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개요는 이렇다. 지난 2018년 4만7천 명에 달하던 충북지역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수가 2021년 상반기에 2만6천 명으로 감소했다. 거의 반토막이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본격적인 추론에 앞서 경기와 관련성이 낮은 농림어업을 제외하자. 일반적으로 농림어업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로 분류된다. 충북의 경우 전체 자영업자 20만 명 중 약 6만 명이 농림어업 종사자이다. 사건 원인에 대해 다음과 같은 추측을 해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자영업황이 악화돼 폐업이 많이 늘어났다." 이는 절반 정도만 맞는 답이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에도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수가 3만9천 명으로 전년 대비 17%나 감소했다. 이것은 코로나19 전부터 충북 자영업황이 이미 안 좋아졌음을 의미한다. 다음 주장은 어떨까? "전국의 자영업황이 다 안 좋아졌기 때문에 충북이라고 특별할 것은 없다." 이 또한 절반 정도만 맞는 답이다. 2019년 이후 전국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수는 연평균 7.1%씩 감소했다. 그러나 충북은 같은 기간 연평균 17.7% 감소했다. 전국보다 무려 10.6%p가 높다. 이는 전국에 비해 충북에 악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충북일보] 예상은 빗나갔다. 변화무쌍한 변수의 힘이 입증됐다.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선거 경선 결과가 증명했다. 선거 표심의 전체 흐름이 기대된다. 승리의 미소는 어디로 향할까. *** 송재봉·이범석 두 후보의 이변 민주당 청주시장선거 경선에서 이변이 연출됐다. 재선의 한범덕(70) 현 시장이 정치 신인에게 패했다. 시민사회단체 출신 송재봉(52) 전 청와대 행정관이 파란을 일으켰다. 물론 이변이 처음은 아니다. 국민의힘 청주시장 선거 경선에서도 나타났다. 이범석(55) 후보가 최현호(63) 후보를 꺾었다.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이 있다. 정치에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가정이다. 지역 정치인들은 선거철 이전부터 많은 공을 들인다. 해당 지역의 시민들을 만나고 봉사활동도 한다. 자신이 가진 정책이나 선거방향도 홍보한다. 그런데 막상 선거철이 되면 당황하곤 한다. 갑자기 나타난 정치 신인들 때문이다. 신인의 도전은 종종 '정치=생물' 등식을 입증한다. 최근 청주시장 선거를 놓고 벌어졌던 여야의 공천경쟁이 대표적이다. 국민의힘 이범석 후보와 민주당 송재봉 후보가 주인공이다. 바로 '정치는 생물이다'라는 말을…
라떼는 에어컨 없이 여름을 나며, 깨끗한 시냇물을 먹으면서 자랐다. 지금은 어떠한가? 지난 여름 무더위 속에 몸이 예전만 못해 내가 더위를 못 이기는 건 아닌가 싶었다. 그러나 무더위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나만 체감하는 더위는 아닌 거 같기도 했다. 그게 또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고 전 세계가 다 기후 이변이 발생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면 에어컨 없이 여름을 나던 정말 "라떼는~"이란 말이 절로 나왔다. 캐나다 밴쿠버가 최고 기온이 섭씨 49.5도까지 올라 캐나다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는 뉴스를 보면서 내 눈을 의심했었다. 북반구에 위치한 캐나다가 아프리카 정도의 기온이라니 설마 내가 무엇을 잘못 읽었나 하면서 다시 한번 뉴스를 검색했다. 캐나다 서부에서 폭염으로 최소 69명이 사망했다는 기사를 확인하면서 기후가 이렇게도 변해 버리는구나. '라떼는'이라는 말로 희화화되는 나이가 되어서 웬만하면 '나 때는'이란 말을 사용 안하려고 하는데 '정말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라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뉴스를 읽어 내렸다. 원인은 열돔 때문이라고 하면서 열돔이 무엇인지 설명이 돼 있었고, 열돔은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반구형 지붕처
안녕 이의희 충북시인협회 이사 동글붓으로 마중을 갑니다 새침한 앞산 진달래를 만나고 도도한 백목련도 만나고 학교종 소리에 조잘대던 개나리가 조개처럼 입을 꼭 다물면 봄볕은 살그머니 간지럼을 태웁니다 여기저기 웃음 참던 꽃들이 웃음이 터졌어요 배꼽이 빠져라 한바탕 웃고 나니 봄의 화폭에는 당신의 얼굴이 소복하게 담겼습니다
