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안과 절망, 냉소와 비관이 우리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는 현실이다.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사회적 동기부여를 발견하기는커녕 저마다 자기 몫 챙기기에 혈안인 형국이다. 저마다 책임과 의무를 생각하기 보다는 자신의 권리와 이익을 챙기기에 급급하다. 생활현장에서 강제로 내몰린 희생자들에게는 사회의 보살핌과 든든한 유대, 그리고 회복에 대한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경제적 위기를 극복할 사회적 신뢰체계의 구축과 서로 돕는 공동체의 지혜가 절실히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이기주의와 경쟁 이념만이 대안인양 호도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지난 한 세기 동안 인류는 여러 분야에서 많은 진보를 추구해 왔지만 특히 생활의 변화에 큰 영향을 준 것은 영상과 음향 기술의 발전일 것이다. 거기다가 정보 통신의 기술까지 결합되어 사람들은 아침에 눈을 뜨면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TV, VTR, 컴퓨터, 휴대폰 등의 화면을 들여다보며 살고 있다.화면만을 들여다보며 살다보니 실제로 사람과 사람을 바라보는 시간이 줄어들게 마련이다. 집안의 가족 관계에서부터 사회의 친구나 동료관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간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다. 군중 속에서의 고독을 절감하는 사람들
[충북일보] 닮아도 너무 닮았다. 하는 짓만 보면 국회나 충북도의회나 다를 게 없다. 그런데 충북도의회가 국회의 부정적인 면만 닮았다. 19대 국회는 지난주 마지막 정기국회를 끝냈다. 곧바로 임시국회를 소집했다. 그런데 야당이 의사일정 합의에 반대해 개점휴업 상태다. 여야가 정기국회 내에 합의 처리하기로 한 6개 법안은 요원한 상태다. 임시국회에서 합의 처리하기로 한 노동개혁 관련 5개 법안도 불투명하다. 선거구 획정도 아직 그대로다. 10대 충북도의회도 다르지 않다. 출범과 함께 시작된 파행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1년 반 동안 보여준 모습이라곤 감투싸움과 충돌이 전부다. 여야 대립은 물론 다수당인 새누리당 내부의 균열도 고스란히 노출됐다. 그런데도 줄 곳 네 탓 공방만 벌여 비웃음을 샀다. 조정 능력까지 상실해 한 게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야는 여전히 불통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고 있다. 그런 모양새에 도민들의 마음은 자꾸 멀어져만 가고 있다. 도의회의 계속된 갈등은 각종 사안에 대해 정략적인 당파성을 갖고 접근한데서 비롯되고 있다. 도민을 위한 방향이 아닌 정당의 이기주의에 근거한데서 비롯된 결과다. 도의회는 지금이라도 초심을…
[충북일보]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결합을 이끌 충북통합체육회 구성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내년 2월 출범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충북도 추천인사 3명, 도 체육회 4명, 도 생활체육회 4명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된 통합추진위원회가 이달 중순 발족한다. 그런데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이 더 큰 모양새다. 가장 큰 관심은 통합체육회 살림을 맡게 될 초대 사무처장이다. 현재로선 한흥구 충북도생활체육회 사무처장과 송석중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이 거론되고 있다. 한 처장은 풍부한 행정 경험으로 통합체육회의 조직을 신속하게 정비, 안정시킬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 처장은 초·중·고교시절 태권도 선수 활약 등 체육인 출신이라는 점이 '첫 통합 사무처장'의 상징성에 어울린다. 그러나 두 처장은 모두 이미 양쪽 체육회 사무처장을 지냈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일각에선 충북 체육계의 첫 통합 사무처장이라는 상징성을 고려, 전문 체육인 낙점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런가 하면 충북도 공무원의 '낙하산' 인사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인근 대전시는 이미 지난주 전문과 생활 체육단체를 통합한 대전광역시체육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새로운 통합체육회의…
