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계곡과 바다로 떠나거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즐거운 휴가를 보내고 나서 집으로 돌아와 보니 장롱이 열려 있고, 옷가지가 어지러이 흩어져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오랜만의 휴가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악몽으로 남게될 것이다. 도둑 하나를 잡는 것 보다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에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범죄자의 심리를 알고 대처하면 좋을 것 같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아주 사소한 습관이 내 재산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울 수 있었다. 일선서 강력팀에서 근무하다 보니 많은 범죄자를 상대하게 되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항상 범행하기 쉬운 곳을 노린다는 것이다. 아무리 노련한 도둑이라도 침입하기 어려운 곳은 피하기 마련이다. 쉽게 범행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굳이 어려움을 감수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올해 4월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 있는 대단위 아파트단지에 연쇄적으로 침입절도가 발생하여 약1달여간의 수사를 통해 범인을 잡고 보니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며 1억여원을 훔친 소위 전국구였다. 이 범인의 특징은 해가 졌으나 사람이 아직…
[충북일보] 여야 정치권이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놓고 팽팽하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전국을 인구 비례에 따라 5~6개 권역(圈域)으로 나눠 의석을 배분하는 게 요지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권역별로 의석수(지역+비례)를 할당한 뒤 '권역별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제도다. 현행 소선거구제 하에서 다수대표제 방식으로 1인을 선출하는 지역구 선거는 동일하다. 하지만 비례대표 의석을 '전국 정당 득표율'에 따라 배분하는 현재의 비례대표제와는 다르다. 유권자는 현재와 동일하게 '지역구 1표, 비례(정당 투표) 1표' 방식으로 투표한다. 비례대표는 정당의 사표(死票)를 막고 전문가·여성·직능대표 등의 목소리를 국회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그러나 각 정당이 이 제도를 악용하는 바람에 한때는 '전국구(錢國區)'라는 불명예를 떠안기도 했다. 17대 국회부턴 1인 2표제가 시행됐다. 그 덕에 돈 공천 논란은 다소 수그러들었다. 하지만 당 대표와 계파 수장의 나눠 먹기용으로 변질되기도 했다. 지난 19대 총선 비례대표 공천 땐 야당이 친노(親盧) 운동권 출신을 대거 공천했다. 그 바람에 계파의 전위대라는 비난을 받았다. 여야 모두 솔직해져야 한
[충북일보] 최근 청주도심에서 싱크홀(땅꺼짐)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시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물론 청주시가 대책을 마련하고는 있다. 지난 26일 오후 5시20분께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3가 방아다리 사거리에 지름 3m·깊이 1.5m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이곳을 지나던 승용차량 뒷바퀴가 빠져 차량 일부가 파손됐다. 상수도관 파열로 물이 흘러나와 지반이 약해지면서 생긴 지반침하였다. 올들어 청주에서만 4~5건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그런데 대부분의 싱크홀이 부실공사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실공사와 함께 부실관리가 화를 키운 셈이다. 최근 10여 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싱크홀 5곳 중 4곳이 자연 현상이 아닌 인위적 개발에 따른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국민안전처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내놓은 '싱크홀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15년 5월 말까지 전국 23개 시·도에서 총 36개의 싱크홀이 생겼다. 청주에서 발생한 싱크홀 원인은 상·하수도관 파손·누수로 파악됐다. 상·하수도관이 파손돼 새어 나온 물이 주변 흙을 쓸고 내려가면서 땅꺼짐 현상이 생겼다. 공사 부주의가 원인이다. 청주시는 CCTV조사