피천득 선생이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라고 말한 5월이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여리게만 느껴지던 나무 잎새들이 봄비를 맞고 난 후 힘찬 생명력을 내뿜고 있다. 남쪽의 산을 다녀왔다. 차창에 날아드는 하얀 솜털이 지천으로 흩날렸다. 여행 내내 따라다니던 하얀 솜뭉치는 이맘때마다 극성이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기겁하며 피해 다니던 것들이다. 이것은 꽃가루가 아닌 씨앗 뭉치라고 한다. 버드나무나 은사시나무, 이태리포플러의 꽃가루들이 암술과 만나 꽃가루받이를 끝낸 씨앗들이다. 자기 종족을 널리 퍼뜨리기 위해 솜털을 붙여 바람을 타고 여행 중이라고 하니 나무들의 번식 활동이라고 여기기엔 영리하고 낭만적이다. 봄날 들판을 더욱 화사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키 작은 노란색의 민들레꽃이다. 이 꽃들도 꽃가루받이가 끝나면 둥근 모양의 홀씨를 만든다. 바람을 타고 넘실넘실 날아다니는 공 모양 솜털 씨앗은 100리까지 날아간다고 한다. 내가 여행 도중에 만난 민들레 씨앗들도 바람을 날아 수십㎞를 함께 비행 중이었던 셈이다. 5월의 길바닥이나 물웅덩이, 차창을 노랗게 덮고 있는 송홧가루는 또 어떤가. 소나무의 꽃가루는 암꽃을 만나기…
요즘 날씨가 어찌나 변덕이 심한지 긴팔의 옷을 입은 날은 덥고 반팔을 입은 날은 너무 추워 몸이 덜덜 떨릴만큼 일교차도 크다. 인원 수 제한도 풀리고 식당가에 영업제한도 풀려서인지 늦은시간에도 유동인구가 늘어나긴 했지만, 습관이 무섭다는 듯 확실하게 코로나 이전만큼 활발하지 않은 것 같다. 필자 역시도 술자리가 많은 편이지만 일찍 자리를 마무리하던 습관 때문인지 밤 10시를 넘기면 몸이 기억하듯 하품이 쏟아진다. 며칠 전 대리운전을 하며 기사님과의 대화에 요즘 분위기에 대해 물어보니 확실히 예전보다 늦은 시간에 일이 줄었다고 한다. 요식업을 운영하는 지인들에게도 물어보니 시간 제한이 풀렸다고 더 나아지고 있지는 않다고 한다. 자영업자 손실보상금 지급이 5월 초를 예상한다고 하는데 보상에 대한 금액도 중요하지만 정말 힘들었던 2년에 대해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현명한 대처가 필요할 것이다. 며칠 전 충북도체육회 비전선포식을 플러그미디어웍스에서 행사를 준비하고 ㈜다이나즈에서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중계했다. 새로운 비전과 함께 새롭게 선보이는 CI와 캐릭터를 선보이며 힘찬 도약을 선보였다. 새롭게 선보인 CI는 충북과 체육의 초성인 'ㅊ'을 모티브로 비상하는 체육인
며칠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이끄는 안철수 위원장이 새 정부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코로나19 손실보상안을 발표했다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공약파기라며 반발해 인수위원회가 홍역을 치른 바 있습니다. 그런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과 관련해서는 이미 선거 공약 발표 당시부터 재정규모와 통화정책 등의 측면에서 실현가능성을 놓고 논란이 있었던 만큼 공약을 지키지 못한다 하여 놀랄 일도 아닌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민주당은 대통령 당선자가 1호 공약을 파기했다고 비난을 하지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도 비슷한 주장을 했던 것을 보면 이재명 후보가 당선이 되었다한들 과연 공약을 지킬 수 있었을지 의문인 것도 사실입니다. 어차피 공약의 실행은 정부의 행정 부처에서 담당하고, 대통령이 누가 되든 행정 실무진은 그대로인 점을 감안하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이 정부에서 실무자들로부터 실현 가능성이 어렵다고 파악된 일이 다른 정부가 들어선다 하여 달라질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선거 후의 현실적이고 합리적 선택이 국민경제를 위하여서는 바람직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러고 보면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에 대한 대통령 선거 당
