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후 12년 만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G7 정상 회의에 참석했다. 이는 국제 정세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방증으로 국내에서는 연일 G7이 가지는 의미와 회의에서 주목한 국제적 이슈에 대해 보도했다. 이번 회의의 화두는 3C(China, Covid-19, Climate)이며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발발한 전염병이 회의 주관에 큰 영향을 준 것을 알 수 있다. 코로나 시대에 맞춰 등장한 앞의 2C와 별개로 '기후(Climate)' 일명, 지구온난화는 국가 간 이해관계에서 지속적으로 충돌하는 국제적 문제아다. 2016년 파리협정을 기점으로 탄소중립은 전 세계의 핵심 정책으로 자리 잡았고 각국의 정상들이 산업 성장과 환경보존 중 어떤 관점을 중시하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가 됐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알려진 탄소 배출은 공장이나 산업 현장에서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가령, 생활 폐기물 생성, 자동차로 인한 배기가스 배출 등으로 우리는 숨 쉬고 움직이는 내내 탄소는 배출하고 있다. 거대하고 국제적인 문제가 실은, 실생활에서 만연히 이루어지고 있던 것이다. 방송인 타일러 라쉬는 '두 번째 지구는 없다'
백수가 과로사한다는 말이 있듯이 공연히 바쁠 날들의 연속이다. 여러 가지 흩어진 일들로 집중이 되지 않는 날에는 일들을 치워버린다. 며칠을 매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으면 지쳐버린다. 문학회동인지를 만드는 일도 그중 번잡스러운 일 중 하나다. 기간 내에 글을 받기도 어렵고 행사 사진을 취합하는 일이 단독으로 할 수 없는 일이기에 힘이 든다. 그럴 때는 한동안 밀쳐둘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나이가 들어가며 어딘가에 집중하는 일이 어려워진다. 신체적인 문제도 있지만, 정신적인 몰입도도 떨어진다. 뭔가를 곰곰이 생각하여 결론을 내려야 하지만 몰입이 되지 않는다. 이럴 때 잠시 여행하거나 영화를 보러 가고 싶기도 하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니 내가 몰입하는 것은 스도쿠를 푸는 일이다. 방정식이나 미적분을 푸는 것도 아니지만 침대 끝에 작은 테이블을 놓고 스도쿠를 풀기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줄잡아 1천200문제쯤 풀었으니 선수가 될 만하지만 자주 틀려 지우개 가루가 수북하게 쌓인다. 학생을 가르치는 일에서 손을 떼고 숫자와는 멀어지고 싶었다. 사실 숫자와 엄청 친하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다른 학문보다야 숫자가 많은 과목을 배우고 가르치고 밥을 벌어 먹고살았다.
가을이 깊다. 세월이 다가오는 것이 숨 가쁘다. 며칠 전부터 갑작스런 한파가 밀려와 가뜩이나 움츠린 내 어깨가 점점 옹송그려진다. 예전과 다른 느낌이다. 서늘히 바다 저 밑바닥에서 꿈틀대던 먼 기억이 아픔 되어 가슴에 부딪친다. 바람이 분다. 조금은 쓸쓸하고 조금은 아프다. 낙엽 물드는 길을 걷다보니 나를 잃어버렸다. 살며 많은 날들을 보냈지만 올 가을은 유별나다. 산바람이 온 몸을 휘감아 흐른다. 가만 멈추어 하늘을 바라본다. 사람답게 산다는 게 그리 만만하지 않다. 어쩌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리라. 잠시 먼지처럼 바람에 실려 순간 세상에 스쳐지나가는 존재이리라. 무심한 하늘에 흐르는 저녁 강이 비장하게 흐른다. 짙은 코발트 시간이 스미는 계절이 되다 보니 곁을 내어주던 따뜻한 마음들이 그립다. 저 혼자 잘난 멋에 철없이 뛰어다니던 날들이 그리움 되어 물든다. 나무에 걸쳐있는 차가운 저녁바람이 시리다. 하늘에선 금시라도 비가 내릴 것 같다. 산만하고 분주하게 살았다. 나만 바라보고 아파했다. 저 혼자 상처받지 않으려 많이 힘들어 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아름답지 못한 삶이 있다 해서 그의 가을색이 흐려지진 않는다. 자유로운 영혼으로 조금은 흔들리며 사는…
