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대선이 끝나니 지방선거가 기다리고 있다. 지방권력을 향한 정치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여야 모두 지방선거 체제에 돌입한 분위기다. 대선 운동에 주력했던 전·현직 의원 등 정치인들이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재선·삼선을 노리는 단체장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충북에서도 지방선거를 겨냥한 지역 후보군의 출마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5일 현재 충북교육감을 제외한 도내 지방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사는 12명이다. 대선 전까지 예비후보자는 9명에 불과했다.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출마선언도 잇따랐다. 대선 때문에 움츠렸던 지방선거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충북지사 선거는 이시종 지사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다. 국민의힘 박경국(63)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청주시장 후보엔 국민의힘 이범석(57) 전 청주부시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제천시장 선거 예비후보는 6명이다. 김달성(49) 행동하는 시민정책단 단장과 이두희(61) 전 제천발전위원회 초대회장은 지난달 18일 무소속으로 등록했다. 국민의힘 김창규(63) 전 주아제르바이잔 대사, 이찬구(60) 전 국회의원
개나리 꽃나무 오하영 충북시인협회 회원 산밑에서 정상까지 양쪽으로 이 미터 간격 심고 또 심고 이년 세월 애오라지 오늘 완전 손잡았다. 해발 삼백오십삼 미터 우암산 정상 표지판까지 개나리 꽃나무가 포옹 천삼백 개나리 출발선 대기 사월이 되면 등산객 다투어 몰려올 거야
세상이 바뀌었다. 정권을 바꾸기 위해 그렇게 요란을 떨었던 모양이다. 투표를 며칠 앞두고 무슨 일이 터질 것만 같은 불안감이 감돌았다. 코로나만으로도 국난상황인데 북한까지 가세했다. 하루가 멀다고 미사일을 쏴댔어도 경고 한마디를 못했으니 얼마나 불안했겠나. 이를 증명하듯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세계가 러시아의 만행을 비난했지만 아무도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겠다고 나서지는 않았다. 이를 보고 중국이 대만을 점령하려할 수도 있고, 북한도 용기를 낼 수도 있을 것이란 우려가 높았다. 북한이 우릴 공격해도 우크라이나처럼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산불까지 가세했으니 얼마나 흉흉했겠는가. 산불도 보통 불이 아니다. 수백 대의 헬기를 총동원해도 끌 수가 없는 불이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만약 북한이 우릴 공격하기로 작정한다면 핵보다 무서운 위험이 사방에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기회였다. 전국 각지에 산불만 놓아도 우리는 무너지고 말 것이다. 더 가공할 일은 각지에 있는 다목적 댐을 폭파할 수도 있고, 원전, 유류저장소, 탄약고 등을 파괴하면 싸움 한번 못하고 무너지고 말 것
"동안거 해제되었으니 내려오세요." 백흥암 스님의 고마운 목소리가 가릉빈가의 노래인 양 반갑게 들렸다. 2월 마지막 날 아침에 그리던 시절인연을 만나러 400리 길을 달려갔다. 비구니 수행도량으로 일 년에 단 두 번 부처님오신날과 백중일(음력 7월 15일)에만 일반에 문을 여는 백흥암에는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는 아름다운 수미단이 있다. 지난번 수미단 보고픈 사정을 말씀드렸을 때 주지 스님과 상의해 보겠다 하시더니, 목소리를 기억하시고는 예불 드리는 것도 보고 점심 공양도 가능하다고 하셨다. 수미단 만큼이나 나물 반찬이 유명한 백흥암 공양이건만 염치불고는 안하기로 했다. 건건찝찔한 절집 숭늉 맛은 다음에… 양옆의 돌담장과 어울려 한 폭의 누각산수화를 연출하는 문루(門樓) 보화루 앞에서 전화를 했더니, 바로 그 비구니 스님이 열쇠를 들고 나와 극락전 문을 따주신다. 서너 걸음 물러나 마스크를 벗고 다시 인사를 드리니 "그리 안하셔도 되어요."하며 웃으신다. 수백년 등을 내준듯한 아름드리 통나무 디딤돌(목)을 딛고 들어가 불교신자들처럼 아미타삼존불에 오체투지의 큰절을 올렸다. 수미단은 법당 내부에 상상의 산인 수미산 형태의 단을 쌓고 그 위에 불상을
