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가 무산(霧散)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U대회 조직위원회 인적구성 문제를 놓고 불거진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의 갈등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U대회 조직위구성을 둘러싼 잡음은 지난 7일 대한체육회의 '체육인 결의문'에서 공식 표출됐다. 대한체육회는 여기서 충북·충남·대전·세종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설립을 위해 지난 3월 24일 개최한 창립총회를 문제 삼았다. 창립총회 절차, 요건, 인적구성에 흠이 많다는 것이다. 4명의 공동위원장과 집행을 담당하는 별도의 상근부위원장, 사무총장을 둬 중복적으로 조직위원회가 구성됐다고 지적한다. 국제경기대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는 대한체육회는 물론 조직위원회 인가 권한이 있는 문화체육관광부도 창립총회에 불참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 같은 문제제기에 따라 충청권 4개 시장·도지사,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3일 회의를 열고 조직위원회 설립에 원만하게 '합의'했다는 게 대한체육회의 주장이다. 대한체육회는 합의내용으로 공동위원장 체제, '부위원장과 사무총장의 동일인 선임', 국
노키즈존에 대한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찬반 입장이 팽팽함에도 노키즈존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키즈존은 왜 생겨난 것일까? 과거에 비해 아이들이 너무 제멋대로인 탓일까? 아니면 어른들이 너무 옹졸해져서 더 이상 아이다움을 이해하지 못해서일까? 한 번 기분이 나빠지면 주변 사람들에게 위협이 될 정도로 화를 내고, 특히 엄마에 대한 반항이 극심하다는 이유로 상담실을 찾은 아동이 있었다. 유치원에서는 또래와의 다툼이 잦고 산만함이 지나쳐 선생님께 혼나는 날이 많았고, 집에서는 조금이라도 훈계를 하려 들면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내던진다고 했다. 갖고 싶은 장난감이 있으면 한밤중에라도 마트에 가야 했고,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으면 길거리에 드러누워 발버둥을 쳐댔으며 한 번 드러누우면 트럭이 와도 꼼짝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제 겨우 7세였지만, 엄마는 가끔 아이가 무섭게 느껴질 정도라고 했다. 엄마는 최선을 다해 아이를 키웠음에도 아이가 여기저기에서 문제를 일으킨다며 속상해했다. 늦은 나이에 어렵게 얻은 아들에 대한 엄마의 사랑은 극진했다. 엄마는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었다. 유기농 식자재로 아이만을 위한 음식을 해먹이고,…
# 이탈리아에서는 1유로에 집을 살 수 있다 이탈리아에서 1유로에 집을 살 수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기사의 타이틀만으로도 설렜다. 낮같이 환한 로마의 밤거리를 혼자 걸으며, 언젠가 애인과 함께 오고야 말겠다던 로망이 이제라도 이뤄질 것처럼. 마치 금세 집주인이 될 수 있을 것처럼,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글을 쓰고(하루키는 이탈리아에서 을 완성했다), 맛있는 생선을 구워 저녁상을 차릴 수 있을 것처럼. 1유로 집은 이 모든 로망을 이룰 수 있는 마법의 양탄자가 아닌가. 2016년 로마와 가까운 시골 마을 마엔자(Maenza)에 '1유로 프로젝트(Case 1 Euro)'가 등장했다. 이탈리아도 젊은 층이 도시로 빠져나가면서 시골은 유령도시가 되어가고 있다. 게다가 2주택자에게 부과하는 부동산세율이 높아 시골에 버려진 빈집이 많다. 이에 지자체는 외국인에게 빈집을 1유로에 판매해 인구의 유입을 꾀하고자 했다. 클라우디오 스펠두티(Claudio Sperduti) 시장은 "투자는 거절합니다. 이웃을 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파했다. 프로젝트는 성공했다. 빈집은 호텔로 공유주방으로 상가로 바뀌고, 유령마을은 인종을 초월한 새로운 공동체로…
[충북일보] 중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참모라 한다면 누구나 유방을 도와 한나라를 창업한 장량(張良)을 꼽는다. '사기'의 저자 사마천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를 요(堯)·순(舜)과 한무제를, 참모로서는 장량을 꼽을 정도로 장량은 고대 중국역사를 통틀어 세상이 인정한 최고의 참모다. 