둘 이상 합쳐진 단어가 있다. 따로 쓰이던 말끼리 붙어서 생기면 합성어이고, 홀로는 쓰이지 못하는―아닌 것도 있지만― 접사와 결합해 만들어지면 파생어라고 한다. 어휘는 파생어 형태로 무진장 늘어난다. 우리말도 그렇다. 별 관심거리가 못되겠지만 가장 많이 쓰이는 접미사는 뭘까? 아마 '-하다'가 첫째라면 다음은 '-적'이 아닐까 싶다. 문득 그 '-적(的)'이 들어간 단어가 마뜩잖다. '-적'이 하도 많이, 혹은 분에 넘치게 쓰여서다. '재미적 요소, 데이터적 손실, 아가페적 헌신, 스포츠적 성공'처럼 요즘 '-적'은 어줍거나 말거나 날로 그 생산성을 자랑한다. 이건 일본에서 영어의 어미인 '-ic,-tic'을 음차해서 쓰던 거란다. 'romantic(낭만적)'이 그 예다. 우리에겐 19C까지만 해도 없던 건데, 일본에서 들어왔다. 이오덕 선생에 따르면 최남선이 '소년' 창간호에 처음 썼다고 한다. 그는 30년 전쯤 '우리글 바로쓰기'에서 그 남용을 개탄했다. "우리 반원이 인간적으로 친밀적으로 생활하려면 안면적으로 알아야 한다. 그래서 협조적인 정신을 발휘해서 모든 것을 타협적으로 상의적으로 해나가면…" 이어령 선생은 50여 년 전 쓴 한 수필에서 '
벌써 첫 벼 베기 소식이 청산에서 들려온다. 아직도 한낮의 햇볕은 제법 따갑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이젠 늦여름이라 우길 수가 없다. 등화가친의 계절이다. 책장에 꽂혀있는 한 권의 책에 우연히 필자의 시선이 멈춘다. 2018년 (사)옥천향토사연구회에서 발간한 '옥천의 역사 인물'이다. 전순표 옥천 향토전시관 명예 관장이 집필한 경재 남수문 선생 편에 푹 빠져든다. 여기서 세종대왕의 창의적인 인재양성 방법, 사가독서(賜暇讀書)와 제1기 생으로 선발된 남수문(南秀文)과 신석조(辛碩祖) 선생이 우리 옥천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신선한 충격을 받는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위대한 왕들이 국정을 이끈 원동력으로 삼은 것은 유능한 인재 양성이었다. 그 인재양성 방법으로 독서를 선택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우리나라 역대 임금 중 가장 존경받는 성군이 세종대왕이라는 데는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세종대왕은 어떤 방법으로 인재를 양성했을까? 세종은 1426년 12월 인재양성을 위해 사가독서(賜暇讀書) 제도를 시행한다. 집현전 학자 중 젊고 재행(才行)이 뛰어난 자를 선발해 독서 및 연구에…
[충북일보] 고령화와 인구유출로 지방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아기 울음소리가 끊기고, 청년은 떠나고 있다. 노인만 남은 마을은 소멸 위기를 현실로 보여주고 있다. 지방의 미래가 막연한 불안이 아닌 디스토피아적 현실로 닥쳐왔다. 이곳저곳 즐비한 농촌의 빈집 풍경이 을씨년스럽다. 정부가 전국 시·군·구 89곳을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충북에선 괴산·단양·보은·영동·옥천·제천 등 6개 시·군이 지정됐다. 정부는 인구감소지역에 연간 1조원의 지방소멸 대응 기금을 집중적으로 투입키로 했다. 국고보조사업 선정 때 가점을 주는 등 집중적인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 방침이다. 두 말 할 것도 없이 인구 소멸의 위기에서 탈출을 돕기 위해서다. 하지만 수도권 집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처방을 내놓지 않았다. 지방 소멸의 근본 원인을 도외시한 셈이다. 그러다 보니 실효성에 대한 의문 제기가 많다. 수도권 중심 성장개발정책이 유지되는 한 지방 소멸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교육과 산업, 일자리·문화·부동산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수도권을 포함한 국가균형발전 종합 대책이 있어야 한다. 지역 균형발전은 하향식·나눠주기 식으로 되지 않는다. 국가 차원의 큰 그림을
아름다운 귀연 고운 우종례 충북시인협회 저, 큰 나무도 바람의 흔들림 없이는 봄날 적막하겠지 아침 햇살처럼 더불어 살라던 따스한 기억들 스쳐간다. 아무리 맑고 고요한 물이라도 유유히 흐르는 물 일뿐… 기암절벽 인연 만나야 아름다움 깊어지고 폭포 장관 이루어 내듯이 끈끈한 연결망과 마르지 않는 정겨움 인연 끈들이 향기로운 삶이 되겠지. 한평생.