미래학자 해리 덴트는 그의 저서 '2018 인구절벽이 온다(The Demographic Cliff)'에서 세계 각국에서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하면서 유효수요 부족에 따른 디플레이션이 오게 되는 인구절벽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즉, 인구가 감소하면서 돈을 쓸 인구도 없고, 돈을 빌리는 인구도 없고, 돈을 투자하는 인구가 없기 때문에 경제가 성장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인구절벽의 문제는 한국도 피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한다. 반면에 앨런 와이즈먼은 '인구 쇼크(원제 Countdown)'라는 저서에서 정반대의 주장을 펴고 있다. 이미 인구는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인구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4.5일마다 100만 명씩 증가하고 있는 세계인구가 지구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더 이상 지속 가능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주장은,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나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므로 인구와 식량 사이의 불균형이 발생한다고 했던 토머스 맬서스의 '인구론'에서의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우리나라의 심각한 저출산 현상은 지구의 환경문제, 자원고갈, 지구온난화 등 생태계의 지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금수강산이라 했듯이 전 국토가 천혜의 아름다운 산하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로 이루어진 신비의 자연 환경속에 철따라 계절의 낭만을 만끽하며 생활하는 축복의 나라다. 자연의 변화에 가장 순응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농부들은 계절에 맞춰 봄이 되면 씨 뿌리고 여름의 뙤약볕 아래서 온갖 정성으로 가꾸어 가을에 거두어들여 겨울을 맞이하고 또다시 윤회해 이듬해 농사를 준비하는 일련의 과정이 농가의 일상적 삶이요 자연의 섭리다. 일 년 열두 달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항시 밖에서 생활하는 우편집배원도 겨울이 되면 누구보다 월동 준비할 사항이 많고 그 날 그 날 하루의 일기에 민감하게 대처하면서 국가의 중추적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겨울철 준비사항으로는 우선 이륜차의 스노타이어에서부터 운전대에 토시를 달아야 하고 복장은 무릎보호대를 비롯해서 안면마스크 및 장갑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눈길 안전운전에 대한 요령과 정신무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영동지역은 산악지형으로 산세가 수려하고 경관이 좋아 연중 관광객이 즐겨 찾고 있음은 물론 특산물인 감과 포도 등의 과일이 우수하여 전국적으로 크게 각광을 받고 있으나 우편
오늘날 우리 사회는 지식·정보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지식과 정보의 생성과 소멸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에서 자신의 미래를 능동적으로 계획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2030년이면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전체의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이에 따른 고령인구의 재교육과 사회 참여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100세 시대 국가 평생학습 체제 구축'(국정과제 72)을 위한 "제3차 평생교육진흥기본계획('13~'17)··(교육부, 2013.9.)을 수립하여 국가 수준의 평생학습 체제를 구축하고 국민의 평생교육기회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온라인 평생학습 종합서비스망'개통, 읍·면·동 단위 '행복학습센터 설치', 평생학습중심대학 육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Jarvis는 평생학습을 "인간의 학습은 일생동안 전 인간(whole person), 즉 육체(유전적, 육체적, 생물적)와 정신(지식, 기술, 태도, 가치, 감정, 신념, 감각)이 사회적인 상황들을 경험하고, 인식된 내용을 인지적, 정서적, 실제적인 것으로 전환하며, 이를 개인적인
