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도가 충북대병원 중증외상센터(Trauma Center)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이시종 지사가 가능한 범위 내 예산 지원 방안 검토를 지시했다고 한다. 아주 잘한 판단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주된 감염경로는 응급실이었다. 응급환자와 비 응급 환자들이 섞여 치료를 받는 바람에 메르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응급실을 세분화한 뒤 중증외상환자를 전담하는 공간과 인력 확보가 필요한 이유를 메르스도 증명했다. 우리는 그동안 충북 중증외상센터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충북도를 비롯해 경남도, 제주도가 경합하고 있다. 충북은 충북대병원이고, 경남은 경상대병원이다. 나머지 2개 병원은 제주대병원과 한라병원이다. 제주도에 2개 모두를 지정할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3파전 양상이다. 중증외상센터는 교통사고·추락·총상 등으로 치명적인 외상을 입은 응급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센터다. 우리의 생명과 직결된다. 그런데 충북의 현실은 슬프다. 충북에서 발생한 외상환자들의 경우 대전과 천안, 원주 등으로 이송되고 있다.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쳐 슬픔을 겪기도 한다. 중증외상센터는 생명과 직결된 문제다. 충북 NGO들이 더 적극 나서야 하는 까닭도 여기 있다
청렴은 성품과 행실이 맑고 탐욕이 없는 바람직한 상태로 주로 공직자가 주체가 된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강대국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공직자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청렴해 공정한 사회로 가는 것이 필수조건이다.공직의 신뢰와 공직자의 청렴성이 선진인류 국가로의 진입에 커다란 역할을 한다.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강대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경제력·군사력 등 힘의 우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세계 각국으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는 국격이 더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공직자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청렴한 사회를 이루는 것이 관건이다. 우리 사회의 청렴에 대한 개별법 규정은 따로 없다. 중·고등학교 국사 시간에 배웠던 청백리 황희 정승의 검소한 생활, 정약용의 목민심서 등이 생각날 뿐이다. 이에 반해 공직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부패 관련 네거티브 법령이 있다.네거티브 법령은 하지 말아야 하는 금지 법령을 열거한 것으로 열거된 법령 이외에는 합법이다. 부패 법령 등에 규정된 부정청탁 금지, 금품수수 금지, 이권개입 금지, 공용물사적이용 금지 등을 제외하면 제한이 없어, 청렴의 범위는 매우 넓게 적용된다. 국민의 입장에서 청렴한 사회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공정한 사회이다. 편견과…
중국, 이제 미국과 더불어 세계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나라이다. IT 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하웨이부터 시작해서 이제 중국은 IT 분야에서 세계의 무서운 존재가 되어 있다. 여기에 최근 알리바바의 마윈회장의 말이 인구에 강한 흡인력으로 다가오고 있다. 내용인 즉, "세상은 이제 IT(정보기술 : Information Technology)시대에서 DT(데이터 기술 : Data Technology)시대로 옮겨가고 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갖고 있는 데이터로 얼마나 많은 가치를 창출해 내느냐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 말하면 내년도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가 접속한 사이트 등 각 종 미디어 기기에 사용한 흔적 등을 분석하면 해당 유권자의 정치적 성향을 쉽게 파악해 낼 수 있다. 이 같은 데이터 분석을 선거에 사용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DT에서 빅데이터 기술이다. 오늘 거창하게 DT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 이유는 충북이 향후 먹거리로 오는 12월 중부신도시로 입주하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위치한 중부 혁신도시 내에 DT단지를 조성하라고 제안하고 싶어 그렇다. 현재 세계적으로 400만명의 데이터 분석 전문가가 필요하며 단지 내 도내 DT…