面, 얼굴을 뜻하는 한자입니다. 얼굴에는 듣고 보고 말하고 냄새를 맡는 기관인 이목구비(耳目口鼻)가 있습니다. '얼'은 영혼이고, '굴'은 통로라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얼굴은 심신(心身)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한 인간의 상징입니다. 얼굴과 관련한 속담이나 사자성어가 많습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도 있고, 얼굴이 기쁜 표정으로 가득할 때 만면희색(滿面喜色)이라 하고, 얼굴에 근심의 빛이 가득할 때 만면수색(滿面愁色)이라 합니다. 모르는 사람을 생면부지(生面不知)의 사람이라 하고, 염치가 없고 뻔뻔스러운 사람을 철면피(鐵面皮)라고도 합니다. 이렇듯 얼굴(面)은 예나 지금이나 감정이나 생각을 나타내고 교류하는 창으로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깊이 연관돼 있습니다. '큰 바위 얼굴'은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작품으로 미국 나다니엘 호손이 1850년 발표한 단편 소설입니다. 가상의 마을과 사람의 얼굴 모양을 하고 있는 바위산을 배경으로 한 소설입니다. 큰 바위 얼굴이라 불리는 거대한 얼굴 모양의 바위산이 있었습니다. 어니스트는 어린 시절부터 마을에 있는 바위산의 장엄하고 인자하며 자비스러운 얼굴을 보며 자랐습니다. 어니스트는 어머니가 말해준
아내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해준 병원 의사에게 금은방을 하는 남편이 오다 주웠다면서 금두꺼비를 건넨다. 집사람을 살려줘서 고맙다면서 받아달라고 하자, 의사는 마음만 받겠다며 웃으며 거절을 한다. 보호자가 밥을 사겠다고 하자, 김영란법에 걸린다면서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의학 드라마의 한 장면이다. 내가 공무원이라 그런지 이런 내용들은 지나가는 대사라도 귀에 쏙쏙 들어온다. 우리가 흔히 김영란법이라고 부르는 법률의 정확한 명칭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다. 이 법은 발의 4년여 만인 2016년 9월 28일부터 시행됐으며 공직자뿐만 아니라 언론인, 사립학교 교직원 등에게 적용된다. 처음 이 법이 시행됐을 때 나랑은 상관없는 법률이라 생각해서 그런지 생활의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내가 근무하는 세무부서는 인허가 부서도 아니고 현금이 오가는 수납도 불가능하며 모든 업무가 전산화가 되어 있다 보니, 김영란법 시행 전후 그 어떤 일상의 변화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내가 일반인 입장에서 공무원을 만나러 가는 길에는 변화가 있었다. 그건 아이들 학교 선생님과의 상담이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상담이 이루어지지 않지만, 매
요즈음처럼 화가 나는 때도 없었던 것 같다. 이런 분노는 아마 많은 국민들이 갖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지금 나라에 정치가 있는가. 사법정의가 있는가. 또 미래는 있는가. 성남시 대장동 사건을 주목하면서 많은 국민들은 허탈과 좌절에 빠져 있다. 한통속 같은 검찰 수사를 믿을 국민이 어디 있는가. 검찰의 최고 수장이 성남시 고문 변호사 경력이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벌써부터 봐주기 수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충격적인 것은 법과 정의를 지켜야 할 전, 현직 법조인들이 직, 간접으로 간여 돼 있다는 사실이다. 국민들이 선출한 지방의회마저 검은 커넥션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마저 대장동개발 헐값으로 수용당한 원주민들의 눈물을 외면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한 회계사의 녹취록에 드러난 검은 돈은 천문학적 숫자다. 수천억이나 되는 이익배분을 놓고 서로 다투며 300억, 700억이란 숫자가 드러나고 있다. 부정부패의 거대한 카르텔의 정점은 과연 어느 선까지인가. 필자가 현역에 있을 때 모 지역의 주재기자가 광고비로 100만 원을 받았다고 구속됐다. 지방 사찰에서 공갈로 거금을 갈취했다는 것이었다. 공무원은 500만 원 뇌물을 받아도 구속됐
