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음식물 쓰레기가 다른 플라스틱 혹은 비닐에 비해 재활용이 비교적 쉽고 양이 얼마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하루에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1만 1천237t, 1년에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약 410만여 t으로 8t트럭 1천400여 대 정도 된다. 생활폐기물 중 약 23%에 달한다. 현재 전국 음식물 쓰레기 처리는 퇴비화나 사료화 시설 운영 등으로 진행되는데 이 방법은 실패라고 할 수 있다. 음식물엔 염분이 많이 포함돼 있고 수분 또한 85%가 포함돼 있다. 처리 시 85%의 수분을 퇴비나 사료로 가공하기 위해 함수율을 낮추는데 탈수기로 탈수해 음폐수(음식물 쓰레기 폐수)는 따로 처리하고 잔여물에 톱밥 같은 것을 썩혀서 발효해 퇴비를 만든다. 이때 탈수하고 남은 찌꺼기로 퇴비를 만드는데 여기 또한 염분이 함유돼 있다. 이런 퇴비를 농가에 보급해 사용하게 되면 1~2년은 작물의 변화가 크게 없다. 하지만 그 이후 염분이 쌓이면서 식물은 고사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현재 농가에서도 음식물 쓰레기로 만든 퇴비는 사용을 꺼려 한다. 가장 좋은 지렁이 공법도 있다. 하지만 이 공법 또한 발생되는 음식물을 감당하기가 벅차다. 그리고 사료화
휴가철이 되면 출가한 딸들이 손자들을 데리고 자주 찾아온다. 물 맑고 공기 좋은 계곡에 와서 피서를 즐기기 위해서이다. 공무원인 둘째 딸이 작성하던 원고를 정리하려고 오래 된 내 노트북을 열고 한참을 기다리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아빠! 이렇게 느린 노트북을 어떻게 사용해요?"오래 쓰다 보니 느려지긴 했지만 나는 그런대로 익숙해 졌는데 딸은 너무 답답해하였다. 보름이 지난 후 저녁 늦게 도착한 둘째 딸은 새 노트북을 사왔다며 식탁에 올려놓았다. "아직 쓸 만한데!" 돈 쓸 일도 많은데 왜? 사왔냐며 걱정의 마음을 표했지만, 새 노트북을 열어보니 너무 좋았다. 그 동안 1주일에 두 강좌를 강의하면서 강의 자료를 수집하고 편집하느라 거의 노트북 앞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헌 노트북의 자료들을 새 노트북으로 옮기려하니 자료가 너무 많이 쌓여서 이 작업이 보통일이 아니었다. 마치 이사 다닐 때 짐을 정리하면서 버려지는 것이 너무 많은 것처럼, 필요 없는 자료를 정리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많은 곳을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들을 한 장 한 장 보면서 버릴 것을 삭제하며 정리하는 일이 만만치 않았다. 여행을 다녀와서 바로 사진을 정리했다면 이런 불편이 없었을
커피는 탄생부터 종교와 인연이 닿아 있다. 에덴동산의 선악과가 커피나무였다는 견해가 있고, 유대 솔로몬왕이 에티오피아 초대 황제를 아들로 둘 수 있던 데는 시바의 여왕이 가져간 커피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동굴수행에서 목숨을 잃을 지경이 된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를 구해 낸 것이 가브리엘 천사의 커피였다는 기원설도 있다. 신앙을 가진 커피애호가들은 종종 한 잔의 커피를 앞에 두고 두 손을 모은다. 커피의 영혼을 믿는 맹목적 샤머니즘의 기운에 취해서가 아니다. 떼 밀리듯 숨가쁘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커피는 우리를 멈추게 하고, 잠시나마 자신을 돌아보는 명상과 묵상의 기회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예측할 수 없는 코로나19의 위협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불안과 고통의 한 복판에서 촛불을 켜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인지상정이겠다. 고난과 역경이 낳는 무서운 부작용은 이웃을 제쳐야 할 경쟁자, 나아가 적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상황이다. 기도문은 시대를 반영한다고 했던가· 프란치스코 성인의 기도로 알려진 '평화의 기도(Prayer for peace'가 자주 들려 나오기 시작했다. 평소 '좋은 기도문이다'고 생각만 하고 그냥 흘려보내기
