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정치인 출판기념회가 피감기관에 대한 갑질 논란으로 비화됐다.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청주 흥덕을) 의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홍역을 치르고 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핵심측근인 노영민 의원의 갑질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노 의원이 자신의 시집을 피감기관에 강매하고 의원실에 카드단말기를 설치해 대금을 결제했다"며 "출판사 아이디와 패스워드도 도용해 불법으로 전자영수증을 발행했다"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노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조치를 검토키로 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진이고, 국회 상임위원장이기 때문에 주시해서 보겠다"며 "(당 윤리심판원 회부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법적 판단을 떠나 적절치 못한 처신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충북도민들에게도 사과해야 한다. 우리는 노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대한 불법이나 탈법을 판단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치인 출판기념회에 대한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가 음성적 정치자금 모금 통로로 변질됐다는 지적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왔다. 국
마침내 12월이다. 가을비가 몇 차례 지나가더니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었다. 싸늘해진 바람이 길 위의 낙엽들을 이리저리 쓸고 다니며 겨울을 재촉한다. 달랑 한 장 남은 달력 탓인가, 한껏 싸맨 거리의 행인들은 쫓기듯 종종걸음으로 집을 향하고 있다. 시골집의 따스한 아랫목이 그립다. 생각해보면 일 년 중 이맘때가 가장 잔인한 계절인 것 같다. 4월을 잔인하다고 하지만 그것과는 전혀 다른 이유로 사람들을 웃고 울리는 계절이다. 일 년, 혹은 십 년 이상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해 살아온 결과가 종이위에 써진 이름 세 글자로 희비가 가려질 때, 인생은 참 가볍다는 생각이 든다. 무거운 짐을 지고 산을 오르듯 살아온 삶이지만 합격과 불합격이란 결과 앞에선 물에 뜬 종이배처럼 흔들리고 만다. 학생들의 수능과 취직, 일반인들의 승진과 보직 등 갖가지 인생의 관문이 한층 문턱을 높인 채 이 계절에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이맘때쯤이면 으레 떠오르는 화두가 있다. 과연 10여 년 동안의 공부가 단 하루 동안 치러지는 시험으로 당락을 가르는 것이 정당한 것인가· 엊그제 내가 담당했던 학생조종사 한 명이 다른 길을 향해 떠났다. 그 동안 피나는 노력을 했지만 결국…
대학 시절 동양사 은사께서 중국인은 태생적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사람이라 공산주의로는 오래 못 가니 불원간에 변형된 사회주의가 나오던지 아님 새로운 나라가 생길 거라는 말씀을 하셨더랬다. 저간의 중국을 보며 그 말씀이 선각적 예견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중국 사람만 유독 이윤을 탐하지는 않을 터이니, 목하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역시 '인간은 경제적 동물'이라는 말이 가장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인간은 크건 작건 자기의 이익을 바라며 살아간다. 이익의 의미는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보탬이 되는 것이다. 이익을 대별하면 자익(自益), 공익(公益), 홍익(弘益)으로 구분되어, 자익에서 공익으로 그 다음에는 홍익 순으로 규모를 가늠할 수 있겠다. 자익이란 자기의 이익이고, 공익은 사회 전체의 이익이요, 홍익은 큰 이익이자 널리 이롭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익의 주체는 물론 사람이며 요는 목전의 이익을 탐하느냐 원대한 앞날의 이익을 추구하는가 하는 점에 구분점이 있다. 김구 선생님의 『백범일지』를 읽던 중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라는 대목에서 무릎을 치며 경탄한 적이 있다. 글 중에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교직경력 24년이다. 