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기초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청주에서 시행되었다. 시내버스에 대한 예산이 매년 증가 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바라보는 평가는 지나치리 각박했다. 준공영제는 민영제의 근본적 한계를 보완하고 업계의 자발적인 경영 개선을 유도하며, 재정지원 제도의 불합리성을 개선하여 시민의 편리성 제고라는 공공성 증대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4년부터 광역자치단체에서 시행되고 이다. 민선 6기 출범 시 시와 시내버스 6개사가 협약체결 후 준공영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업계, 시민단체, 전문가들이 준공영제 모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있었지만, 이견만 노출된 채 민선 7기로 공이 넘겨졌다. 민선 7기에서는 대중교통활성화추진협의회로 대중교통 전반의 활성화를 위한 논의가 확대되었다. 시민 누구나 합의할 수 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 논의의 초점을 공공성이라는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문제점을 분석하고 청주에 적합한 준공영제 모델을 만들기 위한 개선대책을 제시하였다. 1호 안건으로 채택된 노선권부터 시작해, 재무구조개선, 표준운송원가 산정기준 등 쉽지 않은 논의과정이었지만 운수업체는 생존을 위해, 시는 대중교통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시민단
꽃씨를 심으며 신영옥 국제펜한국본부 자문위원 서설 휘날리는 새해 아침 베란다 꽃밭 흙살을 보듬어 꽃씨를 심는다. 비닐하우스 속에서 돋아나는 새싹 꽃모종하는 골목길 설렘이 거리 마다 활짝 피어나 오가는 길목마다 꽃길 되어 지리니 고드름 녹아 흐르는 길에 그대 위해 만드는 꽃길이 환하게 떠오르는 둥근 해님처럼 폭풍우 이겨내는 우리 삶이 되라고 일 년 삼백육십오일 어느 날이건 오순도순 나누는 정다운 이웃들 자기 일에 충실한 사랑스런 가족들 이것이 행복 아름다운 삶임에 살기 좋은 나라가 되라 해바라기 마음 담아 꽃씨를 심는다.
[충북일보] 충북도의회가 또 국외연수 구설에 휘말렸다.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1억 원이 넘는 국외연수 예산을 책정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관련 지원에 앞장서야 할 도의회가 도민 고충을 외면하고 있는 셈이다. 도의회는 국외 여비와 자매·우호 협력도시 방문 여비를 올해 1억2천650만 원으로 4.5% 인상했다. 국외 여비는 도의원들의 국외연수와 자매·우호 협력도시 방문 등에 사용된다. 지난해에는 1억2천100만 원이었다. 당초 2년에 1번씩 갈 수 있었던 국외연수 내부 규정도 올해부터는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충북도의회는 상임위원회 국외 연수에 9천300만 원을 편성했다. 유관기관 연수와 국제우호교류에 2천만 원과 1천350만 원을 각각 편성했다. 도의원 한 명당 408만 원 정도의 여비가 지원되는 셈이다. 국외 여비 예산을 전액 삭감한 지방의회도 있다. 제천시의회는 "시민의 아픔을 보듬겠다"는 이유로 올해 의원 국외 여비 등 관련 예산을 책정하지 않았다. 선제적으로 해외연수비를 자진 삭감해 충북도의회와 대조를 보였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올해 6월까지 모든 행사를 중단하고, 행사성 경비와 국외출장 여비 등 40억
2019년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자 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생활체육 완전 실행자는 장애인 전체인구의 24.9%를 차지한다고 조사되었다. 장애인 생활체육 완전 실행자는 최근 1년간 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사람, 재활이외의 목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 1주일 2회 이상 운동을 하는 사람, 1회당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사람, 집밖에서 운동하는 사람을 말한다. 