대전 현충원(顯忠院) 장교 2묘역에는 357무궁화언덕이라 명명되어 있는 작은 공간이 있다. 휴일, 참배를 마치고 지나는 길, 우연이 눈에 띈 곳이 이곳이다. 이곳엔 무궁화 여섯 그루가 심겨져 있고 나무마다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6용사의 명패가 달려있다. 장렬하게 전사한 6용사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시민연대에서 마련한 것이다. 사실 보도를 통해서만 듣고 알았던 그들이다. 나무 앞, 여섯 용사의 묘를 바라보는 마음은 착잡하기 이를 데 없다. 못다 핀 무궁화 앞이다. 사진 속 용사들의 해맑은 미소와 씩씩하고 용감했던 기백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어디에서 그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해군 유니폼에 반짝이는 계급 표식 유난히 앳된 젊은 용사의 가슴엔 이름도 또렷한 000. 그는 조국의 바다를 지키는 자랑스런 군인이었고 지금도 심장에선 더운 피가 뿜어져 나올 듯한데 내 가슴은 왜 이리 아픈 걸까. 누군들 죽음이 두렵지 않으랴. 어느 부모가 아들이 이토록 빨리 떠나리라고 꿈엔들 생각했으리. 주저하지도, 비겁하지도 물러서지 않고 혼신을 다해 싸웠노라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건만. 어느새 13년이 지났다. 돌아보고 싶지 않지만 꼭 기억해야할 제2연평해전. 2
"지금부터 내 얘기를 듣고 가슴이 떨리지 않는다면 함께 갈 수 없습니다" 그날은 시작부터 비장했고 엄숙했다. 맹자는 "그 사람의 말을 듣고 눈동자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했는데 언어가 한 사람의 인생을 추락시키기도 하지만 성공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엄연한 사실이다. 동아시아문화도시 이어령 명예위원장의 화두에 사람들은 잔뜩 긴장했다. 만남이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설렘이 있지만 중요한 메시지가 쏟아질 것 같은 엄숙한 분위기에 사람들은 숨죽여야 했다. 한 주가 멀다하고 만나는 나조차도 그 때마다 두근거림이 요동쳤는데, 처음 만나는 사람들의 심정은 오죽했을까. 더군다나 그 날의 이야기는 6시간 가까이 계속되면서 말의 성찬을 넘어 역사와 철학과 미학의 경계를 넘나들었으니 격정을 가누기 쉽지 않았다. 이야기의 핵심은 젓가락이었다. 지구촌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있으며,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생활도구가 바로 젓가락이라는 것이다. 가장 작지만 그 속에는 가장 많은 문화콘텐츠가 담겨있지 않던가. 젓가락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식주 서브컬처가 만들어지고, 역사·문화·예술·교육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삶의 양식을 만들어 왔다.
[충북일보] 메르스 사태의 충격으로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가 급락했다. 3월 이후 회복되는 듯했으나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월대비 낙폭도 세월호 참사 여파가 반영된 지난해 5월 당시보다 크게 확대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보다 6포인트나 떨어진 99를 기록했다. 201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유럽 재정위기가 대두됐던 지난 2012년 12월(98) 이후 가장 낮다. 소비자심리 악화 이유는 당연히 있다. 체감 경기는 물론 앞으로의 경기 전망까지 동시에 나빠졌기 때문이다. 충북의 소상공인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도 나쁘다. 80% 이상이 현재 상황을 어렵다고 인식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가 24일 도내 중소기업 147곳을 대상으로 벌인 '2015년 충북지역 소상공인 경영상황 조사' 결과 80.2%가 현재 경기를 어렵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내수 경기침체와 메르스 확산 여파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두 가지 요인이 소상공인들의 경영상황을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세월호 사태이전 108(4월) 수준이었던 소비자심리지수가 5월에는 4p 하락한 104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
[충북일보] 가뭄에 이어 장마가 이어질 모양이다. 장마가 심상찮아 보이는데 충북의 장마대비는 더 심상치 않다. 붕괴 혹은 침수 우려지역에 대한 대비가 허술하기 때문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자연재해위험개선 지구는 모두 151곳이다. 이중 33곳은 아직 공사를 벌이고 있거나 추진 중이다. 예정 단계에 있는 곳도 있다. 미완료 지구 중에는 위험등급 '가' 등급, 즉 보수가 시급한 곳도 6곳에 달한다. 붕괴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급경사지 역시 수두룩하다. 가뭄피해를 입은 농민들의 걱정은 더 커지고 있다. 최근엔 고추 역병·탄저병과 배 검은별무늬병, 과수 갈색날개매미충 등 돌발해충에 대한 주의보까지 발령됐다. 장마가 시작되면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될 수밖에 없다. 