천477명이 오는 16일까지 도내 258개 위탁의료기관에서 얀센 백신을 맞는다. 트래블버블이 도입되면 관리가 쉬운 단체에 한해 해외여행을 할 수 있다. 다만 국가 간 협의에 따라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예방접종증명서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고령층 접종률이크게 늘면서 충북도내 노인시설들도 운영 준비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도내 65세 이상 노인 백신 접종률은 61.6%(16만2천731명 중 10만243명)다. 같은 날 도내 노인여가복지시설 재개율은 △경로당 77.7%(3천267개소) △노인복지관 100.0%(20개소) △노인교실 12.5%(1개
정부는 강호축을 경부축에 대응한 새로운 국가의 성장축으로 육성시키고자 '제4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계획'과 '제5차 국토계획'에 반영하였다. 충북도를 비롯한 8개 시·도 또한 강호축 육성을 위한 성과확산을 위해 창립포럼(강릉)에 이어 발전포럼(목포) 개최하는 등 강호축의 위상 강화를 위한 인식 제고와 당위성 확보를 위한 활동을 해왔다. 특히, 추진동력 확보를 위해 지방정부와 국회간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법제화 노력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 70여 년간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축 중심의 성장위주의 계획경제의 결과는 2017년엔 1인당 GDP 수준이 3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뤄왔지만, 동시에 국토의 불균형 발전으로 인한 왜곡된 국토공간구조와 불평등이 계획경제의 이면에 나타나 국가성장을 저해하는 걸림돌로 작용하게 됐다. 경부축의 주요 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는 사회간접자본의 부족과 지역 특화산업의 부재, 지속적인 인구감소 등으로 인한 소멸위기에 봉착해 있으며,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국가균형발전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의 동반성장을 꾀하고, 새로운 경제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이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강호축의 발전권인 강호권은
지난 4월 22일,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연구 온라인 공청회에서 한국교통연구원 철도정책·안전연구팀 최진석 팀장은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대분야를 설명하면서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가 포함되었다는 것을 발표했다. 최 팀장은 '제4차 국가철도망에서 가장 의욕적으로 저희가 제안하는 안(案)이 되겠습니다' 6월에 있을 확정발표가 기대되는 이유다. 지난 2019년 3월, 송기섭 진천군수가 국토교통부에 본 노선을 제안하면서 시작된 철도유치의 바람과 기대는 공청회를 지나 마지막 결과만을 앞두고 있다. 진천군에서 처음으로 국토부에 건의하고 경기도, 충북도, 화성시, 안성시, 청주시, 진천군 등 6개 지방정부가 공동협약을 체결하면서 약 200만 명 이상의 인구가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를 염원하게 됐다. 진천은 철도유치민간위원회가 발족돼 철도유치를 염원하는 약 8만 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4개 시·군 국회토론회 개최와 민관합동결의대회, 안성시와 함께하는 등산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면서 수도권내륙선 철도유치를 염원하고 확신하게 됐다. 화성에서 안성, 진천, 청주공항까지 이어지는 릴레이 종주 행사를 통해 더욱 의지를 다질 수 있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환경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마셨던 물은 아스라한 기억 속에 있고, 명암지와 부강 등 과거 유명했던 약수터 대부분이 음용불가 판정을 받아 잡초만 무성해졌다. 이런 와중에도 어린이 대공원 부근, 장구봉 그리고 보살사는 청주 시민들이 여전히 안심하고 찾는 물터이다. 걷는 날이면 이따금 보살사에 들러 약수 한 모금을 마시는데 약수터 주변 담벼락 고사릿과 식물과 무성한 담쟁이 넝쿨로 고란사 비슷한 분위기로 아늑하다. 기왕 가는 김이라 배낭에 페트 병 3개로 5.8ℓ의 물을 지고 온다. 덕분에 집안 한구석에서 먼지만 쓰고 있던 방곡 묵전요 도자기 물통이 드디어 앞으로 나섰다. 보살사 물로 우린 차 맛이 정수기 물보다 훨씬 좋다는 아내의 평은 땀 흘려 등짐 져 온 보람이다. 차는 단물로 우려야 맛을 잘 낼 수 있다. 단양 있을 때 그 지역에서 물맛이 제일 좋다고 소문난 냉천 물을 특별히 준비하여 다회를 열었다. 마침 중국에서 놀러 온 북경도사가 팽주로 맛을 보고는 물이 세다고 한다. 석회암지대에서 용출되는 물 특성을 금방 살피니 역시 고수답다. 우리나라 물맛으로 최고는 충북 달천이요, 한강의 우통수가 두 번째 속리산 삼타수가 세 번째라나