운동의 목적은 건강 및 체력관리 53.6%, 재활운동 41.8%, 여가활동 4.4%, 기타 0.3%로 건강 및 체력관리, 재활운동 등 신체적인 부분에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생활체육 참여자의 95.4%가 건강증진을 위한 목적으로 체육활동에 참여하였지만 실제 가장 큰 효과는 스트레스 해소 및 정신적 안정이 83.5%로 가장 높았고 건강과 체력증진 82.4%, 일상생활 도움 81.8%, 의료비 절감 63.8% 순으로 조사되었다. 조사결과가 다양한 효과를 입증하고 있지만 국가차원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의료비 절감이다. 장애인의 체육활동이 의료비 절감에 이르는 경로를 분석하면 장애인이 체육활동을 통하여 건강수준이 향상되어 질병의 발생확률(빈도) 및 심도(의료비의 크기)를 낮추어 국민의료비를 절감한
경력이 쌓이고 직책이 올라갈수록 사람들은 권위적으로 변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자신의 경력이나 직책만큼 대접받기를 바라는 마음 또는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은 태도가 강해지되 적절히 제어되지 않는다면, 갈수록 벗어던지기 어려운 갑옷으로 굳어지게 놓아둔다면 곧 달갑잖은 수식어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존중이라기보다 거리를 띄우려는 의미로 따라붙는 권위적이라는 꼬리표는 아마도 머물러있음에 원인이 있는 듯하다. 흐르지 않고 머물러있으면, 새로운 흐름이 들어오도록 문을 열어놓지 않는다면, 내부의 생각이나 태도들은 가라앉아 켜켜이 쌓이게 된다. 새로운 무엇과 순환하지 못하게 된다. 성찰의 시선을 허용하는 대신 기존의 관점들은 점점 탁해지면서 썩어갈지도 모른다. 제어하기 위한 방법은 열어놓음이다. 눈과 귀를 열어놓고 마음 또한 열어놓아야 한다. 열어놓음은 받아들임이다. 열어놓고 받아들이면 섞이기 마련이다. 섞이고 순환할 수 있다면 정체되지 않는다. 생각들은 층층이 쌓이는 대신 밖에서 들어온 새로움에 충격을 받거나 균열을 일으키게 된다. 덕지덕지 달라붙는 관념의 각질을 떨구어내고 조금은 더 가벼이 떠오를 수 있게 될 것이다. 경력이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의 시간을…
국민 MC 유재석이 텔레비전에 나와 반짝이 옷을 입고 트로트를 부를 때는 '그런가보다'했다. 젊은 개그우먼이 45년생 둘째 이모라고 능청스럽게 우길 때는 코미디인 줄 알고 웃었다. 그러던 어느 날, 채널을 돌리다 환갑을 훨씬 넘긴 가수 인순이가 머리를 토끼처럼 묶고, 스무 살의 아이돌 지망생 '영순이'로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본 후, 이제야 무언가 수상한 낌새가 느껴졌다. 알고 보니, 수상함의 정체는 '부캐'였다. 원래 캐릭터가 아닌, 추가로 만든 캐릭터를 말하는데, 게임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줄인 말이란다. 본캐(본래 캐릭터)가 원래 본인의 직업이자 본래의 모습이라면, 부캐(부 캐릭터)는 본래의 직업이 아닌 부업으로 활동한다거나, 현재의 나와 다른 캐릭터로 활동하는 것을 이른다. 아는 게임이라곤 고등학생 때 하던 '갤러그'와 '테트리스'가 전부인지라, 캐릭터를 키우는 요즘 게임은 모를 수밖에, '부캐'라는 듣도 보도 못한 말을 젊은이들이 일상어로 사용하면서 여러 곳에서 확대하여 쓰고 있다. 유재석씨는 트로트 가수 '유산슬'이라는 가수 캐릭터 말고도, 예능 투자자 '카놀라유' 등 여러 부캐를 만들어 요즘 텔레비전을 틀기만 하면 나온다. 또, 시청자들
아무리 권력이 강해도 해서는 안되는 일이 있다. 저울눈을 속이는 것이다. 가령 내가 쌀을 살 때는 양을 늘리고, 반대로 쌀을 팔 때는 양을 적게 하는 식이다. 만약 저울눈을 속이는 일이 통용된다면 사회질서가 깨지는 건 순식간이다. 저울눈을 속일 수 있는 사람의 입장에선 도깨비 방망이라도 가진 것 같은 기분일 것이다. 금 나와라 뚝딱하면 될 테니까. 그래서 길이나 무게 부피를 재는 것을 도량형기(度量衡器)라고 하고, 제조·판매의 전 과정을 국가에서 엄격히 관리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도량형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건 어디일까? 질서를 깨는 사람을 색출해서 처벌하는 곳이다. 경찰 검찰 법원 언론 등이 도량형기와 같은 역할을 한다. 저울눈을 속이는 것처럼 사법기관이 권한을 남용한다면 어떻게 될까?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려고 하기 보다는 사기를 치는 게 수월할 것이고, 사기보다는 강도를 하는 게 간단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사법기관 등은 직원들이 감히 이탈하지 못하도록 이중삼중으로 감시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서민은 감히 상상하지도 못하는 일을 권력자들은 얼마든지 할 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 년도 넘게 사회를 떠들썩하게…