10월 중순이 넘어 가고 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와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 가로수 들이 시간의 흐름을 알려 준다. 2021년 남아 있는 2개월 가량의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한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나는 사소하게나마 '세 가지의 투자'를 해보겠다는 다짐을 한다. 시간 투자, 사람 투자, 돈 투자 이 세 가지가 바로 그것이다. 첫 번째, 지혜롭게 시간을 투자를 해야 한다. 세상 모든 사람은 누구나 똑같은 하루 24시간 1,440분의 시간을 매일 매일 무료로 충전 받는다. 이 무료로 충전 받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성공한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무기력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아무리 부자일지라도 시간을 돈으로 살 수가 없다. 시간 사용 방법에 따라 그의 1년 후, 5년 후, 10년 후의 모습이 정해 지는 것이다. 지혜로게 시간을 투자하는 방법으로 나는 하루 1,440분의 시간을 나누어 중요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한다. 급하고 중요한 일, 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 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 급하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은 일이 나의 하루 시간을 나누는 순서이다. 급하고 중요한 일은 과 의 고객과의 지켜야 할 약속이다. 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
숲속 수련원에서 1박을 할 기회가 있었다. 아침 일찍 산책하는데 제법 큰 잣방울이 떡 하니 길 위에 누워 있었다. 등산 다니며 딱 한 번 잣방울을 주워 본 적이 있었는데 딱 그렇게 생겼다. 솔방울 보다 크고 길쭉하며 찐득한 송진이 묻어서 잡기도 어려운 모양새다. 발로 짓이기니 딱딱한 알들이 여기저기 나뒹굴었다. 잣 맞다. 주변에 여기저기 떨어진 지 오래된 잣방울들이 보였다. 청설모가 갉아먹었는지 알 없는 옥수수대 같았다. 주인이 관리하지 않는 것이 분명했다. 가만히 서서 매의 눈으로 훑어 잣방울 몇 개를 더 획득했다. 집에 가져와 잣을 깠다. 딱딱한 껍질 속에서 상처없이 잣을 까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조금만 힘을 가하면 형체도 없이 박살이 나버렸다. 몇 개 건지지도 못했다. 어쩌다 성공해서 잣을 입에 넣었을 때 아삭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어제는 강당 뒤를 돌아보다가 보도블럭 위에 떨어진 잣방울을 발견했다. '어디에서 떨어진 거지?' 하고 올려다보니 잣나무다. 여기서 4년째 근무중이고 나무에 관심 좀 있다했는데 잣나무를 알아보지도 못했고 잣방울은 더더욱 보지도 못했다. 이유를 찾자면 강당을 짓기 전의 그곳은 우람한 플라타너스 뒤에 체육
[충북일보] 충북도가 외부에 임차한 사무실이 깡통전세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의힘 소속 충북도의회 의원 5명은 지난 18일 도청 기자실을 찾아 "임대차 계약에 있어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최충진 청주시의회 의장 간 대가성 여부 의혹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충청북도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3월 공개한 최 의장의 공직자재산신고 내용을 근거로 들어 깡통전세 문제를 제기했다. 최 의장이 신고한 해당 건물가액은 15억5천214만2천 원이다. 충북도가 지난해 12월 계약했을 때 11억8천800만 원의 근저당이 설정돼 있었다. 계약 이후인 올해 1월에는 동청주세무서에 2억3천500만 원의 추가 담보가 설정된 상태였다. 하지만 충북도는 등기부등본상 전세권 설정을 하지 않았다. 깡통전세는 '깡통 차다'와 '전세(傳貰)'를 결합한 신조어다. 일반적으로 해당 주택이나 건물에 대한 담보 대출금 총액과 전세금(임차보증금)의 합이 70%가 넘으면 깡통전세로 본다. 남는 게 없거나 손해를 본다는 뜻이다. 매매 가격이 내려가고, 전세금이 올라갈 때 생기는 현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집값 상승을 기대하며 은행 대출을 받아 주택이나 건물을 사들이곤 한다. 하지만 시
이유 도연 이임선 국제PEN한국본부 충북지역위원회장 풍경은 산바람 그리워 흔들리고 잠자리는 코스모스 유혹에 흔들리는 데 속절없는 갈바람에 내마음 흔들리는 까닭은 그리다 그리다만 내사랑 때문일 거야
현재 대한민국은 쓰레기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일부러 찾아보지 않더라도 여러 지자체가 쓰레기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뉴스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청주시는 인구 85만 도시이지만 쓰레기 배출량이 전국 평균보다 30% 정도 많고, 인구가 비슷한 도시보다 크게 높다. 지난해 2020년 10월에는 청주권 광역소각시설의 반입량이 초과돼 한동안 대형폐기물이 반입되지 못하는 일까지 있었다. 폐기물 배출량이 증가하는 상황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그중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온라인 쇼핑 시장의 성장을 꼽아볼 수 있다. 집에서 쇼핑을 할 수 있다는 편리함에 더해 코로나19라는 상황까지 겹쳐 온라인 소비활동이 크게 증가했는데, 문제는 이로 인해 쓰레기 배출량이 급격히 증가하게 됐다는 것이다. 배송 박스, 종이팩 등은 물론 일회용 용기 등이 포함된 플라스틱류, 음식 배달로 인한 포장재, 식품용기 사용량 등이 급증했고 이는 그대로 쓰레기 배출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이 있을까? 우선, 제품개발 및 생산 차원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및 포장지를 사용하지 않게 바꿔나갈 수 있는 방법과 정책이 필요하다. 예를
