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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9.03 17:11:00
  • 최종수정2020.09.03 17:11:00

한정규

문학평론가

노자가 말하기를 만물의 현상이 극도에 도달하면 되돌아오는 것은 도의운동이라 했다. 오르면 내리고, 가면 오고, 앞이 있으면 뒤가 있어 늘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말이다.

천하 만물天下萬物은 생어유生於有하고 유생어무有生於無라 했다. 즉 천하 만물은 유에서 생기고 유는 무에서 생긴다고 한다. 그렇듯 만물의 현상은 극도, 정점에 이르면 반드시 되돌아온다. 자유와 독재의 오고 감도 다를 바 없다.

이 세상엔 소유와 인권을 놓고 민주와 반민주,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로 갈린다. 그들의 변화과정에 사회주의가 있다. 이 또한 노자가 말한 도의 운동과 다르지 않다.

민주나 반민주, 자본주의나 공산주의 그 모두도 똑같은 시작점에서 두 갈래로 나눠진다. 그것이 극에 다다르면 다시 되돌아온다. 그 변화기에 낀 것이 사회주의다. 결국 도의 운동에 의해 되돌아간다.

근세 우리나라 우리민족의 운명 또한 그렇다. 1945년 8월 15일 이전만 해도 우리민족의 목표는 일제식민통치 이전으로의 독립이자 광복이었다. 그 광복이 되는 과정에 한쪽에서는 자본의 개인소유 자유민주주의를 또 다른 한쪽은 자본의 공유 공산주의를 선택했다. 자유와 독재로 갈렸다. 자본의 공유와 자본의 사유를 바탕 지속되는 과정에서 도의운동은 예외가 아니었다.

노자의 도덕경에서 말하는 유와 무의 대립관계는 모순동일성이 아니요, 모순화합성이며 투쟁이 아니요, 평화이며 견강이 아니요 유약이다. 그것이 바로 도의 작용이다. 마찬가지로 자본자유를 근간으로 한 한국의 일부 국민은 공유를 바탕으로 하는 공산주의 북한을 선호한다. 그것 도의 운동 일환이라 보면 된다. 하지만 충돌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그들도 언젠가는 후회를 하고 또 다시 자본의 사유를 선택하게 된다. 결국 오고가는 것을 반복하게 된다. 도의 운동에 따라 계속해서 반복에 반복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혼란이다. 국가라는 하나의 틀 속에 수많은 사람이 있다. 그 사람들 모두 도의 운동 수단이며 시기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마찰이 따른다.

사람의 능력은 각기 다르다. 산을 오를 때도 먼저 오른 사람이 있고 뒤에 오른 사람이 있다. 도의 운동 또한 다를 바 없다. 그래서 민주에 대해 반민주로 사유에 대한 공유로 갈리게 돼 그 과정이 먼저인 사람과 뒤인 사람 간에 충돌이 이뤄진다.

그게 이념갈등으로 비춰지는 것이다. 무가 유에서 생기고 유가 무에서 생기듯 공유가 사유로 사유가 또 다시 공유로 돌고 돈다.

중요한 것은 체재이념으로 발전해 자유는 독재로, 독재는 자유로 그렇게 오고간다.

지금 한국인의 혼란이 즉 도의 운동 그 일환이라 보면 된다. 여기서 유의할 것은 자신의 생각을 제3자에게 지나치게 강조해선 안 된다.

설사 자유가 독재로 바뀐다 해도 다시 자유로 돌아온다. 공유를 주창한 자 공유의 단점을 접하게 되면 그 땐 공유가 아닌 사유를 선호하게 돼 또 다시 돌아선다.

문제는 공유로 가고 공유에서 사유로 다시 돌아오는 사이 피할 수 없는 고통이 따른다. 지금 공유를 다시 말해 자유민주주의가 아닌 공산주의를 선호하는 자들은 도지동 도의운동보다는 사유에 대한 모순만 보고 공유 평등만을 장점으로 본다. 그래서 자유평등이 아닌 다른 선택을 추구하겠지만 사유를 거부한 공유가 절대적인 대안이 아님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도의 운동을 잊어서는 안 된다. 공유가 결코 최선만이 아님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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