2021년은 소설가 박완서 선생이 돌아가신지 10년이 되는 해인데 그분의 단편 몇 개를 편집한 책이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다. 그 중에서 '생각을 바꾸니'는 작가가 노래에 대해 약간의 열등감을 갖고 있었는데 이를 극복한 얘기이다. 잠깐 인용을 하면 "네가 노래까지 잘하면 어떡하게 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나는 그 간단한 한마디를 듣고 뛸듯이 반기며 정말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재차 확인까지 했다. 기분이 단박 밝아졌다. 노래도 못한다고 생각할 적엔 나 같은 건 이 세상에서 무용지물과 다름없더니, 노래까지 잘하면 어떡하느냐는 소리를 들으니까, 노래만 빼고 내가 잘할 수 있는게 줄줄이 떠올랐다." 친구의 말 한마디에 노래에 대한 열등감이 자신감으로 바뀌는 장면이 흥미롭다. 저자는 서울의대를 나와 인턴으로 일하던 막내 아들을 사고로 잃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자신이 뭘 그리 잘못했길래 이런 일이 자신에게 일어났는지에 대한 원망을 품었는데 수녀님의 말 한마디에 생각을 바꾼 일도 이야기한다. "10년전 참척을 당하고 가장 힘들었던 일은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하는 원망을 도저히 지울수 없는 거였다. 원망스럽기만
공직자라면 청렴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이는'당연히 공직자는 청렴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에 그칠 뿐 그 이유에 대해서 자세하게 생각해 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왜 공직자가 청렴해야 하는지를 역사 사례를 통해서 고찰하고 공직자가 가져야 할 자세를 알아보고자 한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나라의 흥망성쇠는 지도층과 관리의 청렴 정도에 따라 결정되어 왔다. 지도층과 관리가 청렴결백한 마음을 가지고 백성을 사랑하면 그 나라는 흥성하였고, 지도층과 관리가 부패하고 타락하여 백성을 착취하게 되면 그 나라는 쇠망하였다. 중국의 명나라는 이러한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초기 홍무제 시절 부정부패를 강력하게 경계하고 엄단하여 원말 때 피폐했던 민생을 회복하여 영락제 때 융성함을 자랑하기도 했으나 말기 때는 4대 암군이 등장하여 백성을 돌보지 않고 부패를 일삼아 결국 이자성의 농민 반란으로 멸망했다. 이자성이 세운 순나라도 건국하자마자 탐욕스럽고 부패함을 드러내며 민심을 잃고 청나라에 멸망했다. 우리나라 역사를 보아도 마찬가지다. 고구려 때 관민이 합심하여 수·당의 백만 대군도 무찔렀으나 백성을 돌보지 않고 이해·당리당략에만 매몰되어 내분이 일어났을 때 멸
[충북일보] 정부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오면 추가 PCR 검사 없이 바로 확진자로 분류해 치료약도 처방하기로 했다.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진단 미흡으로 되레 확산세를 키울 수 있다는 반응이 많다. 신속함으로 치료에 효율을 기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5만 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으로 전국 확진자가 35만190명 늘어 누적 655만6천453명을 기록 중이다. 확진자 수가 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급격하게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는 1천74명으로 엿새째 1천 명을 넘겼다. 사망자는 251명 발생해 누적사망자가 1만395명이다. 독감 수준이라는 오미크론 치명률(0.09%)을 감안하면 사망자 수 증가가 우려스럽다. 전문가들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 확진자까지 고려하면 하루 40만~50만 명이 감염된 상태라고 보고 있다. 사망자가 적어도 하루 300~400명, 많은 날은 500~600명이 나올 수 있다고 예측한다. 충북 상황도 자꾸 나빠지고 있다.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13일 자정 기준으로 청주시 4천86명, 충주시 1천217명, 제천시 87
그 겨울의 달님 송미숙 충북시인협회 이사 나의 마음을 빼앗아 간 보름달 깊은 밤 강물 흐르는 소리 여전히 그날의 그 설레임! 다시 오리라고 약속하고 떠난 겨울밤 내리는 첫 눈 첫 발자국 꽃눈은 쉼 없이 내렸지만 그대의 입김으로 녹아버린 아쉬움! 오늘도 둘만이 마실 수 있는 커피잔 그리움 한잔 추억 한잔 따뜻함이 사라진 냉커피가 되어 버린 그대의 차가운 향기 어릴 적 나의 뒷마당에서 너의 마음만 우두커니 바라보는 그대 가슴속에 두고 온 그 겨울의 달님.