폭염보다 무서운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도 추석연휴는 시작 되었다. 수도권에서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확진자 수로 이동을 자제해 달라는 방역당국의 당부가 있었지만, 지난번 계획을 내 사정으로 연기했던지라 아무 말 못하고 딸아이를 따라 나섰다. 연중 여행계획을 이번 추석명절에는 '호캉스' 하기로 했던 터, 인터넷 서핑을 해 가까스로 예약하고 전날 역귀성 해서 호텔에 도착했다. 이미 주차장에 빼곡한 차량으로 짐작은 했지만, 로비 곳곳에 가족끼리 지내던 명절 분위기와는 다르게 많은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형형색색의 옷차림은 관광지나 다름없었다. 밝고 즐거운 그들의 표정을 보며 '명절에 여행이라….' 는 마음의 부담이 나만의 우려였음이 느껴졌다. 지구촌을 뒤흔들어 놓은 전염병으로 여행이 자유롭지 못 했던 때문이었을까. 야외 수영장은 여름철 해수욕장 같았다. 중요부분만 아슬아슬하게 가려진 수영복을 입고 있는 젊은이가 있고 그늘아래 조용히 눈을 감고 해바라기를 즐기는 중년의 부부도 있었다. 어느 곳이나 MZ세대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주먹을 쥐고 살아 온 부모세대가 일궈낸 혜택을 누리는 그들의 호사가 낯설면서도 부러웠다. 우리도 일정에 맞춰 곧 옷을 갈아입고 수영장
우린 북한에 대해서 궁금한 게 많다. 무엇보다 핵이 궁금하다. 핵은 정말 만들 수 있는지. 만들 수 있다면 몇 개나 만들어 놓았는지. 그것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체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이 궁금할 수밖에 없다. 어떻게든 북핵을 저지하지 않으면 북한의 볼모로 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면 비핵화를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으로선 대북 경제제제가 유일한 해법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압박을 가해서 항복을 받아내는 수밖에 없다. 한·미·일은 물론 중국까지 대북제재에 동참하면 금방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알았다.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 같던 북한이 여태껏 견뎌내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도 궁금하다. 그것을 파악해야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다. 우선 북한이 받는 압박 강도는 어느 정도인지부터 파악해야 할 것이다. 그 다음은 중국이 어느 정도로 제제를 풀어주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만약 평양에 국정원의 공작원이 있다면 이런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도 김정은 집무실에서 암약하고 있다면 궁금해 하는 사항을 유리알처럼 볼 수 있을 것이다. 북한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필수적인 정보력이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
[충북일보] '개구리 올챙이 적 시절'이라는 말이 있다. 왕성한 활동에 나선 개구리가 올챙이 적 시절을 잊고 천방지축 날뛰는 모습을 의미한다. 요즈음 정치권을 보면 '개구리 올챙이 적 시절'이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른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나 제1야당인 국민의힘 모두에게 '개구리 올챙이 적 시절'을 잊지 말라고 충고해주고 싶다. 국민을 바보로 아는 정치 여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경기지사. 그의 독설과 쌍욕은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괴감을 갖게 만든다. 가족 간 불협화음이나 성남시정과 관련한 내용을 차치하더라도 이 지사의 과거 행적을 보면 저런 사람을 지지하는 사람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일까 의구심이 든다. 이 지사가 여당 소속이 아니라 야당 소속이었다면 지금의 여당은 어떤 태도로 대응했을 것인지도 그림을 그려 보았다. 아마도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거리로 뛰쳐나와 도심 곳곳을 가득 메워 집단시위를 벌이면서 후보 사퇴는 물론, 사법처리를 촉구했을 것이다. 여당의 행동 중 또 하나 이해하기 힘든 사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대하는 태도다. 지난 2019년 6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에 대한 국회 법제사업위원회의 청문회에서 박범계 현 법무부
