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70~12만년 전의 전기 구석기에는 자갈돌을 한번 떼어낸 외날 찍개류가, 12~3만5천년전의 중기 구석기에는 자갈돌을 두 번 이상 다음은 다면 석기류가 주로 사용됐다. 이밖에 3만5천~8천년 전의 후기 구석기에는 좀더 작고 날카로와진 슴베찌르개와 좀돌날이 주로 사용됐다. 호미 뒷부분과 비슷한 슴베찌르개는 석기를 나무에 창처럼 꽂은 것을, 좀돌날은 날카로운 돌파편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이융조(한국선사문화원장) 전 충북대 교수가 이끄는 발굴팀이 지난 80년대 단양 수양개 지역에서 찍개, 긁개, 찌르개, 슴베찌르개, 좀돌날몸돌 등 다량의 구석기 유물을 발굴한 바 있다. 한반도를 포함한 전세계 구석기 석기는 공통적으로 △큰 것에서 작은 것 △무딘 것에서 날카로운 것 △두꺼운 것에서 얇은 것으로의 변화했다. 실제 단양 수양개 구석기 연모를 측정한 결과, 중기 구석기의 찍개는 평균 12㎝, 후기 구석기의 좀돌날몸돌은 평균 5.1㎝의 길이를 나타냈다. 대략 2배 차이를 보인다. 이는 인류가 '작고 날카로운 것이 보다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데 수십만년이 걸렸음을 의미한다. 현재 그 원인과 관련해 손의 진화설과 두뇌 발달설 등이 거론되고 있다.
충북개발연구원 김규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10월 도내에 거주하는 타 지역 출신자 607명을 대상으로 '충북 거주 외지인들의 충북 이미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충북도를 대표할 만한 것'으로 '직지'에 이어 속리산이 꼽혔고 '충북의 대표적 관광지'로는 55.3%가 '속리산'을 지목했다.이렇게 중부내륙권 대표적 관광지인 속리산은 1970년 3월 24일 여섯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올해 40주년을 맞게 된다.속리산 국립공원은 현재 행정구역상 충청북도, 경상북도를 포함한 2도와 문경시, 상주시를 포함한 2시, 보은군과 괴산군을 포함한 2군으로 총 면적은 274㎢에 이르고 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40년간 속리산을 찾은 탐방객 2천11만4천800명(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 추정)이며 연간 140만명의 탐방객이 찾을 정도로 자연경관이 탁월하고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하다.특히 속리산이 품고 있는 대표적 계곡은 화양동 계곡(괴산), 만수·서원계곡(보은)이 유명하며 속리산 국립공원의 최고봉인 천왕봉(1,057m)을 근원으로 동쪽으로는 낙동강, 남쪽으로는 금강, 서쪽으로는 한강이 흘러 우리나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삼파수의 발원지로도 유명하다.또 정이품송(천연기념물 제103호
박순하면 잘 몰라도, '함흥차사'의 유래는 모두 알고 있다. 바로 함흥차사의 주인공이 우리고장 음성의 인물인 박순(朴淳, 1523~1589)이다. 과거 방송됐던 사극들은 박순의 죽음을 매우 극적으로 그리고 있다. 태조 이성계는 박순이 장기를 두면서 귀환을 간곡히 청하자 드디어 환궁을 결심하게 된다. 그러나 그를 호위하던 군사들이 이성계가 환궁을 하면 자신들이 죽을 것이라고 생각, 박순을 죽인다. 그 직전 이성계는 부하 군사들의 요청에 못이겨 "박순이 용흥강(지금의 영흥)을 건넜으면 살려두고, 건너지 못했으면 죽여도 좋다"고 명령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박순은 영흥으로 오는 도중 배탈이 났고, 그래서 뒤늦게 배에 오르려는 순간 이성계의 군사들의 추격을 받아 죽음을 맞게 된다. 박순의 처는 장흥임씨다. 남편의 사망 소식을 들은 그녀은 자결을 하게 된다. 전해지는 얘기에 의하면, 남편의 사망 소식을 듣자 북쪽을 향해 네 번 절을 한 후 앉은 자세로 자결한다. 그러자 당시 나라 안에는 '부사어충 처사어열'(夫死於忠 妻死於烈), 즉 남편은 충성으로 죽고 부인은 열부로 죽었다는 나돌았다. 많은 사람들이 위 내용을 '함흥차사'의 유래로 알고 있다. 그러나 과장되거나 사실
수안보 온천은 조선시대에는 '연풍온정'이나 '안부온정'으로 불렸다. 실록을 보면 '연풍온정'이 여섯 번, '안부온정'은 한 번 등장한다. '수안보 온천'이라는 명칭이 처음 등장한 것은 18세기 이규경이 쓴 '오주연문장전사고'이다. 백과사전의 일종인 이 고문헌에는 '호서의 연풍현 수안보 땅에 온수가 있는데, 수질이 좋아 병자들이 많이 몰린다'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수안보는 그 지명이 매우 독특하다. 따라서 혹자는 지명 수안보를 물막이 시설과 연관지어 생각하고 있으나 그렇지는 않다. 현재 수안보면에는 행정상 8개의 리(里)가 존재한다. 이중에는 '안보리'도 있다. 수안보 초등학교가 있는 곳이 안보리다. 지명 수안보는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선시대에 이 안보리에 마방이 딸린 '안부역'이라는 역이 존재했다. 그런데 안부역 부근은 통행인이 늘 많아 '큰 大' 자를 쓴 '대안보'라고 불렀다. 이후 안보리의 또 다른 곳에서 온정이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대안보'와 구별하기 위해, '물 水' 자를 쓴 '수안보'라고 불렀다는 것이 지명 연구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과거 자료를 추적해 보면 18세기까지 수안보 온천의 주고객은 임금, 왕족, 사대부,