자작시 '마음으로 온 사랑'을 낭송하는 숙현님의 표정이 자못 진지하다. '고요한 낮 / 풀잎이 흔들리면 / 바람이 지나간 흔적임을 / 알 수 있듯이' (중략) 낭송이 끝나면 시에 대한 해석을 덧붙인다.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절절한 내용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절로 박수치게 한다. 다른 회원들도 공감하는 부분들을 서로 이야기하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 일주일에 한 번씩 보석 같은 시간을 즐기는 이 사람들은 '글타래' 회원들이다. '글타래'는 옥산도서관 1인 1책 펴내기 프로그램의 다른 이름이다. 감수성이 풍부한 숙현님은 퇴직한 남편과 함께 서울에서 옥산으로 이사와 8년째 귀촌생활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한적한 시골이 마냥 좋았는데 점점 무료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마음이 외로워지면 수시로 서울로 올라가 친구들을 만나고 오기도 했지만 돌아오면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찾은 곳이 옥산도서관이다. 규모는 아주 작지만 도서관을 통해 시골마을에서 부닥치게 되는 문화적 갈증을 조금씩 해소하고 있다. 상진님은 적절한 유머와 재치로 '글타래' 분위기를 한껏 부풀게 하는 멋쟁이 회원이다. 회원들로부터 미호천 시인이라 불리는데 세 줄로 된 짧은 시 '미호천'을 처음 소개했을 때 생
'한 남성이 고개를 푹 숙인 채 무언가를 열심히 만지자 거리고 있다. 스마트 폰이다. 손가락으로 밀고 당기고 정신이 없다. 몇 시간째다. 옆에 누가 와도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할 정도다. 무아지경 상태다. 스크린에 장시간 노출되었는지 눈의 초점도 없어 보인다. 움직이는 것은 오로지 빠른 손가락 동작뿐이다. 뭐 대단한 보물이라도 쟁취할 듯하다. 미동조차 없다. 집중력이 무섭다.' 이런 광경, 우리 주변 어디를 가든 쉽게 목격된다. 이 정도는 약과다. 스마트 폰의 최첨단 마력에 취한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기기를 '제2의 뇌'라고 명명한다. '손 안의 컴퓨터'란 이야기는 옛말이다. 스마트 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세상의 온갖 정보를 꿰뚫어 볼 수 있기에 나온 말이다. 천하를 내려다볼 수 있는 요술 상자나 다름없다. 제2의 뇌를 떠나, 완벽한 도우미 역할을 수행하는 '제3의 인물'인 셈이다. 지금도 스마트 폰은 무섭게 진화하고 있다. 그에 따른 편의는 폭발적이다. 독서, 게임, 쇼핑, 전화, 메일, 메신저, 웹 서핑, 내비게이션, 영화 등 안되는 게 없다. 거의 무료다. 이 같은 스마트 폰의 편리함 때문에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제일 먼저 제3의
국회의원 정수를 대폭 늘리겠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요즘 날씨가 너무 더운 탓인가요· 지금 대한민국 국회는 아예 없는 것이 낫다는 여론이 많습니다.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하더라도, 국회의원 숫자는 대폭 줄여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입니다. 그런데 300명도 적다며 90여명을 더 늘리자는 등의 주장들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회의원은 일 년 열두 달을 일은 안하고 싸움만 합니다. 국회에서도 싸우고 당에 가서도 싸웁니다. 의원수가 늘어나면 더 시끄러운 국회, 싸우느라고 일은 더 안하는 국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국회의원은 정치귀족입니다. 일하지 않아도 고액연봉에 비서진만 7명이나 됩니다. 좋다는 특권은 다 누리고 큰 소리만 칩니다. 그들을 고용한 건 국민입니다. 그러나 고용주의 말을 아무리 안 들어도 해고할 수도 없습니다. 아무리 국민을 무시해도 4년간은 끄떡없습니다. 공천만 받으면 재선도 가능합니다. 그런 결과, 그들은 국해(國害)의원이 되었습니다. 그들의 안중에는 38선이 없습니다. 당연히 애국심도 없습니다. 걸핏하면 국가기밀을 까발리고 국가정보기능을 약화시키려고 온갖 짓을 다합니다. 이는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입니다. 국회의원 숫자를 늘리면 그들
늑대에게 맞은 여우가 개에게 하소연을 했다. "늑대가 이유도 없이 날 때렸어, 분해 죽겠어!" 개는 여우의 말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여우가 말했다. "야, 무슨 말 좀 해봐! 넌 친구가 얻어 맞았다는데 가만 있을거야?" 개는 고개를 돌렸다. 호랑이도 찾아갔지만 딴청을 피웠다. 이번엔 먹을 것을 들고 다시 개를 찾아갔다. 개는 맛있게 먹기만 했다. "미안해" 호랑이도 한 입에 넣었다. "입만 버렸네" 여우는 생각했다. '무슨 좋은 수가 없을까?' 그때 쥐가 여우 앞을 못 본체 지나갔다. "야, 임마! 너 못 본척하고 그냥 지나가는 거야?" 그 순간 쥐는 여우가 무서워 목을 움츠렸다. 소문을 들은 쥐가 여우를 보고 말했다. "얼굴이 안 좋아 보이세요. 무슨 걱정 있으세요?" 여우는 쥐에게 모든 걸 이야기했다. 쥐가 말했다. "저한테 늘 했던 것처럼 해 보세요?" 여우가 대답했다. "그게 무슨 말이냐?" 쥐가 말했다. "아마 늑대 때문에 위협을 받는 다거나 피해가 생긴다면 가만있지 않을거에요" 여우는 순간 갑자기 얼굴이 밝아졌다. "고마워" 그러던 어느 날 개가 돌보는 새끼 양이 우리 밖으로 나오자 여우는 양을 슬쩍 숨겨 놓았다. 여우가 슬며시 개에게 다
