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의 방 안춘화 충주문향회장 어머니 길 떠나신다 애틋했던 시간은 선명한지 더듬지 않고 찾아가신다 허전해진 옆자리 고단하고 배고프던 그 시절로 채우신다 흰머리는 두고 젊은 마음만 떠나는 여행 굽이굽이 찾아가는 길모퉁이 눈물 고여 있던 샘가에도 앉았다가 꽁꽁 품고 있던 응어리에 엎어지기도 하며 자식들 만류도 뿌리치고 장 구경 가듯 고향 찾아가 듯 함께할 수 없는 방언에 드신다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기상청은 올해, 기상관측사상 가장 더웠던 2018년 수준에 근접 할 것 이라고 예보했다. 불과 얼마 전 가락천 변, 논에 정렬되어 꽂힌 모춤들이 어느 사이에 무성하게 자랐다. 마치 조회대 앞에서 교장선생님의 훈화를 듣는 어린 학생들의 발뒤꿈치처럼 보인, 초록 초록한 벼 포기 사이에서 개구리 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온다. 이런 여름날 저녁이면 나는 가슴 아픈 기억 하나가 떠오른다. 스무 해 전쯤 일이다. 이웃에 살던 젊은 부부는 딸아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자모회의에서 만났다. 다른 이들과 달리 수수한 옷차림에 아기를 업고 온 그녀는 또래의 회원보다 나이가 많은 내게 고맙게 먼저 말을 걸어왔다. 결혼 전에는 도회지에서 학원 강사를 했다는 그녀는 선선한 인상으로 무엇보다 열심히 사는 모습이 내 마음을 끌었다. 속악하지 않고 위아래를 알아보아 정이 가는 사람이었다. 남편은 에어컨설비 기술자였다. 그녀를 남다르게 보게 된 것은 아침이면 큰아이는 학교를 보내고 어린아이를 업고 남편을 따라 현장으로 함께 일을 나가는 것이었다. 젊은 여성이 또 아기엄마가 집안일을 하기에도 시간에 쫒기고 힘이 부칠 텐데 아침이면 아기를 둘러업고 남편과 함께 출근하
대통령 선거가 7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난국을 타개할 대통령감이 보이지 않는다. 여권엔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 등이 공천경쟁을 하고 있고, 야권에도 윤석열 홍준표 최재형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난국을 타개할 능력이 있느냐는 점보다는 지지율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다음 대통령은 어떤 일을 해야 하기에 까다로운 조건을 붙이는 걸까? 무엇보다 코로나 정국을 해소하는 일부터 해야 한다. 정부는 11월까지 집단면역을 완성함으로써 코로나로부터 탈출할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설령 그렇게 된다고 해도 후유증까지 말끔히 해소하기엔 벅찰 것이다. 다음 대통령이 해야 할 두 번째 일은 국민의식을 바꾸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국민의식이 많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과거엔 열심히 일해서 잘 사는 꿈을 꿨지만 지금은 재산은 숨겨놓은 채, 세금은 덜 내고 정부지원은 많이 받는 삶을 꿈꾸는 사람이 많다. 열심히 일해서 성공한 사람이 존경받는 사회로 환원해야만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 그것을 못하면 하향 평준화될 수밖에 없다. 다음 대통령이 세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안보를 튼튼히 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북한과의
"아니, 이제 우린 뭐 먹고 살지요" 오늘도 우리는 농업인이 일궈낸 결실과 노력이 무너지는 현장에 나와 있다. 눈물을 보기도 일상다반사. 어제는 슬퍼서 주저앉은 농업인, 오늘은 화부터 내시는 농업인. 그렇게 하루에도 수십 명, 농업인들의 한평생이 담긴 과수원과 그 얼굴을 마주하며 다시금 농촌지도사라는 나의 역할에 대해 반성하고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과수화상병. 그것은 잎이 불에 타들어 가는 증상처럼 우리에게도 5월의 불처럼 다가왔다. 농산물 가공 담당업무를 잠시 뒤로 하고 전 직원이 모두 나서서 밤낮으로 고생했다. 사전방제부터, 매몰, 손실 보상금 처리까지 화상병으로 인해 진행되는 행정절차와 출장 일정은 어마어마했다. 어느새 우리의 차림새는 땀에 찌든 옷들과 흙 묻은 신발로 번져갔다. 27년을 과수원집 딸로 지내며 사과에 더 애정이 있던 터라 화상병 양성 판정을 내릴 때마다 참 마음이 안타까웠다. 농업인들의 모습에 우리 부모님의 모습이 비춰져 가끔은 눈물을 몰래 훔친 적도 있었다. 갈수록 뜨거워지는 날씨 탓에 너무 힘들고 지칠 때가 대부분이었지만 농업인분들이 고생한다는 위로의 말 한마디와 건네는 시원한 물 한잔이 나를 다시 힘내게 하는