장량(호 자방(子房))은 한초 소하·한신과 함께 한나라 개국공신의 일등공신으로 '한초삼걸'(漢初三傑)로 불릴정도로 추앙을 받았다. 뛰어난 재략가이인 그를 놓고 중국인들은 '모성(謀聖)'으로 높여 부르고 있다. 중국에 장량이 있다면 조선에는 정도전이 있었다.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창업한 일등 개국공신이다. 나라를 여는데 그치지 않고 그는 500년 조선왕조의 틀을 다졌다. 조선조의 국가경영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하고, 제도로서 정착시킨 주인공이다. 한마디로 조선의 설계자인 셈이다. 뛰어난 참모인 장량과 정도전은 공통점도 있고 다른점도 있다. 한 나라를 창업한 개국공신이라는 점과 뛰어난 지략의 소유자였다는 점은 공통분모다. 하지만 이들의 끝은 달랐다. 장량은 노년을 유방을 처음 만난 유현이라는 지역의 유후가 돼 조용히 지냈다. 유방의 조강지처 '여태후'의 피바람을 예견한 그는 권력의 핵심
마음 고운 사람들 우종준 충북시인협회 회원 뒤란 햇살 쏟아지니 마음 심쿵 한 분 한 분 개성 넘치고 야무지게 똑소리 나는 이쁜 총무님 처음 만나 뵌 분들 같지 않게 늘 옆에서 함께한 벗들처럼 다정다감 정 넘치게 함박 웃음꽃 마음 바구니 가득 채워주니 함께하길 잘했어 늘 처음처럼 상큼하게 힐링하는 마음 염원합니다
[충북일보]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각종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계절적으로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인데다 예측이 어려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어느때보다 안전사고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욱이 지구온난화 등 이상 기후로 여름철 날씨는 갈수록 예측이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폭염, 집중폭우, 천둥, 번개, 우박 등 다양한 기후 변화가 하루에 생기는 것이 여름철이다. 이처럼 불측한 날씨는 갈수록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주말인 지난 10일 강원 양양군 해변에서 서핑을 즐기던 30대 서퍼가 낙뢰를 맞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함께 낙뢰피해를 입은 나머지 5명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서핑을 끝내고 해변에 앉아 있었고, 경상인 20대 1명은 우산을 쓰고 가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낙뢰사고는 흔하진 않지만 여름철이면 간혹 발생한다. 우리가 기억하는 가장 큰 낙뢰사고로는 지난 2007년 북한산 등산객 낙뢰사고를 꼽을 수 있다. 북한산 용혈봉을 오르던 등산객들이 갑작스럽게 낙뢰를 맞아 등산객 4명이 목숨을 잃고 4명이 다쳤다. 당시 목격자들에 따르면 어느 등산객 등산용스틱에 벼락이 떨어지
[충북일보] 교사들이 학교를 떠나고 있다. 수치로도 확연히 드러난다.·시대의 변화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탓도 있다. 하지만 교권 추락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학교 현장에 대한 진단이 급하다. *** 교권침해부터 없어야 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달 '2022년 교권 보호 및 교직상담활동'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교총에 접수된 교권침해 상담건수가 520건이다. 2016년(572건) 이후 가장 많다. 절반 가까운 241건이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신고였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의 조사에서도 확인된다. 1만1천37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8명이 최근 1년 새 사직·이직을 고민했다고 한다. 최근 5년 새 10명 중 3명은 교권침해로 정신과 치료·상담까지 받았다고 한다. 학생인권조례 제정으로 체벌이 전면 금지되면서 수업권 침해도 심해졌다. 정당한 생활지도까지 위협받고 있다. 사회적 담론의 첫 번째는 교육이다. 경제 분야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비단 오늘의 문제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교육은 내일의 지표다. 그런데 교육의 현실은 정말 참담하다. 