[충북일보] 증평군이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 15일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1년 복지서비스 부문 보건복지부장관상, 2012년 지역개발 부문 국토교통부장관상, 2013년과 2018년 환경관리 부분 환경부장관상을 받았다. 5회에 걸친 우수기관 선정이다. 이번 자치경영대전에선 '규제는 빼고(-), 적극행정을 더하니(+) 에듀팜에 경제의 꽃이 피다'로 응모해 선정됐다. 증평군은 도내 최초로 관광단지로 지정된 에듀팜 특구를 조성했다. 이 과정에서 숨은 자원 발굴과 지역개발의 연계, 부서 간 협업을 통한 적극행정, 규제 제거 사례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9월 기준 누적 방문객 수가 81만9천명을 기록했다. 충북관광 중심지로 거듭나며 지역주민 고용, 지역업체 이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증평군의 적극행정이 만든 좋은 결과다. 적극행정 사례는 비단 증평군에만 있는 건 아니다. 충북도내 곳곳에 있다. 충북도는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하는 '2021년 상반기 적극행정 주간사례' 우수부서로 선정됐다. 음성군은 국무조정실 등에서 합동으로 주관한 '2021년 적극행정 골든볼'을 수상했다. 지난 3월 음
고향의 별 김일호 백수문학회장 창밖에 어둠이 깃들면 까만 산 위에 하나 둘 나타나 하얗게 웃는다 어릴 적 뒷동산에 올라 목 놓아 부르던 고향의 별 새벽 미명이 밝아오면 촉촉이 젖은 눈으로 이미 떠난 별을 찾는다 바람 자고 구름 걷히면 먼저 달려가고 싶은 고향 꼭 만나고 싶은 사람
[충북일보] 공기업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moral hazard)가 심각하다. 이미 중증에 가깝다. 이른바 '신이 내린 직장'이 지탄의 대상이 된지 오래다. 충북도 다르지 않다. 공기업의 청렴대책은 여전히 공염불이다. *** 관리 시스템부터 개혁하자 충북개발공사(이하 충개공)는 충북도 출자·출연기관이다. 직원들은 공무원 수준의 도덕적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그런데 직원 6명이 지역의 한 토목 건설업체 관계자와 골프를 쳤다. 그것도 평일 휴가를 내고 친 것으로 드러났다. 성추행과 땅 투기에 이은 업자와 동반 골프다. 각종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도 출연기관 전 간부 1명은 법정 구속됐다. 청주지법 형사3단독 고춘순 판사는 지난 14일 충북과학기술혁신원(전 충북지식산업진흥센터) 전 간부 A씨(44)에게 징역 2년에 벌금 5천만 원, 추징금 2천217만원을 선고한 뒤 법정 구속했다. A씨는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 충북도 출자·출연기관은 공기업이다. 충북도민의 이익과 서비스를 위한 기관이다. 직원이라면 절대 잊어선 안 되는 개념이다. 도덕적 해이에 대한 비난은 너무 당연하다. 충북도의 관리·감독 방조 책임이 크다. 위기
커피가 몸에 좋다는 연구결과들이 잦아지고 있다. 한달에 2, 3회 꼴로 커피를 마셔야 오래 살 것 같은 마음을 들게 하는 뉴스들이 이어진다. 40여 년전인 1980년대에는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라고 해서 와인분야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프랑스, 미국, 영국을 상대로 대규모 역학조사를 벌였는데 프랑스인이 심장병으로 인해 숨질 위험성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식사를 하고도 심장계 질환의 사망률이 낮은 모순적인 결과에 언론들이 '프렌치 패러독스'라 보도하자 와인 판매량이 순식간에 4배나 폭증했다.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 와인이 몸에 좋다는 뉴스들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와인을 파는 측에서 뒷돈을 대 '와인 만능주의'를 조장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불길처럼 타오르던 와인과 건강 관련 정보들은 한참 뒤에야 잦아들었다. 프랑스인들이 알코올로 인한 질병 및 사고로 사망하는 비율이 두드러지게 높다는 사실이 뒤늦게 조명되면서 와인을 자제하자는 여론이 형성된 덕분이었다. 게다가 포도껍질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이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펩타이드의 생산을 억제함