목련을 보면 흥얼거리는 노래가 있다. 목련꽃 그늘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로 시작하는 '4월의 노래'다. 곡도 아름답지만 가사가 더 아름다워 좋아한다. 중1 때였다. 이 노래를 알게 되면서 작가 괴테를 알게 되었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책도 읽게 되었다. 자신의 모든 것을 태워 사랑했지만 안타깝게도 세상을 등진 베르테르. 수십 번의 목련이 피고 진 올 4월, 베르테르를 다시 만났다. 젊은 베르테르는 여전히 한 여인만을 바라보고 있다. 그런데 그 옆에 또 한 사람, 괴테가 앉아 있다. 그런데 베르테르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이 어쩐지 애잔해 보인다. 언뜻 젊은 날의 괴테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에게 다가가 묻는다. "괴테 선생님, 왜 베르테르의 생을 빨리 마감하게 한 거죠? 그래서 그의 고통이 해결됐나요? 잠시 후 괴테는 인간존재의 비밀이 무엇에 있는지 다시 생각해보라 한다. 베르테르를 처음 만난 봄밤이 생각난다. 중1 소녀에게 베르테르의 사랑과 죽음은 놀라웠고 파격적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약혼자 있는 여인을 사랑한다는 것, 목숨을 끊는다는 것 꼭 그래야만 했을까. 쉽게 공감이 되지 않았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 시간은 내게 어떤 형태의 사랑이든
[충북일보]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다. 2020년 10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행 566일 만이다. 정부는 국민 불편을 계속 외면할 수 없는데다 해외 선례에서도 큰 문제가 보이지 않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다. 동시에 불안한 일이기도 하다. 코로나19는 그동안 잦아들다가도 어느 순간 맹렬히 퍼지곤 했다. 지금도 여전히 하루 5만 명씩 감염되고 있다. 재확산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전문가 의견도 신중론과 낙관론으로 갈리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으로 낮췄다. 오는 23일 감염병 등급 조정 안착기를 선언하고 2급 감영병에 준하는 방역·의료체계 전환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밝혔듯 2일부터는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를 결정했다.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기업들의 발걸음은 이미 분주해졌다. 여행 및 숙박업계에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년 전과 같은 정상영업 수준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눈물겹다. 유통업계는 온라인에 주도권을 뺏겼던 상황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온·오프 통합 하이브리드 환경 조성에도
길을 가다보면 담배를 피우며 걷는 사람과 동선이 같은 경우가 있다. 이 때 혹여 뒤라도 따라가게 되면 그 담배 냄새와 연기는 고스란히 뒷사람의 몫으로 돌아와 곤욕을 치르게 된다. 길거리 간접흡연에서 벗어나려면 할 수 없이 빠른 걸음으로 앞질러 가는 게 상책일 때가 있다. 이런 불편한 상황은 비흡연자 뿐만 아니라 흡연자에게도 마찬가지다. 요즘은 국민건강증진 법에 기초해 공공기관, 학교, 의료기관 등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한다. 또 흡연자에게 별도의 실외 흡연 구역과 흡연부스를 설치해 지정된 장소에서만 흡연을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그러나 그 또한 여건이 좋지 않아 여전히 많은 흡연자들이 지정된 흡연 구역이 아닌 골목길, 건물 앞, 길거리 등에서의 불편한 흡연을 이어가고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본인 건강에도 해롭다. 무엇보다 불편한 흡연, 이제는 끊을 때이다. 담배가 기호품에 불과하다거나, 흡연이 개인의 취향이라는 관점은 이제 바뀌어야 할 것이다. 금연을 했을 때 우리 몸에 나타나는 변화를 보면, 금연 20분 후 맥박과 혈압이 정상으로 회복된다. 금연 12시간 뒤에는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정상화 되고, 금연 2주~
