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 박관희 충북시인협회 제천지부장 계곡 옆 찻집이면 좋겠습니다 함께 산책한 당신이면 좋겠습니다 세월 나눈 벗으로 나란히 앉아 차 한 잔 나누면 좋겠습니다 가을 단풍 숲이면 좋겠습니다 고운 당신과 함께라면 좋겠습니다 도란도란 지난 세월 보듬으며 차 한 잔 마시면 좋겠습니다
요즘 생활 쓰레기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택배나 배달 음식 등으로 인한 일회용품 등 쓰레기가 하나하나 쌓이다 보니 생활 쓰레기인 재활용 쓰레기를 어떻게 분리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다.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을 제대로 알고 분리배출을 올바로 해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 요령은 첫째, 종이를 제대로 버리는 것이다. 재활용 쓰레기 중에 비중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가 종이상자류인데 택배를 시키면 흔히 종이상자가 하나 이상씩은 꼭 오는 시대가 돼 택배 종이상자도 재활용을 해야 할 때가 됐다. 택배를 받고 나서 운송장이 붙어 있는 스티커와 테이프를 떼고 종이상자만 따로 모아서 분리배출해야 한다. 일반 종이는 종이상자와 다르게 따로 모아서 버리게 돼 있다. 일반 종이, 우유팩, 종이컵 등 종류가 다른 재질의 재활용 쓰레기들은 따로 모아서 버리는 것이 원칙이다. 혹여나 이물질이 묻어 있는 경우는 이물질을 제거한 후에 재활용 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둘째, 캔과 병류를 제대로 버려야 한다. 예전부터 가장 재활용 쓰레기 하면 빠질 수 없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캔과 병 종류이다. 캔과 병 종류는 누구나 재활용으로 구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자연스레 텔레비전에 시선이 간다. 채널마다 노래 경연대회가 인기다. 겉으로 보면 마냥 순진한 개구쟁이처럼 보이는 어린아이가 노래 가락을 구성지게 뽑아낸다. 심사위원들은 이구동성 '보석을 발견했다'라고 말한다. 수많은 돌무더기 속에서 가치 있는 원석을 가려내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쉬운 작업은 아닐 것이다. 나 같은 사람은 다 똑같은 돌멩이로만 보일 텐데. 천재를 알아보는 혜안을 가진 사람 또한 모든 사람이 인정한 그 분야의 보석이요 전문가가 아니겠는가. 어느 한 분야에서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거머쥔다는 것은 천부적인 소질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노력'이 최고의 무기가 아닐까. 아무리 훌륭한 원석이라도 자신의 가치만 믿고 다듬지 않는다면 값진 보석이 될 수는 없겠지. 자신을 갈고닦아 장점을 살리는 힘든 과정을 겪어내야만 빛을 발 할 수 있으리라. 얼마 전 국내 가야금 대회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상을 받은 시립국악단원을 만났다. 개인의 영광이기도 하지만 청주시립예술단이 구성된 이래 처음인 명예로운 수상을 축하해주기 위해서였다. 시립국악단에서 연주를 한다면 누구나 인정해 주는 능력자일 텐데. 자신의 분야에서 한 발 더…
요즘엔 사람을 만나도 반갑지가 않다. 그러니 사람 만나는 것을 기피할 수밖에 없다. 자연 외톨이 생활을 할 수밖에 없고, 집합문화도 붕괴할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을 잘못 만나면 코로나에 걸릴 수 있다고 걱정해서다. 이건 상대방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날 만나는 사람이 반가워하지 않는 것은 나 때문에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다고 염려해서일 것이다. 코로나가 보통 병인가? 주로 노인들에게 전염되고, 한번 걸리면 10% 이상 사망하는 데다, 완치된다고 해도 평생 온갖 후유증에 시달릴 수도 있다. 그렇다고 속수무책인 건 아니다. 그걸 막아주는 게 바로 마스크다. 