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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활성화’ 충북 민·관·정 힘 모은다

다음 달 5일 충북도청서 공동위 출범 후 본격적인 활동
도와 시·군, 정당, 의회, 시민단체, 항공 관련 대학 참여
활주로 연장, 여객터미널 확장, 민간 활주로 신설 등 추진

  • 웹출고시간2023.11.14 20:17:01
  • 최종수정2023.11.14 20:17:01
[충북일보] 충북 지역 민·관·정이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는다.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관문이자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활주로 연장, 국제선 여객터미널 확장 등의 인프라 확충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14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청주공항 민·관·정 공동위원회 출범을 위한 창립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다.

공동위는 국비를 확보하지 못해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는 청주공항 활성화 사업을 관철시키기 위해 구성한다.

충북도와 도내 시·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광역·기초의회, 시민사회단체, 도내 항공 관련 7개 대학 등이 참여한다.

다음 달 5일 도청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청주공항 활성화 사업을 내년 총선 공약에 반영하고, 정부에 기반시설 확충과 민간 활주로 신설 등을 건의할 방침이다.

현재 청주공항은 코로나19 여파에서 빠르게 벗어나며 이용객이 매년 늘고 있어 인프라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이용객은 300만5천431명이다. 한 달 평균 30만543명이 공항을 이용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68만6천575명보다 31만8천856명이 증가했다. 이 기간의 공항 이용객은 26만8천657명이다.

청주공항이 1997년 문을 연 이후 연간 이용객(317만4천649명)이 가장 많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이다. 도는 2023년 이용객이 360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선 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 확장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청주공항 터미널의 연간 수용 능력은 289만명이다. 지난해 이용객이 317만명인 점을 볼 때 초과한 셈이다.

이용객이 증가하며 요구되는 노선 다양화와 국제선 취항 등을 위해 주기장을 더 늘려야 한다.

주기장은 항공기를 세워 두는 공간이다. 이곳이 부족하면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떨어져 노선을 늘릴 수 없고 이용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활주로 길이를 2천744m에서 3천200m로 늘리는 사업도 추진해야 한다. 청주공항은 활주로가 짧아 대형항공기(B747)는 적재 중량을 제한해야 이·착륙이 가능하다.

충분한 항공화물 처리와 국제선 노선을 다양화하기 위해 반드시 연장해야 한다는 것이 도의 입장이다.

운영 중인 활주로 2개 외에 추가로 새로운 활주로 건설도 추진한다. 최근 정부가 청주 지역의 공군 전투비행단에 전투기 추가 배치를 추진하자 충북 지역에서 반발이 커지고 있다.

공군과 활주로를 공동 사용하는 청주공항 활성화에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충북 민·관·정은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개선과 확충을 위해 처음으로 민·관·정이 위원회를 구성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국토교통부가 진행 중인 청주공항 활성화 방안 마련 연구용역과 별도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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