[충북일보] 승리의 여신, 니케(Nike)가 어떤 후보를 향해 웃었다. 영화나 드라마가 아니다. 선거를 통해 다가왔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현장이 무대였다. 극적인 순간 미소로 승리를 안겨줬다. *** 논공행상 하지 말아야 대한민국 차기 대통령이 결정됐다. 초유의 승부였다. 최후의 투표함이 열릴 때까지 예측불허였다. 오래도록 긴장감이 흘렀다. 마침내 승패가 갈렸다. 0.73%p의 득표율 차이가 났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승리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승부는 아슬아슬했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승패였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위원장을 맡았다. 공동 정부의 첫 단추를 꿴 셈이다. 윤·안 단일화 당시부터 예상됐던 시나리오다.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어색하지 않다. 인수위는 새 대통령 당선인이 정권 인수를 위해 가장 먼저 구성해야 하는 일이다. 지난 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동 기한은 새 대통령의 임기 개시일 이후 30일까지다. 당선인의 차기 정국 구상이 이때 드러나기도 한다. 당선인은 인수위를 통해 정부 조직과 기능, 예산 등을 파악한다. 차기 정부의 각료와 청와대 참모진을 정하도 한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이 있다. 누구나 알 듯 어릴 적 습관이 평생을 함께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작은 습관 몇 개쯤은 가지고 있다. 어릴 적부터 몸에 베인 나쁜 습관은 고쳐야지 하면서도 잘 안 고쳐진다. 반면 어릴 적부터 몸에 베인 좋은 습관은 두고두고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한다. 습관이란 참으로 중요한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유아들에 대한 교육은 분야를 막론하고 그 질과 내용이 중요하다. 작년 10월 환경부에서는 전국 유치원·어린이집 교사 1천500여 명을 대상으로 '유아환경교육 교사연수'를 개최했다고 한다.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에 발맞춰 탄소중립 실천을 통한 기후 환경위기 대응, 개정 누리과정과 연계한 유아환경교육의 이론과 실제 교육과정이 포함됐다고 한다. 유아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에 대한 연수를 통해 질 높은 환경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환경교육은 누구에게나 중요하지만 이제 막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더욱 특별하고 질 높은 내용으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길에다 쓰레기를 무심코 버리고,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들은 어릴 적부터 습관이 몸에 베지 않아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유치원,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
정들었던 40년의 공직을 내려놓고 제2의 직장에 지원하기 위해 생전 처음 자기소개서를 썼던 기억이 있다. 지금이야 취업준비생이라면 한 번쯤 써 봤을 자기소개서이지만 이력서와 면접만으로 직장을 구했던 7080세대인 우리에게는 자기소개서, 줄여서 '자소서'는 다소 생소한 문화로 여겨진다. 평생을 공직에서 많은 것을 경험했고 나름의 성과도 거두었지만, 막상 나 자신을 글로 소개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을 때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참으로 난감했던 기억이다. 무작정 나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고 하는 사람을 잘 드러나게 해서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더욱 큰 압박으로 다가왔었다. 처음 자소서를 작성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겪어 봤을 컴퓨터 앞에서의 막막함과 정리되지 않는 무한한 생각들……. 한참을 눈을 감고 앉아 정리해 가면서 작성한 자소서가 어딘가 부족해 보여 반복해 읽고 또 읽고, 수정하고 또 수정했지만 처음 작성해 보는 자소서는 이렇게 작성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의구심과 불안함이 가시질 않았던 기억이 있다. 돌이켜 생각하면 그간 공직에서 경험했던 일 중 내 스스로 잘했다고 평가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중심으로 최대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가 보
