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10일부터 새 재택치료 체계 시행 등 오미크론 대응 체계가 본격화 됐다. QR코드를 포함한 출입명부와 방역패스의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매일 5만 명 가까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정부가 셀프 역학조사와 최소화한 자가 격리를 도입했다. 방역패스의 방역 효과가 거의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방역패스 무용론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방역패스에 대한 효력정지를 인용한 법원 판결이 잇따르면서 심해졌다. 현재 오미크론 확진자 중 대부분은 무증상 혹은 경증 환자다. 정부는 오는 20일까지 사적 모임은 최대 6명, 식당·카페 운영시간은 밤 9시까지로 기존의 제한조치를 유지키로 했다. 방역패스도 11종 시설에 그대로 적용된다. 과연 이런 조치가 '의미 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청주에서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패스를 반대하는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백신패스 반대를 위한 충북연합과 국민소송연합이 지난 8일 청주지방법원에 충북도지사를 상대로 '방역패스 처분 취소 청구' 소송신청서를 냈다. 사실 방역패스를 엄격히 적용한다면 영업시간까지 제한할 이유가 없다. 식음료점 등 영업장을 4인 혹은 6인으로 인원을 제한할 까닭도 없다. 방역패스를 적용받
잠깐 김경식 충북시인협회 하늘이 열리고 닫히는 사이 한 울음이 다른 울음을 지우는 사이 꽃 피었다 지는 사이 눈 한 번 감았다 뜨는 사이 아주 잠깐
직장인들 사이에서 한동안 유행처럼 번졌던 '워라밸(Work-life balance)' 열풍, 워라밸은 1970년대 후반 영국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우리나라는 2017년 고용노동부에서 워라밸 제고를 위한 '근무혁신 10대 제안'을 발간하면서 대중적으로 사용되었다. 특히 '워라밸' 이라는 용어는 'MZ세대'(1980∼1995년대 출생한 세대를 '밀레니얼 세대', 1996∼2000년대 출생한 세대를 'Z세대'라고 구분하며 우리는 이들을 합쳐서'MZ세대'라 함)를 중심으로 소위 신세대 직장인들 사이에 열풍처럼 번졌으며, 그들의 선배 격인 '베이비붐 세대', 'X세대'을 소위 '라떼', '꼰대' 등에 비유하며 그들과는 다른 삶을 추구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MZ세대'는 일과 삶을 구분시켜 퇴근 후의 개인의 사생활을 중요시하며, 퇴근 후에는 개인의 삶을 직장업무와는 철저히 분리시켜 온전히 그들만의 삶을 즐기기를 원했다. 하지만 일과 삶을 정말 명확히 구분할 수 있을까? 보통의 직장인이라면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는데 일과 삶을 이등분적 발상으로 딱 잘라 균형을 맞추기도 어렵지만, 퇴근 후의 삶에 지나치게 집중하다 보면 업무에 임하는 시간은 그저 퇴근을 기
지난 2월 3일 저녁 뉴스, 앵커의 클로징 멘트가 감동이었다. 오늘이 두 번째 맞는 '한국 수어(手語)의 날'이라면서 어렵게 배웠을 것 같은 수어로 뉴스 끝을 장식했다. 수어의 내용은 이렇다. '서로 조금씩 다른 모든 사람들이 수어로 다 같이 반짝이는 날을 기대하면서 오늘 9시 뉴스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수어의 날이 있는 줄도 몰랐다. 지난 2016년 2월 3일 공포된 '한국수화언어법'에 따라 그 해 8월 4일부터 한국 수어가 두 번째 법정 공용어가 되었다. 매년 2월 3일은 한국 수어가 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지닌 공용어로 인정받은 법정 기념일이다. 2016년 한국수화언어법이 제정될 때 '수화'로 할 것인지 '수어'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했다. 최종 설문조사에서 '수어'로 결정되었으나 그동안 익숙하게 불러온 '수화'를 살려 법령의 제목을 '수화언어'로 하되 내용은 '수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한국수화언어법'이 제정되었다 한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문자가 '점자'라면 청각 장애인을 위한 언어는 '수어'이다. 수어는 '수화언어(手話言語)'를 줄인 말로 음성 대신 손의 움직임을 포함한 신체적 신호를 이용하여 의사를 전달하는 시각 언어이다