공부하는 것이 좋았고 공부한 것을 가르치는 일이 더없이 큰 즐거움이었던 나에게 교감 교장으로서의 승진은 전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그저 아이들과 함께 내가 알게 된 것들을 나누는 그 즐거움 속에서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지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승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때 난 능력이 없어서 승진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승진은 내 꿈의 목록에 들어있지 않았음을 나 스스로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연구 실적점수도 받아두고 대학원 공부도 열심히 하며 내 인생을 채워나갔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즐거움에만 빠져 살던 나에게 어느 날 수석교사 제도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왔고 난 수석교사가 되었다. 수석교사는 선생님들에게 교육에 대한 바른 인식 및 다양한 교육 활동을 안내하고 양성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새로운 교원 직위체계이다. 분명 교육현장에서 수석교사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교육현장에서의 수석교사 제도의 성공적인 안착은 아직 요원한듯하여 마음이 아프다. 2012년 9월 수석교사의 직위와 수당을 교장과 동등하게 우대하고자 하는 내용의 법안 발언에 대한 의견수렴 과정에서 교육계가 크게 술렁인 적이 있다. 그 기사를 대한 나는 매우 혼
현관문을 열면 그늘진 창가에 몇 년 째 아주 오래된 항아리 하나가 놓여 져 있습니다. 드나들며 가끔 항아리를 닦거나 어루만지다가 뚜껑을 열어봅니다. 간수는 이미 다 빠져서 눈보다도 하얗게 반짝이는 소금이, 한 움큼 쥐면 바스락거리며 손가락 사이로 흩어집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시어머님의 항아리입니다. 그해 겨울 김장 때 쓰려고 사두신 소금이었는데, 돌아가신 후 마땅히 둘 곳이 없었고 다른 자식들이 가져가질 않아, 유품 아닌 유품이 된, 해가 갈수록 애틋해지는 소금항아리입니다. 밤은 길어지고 날씨가 추워지는 이맘 때 쯤 이면 여기저기서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서두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뉴스에선 강원도에 함박눈이 내렸다는 소식을 전하고 어느새 청주에도 첫눈이 내리는 것을 보니 겨울은 그렇게 우리들 곁에 와 있었나 봅니다. 짚으로 동여맨 김장 배추에 하얀 서리가 내려앉으면 여인네의 겨울이 시작됩니다. 예전부터, 초겨울이 오면 이 땅의 어머니들은 겨울맞이 통과의례 중 하나인 김장을 했지요. 긴 겨울, 딱히 상에 올릴만한 반찬거리가 없었기에 식구들에게 먹일 김치를 준비하는 것은, 아버지들이 땔감을 쌓아두거나, 식량을 준비하는 것과 같은 필수적인 것이었습니
[충북일보] 앞으로 유치원에서 아동학대가 발생할 경우 즉시 폐쇄조치에 들어간다. 또 사립학교 교원들이 각종 비위를 저질러 교원징계위원회에 회부될 때 학교 밖 인사가 반드시 참여해 징계 수위를 결정하게 된다. 이 같은 내용의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과 '사립학교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달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그러나 아직도 여전히 일부 유치원 교직원들의 폭력성 아동학대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청주의 한 대형유치원에서 여교사 3명이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학대했다는 의혹과 관련, 피해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청주청원경찰서는 학대 의혹이 제기된 유치원 강당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40명 이상의 아동이 폭행 등 학대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5·6세 반 CCTV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학부모들의 피해사실 조사와 피해아동 진술녹화 등이 끝나면 관련 여교사 3명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해당 유치원 CCTV 화면을 분석하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시·도 교육청이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유치원에 폐쇄명령을 내릴 수 있는 경우는 유아교육법 및 교육관계법령에 따른 명령 위반 등이다. 그러