농작물에 각종 병해충이 확산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오랜 가뭄으로 농작물 생육이 약화된 상태에서 병해충이 확산되면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 농가의 세심한 주의는 물론 관계기관의 세심한 지원이 필요한 까닭도 여기 있다. 논작물과 밭작물 대책을 별도로 나눠 단계별 대응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충북은 지난 2008년 이후 7년 연속 '인명피해 제로화'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는 아주 가끔 내 전공을 돌이켜 볼 기회를 갖는다. 철학이란 무엇인가· 철학을 하면서 산다는 건 어떻게 사는 것일까· 어려운 질문이다. 가끔이긴 하지만 꽤 오랫동안 머리에 맴도는 질문이지만 아직 뾰족한 답은 없는 것 같다. 대학원 시절 후배와 이 주제에 대해 한찬을 이야기해본 적이 있다. 그 후배는 철학자나 종교가로 산다는 건 달리는 기차에서 뛰어내려서 사는 거라고 말한 바 있다. 그 당시 난 내 주장을 설파하느라 그 이야기를 그저 흘려들었다.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그 후배의 이야기가 가끔 뇌리에 떠오른다. 사람들은 불철주야 정말 바쁘게들 산다. 눈을 뜨면 자기의 삶을 위해, 가족을 위해 분골쇄신하면서 산다. 모두가 정말 달리는 기차처럼 분주히 살아간다. 사실 기차를 타고 있을 때는 기차가 어디로 가는지 잘 모른다. 생존과 생활이라는 목표아래 어디론지 모르지만 열심히 달리면서 사는 것이 인생이다. 일을 해도 미친 듯이 하고 놀아도 미친 듯이 논다. 달리지 않으면 쓰러지는 자전거를 탄 것처럼 무조건 분주히 어디론가 달리고 있다. 가끔 고개를 처박고 땅 위를 보면 개미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거기에는 왜 움직이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 없이 개미들
청주시 금천동에는 '장자마을'이 있는데 도시 개발로 옛 고을의 모습과 옛 지형은 모두 사라지고 고층 아파트가 들어섰지만 아파트의 이름 속에 '장자마을'을 포함시켜 아파트 벽에 크게 표기함으로써 고유한 옛 마을 이름을 되살려 놓았다. 그래서 이곳을 지날 때마다 사라지는 옛 이름을 되살려준 데 대한 다행스럽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장자골'이라는 지명은 음성군 생극면 송곡리, 괴산군 괴산읍 능촌리, 괴산군 문광면 옥성리, 충주시 직동,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 등에 있고, '장자마을'도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과 옥천군 군북면 소정리에 있는 등 '장자'가 붙은 지명이 각처에 존재하는데 여기에서 '장자'란 무슨 의미일까? '장자골'은 '장자'와 '골'로 분석되며 '장자(長者)'는 '큰 부자를 점잖게 이르는 말'이다. 지명에서 '장자'는 단독 또는 선행 요소로 매우 빈번히 사용되고 있는데 '장자', '장자거리', '장자고개', '장자곡', '장자골', '장자논', '장자동', '장자리', '장자못', '장자물', '장자바우', '장자방죽', '장자밭', '장자불', '장자산', '장자우물', '장자울', '장자터' 등이 그 예이다. 그리고 이런 지명에는 예외 없이
우리사회는 최근 중동에서 시작하여 유럽과 대한민국을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유럽질병통제센터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9월부터 2015년 6월 1일까지 총 25개국에서 1천117명이 발생하여 479명이 사망하였다고 한다. 질병관리본부의 보도자료를 보면 우리나라는 6월 25일 현재 17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여 27명이 사망하고 자가 격리 및 해제자가 1만 명이 넘었다. 우리 충북의 경우도 사망 1명에 53명이 격리중이다. 확산 추세가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은 방심하기 이르다. 현재의 시점에서 우리는 메르스에 대한 냉정한 판단과 올바른 시민의식을 발휘할 때이다. 현대의학에서 아직까지 명확한 감염경로나 항바이러스제, 백신 등 치료제가 없다는 것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그것은 의학자나 전문가의 몫이다. 그러면 지금 메르스 퇴치와 그 이후 후유증 치유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그것은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다. 최근 자가 격리자가 골프, 낚시, 쇼핑을 하러 갔다는 소식, SNS를 통한 무차별적인 개인 신상공개, 출처도 없는 각종 루머, 의
