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저축이 미덕'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살아오고 있다. 그 진리는 최근도 유효해서 최근 3년 동안의 저축률이 5.3%에서 7.1%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통계청 조사에서 나타났다. 최근 유행하는 노래처럼 100세 시대에 60세를 퇴직으로 가정하더라고 20~30년을 더 소비생활을 하려면 월 수백만원의 자금이 더 필요하다며 보험업체에서는 호들갑을 떨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저축을 통해 가계 부채 해소라던가, 풍족한 노후생활, 예상치 못한 경제 충격으로부터 방어를 한다는 관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판단을 할 수 도 있을 것이다. 영국의 유명한 이야기 중에 '꿀벌의 우화'가 있다. 옛날에 시대를 풍미하며 번성한 꿀벌왕국이 있었는데, 여왕벌을 비롯한 귀족벌들은 빚까지 내서 물건을 사들이며 흥청망청 연일 파티를 열고 사치를 일삼았다. 어느날 대단한 내공(?)을 갖춘 고승 꿀벌이 나타나 왕국의 향락을 꾸짖었다. 모든 꿀벌들은 잘못을 뉘우치고 검소하게 살겠다며, 당장 궁전에 있는 호화 사치품을 모두 팔아 빚을 갚고 소박하게 살기로 했다. 이후 꿀벌왕국은 어찌 됐을까? 검소한 왕이 다스리는 꿀벌왕국은 오히려 불경기가 닥치면서 실업 꿀벌이 늘
지난해 11월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 이후에 테러방지법안(테러방지법과 사이버테러방지법) 제정을 해야 하다는 논의가 더욱 가열되고 있다. 정부 여당은 이 법을 통해서 국가정보원이 각종 테러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탐지, 색출, 예방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야당과 시민단체에서는 국가정보원이 지난 대통령 선거때 정치적 댓글 사건이나 최근 감청장비를 구입하는 등의 이유로 사이버테러 관련 정보수집과 관련된 업무가 증가되었을 뿐만 아니라 재량권 확대를 통한 민간인 사찰과 인권침해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하여 입법화를 반대하고 있다. 야당과 시민단체는 현재 사이버테러방지법(안)이 통과되면 국가정보원이 민간부분과 정부와 군에 산재되어 있는 권한에 대한 지휘권을 통합해서 사용할 수 있고 정부기관뿐만 아니라 민간의 인터넷망(예, 카카오톡 등 도청, 감청 업무)까지 관리를 하게 되어 민간인 사찰을 통한 인권침해의 소지가 매우 크게 될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사실, 미국의 9.11테러에서 보여주듯이 현실에서 발생되는 대규모 테러의 경우는, 형사사법기관 또는 국가정보기관의 테러행위에 대한 선제적인 사전 대응을 위해 첩보를 포함한 사전정보수집과 통신의 도청 및…
무심히 삼백예순 다섯 날을 지나보내고 어느새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다. 2015년 지나간 시간들을 돌아보니, 한해를 별 탈 없이 넘겼다는 것에 대한 안도감이 든다. 이 안도감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같이 다양하게 변했던 마음의 계절을 지나며 한층 더 단단해진 내 모습에 대한 보상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그랬듯이 2016년 첫 날에는 가족의 안녕과 건강, 직장에서의 안정, 여가 등 한 해 동안 이루었으면 하는 소망 목록을 적는다. 그러나 소망 목록을 바라볼 때면, 어김없이 "올해는 이 소망들을 잘 지켜나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찾아오곤 한다. 그렇다. 올해도 걱정과 막연한 불안감으로 스스로를 괴롭히며 한해를 시작한다. 이 걱정과 불안감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소망 목록에는 스스로의 힘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이 각각 포함되어 있다. 