[충북일보] 충북 전역에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8월 1일까지 연장됐다. 사적 모임의 허용 인원은 기존처럼 4인 이하다. 그러나 8인까지 예외 적용 대상은 확대됐다. 기존 동거·직계 가족, 예방접종 완료자 등에서 상견례도 포함했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는 모든 다중이용시설에 적용된다. 수도권 확진자가 비수도권으로 확산하는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방역당국은 방역수위 격상 등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도 있다. 신규 확진자가 2천명 대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다. 수도권은 전국 지역 발생의 68.4%를 차지해 비중이 낮아졌다. 반면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31.6%로 높아졌다. 수도권 4차 대유행 시작 이후 처음으로 비수도권이 30%를 넘어섰다. 대유행의 전국화 가능성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방역위반 행위도 잇따르고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 3일 정부의 불허 통보를 무시하고 도심 집회를 강행했다. 참석자 가운데 3명이 확진됐다. 이날 집회 인원은 8천여 명으로 추산된다.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집회 참석자 전원은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방역수칙 위반은 결국 리그 중단을 불렀다. 팬
빗줄기에서 시를 캡니다 이예숙 충북시인협회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빗줄기가 거세집니다. 여기저기 떨어지는 빗방울을 실에 꿰어 심상을 엮어 봅니다 저 위에서 내려오는 시상들을 구슬처럼 꿰다가 터지기라도 하면 어쩌나 온 몸에 신열이 나고 정신이 아득해지지만 다시 바늘을 잡고 백지 위에 마음을 얹어 보지만 어떤 것들은 아스팔트 위에 어떤 것은 돌멩이에 머리를 부딪치며 이내 부서져 버리고 주르륵 소리만 머릿속을 맴돌며 희롱합니다. 또 멍하니 그들의 소리를 들어 보지만 그 소리를 해독하지 못하는 마음에 주춤주춤 뒷걸음질 칩니다. 열아홉 댕기를 예쁘게 땋아보려 하다가 저장을 하고 맙니다 언제가 될지도 모르는 시 밭에서 잠을 잡니다 자다가 깨면 무엇이 잡힐까 빗소리 잦아지고 밝은 햇살 숲속을 비추니 비에 젖었던 매미 한 마리가 눅눅한 숲속을 흔들어 깨웁니다
점점 심해지는 코로나 위기로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 지키기는 이제 일상이 돼버렸다. 코로나19 관련 뉴스나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 방역수칙 준수 안내가 매스컴을 타고 연일 보도되고 있고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사용, 체온 재기를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시민들의 협력으로 코로나 피해를 최소화하고 코로나 이전의 대한민국의 모습으로 돌아가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더 심해지는 상황 속에 사람들은 점점 지쳐가는 듯하다. 코로나로 인해 경제 피해와 실직, 폐업 소식이 여기저기에서 들려오고 있지만 사적 모임, 회식, 야유회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위반은 끊이질 않아 그간의 노력을 수포로 만들고 있다. 이런 시기에 가장 솔선수범해야 할 공직자가 사회적 거리 두기 위반 등으로 모범을 보이지 않는다면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의 신뢰가 땅에 떨어져 지금까지 힘들게 지켜온 방역체계는 사상누각이 될 것임이 자명하다. 청렴이란 국민들의 신뢰를 지키는데서 시작한다. 국민과의 신뢰를 지키는 방법은 거창한 일에서부터가 아닌 사회적 거리 두기, 손소독하기, 마스크 착용하기 등 간단한 일에서 시작한다. 공직자부터 먼저 작은 일부터 솔선수범하는 것이 국가…
잠에서 깨어나 바삐 출근해서 분주하게 하루를 살고 퇴근을 하는, 일상이 늘 비슷한 하루하루의 삶을 살면서 하루의 시작과 끝에 항상 하는 일이 있다. 바로 다이어리에 그날 그날 해야 할 일과 한 일, 그리고 일상의 발자취를 빠뜨리지 않고 기록하는 일이다.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조용히 앉아 하루 동안 해야 할 일을 중요도에 따라 차례를 정해 차곡차곡 정리하고 기록한다. 그리고 하나하나 실행하며 하루의 시간을 채워나간다. 실천 결과뿐만 아니라 실행하는 순간순간 맞이한 감정과 느낌도 빼놓지 않음은 물론이다. 해야 할 일은 많고 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깜빡 잊고 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는 것이 속상해 메모라는 걸 하기 시작했다. 예전에 '교무수첩'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내게는 무척 소중한 기록지였다. 담임 반 아이들의 특성과 신상을 기록하는 면이 있었고, 월별, 주별, 하루의 계획 등을 정리할 수 있는 양식이 빼곡하게 들어 있었다. 이렇게 교사에게 특화되었던 교무수첩에는 교육적인 내용들이 담겼다. 그러나 오롯이 교육적인 내용들만 담긴 것은 아니다. 만나야 할 사람과 장소, 퇴근 후 들러야 할 곳, 사야 할 물건, 그리고 지인과의 전화 통화 내용과 하루 삶의 반성을 적는