여름철에 더위를 피해 계곡이나 바닷가로 피서를 다녀오면서 건강도 챙기고, 가족이 화합하는 일이 일상화됐다. 그러나 겨울철에 추위를 피해 더운 지방으로 여행을 다녀오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둘째 사위가 전화를 하여 4박5일 일정으로 사이판으로 여행을 가자고 했다. 아내는 너무 좋아하며 기대감으로 부풀어 올랐다. 소풍전날이 더 마음이 들뜨는 것처럼 여행을 준비하는 즐거움이 더 행복한 것 같았다. 출발하기 전날 준비물을 사기 위해 우리 부부는 식당에 마주 앉았다. 괌, 피지, 팔라우, 하와이를 다녀왔기에 태평양에 있는 사이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아이처럼 좋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위와 딸은 오전 근무를 하고 딸이 사는 인천의 아파트에서 만나서 출발했다. 동우와 선우는 외할머니를 보더니 달려와서 품에 안긴다. 나에게도 안기며 함박웃음을 웃는 모습에서 여행의 즐거움을 읽을 수 있었다. 면세점에 들어서니 장난감가게부터 찾아간다. 기내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잠시 눈을 붙였는데 활주로가 짧아 브레이크 잡는 소리가 큰 사이판 공항에 도착했다. 현지시각 새벽 2시가 되어 리조트에 도착해 짐을 풀었다. 여행일정에 맞추자니 7시에 기상해 아침을 먹고 9시에 현
결실한 열매들로 가득한 들녘이다. 지난 봄여름 내내 꽃눈이 트고 열매를 맺으며 자라 가느라 성숙의 함성으로 충만하던 가을 들판은 온통 황금빛이다. 심었는가 싶었는데 콩고물처럼 부드러운 꽃술을 달고 나락이 패는가 싶더니 익은 곡식들의 수런대는 소리로 떠들썩하다. 나뭇가지에 걸린 세월을 익히며 붉게 물들어 가는 산 벗 나무 잎들은 바람의 입맞춤에 자지러진다. 시골집 마당가에 널려 있는 붉은 고추는 햇살아래 곱기만 하다. 고추가 널린 마당가는 방금 비질을 한 듯 싸리 빗자루 지나간 흔적이 있어 더욱 정겹다. 햇살이 고루고루 닿도록 고추를 뒤적이던 아낙네는 가끔씩 손길을 멈추고 먼데 하늘을 바라본다. 아낙의 눈빛이 하염없이 깊어 보이는 것은 어쩌면 집 떠나 타지에 나가 있는 자식들이 못 견디게 보고 싶어서인지도 모른다. 볕 좋은 날 시골집 마당 하나 가득 널려 있는 붉은 고추들 위로 맑고 푸른 햇살이 와르르 쏟아져 내리는 것을 볼 때면 모든 일상을 내려놓고 그 자리에 털퍼덕 주저앉아 마음껏 햇살을 맞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늘 아쉬웠다. 풋풋한 향기로 넘쳐났던 나의 정원에도 이제는 고운 빛깔과 달콤함은 모두 사라지고 마른 잎들만 갈바람을 맞으며 서걱거리고 있다.
[충북일보] 정치의 계절이 다시 돌아왔다. 총선이 바짝 다가왔음을 실감한다. 내년 4월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충북도내에서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신용한 위원장이 위원장직을 사퇴하고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직속 위원회 멤버 가운데 내년 총선에 도전장을 던지는 것은 신 위원장이 처음이다. 김정복 청주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이미 청주흥덕을 출마를 선언했다. 엄태영 전 제천시장은 오는 15일 제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최귀옥 새누리당 농어업경쟁력강화혁신특별위원회 사무총장은 10일 출마를 선언했다. 김기용 전 경찰청장은 하루 앞선 9일 제천단양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오랫동안 지역에서 활동하다가 출마한 이도 있다. 청와대나 정부 고위직에서 나라를 위해 노심초사하다 뒤늦게 지역에 봉사하겠다며 나선 이도 있다. 선거철만 되면 '고향을 위해 이 한 몸 바치겠다'는 얌체후보들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얌체후보들의 공통점은 낙선 후 조용히 사라진다는 점이다. 자연스럽게 선거 유세기간동안 강조한 유권자들과의 약속과 다짐은 공허한 메아리가 된다. 20대 총선 후보들은
[충북일보] 아파트 분양 열풍이 불면서 '단타' 방식의 분양권 전매가 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불법 다운계약서 작성을 통한 세금포탈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청주 사정도 별로 다르지 많다. 이른바 '피'로 불리는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이 1천만 원 이상으로 오른 게 원인이다. 근본적으론 정부가 청약제도를 대폭 완화하고 전매제한 기간을 단축하면서 생긴 부대효과다. 다운계약서 작성은 불법이다. 하지만 매도인과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거래 금액을 낮춰 신고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실거래 가격보다 낮게 신고할 경우 매도인과 매수인 모두 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파는 입장에선 양도소득세를 줄일 수 있다. 사는 입장에선 취득세를 적게 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투기세력들이 전국을 돌며 분양권 전매를 일삼고 있다. 이들은 가점이 높은 청약통장을 수십 장씩 사들인 뒤 한꺼번에 청약을 신청하고 있다.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엄연한 불법이지만 적발이나 처벌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파트 분양권 거래 때 다운계약서와 이중계약서 등 불법전매 행위는 이미 예삿일이 됐다. 일부 부동산 투기세력과 중개업자를 통해 조장되고 있다. 그 사이 취득세