상대방이 내 뿜는 바이러스가 나에게 전염되지 못하도록 막아주고, 내가 내뿜는 비말이 상대방에게 가지 못하도록 차단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마스크는 필수품이다. 만약 내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면 상대를 코로나에 감염시킬 의도가 있는 것으로 오해해도 할 말이 없다. 같은 논리로 상대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면 날 전염시킬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공격할 수 있다. 지금까진 이렇게 중요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다. 그저 미안해하면서 슬쩍 웃으면 끝났다.…
존경하는 전국 산야의 22억 형제님들께! 우리 참나무 6형제인 상수리나무님, 굴참나무님, 신갈나무님, 갈참나무님, 졸참나무님, 떡갈나무님 보십시요. 우리가 이 나라 1천여 종 80억 그루 나무 중 최고의 종으로서, 땅 깊고 비옥한 곳에서 넓은잎과 큰 키를 가지고 이처럼 푸르르게 살고 있는 것은, 헐벗은 산에 70~90년대 산림녹화사업으로 100억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꾸어 주신 국민들의 노력 덕분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물론, 겨울에 먹으려고 여기저기 도토리를 묻어 두어 봄에 싹을 트게한 다람쥐와 산까치의 고마움도 잊어서는 안되겠지요. 우리 참나무는 선사시대 때부터 집을 짓는데 쓰였으며, 도토리는 적어도 1만 년 전부터 사람들이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에는 선박재, 건축재, 가구재, 숯 제조 등에 두루 이용되었고, 야생 동물들의 먹잇감과 흉년에 곡식 대신 먹는 구황식품으로 요긴하게 사용되었습니다. '도토리는 들판을 내다보고 열매를 맺는다'는 격언도 있듯이, 흉년이 들었을 때는 열매를 많이 맺어 굶주림에 빠진 빈민을 구제하는 구황(救荒)의 역할도 한 몫 톡톡히 한 것이지요. 현존하는 구황서 중 가장 오래된 에서도 구황식품으로 도토리를 첫…
[충북일보] 신재생(新再生)의 사전적 의미는 낡거나 못 쓰게 된 물건을 새롭게 가공해 다시 쓰게 함이다. 신재생 에너지는 기존의 화석 연료를 변환해 이용하거나 햇빛, 물, 지열, 생물 유기체 따위의 재생이 가능한 에너지를 변환해 이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화석연료 대신할 에너지 화석연료는 석탄·석유·천연가스 같은 지하매장 자원을 이용하는 연료다. 화석 에너지라고도 한다. 지각에 파묻힌 동·식물의 유해가 오랜 세월에 걸쳐 화석화해 만들어진 연료다. 현재 인류가 이용하고 있는 에너지의 대부분이 화석연료다. 석탄은 19세기 산업혁명에 크게 기여했다. 고체 연료인 석탄은 유체(流體) 연료인 석유와 천연가스에 밀려났다. 전 세계적으로 석유와 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85% 이상에 달한다. 화석연료는 재생이 불가능하고 매장량도 한정돼 있어 향후 지구를 위협할 위험요소다. 우리나라와 같은 석유 비생산국은 '석유 파동'이 일어나면 극도의 혼란상황에 처하게 된다. 화석연료는 환경오염 원인 물질이라는 단점도 갖고 있다. 공장과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에 의한 대도심 오염은 물론, 유류 저장탱크에서 자연 증발되는 가스와 가공연료 생산 공정에서 배출되는 기체로 인한 대
행복수칙 김병연 시인·수필가 살다 보면 위를 보고 비교하게 된다 비교하니 옷, 집 등 재산이 맘에 안 들 때도 있고 자식이 맘에 안 들 때도 있으며 배우자가 맘에 안 들 때도 있다 그럴 땐 이렇게 생각하라 그래도 없는 것보다 얼마나 좋은가 천하제일 행복수칙이다