2014년 지역문화진흥법이 시행되면서 지역문화에 대한 새로운 형태의 주체실현과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 것은 기존 문예진흥법이 예술가 중심의 지원정책을 펴나갔던 것에서 지역문화진흥법을 통해 실제적인 지역문화 격차해소와 생활문화 활성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구체화 시킬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됨에 따른 것이었다. 지난 5월27일 정부는 문화예술분야 기능조정방안을 발표하였다. 이는 문화예술분야의 유사 중복사업을 조정하고 민간 이양을 통한 인력과 예산의 절감, 그리고 문화예술분야 지원 등 고유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예술산업 지원을, 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예술교육 지원을, 그리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예술창작 지원을 특화한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주된 기능 중의 하나였던 지역문화예술지원을 지자체에 이양하여 지역특별회계로 편성한다는 것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문예진흥기금 고갈이라는 이 사안의 핵심적 문제를 안고 있기에 현재의 사태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그러나 정작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이것에 대한 절실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정작 자기 기능 축소만 걱정하지 지역문화 진흥의 새로운…
메르스로 대한민국이 또다시 엄청난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작년 세월호 사태가 우리사회 전반을 대개혁 하라는 분명한 명분을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국가 대개조와 의식 대개혁은 온데간데 없고 곳곳에'나하나 쯤이야'하는 안일한 생각과 관행들이 여전히 우리사회 전반을 지배하고 있으며 우리는 대안없는 비판과 남 탓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특히, 온라인상의 댓글을 보면 마치 '감정의 하수구'라도 되는 듯, 분노를 여과없이 쏟아내고 부정확한 정보와 괴담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으며 수 많은 사람들이 그 대열에 합류하면서 과도한 불안감이 조성되어 경기침체는 물론이고 우리 사회 전반에 많은 악영향이 초래되고 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아마 사태가 진정되고 나면 시스템과 국민의식 전반에 대한 대개혁은 뒷전인체 네탓 공방만 벌이며 허송세월하다가 바뀌는 건 하나 없이 우리가 언제 그랬냐는 듯 다 잊고 메르스 사태 이전으로, 아니 세월호 사태 이전으로 또 되돌아 갈 것이 뻔합니다. '나하나 쯤이야'하는 무사안일, 문제가 발생하면 자성할 줄 모르고 비판만 일삼는 남탓하기, 바뀌는 건 하나 없고 아무일 없었던 양 금새 잃어버리는 망각증. 이런 것들이 바로 우리사회 전반에 만
[충북일보] 충북 괴산군과 경북 상주시의 '30년 묵은 온천 논쟁'이 또 시작됐다. 언제나처럼 상주시 쪽이 먼저 불을 지폈다. 충북은 다시 또 적극 저지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일 문장대 온천개발 지주조합이 '문장대온천 관광지조성사업 환경영향 평가 본안'을 대구지방환경청에 제출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즉시 적극 대응을 주문했다. 시민사회단체는 범도민 차원의 저지 운동을 전개할 태세다. 괴산군 문장대개발저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이미 대책회의를 열고 온천개발의 부당성을 조목조목 주장했다. 충북도와 괴산군도 분주하게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물론 괴산군수의 부재는 악재다. 하지만 주민 결속력은 한층 더 단단해 지고 있다. 민·관·산·학·연이 합심한 강력한 저지 운동 전개가 예상되고 있다. 문장대 온천개발 갈등은 '상주시 추진-괴산군 반대-법정소송-패소'를 되풀이해왔다.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 1985년 상주시가 화북면 일대 520만여㎡를 온천지구로 지정하면서부터다. 이후 상주시는 1987년 지주조합을 결성, 온천 개발에 나섰다. 괴산 주민들은 강력한 저지운동으로 맞불을 놨다. 7년에 걸친 소송 끝에 대법원이 2003년 2월 '상주시의 처분이 불합리했다'
[충북일보] 청주시의회가 한 달여 만에 정상화 됐다. 새누리당의 청주시 새 상징마크(CI) 단독 처리로 촉발된 공전 사태가 한 달 만에 마무리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의 본회의장 단상 점거로 차질이 빚어진 정례회도 열었다. 1개월간 계속된 'CI 갈등'도 일단 봉합됐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청주시의회는 23일 9회 시의회 1차 정례회 개회식을 열고 30일까지 예정된 의사일정을 시작했다. 개회식에 앞서 여야 원내대표의 의회 정상화 합의문 낭독이 있었다. 김병국 시의회 의장은 두 원내대표의 합의안 추인에 따라 정례회 개회식 직전 사과한 뒤 의장석에 앉았다. 매끄럽게 회의진행을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사과도 했다. 새정치연합의원들도 "시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청주시의회에서 벌어진 이번 CI 마찰은 기선잡기용 세력 싸움으로만 볼 일은 아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새 CI가 공감대를 얻지 못한 게 가장 큰 문제였다. 게다가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한 이례적 안건이었다. 청주시의회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일이다. 한 마디로 이상한 안건이었다.어찌됐든 정상화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궁극적 책임을 져야 할 청주시는 아직 묵묵