[충북일보] 지역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지방신문이지만, 할 말은 꼭 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실효성 등은 꼭 따져 볼 일이다. 실효성을 따지지 않고 우리 지역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니 무조건 해야 한다는 논리에는 동의할 수 없다. 신규 철도 집중된 충북 충북은 현재 지역 곳곳에서 신규 철도 노선 확보를 위해 분투하고 있다. 영·호남에 비해 그동안 소외됐던 대형 국책사업을 집중 유치하기 위한 지역 리더그룹들의 절절한 소망은 이해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과연 이렇게 많은 철도가 한꺼번에 깔릴 수 있는 것인지 걱정이 앞선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차적이라도 충북에 많은 철도가 건설되는 것을 반대하고 싶지는 않다. 충북은 현재 충북선 고속화를 비롯해 수도권 전철 천안~오송~청주국제공항 노선, 여기에 경기도와 진천군이 집중 추진하고 있는 동탄~진천선수촌~청주국제공항 철도, 음성군의 중부내륙철도 음성 감곡~청주공항 연결 철도, 여기에 대전~세종~오송~청주도심~청주공항으로 연결되는 충청광역철도망, 남부권에서 추진 중인 대전~옥천 간 광역철도 연장 철도 등 무려 6개가 추진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시종 충북지사와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충북일보] 충북 철도시대를 열기 위해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는 필수조건이다. 수도권 내륙선과 중부내륙선 지선 연결사업도 마찬가지다. 모든 조건의 첫 단추는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에 반영이다. 충북이 충청권 광역철도에 집중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청주도심을 관통하는 지하철 노선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시켜야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 반드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야 추진할 수 있다. 그게 청주 지하철 시대를 여는 지름길이다. 충북도민 모두가 나서고 있다. 정치권이 한 발 앞서 뛰고 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선봉에 섰다. 이장섭(청주 서원)·변재일(청주 청원)·도종환(청주 흥덕)·임호선(증평·진천·음성) 국회의원과도 힘을 합하고 있다. 박문희 충북도의회 의장과 최충진 청주시의회 의장도 함께 하고 있다. 지난 5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모두 함께 만났다. 한 목소리로 청주 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노선 등을 4차 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균형발전지방분권 충북본부도 같은 날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
새해 기약 강성일 한무리문인협회 상임고문 지난 해도 내 마음 꽃밭에 물 한 모금 에누리 없어도 살아 있는 한올진 꽃 한 송이 가뭄과는 전혀 무관한 일상 그대로 활짝 피고 있어 언제나 그대를 향해 봉곳이 웃고 있다. 기억과 망각의 공존 속에 그대와 초롱꽃 인연은 뿌리 깊이 철심을 붙박고 사시사철 변함없는 온새미로 고향 하늘 푸른 종소리 정기 받아 동녘에 새해가 떠오른다. 사슴과 양들이 함께 하는 한가롭고 평화로운 해 옹달샘이 흘러넘치는 맑고 깨끗한 해 꽃망울 아롱다롱 천향의 정기 받아 꽃 등불 불 밝히는 향기로운 햇빛 달빛 영생토록 밝히소서.