[충북일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비대면(Untact) 원격수업 시대가 도래했다. 수도권의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등교수업이 전면 중단됐다. 충북도 전체 학교의 등교를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도내 20학급 이상 초등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충북교육청은 학교 밀집도 2단계 조치 적용 시기를 당초 9월 6일에서 9월 11일로 연장했다. 교육당국의 이런 조치는 사실상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다. 준비보다 훨씬 빠르게 원격수업 시대가 시작된 셈이다. 전면 원격수업 전환으로 일선 학교들은 새로운 학사일정과 내용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때론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운 모습도 보이기도 한다. 1학기 원격수업 때 발생한 문제점 재현을 가장 걱정하고 있다. 원격수업으로 인한 기초학력도 큰 걱정거리 중 하나다. 교사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원격수업은 대부분 온라인이나 방송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 불안정, 학력격차 심화, 돌봄 문제, 집중도 저하 등의 부작용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저학년과 유치원생들에 대한 돌봄 문제도 걱정거리다. 방과 후 학습이나 급식 등의 대책은 나와 있다. 하지만 최종 운영은…
맵고 따뜻한 성질의 생강(生薑)은 파, 마늘과 같이 한식의 향신채 삼총사이다. 예로부터 "겨울철에 무를 먹고, 여름철에는 생강을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라는 중국의 보양식 속담이 있다. 5세기 중국 남북조시대 명제와의 일화로 전한다. 기원전, 공자에게 생강은 장수 비결의 식품이었다 '논어'에서는 "생강을 때마다 드시되 많이 드시지는 아니하였다"라고 '강(薑)'으로 기록했다. '예기'에는 '강(姜)'으로 처음 적었다. 공자의 식습관에 나오는 생강은 "공자가 정신을 소통시키고, 구취를 제거하기 위해 생강을 끊지 않고 먹었다고 하여, 왕이나 세자가 신하들에게 생강을 하사하였다"라는 기록이 1544년의 '중종실록'에 등장한다. 6세기 양나라 때 주흥사가 편찬한 '천자문'에도 "채소 중에 겨자와 생강이 최고"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특히, 송나라 때 소동파의 '주안불로방'은 정자사의 노승이 매일 먹던 편강을 보고 알게 된 것으로 역대 양생집에 대부분 수록한 유명한 그의 비방이다. 송나라 때 왕안석은 '자설'에서 "생강은 인체에 병을 일으키는 온갖 요인을 물리친다." 송나라의 왕부지는 평생 생강을 즐겨 먹었는데, '매강사' 시에서 "추위와 더위로 인한 인간
동아시아 몬순 시스템의 영향으로 뿌리는 비를 장마라 한다. 요즘 이 장맛비와 태풍에 전국이 심한 상처를 입고 있다. 2013년 49일의 기록을 넘은 역대 신기록이 된다니 피해가 더 커지지나 않기를 바란다. 코로나에서 무난한 야외 운동 가운데 자전거는 구색 갖추기가 번거로워 아내랑 간편히 나갈 수 있는 걷기를 자주 하게 된다. 복장은 준비 없이 걷다가 비를 쫄딱 맞고는 채양 넓은 고어텍스 등산 모자에 반팔 반바지 그리고 등산용 3단 카본 스틱 한 자루와 K2 트레킹화에 보살사 약수를 담아 올 작은 배낭이다. 주변에서 걸으면 몇 백원 돈을 주거나 친구들과 걷기 경쟁을 시키는 앱도 있다고 알려주지만 모두 관심 없다. 경쟁은 전혀 의미 없으며 오직 산과 하나만 되면 그뿐이라 휴대폰을 크게 틀고 걷는 사람도 불편한 터이다. 산을 느끼려면 묵언수행도 부족한데 트로트를 틀고 오르는 사람은 일부러 멀찍이 떨어져 내 귀를 보존한다. 휴대폰의 헬스 앱이 걷는 양을 자동 체크한다기에 살펴보니, 매일 걸음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최근에는 갤럭시 사용자 중 상위 3%대에 위치한 파워 워커란다. 이렇게 매일 보행량을 알게 된 이상 더욱 걷지 않을 수 없다. 걷기는 혼자서도