[충북일보] 언제까지 할 건가. 충북도의회 내분이 점입가경이다. 여야 갈등은 새정치민주연합 도의원들의 예결위 참여로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여진이 남아 정상 활동이 불가능한 상태다. 도의회 독립청사 문제는 여전히 논란 중이다. 행정절차를 무시한 졸속계획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민사회단체까지 가세하고 나서 복잡하다. 애초 갈등은 충북도와 도의회의 간 갈등이었다. 기관 대 기관이 옛 청주 중앙초 부지 이용을 놓고 벌인 동상이몽에서 시작됐다. 양 기관은 각각 '도 제2청사'와 '의회 독립청사'를 계획했다. 갈등은 불을 보듯 훤한 수순이었다. 예상대로 갈등은 오랫동안 계속됐다. 결국 이시종 지사가 건축비가 덜 드는 리모델링 후 도의회 독립청사로 쓰라는 제안을 했다. 도의회가 받아들이면서 결론이 나는 듯 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되레 내부 갈등의 원인이 됐다. 독립청사보다는 복합행정타운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갈등이 또 다른 갈등을 낳은 셈이다. 시민사회단체까지 가세하고 나섰다. 충북·청주경실련은 "도의회 독립청사가 졸속으로 추진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우리는 그동안 본란을 통해 수없이 도의회의…
[충북일보]문화예술은 각 자의 삶에서 단지 부분적 영역인 데 그치지 않는다. 총체적 범주다. 모든 단편들이 하나로 어우러져서 형성되는 포괄적인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데 '문화생활'이나 '문화적 향유'는 특권계급에만 한정된다. 피지배계급층은 문화가 실종돼 있다는 인식이 만연해 있는 것이다. ***문화예술계 갈등과 반목은 안된다 실종된 문화를 되찾고, 바람직한 문화적 생활을 향유할 권리를 발전시키고 실현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이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충북문화재단이 지난 2011년 12월에 공식출범했다. 당시 한 차례 내홍을 겪은 뒤 지역 문화예술계는 충북도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에 강형기 충북대 교수를 추천했다. 충북도는 이를 수용했다. 출범 후 지역문화예술 발전 기반 강화와 창조적 예술활동 지원 및 생활문화 확산, 도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 활성화에 기여했다. 충북문화재단이 지난 몇 년 동안 지역 문화예술계 번영의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문제는 당분간 문화재단이 수장 없는 체제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강 대표 퇴임에 따른 공백이다. 도는 차기 대표이사 선정을 위해 공모를 진행한다. 진통도 예상된다. 도는 충
인간이 이룩한 가장 위대한 철학과 문학행위는 아마도 이름에 있을 것이다. 사람과 사물, 산과 들판, 모든 공간과 시간에 이름을 붙여 부르기 시작했을 때 그것은 해독해야할 텍스트와 상징이 되었다. 이름으로 불리는 모든 명사는 그 자체로 전설이고 역사이며 사연 담은 생애가 된다. 우리는 이름만 들여다봐도 한 보따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며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가 있다. 제주도의 무인도 '차귀도'를 오르면서 천년도 넘게 차귀도로 불려온 기원과 사연을 되새긴다. 여린 제주의 주민들은 힘 있는 자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이름을 부여함으로써 그들 나름의 전설을 만들었고 그 전설의 위력으로 척박한 삶을 버티며 살았을 것이다. 우리는 서로의 이름을 마음껏 부르며 제주도를 3일간 껄껄대며 걸었다. 사반 세기만에 만나는 친구도 더러 있었고, 총각이었던 그들은 이제 나이든 아내와 장성한 애들을 거느린 반백의 중년이 되었다. 강산이 두 번 이상 바뀌는 사이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풋풋하고 싱그럽던 친구들은 세월의 더께가 머리털위에 허옇게 내려앉았고, 야트막한 차귀도 언덕을 오르는 것만으로도 숨가빠했다. 탐라의 수호신이 돌아갈 길을 차단한…
감각적인 디자인의 아이폰, 커스터마이즈(customize, 고객 맞춤)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벅스 그리고 과거 추억을 회상하게 하는 응답하라 시리즈의 성공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감성.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감정을 자극하고 감성적인 디자인과 커스터마이즈된 서비스를 제공하여 감동을 이끌어내는, 바야흐로 현대는 감성을 중시하는 감성사회다. 하지만 최근에 큰 이슈를 끌며 현실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감정 노동'이다. '감정노동'은 앨리 러셀 혹실드가 1983년에 낸 책 '통제된 마음(The Managed Heart)'에 등장한 용어로, 실제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는 무관하게 직무를 행해야 하는 감정적 노동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러한 감정노동을 사람들은 단지 실제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령, 상을 당한 개그맨이 슬픈 감정을 숨기고 개그프로에 출현하여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관객을 웃기는 것처럼. 하지만 현실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감정노동은 이와 조금 다른 것 같다. 최근 모 백화점에서 규정에 어긋난 고객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원을 무릎 꿇게 한 갑질 모녀 사건처럼