교직에 첫 발을 디뎠던 그때 그 시절에는 각종 문서를 직접 손으로 써서 작성했다. 그러다가 1990년대 초반 학교 현장에 처음으로 컴퓨터가 도입되었는데, 다룰 줄 아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컴퓨터 원리와 워드 프로세서 등을 미리 배웠던 나는 공문서를 작성할 때 컴퓨터를 활용하곤 했다. 컴퓨터 자판을 두들겨 문서를 작성할 때면 많은 선생님들이 내 주변에 둘러서서 그 장면을 보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처음에는 신기함으로 바라보던 분들이 어느 날인가부터 작성해야 할 문서를 슬그머니 내 책상 위에 가져다 놓는 일이 점점 늘어났다. 결국 공문서 작성은 온전히 내 업무가 되어버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퇴근 후에도 참 많은 날 교무실에 불을 환히 밝히고 야근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 날이면 선생님들은 간식거리를 챙겨주었고 내 업무를 대신 가져다가 처리해 주기도 했다. 그로부터 30년도 더 지난 오늘 이 기억을 되살리는 건 눈에 비친 요즘 세상의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다. 디지털화되고 개별화된 요즘 어느 직장이든 이런 푸근한 모습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업무라는 측면에서 더욱 그러하다. 굳이 따지자면 네 일 내 일 구분
코로나19를 맞이해 일상생활에 다방면으로 대면에서 벗어나 비대면 시대에 살고 있다. 최근 TV 프로그램에도 인공지능 대 인간의 대결은 물론 고인의 목소리를 복원해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인공지능(AI) 발전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 1928. 10. 3.~ 2016. 6. 27.)가 쓴 '부의 미래'에서 인류는 1차 농업혁명, 2차 산업혁명, 3차 정보화 혁명처럼 인류는 발전을 맞이했다. 현재 2019년과 다른 일상을 보내며 집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간 만큼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4차 산업(AI)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4차 산업혁명이란 증기기관과 기계화로 인한 1차 산업혁명을 거쳐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이 본격화된 2차 산업혁명을 지나 인터넷 도입을 중점으로 컴퓨터 정보화 및 자동화 생산 시스템에 이어 탄생한 로봇과 인공지능(AI)를 통해 실제와 가상이 통합한 사물을 자동 및 지능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과거 100여 년 전 조선의 선조들이 맞이했던 개화기는 예시로 전차를 보면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입장과 "불을 질러 없애야 한다"라는 입장이 대립했다. 지금 21세기에는 편리함을
[충북일보] 일명 '고향세법'이 국회 문턱을 넘은 지 20일째다.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방재정자립도가 낮은 지방자치단체일수록 더하다. 국회는 지난달 28일 본회의를 열고 '고향사랑기부금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의결했다. 고향세법 제정 논의 10년 만이다. 행정안전부는 제도 도입과 정착을 위한 고향세 세부 운영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고향세법은 지자체의 재정 확충과 지역경제화를 목표로 도입됐다. 오는 2023년부터 시행된다. 개인의 고향이나 특정 지역에 연간 500만원을 기부할 수 있다. 지자체는 기부금에 대한 세액 공제와 기부금의 30% 한도 내에 지역 특산품 등의 답례품을 제공할 수 있다. 고향세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충북과 같은 지자체에 단비와 같다. 지역의 교육·문화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향세는 지자체의 재정 여건 개선 차원을 넘는다. 고향을 떠난 이들에게 고향의 어려움에 대한 이슈 공유 기회다. 정서적 끈을 이어 일종의 유대감을 높이는 매개체다. 도내 지자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귀향 촉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고 문제점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우선 지자체장의 호불호에 따라 답례품이 특정 품목에…