우리네 삶이 언제나 그렇듯이 최선을 다했음에도 이루어질 수 없는 한계가 있고, 그 현실을 수용해야만 행복해 질 수 있는 상황도 있을 것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한계에 직면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타인과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내 노력을 잠시 멈추거나 우회해야…
요즘처럼 산을 오르는 사람이 많을 때는 없었던 것 같다. '왜 산을 오르느냐?'고 묻는 것은 '왜 음악이 좋으냐?'고 묻는 것처럼 어리석은 질문이 되었다. 나도 산을 좋아한다. 전날 밤 등산 배낭에 짐을 챙겨 넣을 때부터 가슴이 뛴다. 그리고 정상에 올랐을 때 저 멀리까지 바라보며 속이 탁 틔는 상쾌함과, 땀이 살짝 식으면서 느껴지는 비릿함은 살아있음을 일깨워준다. 목숨을 걸고 산에 오르는 사람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산을 오르다 죽음의 고비를 경험하면서 오히려 삶에 대한 애착이 강해진다는 그들을 이제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2년 전 히말라야 고갯마루에서 안나푸르나 남봉(7천219m), 히운출리(6천441m) 마차푸차레(6천997m) 산이 눈앞에 확 다가왔을 때, 그곳 사람들이 산을 신으로 받드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곳의 산은 스스로 높이 솟아 검푸른 하늘을 찌르고, 인간세상을 내려다보며 흰 눈을 연기처럼 하늘에 날리고 있었다. 산은 아무 말을 하지 않았지만 그 앞에 나를 엎드리게 했다. 잘난 척, 있는 척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네팔사람들은 겸손하고 순박한지도 모른다. 걷기도 어려운 산비탈에 손바닥만 한 평평한 땅을 내
'새정치민주연합'이 그동안 당명을 가지고 끊임없이 티격태격하더니 안철수 의원의 탈당을 계기로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꾸었습니다. 여당인 새누리당도 4년 전인 2012년에 당명을 바꾼 바 있습니다. 한국의 정당 이름 변천사를 보면 정말 뿌리도 철학도 없습니다. 한국의 정당 가운데 가장 오래 존속한 정당은 1963년 창당되어 1980년까지 존속했던 민주공화당입니다. 고작 17년 8개월 동안 존속했습니다. 정당들의 부침이 워낙 심하다 보니 이젠 그럴듯한 당명을 찾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제한된 단어를 가지고 조합을 반복하다 보니 정당의 이름에서 뿌리나 철학을 찾기가 매우 어려운 것입니다. 외국의 경우를 보면, 미국의 민주당이 1823년 창당되어 역사가 200년에 육박하여 가장 길고, 영국의 보수당은 180여년, 미국의 공화당은 160여년, 독일의 사회민주당은 130여년에 이릅니다. 가까운 이웃나라의 경우를 보더라도 대만의 국민당은 100여년, 일본의 자유민주당은 60여년에 이릅니다. 우리나라 정당 이름의 변천사를 보노라면 가벼운 국민성을 들여다보는 듯하여 부끄럽습니다. 언젠가 필자가 동양 3국의 국민성을 비교하면서, '뜨거운 냄비
[충북일보] 대한민국이 고소·고발 공화국인가. 지난해 접수된 형사사건 10건 중 3건 가까이가 고소·고발 사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찰청의 '2014년 12월 형사사건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형사사건은 184만2천931건이다. 이 중 고소·고발사안은 49만5천436건(68만4천402명)으로 전체의 약 27%를 차지했다. 당사자가 직접 수사기관에 제기한 고소의 경우 총 40만9천409건이다. 제 3자가 제기하는 고발은 8만6천27건이다. 고소가 고발보다 5배가량 많았다. 6년 만에 최고치다. 충북 공직사회와 무관치 않아 의미하는 바가 크다. 충북지역 11개 시·군 중 절반이 넘는 지방자치단체가 지난해 고소·고발과 진정으로 사정의 격랑 속에 휩싸였다. 