교권은 날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학생 지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요즘 젊은 부부들 사이에 아이들 데리고 캠핑 가는 문화가 성행입니다. 캠핑을 가면 당연하다는 듯 번개탄을 피우고 석쇠에 삼겹살을 올려 구워 먹습니다. 이계호 전 충남대 교수는 이러한 취사 행위는 결코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그에 의하면 번개탄은 요리용이 아닙니다. 가장 나쁜 건축물에서 나오는 폐목재를 재료로 해 만들기 때문입니다. 은빛 석쇠도 문제입니다. 그물망의 은빛은 중금속 덩어리입니다. 특히 고기를 구울 때 기름 한 방울이 톡 떨어지면 연기가 나는데 그것은 인체에 가장 해로운 발암 물질의 종합세트라는군요. 그는 여성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데도 폐암에 많이 걸리는 이유가 바로 조리 과정에서 나오는 연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고기를 굽다 보면 검게 타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것도 맛있다며 열심히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를 분석해 보면 검은 성분은 바로 벤조피렌이라는 발암 물질입니다. 벤조피렌이 우리 몸속으로 들어와 접촉하면 모든 세포가 100% 암세포로 바뀐다는군요.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당연하다는 듯 고기를 굽는다면 으레 삼겹살을 생각합니다. 전 세계 삼겹살의 대부분이 대한민국으로 수입되고
나란히 아기들이 누워있다. 꼬물거리는 손으로 병을 잡고 우유를 먹고 있는 모습을, p기업 회장이 엎드려 사랑이 가득 찬 눈으로 내려다보고 있다. 얼마 전에 티브이 모(某)방송국에서 방영된 네쌍둥이 가족이다. 27살인 아기아빠가 출산휴가를 내고 아기엄마와 함께 육아를 하고 있다. 네쌍둥이 아빠 회사의 사장님은 사원인 아기아빠의 집을 방문하여 애국자라고 말했다. 그리고 네쌍둥이가 함께 탈 수 있는 물 건너 온 유모차를 선물하며 앞으로 장학금지원도 약속했다. 사원을 생각하는 사장님의 배려에 훈훈한 인간미가 느껴졌다. 식량이 절대 부족했던 1970~1980년대 '둘도 많다.' '한아이만 낳아 잘 키우자.'고 하는 현수막이 마을 전봇대에 걸려 있었다. 당시 예비군 훈련장에서는 산아제한에 참여하면 동원훈련 면제라는 특혜가 주어졌다고 했는데, 불과 반세기만에 인구정책에 불똥이 떨어졌다. 국가적 차원에서 '인구가 미래다.' 라며 위기를 극복하고자 지원특별법 개정안까지 발의하기에 이르렀으니. 국가 존립의 3대 요소는 영토 국민 주권인데, 그중 국민인 인구는 국력의 가장 핵심이다. 중국과 인도가 경제대국 반열에 올라 선 것도 많은 인구 덕이다. 지난시절 농경시대에는 대
커피가 몸에 좋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처럼 커피를 대할 일이 아니다. 커피가 질병 예방이나 치료에 유익하다는 연구들에는 사실 전제가 있다. 설탕이나 크림이 들어 가지 않은 순수한 원두 커피이어야 한다거나 카페인 일일제한섭취량을 준수해야 한다는 등 건강에 영향을 주는 변수를 통제한 상황이다. 그러므로, 커피에 관한 연구 결과를 무작정 믿어선 안 된다. 커피를 만병통치약인양 파는 상술이 끼어들 틈을 준다면 위험하다. 과학과 의술이 발달하면서 분자 구조 단계의 특정 성분만을 가려내 효능을 규명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카페인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카페인의 각성과 에너지 증진 효과는 널리 알려져 있는데, 종종 통념을 벗어나는 연구내용이 전해진다. 예를 들어, 처방하는 농도를 같게 했더라도 순수 카페인만 적용할 때와 커피 음료로 섭취하게 할 때, 차로 마시게 할 때 각각 효과의 유무와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과 차에서 나온 카페인의 화학구조는 모두 같다. 인체가 어디서 온 카페인인지를 구별해 달리 반응할 리 없다. 하지만 녹차에 있는 카테킨이라는 성분이 카페인의 흡수를 억제하기 때문에 커피를 마셨을 때와 반응정도가
너 안유진 충주 뉘들문학회 회원 바람 일어 흔들리는 혜윰 잠시 생활을 밀쳐내고 먼지 쌓인 무거운 시간 산마루에 걸어 놓고 꽃잎으로 눕는다 내려앉는 달콤한 소리 둥둥 떠다니는 나비 분홍 꽃 이불 수놓으며 황홀한 이 가벼움 구름처럼 부풀어 오른다 문득, 수줍은 널 꺼내 본다