얼마 전 개인전을 했다. 나무와 잎을 주제로 한 인간사를 표현한 작품이 주를 이룬 전시였다. 수필과 평론을 쓰다 보니 다양한 인간사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는 편이다. 천태만상의 인간사를 겪어보니 수없이 뻗은 나뭇가지나 잎맥과 비슷해 무수한 가지를 통해 주제를 명확히 드러나게끔 잎이 없는 나무를 그렸고 별도의 작품으로 잎을 그려 나뭇가지처럼 수없이 뻗은 잎맥을 표현하기도 했다. 전시회를 통해 인간사를 관객들과 고찰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계기를 가졌다. 감상하는 사람에 따라 해석 역시 다양했다. 어두운 바탕에 흰색으로 표현한 나무를 보고 우울하다는 의견이 있는 한편, 우아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밑둥이 튼실한 나무 작품을 보니 아버지가 생각난다는 관람객도 있었다. 전시장을 찾은 여러 사람 가운데 특히 기억에 남는 관람객이 있다. 혼자 머쓱하게 전시실에 들어선 관람객에게 나는 인사를 하고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다시 자리에 앉았다. 한참을 서서 구경하며 전시장을 떠나지 않았다.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작품이 와닿는지 여쭈니 그렇다고 답했다. 그 이유는 살아온 시간 중 아픈 시절을 보냈던 과거가 생각 나서라고 했다. 가부장적이며…
"자기, 집이 제일 좋아! 집이 최고야! 집이 너무너무 좋아!" 아내가 요즘 집 밖에 나갔다 올 때 마다 외치는 감탄사다. 전에는 어쩌다 며칠간 여행을 하고 돌아왔을 때나 가끔 내뱉던 말이었다.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느라 고생했는데 집에 돌아오니 차라리 집에서 편안히 있는 게 좋았을 뻔했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멀리 여행을 다녀온 것도 아니고 고생하며 돌아다니다 온 것도 아닌데 이런 말들을 자주 한다. 심지어 퇴근하고 돌아와서도 이런 말들을 하고 있다. 집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은 집이다. 인테리어를 새로 한 것도 아니다. 아내가 갑자기 집순이가 된 것도 아니고, 직장일이 더 힘들어진 것도 아니다. 아내가 왜 이렇게 변했을까? 그 이유가 궁금해졌다. 이유를 찾기 위해서는 언제부터 이런 말들을 하기 시작했는지를 먼저 알아봐야 했다. 오랜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은 집에 남아 있던 둘째 아들이 분가하고 약 반 년 정도가 지난 후부터 시작됐다는 것이다. 변화의 시점을 알고 나니, 아내의 변화와 아들의 분가가 무슨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답은 금방 나왔다. 그동안 아내의 삶의 중심은 언제나 자식들에게 가 있었다. 남편은 어른이니 알아서 할 것이고 자식들은 아직 어
[충북일보] 청주 오창에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한 지 1년이 넘었다. 그 사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수행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B/C(비용-편익분석)는 0.78, AHP(계층화 분석)는 0.724로 우수했다. AHP는 경제성과 정책성, 지역균형발전, 기술성 등 B/C를 포함한 타당성의 종합평가다. 통상 연구개발사업의 경우 AHP가 0.5 이상이면 사업시행이 타당한 것으로 평가한다. 예타 통과로 본격 사업 추진 동력을 얻었다. 방사광가속기 설치를 위한 행정 지원 방안도 마련됐다. 현장에는 부지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방사광가속기의 효율적 구축방안 찾기도 시작됐다. 두말 할 것 없이 바이오·메디컬 산업 유치로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오창센터에서 '1회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국제컨퍼런스(ICMSRS 2021)'가 온·오프라인으로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충북도와 청주시가 주최하고 KBSI가 주관했다. 주제는 '세계를 밝히는 빛의 향연''이다. '빛 공장'으로도 불리는 방사광가속기의 구축방향과 필요기술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과학적·산업적인 활용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수석(壽石) 이담 안광석 충북시인협회장 천지풍파 다 겪으면서 고운 얼굴 보여 준다