김병우(58) 충북도교육감, 임각수(68) 괴산군수, 정상혁(74) 보은군수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물론 무분별한 고소와 고발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고소·고발이 많은 사회일수록 불신과 갈등 속에 빠지기 쉽다. 끝내 사회를 좀먹는 병폐로 작용하기 일쑤다. 감정적인 분쟁에 휩쓸려 내린 고소와 고발이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이다. 고소·고발은 대개 각종 이해관계에 따른 절차다.…
[충북일보] 진천에선 지난 7일 진천축협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오는 4월엔 20대 총선과 함께 진천군수 재선거가 예정돼 있다. 축협조합장 보선은 전임 조합장이 조합원 자격논란에 휘말려 사퇴하면서 이뤄졌다. 진천군수 재선거는 전임 군수가 상대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로 대법원에서 최종 직위 상실 형이 확정돼 하게 됐다. 모두가 전임 수장들의 결격사유가 재·보궐선거로 이어지는 오명을 안겨준 사례다. 왜 이 같은 일이 발생했을까. 잘못된 방법임을 알면서도 앞뒤 가리지 않고 '당선'되고 보자는 욕심이 앞서 생겨난 나쁜 결과다. 선거 때만 되면 어떻게든 상대후보를 해(害) 해서라도 당선되고 보자는 행위가 나타나곤 한다. 상대후보를 자극하고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막기 일쑤다. 결국 밝혀지지만 그 후유증은 너무 큰 상처로 남는다. 잘못된 선거의 상처는 지역정서와 민심 분열의 원인이 된다. 때론 트라우마 증세로 나타나기도 한다. 선거에 나섰던 후보 개인은 명예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흑색선전은 지역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켜 민감한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 유권자들을 속이는 선거는 합당치 않다. 정정당당하게 진실 속의 깨끗한 선거만이 지
[충북일보] 여초(女超)시대다. 글의 시대를 넘어 말의 시대다. 논리를 갖춘 여성의 부드러운 말이 각광받고 있다. 말이 여성 부흥의 시대를 이끌고 있다. *** 쌍방향 소통이 최고의 홍보 2016년 새해 첫 청주시정 홍보는 여성 공보관 입에서 시작됐다. 청주시가 김천식(여·54) 과장을 도내 지자체 첫 여성 공보관으로 임명했기 때문이다. 청주시의 여성 공보관 임명은 그동안의 전통을 깨는 일이었다. 이승훈 시장이 전통을 깰 만큼 김 공보관의 능력을 인정했다는 방증이다. 당당한 여성시대를 열어 준 셈이다. 그저 동료들의 질시와 부러움으로 끝나선 안 된다. 김 공보관은 청주 출신으로 청주대를 졸업했다. 1980년 9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지난 2013년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그동안 내덕1동장과 여성가족과장을 거쳤다. 지난 4일부터 공보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청주시 여성 공무원 비율은 자꾸 높아지고 있다. 그 만큼 김 공보관의 능력도 상승해야 한다. 물론 김 공보관은 그동안 위아래에서 탁월한 업무처리능력을 인정받아왔다. 이제 공보관으로서 능력을 검증받을 차례다. 청주시 공보관이란 뭘까. 청주시의 시책과 업적의 홍보·선전 등의 공보사무를…