[충북일보] 미래통합당이 '국민의힘'으로 간판을 바꿨다. 새로운 당명에 새 지향점을 담았다. 당명에서 '당'도 뺐다. 이념 없는 실용정당으로 탈이념 시도다. 앞으로 어떻게 더 변화할지 궁금하다. *** 민주주의 원칙 지켜야 한다 보수정당은 오랫동안 대한민국의 주류였다. 하지만 3년 6개월 전 모든 게 바뀌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쇠락의 시작이었다. 그 후 대선과 지선, 총선에서 잇따라 참패했다. 나락으로 떨어져 기어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란 보수정당 개조로 문을 열었다. 김종인의 제1야당 개조다. 가장 먼저 시대와 불화 해소에 집중했다. 국민과 벌어진 간극을 좁히는 과정이다. 반공과 수구를 단숨에 중도와 합리 노선으로 포장했다. 극우세력과도 결별을 천명했다. 확실히 선을 그었다. 개명 덕에 점차 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기본소득을 정강정책 1호로 명문화 했다. 양성평등이라는 진보적 의제를 끌어안았다. 각종 수구 이미지부터 지우고 있다. 고육책치곤 효과가 컸다. 격세지감이다. '국민의힘'엔 최고 엘리트들이 모여 있다. 부자들도 아주 많다. 이제 정당의 이름에 맞는 봉사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그래야 정말 국민들로부터 힘을 얻는 정당이
하늘이 파랗고 높아지며 벌써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졌다. 불과 며칠 전만해도 더위에 밤잠을 설치곤 했는데 또 이렇게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와버렸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무언가 어수선했고, 아쉬운 한 해가 되지 않도록 남은 3개월을 알차게 보내려 한다. 요즘 모든 분야에 '언택트'라는 단어가 유행이다. 가장 큰 테두리는 비대면을 의미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언택트'란 단어를 쓰고 있다. 충북의 큰 축제 중 하나인 '괴산고추축제'가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작년에 이어 '괴산고추축제'의 온라인 홍보 및 온라인 이벤트를 기획하고 축제 웹사이트를 맡아서 운영하고 있다. 이번 괴산고추축제는 작년과 같은 예산에서 진행되었지만 올해도 맡을 수 있었고 온라인 행사인 만큼 웹사이트에 다양한 기능을 기획해 제안했고 콘텐츠를 만들어 이뤄지고 있다. 사실 한정된 예산에 특별함을 더하는 것은 일을 맡아서 하는 업체에서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한 것 같다. 오프라인 행사였을 때 '괴산고추축제'의 메인이벤트 중 '황금고추를 찾아라'와 '속풀이 고추난타'가 있는데 온라인에서 풀어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황금고추를 찾아라'는 룰렛게임을 만들어 접목
[충북일보] 오창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용역이 진행 중이다. 오는 12월 완료 예정이다. 하지만 지금 분위기대로라면 내년 예산에 실시설계비 반영이 불투명하다. 예타 기간 중엔 예산을 반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산 반영이 안 되면 모든 과정의 차질이 불가피하다. 우선 2022년 착공부터 불가능하다. 자칫 사업 전반이 지연될 수도 있다. 물론 충북도는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신속 구축'을 내년도 사업 제1순위에 올려놓고 있다. 시간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부와 국회를 설득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이시종 지사도 직접 나서 챙기고 있다. 오창 방사광가속기는 오는 2028년부터 가동 예정이다. 그런 만큼 2022년 착공에 들어가 2027년까지 준공돼야 한다. 적어도 2021년 말에는 부지 조성이 완료돼야 한다. 정부예산안은 이미 국회로 넘어간 상태다. 충북도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국회를 설득해야 한다. 국회에서 추가예산 확보가 최대 과제다. 앞서 밝혔듯이 내년 정부예산에 실시설계비 250억 원이 반영되느냐 마느냐다. 예타조사는 12월이나 돼야 끝난다. 그러나 그 전에 결정돼야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다. 오창 방사광가속기는 미래 첨단산업…
이슬은 류상필 충북시인협회 해가 지고 밤의 고요한 호흡이 시작될 때, 이슬은 온 산야를 적시고 우리가 오고 간 작은 오솔길을 덮는다. 화사한 달빛 아래 빛나는 영롱한 구슬 이슬 덮인 산야는 아름답다. 대지의 갈증을 식혀주는 감로수 이슬 덮인 산야는 풍요롭다. 뭍 생명을 잉태하는 에너지의 여신 이슬 덮인 산야는 호흡한다 모두에게 공평하지만 욕심쟁이 앞에선 자신을 버릴 줄 아는 슬기로운 생명 머물 곳과 떠날 때를 아는 멋쟁이 아침 햇살이 고개 들면 부드러운 대지에 엎드려 초목의 생명으로 바람 되어 노닐다 다시금 해지고, 밤의 호흡이 시작될 때 이슬은 온 산야를 적시고, 우리가 오고 간 추억길을 수놓는다.
