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라는 것이 일상생활을 떠나서 존재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문득 해보게 된다. 특히 직접 손으로 무엇을 만들어내야 했던 옛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러 했을 것이다. 집을 짓는 일이나, 옷감을 짜고 옷을 만들고 농기구를 만들고 그릇을 만드는 일이 그러했다. 사랑방에 앉아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일이나, 안방에서 바느질을 하고 수를 놓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이렇듯 옛 사람들 개개인의 삶 면면을 들여다보면 그것 자체가 예술 활동이었던 것이다. 목수가 집을 짓다 좀더 아름답고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설계도면이나 문짝의 디자인에 변화를 주는 일이나, 대장간에서 무쇠화로를 만들다 좀더 쓸모 있고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장식을 달고 화로 바깥 면에 그림을 새겨 넣는 일이나, 도공이 질화로를 만들다 변화를 주고 싶어 디자인을 다르게 하거나 음각을 넣어 문양을 새겨 보는 일들이 그렇다. 그래서 손으로 만든 모든 것이 기계로 찍어내듯 똑같은 것이 나올 수 없는 것이고 세상에 단 하나가 되어 옛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많은 공예품들을 오늘날 애지중지 아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면 잘 짜여진 유리 상자 안에 보물처럼 전시돼 있는 많은 공예품들을 본다. 누군가
#수도권수도권은 각종 식재료와 사람들이 집중되면서 전국의 각 지역별 특성을 지닌 음식이 유행하고 있다. 서울은 조선왕조 500년의 수도로 외국사신 왕족들이 많이 왕래를 하면서 격식이 복잡하고 의례를 존중하는 관습이 음식에 가장잘 표현돼 있다. 특징은 양념류는 곱게 다져 사용을 했고 음식의 양은 적으나 가지수를 많이했고 모양에 맵시를 강조하고 작게 만들어 한 입에 넣기 편하게 했다. 이때문이 손이 많이 가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 지역은 바다가 인접한 서해안 지역은 풍부한 해산물과 넓은 평야를 가지고 있어 농산물도 많이 생산되고 있다. 일부 지역은 호화스럽고 궁중요리에 비길만큼 사치스러울 정도였고 농촌으로 갈 수록 수수하고 소박한 맛을 내고 있다. 특산물로는 남양의 석굴, 용문산 산채, 이천의 쌀, 김포의 웅어, 가평의 잣 등이 유명하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설렁탕과 육개장, 갑회, 조랭이 떡국, 제물칼국수, 닭 젓국, 우메기 등이 있다. #강원도 태백산맥의 영향으로 영동과 영서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이 각기 다르고 산악과 해안지방에서 생산되는 특산물도 다양하다. 고원에는 옥수수, 메밀, 감자 등 해안에는 오징어, 명태, 해초 등과 젓갈류 등을 이용한 다
◇ 충북의 축제들 갈길 멀다지난 2월 충북도가 밝힌 2007 충북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충북지역 축제들이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은 먼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축제 성공인 3대 요소로 꼽히고 있는 즐길 거리와 볼거리, 먹 거리의 3대 요소를 갖추고 있는 축제는 손에 꼽을 정도로 축제의 프로그램과 대표성에서 아직도 빈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이는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아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도시를 대표하는 문화상품화 하기에는 많은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도는 지난 2007년의 평가대상축제로 충주시의 충주호수축제 제천시의 청풍호반 벚꽃축제 청원군의 날, 보은군의 대추사랑속리축전, 옥천군의 지용제, 영동군의 영동포도축제, 증평군의 장뜰들노래축제, 진천군의 생거진천화랑제, 괴산군의 괸산문화,청결고추축제, 음성군의 설성문화제, 단양군의 소백산철쭉제 등을 선정해 평가했다.도는 이 평가를 통해 2008년도 충북관광축제 사업비 지원에 반영, 최우수등급의 1개 축제는 4천만원을 우수축제 2곳은 각 3천만원을 유망축제 3곳은 각 2천만원을 지원하고 있다.도내 축제의 개최일수는 영동포도축제가 10일로