드론은 무선전파의 유도에 의해 조종이 가능한 비행기나 헬리콥터를 말한다. 지상에서 무선통신기술을 이용하여 원격조종한다는 점에서 무인항공기(UAV)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헬리캠이라는 이름으로 영상 촬영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드론은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며 초창기 군사용으로 널리 쓰여 왔지만, 상업용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항공 촬영, 산림 감시, 농약 살포, 재난구조 등 여러 용도로 쓰이며 특히 촬영과 농약살포용에 많이 사용한다. 취미용 드론은 촬영과 레이싱 용도로 전국에 두터운 동우회를 형성하고 있고 또한 공중에 던져놓기만 해도 자동으로 촬영을 하면서 컨트롤러를 손목에 차고 있는 사용자를 쫓아오는 드론도 있다고 한다. 드론(무인항공기)은 1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을 항공기급 무인비행기, 이하를 무인비행장치로 분류한다. 무인비행장치 중에서도 12㎏ 이하의 장비를 주로 취미용으로 사용하며, 이보다 큰 장치들은 항공청에 신고, 증명, 인증 대상이다. 또한 모든 장치들은 안전을 위하여 아래 항공법에서 정한 무인비행장치 조종자 준수사항을 지켜야 한다. 조종자 준수사항은 △비행금지 시간대: 야간비행 (야간: 일몰 후부터 일출 전까지)
"저에게 애인이 있었어요" 성직자에게서 듣는 애인이라는 단어가 강론을 듣는 많은 눈과 귀를 집중하게 한다. 아니나 다를까 조용했던 성당 안이 여기저기에서 술렁거린다. 그런데 이어 하시는 말씀, 이 세상에 계시지 않으며 80대 할머니셨다고 하신다. 순간 엉뚱한 스토리를 상상했을 신자들이 김이 빠지는지 '아이고'라며 헛웃음을 터트린다. 그런데 이어지는 이야기가 마음에 박혀든다. 오래 전, 크리스마스 전 날이었단다. 성탄트리 앞에 미역 한 꼭지와 돈 1천원이 놓여 있었다. 흔하지 않은 봉헌물이라 수녀님에게 물으니 000할머니께서 놓고 가신 거였다. 후일 할머니의 봉헌 풀이를 들어보니 미역은 성모님이 예수님 낳으시느라 수고 했으니 끓여 드시라 한 것이고 1천원은 예수님 기저귀 값이라 하셨단다. 생각지 못했던 답이었다 하신다. 이때 신부님의 마음에 알 수 없는 감동과 기쁨이 물결치면서 할머니의 모습에 고개를 숙이게 되었다 한다. 미역 한 꼭지나 1천원은 시선에 따라 풍성한 선물이 아닐 수 있다. 아니 빈약하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신부님은 무엇에 감동하셨을까. 오래 전, 농경사회시절엔 자신이 농사지은 농작물을 정성으로 올리기도 했었다. 그러나 물
"잠깐만~. 우~리 이제 한번 해봐요, 사랑을 나눠요!" 어디서 많은 들어본 듯한 소리가 아닌가요? 30여 년 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MBC라디오를 통해 우리의 가슴속에 메아리쳐 온 메시지랍니다. 최근 젓가락을 주제로 한 '잠깐만'캠페인을 일주일 분량으로 녹화했는데 그 생생한 소리를 전합니다. 1. 젓가락 사용을 즐기는 저는 점점 포크가 젓가락을 대체해 가는 것이 아닌지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요, 포크와 젓가락은 태생적으로 다릅니다. 포크와 나이프가 찍고 자르는 독립적인 것이라면, 젓가락은 두 개가 하나 되어 들어 올리고 집는 것이니까요. 세상 어디에도 포크축제는 없는데 젓가락을 소재로 한 축제가 세계 최초로 청주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젓가락으로 문화를 집고, 세상을 담아보세요. 2.'무엇이 무엇이 똑같은가, 젓가락 두 짝이 똑같아요…'이렇게 젓가락이 등장하는 동요가 있을 정도로, 우리에게 젓가락은 친근한데요, 젓가락은 하나만 있거나, 하나만 잘나서는 안되구요, 두 개가 서로 돕고 협력해야 됩니다. 혼자가 아니라 한 짝이 될 때,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젓가락 속에도 짝의 문화, 배려와 나눔의 문화, 생명의 리듬이 담겨있다는 것이 새삼 흥
몸에 착용하여 원하는 것을 행하는 시대, 그로 말미암아 가상현실 뿐 아니라 건강관리 등 실로 그 전에 생각에만 머물렀던 것 들이 다양한 스마트 기기로 출시되고 있다. 하기사 우리는 공학에서 '공'이란 한자는 상상(-)과 실제(_)를 이어주는 것(l)이란 뜻으로 해석한다. 더 나아가 공학의 기본 개념은 효율성과 편리성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예외 없이 이것이 스마트 폰에도 적용이 되어 가고 있다. 바로 가지고 다니는 것 및 밧데리 충전에 따른 불편함을 해결해 보자는 것이다. 밧데리 충전은 지난번에 언급했듯이 30초만에 충전이 완료되는 기술이 개발이 되고 있고, 이제 가지고 다는 것에 대한 불편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팔뚝에 스마트 폰의 디스플레이 화면이 나타나는 기술이 개발 되고 있다. 하기사 스마트 폰 사용에 있어 가장 귀찮고 신경이 쓰이는 것이 바로 들고 다니는 데 따른 불편함이다. 더 나아가 분실에 대한 우려도 크다. 심지어 스마트 폰 케이스에 신용카드를 넣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은 관계로 분실에 대한 근심은 날로 더 커져 가는 실정이다. 이런 이유로 팔목에 스마트 폰 디스플레이 화면이 나타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스마트 밴드인데
