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하면 먼저 떠올리는 것이 부동산이나 현금 등 재물이다. 그런데 그것 보다 더 소중한 재산은 '성격'이다. 재물은 물질적인 것으로 유동적이며 제한적 가치이지만 성격은 정신적인 것으로 무한한 부동적 가치이다. 그래서 재산으로서의 성격이 재물보다 소중하다. 성격은 사람에 따라서 다양하다. 성격 중에 좋은 성격이라 하면 뚜렷한 자기 주관이 있고, 확고한 의지, 진취적이고 변함없는 끈기와 성실 근면하되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편안한 사람 그런 성격이다. 좋은 성격에 타고난 재능을 개발 성실하게 실천한다면 반드시 성공한다. 무엇보다 하면 즐거운 것, 그리고 노력에 비해 성과가 크게 나타난 것, 그게 타고난 재능이다. 그 재능에 도전을 하되 자신감을 가지고 '나는 할 수 있다' 그런 마음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성공한다. 가끔은 예외가 있다. 그것은 행운이다. 그런 사람 10중 8·9는 성격이 적극적이며 쾌활하고 끈기가 있다. 그런 사람 어떤 고난이 닥쳐도 좌절하지 않는다.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경기 펜싱경기에 출전한 박상영이 결승경기에서 10대14로 한 점만 내 주면 지는 상황에 마음속으로 '나는 할 수 있다. 할 수 있어'를 몇
고례(古禮)에는 어른다운 어른이 되는 성년(成年)의 예(禮)를 성대하게 치렀는데 이를 남자는 관례(冠禮), 여자는 계례라 해 관혼상제(冠婚喪祭)의 첫 관문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 이후 관례는 사라졌는데 향교나 대학교, 군부대, 자치단체 등에서 성년식을 치러주어 우리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어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1973년부터 1974년에 걸쳐 각각 4월 20일에 성년의 날 기념행사를 하였으나 1975년부터는 청소년의 달인 5월에 맞추어 날짜를 5월 6일로 바꾸었다가 1984년에 이르러 현재와 같은 5월 셋째 월요일에 성년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의식은'성인식'또는'성년식'이라고 하는데 만 19세가 되는 성인에게 의례를 베풀어 어른이 되었음을 인정하고 축하해 주고 있습니다. 옛날에는'관례'와'계례'를 묶어서'성년례'라고 했고, 성년례는 남녀가 결혼하기 전에 반드시 치러야 하는 의식이었습니다. 곡식이나 과일에 비유하면 익었다고 보아 미성년에서 성년이 되면 어른 대우를 해 주는 의식을 치러주었던 것입니다. 남자는 보통 열다섯에서 스무 살 사이에 땋았던 머리를 풀고 상투를 틀어 관을 쓰면서 성인식을 치렀습
우암산 자락 거처가 온통 녹색바다에 파묻혔다. 이곳 상좌골 오르는 길옆에 피었던 이팝나무 꽃은 흰 눈이 되어 아스팔트위에 때 아닌 설경을 그렸고 짙은 꽃향기로 자극하던 아카시아도 누렇게 퇴색되면서 꽃잎을 맥없이 땅위에 떨어뜨린다. 연록색의 조화가 무너지더니 녹색 바탕에 빨간 장미만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집 뒤뜰의 가족같은 감나무 소나무 연산홍 국화등은 녹색 옷을 입고 자태를 뽐낸다. 엊그제까지 우리 집을 지키던 검둥이는 먼나라로 떠나고 들고양이 한 마리가 빈자리를 메꾼다. 삼남매 자식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떠나보낸 우리 부부가 10년 가까이 살아온 거처는 밖에서 생활하는 우리보다 이들이 변함없이 지켜주는 가족이다. 돈을 투자해서 먹을거리를 마련해 주는 동물 가족은 밥값이라도 해야겠다고 짖어대고 울어대고 분주하지만 식물이라 불리는 가족들은 너무나 내성적이고 조용하다. 한자리에 자리 잡으면 옮겨주기 전엔 끔쩍도 하지 않고 굳굳함을 보여 가끔은 그 존재를 잊어 버릴 때가 있다. 이들의 조용함은 집안에서 보호받는 가구나 벽에 걸린 그림들의 정숙성과는 전혀 다르다. 가만히 있는 것은 바로 적극적인 삶의 형태일 뿐 식물들은 그 부동의 자세 안쪽
