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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료산업을 선도한다 - '컨테이너 박스'의 신화 - 바이오톡스텍

정부출연 기관보다 국제적 인지도 더 높아

  • 웹출고시간2009.06.14 17:35:4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충북의 미래 핵심전략산업의 하나인 바이오산업. 바이오와 관련한 의약품등 신물질에 대한 연구개발 문제는 이제 국가간 치열한 경쟁으로 한치앞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관련한 신물질의 약효검증이나 안정성 평가 등 비임상시험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자리잡은 (주)바이오톡스텍은 국내 민간 비임상시험 대행회사 중 최고의 기술을 자랑한다.
바이오톡스텍의 강종구 대표(54)는 충북대 수의대 현직교수로 대학강의와 기업경영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바이오전문가다. 바이오톡스텍의 사례를 중심으로 바이오기술의 혁신사례를 살펴봤다.

바이오톡스텍 전경.

충북의 미래 핵심전략산업의 하나인 바이오산업. 바이오와 관련한 의약품등 신물질에 대한 연구개발 문제는 이제 국가간 치열한 경쟁으로 한치앞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관련한 신물질의 약효검증이나 안정성 평가 등 비임상시험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자리잡은 (주)바이오톡스텍은 국내 민간 비임상시험 대행회사 중 최고의 기술을 자랑한다.

바이오톡스텍의 강종구 대표(54)는 충북대 수의대 현직교수로 대학강의와 기업경영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바이오전문가다. 바이오톡스텍의 사례를 중심으로 바이오기술의 혁신사례를 살펴봤다./편집자

바이오톡스텍은 지난 2000년 충북대 수의대 옆 공터에서 컨테이너 박스로 처음 일을 시작했다. 말 그대로 '컨테이너 박스'기업 이었다.

강종구 대표는 정부가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임상시험 전문기관)산업을 민간에게도 허용하면서 회사를 창업했다. CRO분야에 대한 전문성만큼은 자신이 있던 강교수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회사를 꾸준히 성장시킬 계획이 있었던 것이다.

강 대표는 "당시 컨테이너 박스 몇 개로 창업을 하고 실험을 시작했다"며 "이후 투자를 받은 자금을 임상관련 시설과 인적자원에 쏟아 부은 덕분에 CRO와 관련해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연구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바이오톡스텍은 의약품, 식품, 화학물질, 화장품 등 인간의 건강과 안전에 관련된 신물질에 대해 안전성·유효성 등을 심사한다.

지난 2000년 바이오톡스텍 창업당시 충북대 수의대 공터에 마련된 컨테이너 실험실. 지금은 최신시설을 갖춘 훌륭한 건물로 발전했다.

강 대표는 "10년 전만해도 대다수 국내 제약회사나 바이오벤처들이 신약개발을 하려면 미국, 일본 등에서 비임상시험을 해야 했다"며 "이 시험 단계는 중요한 정보들이 많이 담겨있어 해외에 비공개자료가 고스란히 노출되어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바이오톡스텍은 현재 일동제약, 녹십자, 유한양행 등 전국 500여 개 업체의 위탁업무를 맡고 있다.

의약품과 식품, 화장품, 농약까지 독성과 안전성, 유효성 심사는 신물질 개발에 앞서 필수적으로 거쳐야 한다. 이중 의약품 심사가 90% 이상으로 가장 많다. 또 국내 세포치료제 70%가 바이오톡스텍에서 비임상 시험을 하고있다.

식약청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큰 문제가 많았던 멜라민 연구도 진행중이다.

바이오톡스텍은 이같이 대형·중견 제약사와 바이오벤처, 정부기관, 대학 연구소 등 다양한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어 수익기반도 안정적이다.

바이오톡스텍은 현재 오창산단내 5천㎡의 부지에 3채의 연구동을 보유하고 2002년 최첨단 GLP(Good Laboratory Practice·우수실험실 기준) 인증을 받았다.

GLP인증의 의미는 OECD국가 간에 별도의 실험을 거치지 않고도 해당실험이 인정된다는 것이다.

바이오톡스텍은 지금까지 26개 분야에서 GLP 시험기관인증을 받았다. 바이오톡스텍은 국내 CRO기관 중 GLP인증이 가장 많다.

강 대표는 "1982년 세워진 정부 출연기관인 안정성평가연구소보다 국제적으로 더 인정받고 있는 셈"이라며 "맨주먹으로 시작해 정부 지원도 없이 성장해 왔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176건에 불과했던 국내외 비임상 시험 수탁건수는 지난해 1천47건으로 증가했다. 비임상시험 대행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고객사 수탁건수도 2003년 27건을 시작으로 지난해 572건으로 늘었다. 세계 비임상 시험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일본시장에서 올리는 매출 규모는 전체의 30%가 넘는다.

우수한 실험시설과 함께 또 하나 중요한 문제는 전문 연구인력이다.

현재 바이오톡스텍 직원은 150여명으로 이중 석시이상 연구원 비중이 70%에 달한다. 대부분 30대 초반의 젊은 인재들로 남녀 성비도 반반이다.

강대표는 "지난 해 20여명의 인재를 새로 등용했지만 처음부터 전문 인력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실험실 보조를 거쳐 전문 실험능력을 갖추려면 최소 4~5년은 돼야한다"며 "이는 국내 바이오 비임상실험 전문가가 부족한 이유중에 하나"라고 지적했다.

기획취재팀=홍순철팀장/전창해·김태훈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인터뷰 - 강종구 대표 "생명공학기업으로 진화하겠다"

강종구

바이오톡스텍 대표

"황우석 사태 이후 체세포 복제기술 그 진위 자체까지 폄하돼 복제소 생산물의 상용화에 대한 논의가 중단돼 왔다. 이번 임상연구는 국내 체세포 복제에 대한 관심 및 연구개발의 가속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바이오톡스텍은 지난달 체세포 복제동물의 생산품이 안전하다는 보고서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내놓았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복제동물의 생산품에 독성이 없다는 연구가 진행됐을 뿐 유전독성, 면역독성 등 광범위한 시험을 해낸 곳은 바이오톡스텍이 처음이다.

바이오톡스텍은 2년에 걸친 이 임상연구를 통해 국제적으로도 최고 수준의 임상시험 수준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 대표는 "CRO(임상시험전문기관)사업은 이처럼 바이오산업의 기초가 되는 분야"라며 "바이오산업과 함께 꾸준한 성장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여러가지 신약후보 물질에 대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신약후보물질 검증에 노하우가 축적된 만큼 후보물질 발굴 확률도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식품, 화학물질에 대한 독성시험이 의무화 될 경우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톡스텍은 오는 2012년 연간 매출 300억원, 영업이익률 25%를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 대표는 "바이오시장과 함께 성장에 발맞춰 모든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CRO기업에서 생명공학기업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바이오톡스텍은 국내 1위 비임상시험 전문 민간 기관으로 바이오 인프라산업의 백년대계를 짊어질 주목 받는 기업"이라며 "전문 연구진들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비임상시험 CRO 기관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기존 사업이외에 신성장동력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그중 첫 번째가 신약후보물질 발굴 사업이다. 신약후보물질의 안정성과 약효를 검증하는 것은 바이오톡스텍은 수년간 해온 분야다. 임상시험을 대행해 주는 것 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후보물질을 발굴 제약·바이오기업에 기술수출을 하겠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글로벌 인재의 전형이다.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후 일본 동경대에서 수의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하이폭스 안전성 연구소를 거쳐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 수의과대학 병리학교실 교환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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