청주 프로축구단 창단과 관련해 청주시와 시민, 그리고 축구인구들이 복잡한 상황에 처했다. 청주시 의회의 결정으로 프로축구 연맹이 정한 청주시 지원 약속을 제출 기한인 12월8일까지 제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끝난것은 아니다. 청주시가 의지만 표명한다면 프로축구연맹에서는 기한을 충분히 연장 시킬 가치가 있다고 판단할 것이다. 이번 프로축구단 창단의 문제는 무엇보다 시민과의 소통, 불분명한 재정 구조, 창단 주도 기업(SMC엔지니어링)의 재정운영능력이 가장 큰 논란의 핵심이었다. 일반적인 프로축구단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업의 재무구조와 외형적 규모에 근거한다. 시의회는 물론, 스포츠마케팅 전문가, 기업 재무 전문가들의 입장에서는 SMC엔지니어링의 프로축구단 운영이 향후 위험의 여지가 높다고 판단할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 문제는 SMC 엔지니어링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 채 실패한다면 청주와 충북 입장에서는 향후 프로축구 창단의 꿈을 영영 잃어버릴 수도 있는 사건이 될 수 있는 위험요인이 있다 SMC엔지니어링과 청주시가 제시한 연간 재정 운영 계획액수인 88억원이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비용 수준이다. 신문선 전…
[충북일보] 2021년까지 사법시험 유지 발표 이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재학생들과 사법시험 준비생들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법조계의 내홍으로 번지고 있다. 전국 25개 대학의 로스쿨 재학생들이 지난 8일 동시에 자퇴서를 제출했다. 충북대도 이날 재학생 222명 중 219명이 자퇴서를 제출했다. 기말시험 참석도 거부해 학생 성적 평가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성적 평가를 받지 못하면 졸업을 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고시생들의 입장은 다르다. 사준생들은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하며 로스쿨 재학생들의 자퇴서 제출에 대해 심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로스쿨 재학생들의 이기적인 횡포로 규정하고 있다. 많은 국민들도 사시를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험이라고 여기고 있는 게 사실이다. 로스쿨은 비싼 학비 때문에 여유 있는 계층만 갈 수 있는 '돈스쿨'로 여겨지고 있다. 인터넷에는 고위층 자녀를 위한 '현대판 음서제'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돌고 있다. 물론 로스쿨을 폐지하고 과거로 돌아가기는 어렵다. 로스쿨이 있는 대학과 법과대학이 있는 대학, 또 그 주변의 이익과 손해가 얽혀 불가능하다. 어떤 결론을 내려도 반발이 나올 수밖에 없다.…
[충북일보] 인터넷과 SNS가 판을 치는 뉴미디어시대에도 선거철만 가까와지면 전국적으로 봇물을 이루는 행사가 있다. 바로 출판기념회다. 이 행사는 예부터 주로 학자들이 낸 책을 기념하기 위해 베푸는 모임을 뜻했다. 하지만 우리사회에서는 언제부터인지 출판기념회가 정치인들이 벌이는 주요 이벤트가 되면서, 대중에게는 부정적 이미지로 비쳐지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각종 매체에 발표했던 기사나 기고문 등 '함량 미달 콘텐츠'를 제3자에게 부탁, 책으로 만들어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저자와 기념회 참석자는 대체로 '갑과 을' 관계다. 그러다 보니 '을' 입장인 참석자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거금을 책값으로 낸다. 최근 사회 문제가 된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청주 흥덕을) 국회의원의 시집 강매 사건이 대표적 사례다. 문제가 된 노 의원의 시집 '하늘 아래 딱 한송이'는 하루에만 무려 5천여권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시인이 낸 시집도 몇 년에 1천권이 팔리기 힘든 오늘날 국내 출판시장 현실에서, 대단한 '갑(甲)질 효과'라 아니할 수 없다. 책 판매 당시 노 의원이 위원장이던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산하기관 중 하나인 대한석탄공사