[충북일보] 충북도내 양 체육단체의 통합이 예정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가 내달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양 단체 간 통합 업무를 담당할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통합 체육회 출범 시기를 내년 2월로 앞당겨 달라는 협조를 요청했다. 충북도 역시 내년 2월 출범을 목표로 내달 중순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통추위는 11인 내외로 구성·운영된다. 충북도 체육과, 도체육회, 도생활체육회 등이 참여하게 된다. 체육계의 난맥상은 중앙과 지역 가리지 않고 연중 불거졌다. 충북도 다르지 않았다. 이제 통합의 취지와 목적을 중시해야 한다. 그래야 그동안의 잘못을 상쇄할 수 있다. 전문과 생활의 통합적 연계를 통한 체육계 선진화는 시대적 요구다. 충북 체육계도 이런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체육계 비리와 부정은 전문이든, 생활이든 가리지 않고 일어났다. 대부분 체육단체 임직원들의 업무, 회계 등과 관련됐다. 근절되지 않는 이유도 비교적 분명했다. 바로 체육단체 업무·회계에 관해 감사 역할과 기능 부재 때문이다. 양 단체의 통합 후에도 가장 신경 써야 할 대목이다. 물론 충북도의 지나친 개입은 좋지…
[충북일보] 진천군은 예부터 평야가 넓고 비옥하다. 가뭄의 해가 없어 농사가 순조로워 살기 좋은 곳이다. '살아서 진천'이란 뜻의 '생거진천(生居鎭川)'이란 말도 여기서 나왔다. 이런 진천에 다시 조류 학계와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4월 한국교원대 청람황새공원을 뛰쳐나갔던 황새 '미호'(가락지 인식표 B49)가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농다리 상류에서 관찰됐기 때문이다. '미호'는 인근 초평저수지를 오가며 먹이활동을 하는 등 3개월가량 이 곳에서 서식했다. 우리나라 황새는 공식적으로 1994년 사라졌다. 그 후 한국교원대 박시룡 교수가 1996년 러시아에서 어린 황새를 들여와 인공번식에 성공했다. 국내 황새 개체 수는 150여 마리에 이른다. 지난 9월 3일엔 충남 예산황새공원에서 8마리를 자연 방사하는데도 성공했다. 이 중 한 마리는 최근 1천㎞ 이상 떨어진 일본 오키노에라부 섬에서 목격됐다. 국내에서 황새가 사라진 이유는 무분별한 농약 사용과 개발 때문이다. 따라서 황새의 귀환과 서식은 그 지역 생태계의 건강성 복원을 의미한다. 그만큼 진천의 논과 밭, 들과 산이 건강하다는 증명이다. '진천 노원리 왜가리 번식지'가 충북 전체 천연기
가정폭력 신고건수는 올해 상반기에만 2만1천381건, 하루 평균 100.9건에 이르지만 여전히 피해자를 위한 지원책이나 제도는 미비하다. 지난해 여성가족부의 실태 조사에 따르면 가정폭력이 발생했을 때 응답자 중 98.2%가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이유는 말 그대로 '가족'이기 때문이다. 언제까지 가족이란 이름으로 지켜보아야 하는가? 가정폭력 중 남편에 대한 폭력은 한번 일어나면 재범률이 높고 지속적이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특성상 단순한 폭력으로 치부해 버렸다가는 살인 등 강력사건으로 악화 될 수 있는 중대범죄이다. 가정폭력은 다음세대에도 전수되어 자녀세대의 가정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고 가족구성원의 인간다운 삶을 박탈하고 가족공동체를 깨뜨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가족원간 범죄와 또 다른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여성청소년계에 근무하며 느낀 것은 가정폭력은 모든 범죄에 근본이 되는 것이다. 과거의 가정폭력 신고는 일반신고와 다를 바 없이 취급됐다. 심지어는 남의 집 가정사에 끼어는 것 같이 범죄로도 인식하지 못하는 등 사회와 개인이 모두 외면하고 있었던 게 불과 몇 년 전이다. 현 정부 이후에 가정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충북일보] 2015년 1월 특정한 일이 잘 됐는지 되짚어본다. 못한 게 뭐고 잘 한 게 뭔가 따져본다. 남은 기간 가장 먼저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2015년 12월 다시 갈등한다. ****언론이 갈등 조정자 역할 해야 충북사회에 만연한 갈등을 떠올린다. 