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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11.29 15:57:33
  • 최종수정2022.11.29 15:57:33
[충북일보] 최근 환경문제에 있어서 화두는 탄소중립이다. 글로벌 환경문제로 대두된 탄소에너지 감축을 위해 지구촌은 지혜를 맞대고 온갖 전략을 짜고 있다. 지금까지의 환경문제가 주로 수질과 공기질에 관한 것이었다면 요즘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탄소에너지감축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0년 10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2021년에는 2018년 대비 탄소배출량을 40% 감축하는 내용의 2030년 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안을 UN에 제출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맞춰 분야별로 다양한 정책이 쏟아지고 있다.

세종시가 오는 12월2일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일회용컵 보증금제'도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오랜 고민끝에 시행하는 제도다. 제도의 안착을 위해 세종시는 기본적인 준비를 마쳤다. 일회용컵을 반납하면 300원을 환원받을 수 있는 제도 시행을 위해 보증금제 자율 참여매장을 모집하고, 반납처를 확대했다. 주지하다시피 일회용 컵 보증금제도는 소비자가 일회용 컵으로 음료를 구매할 때 자원순환보증금 300원을 포함해 구매하고, 사용한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는 제도다. 이를 위해 세종시는 먼저 보증금제 적용 매장에서 개인 통컵(텀블러)을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탄소중립실천포인트'로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내년 2월까지 보증금제 대상 일회용 컵을 반납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지역화폐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일회용품 보증금제의 활성화와 참여하는 매장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무인 간이회수기, 반환수집소 등 '매장 외 반납처'를 확대,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30개소 이상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이처럼 세종시가 일회용품 보증금제를 전면적으로 실시하기로 한 것은 세종시 출범 이후 급격한 인구 증가와 도시화에 따라 생활 폐기물 발생량이 1일 기준 2016년 99t에서 2021년 192t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등 환경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회용 컵 사용량의 경우 전국적으로 가맹점에서만 2007년 4억 2천여 개에서 2021년 약 28억여 개로 약 6.7배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우리 모두가 환경의 중요성 보다는 편리함만 추구한 부작용의 산물이다.

문제는 아무리 좋은 정책도 제대로 실천하지 않으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러한 생활속의 실천은 강제사항이 아닌데다 '나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처음 의도했던 것과 달리 좋지 않은 결과로 흐지부지 돼왔던 경우가 많다. 더욱이 오랜 시간 편리함만을 쫓아온 우리의 생활패턴은 머릿속으로는 환경보호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일상에서 행동으로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데에는 저해요인이 돼 왔다. 정부에서도 이런 현실을 알고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온 시민들을 '우리동네 그린리더'로 선정하는 등 탄소중립 실천의 필요성과 공감대 조성에 앞장서 왔다. 그만큼 생활속에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노력들이 쉽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흔히 미래세대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물려줄까 많은 고민을 한다. 많은 기성세대는 그들이 지금의 우리보다는 좀 더 풍요로운 삶을 누리길 기대하면서 재화를 중심으로 한 물적자산의 대물림에 많은 관심을 쏟는다. 물론 그런 방향성을 폄훼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좋은 환경자산의 대물림에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인간이 살아가는 공간이 황폐화된다면 그 무엇이 소용있단 말인가. 당장 눈앞에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한다면 우리 미래세대의 아름다운 미래는 담보할 수 없다. 지금부터라도 불편하지만 더 한번 생각해보고, 실천으로 옮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진짜 우리의 후손을 위한 진정한 투자는 환경에 관심을 갖고, 좋은 환경을 물려주는 것이다. 아울러 어렵사리 닻을 올리는 일회용품보증금제가 탄소중립실천을 위한 마중물이 되고, 더나아가 들불처럼 일어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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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