무료한 시간을 조금이라도 즐겁게 보내려면 어떤 도움이 필요하다. 쉽게 주위 도움을 받는 방법이 핸드폰을 보거나 TV를 시청하는 일이다. 그러나 대다수 방송을 보면, 어떤 정보를 수용만 할 수밖에 없다. 특히 전해주는 정보가 나에게 유익하다면 상관이 없으나 별로 알 필요도 없는 정보를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기에는 뭔가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 다수의 방송은 시청자 관심을 끌 방송으로 편성된다. 그런 관심 끌기는 방송과 나와의 교집합적 관계 설정이 있어야 관심을 오래 끌 수 있다. 그럴 수 없다면 단편적 이야기로 한 회에 걸쳐 정보를 전달하며 더 이상 관심 유지가 어렵다. 채널을 돌리면 나오는 수많았던, 한 회로 끝날줄 알았던 내용의 재방송을 보면서 왜 그 정보를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싶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수의 관심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것인가? 그러나 불행이도 방송은 그리 다양하지 않으며 몇몇 인기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무한 복사가 되어 방송국마다 이름만 바꾸어가며 계속 재생 중이다. 유독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는 내용, 곳곳을 돌아다니며 음식 먹어보는, 무조건 맛있다는 맛집 음식을 보면 우리나라에 이렇게
[충북일보] 제일 만만한 곳이다. 이제는 집보다 더 편안하다. 친구가 만나자고 하면 아무 거리낌 없이 장소를 정한다. 집이라는 곳은 누군가 방문을 하게 되면 일단 바빠진다. 청소도 해야 하고, 주전부리도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런데 이곳은 약간의 돈만 있으면 된다. 카페, 어디를 가든 쉽게 찾을 수 있다. 그야말로 카페 시절이다. 작은 시골 읍내에도 수십 군데의 카페가 생겼다. 하지만 모든 카페가 운영이 잘 되는 것은 아니다. 일 년도 채 안 돼 문을 닫는 곳도 있고, 몇 년이 지났음에도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도 있다. 그러고 보면 카페의 성패는 그 곳만의 차별화가 관건이다. 사람이 끊이지 않는 카페를 보면 분위기가 한 몫을 한다. 커피의 맛은 둘째다. 어차피 전문가가 아닌 이상 맛있는 커피를 찾아다니지는 않는 듯하다. 오늘도 C여사님과 카페를 왔다. 설 명절 끝이라 밥도 먹고 차도 마실 수 있는 곳을 택했다. 시내에서 꽤 떨어져 있는 곳인데도 이곳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들고난다. 주인장이 직접 설계를 하고 지어서 그런지 색다른 느낌이다. 전문적으로 건물을 짓는 사람이 아니다 보니 여느 카페에서 느끼는 꼼꼼함과 심플한 맛은 없다. 하지만 주인장의 기발한 아이
고대 중국 주(周)나라 봉건제도의 핵심은 왕도(王道) 정치이다. 왕이 덕(德)으로 백성들을 다스리고, 제후국들은 신하로서의 도리를 다하면 살기 좋은 세상이 된다. 그러나 공자(孔子)는 주나라 봉건제도가 해체되고,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던 시기에 살았다. 그는 아무리 어렵더라도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자신의 성품을 닦아서 덕을 체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덕(德)은 지(知), 용(勇), 인(仁)을 함유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최소한의 도리를 행하는 사람이 '아는' 자이다' 먼저, 공자가 생각한 지(知)는 시시비비를 가릴 줄 아는 도덕적 지혜를 말한다. 일상생활에서 부모님께 공손하고, 형제자매와 우애있게 지내며 친구들과 신의가 있으면 그는 '아는' 사람이다. 만약 박사학위가 몇 개 있어도, 기본적인 도리를 등한시 한다면 그는 지(知)가 부족하다 할 것이다. 지(知)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배워야 한다. 공자의 언행록인 논어(論語)에서 배움과 관련된 내용 중에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 불역열호(不亦悅乎)'라는 문구가 있다. 여기서 습(習)은 부리가 하얀 어린 새가 날개짓을 하는 모양을 형상화한 글자로, 수많은 연습을 통해 자신의 몸에 맞는 날개짓을 익혀야
