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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만고만한 축제… 단발성보다 체류형 개발 시급

기획·마케팅·캐릭터 활용 기초단계

  • 웹출고시간2008.08.17 20:24:1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충북도는 지난 3월 개최된 한국관광총회와 오는 6월에 있을 한·중·일 관광장관회담을 계기로 올해를 ‘충북관광 도약의 해’로 선정하고 충북의 관광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3천750만여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관광객 수를 2010년 ‘충북방문의 해’를 유치해 관광객 5천만명 시대를 연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러나 충북의 도 지정 관광자원은 충주와 제천, 단양이 68%를 차지하고 있으며, 관광객수도 2천800만여명으로 7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충북 관광의 현주소가 체류형, 체험형이 아닌 단지 자연관광자원에 의존한 일회성 휴양형 관광에 머무르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고부가가치 산업인 관광자원의 개발과 관광관련 인프라의 조기 확충과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대표 관광 아이템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본보는 이번 기획취재를 통해 충북 관광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취약점은 무엇인지, 도약을 위한 돌파구는 무엇인지 특성화의 방안은 무엇인지 점검해 보고 국내 성공사례와 해외 성공 사례를 비교, 검토해 충북 축제의 발전방안을 찾고자 한다.

괴산문화청결고추축제

◇ 충북의 축제들 갈길 멀다

지난 2월 충북도가 밝힌 2007 충북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충북지역 축제들이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은 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축제 성공인 3대 요소로 꼽히고 있는 즐길 거리와 볼거리, 먹 거리의 3대 요소를 갖추고 있는 축제는 손에 꼽을 정도로 축제의 프로그램과 대표성에서 아직도 빈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는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아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도시를 대표하는 문화상품화 하기에는 많은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도는 지난 2007년의 평가대상축제로 충주시의 충주호수축제 제천시의 청풍호반 벚꽃축제 청원군의 날, 보은군의 대추사랑속리축전, 옥천군의 지용제, 영동군의 영동포도축제, 증평군의 장뜰들노래축제, 진천군의 생거진천화랑제, 괴산군의 괸산문화,청결고추축제, 음성군의 설성문화제, 단양군의 소백산철쭉제 등을 선정해 평가했다.

도는 이 평가를 통해 2008년도 충북관광축제 사업비 지원에 반영, 최우수등급의 1개 축제는 4천만원을 우수축제 2곳은 각 3천만원을 유망축제 3곳은 각 2천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도내 축제의 개최일수는 영동포도축제가 10일로 가장 길게 열렸으며 일반적으로 3일~5일이 대부분이었다.

축제의 개최시기는 봄(3개), 여름(4개), 가을(4개)동안 열렸으나 겨울에는 전무해 단순한 지역의 자연적인 관광자원 활용에 그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겨울형 축제를 개발 육성해 관광비수기를 타개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충북관광축제 평가제도에 따르면 많은 개선이 이뤄졌지만 아직까지도 일부 축제의 경우는 축제의 개최일수와 예산 등에 있어서 경쟁력을 갖추기에는 매우 부적절함이 보인다는 평가다.

특히 지역의 인식과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발전방향을 정확히 세우기 위한 전문기획력과 전문컨설팅이 뒷받침돼야 지역민의 참여와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관광축제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충주호수축제

◇ 도내 축제 공통적인 문제점

도내 각 축제마다 공통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축제기간 동안 야간시간의 프로그램 부재로 체류형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는 곳이 아직까지 전무하다는 것이다.

또한 체류형 관광을 위한 기본 인프라인 숙박시설도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있는 야간프로그램도 축제의 특성이나 대표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연예인 초청 프로그램이 대부분이어서 진정한 전국 대표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기만 하다.