청원 낭성면은 북쪽의 산당산을 접점으로 동쪽은 인경산, 남쪽은 국사봉, 서쪽은 서도산으로 둘러싸인 산악지대에 자리잡고 있다.산당산에서 발원한 감천은 낭성면 중앙부를 흘러 미원을 거쳐 청천을 통해 한강으로 흐르고 국사봉과 머구미고개에서 내려온 물은 무심천을 통해 금강으로 흘러 들어간다.낭성면의 인구는 2천504명(1천176가구)으로 청원군의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편이다. 대부분이 산악지형인 탓이다. 평균 해발 340m의 산간지대인 영향으로 주로 고랭지채소, 표고, 느타리, 관상수 복분자등을 재배하며 기후특성상 우수한 품질의 채소, 복분자가 생산되고 있다.1946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청주읍이 군으로 승격돼 낭성은 청주군에 속하게됐고 1983년 대통령령에 따라 인근의 산성리도 청주시로 편입됐다. 이후 1989년 성대리가 미원면으로 조정되면서 낭성면은 현재 21개 리(里)다. ◇ 가볼만한 곳△신채호 사당(낭성면 귀래리 305) 선생의 영정과 묘소가 있으며, 영정각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켭처마 맞배지붕의 목조기와집이다.단재 선생을 그리기 위해 지난 2004년에 이홍원 씨가 그린 신채호 선생의 영정을 봉안하고 세운 사당으로, 그의 묘소 바로 앞에 있다.내부는
전북 무주군 무주읍 오산리와 충북 영동군 학산면 경계에 위치해 있는 백하산은 흰 백(白) 노을 하(霞) 하얀 노을 또는 하얀 이내라는 뜻이며 노을이 아름다운 산이다. 산의 외부적인 형세는 평범하지만 산속 곳곳에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많다. 산의 남쪽 사면에 떨어진 빗물은 남대천을 이루다 금강으로, 북쪽 사면의 물줄기는 원당천을 통해 금강으로 합수된다. 백하산은 무주쪽 보다는 학산쪽에 절경이 많이 있고 등산코스도 학산쪽으로 많이 개발되어 있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뻗은 암릉은 백하산에서 제일로 손꼽히는 곳이다. 가파른 낭떠러지와 낙락장송이 어우러져 경치가 아름답다. 무주쪽에서는 평범한 육산으로 보이지만 계곡이 깊고 숲이 우거져 삼림욕과 조망산행으로 좋다. 이상이 인터넷 뒤지고 찾아낸 백하산에 대한 밑그림이다. '白霞' 하얀 노을· 원래 노을은 붉은거 아닌가...딴지걸고픈 내 심사를 읽었는가 탐사팀이 백하산을 찾았을땐 추적추적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온통 주변을 감싸는 건 하얗게 드리운 운무다. 움직일때마다 꼭 그만큼씩 밀려나는 가시거리는 갑갑증과 아늑함을 동반한다. 도계종주를 목적으로 찾는 산객들은 압재나 여의리를 시작으로 백하산을 오르지만 그 외 일반인들이…
정부는 지난해 '지식재산강국 실현을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범정부 차원에서 지식재산 지원정책을 마련해 올해부터 지식재산기본법 제정 및 각종 정책을 추진하고 나섰다. 충북도는 청주상공회의소 충북지식재산센터를 통해 지난 2006년부터 특허정보종합컨설팅 등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권리화 및 사업화를 종합 지원하는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도내 12개 시·군 순회 맞춤형 이동특허상담실 운영 등 중소기업의 지식재산 마인드 제고와 권리 확보를 위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전국 평가에서 청주상의 충북지식재산센터가 전국평가에서 2007년 우수,2008년 최우수, 2009년에는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특히 충북도는 지난해 6월에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중 인천광역시 다음으로 '지식재산 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 지식재산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도는 이를 통해 올해부터 중소기업을 위한 지역브랜드가치제고사업 및 지역디자인가치제고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고 있다. 청주상의 충북지식재산센터는 지난 2월 특허청과 공동으로 '지식재산 특별도 충북실현을 위한 비전과 전략' 포럼을 개최하는 등 지식재산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이