국민연금이 추납 때문에 난리다. 추납이란 과거에 납부예외나 적용제외로 보험료를 면제받거나 가입을 안 했던 기간에 대한 보험료를 뒤늦게 내는 것이다. 추후에 낸다고 해서 '추납'이라고 한다. 국민연금은 가입기간인 보험료 납부월수를 가지고 연금액을 산정하기 때문에 가입기간이 길수록 연금액이 많아진다. 그래서 추납을 해서라도 가입기간을 늘리려는 것이다. 젊었을 때는 우선 당장 쓰고 싶은 데가 많아서 연금에 별 관심이 없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뒤늦게 연금의 중요성을 깨닫고 수익률의 위대함까지 알게 되니 추납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특히 최근 모 일간지에 다양한 추납 사례들을 예로 들면서 일부 자산가들이 고수익 재테크로 남용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추납조건에 제한을 두는 쪽으로 법 개정이 추진된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그동안 미루고 있던 사람들과 새롭게 알게 된 사람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각종 언론과 인터넷에 소개되고 있는 사례들은 주로 얼마를 내면 얼마씩의 연금을 받게 되니 개인연금 대비 월등한 수익률로 연금액을 늘릴 수 있다는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국민연금은 사회보험이기 때문에 언론에서 보도된 것처럼 수익률 논리만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의대 재학시절 인상 깊게 들은 수업이 있었다. '좋은 의사란 무엇인가' 에 대한 수업이었는데 거기에서 중요한 일화가 나온다. 당시 수업을 담당한 강사님이 시골 진료소에서 진료를 보던 중 다친 아이를 치료하게 되었다. 할머니의 손을 잡고 내원한 아이의 상처부위는 집에 있던 것으로 보이는 천으로 정성스럽게 싸매져 있었고 천을 걷어보니 상처부위에 된장 뿐 아니라 고추장까지 꼼꼼히 발라져 있었다.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내원했으면 물리적 외상만으로 끝났을 것을, 다쳐서 생긴 물리적 외상에 더해 잘못된 치료로 인한 화학적 손상에다 감염까지 발생한 상황이다. 여기서 이 할머니의 잘못은 무엇일까· 손주를 생각하는 그 마음은 그 어느 의사가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도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깊고 숭고했을 것이다. 또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의학지식을 최대한 활용해 적극적으로 치료하였으며 최선을 다한 것일 거라 짐작된다.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후, 상급 의료기관으로 이송까지 적절히 하였다. 문제는 의학지식이 좀 모자랐다는 것 하나 뿐이다. 그리고 바로 그 결정적인 이유 하나 때문에 이 할머니에게는 누군가를 치료하는 일을 맡겨서는 안 된다. 해당 강의의
[충북일보]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회복세를 보이던 내수가 위축되고 있다. 서민경제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가뜩이나 어렵던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은 날벼락 맞았다. 생존절벽에 직면해 있다. 폐업을 목전에 둔 최악의 상황이다. 충북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경제약자에 대한 세제·금융지원이 필요하다. 눈앞의 위기만 극복하자는 식의 단발성 대응으론 안 된다. 그동안 소상공인들의 어려움과 관련된 얘기는 많았다. 하지만 구체적인 데이터가 없어 적극적인 항변을 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 매출 증감 현황 분석이 나왔다. 한국신용데이터의 소상공인 매출 자료에 따르면 8월 24~30일(35주차) 전국 소상공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5%를 기록했다. 앞서 8월 12~18일(33주차)에는 전년 동기간 대비 93%, 8월 19~25일(34주차)는 8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전년 대비 68%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어 인천(88%→78%), 경기(83%→75%), 광주(87%→74%), 대전(87%→76%), 전남(92%→74%), 제주(99%→79%) 순이다. 물론 충북은 대도시에 비해 조금 덜 하다. 하지만 비켜
낯선 여름밤 김정범 충북시인협회 비바람이 불지 않는데 나뭇잎이 왜 흔들리는 걸까 비가 오지 않는데 꽃잎은 왜 젖어 있는 걸까 떠난 자의 부음을 따라 잊어버린 사랑 노래를 부르는 여름밤 별은 갈아 마신 망고에 취해 비틀거리고, 먼바다를 건너온 모래알 하나 내 발톱 위로 기어 올라온다