회사에서는 휴가, 아이들은 여름방학 시즌이 왔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수도권은 4단계, 충청지역은 2단계로 거리두기가 격상됐다. 따라서 이번 휴가는 집에서 보내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코로나19로 발이 묶여 무엇보다 저학년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이곳저곳을 다닐 수 없고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한다는 것이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관광객 유치 및 농·특산물 판매 촉진을 도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지역축제들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작년부터 오프라인에서 진행됐던 축제들이 대부분 온라인으로 바뀌어 진행됐다. 플러그미디어웍스에서도 작년 '괴산고추축제'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데 이어 올해 '괴산대학찰옥수수축제 맛보기'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2021년 7월 1일부터 20일까지 선착순으로 체험접수를 받고 7월 24일(토)~25일(일) 양일간 '괴산대학찰옥수수축제 체험 홀리데이'가 개최된다. 축제 온라인페이지(http://www.goesanfestival.com)에 접속하면 △체험신청 △응원릴레이 △찰옥수수를 찾아라(미니게임) △괴산대학찰옥수수로보는 MBTI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2021년 7월 24일(토) 오후 2시에는 1시
며칠 전 "커피를 마시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10% 줄일 수 있다"는 기사를 읽고 깜짝 놀랐다. 정보의 신선함 때문이 아니라 '말장난이 지나치다'는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인터넷 공간에서는 "억지다", "믿어도 되냐", 심지어 "더러운 기사광고다"는 힐난성 댓글이 이어졌다. 정보의 근원지는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지난 6월 20일 게재된 논문이다. 제목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자료분석을 통해 본 식생활 습관과 코로나19 발병(Dietary Behaviors and Incident COVID-19 in the UK Biobank)'이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의 마릴린 코넬리스(Marilyn C. Cornelis) 박사팀은 초록에 "인간의 영양 상태는 면역력에 영향을 미치지만 코로나 19 민감성과는 구체적인 연관성이 있는지 불분명하다"면서 "특정 식이 데이터를 분석해 코로나 19와의 연관성을 조사했다"고 적었다. 연구팀은 40~70세 3만7천988명의 식단 자료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비교 분석하면서 당사자들의 식습관을 추적했다. 여러 개연성들 가운데 커피의 경우 하루 커피 섭취량이 1잔,…
[충북일보] 박상돈 충북도의회 의원이 언론도마에 올랐다. 지역언론에 대한 불평이 화(禍)를 불렀다. 정치인으로서 자질 시비까지 나오고 있다. 원인은 지역신문에 대한 이해 부족이다. 왜곡된 언론관이다. *** 잘못했으면 사과해야 세상은 언제나 혼란스럽다. 각종 문제점들도 많다. 이런 문제는 종종 누군가 살아남는 데 걸림돌이 된다. 그런데 문제점을 쉽게 파악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일반인들에겐 특히 더 그렇다. 때론 너무 멀리 있어서, 때론 너무 작아서 볼 수 없다. 신문의 존재 이유는 여기서 출발한다. 신문은 망원경이나 현미경과 같다. 일반인들의 문제 파악 능력을 도우며 향상시키는 도구다. 신문의 문제 발굴로 공동체적 문제가 해결되곤 했다. 민주주의 향상도 그중 하나다. 독자가 신문을 통해 가장 먼저 구매하는 건 문제점이다. 결코 해결책이 아니다. 문제의식이 선행돼야 대책도 나올 수 있다. 어떤 대책이냐에 따라 생존도 가능하다. 그래서 뉴스의 본질은 문제점 발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신문은 지역의 문제점에 천착한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지역과 공존하기 위한 일종의 의무다. 충북의 지역신문들도 끊임없이 지역 관련 문제점들을 제기한다. 온전