두고 보려 해도 도무지 찜찜해서 몇 자 적어본다.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창궐해 온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을 때였다. 최악의 가뭄까지 겹치면서 생활물가는 상승곡선을 탔고, 서민들의 삶은 더욱 힘든 상황이었다. 그런데 말이다.이러한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충북, 아니 전국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청주대학교 사학비리 의혹사건이 가볍게 다뤄지는 듯한 일이 벌어졌다. '청주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대학 교비를 예치한 대가로 은행에서 받은 7억3천만원을 법정전입금으로 위장해 재단 산하 초·중·고·대학 등에 지원했다며 김 전 총장 등 재단 이사 8명을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 3월께 고발했다.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교비 회계에 속하는 수입·재산을 법인 회계 등으로 넘겨주거나 빌려줄 수 없도록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길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경찰은 지난달 23일 정성봉 청석학원 이사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지난 7일 오후 6시20분 이 사건의 중심인물인 김윤배(현 학교법인 청석학원 이사) 전 총장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날 조사를 끝으로 17일…
[충북일보] 오는 2017년 개최되는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가 국제행사로 치러진다.충북도와 제천시에 따르면 '2017 제천 국제 한방바이오 산업엑스포'가 국제행사로 승인받았다. 총사업비 150억 원 중 40억 원을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한방의 재창조-한방 바이오산업으로 진화하다'라는 주제로 2017년 9월22일부터 10월10일까지 열린다. 개최 장소는 제천한방엑스포공원 일원이다.제천시는 엑스포 유치를 위해 한방엑스포 공원을 조성했다. 하지만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공원이 유령시설로 전락했다. 방문객이 없어 공원 내 약초 판매 상가들도 거의 문을 닫고 있었다. 최근엔 백수오 파동까지 겹쳐 더욱 썰렁했다. 제천시의 수수방관이 공원을 더욱 썰렁하게 했다. 몇 가지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지원을 했을 뿐 근본적인 활성화 방안이나 대책 마련에는 손을 놓았다. 이제 변해야 한다. 이번 엑스포는 조선시대부터 전국 3대 약령시장 중 하나인 제천시의 한방산업을 전 세계에 알리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진다. 지난 2010년 1회 엑스포 개최 후 그동안 쌓아온 성과와 노하우를 보여주는 기회이기도 하다.제천시는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TF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
[충북일보] 충북도와 도교육청 간 무상급식 관련 토론회가 내달 열린다. 양 기관의 첨예한 대립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충북도와 도교육청이 다음 달 13일 도의회 주최 공개토론회에서 얼굴을 맞댄다. 일단 취지는 좋다. 하지만 분위기는 썰렁하다. 양보가 전제돼야 하는데 양측 모두 양보 기미가 없다. 충북도와 도교육청은 올 들어 7개월째 주장과 반론을 되풀이하고 있다.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기존의 주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공개토론회에서 대립이 더 격화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무상급식 문제가 정치인의 전유물로 전락하지만 않으면 해결 가능성은 있다. 어느 한 기관에게만 책임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두 기관 모두 상대방의 논리를 반박하기에 바빴다. 서로 불편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이제 충북도의회의 중재 역할이 중요하다. 일단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양 측의 양보 없인 모두 공염불이다. 실제로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는 상황이어서 회의적인 반응 일색이다. 그래도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보단 낫다. 도의회는 지난 2013년 중재에 나서 성공한 적도 있다. 당시 도의회는 '무상급식비 분담 매뉴얼'까지 만들면서 가까