2020년 양성평등주간 슬로건은 '성평등을 향한 지금, 여기서의 한 발'이다. 특히 올해는 9월 1일을 법정기념일인 '여권통문의 날'로 지정한 후 맞는 첫 번째 양성평등주간이다. 여권통문이 발표된 1898년 9월 1일은 세계여성의 날이 촉발된 미국 여성 노동자들의 시위가 일어났던 1908년 보다 10년이나 앞선 역사적인 날로 한국 여성사에서 매우 중요한 날임에도 그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여권통문은 최초의 한국여성인권선언서다. 여성의 교육권, 직업권, 참정권 획득의 중요성을 신문 등 여론에 호소하고 실천에 옮김으로써 근대적 여성운동의 역사적 기원이 됐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또한 여권통문 발표 이후 여자 교육기관을 설립하고자 조직된 찬양회는 최초의 여성단체로 기록돼 있다. 여권통문은 한국이 근대화를 시작하면서 역사상 최초로 여성들 스스로가 권리를 주장했다는 점에 역사적 의미가 있으며, 또 단순한 주장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여학교를 설립한 그 실천력에 더 높은 평가를 할 수 있다. 내 삶을 바꾸는 시작이 바로 양성평등이다. 더 좋은 민주주의도, 지속가능한 경제성장도 그 기반 위에서 가능하다. 양성평등은 한두…
[충북일보]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무섭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터져 나올지 모른다. 문밖에서 언제 내 집 문을 두드릴지 몰라 두렵다. 한국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가 백척 간두다. *** 신뢰 방역 가장 두려워한다 정부는 국가적인 긴급재난을 선포했다. 경제 회생 및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한 막대한 긴급재난기금도 투입했다. 방역과 경제 회생에 사활을 걸었다. 충북도 등 지방자치단체들의 노력도 눈물겹다. 집단감염 우려에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했다. 코로나19가 한국에 온 지도 반년이 넘었다.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다. 실내에서는 마주 보기를 꺼린다. 스포츠 경기장엔 관중이 없다. 있어도 띄엄띄엄 앉아 있다. 여전히 어색한 광경이다. 반년 만에 바뀐 낯선 풍경이다. 음식점에는 손님이 한두 팀밖에 없다. 넓은 홀과 방이 텅텅 비어 있다. 음식점 주인이 요리 대신 직접 주방에서 설거지를 한다. 인건비라도 줄여보려는 의도다. 코로나19 출현과 함께 바뀐 풍경이다. 그동안 듣지 못했던 단어들도 자주 듣게 된다. '자가격리' '비대면' '무증상 감염' '기저질환' 등은 일상용어가 됐다. '뉴노멀' '언택트' '턱스크'란 신조어도 생겼다. test, tra
[충북일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가 거침없다. 급기야 국회까지 봉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헌정 사상 처음이다. 방역 모범국으로 부러움을 사던 때가 언제였나 싶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국회는 지난 27일 본관, 소통관, 의원회관을 전격 폐쇄했다. 물론 31일 정상화 예정이다. 코로나 검사결과 민주당 지도부 전원이 음성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여야는 9월 정기국회를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입장이다. 통합당은 보좌진과 당직자 전원에 재택근무를 실시토록 했다. 이제 중요 국가시설이 한순간에 마비되는 상황을 예비해 대처해야 한다. 비대면 업무 환경 구축이 시급하다. 국회라고 감염병 전파의 예외가 될 순 없다. 하지만 공공기관 폐쇄는 민간부문과 다르다. 피해가 해당기관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특성상 업무가 중단되거나 마비되면 자연스럽게 민간부문으로 피해가 확장된다. 얼마 전 전주지방법원 모 부장판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그 바람에 전주지법 봉쇄는 물론 전국에서 긴급 사건을 제외한 대부분의 재판이 연기됐다. 그만큼 공공기관은 국민의 삶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업무
낚시터 오무임 충북시인협회 생각을 낚싯대에 걸어 놓고 마음 하나 물속으로 훌쩍 던진다. 무엇을 건지려 하나 눈 안에 흔들리는 잔물결에 정신 번뜩 차려 보니 아뿔싸! 너무 늦어 손안에 잡힌 것은 허송세월 일세 오늘도 낚시터엔 세월만 물결치누나.