9일 오전 6시35분 향적봉 대피소를 출발했다. 덕유산 주능선 종주 시작이다. 산행코스는 설천봉~향적봉(1614m)~중봉(1594m)~송계삼거리(백암봉1503m)~동엽령~양재기봉~무룡산(1497m)~삿갓골재대피소~남덕유산(1507m)~영각사다. 향적봉 대피소를 나와 중봉으로 가는 능선 길에는 각종 야생화들이 많다. 비 온 뒤 끝 제철을 만나 활짝 피고 있었다.얼마 가지 않아 중봉 갈림길에 도착한다. 직진하면 오수자굴로 내려서고 우측으로 내려서면 덕유평전을 거쳐 동엽령으로 가게 된다. 동엽령 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바람이 세차게 분다. 안개비도 간간히 내린다. 전망을 즐기기 어렵다. 곧 덕유평전에 도착한다. 전망이 트인다. 완만한 경사로 이어지는 덕유산의 부드러운 능선이 어머니의 품안 같다 능선 위에선 ‘꿩의 다리'가 늠름한 자태를 뽐낸다.어느덧 송계삼거리다. 주능선을 계속 가기 위해 우측방향으로 내려선다. 완만한 능선은 구름 속에 가려 있다. 그 끝을 가늠 할 수가 없다. 대신 스쳐가는 구름이 몸의 열기를 식혀 준다.울창한 숲길을 반복해 가다 보니 주능선의 중간 지점인 동엽령에 도착한다. ‘시작이 반'이라했던가. 이미 반을 걸어왔다. 목적지에 다다를 희망을…
세무실무를 접하다보면, 전답을 양도하면서 당연히 받을 수 있는 양도세 감면혜택을 놓치게 되는 안타까운 일이 종종 있다. 이는 주로 기간미달, 영농품목 상이, 거주지요건, 부모님명의로 농지원부가 등록되어 있거나, 혹은 타종중원명의로 농지원부가 작성되어 있는 경우에 발생한다. 우선 ①농지가 있는 시군구지역 및 그와 연접한 시군구안의 지역에 거주하거나, 농지로부터 20킬로미터 이내지역에 거주하면서 ② 8년 이상 자경한 농지를 양도하는 경우에는 5년간 1억 원 한도 내에서 양도소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를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농사 짖는 품목은 농업소득세과세대상(비과세, 감면과 소액 부 징수의 대상 포함)이 되는 작물을 농사지어야 하는바, 벼와 특수작물(과수· 인삼· 연초· 채소· 묘목(관상수포함)· 약용작물· 다류· 화훼류· 참깨· 들깨· 땅콩· 호프 등의 작물)을 말한다. 따라서 밤나무, 단감나무, 잦나무 단지 조성도 실지로 경작한 경우에는 농지범위에 포함된다.둘째, 농사지은 기간은 취득할 때부터 양도할 때까지의 사이에 8년 이상만 경작했으면 되고, 양도일현재 꼭 자경하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양도일현재 자경은 하고 있
충북교육과학 연구원은 설계 시작부터 연구원을 둘러싼 우암산과 시간의 틈, 자연의 생기, 인간과 과학을 설계개념으로, ‘자연과 과학 그리고 인간과 시간’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의 생성이라는 큰 테마에서 출발했다.특히 21세기 첨단과학의 정보화 시대에 걸 맞는 과학정보센터로서의 기능과 조형을 갖춘 시설을 건립하고자 하는 충북도교육청의 의지에 따라 설계초기부터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이는 세기를 뛰어넘는 무한한 미래와 태고적 비밀을 밝혀내는 현재인으로서의 고민에서부터 시작된다. 자연은 주어진 환경이며 자연의 법칙을 찾아내는 작업이 과학으로 그 목적은 인간의 존재에 있다. 인간의 존재는 과거와 미래 사이의 찰나적 틈에 존재하며 현재는 항상 다가올 현재와 지나간 현재로서 확대 해석된다.이러한 개념을 시간이라는 긴 선형매스에 과거(전시공간)와 미래(교육연구공간)사이의 틈을 확대해석하고, 자연을 끌어들임으로써 미래를 개척하고 과거를 극복하는 과학교육정보 센터로서의 기능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길 기대하는 마음도 담았다.이는 자연과의 유기적 관계를 설정 초기개념에 충실히 함과 동시에 많은 활동적 행위를 담기 위함이다.계획부지는 우암산과 상당공원 사이의 녹지연결 축 상
최근 물가가 크게 오르며 체감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수준까지 급격하게 떨어져 예금을 해봤자 실질적인 물가상승을 따라가지 못해 손해가 안 나면 다행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이 때문에 시중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서 투자자들도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며 투자처를 물색하고는 있지만 어떤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돈을 굴려야 최적의 투자수익을 가져 올 수 있을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주식시장도 널뛰기 장세를 펼치며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어 각 금융권의 재무 설계 상담 창구에는 투자포트폴리오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의하면 6월 중 예금은행의 실질금리는 0%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5%라고 기록했고,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6월 중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저축성수신 평균금리가 연 5.5%로 집계됐다.이것은 은행에 정기예금을 해 두어도 이자의 가치가 없다는 뜻으로 과거 한국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1996년 1월 이후 실질금리가 0%이하였던 것은 2003년 3월(-0.2%), 2004년 7월(-0.6%), 2004년 8월(-1.1%), 2004년 9월(-0.4%), 2004년 10월(-0.3%), 2