[충북일보]6·1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선거 후보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 유권자 입장에선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쏟아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가 향후 4년간 지역의 운명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여야 후보들이 연일 지역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크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 이·취임식과 검수완박, 인사청문회 등 중앙정치권 뉴스에 묻히고 있다. 충북의 미래를 결정할 지역 공약이 매몰되고 있는 셈이다. 지방선거는 지난 1995년 이래 벌써 8번째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선 지역 이슈를 찾기가 어렵다. 그나마 윤석열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비전·국정과제' 발표가 관심을 끌었다. '청주 도심 통과 대전~세종~충북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등 충북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충북 7대 공약은 △청주 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충북 광역교통망 확대 △방사광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오송 글로벌 바이오 밸리 조성 △주력산업 고도화 △청주국제공항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 △문화·관광·체육·휴양벨트 조성 등이다. 15대 정책과제는 △청주 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
천약의 손 강성일 충북시인협회 회원 하늘의 별과 지상의 꽃이 처음 만나 두 손을 꼭 잡고 있다. 저 그림 같은 마음이 온새미로 파지가 되지 않길 두 손을 모아 본다. 거울이 금 가고 열쇠 없는 자물쇠가 되지 않길 길가에 장미꽃도 염원하고 있다. 벌과 나비가 되어 꽃술에 행복을 역사하다가 향기 없는 꽃밭 가정 천약의 손을 놓을까 두렵다. 하늘과 땅이 충돌하여 숨결이 멈추고 맥조차 멈추는 생사의 악수로 가지 않길 바랄 뿐이다.
친구는 동무, 벗, 깐부라고 한다. 인간은 유유상종하는 존재다. 비슷한 사람끼리 어울린다.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비슷해지는 게 아니다. 비슷하기에 친구가 되는 것이다. 유전적 증거도 있다. 친구와 유전자를 공유할 확률은 같은 동네에 사는 누군가에 비해 두 배나 높다고 한다. 친구에게도 등급이 있다. 영국의 문화인류학자이자 옥스퍼드대 교수인 로빈 던바(Robin Dunbar)는 아무리 친화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도 진정으로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최대한의 인원은 150명이라고 한다. 그의 책 '프렌즈'에 따르면 인간은 사교 시간의 40%를 5명에게 집중해 쓴다. 이들 5명은 던바가 꼽은 우정의 일곱 기둥, 즉 세계관·자란 곳·학교 또는 직장·취미와 관심사·유머 감각·음악 취향·사투리 중에서 6개나 같다. 우리가 죽으면 이들 5명을 포함해 12~15명만이 슬퍼할 거라고 한다. 우리는 이들 15명에게 사교 시간의 60%를 쓴다. 내 편이 될 소수에게 '시간'자원을 집중하는 것이다. 인간이 유유상종 전략을 택한 건 부족 간에 약탈·복수가 횡행했던 선사시대를 생각하면 합리적이다. 나와 비슷한 사람은 내 편이 돼 함께 싸워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최근 우리의 경제상황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점점 발달하여 단순한 로봇이 점차 고도의 기술과 지능을 지닌 로봇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인공지능 시대가 점점 도래함에 따라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로봇들이 생겨날 것이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로봇의 사용이 가속화될 것이다. 이러한 로봇의 발전과 사용의 증가 추세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 인류에게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문제를 안겨 줄 지도 모른다. 따라서 현 세대는 로봇으로 인한 미래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현재의 조세제도를 변화하는 경제환경에 적합하도록 지속적으로 개편돼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으로 인해 진화하고 있는 로봇의 사용에 대응할 수 있는 조세제도의 도입에 대해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로봇 도입의 증가는 우리에게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를 동시에 미칠 수 있다. 우선, 로봇 도입 활성화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는 다음과 같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로봇의 사용은 인간의 노동이 창출해 내는 생산성보다 더 높은 생산성의 증가를 가져올 것이다. 또한, 인간이 할 수 없었던 일이나 위험한 일들을 로봇이 대신해
