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갑질 행위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각종 조사에서도 직장 내 괴롭힘이 여전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이후 사내 갑질 행위는 다소 줄어들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하지만 직장에서 상대적인 약자로 분류되는 비정규직 등은 여전히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출범 3주년을 맞아 지난달 22~26일 사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내용은 2020년 직장갑질 지수 및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개정방향이다. 직장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법 시행 이후 직장 내 괴롭힘이 줄었다'는 응답이 56.9%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한 39.2%보다 17.7% 높게 나타났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덕에 괴롭힘이 다소 줄어들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비정규직과 청년,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 여성 등의 경우 직장 내 괴롭힘이 여전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에서도 최근 느닷없는 갑질 의혹이 제기 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글까지 등장했다. 김윤배 청주대학교 전 총장을 엄벌해 달라는 내용이다. 언론보도 내용에 따르면 김 총장은 재임기간 동안 운전기사에게…
출근길에 보니 동네 전봇대 근처에 쓰레기가 한가득 쌓여 있었다.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도 있지만 배달 음식 그릇을 그대로 버려 남은 음식과 지저분한 쓰레기가 그득했다. 쓰레기라는 것이 빨리 치우지 않으면 그 위로 더 많은 쓰레기가 쌓이게 되는데, 방치된 쓰레기를 보면 사람들이 '이걸 치워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엔 버려도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게 문제이다. 도시 미관을 해치는 쓰레기 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단속을 알리는 현수막 설치도, CCTV 설치도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 예전엔 '양심 거울'이 있었다. 지금 학생들은 '양심 거울'이 뭔지 알기나 할까 싶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 '양심 거울'이 사라졌다. 양심만으론 해결되지 않으니 다른 방법을 고안해 냈을 것이라 추측한다. 이제는 CCTV쯤은 설치돼 있어야 사람들이 불법투기를 망설인다. 이내 사각지대를 발견해 투기하긴 하지만 말이다. 이러나저러나 쓰레기 불법투기는 멈추지 않고, 양심 있고 시민의식 투철한 이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쓰레기 불법투기 근절은 시민 모두가 조금만 신경 쓰고 실천하면 정착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시민 행동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기본적인
상당산성 옛길을 따라 굽이굽이 올라가다 보면 산성 고개에 이르게 되는데 이 산성 고개를 넘어 왼쪽으로 접어들면 상당산성이고 오른쪽으로 길을 잡으면 것대산 봉수터로 가게 된다. 것대산 봉수대를 가는 또 다른 길은 상당산성 남문을 따라 올라가다가 안부에 있는 암문으로 빠져 나와 왼쪽 능선으로 곧장 1.5Km 정도 산을 오르다 보면 것대산 봉수대가 나온다. '것대산 봉수대'는 상당산성의 남쪽에 위치한 것대산이라는 이름에서 비롯된 것이며 '것대산'이라는 지명을 오랜 세월 동안 변이되지 않도록 고착시킴으로써 지명의 어원을 찾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기에 먼저 것대산 봉수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것대산은 해발 484m의 산으로 '거질대산', '상령산'(上嶺山)이라고도 하며 지리지나 옛 지도에 대부분 수록되어 있다. 조선 시대에 이곳에 봉수대가 있어 '것대산 봉수(唟大山烽燧)'라 하였으며 경상남도 남해의 금산봉수(錦山烽燧)에서 출발하여 서울의 남산에 이르는 중간 경유지에 해당되었다. 남쪽으로 문의(文義) 소이산(所伊山) 봉수에서 신호를 받아 북쪽으로 진천 소을산(所乙山) 봉수에 연결함으로써 지금의 통신대와 같은 역할을 하였으며 나라에 적이 침입하거