기차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 사람은 구한말 정치가 김기수(1832년~?)였다. 그는 일본에 수신사로 다녀온 후 1876년 '일동기유'라는 기행문을 쓰게 된다. 그 내용이 무척 흥미롭다. "화륜거(火輪車)를 타니 우레와 번개처럼 달리고 바람과 비같이 날뛰었다. 차체는 안온하여 조금도 움직이지 않으며, 다만 좌우에 산천초목, 가옥, 인물이 보이기는 하나, 앞에 번쩍, 뒤에 번쩍하므로 도저히 잡아보기 어려웠다" 금년은 한일병합 100주년이면서 또 충북선이 기공식을 가진지 90주년이 되는 해이다. 충북선은 그러나 조치원역서 봉양역까지 129.2 ㎞ 구간이 한번에 연결되지 않았다. 먼저 조치원-청주 구간이 지난 1920년 11월에 준공됐다. 이후 1923년 5월에는 증평(曾坪)까지, 1928년 12월에는 충주까지의 총 91.7 km가 연장 개통됐다. 충주∼봉양 구간은 광복 후인 1958년에 준공돼 중앙선에 연결됐다. 일제는 한반도 항구와 만주를 연결하기 위해 경인선, 경부선, 경의선, 경원성 등을 X자형으로 차례로 부설한다. 이후 일제는 1920년대부터는 산업용 철도를 깔기 시작한다. 이 X자형 기본축에서 지선망으로 부설된 것이 충북선이다. 충북선 공사를 처음 시작한…
△속세를 떠나 진리의 길에법주사를 오르기 위하여 오리 숲으로 갔다.해 묵은 노송들이 도열하여 전나무, 굴참나무, 조릿대나무들과 같이 바람의 소리를 내며 파란 하늘 뭉게구름을 바라본다. 옆 계곡 물소리 따라 숲속의 새들이 노래를 하면 도토리 줍던 다람쥐 발 모아 법주사를 향해 합장을 하고 있다.사람이 자연을 잃어버리면 인성을 상실 한다. 자연이 곧 속을 지양하는 영원 함이다. 여기 속이 산(자연)을 떠나려는 곳에 법주사가 자리 잡고 있다. △불심은 하나 일주문에 들며오리 숲을 오르니 '호서 제일가람 속리산 법주사'라고 쓴 일주문이 일직선으로 서서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일주문은 신선한 가람에 들어가기 전 세속의 흩어 진 마음들을 한데 모아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뜻이라고 한다. 진리의 세계는 하나. 마음이 쪼개지면 수행은 결코 진리와 하나가 될 수 없다는 일주문을 오르니 아름드리나무 사이로 수정교가 보인다. △마음을 닦고 건너는 다리수정 교 이르기 직전에 임진란으로 전소된 법주사를 재 창건한 벽암선사의 비가 오가는 길손을 맞이하며 법주사의 지나온 세월을 알려주고 있다. 그 앞 세심 교는 세속의 번뇌. 망상 먼지를 맑은 물에 깨끗이 씻고 수정 같은 마음
괴산출신 박세무(朴世茂·1487~1544 )선생이 지은 동몽선습에 대해서는 할 말이 더 있다. 세자 교육과 관련, 조선시대 역대 임금 중 동몽선습을 가장 잘 활용하고 애용한 사람은 영조였다. 조선왕조실록은 동몽선습에 대해 33번 기술하고 있다. 그중 17번이 영조대에 집중돼 있다. 영조는 사도세자를 폐위키로 결심한 후 세손 정조의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게 된다. 따라서 영조는 당시 증간된 동몽선습에 대해 직접 서문을 쓰기도 한다. 다음은 동몽선습과 관련,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는 영조와 정조의 모습이다. 동몽선습을 잘 읽자 영조가 몹시 흡족해 한다. '임금이 원손에게 시좌하여 동몽선습을 외우라고 명하였다. 원손은 거지가 단정하고 외는 소리가 크며 우렁차니, 우러러보는 사람이 얼굴빛을 바로잡고 칭찬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영조의 언급은 계속된다. '임금이 함인정에 나아가 조강(朝講)하여 중용을 강하였다. 임금이 원손에게 명하여 동몽선습 서문을 강하게 하였는데, 이때 나이가 일곱 살이었다. 읽는 소리가 맑고 깨끗하며 아뢰고 대답함이 분명하므로, 임금이 몹시 기뻐하고 여러 신하가 흠탄하지 아니할 수 없었는데, 영사 신만(申晩)이 말하기를, "이는 종사(宗社)의
조선시대 때 학동들이 서당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배운 것이 '천자문'이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배웠던 것이 '동몽선습'이다. 동몽선습은 한자 '아이 동'(童), '어두울 몽'(蒙), '먼저 선'(先), '익힐 습'(習) 자를 쓰고 있다. 의역을 하면 '사리에 어두운 아이를 먼저 가르친다' 정도가 된다. 따라서 굳이 교재 눈높이를 말한다면 지금의 초등학교 고학년 교과서 정도로 볼 수 있다. 그 저자가 우리고장 괴산 출신 박세무(朴世茂·1487~1544) 선생이다. 그는 조선 중종 때 인물로 본관은 함안, 호는 소요당이다. 직필, 직언을 많이 했기 때문에 주로 외직을 전전했다. 이때의 외직은 지방근무를 말한다. 그러나 박세무 집안은 괴산지역의 대단한 명문가여서 고조 박습은 병조판서를 역임했다. 그리고 아버지 박중험은 정종의 외손자 사위, 그리고 아들 박소립은 예조판서를 역임했다. 이밖에 박지겸은 그의 손자로 괴산읍 검승리의 애한정을 건립했다. 책은 크게 경부(經部)와 사부(史部)로 구성돼 있다. 이중 경부에서는 오륜(五倫)을, 사부에서는 우리나라 역사와 중국 역사를 사실과 사론(史論)으로 나눠 다루고 있다. 이중 경부의 첫머리는 이렇게 시작한다. "하늘과 땅 사