[충북일보] 청주의 가을철 대표적 볼거리 낭성면 추정리 메밀꽃밭이 극심한 가뭄과 폭염을 이겨내고 하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국내 토종벌 명인 1호 김대립 청토청꿀 대표에 따르면 22일 기준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추정1리 메밀밭 1만여평의 25%가 꽃을 피웠다. 추정리 메밀꽃은 이달 말께 활짝 피어 10월 초 절정을 이룬 뒤 같은 달 20일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청주의 가을이 통째로 내려와 앉은 것 같은 환상적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메밀밭을 조성한 추정리 경관·밀원 추진위원회와 메밀꽃행사 추진위원회는 24일 추정1리 334번지 메밀밭 입구에서 마을장터 개장식을 갖고 '2024 추정리 메밀꽃행사' 시작을 알린다. 개장식에서는 충북세종가야금연구회의 축하공연도 열린다. 추정리 메밀꽃행사는 이날부터 10월 20일까지 계속된다. 28일부터 행사장 입장 때는 초등학생 이상 1인당 요금 5천원이 부과된다. 메밀꽃 개화 초기인 개장일부터 27일까지 입장요금은 면제된다. 입장요금 가운데 2천원은 농산물상품권으로 되돌려 받아 메밀밭이나 마을장터에서 지역생산 농산물, 음료수, 농산물가공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행사장 입장가능 시간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2년 만에 받는 현장 국정감사를 도정 주요 현안 해결의 기회로 삼는다. 도는 여야 의원들에게 사업의 타당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 등 국회 차원의 지원을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22일 도와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다음 달 17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국감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현장 국감을 받은 도는 지난해에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수습을 위해 피감기관에서 제외됐다.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광희(청주 서원) 의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같은 당 박정현(대전 대덕) 의원과 함께 행안위 소속 충청권 의원이다. 도는 이 자리에서 핵심 현안에 대한 지원을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감과 관련해 세부적인 일정이 확정되면 건의 목록과 설명 자료 작성 등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현안에는 지난 9일 국회의원 초청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건의한 도정 현안과 내년도 국비 확보 사업이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당시 도는 주요 현안으로 14개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 대형가속기 구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카이스
[충북일보] 오곡이 풍성한 추석이 다가왔다. 누구나 풍요로울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손을 잡아야 주어야 할 이웃이 많다. 이런 이웃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나눔과 봉사를 말없이 실천해 온 '키다리아저씨'가 있다. 30여년간 일상의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최종길(48) LG에너지솔루션 오창2 업무지원팀 책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중학생때인 15세부터 일찌감치 나눔의 의미를 알고 몸소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최 책임은 "당시 롤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보육원에서 체험활동을 온 5살짜리 아이를 케어했던 적이 있다. 스케이트를 가르쳐주고, 쉬는 시간에 품에 안겨 잠든 모습을 보며 아이의 인생을 바라보게 됐다"며 "당시에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옷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5살 아이와의 만남 이후 그의 시선은 달라졌다고 한다. 성인이 돼 원료 공장에 입사했던 그는 아동 후원을 시작했다. 단순히 돈만 후원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가 아이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와 손주 두 명이 사는 조손가정이었다. 당시 할머님을 설득해 아이들과 하루종일 놀이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