이해당사자 간 벌이는 갈등이 도를 넘고 있다. 때론 상대방에 대한 적대감이 여과 없이 표출되고 있다. 그런데 조정 역할은 거의 없다. 법적·제도적 장치도 미약하거나 작동하지 않고 있다. 갈등은 어느 사회에나 존재한다. 아주 흔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대개 부정적으로 인식돼 왔다. 억제되거나 제거돼야 하는 감정의 찌꺼기 정도로 여겨졌다. 그러다 보니 갈등 관리 또한 소홀했다. 갈등은 소통 필요성에 대한 인식 없이 추진된 결과다. 과거 충북에서 대표적 갈등은 밀레니엄 타운 사례다. 지금은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의 무상급식비 분담 갈등을 꼽을 수 있다. 충북도의회 내 여야 갈등도 만만찮다. 새터지구 개발 갈등 역시 진행 중이다. 충북에서 지금 진행 중인 몇 몇 갈등은 공공갈등이다. 관리가 필요한 갈등이다. 물론 충북도 등이 나서지 않은 것도 아니다. 충북도가 지난 2007년 '충청북도
스위스 제네바 출신의 내과 의사이자 정신의학자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 1898-1986)는 사람의 인생을 4계절에 비유해서 쓴 책이 있다. 그 내용은 자연에 춘하추동(春夏秋冬)이 있듯 인생에도 춘하추동의 사계절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자연계의 춘하추동은 계절에 따라 끝없이 순환하는데 비해 인생의 계절은 단지 한 번뿐이라고 했다. 인생에 있어서는 출생에서 20세까지를 '봄', 21세부터 40세까지를 '여름', 41세부터 60세까지를 '가을', 61세 이상을 '겨울'이라고 비유했다. 자연계에 사계절이 있듯이 우리의 인생에도 사 계절이 있다. 자연계의 사계절에 각각 그 특성이 있는 것과 같이 우리 인생의 계절에도 그 나름대로 독특한 특성이 있다. 자연의 봄 특성이 새롭게 태어남과 성장이라면 인생의 봄 역시 태어남과 성장이 그 특성이다. 자연계의 여름이 열매의 계절이면 인생의 여름 역시 열매와 결실을 위한 준비의 계절이다. 여름 다음에 오는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며, 그 다음에 오는 겨울은 모든 것을 마감하는 휴면의 절기이다. 인생의 가을은 새로운 적응의 시기이다. 이 시기는 생의 봄, 여름과는 달리 더 이상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추진할 수
배추의 계절이다.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노란 은행이파리가 길에 주단을 깔 즈음이면 재래시장은 물론 동네상점마다 배추가 산더미처럼 쌓여 인도까지 점령했었다. 그러나 요즘은 재래시장이든 동네든 그런 풍경이 별로 없고 약간정도만 보인다. 우리의 배추김치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음에도 노상에 쌓인 배추가 줄어드는 현상은 왜일까· 다름 아닌 배추김치 담그는 방법의 진화, 즉 절임배추시장이 새로운 아이템으로 형성되어서다. 여성들에겐 선물 같은 김장 법 진화다. 어떤 전통이든 깨지려면 소리가 난다. 김장을 대량 담그는 교회에서 방법에 대한 논쟁으로 갑론을박이다. 절임배추로 김장을 하자는 신세대와,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려는 기성세대세간 주장이 서로 만만찮다. 해마다 논쟁이 있지만 작년까진 기성세대 주장에 밀려 배추를 산더미처럼 들여왔었다. 다듬어 절이고 밤중에 나와 뒤집고, 새벽기도 마치고 씻어 양념하여 버무렸다. 그리곤 대다수가 허리를 앓았다. 그런데 올해엔 신세대들의 주장이 만만찮다. 요즘은 배추농가에서 조합을 만들어 절임배추 시스템을 갖추고 판매를 하기도하고, 밭을 사서 절임배추 사업을 하는 곳도 많아 전화 한통이면 배달까지 해준다는 거다. 젊은 연합회장
가을빛이 산과 들에 물들기 시작 할 즈음 청주시에 있는 한 작은 학교에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정폭력예방교육'강의 의뢰가 왔다. 학교는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평화로워 보이기까지 했다. 때마침 학교 뒤편에서는 학부모님들이 모여서 아이들과 함께 염색공예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교무실로 먼저 찾아가서 교육담당 선생님과 인사를 나눈 뒤 교육장으로 향했다. 어느새 교육 시간이 되었고 뒷문으로 한분 두분 학부모님들이 들어오시는데 그 중에는 20대 젊은 엄마부터 70대가 넘어 보이시는 할머님과 아버님들도 몇 분 보였다. 교감 선생님께서 강사프로필을 읽어 가시면서 강사인 나를 소개하는 짧은 시간 동안 학부모님들의 표정은 호기심에 가득 찬 얼굴로 나를 지켜보고 계셨다. 오늘 교육은 가정폭력예방을 주제로 하여 내 가정을 먼저 돌아보고 우리 사회의 안전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강의 주제와 목표 등을 설명하는 동안 교육생분들의 다양한 표정들이 내 눈에 고스란히 들어왔다. 강의가 중반부로 들어갈 즈음 그때 40대 후반 정도로 보이시는 한 아버님이 손을 드시더니 궁금한 게 있다고 하셨다. "강사님 말씀대로라면 대한민국에 가정폭력이 없는 집은…