칼란코에는 다육식물로서 연중 개화하고 키우기 쉬운 장점이 있는 까닭에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격 또한 저렴하여 초보자가 키우기 안성맞춤인 식물입니다. 칼란코에의 원산지는 마다가스카르로 열대지방에서 자생하는 식물입니다. 대략 30~50cm 높이로 자라며 잎은 다육질로서 모양은 타원형을 띄고 있습니다. 잎의 색은 연녹색이고 주로 꽃을 감상하는 식물로 꽃은 겹꽃의 경우 '칼란디바' 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해를 보는 시간에 따라 꽃을 개화하는 식물이므로 실내에서 계속 꽃을 보기 위해서 일정 시간 해를 차단해야 합니다. 덮개를 만들어 씌워주거나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꽃을 원활하게 피울 수 있도록 일조량을 하루 10시간 이하로 조절해주는 예도 있습니다. 칼란코에의 생육 적정온도는 약 18~25℃ 이기 때문에 실내에서 키우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또한, 건조함에 굉장히 강한 식물이므로 냉/난방을 하는 실내에서도 잘 적응합니다. 10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실외에서도 생육할 수 있으므로 상가 또는 사무실에서도 키우기 적합한 식물입니다. 칼란코에 또한 여타 다육식물과 마찬가지로 물을 자주 주실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
[충북일보] 24일까지 사흘 남았다. 청주시내버스 총파업 조정기간을 두고 하는 말이다. 미완의 조건부 철회가 완전한 타결로 매듭지을지 궁금하다. 준공영제 도입 여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 업체 투명경영 담보돼야 가능 지난 15일 청주의 시내버스는 멈추지 않았다. 물론 완전 타결이 아닌 미완의 조건부 철회였다. 버스노조가 총파업 개시 시간을 열흘 연장했기 때문이다. 청주시내버스 파업은 일단 위기를 넘겼다. 노조는 지금도 꾸준히 협상을 진행 중이다. 그런데 임금협상보다 청주시에 더 집중하는 듯하다. 준공영제 시행 요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행 여부에 따라 파업시기를 다시 결정할 참이다. 노조는 청주시에 준공영제 시행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적정운송원가 조기 합의도 촉구했다. 청주시의 도입 의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준공영제 시행엔 버스노사가 인식을 함께했다. 충북도의 적극적인 지원책도 요청했다. 준공영제는 청주 시내버스 파업 대란을 막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요금인상과 함께 막판 히든 카드 역할을 했다. 하지만 두 가지 모두 시민 부담을 조건으로 하고 있다. 둘 다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버지 김경인 충주문향회 회장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인 줄만 착각했습니다 백발이 되는 노년을 이 바보는 몰라라 했습니다 아이 같은 미소 속에 쓸쓸해지는 노년의 빈 가슴이 늘 있었다는 것을 바보는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가슴 가득 그리운 사람 시간이 두렵습니다 보일 듯 부를 듯 세월 따라 가는 무거운 발걸음입니다 사랑합니다 당신이 주신 갚을 수 없는 사랑에 그저 머리만 숙여집니다.