[충북일보] 코로나19가 지역화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역화폐를 선택이 아닌 필수 화폐로 만들었다. 이른바 지역화폐 전성시대다. 지역화폐는 기한과 사용처가 한정된다. 하지만 즉각적인 소비 진작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만큼 지역경제 선순환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서민경제의 실핏줄로 불리는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등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우고 있다. 그 결과 발행액과 이용자 수에서 놀라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충북도내 지자체들도 다르지 않다. 청주시의 경우 '청주페이' 운용 방식을 확 바꾸기로 했다. 실물카드 불편함을 덜 수 있는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본격 도입키로 했다. 가맹점주에게는 별도 비용 부담 없이 앱을 통한 가맹점 홍보 기회가 부여된다. 대신 청주페이 결제 시민에게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토록 해 상생을 촉진키로 했다. 청주페이는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난 2019년 12월 첫 발행을 시작했다. 2년여 만에 누적 발행액 7천891억 원에 달한다. 카드 등록수는 만 14세 이상 인구의 45%에 해당하는 34만여 개다.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스마트폰 앱과 지역…
물국시 한 사발 송희 전북시인협회 물국시 한 사발 하시게요 난 이 말이 좋다 툇마루 있는 집이 연상되어 좋다 나무젓가락과 우그러진 양푼이 생각나서 좋다 반찬이 조촐해서 좋다 꼭 국시처럼 생긴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좋다 누구랑 먹어도 그냥 국시 한 사발 먹은 것이기 때문에 좋다 가는 국시는 더욱 좋다 부피나 무게를 감지하지 않아 좋다 순해서 좋다 실타래처럼 엉길 여지가 없어 좋다 갚아야 할 식사 빚도 스르륵 술술 잘 넘어가는 국시가 좋다 이 세상에서 힘 안 들이고 이길 수 있는 것은 만만한 국시구나 싶어서 좋다 먹는 도중에 푹 퍼져서 다시 한 그릇이 된 국시한테 져도 좋다 국시를 먹고 나서는 뒤끝이 없다 비오는 날 와락 땡긴다
소곤소곤 이야기 소리가 정답게 들린다. 가냘픈 아기 숨소리 같다. 아, 봄! 봄빛은 어머니의 품속 같이 따스하다. 비취빛 파릇한 여린 싹이 흙을 들어올리는 소리다. 봄의 전령이 땅속으로부터 오는구나. 양지바른 밭둑에는 쑥이 올라와 있고 냉이도 선을 보였다. 사람의 마음엔들 왜 물이 오르지 않으며 새싹이 트지 아니하며 꽃이 피지 않으며 시(詩)가 뛰놀지 않겠습니까? 내가 태어나기 전 1940년대만 해도 춘궁기가 있었다고 한다. 이때가 되면 아이들은 밭둑이나 논둑에 앉아 쑥도 뜯고 냉이를 캐서 끼니에 보태었다고 했다. 아낙들은 산으로 산나물을 뜯으러 다니면서, 다리도 다치고 얼굴도 긁히면서 집에서 굶고 있을 식구들을 위해 겉보리가 날 때까지 계속했다고 하니 물이 오르는 봄이어서 가능했던 일이다. 따르릉 전화벨이 울린다. 시골 부모님 집을 건축해 달라는 의뢰였다. 따뜻하고 편안한 집에서 사시게 하고 싶다고 했다. 효심에 감동하여 허락했다. 단층집을 짓다가 별처럼 반짝이는 눈을 가진 아이와도 생각지 않게 인연이 되었다. 어미 닭이 품었던 달걀을 부리로 콕콕 쪼는 소리와 함께 삐악삐악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왔다. 아직은 낯선 듯 비틀거린다. 초롱 속에 부직포를…
호랑이와 관련된 지명들을 보면 '범골, 범말, 범실, 범바위, 범밭골, 범고개'처럼 호랑이를 뜻하는 순우리말인 '범'자가 쓰이거나, 아니면 '호골, 호동, 호암, 호무골, 호미곶, 호구포, 각호산' 등에서처럼 한자어 '호(虎)'자가 쓰인 것으로 나누어 볼 수가 있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의 호계동은 일제강점기 '조선지형도'에 호계리(虎溪里)라는 한자 명칭과 함께 일본의 가타카나로 범계리라는 발음도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원래는 '범-'이었을 것이다. 이와같이 원래부터 자연지명이 '범-'이었는데 한자로 표기하면서 '호(虎)-'가 된 지명도 있지만, 한자가 아닌 순우리말로 '호-'자가 쓰인 지명의 경우에는 그 어원을 밝혀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서울시 종로구 원남동에 있었던 자연마을인 호동(壺洞)은 모양이 호리병과 같던 데서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하며 서울시 종로구 이화동에 있었던 호동(壺洞)도 동네의 모양이 병처럼 생겼으므로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들 마을은 호랑이와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지형의 형태가 홈처럼 깊게 파인 모양이라서 '홈골'이 그 뿌리일 것이며 '홈'이 '호'로 변이되다 보니 지형의 특성으로 보아 호리병을 연상하여 한자로 '