과거에 급제 하지 않고 영의정에 까지 오른 인물이 바로 세조때 한명회였다. 조상의 벼슬 덕에 얻은 음직(陰職)은 태조의 개성 집이었던 경덕궁을 지키는 궁직(宮直)이었다. 나중에는 관직의 최고자리인 영의정에 올랐으며 두 임금의 장인이 되어 부귀영화를 다 누렸다. 그러나 한명회는 평생 음직으로 출세했다는 꼬리표를 달고 살았으며 뒤에서 손가락질을 받는 처지였다. 음직은 주변에서 멸시의 대상이 되었다. 장원급제로 벼슬길에 오른 이들은 음직을 받은 자들을 대우하지 않았다. 한명회도 개성에서는 설움을 톡톡히 당했다. 당시 개성에 '송도계'(松都契)라는 서울출신자들의 모임이 있었다. 한명회도 친교를 위해 가입을 희망했으나 거절당했다. '경덕궁직도 벼슬이냐·'라며 면전에서 모욕을 당했다는 일화 가 전한다. 과거시험으로 일생을 보낸 선비가운데는 죽어도 음직은 나가지 않는 자존심파도 있었다. 당장 호구가 어려운 경우가 아니면 초야의 선비로 늙었다. 실학자 이익(星湖 李瀷)은 40대 후반에 감역이란 벼슬에 임명 됐으나 부임을 않고 책만을 읽었다. 당시 시정에 '대가(代加)'라는 풍속이 있었다. 음서로 관직에 임명된 젊은이들이 고관대작의 서녀를 첩으로 맞이하면…
직업엔 귀천이 없지만, 우스갯소리로 관(棺) 장수가 제일 안 좋은 직업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오늘은 또 누가 안 죽나...' 하는 나쁜 생각을 매일같이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해마다 반복되는 다양한 재난발생과 안타까운 피해 소식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밖에 없는 직책을 가진 사람으로서, 비가 많이 오거나 날씨가 무덥거나 눈이 쌓이면 나도 모르게 혹시나 하며 이것저것 걱정이 되는 나는, 문득 우스갯소리 속의 관 장수와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요즘 기상예보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그 어느 때보다 저하되어 있다. 오죽하면 기상청 체육대회하는 날은 꼭 비가 온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차라리 외국예보가 더 정확하다는 논란도 있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는 독자적인 수치예보모델을 가지고 있고 강수예보 정확도(67%)도 갈수록 개선될 걸로 기대된다. 사실 나는 신의 영역인 날씨를 인간이 100%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기상예보를 통해 혹시 모를 피해에 대비라도 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예고없이 다가오는 재난은 상상만으로 끔찍하니까. 올해 코로나19라는 난리속에서 최장기간 장마를 겪으면서 개인적으로 무력감을…
過 日 임연규 충주문인협회 배꽃은 배를 낳고 사과꽃은 사과를 낳고 감꽃은 감을 낳고 하여 꽃들이 다녀간 가을 허공에 우주의 "一圓相"
[충북일보]'지방소멸' 위험이 가속화하고 있다. 각종 일자리와 젊은층이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소멸위험지역은 지난 5월 기준 105곳이다. 전체의 46%에 달한다. 반드시 해결해야 할 국가적 문제다. 충북지역 11개 시·군 가운데 무려 7곳이 인구소멸 위기지역이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이 한국고용정보원의 5월 기준 지역별 인구소멸 지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그렇다. 지역별로 올해 처음으로 제천과 음성이 위험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옥천과 영동, 단양은 소멸위험진입단계, 보은과 괴산은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증가폭이 커진다는데 있다. 정부는 가장 먼저 지역소멸 위기 원인을 찾아내 분석해야 한다. 충북도내 지자체를 예로 들어 지역산업의 쇠퇴와 일자리 위기, 일자리 질의 공간 불평등, 비수도권 청년 인구 유출 등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그런 다음 지역의 발전 동력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차세대 지역공동체 구성이라고 봐도 괜찮다. 당연히 5G·인공지능·로봇 등 4차 산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다시 말해 스마트 시티·케어·공장·팜·스쿨의 집적화다. 기존의 도시발전 모델에서도 탈피해야…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인구가 코로나라는 어려움에 맞서 고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요즈음이다. 요즘 같이 건조한 계절엔 화재 같은 재난이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해 어떻게 피해를 줄지 모르는 일이다. 