노자가 말하기를 만물의 현상이 극도에 도달하면 되돌아오는 것은 도의운동이라 했다. 오르면 내리고, 가면 오고, 앞이 있으면 뒤가 있어 늘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말이다. 천하 만물天下萬物은 생어유生於有하고 유생어무有生於無라 했다. 즉 천하 만물은 유에서 생기고 유는 무에서 생긴다고 한다. 그렇듯 만물의 현상은 극도, 정점에 이르면 반드시 되돌아온다. 자유와 독재의 오고 감도 다를 바 없다. 이 세상엔 소유와 인권을 놓고 민주와 반민주,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로 갈린다. 그들의 변화과정에 사회주의가 있다. 이 또한 노자가 말한 도의 운동과 다르지 않다. 민주나 반민주, 자본주의나 공산주의 그 모두도 똑같은 시작점에서 두 갈래로 나눠진다. 그것이 극에 다다르면 다시 되돌아온다. 그 변화기에 낀 것이 사회주의다. 결국 도의 운동에 의해 되돌아간다. 근세 우리나라 우리민족의 운명 또한 그렇다. 1945년 8월 15일 이전만 해도 우리민족의 목표는 일제식민통치 이전으로의 독립이자 광복이었다. 그 광복이 되는 과정에 한쪽에서는 자본의 개인소유 자유민주주의를 또 다른 한쪽은 자본의 공유 공산주의를 선택했다. 자유와 독재로 갈렸다. 자본의 공유와 자본의 사유를
지난해 이슈가 됐던 사건이 하나 있었다. 우리나라가 무역으로 갈등을 빚고 있던 일본으로부터 국내 기업들이 페트병을 비롯한 각종 폐플라스틱을 집중 수입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하루 평균 4천t이 넘는 플라스틱 생활폐기물이 나오는 우리나라에서 오히려 폐플라스틱을, 그것도 하필 국민감정이 좋지 않은 일본에서 매년 수입한다는 내용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많았다. 왜 쓰레기를 없애지는 못할망정 수입을 하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했다. 재활용 업체들은 폐플라스틱으로 합성섬유나 펠릿 등을 생산하는 일을 하는데, 국산 페트병은 이물질이 섞여있거나 오염된 반면 일본산 페트병은 이물질은 물론이고 색깔과 재질별로도 분류가 잘 돼 있어 가공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산 페트병은 재활용하는 데에 드는 비용이 높아 상품성이 떨어져 차라리 일본산을 수입한다는 분한 현실이다. 그렇다면 이 페트병을 비롯한 국산 폐기물들은 어디로 갈까? 선진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보통 후진국들에 역으로 돈을 주고 수출해 그곳에서 소각 등을 통해 처리되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중국 및 동남아시아 등지에 처리 비용을 주고 폐기물을 수출한다. 그러나 이 국가들도 자국의 환경오염에…
"코로나19 사태는 하나님이 심판한 것"이란 설교를 하는 목사가 있다. 자신이 아는 몇몇 단편적 지식을 종교로 포장하여 상상력을 펼치고 이것이 사실처럼 둔갑 되어 신자들에게 설교하는 것이다. 그는 어디서 정보를 들었는지 모르겠으나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엊그제 들었다. 미국에서는 백신 개발하는 회사마다 몇 백억 씩 몇 천억 씩 후원해주는데 그 백신을 개발하면 백신을 맞은 사람은 백신 안의 그 사람의 유전자까지 다 조작될 수 있고 그 사람의 정신과 육체까지 다 조종당할 수 있다고 한다"고 했다. 그 교회 목사와 신자는 그의 말대로 38명이 하나님 심판으로 병들었다. 서울 노원구의 A교회에서는 2020년 6월 28일부터 6일간 교회에서 '코로나19' 완전 퇴치와 나의 무너진 삶의 회복을 위한 를 개최하였다. 거기에서는 "~~일주일 동안 00교회에서 편안하게 먹고 자고 쉬면서 ~~ 새 출발의 기회로 삼으시기 바랍니다."라고 광고하고 있으며 매월 1회씩 2박3일간 교회에서의 교육도 했다. 전액 무료로 한다고 하며 금전과 무방함을 강조 하지만 하나님의 돈 전달이라는 명목을 세우는 것으로 봐서는 헌금을 걷는 것이 당연한 듯 하다. 금액이 늘어난 것을 "인생 최절
풀벌레 소리가 요란하다. 이제 더위도 지쳐 막바지에 이르렀나 보다. 가을이 다가오면 귀가 밝아지는 이유가 풀벌레들의 합창 소리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알게 모르게 공기 중의 습기가 빠져나가고 한층 투명해진 아침 산책길도 크고 작은 새소리들로 부산했다. 늘 다니던 산책길이었지만 오늘 아침은 새로운 아침, 새로운 일상을 맞이하는 것 같았다. 문득 저들의 소리 소리들을 해독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애절하게 부르짖고, 시끄럽게 재잘대는 저들의 소리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지 궁금하다. 똑같은 음의 반복으로 들리는 저 소리에도 분명 암호처럼 내밀한 뜻이 들어 있을 것이다. 