선생님, 000는 왜 '요'가 없어요?/ 선생님, 기분 안 좋아요?/ 선생님, 화났어요? 한국어 수업시간이 끝날 즈음, 베트남이 고향인 학생의 질문이다. 마침 높임말 표현에 대한 한국어 수업시간이었다. 그런데 높임말을 사용하지 않고 습관적으로 반말을 하는 중국에서 온 친구를 보면서 수업 내내 눈살을 찌푸리고 있더니 나에게 건넨 말이다. 분명히 높임말을 사용해야 하는데 중국에서 온 학생이 계속 반말을 하니까 선생님이 기분이 안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나에게 물어 본 것이다. 중국에서 온 학생은 수업 중이거나 혹은 어떤 질문에도 늘 '응'이라고 대답한다. 중국어에서 비롯된 오류라는 것을 알기에 계속 수정을 해 주지만 습관을 고치기가 쉽지 않아 그때그때 알려줄 때만 따라할 뿐이다. 이런 모습을 보며, 수업 중에도 누군가 시끄럽게 하거나 수업에 방해가 되는 일이 있으면 단호하게 이야기를 하는 성격의 베트남 학생이 수업 내내 거슬렸던 모양이다. 애써 참다가 결국 수업의 끝자락에 조용히 본인의 마음을 실어 질문을 한 것이다. 한국어를 제법 잘하는 베트남에서 온 학생은 한국에 온 지 4년이 좀 넘었다. 처음에는 추위와의 싸움으로 힘겨워했다. 봄에도 두꺼운 외투를 입고
8대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기초·광역의원은 물론 시장·군수·도지사 선거가 오는 6월 1일 동시에 실시된다. 각 정당별 지역별 공천과 경선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가 한국 정당 사상 최초로 공천 기초자격 시험(PPAT)을 치러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6월 선출된 이준석 당 대표가 대표 수락 연설에서 이미 약속한 바 있다. 그동안 지적돼 왔던 돈 공천 등 공천 과정에서 발생해왔던 부정의 고리를 근본적으로 끊고 민주적인 공천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하여 처음 시도된 것이다. 지난 4월 17일 전국 17개 시·도 19개 고사장에서 지방선거에 출마한 기초·광역의원 후보 4천500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보았다. 평가 점수에 비례해 가산점을 받게 된다. 광역의원의 경우 70점, 기초의원은 60점 이상을 받아야 공천을 받을 수가 있다. '최소한의 역량' 평가를 통해 후보자를 걸러내겠다는 취지다. 오전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 시험에서 최연소 응시자는 20살, 최고령자는 81살이었다. 이날 치러진 시험의 주요 평가 내용은 3가지 영역이었다. 첫째, 공직자 직무수행 능력, 당헌·당규, 공직선거법 둘째,…
[충북일보] 코로나19에 묻혔던 일상을 되찾고 있다. 거리두기와 영업시간·사적모임 인원제한 등이 풀렸다. 도심 곳곳이 활기로 채워지고 있다. 밤 9시 전후 인적이 드물던 도심 번화가엔 불이 환하다. 심야 영업용 택시도 바빠졌다. 식당가도 붐비기 시작했다. 노래방에서는 노랫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자칫 방심하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 지금도 하루 4만 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는 그저 정점을 지났을 뿐이다. 유행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만약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한다면 팬데믹은 다시 시작될 수 있다. 지난 26일 충북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2천925명 신규 발생했다. 하루 전(2천763명)보다 162명이 늘었다. 물론 1주일 전인 지난 19일(4천273명)과 비교하면 1천348명이 줄었다. 충북도에 따르면 재택치료자는 2만3천985명(일반 2만2천300명, 집중 1천685명)이다. 거점·감염병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 입원환자는 144명이다. 이 중 위중증 환자가 14명이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5명(90대 1명, 80대 2명, 70대 1명, 60대 1명)이 추가됐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51
아버지 박득희 충북시인협회 회원 불러만 봐도 그리움 가득 차오른다 딸 바보라 소리 들어도 가만히 미소 짓던 아버지 자주 찾아뵙는다 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다짐은 구름 속에 숨어버리고 당신을 이제야 눈 맞추어 봅니다.