[충북일보] 청주연고 프로축구단 창단에 제동이 걸렸다. 당장 오늘 체결하려했던 SMC엔지니어링㈜과의 창단 관련 협약이 무기한 연기됐다. 청주시는 30일 SMC엔지니어링㈜과 운영비 등 재정·행정적 지원을 약정하는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SMC엔지니어링과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내년 상반기 창단을 목표로 각종 절차를 밟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재정부담 등과 맞물려 창단이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오자 돌연 일정을 연기했다. 청주시는 현재 양궁, 육상, 롤러 등 9개 실업팀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드는 예산만해도 지난해 52억 원, 올해 42억 원을 지출했다. 이런 상황에서 프로축구단 창단은 청주시의 재정압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청주시는 새 상징마크(CI)와 관련, 부실한 여론 수렴으로 시민질타를 받았다. 그 여파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자칫 무리한 창단 추진은 지난여름 단수사태로 심화된 행정 불신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프로축구단 운영엔 연간 50억 원이 넘게 들어간다. 이중 20억 원 가량이 청주시 예산이다. 한 마디로 시민의 혈세다. 당연히 시민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야 했다. 그런데 청주시가 이 과정을 생략했다. 청주
[충북일보]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 시효가 6년 더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효 연장을 골자로 하는 개정안이 국회 교문위 법안소위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내용은 법안의 일몰 시기를 6년(2022년 12월) 연장하는 것이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에 지역신문에서 15년 이상 종사하고 퇴직한지 3년이 지난 인사 2명을 포함하도록 했다. 이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우선 지역신문 발전을 위한 안정적 지원이 가능하다. 더불어 제도 개선을 위한 논의 역시 가능해진다. 고사 위기에 처한 지역신문에 다소 희망이 생긴다는 얘기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는 매년 엄격한 심사를 통해 우선지원 대상 신문사를 선정하고 있다. 기획취재 지원을 통한 지역신문 콘텐츠 질 향상, 지역신문 활성화 캠페인을 통한 지역 발전을 이끌었다. 지역 언론인을 대상으로 연수 교육사업, 스마트 인프라 등의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법은 불행히도 6년 한시법이다. 2010년 한 차례 연장한 이후 일몰 시한이 2016년 말로 다가왔다. 지원 시기를 연장하거나 상시법으로 전환하는 등 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내년이면 자동 폐기될 상황에 처해 있다. 그나마 이번 교문
우리경제가 수출부진, 중국경기 둔화 등으로 경기침체의 깊은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현실은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전국의 중소기업 3천150개를 대상으로 한 12월 중소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에서 엿볼수 있다. 12월 경기전망 지수는 86.2으로 기준치 100이하를 밑돈 것은 물론이고, 더욱 심각한 것은 2010년 10월 이후 무려 5년 동안 기준치 100을 하회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사업체수의 99%, 종업원수의 88%를 점유하는 중소기업이 어렵다는 것은 사실상 국민경제의 대부분이 어렵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토록 중소기업을 어려운 상황에 처하도록 했을까. 지난 12월 중소기업경기전망 조사결과, 중소기업의 최대 경영애로로 무려 73.8%가 내수부진을 지적했듯이 가장 심각하고 고질적인 원인은 내수부진이라 할 수 있다. 대기업에 비해 낮아진 기술력과 생산성이 중소기업의 내수부진을 촉발했지만 또다른 요인으로 2007년 중소기업 고유업종제도 폐지이후 중소기업 업종에 대기업이 무분별하게 진출하는 데 따른 영향을 들 수 있다. 예컨대 공구, 장갑 등 소모성 자재나 두부, 콩나물 등 기초식품, 기업형슈퍼마켓(SSM)과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어릴 때 설날이 다가오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로서 어린이들이 명절을 맞는 부푼 마음으로 즐겨부르던 동요다. 