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헐레벌떡 달려온 아이들이 힘찬 인사로 학원의 문을 연다. 조금이라도 빨리 오려고 수업을 마치자마자 이마에 땀이 맺히게 뛰어온 아이들이다. 한명한명 이름을 부르며 다정하게 맞아주는 선생님의 웃음에 아이들의 웃음 소리도 커진다. 학원에 들어선 아이들이 늘어나면 웃음 소리 위에 악기 소리가 겹겹이 쌓인다. 피아노 소리에 가만히 귀 기울이다보면 플루트, 바이올린, 첼로 등 여러 악기가 풍성한 연주를 더한다. 피아노를 배우는 아이들의 연주에 선생님의 플루트 연주가 얹히는가 하면 플루트를 배우는 이들끼리 한곡의 하모니를 완성하기도 한다. 바이올린, 첼로 선생님들이 오시는 날은 현악기 특유의 울림이 인근에 퍼진다. 각기 다른 악기의 선율이 모여 함께하는 음악의 세계로 아이들을 초대한다. 환경과 세태가 달라지면서 혼자가 익숙해진 아이들이 이곳에서 맞춰가는 즐거움을 배운다. 청주 오송 아파트 상가에 자리잡은 '숙명아트음악학원' 이미선 원장은 악기가 아니라 음악을 가르치기 위해 학원을 열었다. 어린 시절부터 배워온 피아노를 시작으로 바이올린과 플루트 등 여러 악기를 통해 경험한 음악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을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만큼이나 꾸준히 다녔
[충북일보] 뽀얗고 쫄깃한 찹쌀떡을 반으로 가르면 형형색색 과일들이 싱싱한 자태를 드러낸다. 통으로 들어간 생과일은 눈으로도 그 신선함을 확인시킨다. 제철 생과일의 달콤함이 앙금이나 크림, 요거트 등 부재료와 맛의 조화를 이루며 상큼하게 씹힌다. 딸기, 키위, 파인애플, 복숭아, 귤, 자몽, 망고 등 현 시점에 먹을 수 있는 과일은 모두 찹쌀떡으로 감싸 디저트를 만든다. 달콤함과 쫄깃함, 상큼함이 어우러진 과일 모찌다. 한 번 먹어본 이들은 다른 과일 모찌의 맛이 궁금해 질 수 밖에 없는 특별한 디저트다. 이 디저트를 만날 수 있는 곳은 청주 운천동 어느 골목에 있는 작은 카페다. 운천동에서 디저트를 판다는 이유로 '운천동디저트카페' 라고 이름 붙였고 간판 대신 현수막으로 존재감을 알린다. 자칫 무심해 보이는 이 외관은 지난 몇 년간 몇 번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가게에 대한 방향성을 잡은 양동조 대표의 뜻이다. 건물, 주차 여건, 인테리어 등이 완벽하거나 화려하지 않아도 메뉴에 차별성이 있으면 누구나 어떤 방법으로든 찾아서 먹는 시대가 왔음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음악에 매진했던 삶의 방향을 바꿔 청주를 찾아온 양동조 대표가 시도한 첫 자영업은 프랜차이즈 매
[충북일보] 운동의 필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필요하다고 해서 누구나 꾸준히 운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새해가 시작될 때, 건강이 보내는 신호를 받았을 때, 종종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운동을 시작하면서도 작심삼일의 결과가 반복된다. 꾸준하려면 명확한 목표가 있거나 운동 자체에서 재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 운동의 재미를 찾은 사람들이 몇 년이고 출석 도장을 찍는 곳이 있다. 청주 개신동에 자리 잡은 파워짱점핑다이어트는 이름 그대로 활력으로 가득하다. 오전 오후로 나뉜 수업시간 동안 각자의 트램펄린 위에 올라 동작을 함께하는 여러 사람의 기운이 센터를 가득 채운다. 음악 소리에 기합 소리가 섞이며 인근을 지나기만 해도 흥이 오를 정도다. 정경남 대표의 호령 소리도 파워 그 자체다. 파워짱이라는 이름이 선생님과 어울린다는 수강생들의 말이 자연스럽다. 함께하는 운동의 장점은 혼자 하면 지칠만한 시간에도 여전히 몸을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다. 트램펄린 위에서 전에 없던 즐거움을 발견한 이들이 공중으로 몸을 들어 올린다. 학창시절 육상선수로 활동했던 경남씨는 육아를 하며 미용샵을 운영하던 때도 늘 운동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달리기
[충북일보] 이름만 보고도 추억의 맛을 회상하며 찾아가게 되는 집이 있다. 어느 순간 사라진 독특한 이름의 가게라면 더욱 그렇다. 지난해 진천군 초평면에서 문을 연 '부엉이골'도 그런 가게다. 수년간 닫았던 세월이 있었음에도 곳곳에 부엉이골의 재탄생을 알리는 현수막을 보고 부리나케 찾아온 손님들이 줄을 이었다. 전태선 대표도 당황할만큼 '부엉이골'에 대한 그리움을 가진 이들이 많았던 덕이다. 살던 동네 지명을 이름으로 붙였던 '부엉이골'은 진천군 문백면에서 지난 2003년 처음 시작했다. 지인의 부탁으로 집에서 한두 번씩 삶아주던 염소 요리가 입소문이 나면서 가정집을 개조해 열었던 가게다. 한적한 동네까지 일부러 찾아온 사람들에게 보양식을 대접하며 자리를 잡았고 탕, 전골, 수육, 무침 등 다양한 요리를 준비하며 규모를 키웠다. 김치 맛이 좋다는 손님들의 말에 딸과 함께 밤새워 700포기씩 김장을 하기도 했다. 집에서 해먹던 대로 좋은 재료를 고집한 맛깔난 찬들로 상을 채웠다. 10년 넘게 그 자리에서 운영하면서 꾸준히 단골을 맞았다. 푸짐한 손맛과 정성 어린 상차림을 먹어본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 먹어보지 못한 맛이라는 평가를 덧붙이며 다시 찾아오는 가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