최근 기존 산업도 지식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전환되고 신기술 등 지식을 활용한 새로운 산업이 성장동력으로 대두되고 있다.무형자산 중 권리화된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수익극대화 추구로 지식재산권 획득을 위한 경쟁력이 심화되고 있다. 산업간·기술간 다양한 융합현상과 시장의 글로벌화 현상아래 지역의 지식중심 경쟁요소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충북도내 일선 지자체의 경우 아직 이에 따른 인식이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지난달 특허청은 지식재산도시 지정을 위해 희망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신청·접수 받았다.지식재산도시는 지식재산 인프라를 갖추고 지식재산이 도시의 중심적 기능을 담당하는 도시를 말한다. 지식재산 인프라는 문화 인프라(인식제고), 행정인프라(전담조직 및 인력), 교육인프라, 유통인프라(기술거래 기반), 지원서비스 인프라로 구성된다.'발명 아이디어'를 통해 지역의 지식재산을 창출하고 '기술거래장터'를 통해 지식재산을 활용해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특허청이 지정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지식재산도시로 지정되면 다양한 지원이 뒤따른다. 먼저 선정된 지자체별로 1년에 1억원씩 3년간…
어윤중에 대해서는 할 말이 더 있다. 백두산 정계비는 지금도 종종 언론에 회자된다.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사람이 어윤중이다. 1721년 조선의 조태상 등과 청나라 목극동 일행이 현지를 답사하고 백두산 동남쪽 약 4㎞ 지점(해발 2천200m)에 백두산 정계비를 세웠다. 양국 간 국경선이 처음으로 획정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이 정계비에는 "서쪽으로는 압록강, 동쪽으로는 토문강으로 하여 이 분수령에 비를 세운다(西爲鴨綠 東爲土門故於分水嶺上 勒石爲記)"고 기록돼 있다. 여기서 '토문강'이 두만강을 지칭하는지 현재 중국 영토 안의 '토문강'을 지칭하는지는 당시에도 논란거리였다. 이 때문에 1885년(고종 22년)과 1887년 서북경략사로 나간 어윤중은 숙종 때 백두산에 세워진 정계비를 직접 둘러보게 된다. 경략사는 왕의 특명을 받고 변방에 임시로 파견된 관리를 말한다. 이때 어윤중은 비문에 나오는 '동쪽은 토문을 경계로 한다' 할 때의 토문이 '두만강이 아닌 송화강 지류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것이 계기가 돼 조선과 청나라 사이에 처음으로 영토 담판이 열렸으나 소득없이 끝난다. 이밖에 지금도 종종 기사화 되는 두만강 하구의 '녹둔도' 영유권도 어윤중이 처
처방전 내용을 놓고 자회사 의약품을 써줄 것을 요구하는 제약회사와 의사간의 리베이트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특히 리베이트를 막기 위해 당국에서 시행하는 근절책이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측만 처벌하고 있어 반쪽짜리 대책에 그치고 있다.의약품 리베이트란 의약품을 처방해 주는 대가로 제약사들이 의사나 병원에 제공하는 금품과 향응을 말한다. 의약분업 이전에는 제약사에서는 병원에 끼워팔기 형식의 할인을 통해 의약품의 처방을 유도해 왔으나 의약분업 이후 병원에서는 처방전만을 내주고 약은 약국에서 공급하게 됐다.병원은 약을 처방하는 팔아서 남기는 수익이 없고 약국은 약을 팔지만 선택하는 권한이 없는 구조가 되면서 제약회사들은 의사들이 작성하는 '처방전'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특히 우리나라의 제약회사들은 처방전만 확보하면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이 되면서 신약대신 신약을 복제한 소위 '제네릭'의약품의 생산에 주력하면서 의약품 리베이트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이같은 리베이트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강력한 처벌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보건당국에서는 지난해부터 리베이트를 제공한 회사에 대해 판매중지 등의 처벌을 내리는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정작 리베이