[충북일보] 전세 포비아(전세 공포)가 전국을 덮치고 있다. 충북도 예외가 아니다. 전세사기 특별 단속은 범정부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전세사기 의심으로 검거된 피의자만 2천900명에 달한다. 이 중 288명이 구속됐다. 피해액은 4천600억 원에 이른다. 피해자의 절반이 사회초년생인 20~30대다. 이들에게 전세금은 전 재산이나 다름없다. 정부는 벼랑 끝에 내몰린 이들의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2020~2022년 거래 신고 빌라·오피스텔·저가 아파트 중 1천332건을 전세사기 의심으로 적발해 수사 의뢰했다. 사기 내용을 보면 충격적이다. 피의자 970명 가운데 414명(42.7%)이 공인중개사와 중개보조원이었다. 임대인과 건축주도 각각 264명(27.2%)과 161명(16.6%)에 달했다. 분양·컨설팅업자 72명(7.4%)도 포함돼 있다. 부동산거래 전반에서 총체적인 범죄가 일어난 셈이다. 세입자들은 부동산중개인의 말을 믿고 거래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범죄에 가담한 중개인들은 근저당이 붙어 있어도 거래를 주저하지 않았다. 되레 안전하다며 이행보증서를 걸고 안심시켰다. 임대인이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다는 사정을 알고도 중개에…
화창해야만 할 봄날 중국 발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날이다. 금년 들어 최고로 황사가 심하다는 일기예보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는 견디기 힘들 것 같은 날씨다. 순천국가정원박람회장과 순천만 갈대숲 길로 문학기행을 떠날 참이다. 최악의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계획했던 일이기에 이유 불문하고 출발해야만 했다. 처음 타보는 25인승 리무진에 탑승하고 보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가는 길에 봄꽃 여행지로 손꼽히는 선암사에 들려서 간다는 가이드의 설명에 귀를 쫑긋했다. 그곳에 가면 지금 봄꽃 잔치가 한창 열린다고 한다. 나의문화유산 여행기를 쓴 유홍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로 손꼽히는 절은 순천 선암사라 했다. 그런 사찰을 여태 가 보지 않아 무지無知한 나는 더욱 기대가 되었다. 선암사 주차장에서 내려 사찰 입구로 들어섰다. 희뿌였던 황사는 숲이 다 마셔버렸는지 황사 따위는 사라지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상쾌한 기분으로 걸었다. 선암사에는 600년이 넘은 백매화 한 그루와 홍매화 두 그루가 2007년 천연기념물 488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처음 와 보는 사찰이라고 하는 내게 지인은 이름난 이 좋은 사찰을 처음 오다니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
1839년 다게르의 사진발명은 미술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사진이 발명된 직후 당시 미술가들은 예술의 종말을 상상했지만, 사진은 더욱 다양한 장르의 미술이 발생 되는데 공헌했다. 19세기, 미술은 있는 그대로를 그리는 고전적 작업방식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사진발명 이후 화가들은 인간의 감정과 빛의 변화를 탐구하고 모색했다. 모네는 '루앙 대성당'을 그리며 시간에 따른 빛의 색감을 작품에 담았다. 한편, 미술 작품의 모델은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오랜 시간 포즈를 취하고 있어야 하므로 정적인 동작만 구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사진은 찰나의 순간을 찍을 수 있어 인상주의 화가 드가는 이를 이용해 발레나 무용수의 섬세한 동작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 또한, 있는 그대로를 그리는 것은 사진이 대체할 수 있었으므로 미술로 작가의 감정을 표현하는 장르가 발생했다. 20세기 초,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표현주의 미술이 시작되었고 이는 현대미술의 시초가 되었다. 이렇듯 사진은 미술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받았다. 나는 가끔 작품감상을 위해 갤러리나 미술관을 찾는다. 늘 같은 하루를 보내다가 새로운 작품들을 감상하노라면 일상의 무료함이 사