우리 부부에게 큰아들의 전화를 기다리는 것은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영상으로 전해지는 손녀들의 재롱을 보고 싶어 그렇게 목을 빼고 전화를 기다리는 것이지요. 지금 네 돌이 지난 큰 손녀는 유치원을 다니고 있고, 두 돌이 지난 작은 손녀는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습니다. 꽤 많은 보수를 주며 채용한 도우미가 있지만 두 돌이 지난 둘째 손녀까지 어린이집을 보내는 것은 일찍부터 사회성을 길러주려는 아이 부모의 교육적인 의도 때문입니다. 큰 손녀는 틈틈이 미술 학원과 영어 학원까지 다니느라 그 작은 몸으로 그야말로 동분서주합니다. 지금은 남녘지방에 머물고 있는 아이들의 부모가 몇 년 후 상경을 하면, 더욱이 서울에서 살 집을 미리 마련해 둔 곳이 강남이기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적응 훈련을 시키는 것이지요. 이처럼 장황하게 손녀들의 근황을 적은 것은 아이들이 바빠진 탓에 우리 부부가 기다리는 전화 횟수가 최근 들어 부쩍 줄어들었다는 아쉬움을 표하기 위해서입니다. 전에는 일주일에 두세 번은 영상 통화를 했지요. 그때마다 하루하루 눈에 띄게 달라지는 아이들의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을 눈에 넣으며 마냥 즐거움에 젖곤 했답니다. 헌데 지금은 통화 횟수가 일주일에 한번 정도로
나이가 들면 친구들에게서 오는 전화도 뜸해진다. 더구나 코로나로 만남이 자유롭지 못하니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달 한 친구의 전화를 받고 반가운 마음으로 식당으로 나갔다. 세 명은 이미 와 있었다. 모두 잘 아는 사이라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았다. 식사가 들어오기 전에 안부를 묻고 이야기가 시작됐다. 음식을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하는 표정들이었다. 대화의 내용은 건강, 부동산, 친구들의 근황을 묻는 이야기를 하다가 금기(禁忌)시 하는 자녀들 이야기가 관심을 끌었다. 필자가 고교동창회장을 할 때 이색적인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옆에 앉은 친구의 아들이 서울공대 항공우주공학과를 졸업하고 변리사가 되어 결혼도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충주 집으로 내려와 사법고시 시험공부를 하겠다고 부모 허락을 받으러 왔다고 한다. 친구는 너무 황당해 만류를 하다가 고심 끝에 다음 날 아침에 허락을 했다고 한다. 공대출신이었던 아들이 3년 동안 공부를 하더니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필자는 친구 아들의 경사에 감동해 축하 화분을 친구의 아파트로 보냈었다. 뒤에 들은 이야기지만 내가 회장을 맡고 있으니 동
[충북일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윤 당선인이 가장 먼저 공약한 현안은 청주 도심 통과 대전~세종~충북(충청권) 광역철도 건설이다. 충청권 광역철도망의 청주도심 통과 노선 확정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윤 당선인은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두 달여 만인 지난해 8월 31일 충북을 공식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충북이 수도권과 남부권의 허브가 되고 접근성이 강화되도록 교통망 확충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며 "지역민의 숙원인 청주 도심 관통하는 4차 국가철도망 계획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충북도는 선거에 앞서 여야 대선공약으로 19개 과제, 74개 사업을 건의했다. 윤 당선인은 이를 토대로 충북 관련 7대 공약을 제시했다. 핵심은 철도와 공항 인프라 확충이다. 지역사회가 똘똘 뭉쳐 염원해온 청주도심 통과 광역철도의 실현 가능성을 높여줬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대전 반석~세종청사~조치원~오송~청주공항을 잇는 노선이다.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에 반영됐다. 하지만 '오송~청주공항' 구간에 대한 구체적 노선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은 기존 충북선 활용안과 청주 도심 경유
당신과 차 한잔 할 수 있다면 다해 김창영 충북시인협회 회원 당신과 차 한잔 할 수 있다면 오래전 말하지 못한 사연 화려한 찻잔 속에 전하고 싶네요. 정성으로 찻물을 따르면 내 맘이 전해지고 추운 겨울바람으로 얼어붙은 당신과 나의 오해를 따스한 찻잔으로 녹여 보아요. 무엇이 우리 사이를 멀게 했는지 차의 향기와 함께 말해 보아요. 생각하면 우리는 서로 잘못한 일이 없는데 선암사에서 화려하게 피는 벚꽃처럼 언제가 떨어지면 아무 소용 없는 인생길 벚꽃이 다시 피듯이 따스한 찻잔으로 서로의 마음을 전해요.