고향이 보은인지라 익숙할 법도 한데, 학교의 첫인상은 멀고 낯설고 어색하기만 했다.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학교 실정에 맞는 계획을 세우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탓이지 싶다. 3월부터 코로나19와 씨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제야 우리 학교가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에 눈길이 간다. 1단계에 이어 2단계 휴업을 거쳐 4월 온라인 수업을 맞이했을 때는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전교생의 보건수업을 담당하면서 제일 먼저 코로나19 관련 감염병 예방교육 자료들을 준비했다.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눠 수업에 활용할 PPT와 동영상 자료들을 만들었다. 학생건강정보센터에 탑재된 자료를 재구성하고 유튜브를 검색해 자료 제작법을 배우기도 했다. 동료교사로부터 배워가며 직접 만든 동영상 자료를 유튜브 사이트에 어렵사리 올렸을 땐 감개무량했다. 하지만 과연 내가 제작한 감염병 예방수업 동영상을 보고 우리 학교 학생들이 잘 배우고 익힐 수 있을까 걱정도 됐다. 우리학교는 60명 이하 소규모 시골학교여서 전교생이 5월 27일 모두 등교를 시작했다. 나름대로 철저하게 계획과 준비를 마쳤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개학을 맞고 나서는 손 씻기와 양치질 장소, 급식 대기…
바닥으로 수많은 감이 떨어져 있다. 진즉에나 떨어지든지 마늘통만한 것들이 굴러다닌다. 아까운 생각이 들었으나 동생은 그렇게 해거리가 된다고 했다. 이태 전에는 한 그루에서 무려 100접은 땄다고 한다. 곶감을 만들고도 남아서 홍시까지 안쳤다는 것인데 지금은 저절로 솎음이 되었다는 투다. 장마철도 되었지만 한 달 전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단다. 날씨에 의해 떨어지고 나무가 우정 떨어뜨리는 경우도 있겠다. 아무리 그래도 많이 따는 게 좋을 테지만 나무로 보나 오래 먹는 거로 보나 그게 더 좋다는 뜻일까. 해거리를 통해서 원만한 성장이 이루어지는데 최근 과수원의 감나무는 해거리를 못하게 인위적으로 거름을 잔뜩 주고 살충제를 친다고 한다. 여타 과일나무보다 유난히 해거리를 하는 감나무에게 해거리를 하지 못하도록 압박을 준다니 수확량은 많을지 몰라도 힘에 부친다. 요즈음 텃밭에 가면 호박이 지천이다. 가지며 고추도 얼마나 달리는지 빠끔할 틈이 없다. 비가 오지 않는 바람에 꽃피는 대로 수정이 되는 까닭이었다. 꽃이 떨어져야 쉴 여지가 있고 그래야 서리거둠 때까지 먹으련만 이러다가 찬바람이 나기도 전에 시들지 않을까. 조금씩 오래 두고 먹든 한번에 푸지게 먹든 마찬
"이 색이 날씬 해 보이는 것 같은데 아니다 저 색이 더 좋겠지· 아침 마다 딸아이는 좀 더 날씬 해 보이는 옷을 고르느라 여념이 없다. 그 애 나름의 고충이 있어서 일 것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 그러니까 그게 딸아이의 평균 체중이요 살찜이건만 날마다 날씬해 보이기 위해 고심한다. 그 애 말처럼 날씬해 보이는 색이 있는 걸까. 그렇다면 날씬 해 보인다는 검은 색은 어떤 상황에서도 날씬해 보이기만 했던가. 젊은 사람일수록 몸매가 날씬한 것을 선호한다. 대개 젊은 여자에 해당하는 얘기인데 나이 든 여인들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설사 뚱뚱하다해도 직접적인 표현 듣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날씬하다는 건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것과 같은 동의어로 보고 있기 때문에 그럴까. 뚱뚱한 사람들의 흔한 인상은 둔해 보인다는 느낌도 있지만 왠지 너그러워 보인다거나 후덕해 보인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 말이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겉으로는 바싹 마른 사람보다 넉넉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 그렇다면 뚱뚱하다는 건 왠지 넉넉함을 외모로 미리 예단하는 것이니 그리 나쁠 게 없건만 왜 사람들은 뚱뚱하다는 소리에 예민해 하는 걸까. 시대 분위기도 있지