장거리를 달리다 기름을 채우려고 주유소로 들어갔다. 화장실에 가니 남녀구분 표시가 없어 무심코 문을 열었는데, 아뿔싸! 길쭉한 남자소변기가 장승처럼 벽에 서 있는 거다. 흠칫 되돌아 나왔는데…. 보았다. 아니 사진처럼 찍혔다. 찰나에 읽어버린 글귀들이 뇌리에 맴돈다.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닙니다.' 의미를 깨닫곤 웃음이 나왔다. '진짜! 남자들은 왜 그래?' 아들과 남편이 화장실을 사용한 뒤, 따라 들어간 딸이 투덜거리던 말이 생각나서다. 두 남자에게 잔소리해보았지만 개선되지 않아 잔소리를 중단하고 따라다니며 닦아내곤 했었다. 지난 것은 사소한 것도 그리움이다. 아이들이 분가해 나간 지금 그 일도 이젠 한가하다. 잔소리를 하다가 내가 뒷마무리를 하게 된 건, 그들의 신체구조를 이해해서이다. 가정용변기가 구조적으로 정상적이고 건강한 남자라면 소변이 튀도록 되어 있다. 여성과 달리 그들에겐 공을 들여 소변을 봐도 튀지 않을 수 없잖은가. 그런데 '남자가….'라는 수식어는 공중화장실까지 따라다니며 그들에게 잔소리를 하고 있다. "남자답게 강하고 담대해라…." 신생아실에서 갓 나온 아들을 안고 남편이 했던 말이다. 아들이 세상에 나와
미국의 작가 로빈 스미스 박사는 결혼 전 꼭 물어야 할 25가지 질문을 만들었다고 한다. 다음은 각각의 질문들이다. 읽으면서 자신에게도 한번 질문해 보자. ◇직업에 대한 물음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은 어떤 기준으로 선택했습니까? △일주일에 몇 시간이나 일을 합니까? △최종 목표는 무엇입니까? △은퇴 후 계획은 무엇입니까? △직장을 그만뒀을 때 계획하는 일은 어떤 것입니까? △직업에 대해 세부사항은?(얼마나 자주 출장을 다니는지, 위험한 일은 아닌지 등) ◇돈에 대한 물음 △연봉은 얼마나 됩니까? △은행 예금은 결혼 중에 각각 따로 관리할까요? 같이 할까요? △부채가 있습니까? △가계부를 쓰겠습니까? △많은 돈을 번다는 것은 당신에게 얼마나 중요합니까? ◇양육에 대한 물음 △언제, 몇 명이나, 아이를 갖고 싶습니까? △아이들은 어떤 종교적이거나 정신적 토대 위에서 양육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친지들과 가까운 사이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십니까? △어떤 방식으로 아이를 교육할 생각입니까? △남자 아이나 여자아이나 평등하게 다루겠습니까? ◇종교에 대한 물음 △신을 믿습니까? 그것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입니까? △어떤 종교적…
최근 살인 등 다른 강력범죄와 달리 성폭력범죄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성범죄자 신상정보등록대상자도 증가하고 있다. 늘어나는 성범죄에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성범죄 증가 추세에 따라 현재 성범죄를 예방하고 재범을 방지하기 위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의거 성폭력 범죄로 유죄판결이 확정된 범죄자에 대해서는 모두 신상정보등록대상자로 등록이 된다. 중한 범죄에 대해서는 법원이 추가로 공개 및 고지 명령 판결을 함께 내린다. 법원의 판결에 따라 등록, 공개, 고지 등으로 나누어지는데 법무부에서 신상정보 등록, 여성가족부에서 공개·고지 업무를 담당하면서 공개 대상자는 성범죄자알림e사이트에 성범죄자의 성명, 나이, 주소 및 실제거주지, 신체정보, 사진, 범죄사실 요지를 공개한다. 공개정보 중 실제거주지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2013.6.19.)으로 도로명 및 건물번호까지 공개토록 하고 있다. 고지대상자의 경우에는 성범죄자 거주 지역의 아동·청소년의 친권자 등이 있는 가구, 유치원의 장, 학교장, 주민센터의 장 등에게 우편으로 공개정보 내용을 통보해 주고 있다. 경찰에서는 등록된 대상자들의 주
새해를 맞이하면서 상호간 복을 많이 받으라는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모두가 소망을 기원하며 희망에 부풀어 있다. 농부는 올해 농사를 기대하고, 직장인은 직급의 상승을 바라며, 어린이들이나 학생들은 새 학년 새 학교로의 입학이나 진급을 고대하는 등 새로운 희망에 가슴 벅차한다. 새해를 맞으며 뭔가 희망을 기대해 본다는 것이나 새로운 생활설계 등 내일을 꿈꾼다는 것은 무척 바람직한 일이다. 사실 해가 바뀌었다고 크게 달라지거나 급변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막연하게나마 희망을 가져본다는 것보다 소중한 일도 그리 많지 않겠다. 