지난해 '세월호' 사건의 아픔을 겪은지 얼마되지 않아 최근 우리사회는 중동호홉기증후군(메르스) 질병으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동안 우리사회는 반세기 동안의 눈부신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첨단 의료기술과 선진 의료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해 냈으나, 안타깝게도 이번 질병이 발생한 이후 그간의 의학 전문기술력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는 듯하여 안타까운 심정이다. 급기야 예년에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경기가 깊은 침체의 늪에 빠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으니 메르스 이 녀석 참으로 무서운 질병임에 틀림이 없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지금까지 충주시는 일부 시민들이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되는 일은 있었지만 아직까지 단 한명의 확진자 없이 현재의 이 당면상황을 현명하고 슬기롭게 대처하고 있다는 점이다. 역사적으로 한 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가 여부는 국가적 위기가 닥쳤을 때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고 한다. 이번 사태가 발생된 후 지난 한 달을 지켜봤을 때 초기에 발빠르게 움직이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도 적지 않지만, 힘든 여건에도 무릅쓰고 일선에서 헌신 노력한 의료진 및 관계자의 노고가 있었기에
[충북일보] 메르스가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최근 며칠 새 관련 통계가 눈에 띄게 줄었다. 불안요인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추세라면 늦어도 8월 초까지는 메르스 종식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 충북 지역의 메르스 사태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도내 격리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별다른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안정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현재 충북지역 메르스 자택격리자는 모두 52명이다. 전날인 22일보다 11명이 감소한 33명이다. 지난 11일 118명을 시작으로 12일 123명에 이어 13일 130명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100명대를 유지하다 19일 95명, 20일 69명 21일 49명 등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병원 격리자 19명 중에서도 도내는 4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15명은 다른 시·도에 있다. 격리 해제자는 22일 242명보다 20명이 늘어난 262명이다. 충북대병원과 청주의료원, 충주의료원 등 3개 병원에서 가동 중인 음압병실에는 10명이 머물고 있다.이제 메르스 사태로 초래된 경직된 사회 분위기를 원상태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우리 경제는 지금 큰 상처를 입고 비틀대
[충북일보] 청주시의회가 난장판이다.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22일 열릴 예정이던 정례회도 열지 못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시의원들이 단상을 점거하면서 개회조차 하지 못했다. 새정연 소속 시의원들은 이날 오전 11시께 청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리고 이 자리서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본의회장 의장석 주변을 점거했다. 김 의장의 의장석 진입을 막기 위해서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11시 개회 예정이던 본 의회는 열리지 못했다. 새정연 의원들이 이처럼 물리적인 행동에 나선 까닭은 있다. 지난주 이승훈 시장이 여야 의원들이 합의하면 CI를 다시 바꿀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법적 하자 없이 만들어진 CI 조례를 놓고 여야가 임의로 재 논의할 수는 없다는 게 새누리당의 입장이다. 우리는 청주시 새 CI의 경우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 논란을 자초한 것으로 판단한다. 우선 시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그 다음이 '씨앗' 모양의 새 CI가 청주를 제대로 상징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 다음이 새 CI 조례안 처리 과정에서 의회민주주의가