잠깐의 방심은 평생의 화를 부르니 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고 그러기에 평소 화재안전을 위한 습관을 체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인생사 모두가 마음처럼 쉽게 이뤄지지 않기에 화재 등의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대처법을 알고 있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화재발생 사실을 재빨리 인지해 초기진화 및 대피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를 가능케 해주는 두 가지 필수요소가 있으니 바로 화재감지기와 소화기이다. 화재감지기는 구획 내 발생한 화재로 발생한 연기 및 열을 감지해 소리로 화재발생 사실을 알려주는 장치로써 공용주택은 물론 단독주택까지도 설치가 의무화 돼 있으므로 지금 바로 가정 내 화재감지기의 설치 여부를 확인해보도록 하자. 아파트 같은 공용주택은 건물내 다른 소방시설과 연동돼 감지기가 작동하지만, 단독주택 같은 경우는 연면적에 따라 여타 소방시설이 없을 수도 있으므로 단독
[충북일보] 노무현 정부가 설계한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으로 문재인 정부 역시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충청권 역시 그동안 세종시 완성을 위해 온갖 희생을 감수했다. 그런데 세종 정치인들은 대전·충북·충남의 희생에 크게 고마워하지 않았다. 세종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마다 주변지역의 고통조차 되돌아보지 않았다. 막 내린 이해찬 시대 세종의 전성기는 누가 뭐래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와 이춘희 세종시장이 끈끈한 연대를 보여줬던 시기다. 지금은 다소 누그러졌지만 이해찬 시절 세종은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노무현의 국가균형발전 시책을 계승한 문재인 정부에서 이해찬 대표는 '수도 이전'을 위한 포석까지 깔아놓았다. 대전과 청주권 곳곳에서 제2의 과밀도시를 우려하면서 세종 독점을 경계했지만, 거대 여당은 여전히 '수도 이전'을 위한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물론, 청와대와 국회가 세종으로 이전하면 인근인 청주와 대전, 충남 모두가 동반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기자의 눈에는 세종 역시 조만간 지금의 서울처럼 과밀화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 정부청사가 몰려있는 세종 중심가를 돌아보라. 승용차로 세종청사 주변을 운전하다 보
여느 해 보다도 가을 단풍이 예쁘다. 산과 들로 마음 놓고 다니지 못하는 아쉬움을 위로해주려는 걸까. 예술의전당 주변에는 나뭇잎들이 더없이 빨갛고 노란색으로 수를 놓는다. 며칠 전부터 찾아온 몸살로 고열과 함께 몸이 욱신욱신 아팠다. 친구가 그런 나를 몸보신해주겠다고 연락을 해왔다. 가을빛 맞으며 맛난 산채 음식을 먹으면 나을 거란다. 친구 손에 이끌려 찾은 식당에 앉으니 20여 가지가 넘는 이름 모를 반찬이 인사를 건넨다. 어서 먹고 기운을 차리라고 말하는 듯하다. 어느 것은 달콤하고 어느 것은 아삭 소리를 낸다. 또 어느 것은 새콤하고 또 다른 것은 짭짤하기도 하다. 주인장이 이름과 효능을 알려주며 반찬을 내주었어도 금세 그 이름을 잊어버렸다. 그래도 색달랐는지 민들레와 멧미나리 샐러드, 색깔도 고왔던 꾸지뽕 절임은 아직도 입안에 머물고 있다. 각각이 제 맛과 향을 내면서 몸에 엔도르핀이 도니 아픔도 사라진 듯 몸이 가벼워짐을 느꼈다. 몸에 좋은 맛 난 음식을 많이 차려놔도 와서 먹어줄 사람이 없다면 주인장은 신명 나지 않았으리라. 온갖 정성을 쏟아 정성스레 차려놓은 음식을 많은 사람이 찾아와 먹어주길 빌었겠지. 친구와 함께했던 식당은 사람의…
전문가들이 말하는 숲(forest)이란, 나무나 풀은 물론이고 그들이 자라는 모태인 토양, 그 속을 흐르는 시냇물과 바람, 그 속에 살고 있는 동식물과 미생물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식물의 잎사귀들 이면(뒤쪽면) 마다에는 약 100만 개의 공기구멍이 있는데, 식물은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들이마시고 산소를 내뿜는다. 숲 1헥타르(약 3천 평)는 성인 50명이 1년 동안 마실 산소를 만들어 낸다.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식물성 살균 물질)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피로를 풀어주는데, 바늘잎나무(침엽수)가 넓은잎나무(활엽수)보다 피톤치드를 2배 더 만들어 낸다. 그러므로 소나무, 잣나무, 측백나무, 편백나무 같은 바늘잎나무 숲에서 삼림욕을 하는 것이 좋다. 숲에서 소리를 지르면 동물들도 놀라고 식물들도 스트레스를 받지만, 새소리에 휘파람으로 화답하거나 풀과 나무들에 눈길을 주고 얘기를 하면 좋아하며 활발해진다. 동물도 대화를 하고 식물도 인간처럼 생각하고, 느끼고, 기뻐하고, 슬퍼한다는 학자들의 연구결과다. "식물 역시 잘릴 때는 동물의 피에 해당하는 투명한 액체를 흘리고, 수분이 모자라 목마를 때는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비명을 지른다."(영국 글래