역시 인간을 계급적 동물이라고 한 말이 새삼 떠오른다. 나날이 거듭돼 일주일이 지나고 다시 한 달이 만들어진다. 그렇게 일 년이 되는 것은 언제나 다를 게 없다. 다만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여 산천 경계가 확연히 달라진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아무튼 우리들은 새해를 맞이하며 내일을 기대하는 마음을 지니는 편이다. 기대와 희망이 없다면 사람들은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겠다. 그만큼 희망이 소중하나, 때로 그 기대치가 지나치게 크다거나 아무런 노력할 대안도 않은 채 뜬구름 잡는 것 같은 희망만 기대한다면 사실상 이루어지는 일은 없기 마
[충북일보] 새해 들어 전국 246개 선거구가 사라졌다. 여야는 헌법재판소가 정한 시한인 지난해 연말까지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에 합의하지 못했다. 그 바람에 지난 1일부터 현행 선거구가 법적으로 폐지됐다. 선거구 실종은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다. 19대 국회가 보여준 무책임 정치의 극치다. 정치권은 여전히 선거구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선거구 공백사태는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선거일 90일 전인 오는 14일부터 현역 국회의원들도 유권자 대면접촉이 대폭 제한된다. 인터넷 홈페이지, 전자우편, 문자메시지 전송의 방법을 제외하고 선거일까지 의정보고를 할 수 없다. 위반한 경우 공직선거법 제256조 제3항 제1호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 적용된다. 강력한 규제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파행을 예고하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여야는 지금이라도 선거구를 획정해야 한다.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정치에 대한 실망감만 커진다. 국회무용론이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 청와대 때문에 여야의 선거구 협상이 어려움을 겪는다면 청와대가 빠지는 건 당연하다. 명백한 삼권분립 침해인데다 입법 혼란 사태를 조장하는 일이
[충북일보] 옛 청주연초제조창 일원 도시재생 선도 사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 '청주시도시재생 선도지역 사업추진협의회'가 구성됐기 때문이다. 청주시의원과 주민대표, 시민단체, 문화예술, 도시재생, 부동산 개발 및 회계분야 등 각계 전문가 24명이 참여한다. 청주시는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연내 사업추진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하게 된다. 옛 연초제조창 일원은 지난 2014년 국토교통부로부터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고시됐다. 국비와 지방비 500억 원의 마중물 사업과 함께 1천718억 원의 민간투자, 897억 원 규모의 중앙부처 협력사업 등 총 3천114억 원이 투입된다. 이미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건립 등 풍부한 문화 인프라 구축 계획도 섰다. 민간투자 유치를 통한 새로운 경제기능이 도입되면 쇠퇴한 도심에 새로운 고용기반 창출 가능성이 크다. 청주시는 연초제조창 일원을 청주시 문화업무 부도심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시 재개발(urban renewal)이나 도시 재생(urban regeneration)은 신도시나 신시가지 위주의 도시 확장에 따라 나타나는 기존 시가지 쇠락으로 발생하는 도심공동화를 방지하기 위해 진행된다.
