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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진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충청북도지부 부지부장

청주 지역의 부동산 규제인 조정 대상 지역 지정이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된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기존 지역 해제, 신규 지역 지정 모두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본 후 재검토하기로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향후 청주지역을 비롯해 대전 등 충청권 규제지역 해제는 최소 두 달 이상 더 상황을 지켜본 뒤 다시 심의를 받을 전망이다.

청주지역은 작년 11월 이후 7개월여 동안 아파트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등 부동산 경기가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토부는 주택시장이 안정화된 것으로 보여도 규제가 해제된 이후 풍선효과로 해당 지역과 그 주변부가 다시 과열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토부는 "초저금리, 규제완화 기대 등으로 집값 상승 기대 심리가 확산돼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주택 가격 상승률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청주지역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했는데,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0.13%와 12월 1.06%에 이어 올해 1월 0.73%, 2월 0.8%, 3월 1.04%, 4월 0.94%를 기록했다. 가격은 상승했지만 거래량은 2개월 연속 줄었다. 지난 3월 2천23건이던 거래량은 4월 1천746건으로 감소했고, 5월에는 1천704건으로 더 준 셈이다.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는 이유가 여럿 있지만, 부동산 규제 지정의 영향으로 인한 부동산 취득세율과 양도세 중과세 조치에 따른 위축된 거래에 대한 부담과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 등으로 볼 수 있다. 매물은 사라지고 부르는 가격은 나날이 높아지면서 실수요자들의 부담과 고민이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는데, 시세차익이 발생할 거라는 기대 심리에 따른 매수세가 증가되면 기존에 매도 계획을 가지고 있던 현재의 소유자들은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로 매도시기를 미루게 되고 매수예정인은 계속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리라는 기대로 매수 계획을 앞당기게 되면서 또, 추격매수로까지 이어져 매물 잠금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실례로 모충동 모 단지의 경우 50㎡(구 15평) 기준 올해 초 6천500만 원 하던 매매가가 실수요자와 갭투자자의 거래로 현재 8천만 원을 호가해도 매물이 없는 상황이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이 상승하면서 최근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도 큰 관심을 끌고 있는데,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청약 경쟁률이 일반 신규 분양 아파트 못지않는 열기로, 청주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분양을 마친 오송 2차 임대 아파트 경우 1천615세대 임차인 모집에 18만 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며 100 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인 데다 임차권까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민간 임대 아파트가 새로운 내 집 마련 방안으로 떠오르면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는데, 공공지원 임대주택과 달리 민간임대주택은 분양가 산정 기준이 별도로 없는 데다 분양전환 여부가 불투명한 단지가 많아 신중히 임차인 모집공고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임대 기간 이후 분양을 받을 시기에 분양가가 확정되었는지, 거주 중인 임차인에게 우선 분양전환이 가능 한지 여부 등 꼭 확인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또 청약하기 전 부적격에 대한 부분도 확인해야 요즘 같은 청약 열기에 치열한 경쟁에서 당첨된 이후 계약 완료까지 차질이 없다. 이렇듯 여러 가지 사전에 주의가 필요한 분양정보와 청약에 대한 문의는 부동산 전문가인 '공인중개사'에게 도움을 받는 방법도 좋은 대안이다.

7월로 들어서면서 하반기 아파트 분양상황은 9개 단지 9천758세대의 분양을 시작으로 연초 계획된 1만9천586세대보다 16% 줄어들 전망이다. 연초보다 공급 물량이 줄어든 이유는 애초 분양을 계획했던 4개 사업장의 추진 일정 변경과, 토지 보상 지연, 관계 기간 협의 지연 등으로 분양 일정을 연기했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 이 외에 아무래도 조정 대상 지역의 영향이 크고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주택도시 보증 공사(HUG)의 분양보증 발급 시 고분양가 심사가 적용되다 보니 분양사 입장에선 분양가 산정과 분양시기 대한 고민에 따른 이유로 보인다.

당분간 신규 아파트 쏠림 현상이 계속되면서 청약신청 또한 더 치열할 걸로 보여 청년 우대, 신혼부부, 다자녀 가족 등의 신청 자격에 우선 공급조건 등을 잘 맞춰 내 집 마련의 기쁨과 단란한 가족의 행복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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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