며칠 전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서 권력기관을 개편하기 위해 국정원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말을 강조했다. 대공수사권을 폐지하기 위한 국정원법 개정을 완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대통령이 국정원을 권력기관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많은 사람이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왜냐하면 국정원은 자신의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처지인데 어떻게 권력기관이란 소릴 들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대공수사권을 폐지하는 이유가 순전히 과도한 권력으로 국민을 괴롭히는 것이라면 당연히 개정을 서둘러야 한다. 현실에 맞지 않는 얘기다. 박정희나 전두환이 집권하던 시기에는 국정원은 분명히 권력기관이었다. 국가안보를 위해 부여한 정보·수사권을 정권안보를 위해 남용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권력을 남용하기는커녕 법에 보장된 수사·정보권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이보다 큰 문제는 국민적인 기피현상이다. 국정원에 잘못 협조하면 3대가 망한다는 소릴 들을 정도로 심각하다. 국정원이 국가안보를 총괄하는 국가정보기관이라면, 그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데 따른 애로가 무엇인지를 파악해서 보완하는 입법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현실이 이런데도 검찰 경
어머니의 품 김경인 문향회 회장 당신 앞에 용서 받지 못할 죄인 어디 있으며 당신이 품지 못할 사람 어디 있으리오 당신의 품은 고향이며 조국이며 우주입니다 당신은 오늘을 살아가게 하는 에너지이며 내일을 이어가는 밧줄입니다 그 밧줄 영원토록 놓아주지 마십시오 그 밧줄 낡아질까 마음 아파옵니다 어머니시여 당신의 품은 언제나 내 삶의 커다란 산실입니다
[충북일보]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5단계로 세분화했다. 권역별 대응 강화와 모든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됐다. 치료제·백신 개발 전까지 코로나19와 공존해야 하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그동안 고강도 거리두기를 실시했다. 하지만 소상공인 피해와 국민적 피로감 누적 등으로 지속적 억제는 사실상 어렵다. 시간이 갈수록 사회적 수용성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번 개편은 거리두기 단계별 방역 수칙을 상황과 현실에 맞게 세분화했다. 실효성 있는 방역 대응을 위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민간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영업금지'도 개선돼 반갑다. 물론 세분화된 거리두기로 국민들의 방역수칙 준수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홍보와 교육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다중이용시설 외 밀집·밀접 접촉이 이뤄지거나 장시간 다수 사람들이 대화·식사 등을 하는 활동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하지만 국민들 스스로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는 게 중요하다. 아직 백신도 없고 치료제도 없다. 코로나19와 장기공존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해진 기준대로 정밀하게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 영업장들도 방역의 원칙을 헷갈리지 않게 잘 적용해야 한다. 최근 들