최근 6개월 동안 청주의 아파트 값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해 오창 방사광 가속기 등의 호재와 더불어 가파른 상승세에서 지난해 6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 방안으로 6·17 대책인 조정 대상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지정 효과로 인해 0.05% 미미한 상승세를 보였고, 그 해 11월 조정 대상 지역 해제 신청 이후 무산된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3.4%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보는 측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3년여 동안 미분양 관리지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났다는 데에선 긍정적이지만, 주거안정화라는 시각으로 본다면 오른 아파트 값이 실수요자에게는 많은 부담이 되고 있다. 규제를 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지속적인 오름세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이진 않는다. 향후 공급량 등을 지켜봐야겠지만 당분간 지속적인 관심은 이어갈 전망이다. 그동안 아파트 분양량을 보면 2019년 초 2천여 세대 미분양 물량이 2020년 말 기준 24 잔여 세대로 대부분 소진됐다. 올해 아파트 공급 상황은 원활하지 못 한 상황이다. 최근 철근 값이 급등하면서 도내에서 공사가 중지되거나 지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 그나마 대형 건설사들은 본사 차원에서 수급을 맞춰주고…
골다공증은 나이가 들면서 골밀도가 감소하여 척추골절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치료와 예방이 필요한 질환이다. 골다공증의 치료를 위해 파골세포의 활성을 저하시키거나 사멸을 유도하는 약이나 주사를 사용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성분이 비스포스포네이트 계통과 최근에는 데노주맙이다. 비스포스포네이트는 과거로부터 오랫동안 골다공증, 파제트병, 악성종양의 골전이 등에서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되어 온 약제이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비스포스포네이트의 장기간 사용과 관련된 턱뼈 괴사(BRONJ) 사례들이 보고되었다. 만약 턱뼈에 암으로 인해 직접 방사선 조사치료를 받은 적이 없고, 과거나 현재에 골다공증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8주이상 지속적으로 턱뼈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염증증상이 지속된다면 BRONJ로 진단된다. 왜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의 골다공증치료제가 턱뼈에서는 괴사를 일으키는 것일까· 비스포스포네이트는 오래된 뼈가 새로운 뼈로 교체되는 골개조를 저해하는데 턱뼈의 경우 다리뼈와 비교할 때 골개조가 약 10배 빠르기 때문에 비스포스포네이트가 높은 농도로 축적되면서 턱뼈의 골개조가 심해 괴사를 일으킬 수 있고 치주질환, 발치나 임플란트 수술 등으로 뼈가 노출될 위
컬링은 차가운 얼음 위에서 둥글고 납작한 돌(스톤)을 미끄러뜨려 표적(하우스) 안에 넣어 득점을 겨루는 경기입니다. 뛰어난 전술과 고도의 집중력, 심리전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정신력을 필요로 하는 멘탈스포츠 종목입니다. 지난 2018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때 TV중계와 인터넷 등으로 많은 주목을 받으며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게 되며 사람들의 흥미를 이끌었던 종목이 바로 컬링입니다. 우리 충북에도 컬링선수단이 있습니다. 다만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이 글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충북에는 비장애인 선수들이 소속된 충북컬링협회와 장애인선수들이 소속되어 활동하는 충북장애인컬링협회가 있습니다. 각 협회는 매년 전국동계체전과 전국컬링대회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비장애인 컬링은 '핵'이라고 하는 발판을 밟고 차서 앞으로 미끄러져나가 '돌' 즉 '스톤'을 '하우스' 원안에 넣는 경기방식을 사용합니다. 장애인컬링에는 두 가지 장애유형의 선수들이 참여합니다. 우선 지체장애인(하지장애)선수들이 하는 휠체어컬링과 청각장애인들이 참여 할 수 있는 농아인컬링이 있습니다. 청각장애인 선수들은 앞서 말한 비장애인 컬링선수들
