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1.6℃
  • 구름많음강릉 20.1℃
  • 맑음서울 19.7℃
  • 구름조금충주 20.3℃
  • 맑음서산 19.0℃
  • 맑음청주 21.2℃
  • 구름조금대전 22.3℃
  • 맑음추풍령 21.0℃
  • 맑음대구 23.9℃
  • 맑음울산 21.0℃
  • 맑음광주 20.8℃
  • 맑음부산 19.9℃
  • 맑음고창 17.7℃
  • 맑음홍성(예) 20.7℃
  • 구름많음제주 18.4℃
  • 구름많음고산 14.5℃
  • 맑음강화 17.6℃
  • 구름조금제천 18.7℃
  • 구름조금보은 21.0℃
  • 맑음천안 20.2℃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21.3℃
  • 구름조금금산 20.8℃
  • 맑음강진군 22.0℃
  • 구름조금경주시 23.7℃
  • 맑음거제 20.0℃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재준

역사칼럼니스트

요즈음처럼 화가 나는 때도 없었던 것 같다. 이런 분노는 아마 많은 국민들이 갖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지금 나라에 정치가 있는가. 사법정의가 있는가. 또 미래는 있는가. 성남시 대장동 사건을 주목하면서 많은 국민들은 허탈과 좌절에 빠져 있다. 한통속 같은 검찰 수사를 믿을 국민이 어디 있는가. 검찰의 최고 수장이 성남시 고문 변호사 경력이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벌써부터 봐주기 수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충격적인 것은 법과 정의를 지켜야 할 전, 현직 법조인들이 직, 간접으로 간여 돼 있다는 사실이다. 국민들이 선출한 지방의회마저 검은 커넥션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마저 대장동개발 헐값으로 수용당한 원주민들의 눈물을 외면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한 회계사의 녹취록에 드러난 검은 돈은 천문학적 숫자다. 수천억이나 되는 이익배분을 놓고 서로 다투며 300억, 700억이란 숫자가 드러나고 있다. 부정부패의 거대한 카르텔의 정점은 과연 어느 선까지인가.

필자가 현역에 있을 때 모 지역의 주재기자가 광고비로 100만 원을 받았다고 구속됐다. 지방 사찰에서 공갈로 거금을 갈취했다는 것이었다.

공무원은 500만 원 뇌물을 받아도 구속됐다. 5천만 원이 넘으면 특가법을 적용해 수년을 교도소에서 살렸다. 지금은 뇌물 액수에 대한 기준이 둔화돼 몇 억을 삼켜도 국민들이 놀라지 않는다.

몇백만 원이 없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혹은 매일 라면으로 식사를 때우는 젊은 청년들이 많다. 어린 손주들을 데리고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린 한 할아버지의 사연이 눈물겹다.

이 노인은 이혼한 아들의 어린 자녀들을 떠맡을 두려움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이다. 장기적 코로나 사태로 가정 경제가 붕괴되면서 눈물겨운 비극사가 못물처럼 터지고 있다.

젊은 청년들이 자살사이트를 이용하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문의 전화가 늘어나고 있는 참상을 정치인들은 아는가 모르는가.

넷플릭스로 세계적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보는 외국 시각은 부정적이다. 돈을 향한 군상들의 처절한 생존 게임을 어두운 사회로 인식하는 것이다. 살기 힘든 한국. 왜 이렇게 되었을까.

이 나라 모든 정치인들에게 정치의 요체가 무엇인가를 묻고 싶다. 국민들을 배부르게, 그리고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정치의 궁극적 사명이자 목표가 아닌가. 권력을 잡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부정과 부패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

검은 돈과 유착 된 한국의 정치 미래는 지금 위기에 빠져 있다. 깨끗하지 못하면서 국민들에게 표를 요구한다. 비겁하고 안하무인이며 가증스러운 자기변명만이 늘고 있다. 정치, 정치인들에 대한 비호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제는 지식인들이 뭉치지 않으면 안 된다. 화가 나면 날수록 냉철한 정신력으로 대한민국의 정상적인 항해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언론은 시대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로서 대장동 커넥션을 바르게 밝혀야 한다. 특정세력이나 금권에 양심을 팔면 후대에 역사적 심판을 받는다. 준엄하고 결연한 자세로 진실만을 보도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인들의 부정부패를 용서하지 않는 유권의식이 살아나야 한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충북일보·KLJC 대선 주자 공동인터뷰 ④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충북일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가는 첫 대통령으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책·이념을 넘어 서로 감옥 보내려고 하는 정치는 이제 멈쳐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세계 추세인 글로벌 마인드·이공계 출신의 대통령이 대한민국에서도 탄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인이 당선돼야 하는 이유는. "이번 탄핵을 겪으면서 대한민국 정치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최근 3~4년 동안의 기간을 보면 여야는 정책이나 이념의 대립보다는 서로를 감옥 보내려고 하고 방탄하려고 하는, 정치가 교착 상태에 빠지는 상황이다. 최근 트럼프발 경제 위기, 중국의 과학기술 강국으로의 부상 등에 대처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국제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된 이후에 자라온 세대의 입장에서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된다. 그래서 글로벌 마인드가 있고 이공계 출신인 저 이준석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양극화 문제와 지역균형발전의 해법은. "윤석열 정부 들어 재정이 굉장히 안 좋아진 건 사실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100조원대 재정 적자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 문제가 고착화됐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