보은대추 온라인판매가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축제추진위는 올해 축제기간 판매실적을 약 27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주말 가두판매를 합치면 30억원이 족히 넘을거란 전망이다. 작년에 비해 작황이 40%에 이르는 것을 비교하면 과히 성공적 축제였다 단언 할 수 있다. 이유의 단면에는 코로나19 이후 보은대추판매에 대한 방향성을 미리 준비한 정상혁 보은군수를 비롯한 보은군 공직자의 공을 높이 사지 않을 수 없다. 불확실성에 대비해 온·오프라인 판매 모두를 준비하다 코로나19의 상황이 장기화 되자 방향을 온라인 판매로 전환한 것이다. 5천만 국민과 함께하는 '보은대추온라인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목해 국민들의 관심을 이끄는데 성공했다. 판매 결과도 성공했다. 그 내면에는 하나 된 보은 군민의 보은대추판매 열정과 의회 의원들 그리고 공무원 노조의 활약이 초석이 되었다. 군민의 열망을 담아 현장을 누비며 하나의 대추라도 더 팔려는 봉사자의 중심에 심다영과 김도화가 있다. 심다영은 보은에 있는 다담미용학원의 대표로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는 평범한 시민이다. 코로나19로 웨딩이 줄어들면서 취소와 환불 상태를 격고 마음을 삭히다가 대추시즌을 맞이했다.…
[충북일보] 육참골단(肉斬骨斷)이라는 말이 다시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청주 상당) 의원 체포동의안 국회처리를 두고 하는 말이다. 민주당은 양수겸장(兩手兼將)의 전략을 구사했다. *** 작은 것 버려 큰 것 살린다 청주지검은 정 의원의 구속영장을 지난 1일 청구했다. 혐의는 정치자금법 위반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두 가지다.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가결됐다. 정 의원은 이틀 후 검찰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2일 오후 3시부터 구속 여부를 결정짓는 영장실질 심사가 열리고 있다. 정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로 민주당은 얻은 것이 많다. 우선 '추미애-윤석렬'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국민의힘을 공격할 역공의 발판도 마련했다. 방탄국회 오해도 풀었다. 체포동의안 처리는 그야말로 속전속결이었다. 21대 국회 들어 가장 신속히 이뤄졌다. 민주당은 이제 무소속 박덕흠 의원을 조준하고 있다. 박 의원은 피감기관으로부터 1천억 대 공사 수주 의혹을 받고 있다. 얼마 전 소속 정당이던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정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는 민주당의 승부수였다. 적어도 정치공학적으론 탁월했다. 의원직 하나를 잃더라도 더 큰 승리를 도모하려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주말 오후에 단풍구경 겸 집근처 등산로를 혼자 걸었다. 잘 다듬어 놓은 공원길을 지나 오솔길 등산로를 걸어가니 낙엽이 뒹구는 가을 운치(韻致)를 느낄 수 있었다. 서 충주신도시는 숲이 우거진 야산으로 둘러싸고 있다. 산책 겸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등산로를 네 곳이나 만들어 놓았다.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야자매트를 깔아 놓았고, 비탈길은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정상에는 전망대 또는 팔각정을 만들어 쉬어갈 수 있게 곳곳에 벤치를 만들어 놓아 주민의 건강관리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살기 좋은 곳이 되었다. 올라가고 내려가며 굽이굽이 돌아가는 오솔길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파른 길에는 계단을 만들어 놓았는데 계단 길을 걷지 않고 가장자리에 사람들이 다닌 갓길이 생겼다. 나도 갓길을 걷는 것이 훨씬 편해서 자주 이용하고 있다. 산길을 걸을 때는 보폭이 좁아지고 발을 높이 들어 걷지 않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규격화 해놓은 계단보다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는 갓길을 사람들은 선호하는 것 같다. 자치단체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 등산로에 계단을 만들어 놓았는데 이용하지 않는다면 효용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자연 그대로 두는 것
계절이 또다시 몸살을 앓고 있다. 열꽃이 핀 얼굴처럼 울긋불긋 단풍이 들고 찬바람은 으슬으슬 옷깃을 여미게 한다. 냉기가 슬며시 가슴을 열고 들어와 한밤을 뒤척이게 한다. 쌀쌀한 바람을 막으려 거실문을 닫다 문득 아이비에게 눈을 준다. 거실 한쪽 면을 싱싱하게 지키던 아이비가 바삭하게 시들어 있다. 초록이 넘실거리는 게 좋았다. 족히 7m는 되어 보이는 푸르름이었다. 컴퓨터 옆에 놓인 화분에 발을 묻고, 티브이 위를 지나 반대편 산세베리아 화분이 놓인 벽까지 아이비의 등줄기가 뻗어 있었다. 길게 자란 아이비 줄기를 투명테이프를 이용해 벽 중간중간 고정해서 장식해 놓았었다. 그 푸른 잎새를 보면 괜스레 맘이 풋풋해지곤 했었다. 그런데 한동안 바빠서 물을 주지 못한 사이 잎이 삐죽이며 말라버린 것이다. 손을 뻗어 등줄기를 만져 본다. 바삭한 숨소리가 손안에 가득 퍼진다. 얼마나 많은 갈증의 순간들을 소리 없이 아우성치며 보냈을까. 고요가 집안 곳곳에 살을 불려가는 동안 아이비는 목마름에 살을 말려가며 숨을 놓은 것이다. 아이비의 마른 등뼈를 이리저리 살피다 다리 쪽을 본다. 아직 다리는 마르지 않아 보인다. 고개를 숙이고 자세히 화분을 보니 다리는 물기를