초등학교 4학년 때다. 집 앞에 포도밭이 있었다. 날이 가물어 포도밭에 물을 대야 한다고 밤에 아버지가 우물물을 퍼 올리고 있었다. 두레박 우물을 시멘트로 덮고 펌프를 달아 놓았던 터라 펌프질하는 일이었다. 아버지 하는 일이 재미있어 보이기도 했고 아버지 일을 돕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키가 작아 펌프질이 힘들어지자 시멘트로 덮은 우물 위로 올라가 위에서 아래로 펌프질을 하겠다고 잔꾀를 부렸다. 얼마 되지 않아 우물위에서 고꾸라져 우물바닥 모서리에 머리를 찧었다. 그 밤에 아버지 자전거에 매달려 면단위 의원에 갔고 의원이 들고 있는 바늘을 보자 아프다고 포악을 썼다. 결국 생으로 몇 바늘을 꿰맸다. 이튿날, 이마에 몇 바늘 꿰맨 것은 엄살이 되어 학교를 가지 않는 구실이 되었다. 생전 못해본 것처럼 아버지를 졸졸 따라다니며 응석을 어찌나 부려 댔던지. 밤새 못준 포도밭의 물을 대는 아버지 곁을 졸졸 따라다니던 그날 포도밭 이랑에서 내 평생 얻은 게 하나 있었다. “여자도 꿈이 있어야 한다. 이담에 커서 직장생활을 하면 더 좋지. 텔레비전에 나오는 여자 기자 정도면 좋겠다.” 나는 지금도, 아버지가 텔레비전에 나오는 아나운서가 아니고 여자 기자라고 말해 준 것
발사랑2기 봉사팀 (팀장 하연주)은 지난 2002년 진천군자원봉사센터에서 발마사지 교육을 이수하고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또 다른 삶의 행복을 느끼며 사랑의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전문봉사단체이다. 교육을 받으며 실습을 위해 처음 찾았던 백곡의 가나안 복지마을은 지금까지 꾸준히 ‘발사랑’을 실천하며 행복을 전하는 소중한 활동터전이다. 매월 두 번째 수요일이 되면 이른 아침부터 회원들이 모여든다. 70대의 어르신을 포함하여 다양한 연령층의 주부 12명으로 구성된 회원들이 환한 미소와 함께 찾아가는 곳이 가나안복지마을이다. 오랜 시간 함께 하면서 이미 가족이 되어버린 어르신들에게 우선 손톱, 발톱을 깎아드리며 말벗이 되어드리고 그분들의 삶이 묻어나는 발을 정성스레 매만지다 보면 어르신의 입가엔 어느새 편안한 미소와 함께 스르르 잠이 들곤한다.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할 당시에는 10여분이 함께 하던 그곳이 지금은 40여분의 어르신들이 생활하고 계신다. 처음보다 많은 어르신들의 발맛사지를 하려니 너무 지쳐 힘들 때도 있지만, 우리가 오는 날이면 어느새 발을 깨끗이 씻고 기다리시는 분에, 어린아이처럼 서로 먼저 하겠다며 다투는 일도 종종 일어나는 것을 보고 보
△한국인과 전통놀이문화 한국인의 놀이문화는 세시풍속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남자들은 ‘치기’와 ‘차기’ 중심의 공격적이고 격렬한 놀이를 하는데 비해 여자들은 ‘손놀림’과 율동적인 ‘뛰기’ 중심의 놀이를 즐겼다. 놀이문화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남녀 구분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데 이것은 관습과 성차별이 차츰 극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속놀이는 그 시대의 민중성을 승화된 형태로 간직하고 있다. 억압된 삶의 양식, 왜곡된 시대의 구체적 생활이 승화된 모습으로 민속놀이에 나타난다. 우리나라는 민속놀이 외에도 조선시대 상민들이 행한 대표적인 놀이로 윷놀이와 사대부가 행한 승경도 놀이가 있다. 윷놀이는 정초부터 정월 대보름 사이에 여럿이 함께 즐기는 놀이로 한 뼘 남짓한 길이의 곧고 둥근 막대기를 둘로 갈라 만든 4개의 윷으로 즐기는 놀이다. 윷가락은 엎어지거나 젖혀지는 두 가지의 가능성을 가지므로 4가락을 종합하면 도·개·걸·윷·모의 5가지 경우가 생긴다. 셋이 엎어지고 하나가 젖혀질 때 '도', 둘이 엎어지고 둘이 젖혀질 때 '개', 하나가 엎어지고 셋이 젖혀질 때 '걸', 넷이 다 젖혀졌을 때 '윷', 넷이 다 엎어졌을 때 '모'이다. 또 승경도 놀이는 양반
최근 청주산업단지에 근무하고 있는 박종명(40·가명) 과장은 고민에 빠졌다. 박 과장은 아파트 분양을 위해 목돈이 필요하지만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출상품의 금리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은행에 돈을 맡기고 받는 이자는 쥐꼬리만 한데 물가 상승률은 금융회사 이자율과 맞먹는 수준으로 뛰어오른 실질금리 ‘제로시대’를 맞아 봉급생활자들이 일반적으로 겪는 고민이다. 발품을 팔지 않고도 마우스 클릭만으로 시중 대출상품의 금리와 내게 맞는 최적의 상품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금융감독원이 후원하고 4개 기관이 출자한 한국이지론(www.egloan.co.kr) 인터넷 서비스가 바로 그다. 고금리 대출을 낮은 금리의 대출로 옮기는 ‘2차 환승론’의 시범 서비스도 시작됐다. ◇마우스 클릭으로 싼 이자 찾자 한국이지론이 1일부터 ‘맞춤 대출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했다. 대출을 원하는 개인이 인터넷을 통해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이에 맞는 최적의 금융 대출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출상품을 한 자리에서 비교·검토해 볼 수도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은행에 찾을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에게