일반론은 아니지만 살다 보면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믿을 수 없는 사건은 영혼을 털어가기에 충분했다. 좀처럼 일어날 수 없는 이 털림은 가혹하리만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예부터 지금까지 애절한 이야기는 수없이 많이 있다. 남녀 사랑은 빠질 수 없는 테마로 많은 사람 가슴을 울려왔다. 때문에 필자도 한 줄 시를 그리면서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다. 확실한 것은 사건은 미끄러지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미끄러짐이 아니라 미끄러짐에 슬픔이 배어 있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분명 흔적은 지층을 만들어 가건만 왜 미끄러지면서 만들어 가는지. 다가오면 물러서면서 좋아한다 사랑한다 말 못하고, 상처가 나면 그 상처를 건드려 더 덧나게 하면서 잠 못 이루며 괴로워하고, 얼마나 많은 빨간 소독약을 발라야 상처가 아물까. - 전략 식은 밥을 푸며 다른 생이 없다는 당신 말을 푹푹 눌러 담는다 생각해 보니 오늘이 생일이다 그렇다면 오늘도 이 밥을 먹어야 한다는 것 다른 생에서 걸어보고 싶었던 골목들이 희미하게 식어간다 -중략 다른 생은 없을 거라는 당신 말은 그래서 진실에 가깝다 고마웠다…
[충북일보] 노면전차로 불리는 트램을 도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트램 노선의 계획·설계 때 활용할 수 있는 '트램 시설 설계 가이드라인'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 가이드라인은 각 지자체에서 트램 노선을 계획·설계할 때 활용 가능한 실무 지침이다. 도입 초기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 국토부는 지난 2년 간 가이드라인 완성을 위해 철도기술연구원, 도로교통공단 등 전문기관과 함께 노력했다. 경찰청과 지자체 등도 참여해 도움을 줬다. 가이드라인은 총칙, 선로, 신호, 전기, 관제 및 통신, 정거장, 차량기지 등 총 7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국토부는 트램의 활성화를 위해 '도시철도법' '철도안전법' '도로교통법' 등의 법률 개정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결국 법률로 트램의 운행근거를 만들었다. 이 가이드라인은 트램 노선을 계획 중인 각 시·도에 배포된다.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누리집에서 누구나 내려 받을 수 있다. 서울, 부산, 대전, 경기 등 5개 시·도는 총 18개의 트램 노선을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했다. 대전 2호선, 부산 오륙도선, 서울 위례선, 경기 동탄트램 등은 노선별 기본계획 및 사업계획을 수립 중
코로나19로 세계 산업이 일제히 일시 정지된 순간이 있었다. 바이러스의 초기 전파를 막기 위해 공장들이 멈춘 순간, 지구 환경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인간이 활동을 멈추자 대기 환경이 눈에 보일 만큼 빠르게 깨끗해진 것이다. 