교육감 선거 때마다 드는 의문은 내가 투표하는 후보가 과연 올바른 교육 철학과 교육자적 역량을 갖춘 교육자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초·중등 교육이라는 특수한 분야의 총책임자를 선출하는 교육감 선거에 교육자도 아니요, 전문 교육자가 되려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없고, 교육에 대한 이해도마저 부족한 내가 주저 없이 한 표를 행사해도 되는 건지 매번 조심스럽다. 그렇게 선출되는 교육감 선거가 교육 자치라는 이름으로 또 다가오고 있다. 광역 자치단체의 교육 수장인 교육감은 꽤 매력 있는 자리다. 광역 시·도지사로 아무리 훌륭한 인물이 당선돼도 관할 기초자치단체의 구청장·시장·군수는 직접 선거로 선출되기 때문에 시·도지사가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지만 교육감은 시·군교육장과 부속기관을 포함한 모든 교육기관의 인사와 예산권을 독점한다. 엄청난 권력 집중이 아닐 수 없다. 조직 구성원 숫자는 물론 이들에 대한 전반적 영향력으로 치면 교육감의 권한이 시·도지사의 그것을 능가할 수도 있다. 도지사는 도정 전반의 각 부처별로 도의회의 여러 상임위원회로부터 촘촘한 견제를 받도록 제도화 돼 있다. 반면에 교육감은 도의회의 교육위원회 1개 상임위원회로부터만 견제를 받을 뿐이다.…
민화 속 여인 모습이 요염하다. 이 그림 속 여인은 양산을 받쳤다.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는 무더위엔, 양산만큼 고마운 물건이 어디 있으랴. 양산 뿐 만 아니라 우비雨備 역시 그러하다. 여름날 느닷없이 소낙비라도 만나면 큰 낭패다. 이 때 비를 가리는 우산은 참으로 용이하다. 우산은 18세기 후반 영국 무역업자 '조나스 한웨'라는 사람에 의해서 발명되었다. 이 남자는 비가 내리지 않아도 늘 손에 우산을 들고 다녔다는 일화도 전해온다. 영국인 조나스 한웨의 평소 준비성이 부러웠던 적이 있다. 언젠가 산성을 찾았을 때다. 하늘이 먹장구름으로 뒤덮이는가 싶더니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졌다. 미처 우산을 준비 못했다. 일기 예보에 비 소식이 있었으련만 오전엔 날씨가 쾌청하여 '설마'했다. 무엇이든 간절히 필요할 때 물건이든 사람이든 그 중요성을 새삼 깨닫기 마련인가 보다. 이때만큼 우산이 절실한 적이 없다. 이 날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산성 행을 하였던 터라 부지런히 발걸음을 재촉하여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야 했다. 초봄이어서인지 비를 흠씬 맞으며 걷노라니 온몸에 한기가 돌았다. 심지어는 어금니까지 떨렸다. 야속하게도 하늘은 집에 도착할 때까지 무한정 비를 땅 아래로…
가녀린 햇살이 창틈으로 들어온다. 유리 벽 사이로 오롯이 내리는 봄볕은 죽은듯한 수국의 마른 가지에 파릇한 봄을 열고, 소복하게 자라난 어린잎들은 겨울 뜨락에 봄을 수 놓아간다. 어디 그뿐 인가 마가렛 나무에도 생명이 꿈틀거리며 한 송이 두 송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요 며칠 정지된 삶에 은은한 향기로 다가온다. 나는 허리받이가 긴 원목 의자를 거실 끝에 옮겨 놓고 오도카니 햇살과 마주 앉았다. 창궐한 코로나로 인해 가족 모임을 미루던 차에 방역 패스가 해제되고 거리 제한을 완화한다는 소식이다. 지루하고 답답하던 일상에 그나마 최소한의 자유를 허용하다니 마음이 조금 여유로워진다. 긴 기다림 끝에 오랜만에 갖는 가족 식사 자리가 너무 성급했나, 아니면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우리를 질투한 걸까, 시차를 두고 한 검사결과는 딸과 사위 그리고 외손주와 나까지 코로나 확진으로 나왔다. 해외로 출국을 앞두고 있던 딸네 가족에게 갑작스러운 격리상황은 여러 갈래로 소용돌이쳤다. 차라리 출국 전에 걸린 것이 다행이다는 긍정의 생각도 있고, 치료와 회복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설왕설래했다. 심한 몸살 때문에 흐느적대다가 온몸이 쑤시고 아픈 근육통을 동반하더니 차츰 누그러졌다.…