커피 향에 반해 커피숍을 자주 찾는다. 하늘이 온통 회색빛으로 낮아질 때면 어김없이 혼자 커피숍을 찾곤 한다. 오늘도 단골 찻집을 찾았다. 커피 한 잔을 앞에 놓고 그 향과 맛을 음미하고 있을 즈음, 어느 초로의 남성이 허락도 없이 맞은편 의자에 털썩 앉는다. 그리곤 말을 걸어온다. 갑작스러운 그 남자의 수작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다소 냉랭한 태도에 나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레 입을 연다. "아주머니! 저는 이곳 커피숍을 업무 차 자주 옵니다. 혼자 이곳을 찾는 아주머니를 목격하고 '무슨 사연이 있구나' 했어요. 왜냐면 이곳에 들리실 때마다 이 자리에 앉아서 하염없이 호숫가를 바라보는 모습에서 왠지 모를 우수를 느꼈거든요"라고 말한다. 그 말에 커피 향에 매료돼 이곳을 자주 찾는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내 말에 그는 실례했다는 말과 함께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갔다. 그리고 몇 분 후 그가 자리를 뜨자 커피숍 주인이 내게 다가와 이런 말을 건넨다. 종전 그 남자가 며칠 전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더란다. 나를 이 곳에서 마주칠 때마다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단다. 늘 같은 자리에 앉아 커피는 마시지 않고 무엇인가 골똘히 생각에 잠기곤 하는
문득 '처녀 농군'이란 노래가 떠오른다. "홀어머니 내모시고 살아가는 세상인데… 소 몰고 논밭으로 이리야 어서 가자~"라는 노랫말로 시작한다. 또한 '가나안 농군학교'도 잠시 머리를 스친다. 필자는 두 번이나 이곳에서 합숙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 1970~1980년도 공무원들은 누구나 한 번쯤은 다녀온 곳이다. "일하기 싫은 자는 먹지도 말라"고 한 말이 지금도 생생하다. 주로 농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새마을 교육을 하던 곳이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농민(農民)을 농군(農軍)이라 부르게 되었을까? 정부가 쌀 20만 t에 대한 시장격리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대상은 농가와 농협, RPC(미곡종합처리장)가 보유하고 있는 2021년산 벼다. 도별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한다. 검사기준 1등급 이상의 건조벼를 톤백(800㎏) 또는 포대벼(40㎏) 형태로 매입한다. 지역농협 당 최소 100t 이상 물량이 돼야 입찰이 가능하다. 낙찰은 도별 배정물량 내에서 예정가격 이하로 응찰한 물량 중에서 가격이 낮은 순으로 결정된다. 입찰 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검사가 끝나면 인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같은 경쟁 입찰 매입방식에 농민의 반응은 싸늘하다. 농가 소득
◇제10조 영리업무의 금지 공무원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함으로써 공무원의 직무상의 능률을 저해하거나, 공무에 대하여 부당한 영향을 주거나,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이익과 상반되는 이익을 취득하거나,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대하여 불명예스러운 영향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이에 종사할 수 없다. ◇제11조 겸직 허가 1)공무원이 제10조의 영리업무에 해당하지 아니하는 다른 직무를 겸직하려는 경우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2) 제1항의 허가는 담당 직무 수행에 지장이 없는 경우에만 할 수 있다. 지방공무원 복무규정에는 지방공무원 영리업무의 금지와 겸직 허가에 대한 조항이 있다. 지방공무원은 원칙적으로 겸직이 불가하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겸직을 허가하기도 한다. 겸직을 허가받는 경우는 담당 직무 수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가능하다. 이 조항에 대해서 찾아본 계기는 얼마 전 구입한 태블릿을 잘 활용하기 위해 어떤 게 있을까 하다 이모티콘 만들기를 발견했다. 이모티콘을 만들어서 제출 후 승인되면 판매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결과가 좋으면 수익이 발생하고 이러한 경우에도 겸직 허가가 필요한 것인지 궁금했다. 이