아베 일본 총리의 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 담화를 두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요리조리 유리하게 말 바꾸기로 유명한 아베총리가 이번에는 또 어떤 말로 심기를 흐릴지 지켜봐야하는 일이 괴로울 정도이다. 아베총리가 자위대에 힘을 실어주는 안보법제도를 의지대로 밀고 나갈 것인지, 민감하게 촉각을 세우고 있는 위안부 문제는 또 어찌 표현할지 전후 70주년 참 많이도 번복한 일본의 입장은 또 어떤 모습을 취할지 기대된다. 과연 역대 내각이 지지한 역사의 인식과 같은 지향점을 찾아내 줄까· 최근의 성향으로 보아서는 이제 수비만 하는 일본의 모습은 아니다. 다소 진취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 안보법만해도 자민당과 공명당이 중의원에서 11개의 법안을 가결하였다. 물론 일본의 여론은 반대의사를 표명하며 시위에 서명운동을 하고 있지만 국회는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진행하고 있다. 이런 면을 볼 때 아베총리와 국회는 이미 다른 노선에 있는 것 같다. 대중의 의견은 참고사항일 뿐 지도부는 의견을 달리하고 있는 것이다. 현지 정국이 이러한 형국인데 전후 70주년을 맞이하여 발표하는 아베총리의 담화는 기존의 담화와는 다른 색깔을 가지고 나올 것이 분명하다. 역대 총리는…
신 단양 조성 30년, 어느덧 충주댐 건설로 단양에 새로운 도시가 건설돼 장성한 어른이 됐다. 충주댐 건설 이후 호반의 관광도시를 꿈꿨던 단양은 우리나라의 강우 특성상 연중 댐 수위를 적정하게 유지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된 가뭄으로 연일 새로운 기록을 경신해 댐 건설 이후 최저수위를 기록할 정도로 가뭄이 심각했다. 또한 충주호 유람선도 지난 5월 23일부터 운항을 중단해 약 두 달여 후인 지난 18일부터 운항을 재개했다고 하나 올해 1천만 관광객 유치를 기원했던 단양으로선 무척 아쉬운 대목이다.이러한 충주호와 함께하는 단양은 호반관광지를 조성코자 지난 2011년 단양수중보 건설이 착공됐지만 2012년 임시물막이 유실과 함께 본 구조물 공사도 하지 못한 채 약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K-water 충주권건설단은 이제 그동안의 아쉬움은 뒤로하고 단양수중보 건설이라는 절실함이 어떻게든 '성공'이라는 두 글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2015년을 맞았다. 2015년 새로운 신생조직으로 탄생된 충주권건설단은 보다 안전하고 신속하며 경제적인 단양수중보를 건설하기 위해 다각적인 검토와 신속한 결단력으로 '낮은 임시물막이'라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에 기반한 부동산자산관리에서 임대마케팅전략을 성공적으로 한다는 것은 결국 해당 부동산자산가치가 증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임대마케팅전략의 핵심은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임차인의 성공적인 유치와 임대유지관리이다. 임차인유치계획은 입지 및 상권분석을 거쳐 컨셉이 결정되고 그에 따라 업종구성(MD) 및 공간배치(layout)가 정해지고 또 그에 적합한 임차업종이 선정되면서 수립된다. 마케팅전략의 1차적인 목표는 완공시점에 임차인의 입주나 입점이 완료되고 이어서 임차인의 만족도를 높여 외부로의 이주율을 낮추고 공실률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며, 궁극적인 목표는 시설의 활성화로 인한 안정적인 부동산운영수익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부동산시장에서의 변화는 공급자중심에서 소비자중심으로 변모했다. 부동산자산관리의 임대 마케팅전략의 시작은 일반적으로 STP전략으로 시작한다. STP전략은 다양한 고객의 욕구를 발굴하여 유사한 고객 집단으로 분류하고(시장세분화, segmentation) 자신이 보유한 역량을 고려하여 가장 적합한 시장을 찾아내고(표적시장 선정, targeting) 그 표적시장에서
IT는 이제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 기술(Infra Technology)이다. 오늘은 향후 세계를 끌고 갈 IT 기술이 무엇인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미래 IT 기술에 대해 물어보면 대다수가 사물인터넷(IoT), 3D 프린팅, 자율자동차 등과 같은 스마트 기계, 대량의 데이터에서 새로운 정보를 추출해 내는 빅 데이터, 가상의 공간에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같은 컴퓨터 자원을 두고 필요할 때만 접속해서 필요한 기능을 빼내 사용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금융 창구 일을 모바일 기기로 대체하여 결제, 대출 등을 해 주는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핀테크, 기계가 사람과 같이 추론 능력 등을 갖춘 인공지능, 웨어러블 기기, 도시의 구석구석을 연결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도시의 모든 정보를 교환하는 스마트 시티, 쇼핑전문가가 추천 상품을 골라 추천해 주는 쇼핑형태인 큐레이션 커머스 및 드론(Drone) 등을 들 것이다. 이 중 요즘 미디어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것이 바로 드론일 것 같다. 드론이란 그 뜻이 본래는 '(벌 등이)왱왱 거리는 소리' 또는 '낮게 웅웅거리는 소리'란 뜻인데 한마디로 사람이 타지 않고 무선 전파로 조