[충북일보] 청소년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중 '보호종료청소년'에 대한 문제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보호종료청소년이란 만 18세가 넘어 아동 양육시설을 퇴소해야 하는 청소년을 말한다. 이들은 성장하는 동안 경제적 문제나 가정문제, 학대를·이유로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했다. 아동양육시설이나 위탁가정, 공동생활가정의 보호 아래 유·소년기를 거치게 된다. 만 18세가 되면 보호종료청소년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세상에 나와 마주해야 한다. 이때부턴 오로지 자신의 선택과 책임으로 살아가야 한다. 그런데 자립 후 삶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18세 청소년에게 모든 게 낯설 뿐이다. 별 준비도 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온 자유는 독이 되기 십상이다. 빈곤으로 내몰리는 악순환에 빠지기도 한다. 자립정착금과 자립수당 등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관련 정책을 나열해 보면 안정적 지원 정책이 다양한 듯 보인다. 하지만 스스로 생활을 이어가기에 어림없다. 심리적·정서적 지원도 미비하다. 한 마디로 '보호종료청소년'이 홀로 세상과 맞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얼마 전 '자립지원의 공백: 보호종료청
유월이 가도 박별 충북시인협회 부회장 외로운 전봇대 밑 노란 민들레 꽃 아름드리 느티나무 아래 가느란 망초대 꽃 보도블럭 좁은 새에 노란 아기별 씀바귀 꽃 바람이라도 기다렸는지 가는 허리로 한들한들 젤 낮은 곳에서 무심한 발걸음 옆에서 아무 불평없이 살아내는 유월의 꽃 하얀 작은 나비 날아와 등 쓰다듬어주네 나도 외롭다 울지 않을래 쪼그리고 앉아 유월이 가도
태풍의 이름이 삭제됐다. 삭제된 태풍의 이름은 '고니(GONI).'로, 우리나라가 제출했던 태풍 이름이었다. 세계기상기구(WMO) 태풍위원회 회원국에서 2020년 필리핀을 관통해 수백 명의 사상자와 4천억 원의 막대한 재산피해를 초래한 태풍'고니'의 이름을 다시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태풍위원회 회원국은 140개의 태풍 이름 중 막대한 피해를 준 태풍에 대해서 해당 이름의 퇴출을 요청할 수 있다. 이처럼 태풍과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태풍과 집중호우는 여름철 대표적인 위험기상으로 미리 대비해야 할 기상현상이다. 이에 태풍이 어디로 상륙할지 미리 파악하거나, 집중호우가 어디에서 발생할지에 대한 정확한 예측과 예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정확한 예측과 예보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무엇일까· 예측과 예보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대용량의 기상정보를 분석하는 슈퍼컴퓨터의 성능, 수치예보모델의 예측 정확도, 수치예보모델의 예측 결과를 해석하는 예보관의 전문성, 입체적인 기상관측망이 있다. 이처럼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입체적인 기상관측망'으로 수집한 자료는 슈퍼컴퓨터가 대기의 현재 상태를 좀 더 현실에 가깝게 파
요즈음 신소재가 국가적으로 희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도 생소한 희토류가 반도체 생산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소재라는 것은 이제 전 국민이 다 아는 일상의 용어가 됐다. 그럼 어떤 신소재는 중요한 자산으로의 가치가 크고, 또 그렇지 않을까? 석회석은 전통적으로 시멘트로 활용돼왔지만 새로운 환경의 변화와 발달한 기술력으로 신소재로 새롭게 조명되고, 중요한 환경제품으로 태어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새롭게 조명된 신소재는 지역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되고 육성의 결과로 산업동맥지도의 변화를 동반하게 된다. 이러한 스토리가 정상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노력에 비해 인지도와 제품에 대한 경쟁력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한데 이유가 있다. 최근 일라이트 신소재에 대한 제품화 노력과 이를 통한 산업동맥지도의 변화를 통해 낙후지역 발전을 위해 뛰고 있는 영동군을 눈여겨볼 만하다. 영동을 중심으로 신소재 산업으로서의 육성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있었으나, 정부의 관심 밖 지역의 작은 외침으로 치부돼 전 세계적인 매장량을 바탕으로 21세기 환경 시대를 견인할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정책화되지 못했다. 신소재가 없는 대한민국에서 세계적인 매장량을 갖고…