결과적으로 인간은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해지고 나서야 깨끗한 공기를 마실 환경적 조건을 얻게 됐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건강과 직결된 문제가 발생함으로써 세계 산업이 정지되는 기이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인간의 산업 활동이 환경에 얼마나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평소 환경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이들까지도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생각보다 일상생활에 크게 이롭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깨달은 일상의 소중함 그 이상으로 익숙해 인지하지 못했던 탁한 대기의 악영향을 다시 한번 깨달은 것이다. 세계는 벌써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준비하며 일상생활을 비대면 활동으로 대체할 수단을 준비하기에 여념이 없다. 물론 현재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더 이상의 바이러스 전파를 막고 전염병을 종식시키는 일이지만 인류 종말의 원인이 정말로 전염병으로 인한 것일지
조회나 체육 시간, 교련 시간이 되면 '앞으로나란히' 외치던 선생님의 마이크 소리를 잊을 수가 없다. 여학생들은 끼리끼리 한 몸처럼 붙어 다닌다. 선생님은 이렇게 몰려다니는 우리를 헤쳐 놓으려는 생각이셨는지 '앞으로나란히, 양팔 벌려'를 외치셨다. 조금이라도 친구와 붙어 있으려고 팔꿈치를 굽혀서 앞으로나란히를 하곤 했다. 한 팔 거리로 떨어져서도 끊임없이 소곤소곤 잡담하고 마주 보고 웃었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그 친구와는 밤을 새우며 떠들고 일없이 웃는다. 사람과 사람의 거리는 가까워야 한다고 친구와도 이렇게 붙어 있었는데 남자친구를 만나거나 애인을 만나고는 어떠했겠는가. 손을 잡고 팔짱을 끼고 고목에 달라붙은 매미처럼 붙어 다니지 않았던가. 꽃으로 피어 있던 젊은 날의 모습이다. 젊은 남녀가 어깨를 감싸 안고 다니는 그 흔한 풍경이 요즘은 많이 줄었다.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인지, 염려하는 사람들의 눈길 때문인지 청춘들도 건강을 생각하는 탓이리라 여기고 있다. 마음에서 멀어지면 몸이 멀어지고,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손을 잡거나 쓰다듬는 것은 고사하고 마스크로 입을 가리고 있으니 대화도 줄고 있다. 젊은 아이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이다.…
그들의 뻔뻔함은 멕시코 판초빌라보다 더 하다. 판초빌라는 스스로 의적이라 했다. 백인대농장주의 재산을 털어 가난한 농민들에게 나누어주었다. 그리고 멕시코 혁명의 대부가 됐다. 그는 혁명을 성취한 3년여 만에 결국 암살을 당하여 삶을 마쳤다. 판초빌라는 도둑질과 강도짓을 하고 사람을 죽이기도 했다. 그리고 혁명을 일으켰다. 혁명 후 어느 날 애인을 만나게 됐다. 애인에게 자랑을 늘어놓자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나쁜 사람이다. 사람을 죽이고 남의 소중한 물건을 훔치고 빼앗았다. 그런 짓을 아무리 좋은 목적에서 했다 하더라도 그 수단과 방법이 정당하지 못하면 그 행위는 결코 좋지 못한 것이다. 좋은 일을 하기 위해서라지만 사람을 죽이고 강도짓을 한 행위를 가지고 그것도 자랑이라고 하느냐· 난 그런 사고를 가진 인간과는 상대하기 싫다."고 말했다. 그러자 판초빌라는 되레 "나쁜 사람들은 가진 자들이다. 나는 정말 좋은 일을 했다. 많이 가진 자들 것을 가져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었을 뿐이다. 그랬으니 얼마나 좋은 일을 했는가·"라며 "오히려 나쁜 사람들은 가진 자들이다. 그리고 배가 고파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은 도둑이 아니다."라고…
빛터널 김순녀 충북시인협회 눅눅했던 공간 어둠속의 시간들 변화의 바람 불어 생명을 찿았다 나도 좋고 너도 즐겁고 단양이 전국에 유명세를 탄다 밝은 빛 너도 나처럼 눈을 떴구나 빛터널 : 단양에 있는 관광지
너울 바람 손경희 충북시인협회 뒤돌아보니 무표정한 모습이 희뿌연 안개 속에 흔들리고 한가로이 서 있는 무리 진 나무 바람 살살 부니 나뭇잎 너울너울 파도에 안겨 한들거린다.