개화기 정치인 어윤중(1848~1896)의 고향이 충북 보은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는 경기도에서 태어났으나 유년기와 청년기를 보은군 삼승면 선곡1리 가마실 마을에서 보냈다. 이는 그의 조부 어명능이 지금의 남양주시에 거주하고 있던 정약용과 친구였던 점에서 어느 정도 입증되고 있다. 어윤중이 중앙 정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29살 때 전라도 암행어사로 나간 것이 계기가 됐다. 전라도를 둘러본 후 그가 올린 보고서에는 '도량형 통일이 절실하다' 등의 내용이 들어 있었다. 이것이 고종의 눈에 띄면서 그는 측근신하로 성장한다. 그는 동학과 관련해서도 '명해석'을 했다. 1893년 고향인 보은에서 대규모 동학집회가 열리자 고종은 어윤중을 '순무사'로 파견한다. 순무사는 변란 등이 발생했을 때 지방에 파견된 임시관직을 말한다. 신립장군도 순무사 자격으로 충주 탄금대 전투를 수행한 바 있다. 이때 그는 동학도에 대해 처음으로 '민당'(民黨) 즉 '백성의 무리'라는 표현을 쓰게 된다. 종전까지 당시 조정은 '비도'(匪徒) 즉 '나쁜 무리'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는 동학도의 주장에 상당부분 일리가 있음을 인정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그러나 아이러니컬
괴산은 예로부터 산색이 아름답고 물이 맑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어, 선비들이 심신을 달래고 마음의 양식을 쌓기 위해 자주 찾는 유명한 곳이 많다.그 중 괴산군의 중동부에 위치해 있는 칠성면의 경우 말 그대로 '산자수명(山紫水明)'한 고장이다. 101.50㎢의 면적에 23개 행정리(12개 법정리), 1천281 가구에 2천781명(지난해 말 현재)으로 군 전체 인구의 7.5%에 해당한다. 주요 농·특산물로는 청결고추와 인삼, 대학찰옥수수, 오이, 절임배추, 송이버섯과 산나물, 친환경 잡곡(흑미, 조, 기장, 수수, 서리태)등이 생산되고 있다.이 지역에는 특히 천연기념물 제221호인 미선나무(율지리 지곡마을)와 보물 제1370호인 각연사 통일대부도(태성리), 지방문화재인 노수신 적소(사은리), 외사리 당간 지주 등 많은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또 남으로 해발 948m의 군자산과 비학산, 경치가 아름다워 소금강이라 불리는 쌍곡 계곡이 있고, 동쪽은 경북 문경시, 서쪽은 괴산읍과 문광면, 남쪽에는 청천면, 북으로는 감물면과 장연면으로 병풍처럼 둘러 쌓여 있는 지리적 여건을 갖고 있다.◇ 주요 명산과 유원지△군자산 칠성면 쌍곡리에 위치한 군자산은 948m로…
의약분업 이후 야간이나 휴일 환자의 편의를 위해 운영되는 당번약국제도가 유명무실화 되고 있다. 수익에 직결되는 병원이 쉴 경우 당번을 하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당번약국제도란 당번을 정해 공휴일이나 야간에 약국 문을 열게해 지역주민의 의약품 구입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다. 의약분업 이전에는 약국들이 서로 당번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의약분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약국의 경영이 처방전에 의존하는 시스템이 되면서 인근 병·의원이 쉬는 시간에는 수익이 적어 당번약국의 운영을 기피하는 것이다.현재 당번약국은 보건소에서 지역약사회를 통해 자율적으로 지정하고 있다. 그러나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제도라 위반할 경우에도 행정처분 상 주의나 경고 조치만 취해지고 있다.이에 당번약국으로 지정됐지만 문을 열지 않는 약국들이 있어 환자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지난 토요일 밤 아이가 다쳐 소독약과 반창고를 사러 약국을 찾은 주부 김모(33·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씨는 약국 문이 닫혀있어 결국 아이를 데리고 응급실까지 다녀와야 했다. 집을 나서기 전 인터넷 당번약국 검색서비스를 통해 문을 여는 것을 확인했지만 약국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김 씨는 "간판에는 불이 켜있지만
◇ 대학들 위기 인식올해 입시에서 충북도내 대학들은 입학정원의 80~90%를 충원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무한경쟁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제화와 구조조정 등 특성화가 가장 바람직 하다는 것이 대학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재 충북도내 대학들의 경우 재학생 충원률은 90% 이상을 채우고 있으나 일부 영남권과 호남권 대학들의 경우 신입생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충원률은 과거 대학설립준칙주의가 도입되면서 대학설립이 자유로와지면서 감지가 됐었다. 현재 전국의 대학모집인원은 60여만명으로 올해 고교를 졸업한 대학진학 예정자수는 68만2천여명이었으나 오는 2020년에는 49만여명으로 대폭 감소한다는 것이다. 현재도 자원이 부족해 대학들의 미충원률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진학예정자의 감소는 대학들이 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외국인 학생 유치 충북도내 대학들도 부족한 학생 자원을 보충하기 위해 해와로 눈을 돌리고 있다. 외국인 학생들을 모집해 충원을 하고 있으나 이들을 믿고 있을 수 만은 없다는 것이다. 일부 대학의 경우 외국인 유학생 감소와 이탈이 계속 이뤄지면서 대학들은 스스로 학과를 폐과하거나 명칭변경 등의 악순환을 되풀이 하고 있다. 더욱이 정부