요즘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대출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대출 금리는 오르고 있지만 가계자금이 필요한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인가 보다. 이런 불경기에 일시적인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하여 보험을 해약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는 않을까 염려 된다.10년 전 IMF가 왔을 때 보험 회사 창구는 해약이 급증했지만 요즘은 경기가 어려워도 보험은 해약하면 손해라는 인식이 기본적으로 되어 있고,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를 계약자들이 잘 인식하여 계약자 대출이나 중도 인출의 기능을 잘 활용하고 있다.필자가 늘 안타까웠던 부분이 갑자기 경제적 어려움이 왔을 때 은행, 보험, 증권, 계 등이 있으면 제일 먼저 보험을 해약하겠다고 생각하는 고객이 많았다.타 금융권은 중도 해지 하면 이자만 못 받을 뿐이지 원금 손실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보험회사부터 달려오는 심리는 절실하게 보험이 필요해서 라기보다는 인맥을 통해서 가입한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생명보험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가장 마음이 힘들 때가 지인이 해약해야 할일이 발생해 납입한 원금보다 적은 환급금을 지급 할 때이고, 가까운 사람이 치명적인 질병에 걸렸을 때 변변한 암보험 하나 없을 때이고, 한참
문학소녀적인 취향이 있는 사람치고 대나무 숲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져 보지 않은 이가 있을까? 영화에나 나올법한 울창한 대숲에 들어 앉아 나무 사이사이로 새어들어 오는 찰랑거리는 빛을 느껴보고 싶었다. 어둡고 고적하고 스산한 밤 대숲이 내는 괴기스러운 바람소리를 느껴보고 싶었다. 마치 이런 느낌이 문학에 영감이라도 줄 것처럼, 그 대나무 숲이 주는 막연한 이미지를 갈구했었다. 그것은 갖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한 갈증이기도 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내륙 충북은 대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아닌 모양이다. 주로 중부 이남이나 제주도에 흔히 멋스러운 대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는 것을 보면 그렇다. 언젠가 시골에 집을 짓고 살게 되면 제일 먼저 대나무를 심어 그 느낌을 맛보면서 살리라 했었다. 숲을 이룰 정도는 아니지만 몇 그루 대나무를 심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지인의 도움으로 대나무 집산지로 유명한 담양에서 대나무 몇 그루를 공수해 왔다. 대나무의 생육환경이나 특징은 전혀 무시한 채 대나무가 갖고 있는 상징적인 모습만을 좋아하며 땅을 파고 마구 잡이로 심었다. 한 해 두 해 바라보았지만 그것이 숲을 이루기에는 멀고먼 길인 듯 했다. 그렇게 무심히 몇 해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지역발전정책 추진전략 보고회의에서 ‘광역경제권내 및 광역경제권간 인적·물적 교류를 뒷받침하기 위한 광역교통인프라’확충 계획을 밝혔다. 정부의 지역발전정책은 광역경제권간 경쟁과 협력을 요구해 광역교통망, 즉 철도와 고속도로, 항만, 공항 등 주요 SOC는 각 광역권이 갖춰야 할 필수 조건이다. 국토부는 각 지역별로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부산, 대구, 광주 외곽순환고속도로 확충 방침을 밝혔다.또 경부,호남고속철도의 지속 건설, 수도권 병목 현상 방지를 위한 서울~평택간 고속철도, 제2서해안고속도로, 서울~행정중심복합도시간 고속도로, 88고속도로 확장, 제2남해안 고속도로 조기 완공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충북도와 관련된 것은 찾아 볼 수가 없다. 그동안 도가 정부에 요청했던 충청고속도로 조기건설, 천안~청주~청주공항 전철 연장운행, 청주~대전 경전철 건설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정부가 국가균형발전위 계획에는 가장 큰 틀인 동서축과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에 따른 배려를 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곧 철저한 ‘충북 홀대’라는 불만으로 이어졌다. 행복도시와 대전, 충북 북부권, 강원권, 경북 북부