[충북일보] 충북도교육청이 학교 운동부의 부정부패를 뿌리 뽑기 위해 칼을 빼 들었다. 학교운동부 비리 척결을 위한 단호한 조치로 받아들인다. 늦은 감은 있지만 그래도 다행스러운 일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훈련비와 각종 대회 출전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사용 명세서를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 그동안은 사용 금액만 학교 홈페이지에 띄웠다. 부패 취약 부분에 대한 평가를 통해 근무성적(100점 만점)이 60점 이하인 학교 운동부 지도자의 경우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된다. 도교육청은 또 학교 운동부 지도자 운영 실태를 수시로 점검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청렴 교육도 연 2회 시행하기로 했다. 주요 종목 선수 학부모를 직접 만나 운영경비 모금 및 집행의 투명성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금품 및 향응·편의제공 여부 등도 수시로 점검키로 했다.다른 지역 다수의 교육청들도 이미 운동부 비리척결 대책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의 경우 부정행위가 한 차례 적발된 운동부에서 또다시 부적절한 행위가 발생하면 그 운동부를 해체하기로 했다. 해당 종목에 대한 체육특기학교 지정도 취소하고 있다. 부패를 저지른 감독과 코치의 경우 즉시 퇴출하는…
[충북일보] 충북도내에 지은 지 45년을 넘은 노후 학교가 넘쳐나고 있다. 대형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학교 안전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전국적으로 1960~70년대에 지은 학교가 많다. 충북도내 학교도 다르지 않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484개 초·중·고교 가운데 내구연한이 45년을 넘은 본관동이 있는 학교는 47곳이다. 내년 1월 내구연한이 만 45년으로 접어드는 21개 학교까지 포함한 수치다. 교육부는 준공일로부터 45년이 지난 철근콘크리트 건축물의 경우 개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사전에 안전진단(육안검사), 정밀안전진단, 교육부 재난심의위원회 심의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안전진단 결과 상태등급(A~E)이 E등급이면 즉시 사용중단 명령을 내린 후 개축할 수 있다. D등급이면 개축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개축해야 할 학교건물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교육청 곳간이 텅텅 비어가고 있다는 게 문제다.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금융권에 갚아야 할 지방채 발행 잔액만 3천977억 원이다. 올해 무상보육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360억 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하면서 급격히…
최근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을 겪으면서도 모든 국민은 의연한 자세로 직장과 가정에서 제 할 일을 다 하며 사회 안정에 일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보복운전과 이에 따른 사고의 증가 추세로 안전사회를 위협하는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렇다면 도로 위 난폭 운전이 모두 보복운전일까? 보복운전은 난폭운전과 구분할 필요가 있다. 난폭운전은 불특정인에게 위험과 장해를 주는 운전행위로 도로교통법상 통고처분( 범칙금 4만원·벌점10점 ) 대상이나, 보복운전은 감정적, 의도적, 고의적으로 특정인을 위협하는 범법행위로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해당 된다. 평소엔 순둥이지만 운전대만 잡으면 남녀노소 행동과 몸짓이 두 얼굴의 사나이 헐크로 변하는 운전자로 최근 보복운전이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 5월경 한 공영 방송사에서 보복운전 사례를 취재하여 방송한 내용 중에 2015년 3월경 순천시에서 자신의 차량 앞으로 끼어드는 상대 차량에 화를 참지 못하고 순천에서 여수까지 약 25km를 뒤쫓아 가 시비와 행패를 부린 사건과 가스총 등으로 위협하는 등 폭력행위가 생각보다 심각하게 많이 발생하고 있음을 방송을 한 사례가 있었다.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도로 위
전투기입문과정 시절의 이야기다. 공중사격임무로 1,2번기가 먼저 편대이륙을 하였다. 이륙 중 2번기 학생조종사가 1번기 교관조종사의 수신호(手信號)를 놓쳐 뒤로 처지면서 단기(單機) 이륙이 되어버렸다. 화가 난 1번기 교관은 곧바로 통신기주파수 변경을 지시했다. 비행 전 브리핑을 할 때부터 비행준비가 덜 되었다고 뿔이 나 있던 교관은 임무주파수로 넘어가자마자 2번기 학생조종사에게 기총을 쏘듯 질책을 쏟아 부었다. '도대체 정신을 어디다 놓고 왔느냐·'라는 내용이었지만 짜증 섞인 질책은 한참동안 계속되었다. 4번기였던 나도 바싹 긴장이 될 정도였다. 비행이 끝난 뒤 디브리핑(비행 후 강평)시간의 상황이 벌써 예상되었기 때문이었다. 화난 교관의 꾸중은 "알아들었어?"로 겨우 마무리되는 듯 했다. 그 순간 2번기의 응답은 썰렁한 상황을 한 방에 정리해 주었다. "Roger!(알겠습니다)"가 아닌 "Say Again!(다시 말해주십시오)"이었다. 2번기는 이륙 당시 당황한 나머지 통신주파수를 미처 따라 오지 못했던 것이었다. 교관의 꾸중이 끝날 때쯤에야 주파수 변경이 안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결국 교관의 마지막 말, '알아들었어?'만 간신히 들을 수가 있었다.
