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1℃
  • 구름많음강릉 5.6℃
  • 맑음서울 4.2℃
  • 구름많음충주 4.6℃
  • 맑음서산 4.9℃
  • 흐림청주 5.4℃
  • 흐림대전 4.7℃
  • 흐림추풍령 3.4℃
  • 흐림대구 5.5℃
  • 구름많음울산 4.5℃
  • 흐림광주 6.2℃
  • 구름조금부산 6.7℃
  • 흐림고창 5.5℃
  • 구름많음홍성(예) 6.2℃
  • 흐림제주 9.1℃
  • 구름조금고산 8.7℃
  • 맑음강화 5.2℃
  • 구름조금제천 1.5℃
  • 흐림보은 4.6℃
  • 구름많음천안 5.2℃
  • 구름많음보령 5.8℃
  • 구름많음부여 5.5℃
  • 흐림금산 4.6℃
  • 흐림강진군 7.0℃
  • 구름많음경주시 5.4℃
  • 구름조금거제 6.5℃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김혜식

수필가

'나는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이므로.' 이 내용은 그리스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비명이다. 사실 인간에게 자유만큼 소중한 게 어디 있으랴. 지인 아들은 초혼에 실패 한 후 재혼을 포기했단다. 이유는 재혼하면 가족 위해 희생과 헌신을 하는 자신을 생각하면 숨이 막혀서란다. 어찌 보면 이기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인생이란 결혼을 통하여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흔히 세간에 회자되는 말로 지인 아들은 '자유로운 영혼'이 분명하다. 단순히 이런 이유만으로 그는 자신의 삶을 아깝게도 자유분방함과 맞바꿨다면 지나칠까.

사실 인간에게 자유는 생명과도 같다. 우리 인체도 자유로워야 제 기능을 다 한다. 가령 예를 들어서 온 몸이 밧줄에 의하여 포박을 당한다면 행동은 물론 마음도 억압당하는 일이다. 또한 두 눈으로 사물을 인식 못한다면 얼마나 불편할까. 손가락이 절단 됐거나 다쳐서 물건을 집지 못한다면 매우 어려움을 겪을 듯하다. 다리를 삐끗만 해도 한 발짝 보행이 어렵잖은가.

또한 잇몸 수술 및 치아를 발치해도 당시엔 입을 벌리기조차 힘들다. 이런 경우 말을 제대로 못한다. 이로보아 신체의 각 기능을 제대로 발휘 못하면 우리의 삶이 자유롭지 못하다. 눈으로 아무리 사물을 정확히 보아도 마음이 맑지 않으면 본연의 모습을 분별하지 못한다. 유익한 충언도 그것을 받아드리는 마음 자세가 올바르지 않다면 한낱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 하다. 손가락을 다치거나 사고로 팔을 잃으면 어떤 일을 행하기 어렵다. 팔이 성해도 노름, 마약, 도둑질 등에 손을 대면 인생이 얼마나 황폐해지는가. 그래 손도 함부로 놀리면 안 될 일이다. 이로보아 자신의 생각 여하에 의하여 각 신체 부위 움직임이 선택된다. 그러므로 행동을 행하기 전 매사에 마음을 정(正)하게 지녀야 할 것이다.

우리 인체 중에서 가장 경계 할 인체 부위는 입이 아닐까 싶다. 사실 입은 생존과도 연계 된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란 말도 있다. 입으로 음식물을 며칠만 섭취 못하면 우린 목숨 줄을 놓친다. 말을 못하면 소통이 힘들다. 인간관계의 신의(信義)여부도 입을 통해 가늠한다. 용기 주는 덕담 한마디는 나락 끝에 선 사람도 구제한다. 이런 입에 의하여 때론 인간관계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철석같이 약속을 해놓고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꾸는 게 그것이다.

시기, 질투, 미움 등을 입으로 표출하기도 하잖은가. 음해, 모함, 흑색선전, 가짜 뉴스 등이 그렇다. 오죽하면 '혀 밑에 도끼 들었다'라는 말까지 있을까. 때론 말 한마디가 비장의 무기가 되기도 한다. 자칫 함부로 내뱉은 말은 타인의 명예 및 신상을 해칠 수도 있어서다. 또한 상처를 입히기도 하고 관계를 무너뜨리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무심코 뱉은 실언은 물과 같아 다시 쓸어 담을 수도 없잖은가.

이런 사실을 잘 알면서도 필자 역시 완벽하지 못한 탓인가. 옳지 않은 일을 대하면 날 선 말로 비평하고 허물을 들추곤 한다. 불평, 불만도 실은 입에서 흘러나오는 부정적 언사다. 그러고 보니 한낱 미물인 새들 앞에 마냥 부끄럽다. 새들은 저네들끼리 나누는 대화를 인간이 해독 못해서인가. 아파트 정원에서 온종일 하늘을 오르내리며 아름다운 소리로 지저귀는 새들이다. 설마 그 청아한 새들의 우짖음 속에 종족의 욕설이나 비방, 불만 등이 섞여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아서다.

우린 날만 새면 수많은 언어를 입으로 발설한다. 이제라도 말을 발설하기 전 침을 세 번 정도는 삼키는 버릇을 지녀야 할까보다. 사람은 언행을 통하여 대략 지성, 지식, 교양 및 사상과 철학까지 짐작 할 수 있어서다. 또 있다. 언행은 내밀한 내면까지 비추어 주는 거울이기에 말 한마디도 신중을 기하여 발설해야 할까 보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충북일보·KLJC공동 대선주자 릴레이인터뷰 ①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충북일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열리는 '6·3조기대선'에 여야 후보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선은 조기에 치러지는 탓에 후보검증에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본보와 한국지역언론인클럽(KLJC)은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대선 주자 릴레이 인터뷰를 공동으로 진행했다. 방식은 서면질의서를 보내 답변서를 받고, 후보 일정을 조율해 순서대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첫번째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김두관 전 의원을 만나 출마 배경과 비전을 들었다. 본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s://www.inews365.com/)에서 인터뷰 영상을 볼 수 있다. ◇대선에 출마하게 된 계기와 희망은.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선진국에서 '12·3 계엄'으로 나락으로 떨어졌다. 다시한번 대한민국을 뛰게 만들고 싶다. 12·3 계엄 그리고 파면 이 과정을 '87체제'의 종식이라고 본다. 새로운 7공화국을 여는 그런 중대한 시기에 시대에 맞는 법령과 제도를 만드는 게 개헌이라고 생각한다. 권력 구조만 본다면 4년 중임제 분권형 개헌을 강력하게 주장을 하고 있고, 또 개헌을 통해서 새로운 공화국의 비전을 보여줘야만 중도층이 우리 민주당을 지지하고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