충북도는 지난 2007년 수립한 제4차 충북권 관광개발계획을 통해 지역 축제의 근간이 되는 인프라와 각 지역별 관광권역에 대한 특화개발전략을 수립해 진행 중에 있다.이 계획에서 SWOT분석한 충북관광의 현황은 청정자연자원과 다양한 역사문화자원, 행정중심복합도시 배후이 입지적 유리성, 편리한 광역교통 접근체계의 우위성, 오창, 오송 등 신소재 첨단산업의 요충지대라는 지역적 강점을 가지고 있다.또한 국내·외 관광여가 수요의 지속적 급증과 국토공간의 새로운 중심지대로 부각, 지역문화관광산업 육성의 정책지원 강화, 기업도시 및 혁신도시 조성 및 첨단기업 증가가 기회로 나타났다.반면 관광자원 기반인프라 시설의 절대적 부족과 관광자원 및 시설 간 연계성 부족, 지역별 및 계절별 관광객 편중, 관광산업육성 체계 및 특화 관광 상품 미비의 약점도 안고 있다.이와 함께 주변지역 간 관광객유치 경쟁 심화와 자연경관 및 생태자원 훼손 우려, 국내·외 관광환경 및 욕구다변화, 지자체간 경쟁적 관광산업 육성 등의 위협요인도 도출됐다.이에 따라 도는 광역교통망의 확충 및 강화와 자연·역사 문화자원의 관광자원화, 충북지역 관광혁신체계 구축, 국제수준의 관광인프라 확충, 지역특화 관광…
정부는 지방분권, 특화발전, 협력·경쟁, 광역경제권 중심 등을 지역발전정책의 4대 기본 방향으로 제시했다.또 전 국토의 성장 잠재력 극대화,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지역특화 발전, 행·재정 권한의 지방이양 확대 등 지방분권 강화, 지방과 수도권의 상생발전, 균형발전 시책(혁신도시 등)의 발전적 보완을 5대 추진전략으로 내놓았다.정부는 이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의 상생발전을 위한 추진 전략으로 수도권 택지·신도시개발에 따른 개발이익의 지방환원과 지방의 기업유치와 투자확대 촉진을 위한 정부지원을 확대키로 했다.또 지역경제 활성화 위한 규제완화 등 제도개선과 지방발전과 연계한 수도권의 점진적 규제 합리화를 내세웠다. 정부는 특히 ‘선 지방발전 후 수도권규제합리화’를 강조해 수도권 규제완화 보류의사를 밝혀 일각에서는 지역발전정책을 균형발전정책으로 해석하고 있다.하지만 최상철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지역발전정책 발표 직후 ‘수도권규제완화(합리화) 조기 추진’이라는 균형발전과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또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위윈회 명칭을 수도권도 하나의 지역으로 보는 ‘지역발전위원회’로 변경키로 해 “수도권 및 비수도권의 구분을 애매하게 만들어 지방과 수도권 규제완화를 병행하려…
최근 신축되고 있는 학교건물들은 공통적으로 토지이용의 효율성 극대화와 대지여건을 고려한 최적의 시설배치계획, 에너지 절약을 위한 자연채광의 확보 및 단열을 요구하고 있는 추세다.그러면서도 정적인 공간과 동적인 공간의 공존과 분리된 동선을 원하고 있다. 이런 요구에 가장 적합하게 설계된 건물이 바로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 자리 잡은 경덕중학교이다.그러나 4면이 도로와 접하고 있고 동쪽보다 서쪽이, 북쪽보다 남쪽이 높은 경사지의 조건에 학교시설로서 운동장과 교실을 배치한다는 것은 그리 간단하거나 쉬운 작업은 아니다.특히나 이런 여건 속에서도 날로 산업화에 물드는 학생들의 학습 분위기 조성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며 아름다운 건축물로 인정받는 다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다. 이를 위해 설계당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도 학생들의 접근성에 따른 정문과 현관위치 선정문제, 교실 수업분위기 조성 및 에너지 절약을 위한 학년별 분동과 남향배치, 교실사이 중정 조성으로 정적인 공간연출 등이었다.이런 점을 최대한 반영해 경덕중학교 건물은 아파트 거실의 전면과 같은 베란다 공간 조성으로 안정된 수업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게 했고, 직사광선 차단으로 칠판글씨의 반사 방지 및 각 실별
뜨거운 여름 햇살을 머리에 이고 또 다시 길을 나선다. 능선 굽이굽이에는 곧게 뻗은 소나무들과 빽빽이 늘어선 굴참나무들이 몸을 틀고 있다.한남금북정맥 4구간 역시 소나무와 참나무 등 각종 생명체들이 모여 살고 있는 생명의 터전이다. 고라니와 멧돼지, 산토끼, 너구리 등은 나무와 숲을 이불 삼아 한 데 어울려 둥지를 틀고 있다. 절경을 보긴 어렵지만 나름대로 산 냄새가 물씬나는 곳이다.한남금북정맥 4구간은 대부분 내북면에 속해 있다.시루산(482m)이 면 중심지역을 지나면서 구봉산(511m)과 구룡산(548m)에 이른다. 그리고 다시 북동쪽으로 뻗으며 북부청원군과 경계에 국사봉(586m) 등 500m 내외의 산지가 한강과 금강의 분수령을 이룬다.구룡산 남쪽에서 발원하는 금강 상류인 보청천이 서남부를 곡류하면서 남쪽으로 흘러 보은읍으로 간다. 구룡산 북쪽에서 발원한 흑천은 북동쪽에서 유입되는 한강 상류인 달천과 봉황리에서 합류한다. 그리고 청원군으로 흐르는 부근에서 국지적인 산간 분지를 형성한다.청풍명월 산경탐사단은 단원들의 쉬운 접근을 위해 보은군 내북면 두평리 기도원 앞을 4구간 들머리로 정했다.이 구간에서 제대로 된 이름을 가진 산은 시루산과 구봉산 정도다