주부로서 오랜 세월을 보내다 보니 자신보다 가족을 위한 삶을 살게 됐다. 집에 홀로 있노라면 소박하게도 김치와 김, 밥 정도로 식사를 해결하곤 한다. 그러나 가족들을 위해서는 좋은 식재료를 사용해 국과 반찬 등을 정성과 시간을 들여 만든다. 옷이나 물건을 살 경우도 가족들의 것은 브랜드와 디자인을 신경 써서 고르지만 내 것은 아예 사지 않거나 혹은 취향과 디자인을 무시한 저렴한 것만 찾게 된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좋은 옷을 입거나 물건을 사용할 일이 적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주부들은 기본적으로 여러 부분에서 아끼며 살게 되는데 한편으로 가족들을 위해서는 최고로 해주고 싶은 마음 때문에 본인에 관련된 부분들을 특히 절약하게 된다. 비단 금전적인 부분만 아니라 자기계발도 마찬가지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대학원까지 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삶의 기반을 다져왔다. 강사, 연구원으로서 직장생활을 했지만,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경력단절이 되고 말았다. 가까운 이들 가운데 여성으로서도 사회적으로 안정된 위치에서 일하는 사례도 많으나 결혼이나 출산을 하지 않은 경우가 다수였다. 행복한 가정과 자아실현의 기로에서 어떤 길이든 자의적인 선택이다. 다만
사람은 잘 들어야 한다. 말하기 보다는 듣기가 우선이다. 나는 영어를 못한다. 그 이유가 듣기가 아닌 쓰기부터 배운 까닭이다. I am Tom을 듣기 전에 알파벳 사선 노트에 쓰기부터 배웠다. 그것도 필기체까지 쓰는 것부터 했다.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언어학자들은 말한다. 언어는 일반적으로 소리부터 익혀 귀를 트이게 한 다음 말을 하고, 읽기가 자유로워진 다음에 쓰기가 가능해 지는 것이 보통의 언어 습득과정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모국어는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순으로 익혔다. 언어는 의사소통의 수단이다. 소통의 출발은 듣기다. 듣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진정한 소통은 단순한 의사전달을 넘어서서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상호작용의 관계에서 실현 가능하다. 마음의 문을 여는 손잡이는 바깥 쪽이 아니고 안쪽에 있다고 한다. 상대방이 마음의 문을 스스로 열고 나올 수 있도록 배려하고 성찰해야 한다. 논어에 '이청득심'(以聽得心)이라는 말이 있다. 상대의 말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는 것이야말로 상대에 대한 최고의 배려라는 뜻이다. 귀 기울여 듣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지혜다. 이 말의 유래는 노(魯)나라 왕이 바닷새
간혹 그럴 때가 있다. 우리가 자연스럽게 여기는 낯익은 관념에 대한 의문이다. 이를테면 쓰레기통이 쓰레기를 모아두는 통이라는 지극히 사실적 관념에 의문이 생기는 순간이 있다는 얘기다. 과연 쓰레기라함은 어떤 걸 말하는가. 흔히는 쓰레기에 대해 쓸모없게 되어 버려야 될 것들이니 쓰레기통에 넣는 게 맞다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 통 안에 모아지는 쓰레기들은 쓸모없게 되어 버려야 할 것들만 있냐는 물음엔 어떻게 답해야 하는가이다. 이 쓸모 있다라거나 없다의 차별이 애매모호 하다는 걸 육감적으로 느낄 때가 있다. 어느 날 무언가 집어넣으려는 순간 누군가 내 팔목을 잡는 것처럼 멈칫할 때가 있다. 산책길 굽어지는 길이나 공원 의자에 앉았다가 건너편에 놓인 쓰레기통과 우연히 마주하게 되는 어느 날도 그랬다. 음료수병을 넣으려는데 또 누군가 팔목을 잡는다. 선뜻 병을 넣지 못하고 쓰레기통을 오래 바라보고 있었다. 몇 번인가 통 속에서 인기척이 나기도 하는 것 같고 몇 차례 그의 몸속으로 무언가 던져지는 동안에도 그는 요지부동이다. 제 몸으로 던져진 것들에 대해 싫다 좋다 내색이 없다. 그러나 내가 상상하는 그의 몸은 무언가 허물을 벗고 들썩거리고 꺾어지거나 포개지며