진도 7.8의 대지진으로 만 여명의 사망자를 낸 네팔의 중심부 탐멜거리(여행자의 거리)는 한산하다. 차와 여행객으로 뒤섞여 발걸음조차 옮기기 어려웠던 그곳에 2차 강진과 계속되는 여진으로 인해 관광객과 구호팀은 빠져나가고 네팔인들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저녁 7시면 가게 셔터를 내리고 거리는 암흑의 세계로 변한다. 상인들은 "지진도 지진이지만 산 사람이 죽게됐다"며 울상이다. 국민의 신뢰를 잃은 정부는 갈팡 질팡하고, 재건은 엄두도 못 낸다. 우리를 안내한 밍마(46)씨에 따르면 "미국은 네팔에 대한 구호 자금을 확보하고 있지만 부패한 네팔정부를 못 믿어 UNDP(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유엔개발계획)를 통해 직접 지원을 한다"며 "이번 대지진에 대처하는 정부의 무능과 무기력이 최대참사"라고 말했다. 중동호흡기 증후군(메르스)가 확산된 우리나라의 실정은 어떠한가? 식당은 손님이 절반으로 줄었고 다중시설은 찾는 사람이 없어 썰렁하다. 영세업자들은 장사가 안 돼 통곡한다. 행사취소와 일정 변경 등으로 개개인의 생활이 혼란스럽다. 초등대응에 실패한 정부는 국민의 신뢰를 잃었고 국민들은 각자 살길을 찾는다. 감염병 확산
우리나라 최초의 국비유학생, 최초의 여류 성악가, 최다 음반 판매량 보유자…. 이 말들은 사(死)의 찬미(讚美)의 주인공 윤심덕에게 따라 붙었던 수식어다. 1897년 1월26일 평양에서 태어난 윤심덕은 당시 동양여자로는 보기 드물게 키도 크고 목이 길어 매력적인 서구적 용모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매사에 자신만만하고 당당한 그녀는 억압받던 여성들의 추앙의 대상이었으며, 뭇 남성들의 흠모의 대상이었다. 윤심덕은 최초의 관비 유학생으로 일본 도쿄음악학교에서 성악을 공부하게 되는데 여기에서 그녀는 운명의 남자 김우진(金祐鎭)을 만나게 된다. 김우진은 목포의 부유한 집안의 장남으로서 와세다 대학 영문과를 졸업하였다. 그는 전공 보다는 희곡에 관심을 가지고 그 쪽에 매진하였다. 김우진은 당시 처자식을 둔 유부남 있었다. 김우진이 활동을 하던 극예술협회 공연에 윤심덕이 찬조 출연을 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이 싹트기 시작하였다. 그녀가 출연하는 음악회는 항상 초만원이었다. 서구적인 외모에 감미롭게 부르는 그녀의 노래 소리를 들은 남자치고 마음 설레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윤심덕에게 이러한 화려함은 빛 좋은 개살구였다. 명성과는 달리 벌이가 넉넉치 못했다. 여
[충북일보] 올 하반기 경제가 걱정이다. 국내외 안팎으로 암초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과 극심한 가뭄으로 대한민국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여전히 어수선하다. 청와대는 지금 흡사 정국 컨트롤타워로서의 면모를 상실한 채 곳곳에서 터지는 사건들로 '정국의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난파선 같다. 정부와 정치권도 갈팡질팡하고 있다. **잇단 악재로 경제체력 바닥경제정책은 더욱 그렇다. 제대로 된 처방을 하지 못하면서 시름시름 앓고 있다. 내수는 엉망이고 수출은 위기에 처했다. 경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금융연구원이 얼마 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0월 내놓았던 3.7%에 비하면 무려 0.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로 상ㆍ하반기 각각 2.5%, 3.1% 성장이 전망된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메르스 사태가 성장의 발목을 잡는 데 한 몫 할 것으로 보았다. 백화점 등 소매점 매출이 줄어드는 등 소비위축과 외국인 관광객 감소가 현실화되면서 0.1%포인트 가량 성장률을 깎아내릴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경제관련 기관단체들도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내
[충북일보] 이승훈 청주시장의 우유부단(優柔不斷)이 화를 불렀다. 청주시의회 여야가 CI를 두고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집행부 조직개편안 등 중요 의안을 다룰 정례회가 안개 속이다. ***무엇이 청주시의회 사태 불렀나 청주시의회의 초당적 협조는 물 건너갔다. 청주시 새 상징마크(CI)를 두고 벌이는 싸움이 볼썽사납다. 급기야 새정치민주연합 시의원들이 본회의장을 점거했다. 지난 22일 오전의 일이다. 결국 난장판이 돼 정례회를 열지 못했다. 청주시의회 파행은 청주시 새 CI에서 비롯됐다. 더 정확히 말하면 이승훈 시장이 이끄는 집행부가 제공했다. 청주시는 얼마 전 '씨앗 모양'의 현 CI를 확정했다. 하지만 시민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졸속 논란도 일었다. 집행부는 새 CI 관련 조례안을 밀어붙였다. 당연히 7월 1일 통합시 출범 1주년 때 선포하기 위함이다. 시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가 아닌데도 목숨을 거는 듯했다. 그러나 새 CI는 상임위원회(기획경제위원회)서 여야 합의로 부결됐다. 김병국 의장이 나섰다.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보자는 취지로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했다. 가장 아쉬운 타이밍이다. 이 때 이 시장이 나섰어야 했다.