◇은행 정기적금에 노크하라 적립식 펀드의 인기와 반비례해 금융 소비자들에게 사실상 ‘찬밥’ 신세가 된 은행권 정기적금 상품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은행권이 수신 확대와 유동성 관리 차원에서 5~6%의 고금리 기획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는 증시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목돈 마련 수단으로 다시 적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가족사랑자유적금’은 출시 7개월 만에 가입계좌수 50만좌, 저축액 1조원을 돌파했다. 이 상품은 가입고객의 가족 수와 가입 시 고객이 정한 목표금액 달성 여부에 따라 정기예금에 버금가는 연 5.6%라는 은행권 최고 수준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이 출시한 예·적금 상품인 ‘서민섬김통장’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년 만기 기준 예·적금에 가입할 때 최고 연 6.0%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가입 최저한도는 없으나 예금은 2000만원, 적금은 월 50만원의 상한선을 두고 있다. 최고 연 6.3%가 보장되는 하나은행의 ‘하나와인처럼적금’의 경우 최고 고객의 자금스케줄에 맞춰 6개월에서 3년까지 일단위로 만기를 설정할 수 있다. 이 상품은 가입 후 주택 구입, 결혼, 출산, 해외여행 등 특정 사유가 발생하면 중도
기업을 운영하면서 경영인들이 고민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생산현장의 열악한 작업환경(열, 냄새, 분진, 소음 등)이나 고중량, 단순반복 등에 의한 높은 노동 강도, 이밖에 여러 위해요소 등으로 인한 직무기피 요소를 어떻게 해소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어떻게 공정혁신 장비를 개발할 것 인가?’일 것이다.이런 직무기피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장비를 개발하게 되면, 이를 통해 작업환경개선 뿐 아니라 생산성 향상, 원자재 절감 등으로 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중소기업 종사자들의 이직률도 줄이는, 기업에게는 일거양득의 효과까지 볼 수 있는 사업이 있다. 중소기업 청에서는 중소기업의 생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R&D 지원 사업으로 ‘생산환경 혁신기술 개발지원 사업’이 있어 이 코너에서 소개하고자 한다.생산현장혁신기술개발사업은 생산 및 제조공정 분야의 기술개발과제의 수행을 조건으로 무담보·무이자의 자금을 지원하고, 기술개발 성공 시 지원 금액의 일부를 상환 받는 사업이다.참여대상은 제조업 및 관련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는 초고유가, 원자재 값 상승 등으로 제조원가에서 원자재부분의 비용이 증가됨에 따라 어려움을
정부는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지역발전정책 추진전략 보고회의에서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을 통한 광역경제권 추진 근거를 마련했다. 또 현행 균특회계를 ‘지역 및 광역발전특별회계’로 확대 개편했다. 지방주도의 지역개발 및 자율성 확대를 위한 ‘지역계정’을 신설과 함께 광역경제권 사업 추진을 위한 ‘광역계정’도 설치했다. 균특법 개정은 광역경제권에 대한 정의, 광역경제권 발전계획 수립·시행과 추진기구, 지자체간 연계, 협력사업 재정지원 근거규정 등이 주된 내용이다.지역계정 신설은 4조원 정도를 들여 성장촉진지역, 생산기반확충 등의 사업추진하는 한편 현행 210개 세부사업규모를 20개 내외의 사업군으로 통합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광역계정은 5조원 정도를 들여 광역경제권 전략사업과 거점대학 육성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50개 내외의 세부사업을 10여개로 통합 지원한다는 것이다.충북도와 지역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광역경제권, 특별회계, 재정지원 등의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법개정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공감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의 제정취지 등 기본 골격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또 광역경제권 추진기구에 대해서