집권전 흥선대원군은 안동김씨 세도가 김병학과 그의 딸을 며느리로 삼기로 밀약했다. 그러나 집권하자 마음이 달라져 고아나 다름없는 여흥민씨 명성황후를 왕비로 간택, 한 살 연하인 고종과 결혼을 시킨다. 이는 외척의 발호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생각이었다. 그러나 대원군의 의도와 달리 총명했던 명성황후는 사사건건 시아버지와 부딪히며 권력 투쟁을 벌인다. 조선시대 때 대비 즉 임금의 어머니가 섭정을 한 예는 많아도, 아버지가 섭정을 한 것은 고종 때가 처음 이었다. 이것이 구부간 (舅婦間·시아버지와 며느리 사이) 갈등의 단초가 됐다. 이밖에 둘 사이의 개인적인 감정도 작용했다. 명성황후는 결혼한지 5년만에 첫 왕자를 얻게 되나, 그 왕자가 용변을 보지 못하면서 5일 만에 죽었다. 그런데 그 직전에 '왕자의 약으로 써 보라'며 산삼을 준 사람이 흥선대원군이었다. 명성황후는 이때부터 시아버지 때문에 첫 왕자를 잃었다고 생각했다. 명성황후에게 찾아온 첫번째 정치적 시련은 임오군란이다. 명성황후가 개혁정책을 도입하기 전까지 군인들은 차별이나 그리 나쁜 대접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개혁정책 후 월급이 13개월치 밀리고, 여기에 신식군대인 별기군을 보다 후하게 대우하면서 구
태종 이방원과 정도전(1432~1498)은 역사의 라이벌이다. 따라서 조선왕조실록은 정도전을 아둔하고 비겁한 인물로 그리고 있다. '민부가 아뢰었다. "배가 불룩한 사람이 내 집에 들어왔습니다". 정안군은 그 사람이 도전인 줄을 알고 이에 소근 등 4인을 시켜 잡게 하였더니, 도전이 침실 안에 숨어 있는지라, 소근 등이 그를 꾸짖어 밖으로 나오게 했다. 그러자 도전이 말했다. "청하건대 죽이지 마시오. 예전에 공(公)이 이미 나를 살렸으니 지금도 또한 살려 주소서"'. 그러나 단양지역 설화는 정도전의 총명함을 얘기하고 있다. 다음과 같은 설화가 구전되고 있다. '도담삼봉은 원래 강원도 정선군의 삼봉산이었다. 그러던 중 홍수 때 떠내려와 지금의 도담삼봉이 되었다. 이후 단양군은 매년 정선군에 세금을 내야 했다'. '그러자 소년 정도전이 '우리가 삼봉을 정선에서 떠 내려오라 한 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어 아무 소용이 없는 봉우리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필요하면 도로 가져가라'고 한 뒤부터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 단양군은 이같은 설화 등을 근거로 몇년전 읍내에 동상과 시비를 세웠다. 정도전은 과연 단양 출신일까. 현재 2가지 설로
지난해 비은행금융기관인 신협협동조합들은 비과세 혜택에 힘입어 예금이 늘어난 것에 비해 서민금융지원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신협의 대출 순증가액은 2조6천148억원으로 예금 순증규모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신협의 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35%인 점을 감안하면 서민대출 순증금액은 1조원 미만인 것으로 추정된다. 신협의 예대율(대출금을 예수금으로 나눈 비율)도 66%로 은행이나 저축은행에 비해 낮은 편이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밝힌 '2000년 중 충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신협중앙회 충북지부 관내 신협들도 정기예탁금 중심으로 예금의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충북신협의 지난해 수신은 전년의 2천223억원보다 2천862억원이 증가한 5천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비과세 혜택, 상대적 고금리 유인 등에 따른 것이다.반면 대출은 1천166억원을 기록, 전년의 1천846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전반적인 경기둔화 영향 탓도 있지만 신협측이 예금을 서민대출로 적극 환원하려는 의지가 부족한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소규모 신협조합의 활성화 등을 통한 조직 확대 또한 현안사업으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금융기관간의 합병을 통한 대형화는