1986년에 준공된 국내 최대 규모의 '충주댐'은 충주시민들에게 '약인가', '독인가' 하는 문제는 댐 준공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홍수조절과 용수공급, 발전, 관광자원 등의 이점이 있는 반면 잦은 안개로 인한 일조량 감소와 같은 환경피해, 주민 건강권 침해, 공장 설립 등의 개발행위 제한 등 다양한 피해 또한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충주시의회는 충주댐 피해에 따른 충주시민들의 불만과 타 시군에 비해 송수 거리가 짧음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물 값을 내야 하는 불합리성을 참다못해 2018년 말부터 매년 수십억 원에 달하는 수자원공사에 지불할 정수비(물값)를 전액 삭감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물 분쟁'의 이면엔 수자원공사는 충주댐 물을 국가적 공공재로 보는데 반해 충주시의회는 충주댐 물에 대해 지역자원적 성격을 부여해야 한다는 근본적인 시각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결국 수자원공사와 충주시와의 평행선에 놓여있는 생각의 차이와 끝이 보이지 않는 깊은 갈등은 급기야 법정다툼으로까지 번지게 됐다. 2020년 7월 충주시의회의 '산업건설위원장'을 맡게 된 필자는 이런 '물 분쟁'의 직접 당사자가 돼 올해 초부터 충주시와 수자원공사와의…
[충북일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올라갔다. 각종 부작용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먼저 노인들이 갈 곳을 잃었다. 적절한 휴식공간을 찾지 못하고 있다. 폭염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대피처인 경로당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충북 등 비수도권 지역도 긴장하고 있다. 수도권의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지자체마다 폭염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충북 상황도 다르지 않다. 그동안 각 지자체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경로당에 무더위 쉼터를 마련해 왔다. 경로당은 특히 노인들에게 가장 적합한 무더위 대피처다. 충북도내에는 모두 4천180곳의 경로당이 있다. 충북도는 14일과 15일 이틀간 폭염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사전 특별점검을 벌였다. 점검 대상은 도내 무더위쉼터 2천986개소와 그늘막 592개소 등이다. 주요 점검사항은 에어컨 가동 여부, 코로나19 대비한 방역대책 수립·운영 수칙 준수 여부, 관리자 지정여부, 생수 공급·부채 제공 등 무더위쉼터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이다. 코로나19 관련 경로당 재개관 후 눈에 띄는 변화는 여러 가지다. 그 중 하나가 방 한쪽에 마련된 싱크대 풍경이다. 조리도구는…
흐름 속에서 손문숙 충북시인협회 긴 줄을 돌리며 차례를 기다린다 하늘과 땅을 번갈아 여행하는 긴 줄 속을 타닥 싱그럽게 들어설 입구 각진 네모에 부딪히지 않고 눈부신 별빛처럼 사각사각 들어가 리듬이 살아있는 구를 굴리 듯 생명의 흐름 타고 노래 부른다
코로나 팬데믹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요즘, 집으로 음식을 배달하고, 인터넷 쇼핑을 통한 플라스틱 용기의 사용은 자연스레 늘어났고, 분리배출을 하는 날이면 한 주 동안 내가 사용한 플라스틱의 양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플라스틱이 일상에서 떼내기 어려운 존재가 된 것이다. 한국의 플라스틱 소비량은 세계 3위로, 지난해 플라스틱 폐기물은 하루 평균 848톤씩 발생했고, 이 가운데 포장재 폐기물이 약 60%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올해는 아마 더욱 늘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환경부는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을 올해 대비 20% 줄이고, 분리배출된 폐플라스틱의 재활용 비율도 현재 54%에서 70%까지로 높인다는 계획과, 2030년까지 플라스틱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줄이고 2050년까지 친환경 플라스틱 사회를 이루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또한, 환경부는 지난 1월부터'고고 챌린지'(GO GO CHALLENGE)를 실시하고 있는데, 고고 챌린지란 '생활 속 탈(脫) 플라스틱 운동'으로 생활 속에서 하지 말아야 할 일 1가지 행동과 할 수 있는…