그들의 삶에 개입할 수는 없어도 한 철을 살다 가는 저들은 무엇을 걱정하고, 무슨 말로 사랑을 청하는지 알고 싶어진다. 그래서 저들의 삶도 우리 인간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증명해낼 수 있으면 좋겠다. 비록 미물에 지나지 않지만 저들의 삶 또한 고단하고 아슬아슬할 텐데 어찌 우리에게 던지는 의미가 없으랴. 어쩌면 인간들보다 더 치열한 생존경쟁을 겪고 있지만 더 의연하게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혹시 서로 아등바등 싸우지 않을 수 있는 비결이라도 있다면 귀담아 들어보고 싶다. 옛날 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놓고 시끌시끌하다. 지난달 국회에서 모 의원이 부동산 정책을 23번 발표했냐고 묻자 장관은 4번이라 답했다. 문재인 정부 3년 동안 주택가격이 11%, 서울시 아파트값은 14% 올랐다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장관이 답하자 부동산 대책은 왜 이렇게 자주 발표하냐며 장관이 너무 모른다고 푸념했다.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청와대 정책실장, 기획재정부장관, 국토교통부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결과는 청와대 정무수석, 민정수석 등을 교체하고, 부동산 관련 세제를 인상하는 법과 임대차3법 통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부동산시장이 안정화 단계로 진입했다는 주장과 관망중이라는 주장, 임대시장이 요동친다는 주장,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국민 모두는 부동산 속에서 생활하고, 보유자산의 약 80%가 부동산자산이니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부동산을 통해 더 쾌적한 생활을 하고 더 많은 부를 늘려가고도 싶어 한다. 자신에게 맞는 부동산 정책을 희망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정부정책을 비판할 것이다. 어느 정부건 가장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정책임은 분명하다. 문재인 정부도 마찬가지다. 부동산시장이 요동치면서
물속의 성 이현복 충북시인협회 하교 길에 우리는 미역을 감으며 놀았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돌을 옮기며 물속에 성을 쌓았다 물속에서는 돌도 가벼웠다 동쪽에 쌓았다가 서쪽으로 옮겼고 남쪽에 쌓았다가 북쪽으로 옮겼다 돌들에게 햇살을 한 번씩 보여주는 것이 물속의 규칙이었다 물속에서는 못할 일이 없었다 교실을 지어놓으면 송사리 미꾸라지 퉁가리 꺾지가 숨어들었다 손에 잡히지 않는 것들이 미끄덩거리며 빠져나갔다 햇살이 어룽거리는 사이로 우리는 더 큰 돌을 옮겨보았다 종래는 바위를 옮겼다 그러나 그건 물속의 일이었다 물뱀이 지나가면 물속으로 들어가 숨을 참았다 뱀이 수면을 가르며 머리 위를 지나가는 동안 눈을 뜨고 숨을 참았다 그 여름이 고기 눈처럼 커지고 있었다 장마가 지나가면 물속의 집들은 어디론가 떠내려갔다 깔깔거리며 우리는 다시 집을 지었지만 물속의 그 집 이야기는 아무도 믿지 않았다 그 때 새매 한마리가 뱀을 물고 날아가고 있었다 머리위로 떨어질 듯 떨어질 듯 했으나 새매는 커다란 날개를 무겁게 휘적대며 강을 건너가고 있었다
[충북일보] 광화문 발 코로나19가 충북 옥천까지 번졌다. 충북도에 따르면 옥천에 거주하는 60대 A씨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A씨는 청주의 한 의원에 입원했다가 지난달 29일 퇴원했다. 코로나19 확진 후 뒤늦게 광화문 집회 참석 사실을 털어놓은 청주의 방문요양사(충북 127번)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요양사가 일하는 청주의 한 주간보호센터에서는 지난달 28일 80대 노인과 이 요양사의 90대 시어머니, 40대 동료가 확진됐다. 31일에는 이 요양사의 조카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청주시는 복지시설과 일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했다. 어린이집 684곳은 최소한의 긴급 돌봄 서비스만 제공한다. 노인요양시설 111곳은 방문객 출입과 면회가 금지된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곧바로 코호트(집단격리) 조치에 돌입해야 한다. 노인주야간보호센터 113곳에는 휴원을 권고한 상태다. 시설 종사자에겐 타 지역 방문 및 대면 종교활동 금지, 결혼식장·장례식장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 금지 등을 권고했다. 클럽,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등에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청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계속 늘고 있다. 청주시의 확진