광복 70년을 맞이했다. 감회가 새롭다. 일제 36년을 겪으면서 각종 고추를 당했다. 인권은 말살되었다. 일제의 수탈로 국민생활은 도탄에 빠졌다. 먹을 것 입을 것이 없었다. 일본을 위해서 전쟁터에 나가야 했다. 전쟁 물자를 공급해야 했다. 강제 징용을 가야했다. 일장기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해야 했다. 우리나라 말을 함부로 사용할 수 없었다. 한글을 함부로 쓸 수 없었다. 창씨가 개명되어 일본말로 이름을 불러야 했다. 아리따운 소녀들이 전쟁터의 위안부로 끌려가야 했다. 청소년의 미래가 없었다. 사람대접을 못 받았다. 독립투사들은 마구 죽어갔다. 연합군의 승리로 일본은 패망했다. 히로히토 일본 천황은 항복을 했다. 일본인들의 일부는 "다시 한국에 돌아올게다."라고 말하면서 본국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저들은 이를 악문 다짐을 했다. 한국전쟁의 특수를 누린 일본은 다시 일어섰다. 세계 3위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했다. 강자에게는 굽히고 약자에게는 교만한 일본으로 변신하고 있다. 평화헌법으로 탈바꿈하면서 다른 나라의 전쟁에 간여할 수 있게 되었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잘못하다간 구한말의 역사를 다시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제정세는 힘의 논리다. 자국의 이
나이가 들어서 부쩍 눈물이 많아졌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흘리는 눈물도 눈물이지만 때론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국어 교과서를 읽을 때도 눈물이 펑펑 솟아나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교과서를 통해서도 따스한 눈물을 전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교과서 속 숨은 감동을 발견하고 눈물을 흘릴 수 있는 학생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그리고 하나 더 내 나이 되어 다시 읽는 세계명작은 세월의 연륜만큼 더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 좋다. 여기 그 깨달음을 조심스레 열어 보인다. 캔자스 농장에 사는 도로시는 회오리바람에 이끌려 오즈라는 마법의 나라에 불시착한다. 집으로 돌아가는 유일한 길이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는 것임을 알게 된 도로시는 오즈의 마법사가 사는 에메랄드 시티로 향한다. 그 길에서 두뇌가 없는 허수아비, 심장이 없는 양철 나무꾼, 겁쟁이 사자를 만난다. 허수아비는 두뇌를 갖길 원했고 양철 나무꾼은 따스한 심장을 가지길 원했으며 사자는 용기 없는 용기를 가지길 원했다. 도로시와 그들은 친구가 되어 저마다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위험으로 가득한 여행을 시작한다. 하지만 서로 힘을 합쳐 무서운 괴물들과 사악한 마녀 등을 헤쳐 나간 도로시와 친구들은 마침내 저마
지난 주일에는 불가피 토요특전미사에 참예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성당에서 토요미사의 진행은 학생부가 맡아 하기 때문에 미사 해설과 독서 그리고 신자들의 기도도 중·고등학생들이 읽는다. 그런데 미사 해설하는 사람이나 성경 봉독 하는 학생이나 신자들의 기도를 하는 학생의 읽는 모양이 정말 대단하다. 분명 마이크를 앞에 두고 읽기는 하는데 입안에서 웅얼웅얼 거려 읽는 사람은 자기가 읽는 것을 알아들을까 생각된다. 더욱 놀라운 것은 단어를 잘못 연결하여 말의 본래 뜻까지 뒤집어 읽으면서도 태연하게 내처 읽고 있다. 이제껏 띄어쓰기에 대한 말은 들어봤어도 띄어 읽기는 간과하고 있었는데, 잘못 띄어 읽는 것이 숨을 고르게 쉬지 않는 것처럼 불편한 줄 그때 처음 알았다. 이러니 교육관련 직업을 갖고 있으며 신심도 깊지 못한 필자야 당연 분심이 들 수밖에.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미사 후 9시 뉴스를 보는데 한다하는 기자가 어간을 잘못 끊어 리포트를 하고 있다. 세상에 기자까지 저러다니.. 이게 어쩐 일인가. 초등학교에서 팔을 쭉 펴서 책을 잡고 또박또박 소리 내어 읽기를 가르쳤을 텐데 그렇게 배우고도 저리하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러면 독서와 관련된 우리 고장 선