연일 새로운 정치를 표방하며 새롭지 않은 인물들이 대권에 도전하고 있다. 과거 어떠한 일로 새로운 인생을 잘 해결하고 있었다며 주장하지는 않고, 세상이 잘못 가고 있으니 내가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최고의 사람이라고 주장한다. '내가 제일 잘 나가!'라는 철 지난 유행가 가사처럼 공허하게 들리지만 본인은 2절까지도 부를 수 있듯이 힘차게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연기한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에 스스로가 제일 찔리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몇 번 해보면 양심적 인내의 기술이 늘듯이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주장을 꺼리낌 없이 해댄다. 과장된 몸짓으로 세상의 모든 애환을 담아내던, 머리에 피도 안 마른 트롯가수를 보는듯하다. 본질은 어디에 있으며 나 또한 무엇을 하는지 유체 분리 해탈의 경계를 보여주는 듯 사뭇 웅장하기까지 하다. 그러는 모습은 보는 사람이 부끄럽지만, 일부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지지하며 열광한다. 대중은 정말 이런 정치인들이 백마를 타고 오는 초인처럼 느껴지는 것일까? 느껴지지 않는 내가 이상한 것일까? 정치인들처럼 주장을 펼치려면 충분한 자기 확신 없이는 불가능하다. 과도한 자기 확신은 정신분석학에서 나르시시즘(narcissism)으로 분류한다. 누구
어렸을 적, 뒷산에 올라 두근거리는 가슴 부둥켜안고 고주박을 캐고 솔잎을 긁어모아 땔감을 썼다. 민둥산이어서 '산림녹화' 라는 구호를 무진장 들어야 했고 식목일에는 학교에서 단체로 산에 가서 나무를 심어야 했던 기억이 있다. 많이 변했다. 나무 심고 송충이 잡고 하던 기억은 멀리 사라지고 이젠 산에 들어가기 무서울 지경이 됐다. 산에 뿌리박은 나무들의 힘찬 기운은 물론이고 하늘을 볼 수 없을 정도의 울창함은 음습함과 푸근함을 동시에 안겨주는 묘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한적한 도로 옆에 펼쳐지는 모습에 자연스레 옛 생각을 해본다. 와중에 커다란 암벽이 처박힐 듯한 모습으로 산 아래를 독차지하고 있다. 풍수를 공부하는 분들 말로는 힘찬 양기가 뭉친 곳이어서 기도발이 잘 먹히는 곳이라 한다. 거기에 친근한 민초의 모습을 하고 두분이 나란히 앉아 있다. 괴산 연풍면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이다. '보물 제97호' 라는 가치도 있지만 그보다 가끔 마주하는 두 분 부처님이 갖고 있는 친근함과 약간의 의문 때문에 유난히 집착하면서 찾아보는 곳이다. 현재 주변에서 이불병좌상을 대하기란 쉽지 않다. 그만치 희귀한 모습이다. 전 대전사 출토 금동이불병좌상과 통도사 영산전의 견
청주 지역의 부동산 규제인 조정 대상 지역 지정이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된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기존 지역 해제, 신규 지역 지정 모두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본 후 재검토하기로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향후 청주지역을 비롯해 대전 등 충청권 규제지역 해제는 최소 두 달 이상 더 상황을 지켜본 뒤 다시 심의를 받을 전망이다. 청주지역은 작년 11월 이후 7개월여 동안 아파트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등 부동산 경기가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토부는 주택시장이 안정화된 것으로 보여도 규제가 해제된 이후 풍선효과로 해당 지역과 그 주변부가 다시 과열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토부는 "초저금리, 규제완화 기대 등으로 집값 상승 기대 심리가 확산돼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주택 가격 상승률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청주지역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했는데,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0.13%와 12월 1.06%에 이어 올해 1월 0.73%, 2월 0.8%, 3월 1.04%, 4월 0.94%를 기록했다. 가격은 상승했지만 거래량은 2개월 연속 줄었다. 지난 3월 2천23건이던…