유산균이나 효모균이 식품을 먹을 수 있도록 부패를 시키면 발효라는 작용이 된다. 작은 생물 분해 활동으로 식품의 성분이 새롭게 합성되는 것으로 식품에는 이 작용으로 독특한 향과 맛이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발효된 식품은 일반 식품보다 저장의 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발효는 인간에게 유용할 때 발효라는 칭호를 준다. 발효는 알코올, 젖산, 아세트산 등으로 나뉜다. 알코올 발효는 산소가 없을 때 생기며 효모가 포도당을 분해하여 에탄올이 생긴다. 이런 에탄올식의 발효가 아닌 단백질의 분해되어 효소가 나타나는 것을 젓갈이라 한다. 젓갈은 근육이나 내장의 단백질이 분해되어 아미노산까지 분해되고, 독특한 향과 맛이 나게 되는 것이다. 삼국사기 신문왕조에서 젓갈에 대한 기록을 볼 수 있다. 신라 신문왕이 왕비 김씨를 맞이할 때 폐백 품목에는 다양한 기술이 되는 품목이 있다. 이중 젓갈이 들어있다고 하니 당시에도 중요한 기록적 폐백의 음식 중 하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사계절이 강조된 환경에서 저장 음식은 주요한 생존의 기본 조건이었을 것이다. 남과 다른 위치와 환경이 되어야 하는 귀족의 생활에서 음식으로 일반인과 차이를 나누려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 일이었다. 그만큼 음
예년보다 맑은 하늘에서 쏟아지는 햇살이 뜨겁다. 벌써 유월이다. 세상이 아무리 앞이 보이지 않아도 세월은 그렇게 잘 간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준비되지 않은 변화를 겪으며 많은 혼란과 좌절을 겪고 있다. 모두 많이 힘들다. 전혀 바뀔 것 같지 않던 것들이 사라지고 낯설고 새로운 소통 방식이 어느새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백신으로 다시 세상은 정상화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가 한껏 부풀어 오른다. 그러나 백신에 기대어 희망을 갖기보단 향후 또 다른 재난에 대하여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더 늦어서는 안 될 일이다. 백신의 접종이 시작되었지만 변이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더불어 강대국이 독점한 백신의 폭력은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를 명백하게 구분한다. 생명을 상대로 장사하는 이 커다란 게임 판에서 살아남는 자와 죽음으로 몰리는 자들이 존재한다. 노아의 백신을 한 손에 들고 세상에 대해 선택을 강요한다. 방주에 올라타면 살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죽음이라 강요한다. 백신이 과연 노아의 방주가 되어 인류를 구원할 수 있을까. 백신의 방주는 국가 자본주의의 또 다른 모습이다. 세상은 다시 그렇게 돌아갈 것이다. 그리고 그 곳에는 또 다른 질병이 나타나고 우리는…
과일, 채소를 사러 가끔 비닐하우스 농장에 간다. 전부터 거래했던 농장이 농작물을 변경해서 새로 농장을 소개받아 처음 갔다. 하우스 입구에 대형견 두 마리가 줄에 묶인 채 우리에서 나와 흰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 거린다. 주인은 태연히 '우리 개는 물지 않으니 오라'고 손짓을 한다. 내가 머뭇거리고 서 있자 주인은 개를 우리에 가두고 왼쪽 개를 가리키며 한다는 말이 '이 개는 진돗개라서 물기는 문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데 어이가 없었다. 앞으로 여기에 더 와야 할지 걱정이다. 우리 아파트 같은 통로에 안고 다니기에는 다소 큰 개를 기르는 사람이 있다. 아침이면 개를 산책시키는데 자주 부딪친다. 그 개는 나를 볼 때마다 으르렁거리는데 내가 불편해하면 웃으며 '애가 반가워서 그러는 거예요' 한다.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나 말지. 며칠 전 경기도 양주에서 '공원 지킴이'로 일하는 할머니가 개를 데리고 나온 견주(犬主)에게 사과를 했다는 보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여기에 가짜 뉴스까지 등장하여 양주 시에서는 입장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5월에는 남양주시 야산 입구에서 50대 여자가 유기견으로 보이는 대형견의 습격에 목을 물려 사망해 우리들을 불안하
[충북일보] 충북도체육회가 9일 법정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 도민 건강증진과 체육발전을 목적으로 한 독립기관으로 재탄생이다. 지방체육회 운영비 지원 근거 등을 담은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 법률도 이날부터 시행됐다. 도체육회는 그동안 법인격이 없는 임의단체였다. 하지만 법정법인화로 법적 지위를 갖게 됐다. 국민체육진흥법 개정 법률은 지방체육회의 법정법인화 근거를 담고 있다. 안정적으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체육단체의 대상'에 시·도체육회 및 시·군·구체육회(지방체육회)를 포함했다. 임의기구였던 지역체육진흥협의회 설치도 명문화했다.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체육회의 원활한 협의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지역사회의 체육 진흥에 관한 사업과 활동도 명시했다. 지방체육회장 선거는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토록 했다. 지자체의 예산지원 근거도 마련했다. 지방체육회를 지자체의 운영비 보조대상으로 추가했다. 운영비 지원에 관한 사항은 조례로 정하기로 했다. 도체육회는 법인화를 계기로 거듭나야 한다. 도청과 도의회는 도체육회 법인 출범에 따른 준비를 보완해줘야 한다. 그게 충북도민과 충북체육인들이 소망하는 모습이다. 도체육회는…