[충북일보] 국공립유치원 확대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사회적 요구가 됐다. 유아교육은 그동안 초중고교에 비해 정책 입안 과정에서 후순위로 밀려왔다. 이제 정부 차원의 예산지원 등 강력한 정책의지가 필요해졌다. 정부는 국공립유치원 확대를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웠다. 오는 2021년까지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을 4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런데 교육 일선에선 학부모들이 요구하는 서비스를 외면하고 있다. 아주 작은 관심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전국의 국공립유치원엔 통학차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방과 후 돌봄 서비스 역시 마찬가지다. 학부모들이 국공립을 선호하면서도 사립을 선택하는 이유다. 정책과 현실이 엇박자를 내는 사례다. 청주지역 국공립유치원은 모두 82곳(국립 1·단설 10·병설 71)이다. 이 가운데 통학차량을 아예 운영하지 않는 곳이 51곳(62%)에 달한다. 충북도교육청은 농어촌 등 통학권역이 넓은 지역에 통학차량을 우선 배치했다. 비교적 통학권역이 좁은 곳은 수요조사를 통해 필요시 배치한다는 방침을 따랐다. 그 결과 나타난 현상이 통학차량 부재다. 사립유치원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 청주를 비롯한 도내 사립유치원 79곳 모두 통학차량을…
새소리에 잠이 깨었다. 산새가 쪼아 문 초여름 내음이 싱그럽다. 아침 해가 여명을 가르는 순간 일제히 터뜨려진 교향악이다. 여름방학 숙제로 새집을 짓고 좋아하던 작은 아들이 생각났다. 초등학교 3학년 때였으니까 지금부터 꼭 25년 전의 일이다. 방학이 시작된 지 열흘쯤 지난 어느 날이었다. 마당을 쓸다가 담장 가까이 지푸라기로 만든 새집이 하나 있는 걸 보았다. 며칠 전부터 새집을 만든다고 들락날락했었다. 어떻게 구했는지 짚을 한 모숨 가져 와 그 중 부드러운 것을 추려내서는 보기에도 앙증맞은 집을 만들었던 것이다. 아이는 제 깐에도 신기했는지 항상 곁에 두고 지냈다. 습기 찬 날은 장독에 내다 널고 올 하나라도 빠질까 봐 신경을 쓴다. 뜰에 널면 편할 텐데, 여럿이 드나들다가 망가뜨릴 게 걱정인지 굳이 그 곳으로 가져간다. 마당을 쓸다가 본 것은 잠깐 볕에 말리느라고 내다 널 때였다. 새집은 그런 식으로 책상 위에 혹은 가방 속에서 보물처럼 다루어졌다. 거기다 알을 까서 키운다고 생각하면 나까지도 설ㅤㄹㅔㅆ다. 수풀 이슬 머금어 동글동글해진 산새 알이 귀여운 노래와 함께 포르르 날아오른다. 언제쯤 귀여운 노래를 부르게 될지 알 수 없지만 그것을
'이크!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었네!' 4시 반경 번뜻 눈을 떴다. 오늘은 두 시간 반 거리의 학교로 선비 교육하는 날이라 차가 밀릴 까봐 아직 사위 어둑한데 차의 시동을 켠다. 운전대를 잡고 점차 밝아지는 하늘을 보는 것은 나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이제껏 제일 기뻤던 때는 학회 제출용 논문에 "끝"자를 쓸 때였고, 그 다음이 밤새워 공부하다가 책상에서 새벽을 맞이하는 것이었다. 창문 여명이 어스레 밝아지면 이 세상을 이끌어가는 듯 흐뭇한 느낌에 다시 정신이 맑아졌더랬는데 그 감흥이 다시 새롭다. 일본 동경대 명예교수 오가와 하루히사는 노인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개체적 자아에서 관계적 자아로 나가고, 일자리를 찾는 것에서 철학을 찾는 것이라 했는데 노인은 심심해서 죽는다는 말에 대한 해법도 되겠다. 신 노년에게는 봉사할 거리, 전원생활, 지갑에 용돈을 더할 일, 취향에 맞는 일, 공부할 기회 마련 등의 요건이 필요하다니 모름지기 보람된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리라. 이에 비추어 보면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서의 재능 봉사는 퇴계선생 공부로 마음 수양을 먼저 한 뒤에 학생 및 일반인에게 배운 바를 전수하므로 공부와 보람의 두 가지를 얻을 수 있다.…
한밤중 기습 공격이었다. 경쟁국보다 두 시간 먼저 출시되어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은 5G 상용화 이야기다. 누군가에겐 절체절명의 긴박한 순간이었지만 나 같은 기계치에겐 강 건너 불이요, 밤잠을 설치게 한 달밤의 체조일 뿐이었다. "빠르고, 빠릿하고, 더 많이 품는다."라는 슬로건은 5G의 특징을 간결하게 표현한 문구다. 그중 '빠름'은 단연코 5G의 얼굴마담이다. 초월할 초자를 붙인 속도에 장단을 맞춘 통신업체는 초고속 세상을 손에 쥐어보라며 뭇사람을 부추긴다. 도대체 얼마나 빠르길래 저렇게 호들갑을 떨까. 감感이 오지 않으니 흥興도 일지 않는다. 빠른 세상에 어울리지 않게 나는 매사에 느리다. 가뜩이나 굼뜬 사람이 위급한 상황과 맞닥뜨리면 더욱더 궁싯거린다. 아니 침착해진다. 후드득거리는 마음과 달리 두 발에 힘이 들어가고 사고는 냉철해진다. 남편이 실험실 폭발 사고로 응급실에 실려 갔을 때도, 엄마가 교통사고로 길바닥에 쓰러졌을 때도 나는 꼼짝 않고 서서 긴 과정을 눈에 담았다. 이런 나를 보며 냉정하다고 말하는 누군가를 향해 '아니요. 침착함은 느림의 다른 얼굴일지도 몰라요' 따위의 객쩍은 생각을 구시렁거리다 문득 무협 영화에 나오