세월 앞에서 손문숙 충주문인협회 해지면 떠오르는 달 이전엔 왜 그 빛을 못보았을까 예쁜 꽃잎도 손수레 실려 소각장 속으로 사라지는 데 시간은 온통 텅 빈 활시위 해지고 어둠내려야 온누리 밝히는 환한 달빛과 사뭇 달라 해지면 떠오르는 달빛으로 온누리 곱게 물들어가는 밤
영화 을 보았다. 우리가 알던 위인(偉人) 링컨과 다소 거리가 있는, 불편한 민낯을 마주해야 했다. 그동안 링컨은 흑인 노예의 해방을 이룬 인물로 그의 결단과 철학은 존경받아왔다. 하지만 영화에서 링컨의 위업은 당시의 정치적 상황으로 인한 결단이라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흑인 인권에 대한 인간적 측은지심이 아니라, '노예해방'이라는 정치적 카드가 필요했던 상황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18세기 후반, 미국 북부 쪽은 급격한 산업의 발달로 공장 노동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그때 눈을 돌린 곳이 남부의 막강한 노동력, 거대한 목화농장에서 일하는 흑인 노예였다. 북부의 공장주들은 노예해방을 통해 노동력을 얻어내려 정치인 링컨을 압박했다. 자신의 지지기반인 그들의 요구를 정치인 링컨은 외면할 수 없었다. 영화는 남북전쟁이 거의 끝나갈 무렵, 노예제도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가 하원을 통과하는 한 달간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링컨은 를 통과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에서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사용하여 주변국과 신하들을 다루는 솜씨가 탁월했던 라는 인물과 링컨이 겹쳐지는 것은 우연이었을까. 영화 속 링컨은 결코 도덕적이거나 이상주의
올해는 '지구의 날'이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지구의 날'은 1970년 4월 22일 미국의 상원 의원 게이로 닐슨(Gaylord Anton Nelson)이 하버드 대학생 데니스 헤이즈(Denis Hayes)와 함께 1969년 1월 28일 캘리포니아 산타 바바라에서 있었던 기름유출 사고를 계기로 환경문제에 관한 범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지구의 날 선언문'을 발표한 것에서 비롯한 것인데 자원 절약, 전기 소등, 나무 심기 등을 실천하는 날이다. 지난 4월 22일엔 지구의 날을 기념해 오후 8시부터 10분간 소등행사를 하기도 했다. 지구의 날 50주년을 맞아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한 온실가스 제로, 탄소 제로를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이는 손쉬운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대기전력'을 줄이는 것이다. 대기전력은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소비되는 전력을 말하는데, 컴퓨터 모니터와 본체, 프린터가 연결된 콘센트에선 8W의 대기전력이, 비데에선 매 순간 50W의 대기전력이 흘러나간다. 이러한 대기전력만 차단해도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 소비량을 11%나 줄일 수 있다고 하니 사용하지
엊그제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완전 꽁보리밥이다. 별식이라 해도 깔깔한 게 싫어서 쌀밥을 청했다. 쌀밥은 없고 보리쌀을 안칠 때 한 줌 얹은 게 있다면서 한 그릇 건네준다. 알투가리에 끓인 된장찌개와 호박 가지전을 넣고 비벼먹는 맛이 괜찮다. 쌀이 귀했던 시절 보리밥 위에 한 주먹 올려놓고 밥을 지었다는 '옥섞이'가 생각났다. 거무튀튀한 보리밥 위에 눈처럼 하얀 쌀밥은 집안 어른과 손님에게만 드렸었다. 남은 식구들은 주로 보리밥만 먹었는데 지금은 생각날 때마다 건강식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나처럼 보리밥이 싫은 사람은 짐짓 청해서 먹어야 했으니 이색적이다. 옥섞이 마냥 쌀이 들어가는 것은 그나마도 고급에 속했고 대부분은 보리밥을 먹었다. 하도 많이 먹어서 물려버린 사람도 꽤 있다고 보면 주식과 별식이 완전 바뀌었다. 오래 된 것도 아니고 50년도 채 되지 않았다. 감상이 남다를 수밖에. 요즈음 건강식으로 마를 빼놓을 수 없다. 가루로 만들어서 타 먹거나 감자처럼 쪄먹기도 하는데, 서동요에서 주인공 서동이 팔았던 거다. 서동의 정체는 역사에 나오는 대로 백제 무왕이었으나 마를 파는 장사꾼으로 변장한 뒤 아이들에게 나누어주면서 우리 알고 있는…