소나무 보연 박혜진 충북시인협회 늘 푸르른 한결같이 변함없는 사시사철 그 자리에서 자신만의 아름다움으로 소나무 열매를 맺는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본연의 소나무다움으로 소나무 향기로 세상을 살아가는 소나무의 강인함. 세상 바람 속에 소나무 가지가 부러져도 소나무는 바위를 뚫고 자신만의 노래로 세상 속에 우뚝 선다
세상살이는 '경쟁의 연속'이다. 특히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취업 문은 갈수록 좁아져 간다. 작년부터는 코로나19라는 괴질(怪疾)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죽음의 공포'는 누구에게나 현실이 됐다. 최근에는 국가 별로 백신 개발이나 보유 능력에 따라 국민들의 '행복수준'이 달라지고 있다. 미국 같은 일부 나라 국민들은 마스크를 벗기 시작했다. 반면 그렇지 못한 나라 국민들은 '정상 생활 복귀'에 대한 기약도 없이 불안한 나날을 보내야 한다.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는 경제는 세계 10위권이지만 백신 개발 성적에서는 그렇지 못 하다. 따라서 국민을 위해서도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른 수월성(秀越性) 교육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뒤 이 나라의 교육 현장은 '시대의 요구'와는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공부를 잘 하기보다는 인간성이 좋은 학생을 우대하는 풍토가 생겼다. 이런 현상은 2018년 7월 이후 더욱 심해졌다. 선거에서 당선된 교육감 17명 가운데 대다수인 14명이 전교조 교사 출신 등 '진보 계열'인 게 주원인이다. 이들은 수월성보다는 '형평성(衡平性)' 교육에 치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출근길, 아파트가 즐비한 도시 숲을 빠져나오면 논과 밭 사이로 좁은 샛길이 나온다. 굴다리를 통과하고 파밭을 지나면 나는 자연스럽게 왼쪽 논을 쳐다본다. 오늘은 선배님이 계실까· 바라보지만 좀처럼 만날 수 없다. 며칠 전 마침내 선배님 부부가 모내기 하려고 논에 물을 대고 계셨다. 반가운 마음에 잠시 멈췄다. "선생니~~~임, 안녕하셨어요? 건강하시죠? 저예요." "허허허. 누구여? 잘 지내요. 건강해요." 문을 열고 나가려니 금방 차가 뒤따라와 출발해야만 했다. 아쉬움에 백미러를 보니 선배님이 손을 흔들고 계셨다. 저녁 때 전화가 왔다. 아침에 그냥 보내서 아쉬웠다며 반가워하셨다. 이제 78세가 되신 김경* 선생님은 내가 교직에서 만난 가장 성실하고 열정적인 분이셨다. 선배님이 보여주신 교사로서의 자긍심과 책무성을 지금까지 본보기로 삼고 존경한다. 퇴직 후 한참 동안 못 뵙다가 우연히 이렇게 농사지으시는 들에서 만나게 되었다. 어느 해 미술 전담을 맡으신 선생님이 우리 교실로 찾아오셨다. 미술실기 능력이 부족하니 학원에 다니겠다고 하셨다. 퇴근 후 가정 살림하기도 바쁜 주부가 지친 몸을 이끌고 학원까지 다니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에 만류했다. 표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에 이목리(梨木里)가 있다. 이목리는 본래 청주군 산내이상면(山內二上面)의 지역으로서 배나무 정자가 있었다고 하여 '배나무정이, 또는 이목정(梨木亭)'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이목리(梨木里)라 해서 낭성면에 편입된 후, 1956년 8월10일 관정리에 위치한 낭성면사무소를 현위치로 이전함으로써 이목리(梨木里)는 낭성면의 면소재지로서 각종 행정기관이 들어서고 낭성면의 중심지가 되었다. 그런데 정말로 배나무정자가 있어서 이목리(梨木里)라는 이름이 생겨났다는 것이 사실일까? 배나무 정자라고 하는 것이 배나무로 만든 정자인지 아니면 배나무 밑에 있는 정자인지 확실하지 않으나 배나무는 재목으로 사용되기가 어렵고, 그늘을 만들 정도로 가지나 잎이 무성한 나무가 아니어서 정자목으로는 적합하지 않으므로 배나무 정자라는 말은 아마도 비슷한 음을 가진 다른 말이 배나무와 연관지어 변이된 것으로 추정해 볼 수가 있다. 마을 이름의 유래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져 온다. "조선 초기의 개국공신인 하륜(河崙)이 이곳의 승경에 매료되어 초가집을 짓고 한동안 은거하고 있었다. 어느 날 하륜이 동쪽 봉우리에 올라 지세를 살펴보니 마을