[충북일보] 한국교원대학교에서 30여 건이 넘는 비리가 적발됐다. 제자 논문 가로채기, 배우자 연구보조원 쓰기, 연구비 부정 수급 등 각종 비리행위가 드러났다. 일부 교수들의 '도덕 불감증'이 위험수위를 넘은 셈이다. 어떤 교수는 제자의 논문을 자신의 실적물로 활용하고 연구비까지 받았다. 어떤 교수는 배우자를 연구보조원으로 참여시켜 인건비와 수당까지 챙겼다. '도덕적 양심'을 가진 교사를 양성하는 교수들이 '비양심'을 넘어 '불법'을 자행한 꼴이다. 당연히 비난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왜'라는 문제에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교원대에서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에 대한 원인 파악을 해야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그동안의 비리 행위에 대한 학교 측의 '솜방망이 처벌'이 비리를 양산했다는 지적이 많다. 맞는 말이다. 대학 측은 비리 교수들에게 온정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성폭력 범죄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교수에 대해서도 경징계 처분 하려다 적발됐다.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으로 벌금 300만원을 받은 교수도 징계 절차 없이 경고로 감경 처분을 내렸다. 연구 부정행위에 대한 제보도 진상조사 없이 임의적으로 종결 처리했다. 어떤 교수는 500만원의 연구
[충북일보] 우편번호 체계가 오는 8월1일부터 다섯 자리로 바뀐다. 기존 여섯 자리 우편번호는 읍면동 체제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마다 법정동·행정동·지번 등이 복잡하게 얽히다 보니 사실상 위치 파악이 어렵게 됐다. 그래서 나온 게 국가기초구역번호다. 이 번호가 바뀐 우편번호의 다른 이름인 셈이다. 정부는 4년 전 국가경쟁력위원회의 제안으로 전국을 실 생활권에 맞춰 격자형으로 잘게 쪼갰다. 이렇게 나눠진 3만4천여 구역은 우편뿐만 아니라 치안·소방·취학·선거 등을 수행하는 기초단위가 된다. 행정구역의 실질적인 개편인 셈이다. 문제는 이런 개편 사실을 아는 국민이 별로 없다는 데 있다. 사회적 혼란이 될 가능성이 큰 까닭도 여기 있다. 앞으로 이 제도를 같이 써야 할 경찰·소방 측 관계자들도 용어의 개념을 잘 모르고 있다. 충북도내 경찰·소방 관계자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는 이런 혼란이 유관 기관과의 업무협조를 제대로 구하지 않아 생긴 일로 판단한다. 일단 시행하고 보자는 일방 통행식 행정이 낳은 결과라고 본다. 물론 우정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신문 독자투고 등을 통한 홍보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소극적 자세로 국가적 행정개편 사실을 알리는
올 해는 충주소방서가 개서된 이래 반세기를 지나 51주년을 맞는 해이다. '안전'이라는 용어가 아직은 생소하고 온 국민이 오로지 생계를 위해서만 살아왔던 격동의 1964년 3월에 우리 충주지역에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충주소방서가 개서되었다. 이는 청주소방서 개서 이후 충청북도에서 두 번째로 개서된 전통 있는 소방관서라는 의미를 갖는다. 우리지역 충주의 지난 50여년을 돌아보면 많은 굴곡과 아픔들이 있었다. 1988년 3월 5일 새한미디어 공장화재, 1994년 10월 24일 충주호유람선 화재사고를 비롯한 셀 수 없이 많았던 각종 재난들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재난 속에서의 희생과 현장에서 흘린 소방대원들의 땀방울은 우리에게 오늘날 안전사회를 이룩하기 위한 초석이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충주시는 점차 산업화가 가속되고 유동인구의 끊임없는 증가로 부흥기를 맞고 있다. 도시의 산업화 및 선진화는 재난환경이 그만큼 복잡 다양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우리 소방인들의 역할과 책임은 더욱 강조되고 시민들이 안전에 대한 기대와 욕구 또한 매우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 충주소방은 시민들의 안전욕구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충북일보] 최근 신뢰가 깨지고 마침내는 분노를 느끼게 하는 일이 사회 곳곳에 만연돼 있다.