지난 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천639만4천815표를 얻어 당선됐다. 10일 오전 100% 개표를 완료한 가운데 윤 당선인은 48.56%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47.83%(1천614만7천738표)를 얻었다. 두 후보의 격차는 24만7천77표로 득표 차는 0.73%포인트에 불과했다. 무효표 30만7천여표보다 적었다. 헌정사상 최소 득표 차를 기록한 신승이다. 0.73% 차이의 근소한 승리이기 때문에 국민들은 뜬 눈으로 10일 새벽까지 개표결과를 지켜보았다. 이제 차기 정부가 구성되고 각 부처의 개각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지금 유래 없는 코로나19 감염병의 확산으로 경제, 사회 등 전 분야에 걸쳐 위기 상황이다. 확진자와 재택치료자가 급증하고 소상공인은 영업제한으로 생계의 위협과 맞닥뜨려 있다. 이 뿐 아니라, 대한민국은 기후위기와 자연재난, 저출산과 고령화, 소득격차와 양극화 심화, 4차 산업혁명의 과제 등 국가적 위기에 몰려있다. 우리 모두는 치명적인 위험에서 아슬아슬하게 비껴서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이런 위기 상황에도 국민은 갈기 갈기 찢겨져 있다. 선거 과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과 불안정한 국제정세로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 에너지 연료 가격 역시 영향을 피해 갈 수 없었다. 몇 년 전부터 급등하기 시작한 연료비는 현재 걷잡을 수 없이 올랐다. 유가는 7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LNG 역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에너지 연료 가격이 상승하면 전기요금도 오르기 마련이다. 한국전력공사가 발전사로부터 사들이는 전력 도매가격도 2배 이상 급등했다. 한전은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했다. 연료비 연동제는 기존 요금체계에서 연료비 항목을 따로 나누어 적용하는 요금 산정 체계다. 에너지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에 비례해 요금을 결정한다. 이는 공급원가 중 연료비 변동 발생 시점과 전기요금 조정 시점 간의 시차(6~18개월)로 연료비 항목이 적기에 반영되지 못하는 기존 요금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행되었다. 그간 한국전력공사는 국민의 부담을 키우지 않기 위해 전기요금 인상을 자제해왔다. 그 결과 2020년 187%였던 한전의 부채 비율은 지난해 3분기 201%까지 상승해 138조1천990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한국전력공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전의 재정건전성이 악화하면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힘들어
겨울 산행 시에는 신발 속 양말이 땀에 젖어 발이 꽁꽁 얼게 되고, 처음에는 발가락이 벌겋게 변하다가 나중에는 가렵고, 급기야 쑤시는 듯한 통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스키나 스노보드를 탈 때도 마찬가지다. 두꺼운 옷을 입은 상태에서 운동을 즐기기 때문에 땀이 났다가 찬바람에 의해 땀이 급격히 식으면서 동상에 걸릴 수 있다. 동상과 동창의 위험군은 장시간 야외에서 지내는 사람(노숙자, 등산객, 실외작업자), 극심한 추위에도 적절한 의복을 입지 못한 경우, 혈액순환 장애가 있는 경우에서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 빅데이터에 따르면 동상 환자는 매년 약 1만 명 가량 발생하고 1월에 약 2천500명, 2월에 1천600명으로 가장 많다. 환자 수를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18.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40대(17.2%), 60대(16.7%), 70대(12.6%) 등 중고령층이 대다수였다. 동상의 원인은 영하 2∼10도의 강추위(초속 30m의 바람이 불 때)에 노출된 피부가 얼어 조직이 상한다. 동상은 피부 세포에 혈액 공급이 없어지며 무감각해진 상태를 말한다. 피부 표면은 뻣뻣하거나 딱딱하고 조심스럽게 눌러보면 그 밑의 조직은 부드럽다. 주로 심장