오늘은 즐거운 설날인데 하루전인 어저께는 그렇게도 목이 빠지게 하루 후의 설날을 기다리는 심정이 나타나면서 그 기다림의 설날을 좋은 소식을 알려주는 까치에게 양보하고 있다. 까치는 요즈음 농작물에 많은 해를 끼친다고 하여 싫어하기도 하지만 우리 조상들은 길조로 여기며 새해 첫날 좋은 소식을 알려주기를 기원하였다. 그러면 까치 설날의 까치는 정말로 날아다니는 새인 까치일까· 지명에 쓰인 까치를 통해 원 의미를 알아보자. 청주시에서 무심천(無心川)을 따라 서북쪽으로 난 제방을 따라 옥산 쪽으로 계속 가면, 오창 팔결에서 내려오는 미호천(美湖川)과 청주 시내를 흘러온 무심천(無心川)이 합수하는 지점에 이른다. 이곳을 '합수머리'라 하는데, 여기서 합수한 물이 흥덕구 원평동, 신대동, 오창면 신평리, 옥산면 남촌리, 소로리를 이어 흐른다. 이 내를 '까치내'라고 한다. 까치내는 17세기 후반에 발행된『동국여지지(東國輿地誌)』 등과 같은 지리지에서는 줄곧 작천(鵲川)으로 나오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호칭은 고유어로 알기 쉬운 한자어(漢字語)가 대부분인데 잘못 사용하여 자신의 무식을 드러내거나 상대방에게 결례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른 사람의 아버지에게 쓰는 존칭어 인데, 자기 아버지를 춘부장(椿府丈)이라 하거나, 자기 어머니를 모친(母親)이라고 하는 경우이다. 남편의 부모를 직접 부르거나 남에게 말할 때의 호칭인 아버님, 어머님이 어르신들에게 쓰는 보통명사가 되어버렸다. 고객을 상대하는 여직원들은 어르신에게 '아버님, 어머님' 이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처음들을 때는 어색하더니 너무 자주 들으니 자연스러워졌다. 부모님 연세의 고객을 대하는 호칭이 마땅하지 않으니까 사용하는 것 같기도 하다. 성인이 되기 전에 머리를 뿔(角)처럼 묶었다(總)하여 총각(總角)이라는 한자어 호칭을 장가가지 않은 젊은이를 지칭하며, 총각무의 모양이 이와 같다하여 총각김치라 하는 것이다. 고유어인 '님'자만 붙이면 존중하는 호칭으로 통용이 되고 있다. 마땅한 호칭이 없을 때 상대를 높여 부르기 위해 어울리지 않는 존칭어로 '선생(先生)님'도 흔하게 사용한다. 대통령에게도 님 자를 부친다. 사장이 아닌데도, 사장님이라는 호칭을 듣고 어색
첫눈과 함께 추위가 우리 곁으로 찾아왔다. 같은 찬바람이라도 마음의 상태에 따라 더 차게 느껴지기도 하고 덜 차게 여겨지기도 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일수록 겨울은 더 힘든 계절이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전국 주요 도시마다 소외된 이웃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모으는 구세군 냄비와 사랑의 온도탑이 세워진다. 충북에서도 지난 23일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최로 '희망 2015 나눔 캠페인' 출범식과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이 있었다. '나의 기부, 가장 착한 선물'을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모금 활동은 지난해보다 2.6% 증가한 60억7천만 원을 목표로 내년 1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십시일반 사랑의 마음을 전할 때마다 온도계는 조금씩 올라가는데, 온도탑은 100도를 향해 6,070만원이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간다. 충북의 경우 공동모금회가 처음 출범한 1999년 모금액은 9억 12백만 원에서 2014년 88억 93백만 원으로 15년 만에 9.8배 규모로 성장했다. 모금액의 증대와 더불어 충북지역에 배분된 금액은 1999년 10억 7백만 원에서 2014년 137억 1백만 원으로 13.6배 성장하였다. 모금액보다 배분액이 더 많은 이유는 중앙모금회의 지원금이 있기 때
석양이 내려앉기 시작한 바다는 온통 붉은 빛이다 하루의 삶을 온전히 살아내고 임종을 맞이한 저무는 해가 마지막 남은 열정을 불태우기라도 하려는 듯 붉은 화염을 쏟아내고 있다. 쏟아져 내리는 석양과 맑고 푸른 물결이 어우러진 바다는 부드러운 바람에 온 몸을 내 맡긴 채 춤을 춘다. 춤추는 바다위로 갈매기들의 날개 짓이 여유롭다. 한가로이 떠있는 유람선들은 노을이 머무는 해질녘 바다와 더불어 한 폭의 수채화가 되어 시야에 어린다. 때깔고운 모래위에 털퍼덕 주저앉아 해조음을 들으며 파타야의 바다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내 마음도 어느 샌가 노을빛 물결로 출렁이기 시작한다. 이곳 태국은 왕도 있고 총리도 있는 입헌 군주제 국가다. 현지인 안내자의 말에 의하면 상징성을 지닌 국왕이 아니라 국민들의 삶에 깊숙이 개입하여 영향력을 미치는 국왕이라고 한다. 그 말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큰 도로 주변에는 대형 스크린만큼이나 큰 국왕의 사진들이 세워져 있어 낯선 여행객들에게 의구심을 자아내게 한다.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고서야 어찌 저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싶어서다. 그 의문은 방파인 이라고 하는 국왕의 여름 궁전을 다녀오면서 조금은 풀리는 것 같았다. 몇 년 전만 해도