[충북일보] 청주의 가을철 대표적 볼거리 낭성면 추정리 메밀꽃밭이 극심한 가뭄과 폭염을 이겨내고 하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국내 토종벌 명인 1호 김대립 청토청꿀 대표에 따르면 22일 기준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추정1리 메밀밭 1만여평의 25%가 꽃을 피웠다. 추정리 메밀꽃은 이달 말께 활짝 피어 10월 초 절정을 이룬 뒤 같은 달 20일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청주의 가을이 통째로 내려와 앉은 것 같은 환상적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메밀밭을 조성한 추정리 경관·밀원 추진위원회와 메밀꽃행사 추진위원회는 24일 추정1리 334번지 메밀밭 입구에서 마을장터 개장식을 갖고 '2024 추정리 메밀꽃행사' 시작을 알린다. 개장식에서는 충북세종가야금연구회의 축하공연도 열린다. 추정리 메밀꽃행사는 이날부터 10월 20일까지 계속된다. 28일부터 행사장 입장 때는 초등학생 이상 1인당 요금 5천원이 부과된다. 메밀꽃 개화 초기인 개장일부터 27일까지 입장요금은 면제된다. 입장요금 가운데 2천원은 농산물상품권으로 되돌려 받아 메밀밭이나 마을장터에서 지역생산 농산물, 음료수, 농산물가공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행사장 입장가능 시간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2년 만에 받는 현장 국정감사를 도정 주요 현안 해결의 기회로 삼는다. 도는 여야 의원들에게 사업의 타당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 등 국회 차원의 지원을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22일 도와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다음 달 17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국감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현장 국감을 받은 도는 지난해에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수습을 위해 피감기관에서 제외됐다.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광희(청주 서원) 의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같은 당 박정현(대전 대덕) 의원과 함께 행안위 소속 충청권 의원이다. 도는 이 자리에서 핵심 현안에 대한 지원을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감과 관련해 세부적인 일정이 확정되면 건의 목록과 설명 자료 작성 등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현안에는 지난 9일 국회의원 초청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건의한 도정 현안과 내년도 국비 확보 사업이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당시 도는 주요 현안으로 14개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 대형가속기 구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카이스
[충북일보] 오곡이 풍성한 추석이 다가왔다. 누구나 풍요로울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손을 잡아야 주어야 할 이웃이 많다. 이런 이웃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나눔과 봉사를 말없이 실천해 온 '키다리아저씨'가 있다. 30여년간 일상의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최종길(48) LG에너지솔루션 오창2 업무지원팀 책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중학생때인 15세부터 일찌감치 나눔의 의미를 알고 몸소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최 책임은 "당시 롤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보육원에서 체험활동을 온 5살짜리 아이를 케어했던 적이 있다. 스케이트를 가르쳐주고, 쉬는 시간에 품에 안겨 잠든 모습을 보며 아이의 인생을 바라보게 됐다"며 "당시에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옷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5살 아이와의 만남 이후 그의 시선은 달라졌다고 한다. 성인이 돼 원료 공장에 입사했던 그는 아동 후원을 시작했다. 단순히 돈만 후원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가 아이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와 손주 두 명이 사는 조손가정이었다. 당시 할머님을 설득해 아이들과 하루종일 놀이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