"이럴 줄 알았더라면 좀 더 낼걸 그랬어" 국민연금을 받고 있는 수급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후회다. 매달 25일마다 꼬박꼬박 통장에 찍히는 국민연금. 받아 보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좀 더 받으면 얼마나 좋을까. 몇만 원이라도 더 나오면 정말 좋겠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내고, 더 받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후회다. 젊어서 경제활동을 할 때는 느끼지 못했던 돈 몇만 원의 소중함을 노후가 되어 다른 소득 없이 연금에만 의존해 살다 보니 생겨나는 후회다. 어떤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저절로 나오는 돈이다 보니 공돈 같기도 해 더 좋다. 그러니 욕심이 나지 않을 수 없다. 연금액이 적은 이유는 뭘까? 국민연금은 본래적으로 적게 받도록 설계되어서 그런가? 아니다. 국민연금도 많이 받는 사람은 월 200만 원 넘게 받고, 월 100만 원 이상씩 받는 사람들도 42만 명이 넘는다. 연금액이 적은 이유는 적게 냈기 때문이다. 연금액을 산정할 때는 연금보험료를 낸 개월 수와 보험료 수준에 따라 결정하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다. 적게 냈다는 것은 보험료를 낸 개월 수가 적거나 매달 내는 보험료를 적게 냈다는 말이다. 보험료는 소득월액에 비례하니 보험료를 적게 냈
날씨가 풀렸다. 3월에 접어든 탓인지 별반 춥지가 않다. 청미천 기슭의 물오리도 숫자가 훨씬 줄었다. 춥기만 하면 녀석들은 시끌벅적 모여서 난리도 아니었다. 닷새 전 늦추위가 기승을 부릴 때도 약속이나 한 것처럼 떼를 지어 다녔다. 그러던 것이 이제 한 패는 고향으로 가버린 듯 조용하다. 따스해지기만 하면 더 추운 지방으로 거처를 옮기는 것이리라. 한겨울 다리께를 지날 때는 귀 끝이 아리도록 바람이 차가웠다. 무리를 지어 헤엄치는 물오리를 보면 얼핏 서른 마리는 될까. 얼음은 희다 못해 푸른 기(氣)까지 돌고 불시착한 녀석들이 자맥질에 바쁘다. 보기만 해도 오싹한 풍경인데 녀석들은 정작 아무렇지도 않은가 보다. 갈밭에도 여남은 마리가 정담이나 나누듯 옹기종기 모였다.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얼음이 잔뜩 언 개울에서 참 대단한 녀석들이었다. 지난 초겨울에 부산의 친구가 놀러 왔었다. 시베리아에 온 것 같다며 얼마나 추워하는지 웃음이 절로 났다. 겨울이라 해도 그 날은 영하 3도 안팎이었다. 그래 뭐 이까짓 추위를 갖고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부산은 아직 영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고 한다. 자맥질하는 물오리를 보고 얼결에 몸서리치던 나 역시 그런 기분이었거늘.…
교회 활동을 하며 친분을 쌓은 신부님 두 분을 모시고 식사를 하게 되었다. 사제는 통상 70세 이후에 체력을 고려하여 은퇴하는데 이 두 분도 이미 은퇴하여 취미 생활로 노후를 즐기고 계신다. 식사 중 두 분이 앞섶에 메로탕 국물을 똑같이 흘리셨다. 휴지를 건네자 국물 자국을 닦으며 노인의 '3고'가 있는데 '잘 삐지고, 잘 흘리고, 잘 잊어버리고'라고 우스개를 하신다. 달변의 유명 강사 신부님이 던진 적절하고 멋진 농담으로 모두 웃으며 저녁을 마쳤다. 기실 나이 들면 별것 아닌데도 삐진다. 설사 삐지기까지는 아니라도 귀에 거슬리는 말이 많아지는 것 같다. 며칠 전 아내랑 골프장에 도착하여 카트에 백을 싣고 있는데 바로 앞에 아는 사람이 있어 반갑게 인사를 했다. 그런데 답인사가 '비싼 데로 다니는 줄 알았더니 이런 데도 오느냐?'란다. 그 사람과는 군부대 체력단련장과 캐디 없는 곳을 다닌 적도 있건만 해괴한 농담이다. 인사를 하고 지내는 연습장 지인이 '프로는 이제 연습을 안 해도 되잖아요'라 하는 것은 실없는 농이다. 평생 공직 생활로 집 한 채 간신히 장만하여 연금 덕에 빠듯이 살아가는 사람에게 부자라고 한다면 의중을 생각하게 되니 역시 귀에 걸리는 농
[충북일보] 새싹 움트는 계절이 왔다. 어김없이 자연 순환의 법칙이 작동하고 있다. 생명의 소리는 언제나 신비롭다. 해빙을 준비하는 여린 잎의 기운은 안도와 희망을 갖게 한다. 추운 겨울 땅속에서 치열하게 준비한 결과다. 충북 정치권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봄이 왔다. 성급한 기대를 숨길 수가 없다. 청주상당선거구 재선거에서 국민의힘 정우택 후보가 당선됐다. '힘 있는 중진론'을 앞세워 유권자를 공략했다. 청주상당은 그에게 정치적 고향으로 여겨진다. 이곳에서 5선 고지에 올라 명예를 회복했다. 그는 21대 총선에서 수모를 겪었다. 청주상당 후보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내줬다. 청주흥덕으로 지역구를 옮겼다가 민주당 의원에게 패했다. 정치생명을 다한 것 아니냐는 평가는 이즈음부터 나왔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절치부심했다. 지난해 7월엔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국회의원 선거보단 충북지사 선거에 관심을 두는 듯 했다. 그러던 중 민주당 정정순 전 의원이 회계책임자의 선거법 위반죄로 낙마하게 됐다. 청주상당 선거구 재선거 판이 열린 셈이다. 재기 행보의 시작은 이때부터다. 처음부터 '힘 있는 중진론'으로 선거에 임했다. 선거구민 역시 그에게 힘