우리나라의 보행자 사망 교통사고 비율은40%로 2015년 기준OECD 보행자 사망률 19%에 비해 약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보행자 사망자의 절반이 넘는 54%가 노인보행자와 어르신 운전자 사망이다. 또한 70세 이상 운전자가 교통사고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해 2011년 100여명에서 2015년도에는 205여명에 이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고령화 사회로 인해 늘어나는 어르신 보행자 및 운전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 하다. 먼저 노인(어르신)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교통법규 홍보 등 교통안전교육과 캠페인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70세부터 인지기능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에 맞춰 올해부터는 적성검사 기간을 현행 5년에서 3년,1년으로 단축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일 것이며, 횡단보도 보행자 신호등 점멸시간이 늘어나고 제한속도가 어린이 보호구역인 스쿨존처럼 30Km/h 이내이며, 특정시간과 구간별로 자동차의 통행이 금지 되거나 제한된다. 차량운전자와 마찬가지로 노인보행자의 경우 젊은 사람에 비해 인지 반응 시간이 30%정도 더 오래 걸리고 위험인지 능력도 저하되어 횡단보도를 건널 때 70세 이상의 어르신은
[충북일보] 지난 15일 청주의 시내버스는 멈추지 않았다. 버스노조가 총파업 개시 시간을 10월31일로 연기했기 때문이다. 완전한 타결이 아닌 미완의 조건부 철회였다. 버스노조는 파업 철회를 결정한 뒤 준공영제 시행 여부에 따라 총파업시기를 결정키로 했다. 10월31일까지 적정운송원가 합의와 준공영제 확정을 요구하는 문서를 청주시에 보냈다. 이때까지 준공영제를 확정하지 않으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예고다. 청주시는 이미 준공영제 도입을 위해 '대중교통활성화 추진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시의회, 교통전문가, 시민단체, 운수업체 관계자가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데 있다. 준공영제는 버스의 공공성 강화를 명분으로 한다. 현실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서울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이미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방식을 그대로 청주시에 적용할 경우 자칫 혈세만 낭비할 수 있다. 준공영제 도입에 따른 재정지원금이 버스회사 임원들의 배만 불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적용도로 사용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준공영제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다. 운행 계획이나 노선, 운송 수익금 등은 지자체가 관리한다. 버스 운영은 민간 회
바닷가 단상 이도형 충주문인협회 바다의 맥박소리가 절벽에 산산이 부서지고 그리움이 하나 둘 심장에 밀려들어 와 고독의 시간을 침탈할 때 나는 그대에게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수평선이 되었다 사랑을 가슴에 새기면 시가 되고 눈 속에 담으면 그리움이 되는 법 수평선과 지평선 사이 하늘이 맞닿는 어디쯤 그리운 사람의 집엔 사랑과 이별의 말과 표정들이 그대로 남아 밤하늘 별빛이 된다
여우도 죽을 때는 살던 곳을 돌아보고 죽는다고 한다. 이것이 수구초심(首丘初心)이다. 여우가 죽을 때 자신이 살던 굴 쪽으로 몸을 바르게 하고 죽는다는 뜻으로 살던 굴을 고향으로 확대하여 여우와 같은 미물도 죽을 때 고향을 떠올리는데 사람들은 더욱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강태공은 주(周)나라 사람이었다. 그러나 제(齊)나라에서 벼슬을 하며 제나라에 살았지만 제사는 주나라에서 지냈다는 것으로 예기(禮記) 단궁상편에 나오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죽어서도 고향에 묻히고 싶어 한다는 생명의 정서를 나타내는 말은 사람 정서의 근본적 마음의 장소로 고향을 생각한다는 것이다. 첨가되지 않은 순수한 사람다운 마음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이러한 순수한 마음속에는 사람다운 사람을 꿈꾸는 것이라고 본다는 것이다. 고향이 모든 것을 풍족하게 하거나 좋은 것만은 아닐 것이지만 당시 살았던 자신의 추억이 고향을 그리워하게 만든다. 고향은 사람, 공간 그리고 사물들에 대한 것들로 시간의 차이가 있더라도 기억 속에서는 자유로이 섞여있는 종합적인 것이 고향에 대한 기억이다. 그래도 고향에 대한 기억의 토대는 땅에서 시작된다. 그 기억이 사