[충북일보] 국립 청주해양과학관 건립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충북도와 도민들의 치열한 노력 덕이다. 이시종 지사 지시 후 288일만의 성과다. 이 지사는 지난 2월23일 청주시 청원구 주중동 밀레니엄 타운 부지를 활용하기 위한 '아쿠아리움' 건립사업을 지시했다. 그 후 충북도 공무원들은 세종시와 국회를 무려 101번이나 방문했다고 한다. 속된 말로 표현하면 '맨 땅에 헤딩'이 성공한 셈이다. 당초 지역에서 호응도는 높지 않았다. 과연 될 수 있을까라는 회의감이 앞섰다. 그래도 충북도는 저돌적으로 돌진했다. '바다 없는 충북에 바다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논리를 적극 제시했다. 본보도 수차례 청주해양과학관 건립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지역 국회의원들도 모처럼 여야 가릴 것 없이 한 뜻으로 뭉쳤다. 적어도 이 부분에선 정파가 없었다. 그 덕에 청주해양과학관 사업이 3번째 예타대상 건의사업으로 기재부에 제출됐다. 기재부에 제출된 예타대상 사업이 총 7개인 점을 감안할 때 반영 가능성이 아주 높다. 충북은 국토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전국에서 접근이 가장 용이한 국토교통망의 X축 중심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바다
마을의 지명에 세골, 쇠골, 새골 들을 볼 수 있는데 마을의 유래나 전해오는 이야기만으로는 그 원래의 의미를 잘 알 수가 없어 궁금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세'와 '쇠',로 시작되는 자연부락 지명들을 보면 음이 비슷해 구전되는 과정에서 서로 혼용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그러나 '세골(細谷)'과 '쇠골(金谷)'의 한자 표기가 달라지게 된 것은 아마도 어원상 구분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쇠'는 '금(金)', '우(牛)', '삼(三)'의 세 가지로 표기되고 있는데 제천시 송학면 시곡리의 '쇳골(金谷)', 금왕읍 금석리의 '쇠실(옛날 금촌 부곡의 지역)' 등은 '쇠'를 '금(金)'으로 표기하였고, 대소면 삼호리의 '쇠머리(牛頭)'는 음의 유사함으로 '쇠'를 '우(牛)'로 표기했으며, 경남 사천시의 '삼천포(三川浦)'를 비롯해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강원도 춘천시의 '삼천동(三川洞)'이 '쇠내'의 한자 표기로 전해진다. 전국적으로 '쇠골(金谷)'으로 불리우는 마을은 수십 개 지역에 달하고 있으며 '쇠'는 지역에 따라서 '금(金), 소(牛), 새(동쪽: 예, 샛바람), 새(新), 사이(間), 수렁' 등 여러 가지 뜻
기원전 5세기의 아테네에서는 소크라테스가 장안의 화제였다. 그리고 그에 필적할 만한 사람들로, 후일에 궤변론자로 평가받는 소피스트들이 있었다. 그리스어로 소피아(sophia)는 지혜를 뜻한다. 여기에 연원을 둔 소피스트(sophist)는 지혜로운 자를 의미한다. 소피스트들은 고액의 돈을 받고 말하는 법을 가르쳐 먹고 사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말하는 법은 총칼 대신에 말을 무기삼아 싸워 이기는 방법(論爭術·eristic)을 말한다. 그들의 목표는 상대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데 있다. 소피스트들은 모든 상황에서 찬·반의 논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兩面論證·double argument)을 갖고 있어서 어떤 상황에서도 말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다. 그들은 정해진 주제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에서 논증을 전개함과 동시에 반대하는 입장에서 논증을 전개할 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를 돈을 받고 가르쳤다. 소피스트에게 수업을 받은 학생이 수업료를 지급하지 않아서 소송에 들어갔다. 소피스트가 말한다. 자네는 소송에 이기든 지든 나에게 수업료를 지불해야 하다. 이기면 내가 잘 가르친 것이기 때문에 수업료를 지불해야 하며, 지면 소송에 졌기 때문에 법에 따라 수업
최근 우리 지역에 지역의 한계를 넘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진 주목할 만한 공연이 있었다. 그 하나는 놀이마당 울림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전통연희 작품이었고 또 하나는 우리지역의 가야금 연주자로서 최옥삼류 산조 전 바탕을 연주한 송정언의 '금향만정(琴香滿庭)'이라는 공연이었다. 이 둘의 작품은 지역과 자기한계를 뛰어 넘으려는 필사적 노력의 결과물이며 최소한의 완결구조를 가지려 했다. 지역에서의 예술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는 것을 제시해 준 그런 공연 이었다. 이 시대에 예술가로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모든 것이 승자독식의 경제적 논리로만 이해되는 세상에서 창작의 고통을 감내하며 예술을 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리고 또한 예술이라는 건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다. 예술가는 숙명처럼 그것을 하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기에, 남들 다 자는 밤을 하얗게 새며 작업에 매달리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예술가는 사회적 논리와는 일정한 거리를 가지고 존재한다. 더욱이 지역에서 문화예술 단체나 예술가가 자리를 잡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서울이라는 거대자본이 만들어 낸 기이한 구조로 인하여 문화 인프라를