새해부터 북한이 수소핵탄을 개발했다며 핵폭탄발사로 대북확성기 방송이 다시 시작되면서부터 더욱 우리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 국회가 여야 당리만을 생각하며 선거구획정을 해결하지 못하고 해를 넘겼다. 민노총시위로 쇠파이프가 춤추며 경찰공권력이 힘없이 무너졌다. 민노총위원장이 절에 숨어들며 경찰과 긴 진흙탕 싸움을 했다. 유아원교육 누리과정 예산문제로 도청과 교육청이 서로 예산을 떠넘기려는 쟁점투쟁은 국민들의 마음을 서글프게 만들었다. 일부 젊은이들은 자기주장이 강하다. 남의 입장보다는 내 뜻을 이루기 위해 대화보다 거리폭력시위가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잘못생각하고 있다. 세계 선진인들은 문제를 풀어갈 때 내 입장보다는 상대편 입장을 먼저 생각한다. 거리폭력시위 보다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 늘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한다. 최종타결이 어려울 땐 민주주의 다수결 원칙에 따라 의결하고 그 채택된 사항은 늘 존중한다. 이젠 우리도 세계인들의 정치마음처럼 집단행동이 최고라는 고집스러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남을 배려해야 한다. 먼 미래를 바라보며 한발 양보하고 타협하는 달라진 정치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 일본 베네딕트 문헌에서도 '모든…
새해 첫날에서 열흘이 지났다. 금년 첫 과제로 금연을 결심한 나에겐 자신과의 싸움, 갈등의 시기이다. 새해 첫 출근 후 동료들과의 시무식을 겸한 자리에서 근 30년간 피워온 담배를 끊겠다고 공언을 했다. 아직까지는 성공이다. 금단현상으로 머리가 띵하고 입술이 바싹 말라있기는 해도 말이다. 체내에 흡수된 니코틴은 뇌(전두엽)에서 '행복물질'이라는 도파민을 분비하게 만드는데, 이 니코틴 공급이 중단되면 도파민 분비 역시 중단되기 때문에 결국 다시 담배를 찾게 되어 금연이 어려운 것이라 한다. 하기야 담뱃값 4천500원 중에는 담배소비세(1천7원), 지방교육세(443원), 개별소비세(594원), 부가가치세(433원)에다가 건강증진부담금(841원) 등 담뱃값의 약 74%에 해당하는 총 3천318원을 세금으로 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별다른 저항도 못하고 담뱃가게로 향하는 흡연자들을 보고 있노라면 니코틴 중독의 무서움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담뱃값 인상으로 세수는 전년대비 3조6천억원 증가한 10조5천억원에 이르고, 지난 1년간 담배 판매량은 전년대비 23.7%가 감소한 33억3천만갑, 담배 반출량(국내 담배공장 출고량
빅데이터, 이젠 하도 많이 들어서 귀에 딱지가 앉을 것 같다. 또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중요한 단어이다. 오죽하면 이제는 IT시대가 막을 내리고 DT(Data Technology)시대라는 말이 나올 까 싶다. 아무튼 이런 연유로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을 견인하는 충북이 되었으면 싶어 오송, 세종, 대전을 묶는 오세대 DT단지를 오송에 조성하라는 말을 수 없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메아리조차 없는 충북에 섭섭함까지 느낀다. 빅데이터가 적용되는 예를 하나만 더 들어보자. 이젠 입사 시험조차도 빅데이터 분석이 좌우하고 있는 세상이다. 삼성을 두고 하는 말이다. 대학 졸업생들이 선호하는 1위 그룹 삼성이 올해 신입사원 선발을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용하여 했고, 향후도 이를 더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즉, 삼성은 지난 20년간 신입사원들이 제출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및 이들이 입사한 후의 성과 등을 빅데이터로 구축했다. 따라서 올 해 신입사원이 제출한 자료를 구축한 빅데이터와 연계해 보면 향후 근무할 시 이룰 수 있는 성과를 예측할 수 있고 따라서 이를 기반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했다는 것이다. 즉, 빅데이터 분석 자료가 합격 여부를 좌우 한 것이