[충북일보]코로나19 재 확산에 이어 역대급 태풍으로 예고된 '바비'까지 북상하고 있다. 유례없는 최악의 상황이다. 물난리를 겪은 수해 지역주민들은 삼중고를 겪고 있다. 물론 지자체마다 수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북상하는 태풍의 위험반원에 수해지역 대부분이 포함돼 있다. 재해가 겹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코로나19 사태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다. 국민 전체의 고통과 불안을 키우고 있다. 사상 최장기간의 장마도 겹쳤다. 기록적인 폭우는 전 국토를 할퀴고 갔다.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동반했다. 장마가 끝나자마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기 시작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다. 자유로운 경제활동도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태풍 '바비'가 한반도를 향하고 있다. 바비는 한반도 서쪽 해상을 통과할 전망이다. 태풍 위험 반원인 오른쪽에 한국이 위치해 많은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태풍이 제주도와 전라 서해안을 지나며 강력해지고 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27일까지 도내 예상 강수량은 30~100㎜다. 충북지역에도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지는 등 태풍의 강풍 반경에 들어갔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은 농업시설물과
[충북일보] 청주의 가을철 대표적 볼거리 낭성면 추정리 메밀꽃밭이 극심한 가뭄과 폭염을 이겨내고 하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국내 토종벌 명인 1호 김대립 청토청꿀 대표에 따르면 22일 기준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추정1리 메밀밭 1만여평의 25%가 꽃을 피웠다. 추정리 메밀꽃은 이달 말께 활짝 피어 10월 초 절정을 이룬 뒤 같은 달 20일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청주의 가을이 통째로 내려와 앉은 것 같은 환상적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메밀밭을 조성한 추정리 경관·밀원 추진위원회와 메밀꽃행사 추진위원회는 24일 추정1리 334번지 메밀밭 입구에서 마을장터 개장식을 갖고 '2024 추정리 메밀꽃행사' 시작을 알린다. 개장식에서는 충북세종가야금연구회의 축하공연도 열린다. 추정리 메밀꽃행사는 이날부터 10월 20일까지 계속된다. 28일부터 행사장 입장 때는 초등학생 이상 1인당 요금 5천원이 부과된다. 메밀꽃 개화 초기인 개장일부터 27일까지 입장요금은 면제된다. 입장요금 가운데 2천원은 농산물상품권으로 되돌려 받아 메밀밭이나 마을장터에서 지역생산 농산물, 음료수, 농산물가공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행사장 입장가능 시간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2년 만에 받는 현장 국정감사를 도정 주요 현안 해결의 기회로 삼는다. 도는 여야 의원들에게 사업의 타당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 등 국회 차원의 지원을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22일 도와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다음 달 17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국감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현장 국감을 받은 도는 지난해에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수습을 위해 피감기관에서 제외됐다.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광희(청주 서원) 의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같은 당 박정현(대전 대덕) 의원과 함께 행안위 소속 충청권 의원이다. 도는 이 자리에서 핵심 현안에 대한 지원을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감과 관련해 세부적인 일정이 확정되면 건의 목록과 설명 자료 작성 등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현안에는 지난 9일 국회의원 초청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건의한 도정 현안과 내년도 국비 확보 사업이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당시 도는 주요 현안으로 14개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 대형가속기 구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카이스
[충북일보] 오곡이 풍성한 추석이 다가왔다. 누구나 풍요로울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손을 잡아야 주어야 할 이웃이 많다. 이런 이웃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나눔과 봉사를 말없이 실천해 온 '키다리아저씨'가 있다. 30여년간 일상의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최종길(48) LG에너지솔루션 오창2 업무지원팀 책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중학생때인 15세부터 일찌감치 나눔의 의미를 알고 몸소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최 책임은 "당시 롤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보육원에서 체험활동을 온 5살짜리 아이를 케어했던 적이 있다. 스케이트를 가르쳐주고, 쉬는 시간에 품에 안겨 잠든 모습을 보며 아이의 인생을 바라보게 됐다"며 "당시에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옷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5살 아이와의 만남 이후 그의 시선은 달라졌다고 한다. 성인이 돼 원료 공장에 입사했던 그는 아동 후원을 시작했다. 단순히 돈만 후원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가 아이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와 손주 두 명이 사는 조손가정이었다. 당시 할머님을 설득해 아이들과 하루종일 놀이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