미세먼지 때문에 며칠째 창문을 열지 못한 가슴이 답답하다. 신문이나 방송에서도 연일 미세먼지의 폐해를 알리고 재난 문자 메시지에서 노약자는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외출 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 하라고 한다. 마스크도 어떤 제품을 사용하라고 상세하게 알려주며. 전에는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이를 보면 뭔가 찜찜하게 느껴지고 혹 밤길에라도 만나게 되면 불안감이 들어 피해 지나갔다. 그런데 이제는 낮밤 가릴 거 없이 여러 색상의 마스크를 하고 거리를 활보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래서였을까, 미세먼지의 공포로부터 벗어 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2월 중순에 봄나들이를 한다는 소식이 더없이 반가웠다. 년 중 행사인 동창회를 고향에서 해 왔는데 올해부터 농번기가 아닌 계절에 여행을 하기로 결정을 했던 터. 그 첫 번째 행선지는 동해안 이란다. 출발지 영동에서 대전을 경유하고 청주에서 우리를 태운 버스는 여주 휴게소에서 서울 친구들과 합류하였다. 버스 안에는 반가운 인사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로 웅성거렸다. 시끌벅적한 정겨운 소란스러움은 사춘기 시절 학습시간에 "조용히 하라"는 선생님의 외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떠들던 모습 그대로였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반백의 머리
우리가 흔히 부르는 대중가요의 또 다른 이름은 유행가이다. 유행가란 '한 시절 유행하다가 사라지는 노래'라는 뜻이다. 클래식음악과 달리 대중가요는 생명이 그리 길지 않음을 꼬집어 약간 경시하는 의미도 담겨있는 말이다. 하지만 누구나 쉽게 익히고 부를 수 있어서 서민적이며, 거친 삶이 그대로 녹아있어서 잡초처럼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원로가수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는 대중가요이지만 유행가의 범주를 훨씬 넘어섰다고 할 수 있다. 그 노래가 나온 지 6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퇴색되지 않고 사람들의 가슴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월남전이 한창일 때, 이미자 가수는 2박3일이나 걸리는 긴 여정 끝에 사이공에 도착하여 위문공연을 펼쳤다. 매일 죽음과 맞서고 있는 수많은 장병들은 공연 중 동백아가씨를 따라 부르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아예 눈물바다가 되어버려서 공연을 하던 사람들은 격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장병들을 울리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을 할 정도였단다. 10여년 세월이 흐른 후 이번에는 독일로 날아갔다.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던 광부와 간호사들을 위한 공연을 펼쳤는데 그곳에서도 그러한 일이 일어났단다. 공연이 끝난 후에 두 손을 꼭 잡고…
이름. 다른 것과 구별하기 위해 사물, 단체, 현상에 붙여서 부르는 말이다. 저 공공기관이 뭐하는 곳이지?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다. 새로운 생명이 태어날 때, 창업을 준비할 때, 설렌 마음으로 이름을 짓는다. 새 정부가 출범할 때도 비전을 담아 새롭게 정부명을 붙이곤 한다. 모두 새로운 시작과 찬란한 미래를 꿈꾸면서 이름을 생각한다. 공공기관도 예외는 아니다. 공공기관은 공익을 위해 일하는 곳이고 존재 의의는 국민이다. 공공기관의 이름(사명)이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공공기관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기능이 변하고, 새로운 혁신을 추구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공공기관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은 끝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한다. 사업 범위를 축소시키거나, 확대하고 때로는 기존의 업무를 민간에 넘기기도 한다. 모두 국민의 이익 즉, 공익을 위해서다. 공공기관이 기관의 이익만을 위해 일한다면 국민은 외면하게 될 것이다. 공공기관의 변화의 첫 걸음은 올바른 이름을 찾는 것에서 부터 시작될 것이다. 이름을 통해 국민들에게 기관의 역할과 기능을 알릴 수 있기 때문