공무원의 6대 의무 중 하나인 청렴은 공무원 필기시험 합격 후 면접을 준비하면서 공직생활을 하는 지금까지 나를 따라다니는 단어이다.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공직자들에게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청렴이란 무엇일까? 청렴의 사전적 정의는 "성품이 고결하고 탐욕이 없음"이라고 명시되어 있고, 옛 성인들의 글귀에도 자주 등장하는 단어이다. 재미있는 추측이지만 맑을 청자에 청렴할 렴자가 강조되었던 이유는, 세상이 변하는 동안에도 바뀌지 않는 부패와 부정이 꾸준히 있었기 때문이며, 맑고 탐욕이 없어야 하는 자를 필요로 하는 자가 있기 때문에 나타나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최근 몇 년간 공무원의 투기, 공금횡령, 청탁금지법 위반, 이해충돌 방지법 위반 등 공직자가 부정한 방법을 통해 사익을 추구한 사례들이 늘어나면서 공직자의 청렴이 더욱더 강조되고 있다. 이중 이해충돌 방지법에 대해 설명하자면 2022년 5월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공직자가 직무를 수행할 때 공적 이익과 자신의 사적 이익이 충돌할 때 사적 이익 추구를 금지함으로써 공정한 직무 수행을 보장하기 위한 법안이다. 이 법에는 직무 관련자에 대한 사적 이해관계 신고
충청권 4개 시도는 27년 하계대학경기대회 공동 유치를 비롯해 초광역권 발전계획 공동 수립 등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메가시티" 달성을 위해 합추단을 중심으로 순항하고 있다. 반쪽짜리라는 비아냥 속에 발표된 4차 철도망 계획의 충청권 광역철도사업이 국토부의 예타신청으로 순항 중인 충청권 메가시티 구상에 힘을 더하는 모습이다. 최소한의 경제기반형 이익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인구 규모를 500만 정도로 볼 때 충청권 메가시티 논의엔 무리가 없어 보이나,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메가시티를 형성하게 될 지역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가 매우 중요한 성공 요소이다. 충청권 내 거점도시인 세종, 대전, 청주, 천안을 연결하는 線적 기능 연결을 통해 面의 확산으로 다핵 거점 네트워크 생활권을 구축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는 것이다. 결국, 거점도시 주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철도망이 구축되어야 하는데 문제는 수요가 많은 도심을 경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로망의 한계를 경험한 시점에서 지역 간 철도망을 통해 네트워크 도시를 만드는 것이 성공의 바로미터인 것이다. 이번 발표로 충청 메가시티 구축전략에서 제시된 3050 충청권 광역철도망 체계의 완성과 철도 교
유월은 유월은 안창남 충북시인협회 회원 병뚜껑 같은 태양이 온 세상을 달구고 있다 서슬 퍼런 눈으로 세상을 구워 먹나 보다 입술이 뻘건 걸 보면 많이도 먹었나 보다 거북 등 같은 저수지에 개미들 뿜뿜 한데 어디서 왔는지 왕파리들만 극성이다. 태양은 저리도 씩씩한데 올해는 소금값도 비싸다더라 노친네 들 더위에 조심들 해야겠다. 해 지고 바람 선선할 때 옥수수밭 옅은 노랫소리 들릴 때 해오라기 들 집 찾아 날아 올 때 순덕이네 굴뚝에 저녁연기 피어날 때 가자 접시꽃 울창한 인철이네 담 옆을 지나서 가제 골 계곡으로 멱감으러 가자 물이야 있건 없건 그래야 살 것 같다
[충북일보]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통과 노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청주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청주 문화제조창 중앙광장에서 열린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착공식'에서 의미 있는 시그널을 보냈다. "대선 과정에서도 여러분께 약속드린 대전, 세종, 충북 광역철도가 청주 도심을 통과하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 추진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철도공단의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다. 충북에서 요구하는 노선안대로 나올 가능성이 아주 커진 셈이다.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기존 충북선 활용과 청주 도심 통과 두 노선을 놓고 사전타당성조사를 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다. 그 결과가 조만간 나온다. 윤 대통령의 발언을 감안하면 청주 도심 통과가 유력해 보인다. 충북도는 그동안 청주도심 경유 노선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 계획대로라면 지난해에 이미 정해졌어야 한다. 잦은 사업 계획 연기는 충북도민들을 불안하게 했다. 하지만 이제 9부 능선을 넘고 있다. 충북도는 지금부터 더 긴장해야 한다. 예기치 못한 변수가 작용할 수도 있다. 다른 정치적인 정책이 개입될 수 있다. 이럴 경우 청주