영화 을 보았다. 우리가 알던 위인(偉人) 링컨과 다소 거리가 있는, 불편한 민낯을 마주해야 했다. 그동안 링컨은 흑인 노예의 해방을 이룬 인물로 그의 결단과 철학은 존경받아왔다. 하지만 영화에서 링컨의 위업은 당시의 정치적 상황으로 인한 결단이라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흑인 인권에 대한 인간적 측은지심이 아니라, '노예해방'이라는 정치적 카드가 필요했던 상황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18세기 후반, 미국 북부 쪽은 급격한 산업의 발달로 공장 노동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그때 눈을 돌린 곳이 남부의 막강한 노동력, 거대한 목화농장에서 일하는 흑인 노예였다. 북부의 공장주들은 노예해방을 통해 노동력을 얻어내려 정치인 링컨을 압박했다. 자신의 지지기반인 그들의 요구를 정치인 링컨은 외면할 수 없었다. 영화는 남북전쟁이 거의 끝나갈 무렵, 노예제도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가 하원을 통과하는 한 달간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링컨은 를 통과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에서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사용하여 주변국과 신하들을 다루는 솜씨가 탁월했던 라는 인물과 링컨이 겹쳐지는 것은 우연이었을까. 영화 속 링컨은 결코 도덕적이거나 이상주의
'인간만이 여성을 학대한다.' 이 말의 어원은 잭 런던 소설, 「길」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 소설 속 '인간과 다른 동물의 차이는, 인간만이 여성을 학대한다는 점이다. 비겁한 이리나, 가축으로 타락한 개조차도 그런 짓은 하지 않는다'라는 내용이 그것이다. 유리 천장이 사라지고 성 평등 시대다. 하지만 아직도 여성들은 삶 속에서 성폭력과 가정 폭력 등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의식 속엔 여자는 조신하고 여성스러워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며칠 전 동네 앞 공원을 산책 할 때다. 내 앞에 젊은 여성들 세 명이 힘차게 걷고 있었다. 그 중 어느 여성이 갑자기 '뽕'하고 방귀를 뀌고는 민망한 듯 얼굴이 새빨개지면서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이 방귀 소리를 들은 양 내 뒤를 바짝 뒤따르던 할아버지 두 분이, " 요즘 젊은이들은 본대가 없어. 젊은 여자가 길 다니며 방귀를 뀌다니…."라며 혀를 끌끌 찬다. 할아버지들의 혀 차는 소리가 미처 끝나기도 전에 일이다. 마침 자전거를 탄 초로初老의 남성이 길 맞은편에서 바람처럼 달려오며 묘하게도 그 역시 방귀를 '뿡' 하고 뀐다. 그리곤 태연한 표정으로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으며 저만치 사라진다
[충북일보]경찰의 오랜 숙원인 직장협의회(이하 직협)가 활동을 시작한지 두 달이다. 숙원은 풀렸지만 갈 길은 멀다. 충북지방경찰청과 도내 일선경찰서에도 대부분 직협이 만들어졌다. 일선 현장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충북청 직협도 지난 31일 공식 출범했다. 소속 공무원에 대한 근무환경 개선과 업무능률 향상, 고충 처리 등 경찰 내부에서 의사소통 창구 역할을 맡는다. 지난달 10일 선거를 통해 심중규 경위를 초대 회장으로 선출하는 등 직협 임원진을 구성했다. 가입 대상은 충북청 소속 공무원 중 경감 이하 경찰관, 6급 이하 일반직 등으로 모두 529명이다. 이 중 158명이 가입해 현재 가입률은 29.9%다. 도내 일선경찰서 대부분은 이미 직협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경찰 직협은 지난 6월 11일 공무원직장협의회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만들 수 있게 됐다. 물론 이 법은 1998년 제정됐다. 하지만 특수신분인 경찰관들은 22년 동안 직협을 운영하지 못했다. 이제 겨우 경감이하 경찰공무원들로 운영이 가능해졌다. 선진외국 경찰은 이미 오래전부터 노조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일반공무원들도 다르지 않다. 하지만 특정직 공무원인