[충북일보] 청주권 시내버스 노조가 쟁의 조정기일 연장으로 최악의 사태를 막았다. 파업을 막고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간 셈이다. 하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청주지역 시내버스 4개사(청신운수·동일운수·청주교통·한성운수) 노조는 파업 예고 시한(15일 0시) 직전 쟁의 조정기일을 10일 연장키로 했다. 이들 노조는 당초 15일 자정을 파업 예고 시한으로 정했다. 노사 양측은 14일 오후 6시 조정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1시간 만에 정회했다. 밤 11시50분 재개했지만 쟁점 사항에 합의하지 못했다. 결국 조정 만료 시한 직전에 조정기일을 연장키로 합의했다. 회사 측은 이날 인력 충원과 노조 요구안을 조정기일까지 합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노조가 회사 측의 입장을 수용한 모양새를 갖췄다. 조정기일 연장으로 파업에 따른 시내버스 대란은 잠시 유보됐다. 하지만 파업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조정기일 중 원만한 합의가 이뤄져야 파업을 막을 수 있게 됐다. 한편 대구시와 광주시, 인천시, 충남도 버스노조는 파업을 철회키로 했다. 전남도는 협상을 잠정 타결했다. 시내버스는 시민의 발 역할을 하는 대중교통이다. 서민들
시루섬 조이안 단양문인협회 시작된 빚줄기가 온섬을 삼키더니 루안엔 사람들이 빼곡히 채워지고 섬사람 손에손을 꽉잡고 숨죽였네 시간도 멈춰버린 모래섬 망루안엔 루루루 눈물흘러 빗물로 채워질때 섬섬옥수 아기손 온기를 잃어가네 시시각각 수심이 변해가니 어쩌나 루각도 잠겨오고 옛길도 흔적없는 섬마을 바라보는 수양개 발만동동 시절따라 오가며 바라보는 시루섬 루에서 맘졸이던 옛사람 어디가고 섬버들 하늘하늘 수양개 춤추누나 시루안 섬사람 빼곡했던 그곳에는 루적소우 가랑비 추적추적 내릴때 섬인가 운무인가 흔적조차 그립다
한 달 전쯤 당직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면서 오랜만에 시내버스를 탔다. 한 10분쯤 지났을까· 갑자기 고성이 들렸다. 내려야 할 정류장을 놓친 승객이 버스기사에게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차를 세우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버스기사는 별 대꾸 없이 운행을 계속했다. 그 승객은 계속 소리를 지르며 차를 세울 것을 요구했고, 버스기사는 여전히 대꾸 없이 다음 정류장도 그대로 지나쳤다. 이에 감정이 폭발한 승객이 곧장 버스기사 옆으로 가서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 뉴스에서나 보던 장면이 내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그제야 버스기사는 흥분된 감정을 자제하는 듯 낮은 목소리로 승객에게 말했다. "버스에서 내리시려면 벨을 누르셔야죠." 이번 일은 단순히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회 갈등의 축소판이다. 승객의 실수로 내려야 할 정류장을 지나쳤음에도 불구하고 버스기사는 싫은 소리를 듣게 됐으며, 버스 안의 다른 승객들은 불쾌한 상황을 맞닥뜨렸다. 결국 버스 안에 있는 사람 모두가 피해자가 된 것이다. 예기치 않은 작은 실수가 보다 큰 갈등을 낳은 셈이다. 예나 지금이나 사회 갈등이나 분쟁이 없었던 때는 없다.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크고 작은 사건이 끊임없
마을 야산을 오르다가 야생벌과 마주쳤다. 묘지 옆, 아이 머리 크기만 한 벌집에 수많은 벌떼들이 배회하며 '웅웅' 거리고 있다. 가히 위압적이다. 그 위세에 소름마저 끼친다. 순간 러시아 작곡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을 머리에 떠올렸다. 다소 위안이 되었다. 음악 '왕벌의 비행'은 1분 17초 동안 날갯짓을 하는 벌을 묘사한 곡이다. 이 음악에 귀 기울여 보면 상당한 량의 에너지를 방출하는 벌들의 힘찬 날갯짓을 연상할 수 있다. 연주자들이 엄청난 속도로 손가락을 움직여 연주해서인지 곡이 매우 역동적이다. 벌에 대한 이야기를 하노라니 어느 여인이 갑자기 생각난다. 그녀는 얼마 전 남편을 잃었다. 슬하엔 어린 삼 남매와 병석에 있는 팔순(八旬)의 홀시어머니도 봉양하는 처지다. 생계를 위하여 새벽 일찍 우유 배달을 마치면 동네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고단한 식당 일이 끝나기 바쁘게 곧장 편의점으로 발길을 옮겨 새벽까지 일을 한다. 그야말로 하루가 부족할 정도로 벌처럼 일을 하여 남편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이토록 잠시도 쉴 틈 없이 발버둥치건만 그녀의 삶은 항상 궁색하다. 무엇보다 그녀를 옥죄는 것은 사회적 편견이라고 실토한다. 아