마음의 가늠자가 때론 신통방통하다. 나이 탓이런가. 사람을 만났을 때 단 몇 분만 대화를 나눠보면 상대의 성향, 장, 단점까지 얼핏 한 눈에 짐작할 수 있어서다. 실은 이런 직관(直觀)이 대부분 들어맞기도 하니, 넓이, 무게, 냄새, 형상조차 알 수 없는 마음의 잣대를 무시 할 순 없는 노릇이다. 주위에선 이런 기감(氣感)은 삶의 경륜에서 비롯된 혜안이란다. 또한 사물의 현상이나 어떤 사건의 이면을 꿰뚫고 논리적으로 유추 및, 추론하는 능력을 선천적으로 타고났다고 추켜세우기도 한다. 이런 연유로 범죄를 수사하는 수사 계통의 직업에 종사하였으면 그 분야에 두각을 나타냈을 거라는 우스개소리도 잊지 않는다. 이는 결코 독심술이나 신통력을 지녀서가 아니다. 다만 일의 사안이나 그것을 전개하는 과정 중에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인 면에 유독 마음의 날을 곧추세울 뿐이다. 이것이 어느 면엔 긍정적인 면도 있으나 반면 부정적인 측면도 배제할 수 없다. 때론 지나쳐 오해 및 오류를 저지를 수도 있어서다. 어떤 문제에 대한 사고(思考)의 결론은 사람마다 제각기 다르게 도출되기 마련이다. 가령, '아름다운 여인의 조건'에 대하여 손꼽으라고 할 때 일이다. 평소 가슴에 지녀
우리 집안에선 81세이신 어머니께서 유일하게 코로나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치셨다. 1차 접종은 4월, 2차 접종은 5월에 하셨다. 백신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매스컴을 통해 연신 보도되는 걸 들으신 어머니께서 먼저 백신 접종을 해야 하는지? 어머니께서 접종 통보를 받으시니 긴장이 되신 듯 자식들에게 물어보셨다. 그만큼 나이 드신 분도 예민한 사항이셨나 보다. 백신 접종은 부정적이면 보다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고 하니 당연히 접종을 하셔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그래서 접종을 하시기로 하고 접종 후 후유증과 접종전에는 고기를 먹어서 체력을 보강해야 한다는 소문, 진통제 품귀현상 소문까지 있는 터라 통증의 후유증 예방을 위해 집사람과 딸이 각자 어머니 드실 진통제를 미리 준비했다. 접종 전날 저녁에 3대가 모여 삼겹살 파티로 체력보강을 시켜드리고 접종 당일에는 아들이 할머니를 모시고 접종 센터까지 다녀왔는데 지금 보면 코로나가 가족의 단결력과 화합으로 어머니의 첫 접종이 커다란 행사가 되었고 새로운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다. 다행히 접종 후유증이 발생하지 않아 구입한 진통제는 무용지물이 되었다. 2차 접종까지 마치신 어머니께서는 주위 지인분들을 통해 누구
[충북일보] 충북도가 지역 발전을 견인할 기틀 마련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주요 현안의 정부 정책 반영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청주공항이 내년 20대 대통령 선거와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한 에어로케이도 운항을 시작했다.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 국제선 운항도 가능할 것 같다. 예상대로라면 청주공항 이용객은 170만 명 정도에 이르게 된다. 현재 청주공항의 연간 수용인원은 152만 명에 그치고 있다.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주변 지역과 연계된 인프라 구축이 필수다. 그러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조만간 확정·고시할 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1~2025년)에 현안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 활주로 연장과 국제선 독립청사 건립 등을 포함해야 한다. 청주공항의 운항등급 상향 조정도 중요하다. 그래야 청주공항이 행정수도 관문이자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거듭날 수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공항개발 종합계획은 공항시설법 3조에 따라 지난 1994년도부터 5년 마다 수립되고 있다. 6차 계획은 빠르면 이달 중, 늦어도…
그리운 직지 정여원 충북시인협회 흥덕사 풍경소리 갈대숲 잠깨우고 스스로 무심하라 가르치는 백운스님 죽비소리 바른마음, 곧은마음 활자로 깊이 새겨 직지로 꽃이 피었네 나 이제 돌아갈래 내 고향 청주 흥덕사여 양병산 새들 소리 무심천 잠 깨우고 솔바람 산들산들 전해지는 다정한 님의 음성 기나긴 세월 따라 머나먼 타향살이 가슴에 멍이 들었네 나 이제 돌아갈래 내 고향 청주 흥덕사여 내 고향 청주 흥덕사여