단양군 매포읍 도담리의 남한강 수계 안에는 3개의 기암이 위치하고 있다. 국가명승 제 44호인 도담삼봉이다. 조선 명종 때 단양군수를 지냈던 퇴계 이황은 도담삼봉, 구담봉 등 단양팔경을 예찬했다. 그중에서도 도담삼봉은 단양팔경의 상징적인 존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세 봉우리가 서로 떨어져 물 위로 고개를 내민 것이 고혹적인 자태 그 자체이다. 따라서 지금도 전국 제일의 사진 촬영 장소가 되고 있다. 도담삼봉 아래에는 그리 멀지 많은 과거까지 모래톱이 존재했다. 김홍도의 도담삼봉 그림을 보면 모래톱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그러나 지난 1985년에 충주댐 완공으로, 삼봉의 1/3 가량이 물속이 잠기면서 모래톱이 사라졌다. 따라서 지금은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면서 새들의 유식처가 되고 있다. 도담삼봉 압권은 단연 정자이다. 지금의 도담삼봉 정자가 세워진 시점에 대해 구한말인 순조 때 설과 1950년 설 등이 있으나 둘 다 분명치 않다. 분명한 것은 1972년 단양에 대홍수가 있었고, 그 이후 지금의 도담삼봉 정자가 다시 세워졌다는 점이다. 단양지역 시멘트 생산업체인 성신양회는 정자가 유실되자 지난 1976년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육각형 정자를 세운 후 이를 단양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사우와 사당을 혼동하고 있다. 둘은 조상 위패를 모시고 제사만을 지낸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이름에서 보듯 약간의 차이가 있다. 상형적으로 보면 '집우'(宇) 자는 처마가 길게 나온 집을 의미한다. 반면 '집당'(堂) 자는 흙토(土)가 들어간 것에서 보듯, 흙을 쌓아올려 만든 집을 말한다. 따라서 보다 공적인 인물이 배향됐을 땐 '사당'보다 '사우'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주덕에서 충주 방향으로 달리다 달천다리 건너기 전 5백미터 쯤에서 우회전을 하면 용관동 한남군(?~1457, 본명 李王+於) 사우에 도달할수 있다. 정면 3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1750년 처음 건립됐고, 1920년에 중수했다. 사육신과 마찬가지로 단종복위를 꾀한 종친이 여섯 명이 있다. 안평, 금성대군 등을 포함해 이들을 '육종영'(六宗英)이라고 한다. 한남군도 그 여섯명 중의 한 명으로, 충남 아산으로 유배된 끝에 1457년 사약을 받게 된다. 그의 어머니가 세종대왕 네 번째 후궁이자 청주를 본관으로 갖고 있는 혜빈양씨다. 혜빈양씨는 본래 궁녀 출신으로 병약한 문종을 보살피던 중 세종의 눈에 들어 네 번째 후궁이 됐다. 그러던 중 세조의 왕위찬탈 사건이…
토정비결은 사주(생년·월·일·시)를 보는 주역과 달리 시(時)는 보지 않는다. 따라서 괘가 주역보다 단순한 편이다. 가령 '동풍해빙(東風解氷) 고목봉춘(枯木逢春)', 즉 '동쪽 바람에 얼음이 풀리고 마른 나무가 봄을 만났도다' 식이다. 다소의 이론이 있지만 토정비결의 저자는 대체로 조선중기 인물인 토정 이지함(1517~1578)으로 추정되고 있다. 토정은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말년에 아산현감을 지냈다. 그러나 충북과도 적지 않은 인연을 맺고 있다. 특히 그의 인생사 굴곡점이 충북에서 찾아왔다. 토정은 기인 이미지와 달리 이른바 명문가 출신으로, 북인의 영수였던 '이산해'가 그의 작은 아버지가 된다. 따라서 이지함은 조선 2대 임금인 정종의 후손이면서 당시 충주에 살고 있는 모산수 '이정랑'의 사위가 될 수 있었다. 즉 처가가 충주였다. 그러나 장인이 이홍윤 역모사건에 연루되면서 그도 이 사건의 유탄을 맞게 된다. 이른바 '이홍윤 역모사건'이다. 대윤 윤임과 사돈간으로, 조선 명종 때 양재역 벽서사건으로 죽음을 당한 충주출신 이약빙에게는 홍남, 홍윤 두 형제가 있었다. 그런데 두 형제는 전답과 노비 상속 문제로 척지는 관계가 되면서 사이가 매우 안 좋았다. 이
신용협동조합이 누려오던 금리우위가 사라졌다. 비금리성 금융서비스 제공이 점차 중요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협은 지역육성금융(incubation banking)을 적극 추진하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금융기관으로 지역민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나아가 지역의 주거래은행으로 위치를 확고히 해야 한다. 신협중앙회 충북지부가 최근 밝힌 '2009년 사업평가'를 분석해 보면 한마디로 지역 신용협동조합의 현주소는 다양한 금융욕구를 반영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도내에는 84개의 신협협동조합이 영업 중에 있다. 이는 4년전 87개 조합보다 3개 조합이 감소한 것이다. 조합원수는 전년대비 2만2천11명(6.0%)이 증가했다. 요구불예금은 전년말대비 434억원(21.2%) 증가했다. 저축성예금은 4천650억원(24.9%)이 증가, 전년도 13.3% 증가율보다 2배 정도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도내 신협의 자산은 전년말 대비 5천244억원이 증가해 22.4%의 성장률로 전년 10.8%의 2배가 넘게 성장했다. 자금운용면에서는 현금예치금이 전년말 대비 2천384억원(44.9%) 증가했고, 유가증권은 1천503억원(139.1%)이 늘은 것으로 집계됐다.대출금은