청주시 흥덕구의 송정동은 법정명이고 행정명은 편의상 봉명2동과 송정동을 하나로 묶어서 '봉명2송정동'이라 하여 관리하고 있다. 법정명인 송정동(松亭洞)은 본래 청주군 서주내면(西州內面)의 지역으로서 소나무 정자가 있으므로 송정(松亭)이라 불렀다고 전해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좌귀리(坐貴里), 외중리(外中里), 서강내일상면(西江內一上面)의 송정리(松亭里), 왕암리(旺岩里), 복대리(福臺里)의 각 일부와 남주내면(南州內面)의 송정리(松亭里) 일부를 병합하여 송정리(松亭里)라 해서 사주면(四州面)에 편입됐다가 1963년에 청주시에 편입됐다. 송정동이라는 지명은 전국에 많이 나타난다. 서울특별시 성동구의 송정동은 조선시대에 나라 말(馬)을 기르던 곳으로 '솔마장벌' 또는 '養馬場坪'이라 불렀으며, 숫말을 기르던 곳이라 하여 '숫마장'으로 부르던 것이 전음되어 '솔마장'이 되고 솔마장을 한자명으로 옮겨 '松亭'이 된 것이라고 전해진다. 서울시 종로구의 송정마을은 종로구 송월동에 있던 마을로서, 교남동의 동쪽 개천변에 소나무가 가지런하게 심어져 있었는데, 특히 휜 소나무가 정자처럼 서 있던 데서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하며 소나무 아래에는 물맛이
대학시절 가장 어려워 한 과목이 '법'에 관련된 수업이었다. '건축법규'라는 과목은 수업도 이해하기 어려웠고, 성적도 좋게 나오지 않았다. 그런 내가 이제 법을 근거로 일을 하는 공무원이 됐다. 법은 각자 담당 업무에 맞는 법, 시행령, 시행규칙이 있고 각 지자체마다 조례가 있다. 나의 경우에는 '건축법'과 그에 따른 건축법 시행령, 시행규칙, 청주시 건축 조례를 바탕으로 일을 한다. 그러나 건축이라는 업무의 특성상 여러 법을 다양하게 알아야 하고 그것은 가끔 미지의 세계를 헤매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다. 타법에서 개정된 내용까지 숙지하다 보면 마치 머릿속에 거미줄 같은 복잡한 구조로 연결된 느낌을 받기도 한다. 하루에도 수차례 전화가 온다. "청주시 흥덕구 무슨 동 몇 번지 인데요. 건축허가가 가능한지 알고 싶어서요." 이런 전화를 받으면 난감하다. 건축은 설계도 복합예술이지만, 허가도 복합예술 같아서 건축법 말고도 여러 법을 함께 검토하여 가능한지 여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민원인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면, 땅을 매입하기 전에 개발행위를 선행하기 전에 내가 소유한 땅에 건축허가가 나는지가 궁금한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건축허가 가능
[충북일보]6·1 지방선거 충북지사 선거전이 갈수록 뜨겁다. 일단 대진표상으로 '빅 매치'다.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민의힘 김영환 전 국회의원이 맞붙는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노 실장을 전략 공천했다. 국민의힘은 경선을 통해 김 전 의원을 본선 후보로 확정했다. 거물급 두 후보의 대결에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지사 선거전은 충북지역 지선 판세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선거전의 백미는 정책대결이다. 영향력도 가장 크다. 노 전 실장과 김 전 의원은 이미 본격적인 공약 경쟁에 돌입했다. 노 전 실장은 1호 공약으로 '충북 저출생 해소 정책'을 제시했다.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대한민국 미래가 없다"며 "충북의 합계 출산율을 현재 0.95에서 1.5로 끌어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복지 안전망 구축과 사회복지 종사자들 처우 개선 등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실현을 환경 공약으로 제시했다. 지역 맞춤형 공약으로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스포츠테마타운 조기 이행도 약속했다. 청년 월세와 면접수당 지원, 천원 아침밥 제공 등도 공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고용률 75%를 목표로 임기
아가와 청개구리 남상희 충북시인협회 회원 폴짝폴짝 새끼 청개구리 풀숲에 숨었다. 뒤뚱뒤뚱 아장아장 새끼 청개구리 찾는다 풀 속으로 고사리손 쏙 폴짝폴짝 새끼 청개구리 이리저리 널을 뛴다. 방긋방긋 아가 눈에 보인 청개구리 뽀로로 친구보다 더 신기한가 보다.