학교의 시작은 3월이다. 모두가 1월에 새해를 시작하는데 학교만은 그렇지 않다. 이 곳만은 2020학년도다. 봄방학이 사라지며 1월에 졸업하는 학교가 많아지고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2월은 여전히 이별의 달. 2월이 되면 모든 것이 떠난다. 아이들과 함께 학부모님이 떠나고 옆 반을 지켜주던 동학년 선생님은 물론이고 한바탕 학교의 구성원이 교체된다. 그 중, 가장 허전한 것은 역시 이 교실을 가득 채우던 아이들이 없다는 사실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2월의 이별은 학교에 남아 있다. 아이들이 떠나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교실에 홀로 앉아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해주지 못한 것에 관한 후회다. 해주고 싶은 것이 참 많았었는데 해야만 하는 것에 가려 계속 뒤로 미뤄뒀다. 아이의 삶에서 졸업이 끝이 아닌 시작임을 알고 있기에 꼭 배웠으면 했던 것들. 언제 어디서나 어떤 순간에도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하는 것, 실패하더라도, 정말로 끝이구나 싶을 때조차도 결코 끝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게 하는 것, 언제든 너를 사랑하는 사람이 여기에 있고 돌아와도 괜찮다는 것만큼은 배웠으면 했다. 혹시나 다 못 배우고 보내
꽃도 처음에는 꽃이 아니었듯 길도 처음부터 길은 아니었습니다. 지금껏 살아온 그리고 살아 내야할 생의 길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도 저물어가는 하루의 끝에서 바라보는 수만 갈래의 길 아닌 길 나는 또 그 중 하나를 선택해야합니다. 생각해 보면 내가 선택하고 걸어온 그 많은 길도 돌아보면 한 갈래 외길이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는 하나의 길을 걸어온 셈이지요. 당신도 나도 우리가, 생이 바라보는 곳은 같습니다. 그렇다고 모두 같은 길을 가지는 않지요. 앞에 놓여있는 정해지지 않은 수만 갈래의 길 중에서 서로는 서로의 길을 선택하고 그 길을 갈 뿐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같이 인 듯 혼자, 혼자인 듯 같이 살아가는 겁니다. 이 시간 내가 물끄러미 바라보는 외롭고 고독한, 짙은 안개속의 길처럼 막막한 이 길 가장자리를 어쩌면 당신도 걷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말입니다. 그렇게라도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나, 너, 우리가 있어 참 다행이긴 합니다만, 시간은 무시로 세상으로부터 나를 격리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길 위에서 있는지요? 수없이 많은 발밑의 길 중에서 어떤 길을 선택할건가요? 점점 차오르는 어둠을 피해 스탠드를 켜고…
내일 모레면 민족고유명절인 설 연휴가 시작된다. 송편이 추석음식이라면 만두는 설 명절음식으로 차례(茶禮)상에 오른다. 만두는 제갈공명의 남만(南蠻)정벌 때문에 생긴 음식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명(孔明)이 포로의 목숨을 구하려고 하늘까지 속여 가며 만들었다는 음식이다. 제갈공명(諸葛孔明)이 남만 정벌을 끝내고 철수하는 도중 노수(瀘水)라는 강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풍랑(風浪)이 거세지면서 군대가 강을 건널 수 없게 되었다. 현지 원로(元老)가 억울하게 죽은 원혼(·魂)이 노(怒)해서 그런 것이니 마흔아홉 명의 사람머리를 베어 제사(祭祀)를 지내면 바람이 잔잔해지고 풍랑이 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제갈공명은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는데 또 살생할 수는 없다며 밀가루를 반죽해 사람 머리 모양을 만들고 그 속에 소와 양고기를 채워 강물에 던져 제사를 지냈다. 그러자 강물이 잔잔해져 군사들이 무사히 강을 건널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속설(俗說)로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만두의 한자(漢字)도 오랑캐 머리인 만두(蠻頭)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만두에 관한 이야기가 구전(口傳)으로 전하는 속설이 또 하나 있다. 교자(餃子)만두의 유래(由來)로…