지난 26일 전국에 첫 눈이 내리며 차가운 바람과 함께 겨울이 시작되어 사람들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 장농에서 두꺼운 외투를 꺼내 입고 전열기구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매스컴에서는 소중한 생명을 요아가는'화마(火魔)'가 화제가 되어 전해집니다. 국민안전처 충북지역 전기화재 통계에 따르면 2011년 340건, 2012년 352건, 2013년 369건, 2014년 375건으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으며,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부주의로 인한 화재(38.75%) 다음으로 전기화재(25.2%)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전기는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전기화재, 안전사고 등 다양한 부작용이 있지만 전기는 사용 용도가 다양하고 편리함으로 인해 상당히 많은 생활영역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상생활에 밀접한 전기를 작은 관심과 주의를 갖고 활용하면 화재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전기의 부정적인 면은 해소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전열기구 등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항상 전기 코드를 뽑아놓고, 콘센트 사용 시에는 무리한 문어발식 사용은 금지하고, 전열기 주변은 가연물을 제거, 누전차단기 설치, 노후설비…
[충북일보] 옛 대통령별장 청남대에 교육과 체험을 통해 애국정신을 고취하고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는 복합 교육시설이 들어섰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오는 30일 오전 11시 '청남대 나라사랑 교육문화원' 건립 부지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환 충북지사를 비롯해 강정애 국가보훈부장관, 이양섭 충북도의장, 윤건영 충북교육감, 이범석 청주시장, 보훈기관 및 단체장, 문의면 지역주민 등 각 분야의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청남대 나라사랑 교육문화원은 2022년 5월 상수원관리규칙이 개정된 후 청남대 내에 최초로 건립된 교육연구시설이다. 총사업비 198억여 원(국비 72억·도비 125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천222㎡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 1층에는 100명씩 수용이 가능한 구내식당과 세미나실, 지상 1층은 2개의 강의실과 영상실로 꾸며졌다. 지상 2·3층은 생활관 32실이 마련돼 72명의 숙박이 가능하다. 청남대는 교육문화원을 활용해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대한민국 유일의 '교육정원 청남대'를 비전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청남대는 준공식을 마친 후 다음 달부터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가 한국전쟁 이후 반세기 동안 이어온 '교육도시' 타이틀을 충주시에 뺏길 위기에 놓였다. 충주시가 다음달 2일 '교육도시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브랜딩 작업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충주시는 선포식에서 향후 충주지역을 교육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교육도시를 표방하는 많은 시·군들이 있지만 충북도내에서는 청주시가 대표적인 교육도시로 인식돼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충주시의 교육도시 선포로 청주시는 교육도시의 이미지를 완전히 잃어버릴 상황에 놓였다. 청주시는 광복 이후 수십년 간 전체 인구의 30% 이상이 교육업 종사자였을 정도로 충북 도내에서는 교육도시로 불려왔다. 지역 명문고등학교였던 청주고로 타 시·군 학생들이 유학을 올 정도였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괴산 청천중학교를 졸업하고 청주고로 유학을 왔고, 직전 도지사였던 이시종 전 지사도 충주중학교에서 청주고로 유학을 왔다. 게다가 올해로 개교 77주년을 맞은 한강 이남 최초의 사학 청주대학교도 청주시의 교육도시 이미지 강화에 역할을 했다. 하지만 '교육도시 청주' 이미지는 언젠가부터 도민들과 시민들의 머릿 속에서 흐릿해져갔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