[충북일보] 최근 3년 충북에서 형사입건된 도박 범죄소년이 16명에 달하는 등 전국적으로 이 같은 범죄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공개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형사입건된 도박 범죄소년의 수가 지난 2021년 63건에서 2024년(8월 기준) 328명으로 3년여 만에 5.2배나 증가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63명 △2022년 74명 △2023년 169명 △2024년(8월 기준) 328명이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2.3배나 폭발 증가세를 보였고 올해도 8개월 만에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이 폭증했다. 시·도로 보면 △경기남부 148명 △서울 75명 △전남 56명으로 높았다고 충북도 13명에 달했다. 각 지역별 14세 이상 19세 미만 인구대비 비중으로 보면 전남, 제주, 광주가 높았다. 청소년 도박은 2차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검찰청 '2022년 주요 범죄 유형별 특성'을 살펴보면 강도범죄 소년범의 범행동기로 유흥·도박비 마련(26.8%)이 가장 높았다. 위 의원은 "일부 청소년들이 도박을 마치 게임처럼 가볍게 인식하는 수준에 이른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예방부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차량을 들이받은 뒤 카페로 돌진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상당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A(60대)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밤 9시 30분께 청주시 상당구 영운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가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뒤 카페로 돌진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날 A씨는 용암동의 한 고등학교에서 차량을 운전하다가 주차된 차량 3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후 사고 현장을 이탈한 A씨는 약 1㎞ 운전하다가 차량 4대를 추가로 들이받고 인근 카페로 돌진한 뒤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카페 출입문과 가구 등이 파손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당시 경찰이 음주 측정을 진행한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91%로 면허 취소 기준(0.08%)을 훨씬 넘은 만취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오곡이 풍성한 추석이 다가왔다. 누구나 풍요로울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손을 잡아야 주어야 할 이웃이 많다. 이런 이웃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나눔과 봉사를 말없이 실천해 온 '키다리아저씨'가 있다. 30여년간 일상의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최종길(48) LG에너지솔루션 오창2 업무지원팀 책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중학생때인 15세부터 일찌감치 나눔의 의미를 알고 몸소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최 책임은 "당시 롤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보육원에서 체험활동을 온 5살짜리 아이를 케어했던 적이 있다. 스케이트를 가르쳐주고, 쉬는 시간에 품에 안겨 잠든 모습을 보며 아이의 인생을 바라보게 됐다"며 "당시에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옷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5살 아이와의 만남 이후 그의 시선은 달라졌다고 한다. 성인이 돼 원료 공장에 입사했던 그는 아동 후원을 시작했다. 단순히 돈만 후원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가 아이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와 손주 두 명이 사는 조손가정이었다. 당시 할머님을 설득해 아이들과 하루종일 놀이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