2021년 1월에 시작한 청주시 시내버스준공영제가 금년 말이면, 3년의 갱신기한이 도래한다. 당시 청주시의 시내버스준공영제 협약은 회사에겐 경영상 불공정성과 불확실성이 잠재된 협약으로 전국적으로도 각 지방자치단체와 버스업계로부터 많은 관심과 비난을 함께 받았던 준공영제 협약이었다. 2020년 제1차 준공영제 협약에서 가장 큰 실책은 적자누적의 경영압박과 코로나 환경 등의 불안으로 인한 불가피한 성급함이였다. 그동안 버스준공영제를 2년 반 동안 시행하면서 버스업체는 예상보다 많은 제도적인 문제점과 불합리한 협약들을 실증적으로 확인하였다. 따라서 이번 준공영제 갱신협약은 어찌보면, 1차때 보다도 더 구체적인 갱신의 필요성으로 인해 협약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갱신협약의 진행과 절차적 효율성을 감안한다면, 우선적으로 당사자인 버스업계와 청주시가 먼저 협의하여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 벌써 6월임에도 준공영제의 갱신협약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금년도 청주시 시내버스준공영제는 정말 해야 할 일이 많은데, 네 탓 공방 속에 시간도 없고, 갈 길은 멀고 험난하기만하다. 현재 청주시 시내버스준공영제는 버스업체의 제도적인…
2023년 4월 27일 '간호법'이 국회를 통과하였다. 그다음 날 TV 드라마 '낭만 닥터 김사부3'가 시작됐다. 6년 전 숱한 명대사를 남긴 바로 그 드라마가 김사부3까지 이어졌다. 드라마 인기와는 다르게 간호법은 거부권이 행사되어 5월 30일 국회에서 재의결하였으나 부결됐다. 간호법은 폐기됐고 의사단체는 파업 계획을 철회하였다. 이번 사태는 국민들이 우리의 의료현실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간호법의 쟁점은 무엇인가? 간호법은 의료법 안에 있는 '간호사의 신분과 할 수 있는 일'을 따로 떼어내 정리한 것이다. 제1조 '~지역사회에서 수준 높은 간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5조 '간호조무사 시험 응시 자격'이 논란이었다. '지역사회' 문구로 의사단체는 간호사 단독 개원을 우려했다. 그러나 이것은 현행 의료법상 불가능하다고 한다. 지방에서는 의사가 없어서 간호사들이 상당 부분 의료 행위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의사가 하지 않을 경우 불법인 것을 의사 지시에 의해 관행적으로 해 온 업무를 간호법으로 명확히 하자는 것이다. 이렇듯 간호사는 불법과 합법 사이를 오가며 열악한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했는데 다른 직역(職域)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라는 것
위스키를 제조하고 숙성하는 과정을 자세히 살펴 보자. 위스키 숙성을 위한 보관하는 나무를 오크(Oak) 라고 한다. 보통 각 국가, 각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참나무를 주로 사용해 오크통을 제작한다. 어느 지역의 참나무를 사용했는지에 따라 향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오크(Oak)의 사용은 와인으로부터 시작이된다. 추후 와인을 숙성시켰던 오크통에 위스키를 숙성하며, 와인이 주는 향을 가득 머금은 위스키가 탄생한다. 가장 대표적인 위스키로, 셰리(Sherry) 위스키가 있다. 셰리 위스키는 스페인에서 주정강화 와인을 숙성시킨 오크통이며 그 오크를 위스키 숙성을 거치거나, 사용하게 되면 현재 가장 핫한 셰리위스키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여러 나라들 중 영국 연방국가들은 위스키 정통성과 깊이, 자긍심을 앞세워 여러 브랜드들이 셰리위스키를 여기저기서 출시를 하고 있다. 가장 유명한 것들로는 D위스키, B위스키 M 위스키 등이 역사적으로, 정통적으로 가장 앞선 주자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크통의 크기로 명칭이 바뀌기도 하는데 배럴(Barrel), 혹스헤드(Hogsheads), 벗(Butts) 등 으로 분류한다. 배럴은 200ℓ 정도의 양이고