공급자가 제공하는 정보와 홍보가 수요자의 기대를 만족시켜 주기 보다는 실망과 분노를 일으키게 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한때 청소년층이나 대학가에서 유행했던 '최불암 시리즈'의 우스갯소리가 떠오른다. 우롱 넘어 사기 당했다아들과 아버지가 함께 목욕탕에 갔다.욕탕 속으로 먼저 들어간 아버지가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며 '어, 시원하다'라고 말을 했다.아버지의 말을 듣고 겁 없이 탕 속에 들어간 아들은 아버지의 말과 달리 뜨거운 물에 기겁을 해서 뛰쳐나오며 말했다. "세상에 믿을 놈이 어디 있어" 물론 이 이야기는 실화가 아니다. 앞에 인용한 우스갯소리는 아버지에게 '놈'자를 붙이는 아들 녀석의 버르장머리 없는 말투로 젊은 세대의 예의 없는 행태를 탓하는 듯하다. 하지만 폭소를 자아내게 하는 진의는 더 깊은 곳에 숨겨져 있다. 즉 어느 일방의 기대와 신뢰가 깨지면서 느끼는 분노를 극명하게 표현했다는 점이다. 얼마 전 검찰이 소비자들이 가졌던 석연찮은 궁금증을 풀어 준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요지는 이렇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 진행된 경품 행
[충북일보] 옛 대통령별장 청남대에 교육과 체험을 통해 애국정신을 고취하고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는 복합 교육시설이 들어섰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오는 30일 오전 11시 '청남대 나라사랑 교육문화원' 건립 부지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환 충북지사를 비롯해 강정애 국가보훈부장관, 이양섭 충북도의장, 윤건영 충북교육감, 이범석 청주시장, 보훈기관 및 단체장, 문의면 지역주민 등 각 분야의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청남대 나라사랑 교육문화원은 2022년 5월 상수원관리규칙이 개정된 후 청남대 내에 최초로 건립된 교육연구시설이다. 총사업비 198억여 원(국비 72억·도비 125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천222㎡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 1층에는 100명씩 수용이 가능한 구내식당과 세미나실, 지상 1층은 2개의 강의실과 영상실로 꾸며졌다. 지상 2·3층은 생활관 32실이 마련돼 72명의 숙박이 가능하다. 청남대는 교육문화원을 활용해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대한민국 유일의 '교육정원 청남대'를 비전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청남대는 준공식을 마친 후 다음 달부터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가 한국전쟁 이후 반세기 동안 이어온 '교육도시' 타이틀을 충주시에 뺏길 위기에 놓였다. 충주시가 다음달 2일 '교육도시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브랜딩 작업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충주시는 선포식에서 향후 충주지역을 교육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교육도시를 표방하는 많은 시·군들이 있지만 충북도내에서는 청주시가 대표적인 교육도시로 인식돼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충주시의 교육도시 선포로 청주시는 교육도시의 이미지를 완전히 잃어버릴 상황에 놓였다. 청주시는 광복 이후 수십년 간 전체 인구의 30% 이상이 교육업 종사자였을 정도로 충북 도내에서는 교육도시로 불려왔다. 지역 명문고등학교였던 청주고로 타 시·군 학생들이 유학을 올 정도였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괴산 청천중학교를 졸업하고 청주고로 유학을 왔고, 직전 도지사였던 이시종 전 지사도 충주중학교에서 청주고로 유학을 왔다. 게다가 올해로 개교 77주년을 맞은 한강 이남 최초의 사학 청주대학교도 청주시의 교육도시 이미지 강화에 역할을 했다. 하지만 '교육도시 청주' 이미지는 언젠가부터 도민들과 시민들의 머릿 속에서 흐릿해져갔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