영어를 처음 접한 것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였다.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 문장이 하나 있다. 'The dog is faithful animal.(개는 충실한 동물이다)' 서서히 사내다움에 대한 갈망의 시절로 접어드는 소년들에게 개라는 동물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상대를 충분히 위협할 수 있는 힘을 지녔으면서도 주인에게는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개를 거느린다는 것, 그것은 어쩐지 어께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기도 했다. 지금 장년층들의 어린 시절에는 흔히'똥개'라 불리는 잡종견을 집집마다 가축처럼 키웠다. 우리 집 개의 이름은'쫑'이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제일 먼저 반겨주는 녀석이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가방을 내 던지고'쫑'에게 달려가 함께 놀았다. 들로 산으로 달리며 함께 자랐다. 그런데 어느 날, 집에 돌아오니 제일 먼저 달려와야 할'쫑'이 보이질 않는 거였다. 불안한 마음이 드리울 즈음, 동네 친구 몇 명이 달려오면서 소리를 쳤다. "야, 너희 개 지금 냇가에서 사람들이 불에 태우고 있어." 어린 마음에도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신발이 벗겨지는 줄도 모르고 냇가로 달려갔다. 숨이 턱까지 차올라 겨우 냇가에 이르러 숨을 고
대학시절 긴 방학을 이용해 유럽 배낭여행을 가는 친구들이 종종 있었다. 반면 나는 '아직 우리나라도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는데 해외는 무슨 해외'라는 생각에 해외여행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방학이라 오랜만에 집에 내려와 늘어지게 쉴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고 짧게는 열흘, 길게는 한 달 이상씩 집을 떠나 있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던 중 내가 처음 해외 배낭여행을 가기로 마음먹은 것은 순전히 '시간' 때문이었다. 공무원시험 합격 후 직장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몇 달의 여유가 있었다. 홀가분한 마음을 만끽하던 중 이 때 아니면 언제 장기간 시간을 내어 여행을 가보겠느냐 싶어 무작정 언니와 동생을 꾀었다. 여행지는 태국, 기간은 열흘, 우리 세 자매의 무모한 도전이 시작된 순간이었다. 여행사와 함께하는 패키지여행도 아니고, 태국어는 고사하고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 딸 셋이 연고도 없는 나라에 간다는 상황에 부모님의 잔소리는 비행기 바퀴가 한국 땅에서 떨어지는 그 순간까지도 그칠 줄 몰랐다. 그래도 뭐 이미 출발은 했으니 우리는 전진할 수밖에. 열흘이라는 시간동안 태국 곳곳을 다녔지만, 그 시점으로부터 십 년이 넘게 지난 지금 기억에 남는 것은 유명
[충북일보] 대학 교수들의 논문 부조리가 심각하다. 교수 사회의 학문적·도덕적 윤리가 무너지고 있다. 부실학회에 참가하고 미성년 자녀를 논문 공저자로 등재하기도 했다. 영역은 다르지만 정치판과 다를 게 없다. 도덕적 결함을 꼭 빼닮았다. 베끼기와 짜깁기, 중복 게재, 부적절한 공저 등재 등이 관행이란 이름으로 묵인되고 있다. 교수는 대학의 품격이고 자긍심이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되레 대학의 품격을 훼손하고 자긍심을 잃게 하고 있다. 충북의 대학 현실도 다르지 않다. 청주대학교 한 교수는 논문에서 정당하게 기여하지도 않은 미성년 자녀를 공저자로 등재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청주대 교수의 자녀는 지난 2015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입학했다. 해당 논문을 입시 자료로 활용하지 않았다. 청주대는 해당 교수를 징계 조치했다. 우리 사회가 대학교수에게 요구하는 건 비교적 단순하다. 교수가 학문적 도덕성만 지키면 별 어려움 없는 요구다. 그런데 다수의 교수들이 그걸 지키지 못하고 있다. 소위 표절이라고 일컬어지는 학문적 도덕성을 너무 자주 위반하고 있다. 물론 여론몰이에 상처받는 교수들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조사를 해보면 상당수가 대부분 표절로 드러나고…
상추에게 박지현 충북시인협회 언제부터인가 너도 모르는 새 익숙한 우리들 밥상머리 찾고 싶은 새초롬한 친구야 수다스런 여름날 온 식구 모여들면 그댄 벌써 소설 한 권이다 수풀 위로 새 날개 단 멧새의 산울림 푸르고도 먹음직하게만 커서 달리고 싶었어 나 하나 접어 그대 몹시 기뻐하는 오늘의 매콤한 조선고추장의 메시지 햇빛 사납게 떨어지는 흙무더기라지만 조금도 성급할 것 없는 새 순들의 잔치 작은 물살로도 빈 가슴 그득 출렁이는 우주 한 아름 두 팔로 껴안아보는 네 주름진 가난한 잎새 사이로