[충북일보] 청주시 신청사 착공시기가 자꾸 늦어지고 있다. 청주시는 이미 임시 청사로 시장실과 행정 지원 부서를 이전하고 있다. 신청사 건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계획과 달리 신청사 건립은 난항 속이다. 신청사 부지로 매입한 청주병원이 2년 넘게 퇴거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시 신청사 건립은 청주·청원 통합 상생발전방안에 따라 추진됐다. 2014년 7월 옛 청주시와 청원군이 행정구역 통합에 앞서 마련했다. 당시 시청사 후보지 선정위원회는 현 청사 일원을 건립 부지로 확정했다. 현 청사 본관을 보존해 시민 이용시설로 활용키로 했다. 청주시는 2020년 7월 국제공모를 통해 노르웨이의 스노헤타사 작품을 설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이때만 해도 사업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청주병원이 이전을 거부하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청주시는 2019년 8월 현 청사와 맞붙은 이 병원 부지(4천600여㎡)와 건물을 178억 원에 사들였다.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 마쳤다. 문제는 병원 측이 지금까지 퇴거를 하지 않은 채 추가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매각 대금으론 도저히 옮겨갈 땅을 마련해 새로 건물을 짓기 어렵다는
검은 눈물 손경희 충북시인협회 이사 포슬포슬 쌓이는 눈 솔잎 위로 한 줌 사뿐히 올라앉고 바람 살짝 건드리자 사선으로 미끄러지듯 흩뿌리 내려앉는다 지쳐 쓰러진 영혼 고독한 이의 문으로 스며든 눈물 뚝뚝 흥건히 바닦에 고여 검은 눈물로 달래주며 말없이 나를 비춘다 이제는 얼룩진 내 모습 볼 수 없다 사라진 걸까 아니면 옮겨 간 걸까 나에게서 너에게로
[충북일보] 보수·진보의 경계가 무너졌다. 이재명은 중도를 넘어 보수층까지 바라본다. '노무현 정신'을 외치는 윤석열은 중도를 넘어 진보까지 끌어안고 싶어 한다. 노태우에서 문재인까지 1987년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첫 직선제 대통령인 노태우는 보수로 분류된다. 3당 합당을 통해 정권을 잡은 김영삼 역시 보수다. 노태우·김영삼은 딱 10년을 집권했다. 김대중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진보 정치인이다. 비록 'DJP 연합'으로 일부 보수까지 포용했지만, 그의 정책은 누가 뭐라고 해도 진보다. 대표적인 사례는 대북 햇볕정책이다. 보수층의 격렬한 반대에도 그는 남북정상회담 등 그동안 한 번도 걷지 않았던 길을 걸었다. 노무현도 진보 정권이었다. 김대중·노무현의 집권기간은 10년이었다. 노태우·김영삼과 김대중·노무현은 각각 10년의 집권을 기록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명박은 다시 보수정권을 열었다. 정통 보수라기보다는 새로운 형태의 보수철학을 자처했다. 헌정 사상 첫 탄핵의 불명예를 안은 박근혜는 4년 간 재임했다. 이 때문에 이명박·박근혜는 10년은 아닌 9년의 집권을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5년의 임기를 마치게 된다. 이런 추
학교 진입로에 커다란 느티나무가 서너 그루 서 있다. 누가 언제 심었는지는 몰라도 꽤 오래전에 심었음 직한 나무들이다. 가지를 높다랗게 또 넓게 펼쳐놓고 계절에 따라 어울리는 정취를 만들어 내어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물론이고 학교를 찾는 사람들에게 여유와 편안함의 공간을 제공해 주었던 고마운 나무들이다. 매일 아침 등교맞이를 하는 나로서는 학생들이 들어오는 동쪽을 향해 서 있어야 하는 데 무성한 잎들이 그늘을 넉넉하게 만들어 눈부심과 더위를 가려주곤 해서 여간 미덥지 않았다. 그런데 오래된 나무는 서 있던 세월만큼 가지를 뻗기 마련이고, 그 가지들이 상해 부러지기도 하며 삭정이가 되어 저 높이 아슬아슬 걸려있는 것도 이치인가 싶다. 한 해 두 해 살아가는 시간들이 쌓여갈수록 삶에 연결된 이런저런 사연들이 늘어나고 개중에는 피해 갈 수 없는 상처들도 생겨나듯 느티나무도 그런 듯했다. 태풍이 지나간 어느 날 오후 한 선생님이 느티나무 위쪽을 가리켰다. 한눈에 보기에도 제법 굵은 나뭇가지가 부러진 채 중간에 위태롭게 걸려 있었다. 말라버린 가지였지만 나뭇잎에 가려져 보이지 않다가 바람에 부러지면서 드러나게 된 것이었다. 옆에 서 있는 다른 나무들도 자세히 올려다보
