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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연이은 감사에 얼어붙는 공직 분위기

3주간 영동군 또 감사…공무원들 피로감 호소

  • 웹출고시간2023.11.28 13:55:26
  • 최종수정2023.11.28 13:55:26
[충북일보] 영동군 공직사회 분위기가 감사원의 잇따른 감사로 얼어붙고 있다.

군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0일까지 3주간 군을 상대로 주요 재정 추가 사업 추진실태 실지 감사를 벌였다.

이 기간 감사원은 황간면 용암리 일대에 들어선 레인보우 영동 에어파크 활공장과 영동읍 매천리에 조성한 레인보우 힐링 관광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당시 감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39곳을 대상으로 했다.

이어 감사원은 지난 2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3주간 일정으로 군에 관한 추가 감사에 들어갔다.

감사원이 앞선 감사에서 다 들여다보지 못했거나, 보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지자체를 추가 감사 대상으로 정한 것 같다는 게 군 감사부서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군청 공무원들은 감사 자료를 준비하고, 사업 추진에 관해 설명하느라 긴장하고 있다. 공직 피로감도 호소한다.

감사 기간 엉뚱한 곳에서 불똥이 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퇴근 뒤 사적인 모임도 자제하는 분위기다.

또 난맥상이었던 사업을 적극 행정으로 잘 마무리한 뒤 잇단 감사를 받는다면 어떤 공무원이 의욕적으로 일하겠느냐는 몰맨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사회는 민자 유치사업에 투자하고 나서 감사받고, 자칫 사법 기관에 수사 의뢰까지 이어지는 상황을 맞이한다면 누가 군 사업에 투자하겠느냐고 반문한다.

공교롭게도 이들 사업은 차기 총선을 염두에 둔 박세복 전 군수 재임 때 마무리했다. 그러면서 박 전 군수의 발목을 잡으려는 표적 감사라는 말까지 나왔다.

박 전 군수도 "2년 전 감사원이 힐링관광지에 위법 사항이 없다고 스스로 감사 목록에서 제외했던 사안을 이제 와 입장을 번복하고 먼지떨이에 나선 이유가 궁금하다"며 유감의 뜻을 밝힌 바 있다.

감사원은 감사 기간 외부와 접촉하지 않는다는 감사 원칙을 밝히면서 감사 배경과 내용에 관해 설명해줄 수 없다고 했다.

군 감사부서 고위 공무원은 "(감사원이)사심 없이 감사하고 있으며, 법과 원칙에 따른 감사가 감사원의 기본 입장이라는 점을 밝혔다"며 "군도 적극 행정과 투명 행정으로 지역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한 점을 이번 감사에서 검증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영동 /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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