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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열린학교 학습자, 성인문해학습자 백일장 우수상

  • 웹출고시간2023.12.06 16:00:46
  • 최종수정2023.12.06 16:00:46

충주열린학교 성인문해학습자들이 백일장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충주열린학교
[충북일보] 충주열린학교가 6일 제19회 성인문해학습자 백일장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했다.

성인문해학습자 백일장은 사단법인 한국문해교육협회가 주최하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후원하는 대회다.

문해학습자들의 글쓰기 실력을 향상하고 자긍심을 고취하며 가족 및 일반인들과의 소통을 제고할 목적으로 열리고 있다.

충주열린학교는 우수상을 비롯, 윤정순(76), 남기옥(75), 이금순(71), 변화숙(60), 이순금(73), 오정자(72) 등 총 6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윤정순 씨는 며느리에게 고마움과 애정을 담은 편지글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우수상은 전국에서 해당 단계의 2등에 해당하는 상이다.

담배공장에서 일하며 세 살배기를 집에 두고 온 게 마음에 걸려 개구멍으로 몰래 도망 나와 돌보고 일하러 갔던 가슴 아픈 사연과 큰 아들과 며느리가 데려와 공부를 하게 됐다는 사연이다.

남기옥 씨는 어린 시절 할머니 불호령에 딸들을 학교를 보내지 못하고 안타까워했던 어머니에게 편지를 썼다.

글을 몰라 가까운 사람들에게 여러 번 사기를 당해왔는데 공부를 한 지금은 나를 지킬 수 있게 됐다는 변화를 담았다.

이순금 씨의 글은 열린학교에서 만난 같은 반 동생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 수해를 입었을 때 팔 걷어붙이고 달려와 도와줬던 고마움을 표현하며 함께 우정을 지켜갈 것을 다짐했다.

이금순 씨는 글을 몰라서 아들의 숙제를 봐주지 못하고 무뚝뚝한 엄마였던 자신을 자책했던 지난날과 글을 읽을 줄 알게 되며 표현하기 어려웠던 마음을 편지로 전하게 된 보람을 글에 녹였다.

변화숙 씨는 7살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9살에 식모로 보내지며 가족들과 연락이 끊겼던 과거의 아픔을 남편을 만나 극복한 사연을 편지글로 썼다.

오정자 씨는 어린 시절 가세가 기울어 집안일을 돕다가 시집을 가느라 공부를 하지 못했다.

뒤늦게 중학생이 돼 고충이 많지만 배워서 당당하고 멋진 자신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표현했다.

정진숙 교장은 "어르신들의 소중한 이야기가 전국에 알려지고 감동을 주어서 기쁘다. 수상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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