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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10.19 17:12:55
  • 최종수정2021.10.19 17:12:55

최종웅

소설가

우린 북한에 대해서 궁금한 게 많다. 무엇보다 핵이 궁금하다. 핵은 정말 만들 수 있는지. 만들 수 있다면 몇 개나 만들어 놓았는지. 그것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체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이 궁금할 수밖에 없다.

어떻게든 북핵을 저지하지 않으면 북한의 볼모로 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면 비핵화를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으로선 대북 경제제제가 유일한 해법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압박을 가해서 항복을 받아내는 수밖에 없다.

한·미·일은 물론 중국까지 대북제재에 동참하면 금방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알았다.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 같던 북한이 여태껏 견뎌내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도 궁금하다.

그것을 파악해야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다. 우선 북한이 받는 압박 강도는 어느 정도인지부터 파악해야 할 것이다.

그 다음은 중국이 어느 정도로 제제를 풀어주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만약 평양에 국정원의 공작원이 있다면 이런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도 김정은 집무실에서 암약하고 있다면 궁금해 하는 사항을 유리알처럼 볼 수 있을 것이다.

북한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필수적인 정보력이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살아있는 김일성을 죽었다고 했을 뿐만 아니라 김정일이 죽은 것을 북한방송을 보고 안 전력 때문이다.

북한 문제에 관한 한 우리가 세계 최고 권위가 있어야하는데 웃음거리가 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우리가 정보 무뢰한이듯이 북한도 그렇다면 문제될 게 없다. 북한은 우리 대통령이 근무하는 청와대에 간첩을 심어놓고 5~6년 동안 활동하다가 복귀시켰다는 것이다.

그 후임자가 지금도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김정은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다.

소름 끼치는 일이다. 이건 추측이 아니라 북한에서 대남공작활동을 담당하던 탈북자가 털어놓은 사실이다.

지금은 그보다 더 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 공작원이 청와대에서 활동했다는 시기는 노태우·김영삼 대통령 때였다.

그 당시만 해도 대공경각심이 높았다. 국가보안법도 제 역할을 했고. 국정원 경찰 보안사 등이 이중삼중으로 활동하던 시대였다.

그런 때도 청와대가 뚫렸다면 지금은 어떻겠는가? 국가보안법이 사실상 사문화되었다.

국정원도 사실상 무력화되었다. 기무사도 국정원 못지않게 맥을 못 추고 있다.

청주 간첩단 사건이 발표되자 아직도 간첩이 있느냐고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다.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어느 기관·단체건 공작원을 심을 수 있는 여건이다. 그렇다면 북한은 우리에 대해서 무엇이 궁금한 걸까?

무엇보다 자신들을 위협할 수 있는 첨단무기를 개발하거나 도입하는 문제를 궁금해 할 것이다.

실제로 자신들이 감지할 수 없는 스텔스기를 도입해 청주공항에 배치하자 이를 반대하는 공작을 벌였다는 게 입증되지 않았던가.

당연히 미사일이나 잠수함을 건조하는 사항이 궁금할 것이다. 어떻게든 한·미·일 삼각동맹을 약화시키거나 이간질하는 일에도 관심이 많을 것이다.

지금은 공작원을 남파하는 것보다 무서운 게 있다. 우리를 해킹하는 것은 물론 여론조작까지 서슴지 않는 정보전쟁이다.

북한은 1980년대부터 사이버 전쟁에 대비해 숙련된 해커를 6천 명 이상 보유하고 있다는 건 세계가 다 아는 사실이다.

이런 사실을 국정원에도 털어놓았을 것이다. 국정원 산하 연구소에서도 근무했다니까 그 이상도 얘기했을 가능성이 높다.

국정원은 7년 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 영국 BBC가 방송하니까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을 뿐이다.

친북정책과 북한 공작원을 막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북한과 교류를 활발히 할수록 간접침략을 봉쇄해야만 대북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진보정권 15년 동안 해이해진 경각심을 고취하는 등 대공태세를 재정비 강화해야 한다.

통일을 하더라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하는 것과 적화통일을 당하는 것은 천지 차이다. 아프가니스탄 사태에서 그 생생한 사례를 보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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