향을 즐기며 커피를 마시는 것은 멋진 일이다. 꽃, 과일, 아몬드를 감싼 캐러멜, 부드러운 초콜릿을 떠올리게 하는 맛들이 품격 있는 문화를 향유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맛이란 곧 멋이다"는 말이 특히 커피에서 실감나는 이유는 여러가지이다. 커피는 배 부르려고 찾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생사보다는 문화 향유의 도구에 가깝다. 게다가 한 잔의 커피는 예술작품처럼 우리의 관능을 공감각적으로 어루만져 주기까지 한다. 입동을 며칠 앞두고 있는 요즘 같은 늦가을에, 커피는 잔을 감싼 손을 따뜻하게 데워주며 다정하게 다가온다. 경직된 몸이 눈 녹 듯 스르르 풀릴 때의 감각은, 찬바람을 피해 들어간 카페에서 벽에 걸린 고흐의 해바라기를 본 순간 온몸에 퍼지는 나가는 따스한 기운과 다르지 않다.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커피를 사랑했던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은 특히 커피애호가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준다. 그가 1824년 청력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에서 작곡했음에도 결점 하나 없이 관능적으로 완벽할 수 있던 것은 그의 커피를 보면 알 수 있다. 베토벤은 한 잔을 이루는 60알의 커피 가운데 불쾌하거나 자극적인 맛을 내는 원두가 반쪽이라도 섞이는 것을 용납할 수
치약 손경희 충북시인협회 도톰한 얼굴 다 어디로 가고 앙상한 볼 푹 꺼져 내려앉고 두둑한 배짱은 다 어디로 간 채 그나마 바뀌지 않은 건 거친 항해를 이겨낸 어깨와 흰 모자를 눌러 쓴 머리일 것이다 세상에 홀로 사랑하는 자를 위해 아낌없이 주더니 마지막 남은 호흡조차 멈춘 듯 점점이 멀어져 갔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자신의 것 다 내어주고 빈 껍질만 구겨진 채 덩그러니 남는가 보다 마음이 스쳐 간 그 자리엔 윤슬이 소리 없이 머문다
[충북일보]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도 구태가 반복됐다. 폭로와 정쟁으로 귀중한 시간을 소비했다. 막말·욕설·몸싸움 등으로 스스로 품격을 떨어트렸다. 어김없이 국민에게 실망감만 안겨 준 채 끝났다. 여야는 시작 전부터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 당리당략과 진영 논리를 앞세웠다.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 전을 이어갔다. 여야 할 것 없이 무책임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철저한 방탄 국감을 주도했다. 국민의힘은 무기력했다. 준비가 부족해 스스로 예고했던 '야당의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국감 초반부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대 휴가 특혜 의혹 공방으로 소진됐다. 후반부는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으로 뒤덮였다. 라임·옵티머스 사건의 실체는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했다. 왜 국감을 하지는 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우리는 국감 시스템부터 바꿔야 한다고 판단한다. 일단 지금처럼 특정 기간에 몰아서 하는 관행을 탈피해야 한다. 이 상태에선 정쟁을 우선하는 맹탕 국감을 할 수밖에 없다. 국감은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직접 견제수단이다. 거의 유일하다. 이런 국감이 무력화되면 잘못된 길로 가는 정부에 제동을 걸 수 없다. 피해는 결국 국민에
참 신기하다. 여유가 있을 때는 신호등도 파란 불로 연동되는데 촉박할 때는 아무리 피하려 노력해도 신호등마다 있는 대로 다 걸린다. 마음이 조급해지면 그리 여긴다고 생각을 하려 해도 이상하다. 이럴 땐 교통을 원활히 하겠다는 신호등이 오히려 걸림돌이요 장애물일 뿐이다. 세상을 편리하게 하려다 장애로 여기는 것이 어디 신호등뿐일까 마는 교차로에서 파란 불을 기다리는 동안 여러 상념이 치솟는다. 신호등은 여러 방향에서 오가는 사람들을 물 흐르듯 원활하게 통과시키려 마련된 구조물이다. 그러나 우리가 행선지로 가는 도중에 가급적 신호등 적은 길을 택하여 가는 것을 보면 신호등이 오히려 교통 정체의 주요인이라는 방증이다. 주민들의 편의상 횡단보도를 설치하다보니 몇 십 미터 상관에 신호등이 즐비한 도로가 부지기수라 가히 신호등 천국이 된 때문이다. 신호등의 종류와 만드는 방식 및 설치기준(제 7조제1항 관련)에 의거하여 시간당 양방향 합계 600대 이상 등 여러 조건에 부합하면 신호등을 설치한다. 신호등의 설치비와 유지비를 전국적으로 생각하면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닐 텐데 설치 관련으로는 좀 더 엄격히 관리해야 하지 않을까. 앞 차의 유리에 붙인 글이 '성격…