타종 없이 시작된 2021년은 작년 새해와 다른 모습이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 일상에 들어온 지 1년이 지났다. '신년회 해야지!', '언제 볼까·'로 채우던 새해 인사는 사라졌고, 건강 조심하라는 안부만 주고받을 뿐이었다. 그렇게 평소처럼 코로나19 비상 근무를 하면서 지내고 있을 때, 백신을 국내에 들여오는 방법과 접종 대상자를 순차적으로 단계화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내리는 날, 먹구름 사이로 잠시나마 햇빛이 드리우듯 현실적인 희망이 보이는 듯 했다. 정부에서 발표한 백신 정책은 2월 접종을 시작으로 9월에 전 국민 1차 접종을 완료하고, 11월에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신을 접종하면 우리 몸은 면역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면역이란 외부인자인 항원이 체내에 들어왔을 때 자가적인 방어기작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하며, 선천면역과 획득면역(후천면역)으로 나뉜다. 선천면역은 감염원이 체내로 들어오기 전에 자연적으로 형성되어 항원에 대해 비특이적이며 기억작용이 없다. 하지만 병원체에서 유래한 PAMP(Pathogen-associated molecular pattern)을 인식하여 체내 면역 관련 세포(대식세포, K세포…
[충북일보] 민주주의 시간은 느리다. 생각보다 까다롭고 더디다. 때론 피곤하기까지 하다. 지켜야 하는 절차 때문이다. '빨리빨리'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현실을 모르면 옳은 처방이 나올 수 없다. *** 실용적 지원이 되도록 해야 더불어민주당이 4차 재난지원금 띄우기에 나섰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방침을 거듭 밝혔다. 이낙연 대표가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로 고통 받는 취약·피해계층에 위로를 드린다"며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한 논의를 곧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선별지원과 전 국민 지원을 동시에 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반대했다. 재난지원금의 보편 지급 여부를 놓고 당정 간 이견이 불거진 셈이다. 홍 부총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지지지지(知止止止)'란 표현이 화제다. 도덕경에 나오는 표현으로 '그침을 알아 그칠 곳에서 그친다'는 뜻이다. 작심 발언으로 분명한 대립각이다. 물론 무턱대고 나라 곳간을 꽁꽁 틀어막기만 할 일은 아니다. 지원 방식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국가 재정은 결코 화수분이 아니다. 홍 부총리의 이번 SNS 표현은 다른 때와 사뭇 다르다. 여당의 4차 재난지원금
창업경제는 창업가정신이 실행돼 창업을 통해 성장하는 경제로서 사회안전망을 갖춘 생태계를 지향한다. 창업가정신은 시장 경제에서 지속적으로 이윤을 내며 발전하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계산된 위험관리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자 하는 생각과 의지, 실행을 지향한다. 창업은 항상 어느 정도의 위험을 수반한다. 그렇기 때문에 철저한 창업준비와 계산된 위험관리가 정말 중요하다. 창업도 어려운 일이지만 수성 즉 경영이 더 어려운 일이다. 창업가정신이 발현돼 창업을 통한 창업경제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촘촘한 창업지원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창업준비부터 연령, 소득, 부양 가족수 등을 고려해서 선발된 예비 창업가에게는 기본소득을 지원하고, 창업가정신 교육을 통해 문제에서 기회를 창출하며 더 나아가 윤리경영을 할 수 있는 창업가를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창업준비 단계에서 교육 기간 동안에 최저 인건비 지원을 통해 예비 창업자가 창업준비에 집중해 보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좋은 창업가를 양성하고 역량을 갖춘 창업가에게 단계별로 자금을 지원하여 창업을 유도해야 한다. 촘촘한 창업지원 프로세스 1단계는 창업훈련 단계다. 창업훈련 단계에서는 창업에
겨울 스케치 김경인 문향회회장 온 천지 덮어야할 것이 많다 하염없이 눈이 내린다 오직 한 가지 색으로 세상을 접수한다 새벽 공기에 눈알이 차다
[충북일보]코로나19가 명절 분위기까지 바꾸고 있다.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며 명절이 예전과 많이 달라지고 있다. 대면보다는 되도록 온라인으로 소통하려 하고 있다. 설 명절 연휴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은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는 날이다. 단지 방문만으로도 새로운 활력을 찾는 마법 같은 날이다. 많은 이들이 교통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명절 때면 고향을 찾는 이유다. 이웃과 친척들을 만나 평소 못다 한 이야기와 정도 나눈다. 특히 설날엔 조상도 생각하고 웃어른들께 세배도 드린다. 건강과 행복도 기원한다. 그 사이 새록새록 가족애도 깊어진다. 한 살 더 먹은 나이만큼 다짐도 새롭게 한다. 하지만 이번 설 명절엔 마법 같은 날을 이어가지 못할 것 같다. 많은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 기준이 설 연휴까지 연장됐다. 그 바람에 5인 가족 모임 자체가 힘들다. 코로나19가 가족들의 모임조차 가로막는 셈이다. 가족이라도 거주지가 다르면 5인 이상 모임을 자제해 달라는 게 방역 당국의 당부다. 정부는 비대면 설 명절 보내기를 유도하고 있다. 비대면 설을 유도하는 온라인 서비스도 활발하다. 보건복지부와…