버스에서 내려 두근거리는 첫발을 떼는 순간 눈발이 날렸다. 막막하다.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의 주인공 나인틴헌드레드의 기분이 이랬을까. 평생을 배 안에서 살았던 피아니스트. 88개의 건반이 세상의 전부였던 그가, 버지니아 호와 항구를 잇는 마지막 트랩에서 느꼈던 두려움이 내 발끝으로 훅 밀려드는 것 같다. 전철을 타야 하나 버스를 타야 하나 택시를 타야 하나 머릿속이 소란하다. 인터넷을 검색한다. 숙소까지 가려면 전철은 세 번을 갈아타야 한다. 버스는 길을 건너고 한참을 걸어야 한다. 택시는 요금이 장난이 아니다. 어떤 선택을 한다고 해도 만만하지 않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는 잃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듯. 편리함을 추구하면 금전이 나가는 것이고, 비용을 줄이려면 몸이 고생을 해야 한다. 곰곰 생각 끝에 택시를 타기로 한다. 경제적인 손실은 제일 크겠지만, 눈이 쌓이는 낯선 도시에서 홀로 헤매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았다. 택시 승강장에 도착하니 깔끔하게 차려입은 남자가 반가이 웃으며 차 문을 열어준다. 얼떨결에 올라타자 또 문을 닫아준다. 청주에서 택시를 탈 때는 내 손으로 문을 열고 닫았데, 낯선 풍경에 어리둥절하다. 난 '서울은 이렇게 친절한 곳이구나.
대통령 선거도 끝났다. 대망의 승리도 거뒀다. 그런데 기쁘지가 않다. 빚을 어떻게 갚을 것인지가 고민이다. 선거는 경쟁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릴 여유가 없었다. 막상 승리하고 나니 낙선했을 때보다 걱정이 많다. 비행장도 이전해야 하고 철도도 신설해야 하며, 고속도로도 놔줘야 한다. 이런 것은 국가발전을 위해 누구든 해야 할 일이니 양심에 걸리지는 않는다. 문제는 만나는 사람마다 돈을 더 주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남녀노소 표만 있으면 돈을 더 주겠다고는 약속을 남발했다. 헬기로 돈을 뿌린다고 해도 부족한 금액이다. 당초 대통령 출마를 결심할 때는 이런 대통령이 되고 싶진 않았다. 위대한 대통령이 되고 싶었다. 이 시대가 안고 있는 난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어쩌다가 빚쟁이가 되었단 말인가. 역대 대통령마다 닉네임이 있다. 박정희는 경제, 전두환은 단임, 노태우는 직선, 김대중은 민주, 김영삼은 IMF, 노무현은 탈권위, 이명박은 4대강, 박근혜는 탄핵, 문재인은 코로나를 연상케 한다. 난 무엇을 상징하는 대통령으로 불릴까. 빚쟁이 대통령이란 별명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당선을 위해서 선심공약을 남발했고, 그 공약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다 지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에서 안토니오는 자신의 살 1파운드를 담보로 빌린 돈을 갚지 못해 법정에 선다. 재판관은 채권자가 살을 가져가되 피를 한 방울도 흘리지 말라는 판결을 내린다. 피와 살은 분리할 수 없기에 채권자는 조금도 가져가지 못했다. 전기와 연료도 마찬가지다. 피와 살처럼 뗄 수 없는 관계다. 우리가 쓰는 전기는 석유, 천연가스 등 다양한 연료로 발전소를 가동해 생산된다. 연료 가격이 상승하면 전기 생산비용도 커지기 마련이다. 연료비 변동분을 분기별로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가 도입된 이유다. 연료 가격이 오르는데 전기요금은 그대로라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힘들어진다. 연료 확보에 더 많은 재원이 필요한 만큼 설비 투자, 기술 개발, 복지할인 등에 쓰일 돈은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유연탄과 LNG 현물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매각이나 구조조정과 같은 한전의 자구노력만으로는 늘어나는 재원 부담을 감당하기 힘들다. 적자가 커질수록 국민에게 부채를 떠넘기는 꼴이다. 이에 따라 한전은 올해 4월과 10월, 총 2회에 걸쳐 전력량 요금을 kWh당 4.9원씩 인상한다. 기후변화…