들국화의 계절 가을이 한창 익어가고 있다. 산기슭이나 들에 지천으로 자라는 여러해살이 식물인 들국화는 9월부터 11월까지 꽃이 핀다. 그 종류로는 산국 · 감국 · 뇌향국 · 구절초 · 갯국화 · 개미취 · 쑥부쟁이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 몸에 유익한 식물로 알려진 구절초가 생각났다. '저 가을 햇볕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온 몸에 담아 보리라'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구철초꽃 축제로 잘 알려진 세종시에 있는 영평사를 찾아갔다. 일주문이 보이는 곳부터 도로변에 구절초 꽃이 환하게 피었다. 정문으로 가다보니 '긴 장마로 구절초가 많이 죽어서 꽃이 전년도와 같지 않다'는 플레카드가 보인다. '그렇지, 긴 장마로 온갖 것들이 피해가 심했는데 구절초라고 별 수 있으랴' 싶었다. 비로 인해 얼마나 많은 생명체들이 병들어 삭았거나 죽었는데 남아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알록달록한 등을 둥근 모양으로 달아 놓은 터널로 들어섰다. 마치 이상세계로 들어서는 듯 계단을 밟고 올라가니 사찰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다. 경내의 요사채 앞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서있어 궁금한 마음에 다가가 보았다. 그곳에는 커다란 보온 통에 '차를 마시라'는
진료를 보다보면 다양한 잘못된 의학 상식을 접하게 된다. 인터넷이나 주변 지인들을 통해 전국적으로 널리 공유되어 있는 잘못된 의학 상식 때문에 정상적인 진료가 어려운 상황을 자주 마주한다. 그 중 가장 흔한 것이 퇴행성 무릎 관절염에서 시행하는 속칭 연골주사에 관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효과가 없다거나 한번 맞기 시작하면 계속 맞아야 된다거나 일시적인 진통제일 뿐 부작용이 너무 심해서 절대 맞아서는 안 된다는 식의 소문이다. 이러한 소문들은 상당히 널리 퍼져있다. 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오해 및 착각에 기인한 잘못된 의학 상식이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이란 간단히 말해 무릎에 있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것이다. 이 연골은 뼈와 뼈가 직접 닿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주 역할인데 땅 위에서 걷거나 뛰는 등 무릎에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활동을 하는 동안 계속 미세하게 닳아서 없어진다. 연골이 닳아서 없어지면서 무릎에 통증을 느끼게 되고 연골이 아예 소실되어 뼈와 뼈가 맞닿게 되면 인공관절 수술 이외의 방법으로는 그 통증을 조절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이 인공관절은 수명이 있기 때문에 너무 일찍 수술을 하게 되면 얼마 못가 재수술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한다.…
폐기물은 생활 폐기물과 산업 폐기물로 구분하는데 산업 폐기물 외의 폐기물은 모두 생활 폐기물로 분리된다. 특히 주택 리모델링, 공사 등으로 발생하는 5t 미만의 쓰레기 및 시장 쓰레기 등도 생활 폐기물에 속한다. 이러한 생활 폐기물은 종량제 배출, 재활용품 분리배출, 음식물류 분리배출 등 세 가지로 구분되고 명칭에서 그 뜻을 짐작할 수 있다. 국토가 넓거나 작거나 무한히 발생하는 폐기물 매립과 소각처리가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매립 감량의 한계, 가연성 폐기물의 오염물질 관리 문제 등 대응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이에 쓰레기 매립지 선정 관련 분쟁과 소각으로 인한 환경 문제 등으로 재활용의 중요성이 거듭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가 그동안 보고 듣고 알아왔던 재활용 가능 품목과 반대되는 '재활용이 안 되는 품목'을 각 예시로 알아보자. 먼저 종이류 중 재활용이 안 되는 품목은 비닐 코팅된 종이(광고지), 스프링 등 이물질과 결합된 책자, 사진, 명함, 영수증, 휴지, 기저귀, 벽지(합성수지), 부직포, 파쇄된 종이 등이다. 유리병류 중 재활용이 안 되는 품목은 사기, 도자기, 거울, 백열등, 전구, 판유리, 폐타일(폐기물 전용 자루에 담아 배
