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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약이나 주사 치료예정이면 치과치료 먼저

약물휴지기, 항생제 투여, 골수염 수술 등 빠른 치료 필요,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

  • 웹출고시간2021.06.10 16:48:46
  • 최종수정2021.06.10 16:48:46

이은영

충북대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골다공증은 나이가 들면서 골밀도가 감소하여 척추골절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치료와 예방이 필요한 질환이다. 골다공증의 치료를 위해 파골세포의 활성을 저하시키거나 사멸을 유도하는 약이나 주사를 사용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성분이 비스포스포네이트 계통과 최근에는 데노주맙이다. 비스포스포네이트는 과거로부터 오랫동안 골다공증, 파제트병, 악성종양의 골전이 등에서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되어 온 약제이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비스포스포네이트의 장기간 사용과 관련된 턱뼈 괴사(BRONJ) 사례들이 보고되었다. 만약 턱뼈에 암으로 인해 직접 방사선 조사치료를 받은 적이 없고, 과거나 현재에 골다공증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8주이상 지속적으로 턱뼈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염증증상이 지속된다면 BRONJ로 진단된다.

왜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의 골다공증치료제가 턱뼈에서는 괴사를 일으키는 것일까· 비스포스포네이트는 오래된 뼈가 새로운 뼈로 교체되는 골개조를 저해하는데 턱뼈의 경우 다리뼈와 비교할 때 골개조가 약 10배 빠르기 때문에 비스포스포네이트가 높은 농도로 축적되면서 턱뼈의 골개조가 심해 괴사를 일으킬 수 있고 치주질환, 발치나 임플란트 수술 등으로 뼈가 노출될 위험이 있으며, 구강내 미생물이 침범이 빈번히 일어 날수 있어 골괴사가 발생할 수 있다.

턱뼈괴사증은 치료가 어렵고 치료기간도 긴 난치성질환으로 진행되면 안면부위로 구멍이 발생할 수 있고 턱뼈의 병적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턱뼈괴사증은 초기에 통증이나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지 않아 치료가 늦어지기도 한다. 구강악안면외과를 방문한 83세 한 할머니는 틀니가 덮고 있는 아래턱 우측 잇몸의 일부에 염증이 생기면서 약간의 통증이 생겼고, 바늘구멍처럼 발생한 잇몸 구멍을 통해 농이 발생하였다. 이 환자는 비스포스포네이트 10년 이상 복용 이력이 있다. 수술전 파노라마(사진1)와 콘빔 CT(사진2)을 보면 우측 하악에 부골(괴사골:검은색 화살표)과 주변에 경화성 골수염(흰색화살표)이 관찰된다. 잇몸도 괴사되어 턱뼈 전체가 드러나기도 하고, 잇몸뼈를 잘 덮고 있으나 염증이 터져 나오는 누공에서 농이 조금씩 배출되는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환자들은 이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아 병을 키우게 된다. 다행히 골다공증약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비스포스포네이트 계통의 약 복용을 2~3개월 간 중단하고 칼슘과 비타민-D 복합체 등 대체약을 복용함과 동시에 괴사골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사진3) 비교적 빨리 병원을 방문했기에 적절한 치료가 가능했다.

비스포스포네이트 계통의 약이 모두 골괴사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골괴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발생하면 치료가 어렵고, 치료기간이 길어진다. 지금부터 기억할 것은 골다공증 치료를 앞두고 있다면 치과검진을 통해 치과 치료를 먼저 받고 정기적 치과 검진을 통해 턱뼈 염증 초기에 빠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100세 시대에 건강한 턱뼈와 치아를 지킬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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