[충북일보] 청주의 가을철 대표적 볼거리 낭성면 추정리 메밀꽃밭이 극심한 가뭄과 폭염을 이겨내고 하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국내 토종벌 명인 1호 김대립 청토청꿀 대표에 따르면 22일 기준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추정1리 메밀밭 1만여평의 25%가 꽃을 피웠다. 추정리 메밀꽃은 이달 말께 활짝 피어 10월 초 절정을 이룬 뒤 같은 달 20일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청주의 가을이 통째로 내려와 앉은 것 같은 환상적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메밀밭을 조성한 추정리 경관·밀원 추진위원회와 메밀꽃행사 추진위원회는 24일 추정1리 334번지 메밀밭 입구에서 마을장터 개장식을 갖고 '2024 추정리 메밀꽃행사' 시작을 알린다. 개장식에서는 충북세종가야금연구회의 축하공연도 열린다. 추정리 메밀꽃행사는 이날부터 10월 20일까지 계속된다. 28일부터 행사장 입장 때는 초등학생 이상 1인당 요금 5천원이 부과된다. 메밀꽃 개화 초기인 개장일부터 27일까지 입장요금은 면제된다. 입장요금 가운데 2천원은 농산물상품권으로 되돌려 받아 메밀밭이나 마을장터에서 지역생산 농산물, 음료수, 농산물가공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행사장 입장가능 시간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2년 만에 받는 현장 국정감사를 도정 주요 현안 해결의 기회로 삼는다. 도는 여야 의원들에게 사업의 타당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 등 국회 차원의 지원을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22일 도와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다음 달 17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국감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현장 국감을 받은 도는 지난해에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수습을 위해 피감기관에서 제외됐다.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광희(청주 서원) 의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같은 당 박정현(대전 대덕) 의원과 함께 행안위 소속 충청권 의원이다. 도는 이 자리에서 핵심 현안에 대한 지원을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감과 관련해 세부적인 일정이 확정되면 건의 목록과 설명 자료 작성 등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현안에는 지난 9일 국회의원 초청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건의한 도정 현안과 내년도 국비 확보 사업이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당시 도는 주요 현안으로 14개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 대형가속기 구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카이스
[충북일보] 오곡이 풍성한 추석이 다가왔다. 누구나 풍요로울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손을 잡아야 주어야 할 이웃이 많다. 이런 이웃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나눔과 봉사를 말없이 실천해 온 '키다리아저씨'가 있다. 30여년간 일상의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최종길(48) LG에너지솔루션 오창2 업무지원팀 책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중학생때인 15세부터 일찌감치 나눔의 의미를 알고 몸소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최 책임은 "당시 롤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보육원에서 체험활동을 온 5살짜리 아이를 케어했던 적이 있다. 스케이트를 가르쳐주고, 쉬는 시간에 품에 안겨 잠든 모습을 보며 아이의 인생을 바라보게 됐다"며 "당시에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옷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5살 아이와의 만남 이후 그의 시선은 달라졌다고 한다. 성인이 돼 원료 공장에 입사했던 그는 아동 후원을 시작했다. 단순히 돈만 후원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가 아이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와 손주 두 명이 사는 조손가정이었다. 당시 할머님을 설득해 아이들과 하루종일 놀이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