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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7.19 19:07:27
  • 최종수정2021.07.19 19:07:29
빗줄기에서 시를 캡니다
                이예숙
                충북시인협회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빗줄기가 거세집니다.
여기저기 떨어지는 빗방울을 실에 꿰어
심상을 엮어 봅니다
저 위에서 내려오는 시상들을
구슬처럼 꿰다가 터지기라도 하면 어쩌나
온 몸에 신열이 나고 정신이 아득해지지만
다시 바늘을 잡고
백지 위에 마음을 얹어 보지만

어떤 것들은 아스팔트 위에
어떤 것은 돌멩이에 머리를 부딪치며
이내 부서져 버리고
주르륵 소리만 머릿속을 맴돌며 희롱합니다.
또 멍하니
그들의 소리를 들어 보지만
그 소리를 해독하지 못하는 마음에 주춤주춤 뒷걸음질 칩니다.
열아홉 댕기를 예쁘게 땋아보려 하다가
저장을 하고 맙니다

언제가 될지도 모르는
시 밭에서 잠을 잡니다
자다가 깨면 무엇이 잡힐까
빗소리 잦아지고 밝은 햇살 숲속을 비추니
비에 젖었던 매미 한 마리가
눅눅한 숲속을 흔들어 깨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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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