형(兄)은 먼저 태어난 가족관에 순위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가계 존속의 의미로 나이에 따른 수직적 구조 조율 속에 우선순위를 나타내는 생물학적 우열을 칭하는 제도이다. 유교 사회에서 적출이라는 개념을 설립했다. 적출은 혼인의 관계에서 배출한 자녀를 뜻하는 것이다. 혼인의 출생자 중 적법한 상황에서 낳은 출생자를 뜻하기도 하지만 과거는 아들을 중심으로 적출을 논했다. 재산분배의 상황에서 아들 간 구분하여 재산을 나누기에 부담이 되니 아들에 의한 재산 양도에 대한 문제가 관습과 제도로 정리된 것이다. 전통사회에서는 장자가 집을 계승하며 차남 이하는 혼인 후 부모와 동거하다 분가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노동 집약의 농사가 중심이었던 사회에서는 가족 구성원은 곧 노동 인력이었기에 가족 단위로 필요한 노동력을 서로 나누며 살아갔다. 분가는 우리말로 하면 작은집이라는 뜻이다. 큰아들은 부모를 봉양하기 때문에 장자직계가족제도(長子直系族制度)를 중심으로 상속제도를 운영했다. 부모를 장자가 모시는 것이 당시에는 당연한 일이었고 장자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불평등한 대우 속 차남 이하의 적출에게 부러움을 받았다. 여기에도 경제의 개념이 들어가 있지만 중요한 것은 대를 물려…
5월 가정의 달이 지나고 6월이 시작되면서 '석가탄신일'의 대체 공휴일과 '현충일' 등으로 사내 분위기는 6월의 시작에 어수선한 분위기가 조금 있는 것 같다. 날씨는 화창하고 아직은 너무 무덥지 않고 선선한 바람도 제법 불고 일교차도 있는 것이 다행스럽기도 한 이유가 얼마 전 미국으로 이민을 간 동생이 조카와 함께 귀국해 오랜만에 함께 보낸지가 한 달이 넘은 것 같다. 동생이 오기 전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계획과 태어나 처음 본 조카와의 좋은 시간을 계획했지만 '가는 날이 장날'처럼 유난히 저녁 약속과 바쁜 업무로 아직도 낯을 많이 가리는 조카를 2주밖에 남지 않은 시간이 가기 전에는 꼭 마음껏 안아주고 외삼촌의 존재를 기억하게 해주고 싶다. 6월이 되면서 충청북도 괴산에 업무차 방문하고 오는 길에 벌써 햇옥수수 판매를 시작했다. 운전하면서 판매점을 지나치고서야 다음 판매점이 나오면 사겠다는 각오로 지나왔지만 한 곳이 또 있었는데 다른 차량이 끼어들기를 하면서 또 놓치고 말았다. '괴산대학찰옥수수'는 정말 너무나도 좋아하기에 끼니를 놓치고 괴산 방문을 할 때면 꼭 들러서 사고 오는길에 혼자 요기를 채우곤 했다. 괴산하면 대표적인 축제가 '괴산고추축제',
아버지는 밤마다 북으로 가신다 이정문 충북시인협회 편집주간 아버지는 캄캄한 밤 세상이 모두 잠들면 북으로 가신다 밤새 고향 산을 둘러보시고 조상님의 산소도 돌보시고 넓은 들로 새벽이슬 툭툭 털고 소를 앞세워 허리까지 빠지는 눈길에 길을 내며 쌍두마차를 끌고 높은 고개도 훌쩍훌쩍 넘어 다니신다 설에는 주먹만 한 어랑만둣국 끓여 조상님께 차례 지내고 추석에는 강낭콩 송편 크게 빚고 가자미식해 명태회무침 부모님께 한 상 가득 차려 드리고 오신다 명사십리 모래 우는 소리 들으며 바다의 교향시를 듣고 오신 날은 온종일 젊은 날의 로맨스를 찾아서 바다로 가자 때로는 해거름이면 사랑방에 군불도 때 놓고 얼룩이 컹컹대면 삽짝문 활짝 열고 지나는 사람이 있나 살펴보고 앞 개울 건너 물레방앗간에서 고운 님 살짝 만나고 오시겠지 지금 사회교육방송은 여전히 채널이 살아 있고 아버지의 영혼은 70년 만에 북으로 가시었다
[충북일보] 충북체육계가 처한 현실이 아주 엄중하다. 어수선함을 넘어 전대미문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안팎의 악재가 한둘이 아니다. 한 마디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최근 충북체육계는 각종 갈등과 이슈로 뒤숭숭하다.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이 연임의 경륜으로 험로를 헤쳐 나가곤 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을 돌파하기엔 역부족이다. 체육계 원로들의 풍부한 경험과 지혜가 절실하다. 채육계 원로들이 사안을 정리하고 중재역할을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 그런데 원로들의 역할이 눈에 띄지 않는다. 원로들은 이제 침묵만 하지 말고 적극 나서야 할 때다. 충북지역 체육계의 문제는 크게 4가지 정도로 정리된다. 먼저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체조경기 청주·제천 재배정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의 출연금 축소 역시 논란을 키우고 있다. 김태수 전 충북도 보좌관의 충북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낙하산 인사 가능성도 마찬가지다. 충북도장애인체육회의 도지사배 대회 거부 사태도 다르지 않다. 결국 앞서 언급한 내용들이 합쳐져 충북체육계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모든 문제가 외부에서 생긴 게 아니라 내부에서 생겨 더 심각하다. 이럴 땐 세상을 보는 지혜