'이번 달에는 받을 월급이 없어' 지금은 은퇴한 어느 선배가 몇 년 전 2월에 내뱉은 푸념이었다. 바야흐로 연말정산 시즌이다. 누구는 수십에서 수백만 원을 환급받고 누구는 반대로 수십에서 수백만 원을 더 내야 하니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얼마라도 환급을 받는 사람에게는 13월의 월급이 되겠지만 오히려 더 내야 하는 사람에게는 13월의 세금이며, 앞의 선배처럼 내야 할 금액이 많다면 소위 '13월의 거지'가 된 꼴이다. 이 선배에게는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바로 연말정산에 대한 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말정산이란 급여 소득자가 매달 월급을 받으면서 간이세액표에 의해 약식으로 냈던 세금을 연간 총소득이 확정된 후 다음연도 1월에 다시 정확하게 산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에는 근로자가 1년 동안 지출한 각종 비용을 공제한 뒤에 세금을 매기기 때문에 세금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러한 비용들에 대한 증빙을 잘 갖추어 공제를 최대한 많이 받아야 한다. 연도 중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가 해가 바뀌어 연말정산을 할 때쯤이면 공제받을 게 없다고 하소연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사람 중에는 노후준비와 동시에 연말정산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연금상
며칠 전 벌써 입춘이 지나가고 제법 기온이 올라가 한 낮에는 포근할 정도이다. 코로나19로 5인 이상 집합금지와 오후 9시 이전까지밖에 하지 못하는 영업으로 인해 여러 사람들의 생활 패턴에 변화가 많았을 것 이다. 영업의 의무에서라기보다 사람이 좋고 그 사람과 즐거운 또는 진솔한 이야기들도 나오고 때로는 뒷담화도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왁자지껄 지인들과 한바탕 웃음꽃도 피우곤 했던 것이 오후 9시까지라는 정해진 시간을 활용하다보니 다들 습관적으로 틈날 때 마다 시간을 보는 사람들이 많다. 코로나19로 인해 9시까지의 제한을 둔 첫 날 고객과의 저녁식사 후 택시를 몇 십분 만에 잡고 타고 왔던 기억이 난다. 어제부터 9시까지 제한이 10까지로 1시간 연장되었다. 그 시간대가 주요 시간대인 분들에게는 정말 진심으로 조금이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려움을 극복할 수가 없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많고 앞으로 너무 막막한 분들이 주변에도 많이 계신 것 같다. 다양한 업종, 직장인, 학생 등을 막론하고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너무나 많은 문화가 바뀌고 생활패턴이 많이 바뀌었다. 벌써 이번 주 대한민국 최대명절인 설날이다. 예전 생각지도 않았을 현재…
요즘은 일상이 단순해졌다. 낮에는 운동을 하고 밤에는 독서를 하니 주동야독(晝動夜讀)이려나. 통상 오전 9시 경 산으로 출발하여 11시 반경 귀가한다. 기왕에 찻물로 쓰려 보살사 약수 4.8ℓ를 지고 돌아오면 제법 운동도 된다. 이제는 걷고자 산을 오르는지 물 길으러 걷는 지도 불분명해졌다. 약수를 받으려 줄지어 있다가 그윽한 쇳소리에 가까이 가서 살펴보았다. 사찰에는 수행자의 방일과 나태함을 경계하여 잠을 줄이고 깨어있으라는 의도로 풍경(風磬)을 처마 끝에 단다. 풍령 또는 풍탁이라고도 하며 물고기 모양 얇은 풍판이 십자모양 쇠를 움직여 종의 내벽을 치는데, 이놈은 굵고 기다란 대롱 여섯 개의 가운데 작은 나무판이 바람 따라 대롱을 건드리고 있다. 극락보전 좌우 요사채 앞에 각각 하나씩 매달려 길고 굵은 대롱 모양답게 웅혼한 울림소리이다. 이름을 찾아보니 오로벨이다. 1500년 내력의 고색창연한 사찰과 어울리지 않을 듯한 현대식 풍경임에도 잔잔하고 명랑하여 듣기 좋다. 바람에 울려 퍼지는 소리를 잠시 듣노라면 법당에 들어가 합장을 하는 듯 마음도 맑아지니 지척의 해우소가 풍겨내는 찐 냄새도 개의치 않고 넉넉한 마음으로 듣게 한다. 인도 여행 3개월의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일 년이 지나가고 있다. 그때는 어찌 된 영문인지 알 수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코로나19 무게가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민족 명절인 설이 돌아오면 가족들과 함께 하는 오붓한 시간을 떠올리며, 고향을 찾았던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린 현실을 바라보니 더욱 그렇다. 