[충북일보] 3·9 대통령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판세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지지율 1, 2위 후보 지지율이 하루 밤 자고 나면 바뀌고 있다. 섣불리 유리와 불리를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과거와 아주 다른 양상이다. 대세론이 아예 사라졌다.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렵다. 여야의 두 후보가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어느 한쪽이 유리하다고 말하기가 정말 어렵다. 선거전이 소모적인 비방전으로 흐른 탓이다. 포퓰리즘에 근거한 허무공약도 한몫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이라도 선거 전략을 정책 대결로 바꿔야 한다. 진정성에 승부하는 게 유리하다. 이번 대선은 역대급 비호감 선거로 진행되고 있다. 결국 차악(次惡)을 뽑는 선거로 폄훼되고 있다. 시대정신을 대표하는 거대 담론은 아예 없다. 과도한 돈 풀기 공약은 더 큰 걱정거리를 만들고 있다. 모두 포퓰리즘에 근거한 '거품공약' 가능성이 크다. 누가 당선돼도 훗날 자기 발등을 찍을 공약들이다. 어떻게 감당할지 우려된다. 국가의 미래가 걸린 연금이나 노동·정치 개혁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그저 선심성 공약에만 매달리고 있다. 농민 관련 공약도 다르지
대청댐 김민정 여백회장 수백 개 하천이 흘러들어 마지막 짐을 푸는 여정 이름만큼 너른 품 생명을 살리는 곳간 한 송이 해수화 피워내기 위해 진둠벙이 된 실향민 물속으로 사라진 고향 깊은 갈증 애향의 그리움이 호수 위로 짜게 내려 앉는다 드디어 곱게 피어난 해수화 한 송이 호수를 살리고 보랏빛 그림자 곳곳에 심는디 그 삶속에 묻어나는 애달픈 소리 진솔한 염원 속에 담은 깊은 삶의 숨결이다. *대청댐 : 청주시 문의면에서 시작해 대전시 동북쪽을 거쳐 옥천군까지 이어진 댐. 1975년 착공해 1980년 12월 완공했다. 청주, 대전, 군산, 전주 등에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를 댄다.
[충북일보] 공직자의 헌신은 공적 업무의 가치를 높인다. 공공기관을 믿게 하는 원천이다. 공직자의 책임은 언제나 권리보다 크다. 규범을 만들어 권리를 제한하기도 한다. 퇴직공직자 취업제한제도를 꼽을 수 있다. *** 병폐 진앙지 미리 없애야 20대 대통령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달 96건의 퇴직 공직자 취업심사를 했다. 9건의 취업을 불허했다. 하지만 대부분 승인했다. 너무 느슨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많다. 현 정부에서 청와대 퇴직 4급 이상 공직자 절반 이상이 재취업했다. 대부분 공공부문이나 정부 입김이 세게 미치는 유관 협회 등이다. 취업 심사를 받은 청와대 출신 인사는 모두 65명이었다. 61명이 '취업 가능' 판정을 받았다. 34명은 공공기관과 공기업, 정부 유관협회 등에 재취업했다. 9명은 대기업·외국계 기업에 둥지를 틀었다. 퇴직 전 5년간 업무와 취업예정기관의 관련성이 인정된 건 7건뿐이다. 윤리위 심사가 좀 더 치밀하고 엄격해야 한다. 잘못하면 현직의 공직기강까지 흔들릴 수 있다. 지난해 12월 충북 공직자 중 재취업 제한 규정을 어긴 2명이 적발됐다. 충주의료원과 괴산군에서 일했던 2명을 포함해 모
필자 가정에 중학생 아들 둘이 있는데 양육이 만만치 않다. 때론 전쟁도 벌어진다. 육체적, 정신적, 물질적 비용이 상당하다. 반면 주위의 딩크가정을 보면 비교적 높은 소득에 여가생활까지 여유로워 보인다. 참고로 딩크(DINK: dual income, no kids)란 아이를 갖지 않고 부부가 모두 일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럴 수밖에 없다. 우리 가정과 비교해 보자. 아이들을 돌봐줄 양가 부모님이 멀리 계셔서 아내가 퇴직하고 육아에 전념해야 했다. 외벌이가 되어 소득이 줄었다. 반면 지출은 크게 증가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2018년에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녀 1인당 월평균 양육비 지출액은 73만 원이다. 여기에는 어린이집, 유치원, 공교육, 사교육, 돌봄, 기타(의복, 장난감, 육아용품, 용돈 등)이 포함돼 있다. 다만, 동(同)조사에서 사교육비가 21만 원인데 2019년에 통계청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생 1인당 평균 사교육비가 32만 원이다. 따라서 21만 원 대신 32만 원을 사용하면 자년 1인당 월평균 양육비는 84만 원이다. 1년이면 1천만 원이다. 그러나 이는 상당히 축소된 액수이다. 자녀를 키우는 공간에 대한 비용(귀속 임차비)과