밤안개 이은석 충북시인협회 회원 오늘 밤 무심천의 밤안개는 지친 나그네를 감싸 안으려는 듯 짙은 화장으로 너울너울 춤추고 있다 가까이 열차 바퀴의 마찰음만 들릴 뿐 몸체는커녕 불빛조차 삼켜버렸는지 그저 소리만 다가왔다 멀어져간다 환상 속에서 헤매듯 꿈틀거리는 저기 저 군웅들은 지금 무슨 꿈을 더듬고 있는 걸까 어둠과 안개가 깔아놓은 미로는 정리되지 않은 인생의 굽잇길 돌아가듯 그저 몽환적일 뿐이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많은 잡음 속에 끝났다. 개회식의 '한복 공정' 논란, 개최국 프리미엄이라 볼 수 있는 쇼트트랙의 편파 판정, 피겨스케이팅의 도핑 파문은 많은 선수들이 땀 흘려 만들어낸 감동을 덮어 버렸다. 요즘 힘과 기량을 겨루는 감동의 스포츠가 오염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4년 전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팀 추월' 경기에서 '왕따' 논란에 이은 여자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가 어린 선수 시절부터 이제까지 코치에게 구타 및 성폭행을 당하고 있었다는 보도는 국민을 놀람과 분노에 떨게 했다. 최근, '팀 추월' 경기에서 전 국민의 비난을 받았던 김보름 선수가 노선영 선수로부터 받은 욕설과 비난에 대응하여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1심에서 일부 승소했다. 이에 사람들은 그 당시 중계를 하며 김보름 선수를 비난한 배성재 아나운서는 김보름 선수에게 사과하라고 아우성이다. 이 지점에서 사태의 본질을 들여다보자. '팀 추월' 경기는 3명이 한 팀을 이룬다. 제일 먼저 들어온 선수의 기록이 아니라 맨 뒤에 들어온 선수의 기록을 잰다. 따라서 맨 뒤에 오는 동료가 페이스를 잃지 않도록 상태를 살피며 앞의 선수는 완급을 조절하는 것이 상식이다. 개인 종목이 아니
-고정관념 신체 장기의 질량을 보면, 두뇌는 2%, 심장은 10%, 허파는 10%, 신장은 7% 등이다. 두뇌는 전체 몸의 2%에 불과하지만, 생각에 몰두하거나 신경을 많이 쓰면 에너지 소모는 20%를 넘는다. 뇌는 질량 대비 에너지 소비가 높다. 우리 몸은 칼로리 소모 적게 하기 위해 고정관념에 의존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예를 들어, 새로운 것을 알기 위해 10의 에너지를 소모했다면, 그 다음에 그것과 비슷한 상황이 되었을 때 기존에 알고 있던 것과 같은 것으로 판단함으로써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고정관념은 인간에게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렇다고 이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우송당과 학봉의 일화 조선시대 임진왜란 관련 일화를 하나 소개할까 한다. 정사 우송당 황윤길(1536~미상)과 부사 학봉 김성일(1538~1593)은 1590년 일본에 통신사로 갔을 때 당시 토요토미 히데요시 등 신하에게 예를 표하는 절차를 두고 서로의 의견이 대립하였다. 우송당은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비록 왕은 아니지만 실권자이니, 상황에 맞게 예우해야 한다고 했고, 학봉은 그가 일본 왕이 아니므로 국왕 대접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두…