[충북일보] 청주의 가을철 대표적 볼거리 낭성면 추정리 메밀꽃밭이 극심한 가뭄과 폭염을 이겨내고 하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국내 토종벌 명인 1호 김대립 청토청꿀 대표에 따르면 22일 기준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추정1리 메밀밭 1만여평의 25%가 꽃을 피웠다. 추정리 메밀꽃은 이달 말께 활짝 피어 10월 초 절정을 이룬 뒤 같은 달 20일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청주의 가을이 통째로 내려와 앉은 것 같은 환상적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메밀밭을 조성한 추정리 경관·밀원 추진위원회와 메밀꽃행사 추진위원회는 24일 추정1리 334번지 메밀밭 입구에서 마을장터 개장식을 갖고 '2024 추정리 메밀꽃행사' 시작을 알린다. 개장식에서는 충북세종가야금연구회의 축하공연도 열린다. 추정리 메밀꽃행사는 이날부터 10월 20일까지 계속된다. 28일부터 행사장 입장 때는 초등학생 이상 1인당 요금 5천원이 부과된다. 메밀꽃 개화 초기인 개장일부터 27일까지 입장요금은 면제된다. 입장요금 가운데 2천원은 농산물상품권으로 되돌려 받아 메밀밭이나 마을장터에서 지역생산 농산물, 음료수, 농산물가공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행사장 입장가능 시간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2년 만에 받는 현장 국정감사를 도정 주요 현안 해결의 기회로 삼는다. 도는 여야 의원들에게 사업의 타당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 등 국회 차원의 지원을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22일 도와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다음 달 17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국감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현장 국감을 받은 도는 지난해에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수습을 위해 피감기관에서 제외됐다.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광희(청주 서원) 의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같은 당 박정현(대전 대덕) 의원과 함께 행안위 소속 충청권 의원이다. 도는 이 자리에서 핵심 현안에 대한 지원을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감과 관련해 세부적인 일정이 확정되면 건의 목록과 설명 자료 작성 등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현안에는 지난 9일 국회의원 초청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건의한 도정 현안과 내년도 국비 확보 사업이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당시 도는 주요 현안으로 14개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 대형가속기 구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카이스
[충북일보] 오곡이 풍성한 추석이 다가왔다. 누구나 풍요로울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손을 잡아야 주어야 할 이웃이 많다. 이런 이웃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나눔과 봉사를 말없이 실천해 온 '키다리아저씨'가 있다. 30여년간 일상의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최종길(48) LG에너지솔루션 오창2 업무지원팀 책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중학생때인 15세부터 일찌감치 나눔의 의미를 알고 몸소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최 책임은 "당시 롤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보육원에서 체험활동을 온 5살짜리 아이를 케어했던 적이 있다. 스케이트를 가르쳐주고, 쉬는 시간에 품에 안겨 잠든 모습을 보며 아이의 인생을 바라보게 됐다"며 "당시에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옷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5살 아이와의 만남 이후 그의 시선은 달라졌다고 한다. 성인이 돼 원료 공장에 입사했던 그는 아동 후원을 시작했다. 단순히 돈만 후원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가 아이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와 손주 두 명이 사는 조손가정이었다. 당시 할머님을 설득해 아이들과 하루종일 놀이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