[충북일보] 충북도내에 많은 가을비가 내리면서 괴산댐이 수문 전부를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섰다. 21일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는 이날 오전 현재 괴산댐 7개 수문 전부를 개방해 초당 80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댐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이미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8일부터 수문을 조금씩 열기 시작했다"면서 "괴산댐 유역인 청주·보은·괴산지역에 이날 오후 7시까지 최대 100㎜가량의 비가 더 쏟아질 것이란 기상특보에 따라 하류지역 주민들이 안전할 때까지 수문을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문 개방에 앞서 괴산호를 운행하는 유람선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도록 조처했다. 이번 수문 개방은 '댐운영 개선방안'에 따른 '선제적 조처'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7월 위험상황이 닥치면 괴산댐 수문을 모두 열고, 비상점검터널까지 개방하는 내용의 댐운영 개선안을 밝힌 바 있다. 1년 전 발생한 댐 월류(越流)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였다. 괴산댐 수문 하나의 크기는 너비 8m, 높이 7m다. 괴산 / 주진석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차량을 들이받은 뒤 카페로 돌진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상당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A(60대)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밤 9시 30분께 청주시 상당구 영운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가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뒤 카페로 돌진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날 A씨는 용암동의 한 고등학교에서 차량을 운전하다가 주차된 차량 3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후 사고 현장을 이탈한 A씨는 약 1㎞ 운전하다가 차량 4대를 추가로 들이받고 인근 카페로 돌진한 뒤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카페 출입문과 가구 등이 파손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당시 경찰이 음주 측정을 진행한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91%로 면허 취소 기준(0.08%)을 훨씬 넘은 만취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오곡이 풍성한 추석이 다가왔다. 누구나 풍요로울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손을 잡아야 주어야 할 이웃이 많다. 이런 이웃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나눔과 봉사를 말없이 실천해 온 '키다리아저씨'가 있다. 30여년간 일상의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최종길(48) LG에너지솔루션 오창2 업무지원팀 책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중학생때인 15세부터 일찌감치 나눔의 의미를 알고 몸소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최 책임은 "당시 롤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보육원에서 체험활동을 온 5살짜리 아이를 케어했던 적이 있다. 스케이트를 가르쳐주고, 쉬는 시간에 품에 안겨 잠든 모습을 보며 아이의 인생을 바라보게 됐다"며 "당시에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옷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5살 아이와의 만남 이후 그의 시선은 달라졌다고 한다. 성인이 돼 원료 공장에 입사했던 그는 아동 후원을 시작했다. 단순히 돈만 후원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가 아이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와 손주 두 명이 사는 조손가정이었다. 당시 할머님을 설득해 아이들과 하루종일 놀이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