비 좀 뿌리는 가 했더니 해갈은커녕 건조한 하늘이 계속된다. '인디언 기우제' 라는 말이 생각난다. 극심한 가뭄이 들면 인디언들이 기우제를 지내는데, 기도를 시작하면 비가 올 때까지 기도한다는 것으로, 다소 비아냥거리는 뜻에서 생긴 말이다. 그런데, 애리조나 주 '나바호족' 이 올리는 네 번의 기우제를 수 년 간 관찰한 '게리위더스푼' 이란 사람은 네 번 모두 12시간 이내 비가 쏟아졌다고 증언한다. '그래그 브래든'도 그의 저서 '이사야효과'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실화들을 기록하고 있다. 과학시대에 무슨 제사냐고 하시는가? 우리민족 기우제의 맥도 따라가면 머잖은 조선시대로 거슬러 닿는다. 음력 4월에서 7월 사이엔 농민들이 고을단위로 기우제를 지냈고, 국가적으로도 기우제는 연중행사처럼 거행되었다고 조선왕조실록에 기록하고 있다. 한 예로 태종의 경우 재위 18년간 많게는 한해 9회의 기우제를 지낸 적도 있다. 광복 이후도 곳곳에서 기우제를 올린 흔적은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과학이 우리를 시원하게 해준다지만 한계가 있다. 아무리 과학이 눈부시게 발달하여도 과학이란 사람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새로움을 향한 창조를 목적하는 인간은, 진화되어온 과학의 뒷받침이
[충북일보] 올해 가뭄은 유별나다. 봄부터 계속돼 전 국민을 애 태우고 있다. 최근 가뭄 속 영동군의 발상의 전환이 참 신선하다. 군민의 마음을 읽어낸 행정이 1천여 용화면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던 상수도문제를 해결했다. 영동군이 인근 무주군과 손잡고 이제까지 해결 못했던 먹는 물 문제를 해결했다. 영동군과 무주군의 대민 행정이 아름답다. 특히 무주군의 결단은 영원히 잊지 못할 은혜다. 두 자치단체는 민주지산 삼도봉 행사로 다져진 이웃사촌이다. 삼도봉 정상은 충청, 경상, 전라 3도가 만나는 접경지로 유명하다. 지역감정을 없애고 화합을 다지는 의미에서 시작해 올해로 26년째다. 이 같이 20년 넘게 쌓아 온 우정이 영동군 용화면의 식수문제를 해결했다. 영동군 박세복 군수와 무주군 황정수 군수가 만나 영동군 용화면에 상수도공급을 하기로 합의했다. 꿈에도 그리던 용화면상수도가 들어오게 됐다. 수돗물 나눔 합의는 곧 두 단체장의 끈끈한 우정의 통수로가 됐다.지방자치에 풀뿌리 민주주의가 시작 된지 20년이 넘는다. 이번 영동군과 무주군이 보여준 수돗물 나눔은 진정한 의미의 지방자치 실현이라고 할 수 있다. 주민이 무엇을 바라는지를 단체장이 나서 해결해 준 아주 좋은…
[충북일보] 메르스에 정신이 팔려 있는 사이 전국이 바짝 말라가고 있다. 최악의 가뭄으로 논바닥과 강바닥, 저수지가 쩍쩍 갈라지고 있다. 농작물과 밭작물은 타들어 가고 있다. 예년 같으면 가뭄이 아니라 장마가 들 때다. 그러나 올해는 가뭄이 들었다. 5월말까지 내린 강우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이다. 일부 지역에서 벼는 물론 고추며, 옥수수,마늘,감자 등 밭작물이 성장을 멈춘 채 죽어가고 있다. 일부지역에서는 주민들의 식수원인 하천이 말라 먹는 물 부족 고통까지 겪고 있다.충주댐의 수위도 115m 정도로 적정 용수공급 하한선인 110m에 불과 5m정도 남겨두고 있다. 이대로 가면 농업용수공급은 물론 공업용수,생활용수마저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 올수 있다. 특히 발전능력의 저하로 한여름에 전력부족현상으로 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문제는 이런 가뭄이 7월까지 갈 수도 있다는데 있다. 강수량이 적은 마른장마가 올 경우 폭염에 물 부족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오죽하면 가뭄 피해 대책으로 옛 풍습인 기우제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예전에는 가뭄에 대책이 없었다. 하늘만 쳐다보며 비오길 소망했다. 바짝 마른하천을 깊게 파 실개천 같은 물줄기를 찾아내 양수기를