당신은 112 범죄 신고를 해 본 경험이 있습니까? 경찰관으로 살아가는 저에게도 112는 왠지 함부로 눌러서는 안 될 것 같은 아우라가 있다. 그러나 휴대폰이 우리 사회에 보급되면서 실상은 그렇지 않다. 내 집 앞에 주차된 차량을 어서 빼달라, 길가에 개가 죽어있어 보기 안 좋다, 심지어 일찍 출근했는데 집에 자고 있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달라, 한때 타 지역에서는 엄마와 딸이 겁에 질린 목소리로 112신고해서 순찰차량이 총동원 되어 긴급출동 했더니 집에 바퀴벌레가 출현했다고 그걸 잡아달라는 신고였다는 웃지 못할 헤프닝도 있었다. 이렇게 사람들은 자신의 기준에서 조금이라도 정상이 아닌 일이 벌어지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생각없이 손쉽게 112를 누른다. 현재 인구 158만명이 사는 충북에서 2015년 지난해동안 50여만건이 넘는 신고가 112로 접수됐으니 112범죄신고센터에 근무하는 경찰관들은 늘상 불이 나는 전화로 인해 그야말로 화장실에 가는 것도 동료에게 눈치가 보인다. 물론 주민의 입장에서 경찰은 해결사다. 그렇지만 내가 조금 불편함을 느껴서 누른 112신고로 인해 누군가는 생명의 구조를 놓칠 수도 있고, 그 누군가가 바로 내 가
[충북일보]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출범 15년 만에 조직 대수술에 나선다. 이달부터 시작해 이르면 오는 3월까지 조직개편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재단에 대한 조직개편은 2014년 말 간부급 집단 사퇴 문제 등이 불거졌을 때부터 예상됐다. 그동안 꾸준히 체질개선이 요구돼 왔다. 게다가 재단 이사장인 이승훈 청주시장이 지난해 11월 임시이사회에서 조직개편과 사업비 확대 등을 강조해 시기의 문제였다. 재단 조직개편은 옛 청주·청원 통합에 따라 중부권 핵심도시 위상에 맞는 조직으로 재정비에 맞춰진다. 주요 내용은 정원 증원을 전제한 대표이사·본부장제 도입, 팀제 도입, 사업단 신설 등으로 압축된다. 대표이사제가 도입되면 기존 사무총장이 대표이사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본부장은 경영지원부장이 겸직하는 형태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팀제 도입을 통한 전문성 향상과 조직의 유연성 강화가 예상된다. 조직 개편 필요성과 수요는 상황에 따라 생기게 된다. 이번에 재단이 조직개편을 서두르는 이유도 비교적 분명하다.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내리는 아주 기본적인 조치다. 특정인들과 고리도 함께 차단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조직개편의 더 큰 목적은 시민들
[충북일보]옛 속담에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다'는 말이 있다. 믿을 수 없는 사람에게 무언가를 맡겼다가는 도리어 그것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 속담을 곱씹어 보면 이미 사람들이 고양이의 식성을 비롯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고양이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고, 생선을 고양이에게 맡기면 안 된다는 사실까지도 알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음에도 결국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겨 많은 것을 잃게 된다는 격언이다. 요즘 우리 주변에는 이런 황당한 일들이 종종 생겨나고 있다. 특히 '눈먼 돈' 가져가는 사람이 임자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보조금 횡령'은 일상화 된 듯싶다. 최근 충북지역에는 노인복지 정부보조금 횡령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지역의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충북 증평군과 보은군에서 벌어진 이 일로 정부보조금 관리감독이 또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보은지역 65세 이상 노인 2천여 명에게 한 달간 지급할 수 있는 액수를 횡령한 보은노인회 취업지원센터 간부 A씨에 대한 수사에…
2015년은 가슴 벅찬 일들로 가득했습니다. 동아시아문화도시라는 이름으로 청주, 칭다오, 니가타가 하나되어 새로운 미래를 노래하고 변주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한 해 저는 이 시대 최고의 크리에이터인 이어령 선생님과 함께 했습니다. 동아시아문화도시 명예위원장으로 모시기 위해 오고초려(五顧草廬) 했고, 청주만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특징을 종합화 한 생명문화도시로 새 출발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기쁨과 영광을 동아시아와 함께했고, 지구촌을 무대로 활약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신께 짧은 편지 한 통을 보냈지요. "한 해가 짧습니다. 이제 내 삶의 모든 영광과 아픔을 부려놓고 새 날을 준비해야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올 한 해 선생님과 함께 했기에 행복했고 가슴 뜨거웠습니다. 선생님께 호되게 꾸중 듣는 순간에도 제 가슴은 뛰고 있었습니다. 일구지 못한 것들이 어디 한 두 가지이겠습니까. 부끄럽고 죄송할 뿐입니다. 아쉬움이 많지만 다음으로 미루고, 새 해에 더 아름다운 날을 도모하겠습니다…." 당신께서는 이렇게 화답하셨지요. "잘했어요. 아주 잘했어요. 시작이 반이고,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옛 말처럼 지금까지의 성과를…