인류는 단순한 구조를 가진 바이러스 앞에 맥없이 무너져 내린 것이다. 바이러스 위력 앞에 22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경제는 무너져 내렸다. AI와 최첨단 생명과학을 내세워 신 영역에 도전하던 인간 이성의 공허함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성을 앞세운 기세등등 했던 물신주의 기세가 꺾이는 순간을 경험하고 있다. 허망함과 허무와 좌절이 슬며시 자리를 차고 들어와 겸손해야 하며, 갈등을 접고 화해해야 하며, 상생하라고 일러주고 있다. 이럴 때 간절히 찾는 것은 절대자일 것이다. 이성과 과학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시대, 모든 것이 규격화되어 유통되는 세련되고 편리한 세계가 뒤집어지고 허물어져 가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 사태는 불안에 떠는 왜소한 인간 본래 보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불안함은
정부나 각 지방자치단체 등이 공공사업을 발주하는 경우 공공의 안전 확보에 가장 중요한 설계부터 기술사를 우선적으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 최근 대형화재, 건물붕괴, 지반침하 등 대형 안전사고와 재난이 빈번히 발생하면서 공공시설물에 대한 안전강화가 시급하다. 이 상황에서 기계, 전기, 건설, 화공, 정보, 통신, 환경, 원자력 등 이공계 분야의 국가 전문자격을 가진 기술사들이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번에 발의된 '기술사법 일부개정 법률안'은 기술사 직무 가운데 설계에 관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종류 및 규모에 해당하는 공공사업 발주 때 전체 책임을 맡는 사람으로 기술사를 참여 시켜 최종서명 날인하도록 명시하고, 최종 서명 날인한 기술사가 설계업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않아 시설물이 붕괴,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경우 벌칙을 부과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따라서 공공사업의 설계 단계부터 공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안전에 대한 기준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에 만연된 안전 불감증은 대형 참사로 이어지고 있는데 대한 현 상황을 제도개선을 통해서 방지하고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즈음 우리
청주 아리랑 안창남 충북시인협회 에이는 바람과 뺨을 치는 눈보라 의지할 곳 하나 없는 황폐한 벌판 강제이주 혹한의 땅 연변 정암촌 조국땅 바라보며 산화한 동포들 타국에서 버텨낸 질긴 목숨들 누구라서 말릴 소냐 한민족 기질을 설움 치받혀 끓어오르던 분노 삭히고 참아내며 지키고 지켜냈던 한 서린 그 노래 청주 아리랑 꿈에서도 찾았던 고향 충청도 눈물로 부르던 유일한 가슴앓이 청주 아리랑 유네스코 등재 되었으니 이제는 목청껏 불러도 좋으리 고향에서 웃으며 부르는 청주 아리랑
[충북일보]충북도내 AI(조류인플루엔자) 상황이 심각하다. 음성군에서만 산발적으로 발생하던 상황이 충주까지 번졌다. 방역당국은 정확한 감염경로가 나오지 않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인근 농가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충주에서 AI 발생은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충주시는 지난 3일 조길형 충주시장 주재로 AI에 대응하기 위한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및 대응 방안 여부를 논의하는 긴급회의를 진행했다. 지난 2일 동량면에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의심되는 가축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시는 가장 먼저 해당 농장에 대한 이동 제한 명령을 내렸다. 농장 내외부 소독, 지역 내 가금농장·기관 등에 상황 전파 및 긴급 예찰 등도 신속하게 실시했다. 발생 농장의 가축에 대한 살처분도 즉시 마쳤다. 3㎞ 이내 사육 가금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할 예정이다. 10㎞ 이내 가금사육 농가의 이동도 제한키로 했다. AI 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 및 운영 사항도 논의했다. 충북에서는 수년간 음성군에 AI가 집중되고 있다. 이번 겨울에만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24개 농장의 가금류 236만 9천 마리가 처분됐다. 올해 겨울 음성에서만…