이와 함께 지역의 특산물과 자연관광자원을 이용한 축제가 주를 이루고 있었으나 축제의 대표적 상징으로 자리 잡기에는 마케팅 능력과 기획력, 캐릭터 상품의 상용화는 걸음마 단계를 지나고 있는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 지역의 유명브랜드 관광 상품으로 기반을 구축하기에는 아직도 많은 전문 인력의 양성 필요성과 기반인프라 개선 등이 급선무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종합 평가를 받은 축제들은 각 지역의 대표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사정이 이렇다 보니 충북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크고 작은 50여개의 축제는 자생력 또한 우려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충북개발연구원의 정삼철 박사는 “국가적 차원에서도 관광산업의 강화가 제조업보다 무역수지 적자개선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국가적으로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며 “기존의 틀을 획기적으로 뜯어 고치고 하드웨어적 사고방식을 탈피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충북도도 관광산업에 대해 전략산업으로의 인식이 부족해 정책적으로 고려되지 않고 있다”며 “중앙정부의 공모사업 중 6~70%가 관광과 연계된 산업으로 9개 광역시도가 관광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선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관광이 무형의 산업이다 보니 효과가 눈에 보이지는 않을 수 있지만 부가가치 창출 등 무역효과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이라도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숙박시설을 비롯한 기반 인프라 개선을 위한 방안과 어떻게 준비해 경쟁력을 높일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your옥천 포도축제

◇ 각 시·군 대표 축제분석

△충주호수축제
안내소 상주인원의 전문력이 떨어지고, 축제진행에 있어서의 서비스 교육이 약하며 축제장 주위의 쉼터나 휴식공간이 부족해 지저분한 외형적 모습도 나타냄.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별도의 편의시설 설치 부족과 먹거리 장터의 향토음식 부족, 위생문제가 나타났고 부차장의 공간효율성 및 안내 미흡.
대내외적 인지도 부족과 축제이미지에 대한 정체성이 모호해 경제적 가치와 문화적 가치를 적극 구상하기위한 준비 작업이 필요.

△제천 청풍호반 벚꽃축제
축제의 성격상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으므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축제프로그램의 부족.
지역 농특산물에 대한 판매와 관련된 홍보나 상품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외지인들의 구매 욕구를 발생시키지 못함.
주차장의 근본적인 확충이 필요하며 평지가 아니어서 위험요인도 존재했으며 제천의 특성을 나타낼 수 있는 향토음식의 개발도 시급.

△보은 대추사랑 속리축전
속리산에서 진행하는 가요제에 예산이 너무 집중돼 있어 대추사랑 속리축제의 규모와 불균형.
주행사장이 이원화돼 셔틀버스의 운영이 필요.
프로그램 측면에서 숙박형 축제로서 한계가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인근 관광지를 연계하는 노력필요.
대추를 활용한 특산품 개발은 잘 됐으나 유통 및 마케팅 전략과 축제의 기획을 위한 전문인력 부재로 전문성 떨어짐 체험프로그램 발굴도 필요.

△옥천 지용제
일반인들도 문학의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는 관련 테마의 체험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고 행사장 연출이 다소 미흡.
정지용 시인과 관련한 전국규모의 학술대회 등 지역 대표 축제로서 성장시킬 수 있는 연계방안 마련 필요.

△영동 포도축제
영동 포도축제를 대표할 만한 포도대표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고 난계국악축제와 일부 기간이 겹치기 때문에 축제의 주된 테마가 혼란스러움.
숙박형 축제로서의 한계와 다양한 프로그램의 부재 인근 관광지를 연계하는 형태의 관광프로그램 제공이 필요.

△증평 장뜰들노래 축제
축제를 통해 지역민의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방안 연계 필요.
특산음식을 맛 볼 수 있는 프로그램과 야간 시간 운영프로그램 전무 관련 특산품이나 캐릭터 개발 전무.

△진천 생거진천 화랑제
호응할 수 있는 대표 먹거리 부재와 식당 부재.

△괴산 문화·청결고추축제
대부분 다른 지역 프로그램과 차별성이 없어 축제를 대표할 대표문화체험프로그램 개발 절실.
고추판매에만 치우쳐 방문객의 볼거리와 체험프로그램 확충 시급.
체류형 관광을 위한 야간 프로그램과 숙박시설, 특산음식물 부족.

△음성 설성문화제
전국적인 축제로 발전하기 위한 연출필요.

△단양 소백산 철쭉제
축제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주제선정 대표 프로그램 부재.
행사장 관련 자원봉사자와 상인들의 친절성 문제.
축제에 대한 이미지 형성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 절실.
자연친화형 축제이기는 하나 개화한 철쭉을 보기 위해 등산객을 제외하고 축제로 명명하기에는 부족.


/기획취재팀
이 기획물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충주무술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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