[충북일보] 충북도내 시·군 중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은 보은·영동·증평·진천·괴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없는 곳은 괴산·단양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시군구 및 전문과목별 활동의사인력 현황'에 따르면 2024년 7월 기준 우리나라 전체 인구 1천명당 의사는 3.2명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의사 2.1명, 치과의사 0.6명, 한의사 0.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천명당 활동의사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강원 고성'으로 인구 천명당 1.0명으로 전국 평균의 3분의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강원 양양(1.0명)·강원 인제(1.1명)·강원 정선(1.3명)·강원 횡성(1.3명) 순이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은 229개 시군구 중 66개 지역이나 됐다. 충북에서는 보은, 영동, 증평, 진천, 괴산 등 5개 군이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도 229개 시·군·구 중 14개 지역이나 됐다. 충북에서는 괴산, 단양군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도 11개 지역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산부인과 전문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에서 자궁출혈 증상이 있는 임신 15주차 임신부가 병원을 전전하다 신고 접수 2시간 만에 수술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5시께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서 "임신 15주차 산모인데 복통이 심하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119 구급대는 임신부가 하혈과 함께 복통을 심하게 호소하는 등 위급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우선 구급대는산모를 흥덕구의 한 산부인과로 이송했으나, 응급 수술이 필요하단 이유로 상급병원 이송을 권유했다. 구급대는 청주권 주요 병원 6곳의 수용 가능 여부를 알아봤지만,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다며 이송을 모두 거절했다. 소방당국은 충북 권역까지 넓혀 환자를 이송할 병원을 수소문 했다. 이후 진천의 한 병원에서 산모를 수용할 수 있단 답변을 받았고 119 신고 접수 2시간 만인 오전 7시 10분께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당시 산모는 자궁출혈이 심해 생명까지 잃을 수 있는 매우 긴급한 상황이었다"며 "안타깝게도 태아는 사망했다"고 말했다. 현재 산모는 수술을 받은 뒤 안정을 되찾았다. /
[충북일보] 오곡이 풍성한 추석이 다가왔다. 누구나 풍요로울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손을 잡아야 주어야 할 이웃이 많다. 이런 이웃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나눔과 봉사를 말없이 실천해 온 '키다리아저씨'가 있다. 30여년간 일상의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최종길(48) LG에너지솔루션 오창2 업무지원팀 책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중학생때인 15세부터 일찌감치 나눔의 의미를 알고 몸소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최 책임은 "당시 롤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보육원에서 체험활동을 온 5살짜리 아이를 케어했던 적이 있다. 스케이트를 가르쳐주고, 쉬는 시간에 품에 안겨 잠든 모습을 보며 아이의 인생을 바라보게 됐다"며 "당시에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옷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5살 아이와의 만남 이후 그의 시선은 달라졌다고 한다. 성인이 돼 원료 공장에 입사했던 그는 아동 후원을 시작했다. 단순히 돈만 후원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가 아이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와 손주 두 명이 사는 조손가정이었다. 당시 할머님을 설득해 아이들과 하루종일 놀이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