[충북일보] 청주의 가을철 대표적 볼거리 낭성면 추정리 메밀꽃밭이 극심한 가뭄과 폭염을 이겨내고 하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국내 토종벌 명인 1호 김대립 청토청꿀 대표에 따르면 22일 기준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추정1리 메밀밭 1만여평의 25%가 꽃을 피웠다. 추정리 메밀꽃은 이달 말께 활짝 피어 10월 초 절정을 이룬 뒤 같은 달 20일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청주의 가을이 통째로 내려와 앉은 것 같은 환상적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메밀밭을 조성한 추정리 경관·밀원 추진위원회와 메밀꽃행사 추진위원회는 24일 추정1리 334번지 메밀밭 입구에서 마을장터 개장식을 갖고 '2024 추정리 메밀꽃행사' 시작을 알린다. 개장식에서는 충북세종가야금연구회의 축하공연도 열린다. 추정리 메밀꽃행사는 이날부터 10월 20일까지 계속된다. 28일부터 행사장 입장 때는 초등학생 이상 1인당 요금 5천원이 부과된다. 메밀꽃 개화 초기인 개장일부터 27일까지 입장요금은 면제된다. 입장요금 가운데 2천원은 농산물상품권으로 되돌려 받아 메밀밭이나 마을장터에서 지역생산 농산물, 음료수, 농산물가공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행사장 입장가능 시간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2년 만에 받는 현장 국정감사를 도정 주요 현안 해결의 기회로 삼는다. 도는 여야 의원들에게 사업의 타당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 등 국회 차원의 지원을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22일 도와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다음 달 17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국감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현장 국감을 받은 도는 지난해에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수습을 위해 피감기관에서 제외됐다.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광희(청주 서원) 의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같은 당 박정현(대전 대덕) 의원과 함께 행안위 소속 충청권 의원이다. 도는 이 자리에서 핵심 현안에 대한 지원을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감과 관련해 세부적인 일정이 확정되면 건의 목록과 설명 자료 작성 등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현안에는 지난 9일 국회의원 초청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건의한 도정 현안과 내년도 국비 확보 사업이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당시 도는 주요 현안으로 14개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 대형가속기 구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카이스
[충북일보] 오곡이 풍성한 추석이 다가왔다. 누구나 풍요로울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손을 잡아야 주어야 할 이웃이 많다. 이런 이웃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나눔과 봉사를 말없이 실천해 온 '키다리아저씨'가 있다. 30여년간 일상의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최종길(48) LG에너지솔루션 오창2 업무지원팀 책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중학생때인 15세부터 일찌감치 나눔의 의미를 알고 몸소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최 책임은 "당시 롤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보육원에서 체험활동을 온 5살짜리 아이를 케어했던 적이 있다. 스케이트를 가르쳐주고, 쉬는 시간에 품에 안겨 잠든 모습을 보며 아이의 인생을 바라보게 됐다"며 "당시에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옷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5살 아이와의 만남 이후 그의 시선은 달라졌다고 한다. 성인이 돼 원료 공장에 입사했던 그는 아동 후원을 시작했다. 단순히 돈만 후원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가 아이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와 손주 두 명이 사는 조손가정이었다. 당시 할머님을 설득해 아이들과 하루종일 놀이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