◇ 각연사괴산 보배산, 칠보산, 덕가산에 둘러싸인 조그마한 분지에 자리 잡은 각연사는 신라 법흥왕 때 유일대사(有一大師)가 세웠다고 전해지는 절이다. 창건설화에 따르면 법흥왕 때 어느 대사가 쌍곡리에 절을 지으려고 공사를 시작했는데, 갑자기 까마귀떼가 날아들어 자꾸 대패 밥과 나무 부스러기를 물고 어디론가 날아가더라는 것이다. 이를 기이하게 여긴 대사가 까마귀들을 따라가 보니 깊은 산골에 있는 연못에 나무조각을 떨어뜨리는 것이었다. 이에 나무조각이 떨어진 연못 속을 들여다보니 연못 안에 석불이 하나 있고 그로부터 광채가 퍼져 나왔다. 곧 절을 짓던 공사를 멈추고, 이곳 연못을 메워 그 자리에 절을 세우니 ‘연못 속에 부처가 있음을 깨달았다(覺有佛於淵中)’하여 각연사라 지었다고 한다.조그마한 돌계단을 올라서면 옛 영화를 말하는 듯 여기저기 널려있는 석재들과 높다란 계단이 있고 그 위로 대웅전(지방유형문화재 제126호)이 들어온다. 이 건물은 조선 후기의 것으로, 네모난 돌로 쌓은 기단 위에 놓여 있으며 앞면 3칸, 옆면 2칸으로 지붕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 형태를 하고 있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해 만든 공포는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5대 초광역 개발권으로 설정”정부는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지역발전정책 추진전략 보고회의에서 국토외곽에 ‘ㅁ자형’ 4대벨트를 설정해 초광역개발권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부는 이날 중앙정부 주도로 핵심프로젝트에 대해 집중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충북은 국가균형발전위가 마련한 ㅁ자형 4대 초광역권 개발계획에 대해 충북만 완전하게 소외됐고 이명박 대통령의 충청권 공약이었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도 충북을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로 집중되고 있다.대외 개방형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4개 초광역권을 설정하면서 국토의 중심·내륙만 제외돼 지역 소외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충북도와 지역 전문가들은 국토의 중심에 개발 축을 설정해 외곽의 ‘ㅁ자형’ 개발축간 상호 유기적인 연계로 전 국토의 효율적 이용·개발을 가능토록 해 국가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대덕연구단지~행정도시~오송·오창~충주~경북 북부, 강원 남부지역으로 이어지는 국토의 중심에 ‘내륙첨단산업·관광벨트’를 반드시 추가, 5대 초광역 개발권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원광희 충북개발연구원 박사는 “충북은 3개 댐과 3개 국립공원 등으로 많은 제약을
사람들은 택지개발지구 내 신축학교라 하면 아파트숲속에 세워진 무미건조한 구조물로 생각하는 것이 보편적이기 쉽다. 황량한 벌판에 군데군데 우뚝 솟은 아파트들과 아직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주변 환경 때문에 어울림이 무시된 채 편리성에 치우쳐 세워지는 인재양성 교육기관이라는 인식이 크기 때문이다.그러나 산남초등학교는 여느 택지개발지구 내 초등학교 부지와는 사뭇 다른 대지조건을 가지고 있다. 청주시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고,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한번쯤 방문해 봤을 두꺼비서식지인 원흥이 방죽이 계획대지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이런 환경적인 요건은 계획대지 주변 아파트 단지 내에도 반영돼 구룡산과 원흥이 방죽을 잇는 생태통로를 두고 있고 어린이들의 체험학습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를 위해 설계당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원흥이 방죽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도록 포커스를 맞춰 생태훼손이 되지 않는 쪽으로 중점을 뒀으며, 학교 뒤편 수변 공간 등 학교는 유지관리가 어려워 1~2년이 지나면 막아놓는 것이 태반인데 그런 점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산남초등학교는 이런 주변 여건의 특징을 잘 활용해 생태통로를 대지내로 자연스럽게 연장 계획하고 주변 자연이 자연스럽
집 한 채로 노후대책을 마련할 수 방법은 없을까.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출시한 주택연금(역모기지론)을 꼼꼼히 챙겨보면 그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주택연금은 고령자가 자신이 소유한 주택을 담보로 제공,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발급한 보증서를 가지고 금융기관에서 노후 생활 자금을 매달 연금처럼 지급받는 대출을 말한다. 65세 이상 저소득층 고령자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종전에는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거나 집의 일부를 임대한 임대보증금이 있을 경우 이를 모두 상환해야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3월 6일부터 주택 담보 대출을 받거나 집의 일부를 임대했어도 주택연금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의료비, 교육비 등 목돈이 필요할 때 찾아 쓰는 ‘수시 인출금’의 용도와 절차도 개선했다.수시 인출금은 마이너스 대출처럼 미리 일정 금액(대출한도의 30% 이내)을 인출 한도로 설정, 필요할 때마다 찾아 쓸 수 있는 상품이다. 이는 신규 가입자뿐 아니라 종전 혼합형 상품 이용자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가입자의 나이와 집값에 따라 다르지만 최고 9천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시가 3억원짜리 주택 소유자의 경우 가입 당시 연령이 만 65세이면 매월 86