[충북일보] 청주의 가을철 대표적 볼거리 낭성면 추정리 메밀꽃밭이 극심한 가뭄과 폭염을 이겨내고 하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국내 토종벌 명인 1호 김대립 청토청꿀 대표에 따르면 22일 기준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추정1리 메밀밭 1만여평의 25%가 꽃을 피웠다. 추정리 메밀꽃은 이달 말께 활짝 피어 10월 초 절정을 이룬 뒤 같은 달 20일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청주의 가을이 통째로 내려와 앉은 것 같은 환상적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메밀밭을 조성한 추정리 경관·밀원 추진위원회와 메밀꽃행사 추진위원회는 24일 추정1리 334번지 메밀밭 입구에서 마을장터 개장식을 갖고 '2024 추정리 메밀꽃행사' 시작을 알린다. 개장식에서는 충북세종가야금연구회의 축하공연도 열린다. 추정리 메밀꽃행사는 이날부터 10월 20일까지 계속된다. 28일부터 행사장 입장 때는 초등학생 이상 1인당 요금 5천원이 부과된다. 메밀꽃 개화 초기인 개장일부터 27일까지 입장요금은 면제된다. 입장요금 가운데 2천원은 농산물상품권으로 되돌려 받아 메밀밭이나 마을장터에서 지역생산 농산물, 음료수, 농산물가공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행사장 입장가능 시간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2년 만에 받는 현장 국정감사를 도정 주요 현안 해결의 기회로 삼는다. 도는 여야 의원들에게 사업의 타당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 등 국회 차원의 지원을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22일 도와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다음 달 17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국감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현장 국감을 받은 도는 지난해에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수습을 위해 피감기관에서 제외됐다.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광희(청주 서원) 의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같은 당 박정현(대전 대덕) 의원과 함께 행안위 소속 충청권 의원이다. 도는 이 자리에서 핵심 현안에 대한 지원을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감과 관련해 세부적인 일정이 확정되면 건의 목록과 설명 자료 작성 등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현안에는 지난 9일 국회의원 초청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건의한 도정 현안과 내년도 국비 확보 사업이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당시 도는 주요 현안으로 14개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 대형가속기 구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카이스
[충북일보] 오곡이 풍성한 추석이 다가왔다. 누구나 풍요로울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손을 잡아야 주어야 할 이웃이 많다. 이런 이웃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나눔과 봉사를 말없이 실천해 온 '키다리아저씨'가 있다. 30여년간 일상의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최종길(48) LG에너지솔루션 오창2 업무지원팀 책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중학생때인 15세부터 일찌감치 나눔의 의미를 알고 몸소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최 책임은 "당시 롤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보육원에서 체험활동을 온 5살짜리 아이를 케어했던 적이 있다. 스케이트를 가르쳐주고, 쉬는 시간에 품에 안겨 잠든 모습을 보며 아이의 인생을 바라보게 됐다"며 "당시에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옷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5살 아이와의 만남 이후 그의 시선은 달라졌다고 한다. 성인이 돼 원료 공장에 입사했던 그는 아동 후원을 시작했다. 단순히 돈만 후원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가 아이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와 손주 두 명이 사는 조손가정이었다. 당시 할머님을 설득해 아이들과 하루종일 놀이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