[충북일보] 청주의 가을철 대표적 볼거리 낭성면 추정리 메밀꽃밭이 극심한 가뭄과 폭염을 이겨내고 하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국내 토종벌 명인 1호 김대립 청토청꿀 대표에 따르면 22일 기준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추정1리 메밀밭 1만여평의 25%가 꽃을 피웠다. 추정리 메밀꽃은 이달 말께 활짝 피어 10월 초 절정을 이룬 뒤 같은 달 20일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청주의 가을이 통째로 내려와 앉은 것 같은 환상적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메밀밭을 조성한 추정리 경관·밀원 추진위원회와 메밀꽃행사 추진위원회는 24일 추정1리 334번지 메밀밭 입구에서 마을장터 개장식을 갖고 '2024 추정리 메밀꽃행사' 시작을 알린다. 개장식에서는 충북세종가야금연구회의 축하공연도 열린다. 추정리 메밀꽃행사는 이날부터 10월 20일까지 계속된다. 28일부터 행사장 입장 때는 초등학생 이상 1인당 요금 5천원이 부과된다. 메밀꽃 개화 초기인 개장일부터 27일까지 입장요금은 면제된다. 입장요금 가운데 2천원은 농산물상품권으로 되돌려 받아 메밀밭이나 마을장터에서 지역생산 농산물, 음료수, 농산물가공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행사장 입장가능 시간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2년 만에 받는 현장 국정감사를 도정 주요 현안 해결의 기회로 삼는다. 도는 여야 의원들에게 사업의 타당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 등 국회 차원의 지원을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22일 도와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다음 달 17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국감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현장 국감을 받은 도는 지난해에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수습을 위해 피감기관에서 제외됐다.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광희(청주 서원) 의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같은 당 박정현(대전 대덕) 의원과 함께 행안위 소속 충청권 의원이다. 도는 이 자리에서 핵심 현안에 대한 지원을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감과 관련해 세부적인 일정이 확정되면 건의 목록과 설명 자료 작성 등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현안에는 지난 9일 국회의원 초청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건의한 도정 현안과 내년도 국비 확보 사업이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당시 도는 주요 현안으로 14개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 대형가속기 구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카이스
[충북일보] 오곡이 풍성한 추석이 다가왔다. 누구나 풍요로울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손을 잡아야 주어야 할 이웃이 많다. 이런 이웃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나눔과 봉사를 말없이 실천해 온 '키다리아저씨'가 있다. 30여년간 일상의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최종길(48) LG에너지솔루션 오창2 업무지원팀 책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중학생때인 15세부터 일찌감치 나눔의 의미를 알고 몸소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최 책임은 "당시 롤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보육원에서 체험활동을 온 5살짜리 아이를 케어했던 적이 있다. 스케이트를 가르쳐주고, 쉬는 시간에 품에 안겨 잠든 모습을 보며 아이의 인생을 바라보게 됐다"며 "당시에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옷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5살 아이와의 만남 이후 그의 시선은 달라졌다고 한다. 성인이 돼 원료 공장에 입사했던 그는 아동 후원을 시작했다. 단순히 돈만 후원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가 아이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와 손주 두 명이 사는 조손가정이었다. 당시 할머님을 설득해 아이들과 하루종일 놀이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