[충북일보] 3일 에코프로는 '에코프로 공급물량 신청 허위 사이트'가 개설돼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에코프로에 따르면 허위 사이트는 'https://www.ecopro-cbi.com' 이라는 도메인으로 투자자를 유인하고 있다. 에코프로 공식 CI·CEO 멘트·회사 현황표·최근 뉴스 내용 등도 불법적으로 도용했다. 해당 사이트는 '공급물량 신청' 목적으로 이름과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 입력을 유도하고 있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해당 번호로 개인 계좌번호를 요구하는 전화가 오는 구조다. 공급물량을 1주당 5만9천800원으로 명시하고 선착순 물량이 소진 시 마감된다는 내용의 허위 내용을 게재했다. 에코프로는 관련 당국에 이 사이트의 사기 내용을 신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10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을 앞두고 비슷한 형태의 불법 사이트가 개설되자 투자자들에게 이를 알리고 경찰 사이버수사대와 금융위원회 등 관련 당국에 해당 사기 관련 내용을 신고한 바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에코프로가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이 같은 허위 사기 사이트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정보 보호 등을 위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서 사람들이 시끄럽게 떠든다는 이유로 흉기를 들고 위협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진천경찰서는 A(50대)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2시께 진천군 광혜원면의 한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주민 B(40대)씨 등 8명에게 흉기를 들고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인근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며 떠드는 B씨 일행의 소리에 화가 나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가지고 나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편의점 직원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 "잠을 자고 있는데 편의점 야외테이블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에 화가 나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취임 2주년 소회와 주요 성과는 그동안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지속가능한 공감·동행 교육'을 펼쳐왔다. 학교는 교육의 본질에 충실하고, 학생은 스스로의 삶과 학습을 주도할 수 있도록 탄탄한 토대를 만들고 다졌다. 취임 후 2년은 충북교육의 '새로운 도전과 성장의 시기'였다.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었던, 공약은 도민과의 약속이다. 지난해 전국교육감 공약 실천 계획 평가 최우수에 이어 올해 공약 이행평가도 최고등급을 받았다. 2023년 교육부 17개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교육발전특구 공모에 도내 5개 지구가 선정돼 3년간 최소 15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학생 성장 기반을 단단히 다졌다. 학생들은 몸활동을 통한 기초체력 단련과 독서교육으로 마음 근육과 기초소양을 쌓고, 이를 바탕으로 기초·기본 학력을 기른다. 올해는 기초학력 진단검사 후 모든 학습지원대상 학생 1대1 개별 맞춤형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다채움' 플랫폼을 통한 촘촘한 지원방안도 살피고 있다. 현장에서 답을 찾아 충북형 정책을 수립했다. 교직원 단체의견 수렴과 전문가 협의회를 통해 '작은학교 활성화 종합계획', '지금은 아이성장 골든타임' 정책이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