[충북일보] 청주시 현직 A구청장이 충북도 인사위원회로부터 정직 처분을 받았다. 26일 도에 따르면 최근 감사원은 도 인사위에 청주시외버스터미널 특혜 연루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고, 인사위는 이날 위원회를 진행해 이같이 결정했다. 정직 개월 수는 3개월로, 정직 징계 수위 중 가장 높은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구청장은 지난 2020년 청주시외버스터미널 갱신 계약 당시 담당 과장으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날 인사위에서는 A 구청장과 함께 당시 팀장으로 근무했던 현직 B 과장도 정직 처분을 받았다. 나머지 연루자들에 대해서도 인사위는 견책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20일 정기감사 보고서를 통해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대부계약 부당 체결 등의 시의 위법행위를 지적했다. 이 감사 보고서는 무려 50페이지에 달하는데, 대체로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대부계약 부당 체결에 대한 건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핵심만 간추리자면 지난 2020년 한범덕 전 청주시장 재임 시절 시는 시외버스터미널의 대부계약 갱신이 불가능함에도 가능하다는 내용의 허위 보고서를 작성했고, 이 보고서를 당시 터미널 운영사 관계자에게 유출해 터미널 운영사가 이 허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 현직 A구청장이 충북도 인사위원회로부터 정직 처분을 받았다. 26일 도에 따르면 최근 감사원은 도 인사위에 청주시외버스터미널 특혜 연루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고, 인사위는 이날 위원회를 진행해 이같이 결정했다. 정직 개월 수는 3개월로, 정직 징계 수위 중 가장 높은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구청장은 지난 2020년 청주시외버스터미널 갱신 계약 당시 담당 과장으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날 인사위에서는 A 구청장과 함께 당시 팀장으로 근무했던 현직 B 과장도 정직 처분을 받았다. 나머지 연루자들에 대해서도 인사위는 견책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20일 정기감사 보고서를 통해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대부계약 부당 체결 등의 시의 위법행위를 지적했다. 이 감사 보고서는 무려 50페이지에 달하는데, 대체로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대부계약 부당 체결에 대한 건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핵심만 간추리자면 지난 2020년 한범덕 전 청주시장 재임 시절 시는 시외버스터미널의 대부계약 갱신이 불가능함에도 가능하다는 내용의 허위 보고서를 작성했고, 이 보고서를 당시 터미널 운영사 관계자에게 유출해 터미널 운영사가 이 허
[충북일보] 보은군은 민선 8기 들어 최재형 군수의 군정 철학인 '군민이 행복한 도시형 농촌 보은'을 건설하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 정주 여건 개선, 귀농·귀촌 정책과 청년정책 추진, 휴식 공간 조성, 교육환경 확대 등 군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다양한 인프라 사업을 펼쳤다. 군의 이러한 노력은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로 나타났다. 그 중심엔 공무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군정을 이끌어온 최 군수가 있다. ◇ 지역 성장 동력 인구 유입 인프라 구축 민선 8기 반환점을 맞는 그는 지난 2년 동안 지역 활력 타운 조성과 농촌협약 등 인구 유입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군은 지난 5월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한 '2024년 지역 활력 타운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8년까지 379억여 원을 투입해 보은읍 죽전리 일원 2만2천267㎡ 용지에 '보은 청년 all來(올래)'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군은 도시형 주거단지인 블록형 단독주택 70가구 조성, 생활 인프라와 생활 서비스 조성을 위한 커뮤니티센터 단지개발, 지역 브랜딩,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역 활력 타운과 연계한 온-누림 플랫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