한울님! 창의력의 비를 퍼붓고 식견의 옹달샘을 솟게하소서. 그래서 창의력을 증진시키고 해갈도 시키고 중동호흡기증후군도 박멸시키소서. 한국의 모든 학교는 거의 7월말 이전에 여름방학을 한다. 장기간 놀면 기존의 지식도 망각한다. 이론공부와 기술공부 다 그렇다. 그래서 공부는 쉬기는 해도 놀아서는 안 된다. 2015년 5월 20일 오후 인천 송도컨벤시아 전체회의장에서 '2015 세계교육포럼'을 개최했다 한다. 한 언론은 '한국 교육, 성적경쟁 벗어나 창의력 경쟁을'이란 제목으로 보도했다. 안드레아스 슐라이허 경제협력개발기구 교육국장은 "내년부터 OECD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각국 학생들의 웰빙활동과 사회적 역량을 조사해 발표할 것"이라 했단다. 셀던 새퍼 아시아·태평양 영유아네트워크 대표는 "한국에선 유치원에서 초등학교로 올라가면 학업 위주의 공부가 시작된다. 시험을 덜 중시하고 대입에서 학업 성적이 차지하는 비중을 줄여야 교과 중심 교육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했다 한다. 키쇼어 싱 유엔 교육기본권 특별보고관은 "한국에선 지나치게 수치화된 학업 결과물을 위해 경쟁하는데, 창의적 사고와 개인의 잠재력을 개발하는 경쟁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단다. 한국
[충북일보] 옛 대통령별장 청남대에 교육과 체험을 통해 애국정신을 고취하고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는 복합 교육시설이 들어섰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오는 30일 오전 11시 '청남대 나라사랑 교육문화원' 건립 부지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환 충북지사를 비롯해 강정애 국가보훈부장관, 이양섭 충북도의장, 윤건영 충북교육감, 이범석 청주시장, 보훈기관 및 단체장, 문의면 지역주민 등 각 분야의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청남대 나라사랑 교육문화원은 2022년 5월 상수원관리규칙이 개정된 후 청남대 내에 최초로 건립된 교육연구시설이다. 총사업비 198억여 원(국비 72억·도비 125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천222㎡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 1층에는 100명씩 수용이 가능한 구내식당과 세미나실, 지상 1층은 2개의 강의실과 영상실로 꾸며졌다. 지상 2·3층은 생활관 32실이 마련돼 72명의 숙박이 가능하다. 청남대는 교육문화원을 활용해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대한민국 유일의 '교육정원 청남대'를 비전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청남대는 준공식을 마친 후 다음 달부터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가 한국전쟁 이후 반세기 동안 이어온 '교육도시' 타이틀을 충주시에 뺏길 위기에 놓였다. 충주시가 다음달 2일 '교육도시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브랜딩 작업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충주시는 선포식에서 향후 충주지역을 교육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교육도시를 표방하는 많은 시·군들이 있지만 충북도내에서는 청주시가 대표적인 교육도시로 인식돼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충주시의 교육도시 선포로 청주시는 교육도시의 이미지를 완전히 잃어버릴 상황에 놓였다. 청주시는 광복 이후 수십년 간 전체 인구의 30% 이상이 교육업 종사자였을 정도로 충북 도내에서는 교육도시로 불려왔다. 지역 명문고등학교였던 청주고로 타 시·군 학생들이 유학을 올 정도였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괴산 청천중학교를 졸업하고 청주고로 유학을 왔고, 직전 도지사였던 이시종 전 지사도 충주중학교에서 청주고로 유학을 왔다. 게다가 올해로 개교 77주년을 맞은 한강 이남 최초의 사학 청주대학교도 청주시의 교육도시 이미지 강화에 역할을 했다. 하지만 '교육도시 청주' 이미지는 언젠가부터 도민들과 시민들의 머릿 속에서 흐릿해져갔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