[충북일보] 청주의 가을철 대표적 볼거리 낭성면 추정리 메밀꽃밭이 극심한 가뭄과 폭염을 이겨내고 하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국내 토종벌 명인 1호 김대립 청토청꿀 대표에 따르면 22일 기준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추정1리 메밀밭 1만여평의 25%가 꽃을 피웠다. 추정리 메밀꽃은 이달 말께 활짝 피어 10월 초 절정을 이룬 뒤 같은 달 20일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청주의 가을이 통째로 내려와 앉은 것 같은 환상적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메밀밭을 조성한 추정리 경관·밀원 추진위원회와 메밀꽃행사 추진위원회는 24일 추정1리 334번지 메밀밭 입구에서 마을장터 개장식을 갖고 '2024 추정리 메밀꽃행사' 시작을 알린다. 개장식에서는 충북세종가야금연구회의 축하공연도 열린다. 추정리 메밀꽃행사는 이날부터 10월 20일까지 계속된다. 28일부터 행사장 입장 때는 초등학생 이상 1인당 요금 5천원이 부과된다. 메밀꽃 개화 초기인 개장일부터 27일까지 입장요금은 면제된다. 입장요금 가운데 2천원은 농산물상품권으로 되돌려 받아 메밀밭이나 마을장터에서 지역생산 농산물, 음료수, 농산물가공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행사장 입장가능 시간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2년 만에 받는 현장 국정감사를 도정 주요 현안 해결의 기회로 삼는다. 도는 여야 의원들에게 사업의 타당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 등 국회 차원의 지원을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22일 도와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다음 달 17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국감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현장 국감을 받은 도는 지난해에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수습을 위해 피감기관에서 제외됐다.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광희(청주 서원) 의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같은 당 박정현(대전 대덕) 의원과 함께 행안위 소속 충청권 의원이다. 도는 이 자리에서 핵심 현안에 대한 지원을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감과 관련해 세부적인 일정이 확정되면 건의 목록과 설명 자료 작성 등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현안에는 지난 9일 국회의원 초청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건의한 도정 현안과 내년도 국비 확보 사업이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당시 도는 주요 현안으로 14개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 대형가속기 구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카이스
[충북일보] 오곡이 풍성한 추석이 다가왔다. 누구나 풍요로울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손을 잡아야 주어야 할 이웃이 많다. 이런 이웃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나눔과 봉사를 말없이 실천해 온 '키다리아저씨'가 있다. 30여년간 일상의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최종길(48) LG에너지솔루션 오창2 업무지원팀 책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중학생때인 15세부터 일찌감치 나눔의 의미를 알고 몸소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최 책임은 "당시 롤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보육원에서 체험활동을 온 5살짜리 아이를 케어했던 적이 있다. 스케이트를 가르쳐주고, 쉬는 시간에 품에 안겨 잠든 모습을 보며 아이의 인생을 바라보게 됐다"며 "당시에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옷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5살 아이와의 만남 이후 그의 시선은 달라졌다고 한다. 성인이 돼 원료 공장에 입사했던 그는 아동 후원을 시작했다. 단순히 돈만 후원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가 아이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와 손주 두 명이 사는 조손가정이었다. 당시 할머님을 설득해 아이들과 하루종일 놀이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