지난 12월 5일 무역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하지만 올해는 무역의 날이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2011년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열었던 이래 4년간 이어져 오던 무역 1조 달러대 달성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금년 11월까지 한국의 무역 규모는 수출 4,846억 달러와 수입 4,014억 달러를 합친 8,860억 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48억 달러보다 11.8%나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에 2.3% 늘었던 수출이 올해는 7.4%가 줄어서 전체 교역 규모도 곤두박질쳤다. 수출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은 유가하락과 함께 세계시장의 교역량 둔화, 그리고 주요 경쟁국인 일본의 엔화약세로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영향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중국의 성장 둔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무역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수출 둔화는 국내 경기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연말인데도 곳곳에서 그 어느때보다 힘들다는 장탄식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최근의 경기상황을 실감할 수 있다. 거리마다 흥건히 취한 사람들로 넘쳐나던 그 옛날 흥청망청이…
지구상 많고 많은 사람들 모두 각자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다.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는 척도 또한 자신만의 잣대가 있다. 어떤 사람은 부를 가지고 가치를 판단하고, 어떤 이는 마음의 양식 축적 정도에 따라 판단한다. 또 다른 이는 아름다운 외모나 사회적 계급에 따라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 시대와 지역에 따라서 가치판단의 척도가 변하기도 하지만 고대(古代)의 힘에서 근대시대의 물질, 그리고 지성이 우위를 차지하는 현대에 이르기까지 점차 복잡화 세분화 되어가고 있다. 진정한 가치는 '색(色)' 즉 '물질(物質)'보다는 '공(空)' 즉 '정신(精神)'인 내면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도록 하고 이를 함께 공유하도록 하여 외부로 발하는 빛을 더욱 밝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가치를 어떻게 찾을까? 즉 자신의 미션과 브랜드는 가까운 자신의 주위에서부터 발굴하고 찾아내야 하며 이를 갈고 닦음으로써 빛내야 한다. 활동하는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어디 일까? 바로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일 것이다. 우리 조직은 개개인이 모여 팀을 이루고 팀이 모여 상위의 넓은 조직을 이루면서 유기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여 가고 있다. 이러한 조직이 많은 활동과 생산성을…
[충북일보] 중부고속도로 확장 예산 미반영이 결국 '충북 홀대론'을 재생산하고 있다. 충북은 그동안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줄기차게 주장했다. 그럼에도 국회는 최근 중부고속도로 확장(호법~오창)사업 관련 예산 전액을 삭감했다. 그 바람에 정부 예산에 한 푼도 반영되지 않게 됐다. 자연스럽게 '충북홀대론'이 다시 나오고 있다. 이런 감정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꾸만 커지고 있다. 충북도 민·관·정 협의체는 지난 6일 긴급 회동을 갖고 충북도민 차원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7일에는 도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부고속도로 사업 예산이 내년도에는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 협의체는 여야를 상대로 내년 총선에서 공약화를 꾀하기로 했다. 여야의 중앙당 공약으로 채택토록 하고 모든 후보자들에게 건의키로 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도 나섰다. 내년 총선 여야 중앙당 공약으로 건의할 것을 제안했다. 모두 중부고속도 확장의 중요성 때문이다, 중부고속도로 확장은 충북지역 발전과 직결된다. 더불어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향후 충북도민 차원에서 대응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충북지역 유력 민간·사회·경제 단체들
