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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식도락 영화카페, 들쑥날쑥 운영 도마 위

4억4천만 원 들여놓고 영화제 기간 매출은 '0원', 논란
중앙시장 2층 입주, 인접 상인들 "없느니만 못해"

  • 웹출고시간2023.12.03 14:22:48
  • 최종수정2023.12.03 14:22:48

제천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위원들이 행정사무 감사를 벌이고 있다.

ⓒ 제천시의회
[충북일보] 제천시의회가 제천시가 추진하는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나열하며 개선책을 요구했다.

특히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조성한 '식도락 영화카페'를 사례로 들며 적극적인 개선을 촉구했다.

식도락 영화카페는 지난해 2월 4억4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중앙시장 2층에 조성됐다.

인근 3개 전통시장 상점에서 먹거리나 음료를 구매한 뒤 영화를 보면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30일 열린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홍석용 의원은 "제천시가 추진한 도시재생사업 중 시설물 구축을 제외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 있는가, 건축물만 세웠지 실제 도시재생이 됐는가, 도시재생은 협동조합 또는 사회적 기업 등 주민협의체 활동이 중요한데 자발적으로 주민이 주도한 곳은 없다고 본다. 걱정이 크다. 어마어마한 사업비를 투입했는데 잘된 곳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앙시장 2층에 조성한 영화카페는 왜 운영이 중단됐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도시재생과장은 "운영 중단은 아니고 운영자가 애초 사업계획에서 좀 더 활성화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었다"라면서도 "문을 열지 않아 미진한 부분이 있다. 영업 중단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홍의원은 "지난 9월 한 달간 영화카페 매출이 6천 원, 10월은 0원"이라며 "영업 중단이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영화카페인데 영화제가 열린 8월 매출이 0원"이라며 "또 지난해 매출을 보면 월 매출 100만 원이 넘는 달이 3개월뿐"이라고 운영상의 난맥을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애초 계획했던) 영화 상영이 저작권 문제 때문에 취향에 맞는 영화를 상시 상영할 수 없었다"며 "다른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홍의원은 "사업계획 과정에서 예측할 수 없었나"라며 "결국 영화를 상영하지 못하는 영화카페 운영이 과연 도시재생인가"라고 재차 지적했다.

식도락 영화카페는 주민 주도 조직원으로 구성된 A협동조합이 운영을 맡았으나 카페가 문을 닫다 보니 인접한 상인들의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한 상인은 "4억 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간 시설이 불이 꺼진 채 방치 수준이다 보니 없느니만 못하다"라며 "사업 중단이든 정상적인 운영이든 속히 대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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