[충북일보] 정치권 돌아가는 꼴을 보니 탄식이 절로난다. 개탄하기도 민망한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논의 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 의지있나 여야는 당초 내년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기준을 지난달 20일까지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데 그 시한을 어겼다. 이후 여야 지도부는 협상을 위해 몇 차례 회동했다. 지난 6일에도 그랬다. 이들은 이날도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한 채 헤어졌다. 30분 만에 회동을 끝냈다. 여야는 앞서 선거구 획정 협상 시한을 정기국회가 끝나는 오늘(9일)까지 정해놓고 있다. 현재로선 협상을 통한 시한 내 결과물을 기대하기 어렵다. 국회 고유 기능 중 하나가 서로 다른 이해와 견해를 절충하고 조정해 접점을 찾아내는 일이다. 그런데 국회 스스로 현안 해결의 시한을 정하고도 번번이 어기고 있다. 정치 조정력과 협상력의 부재 탓이다. 비판받아 마땅한 처사다. 선거구획정 작업이 늦어지면서 혼란스런 분위기다. 선거 준비를 위한 실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우려스럽다. 당장 오는 15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연말까지 선거구획정이 완료되지 못하면 예비 입후보자의 등록이 무효 처리가
[충북일보] 옛 대통령별장 청남대에 교육과 체험을 통해 애국정신을 고취하고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는 복합 교육시설이 들어섰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오는 30일 오전 11시 '청남대 나라사랑 교육문화원' 건립 부지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환 충북지사를 비롯해 강정애 국가보훈부장관, 이양섭 충북도의장, 윤건영 충북교육감, 이범석 청주시장, 보훈기관 및 단체장, 문의면 지역주민 등 각 분야의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청남대 나라사랑 교육문화원은 2022년 5월 상수원관리규칙이 개정된 후 청남대 내에 최초로 건립된 교육연구시설이다. 총사업비 198억여 원(국비 72억·도비 125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천222㎡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 1층에는 100명씩 수용이 가능한 구내식당과 세미나실, 지상 1층은 2개의 강의실과 영상실로 꾸며졌다. 지상 2·3층은 생활관 32실이 마련돼 72명의 숙박이 가능하다. 청남대는 교육문화원을 활용해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대한민국 유일의 '교육정원 청남대'를 비전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청남대는 준공식을 마친 후 다음 달부터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가 한국전쟁 이후 반세기 동안 이어온 '교육도시' 타이틀을 충주시에 뺏길 위기에 놓였다. 충주시가 다음달 2일 '교육도시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브랜딩 작업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충주시는 선포식에서 향후 충주지역을 교육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교육도시를 표방하는 많은 시·군들이 있지만 충북도내에서는 청주시가 대표적인 교육도시로 인식돼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충주시의 교육도시 선포로 청주시는 교육도시의 이미지를 완전히 잃어버릴 상황에 놓였다. 청주시는 광복 이후 수십년 간 전체 인구의 30% 이상이 교육업 종사자였을 정도로 충북 도내에서는 교육도시로 불려왔다. 지역 명문고등학교였던 청주고로 타 시·군 학생들이 유학을 올 정도였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괴산 청천중학교를 졸업하고 청주고로 유학을 왔고, 직전 도지사였던 이시종 전 지사도 충주중학교에서 청주고로 유학을 왔다. 게다가 올해로 개교 77주년을 맞은 한강 이남 최초의 사학 청주대학교도 청주시의 교육도시 이미지 강화에 역할을 했다. 하지만 '교육도시 청주' 이미지는 언젠가부터 도민들과 시민들의 머릿 속에서 흐릿해져갔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