[충북일보]인문학은 인간의 본성과 가치를 탐구하는 기초학문이다. 최근 들어 사회 각 분야에서 인문학적 소양이 강조되고 있다. 기술적 신화도 인문학의 토대에서 가능하다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 그런데 교육 정책은 자꾸 거꾸로 가고 있다. 특히 대학 내 인문학의 위기가 가속화 하고 있다. 정부가 구조조정을 잘한 대학에 연간 최대 300억 원을 지원하겠다는 당근책은 인문학 위기의 주범이 되고 있다. 교육부의 대학 구조조정 유도정책은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 사업'이다. 대학 전반의 학사 조직과 정원을 산업 수요에 맞게 구조 조정한 대학을 평가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최고점을 받은 대학은 300억 원을 내년부터 3년간 지원받게 된다. 대학들엔 물리칠 수 없는 유혹이다. 충북도내 대학들도 신규 사업을 따기 위해 분주하다. A대학은 이미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본격적인 학과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B대학은 또 다른 국책 사업으로 선회하는 식의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다. 구조 조정은 사회의 변화에 따라 어떤 조직의 틀을 상황에 맞게 바꾸어 나가는 일이다. 그러나 대학의 구조조정은 일반 기업과 달라야 한다. 프라임 사업이든
[충북일보] 새해 벽두부터 충북경제 4% 실현을 위한 결기가 드세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충북은 2020년 전국 4% 경제실현을 달성해야 하는 숙명적 과제를 안고 있다"며 "올해 충기만세(忠氣滿世)의 기백으로 충북 경제 4% 실현을 위한 대장정에 도민 모두가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영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도 신년교례회 자리에서 "한·중 FTA로 확장된 중국시장과 새롭게 떠오르는 18억 할랄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한다면 조기에 경제 4%를 실현할 수 있다"며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충북엔 풀어야 과제가 많다. 최우선적으로 4% 경제 목표 달성을 위한 과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우선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스타기업을 육성하고 투자유치 다변화를 도모하는 게 중요하다. 바이오 5각 벨트 구축은 충북경제의 기본 포맷이다. 바이오산업, 유기농산업,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과 경제구역 개발에 한 치의 허점을 드러내선 안 된다. 국토X축 중심·신수도권 관문으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는 것 역시 도민 삶의 질 향상과 행복지수를 높이는 일이다. 충북경제 4% 실현은 물론 어려운 과제다. 하지만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161만…
[충북일보] 우려했던 일이 터졌다. 더불어민주당이 유사당명 사용금지 가처분신청에 휘말렸다. 원외정당인 '민주당'이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유사당명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민주당 이름이 그토록 소중하고 간절하다면 먼저 탈당과 분당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는 게 순서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논란은 더불어민주당의 약칭인 '더 민주당'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12월28일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새 당명이 확정돼 발표됐을 때도 원외정당인 '민주당'은 곧바로 반발했다. 보도 자료를 내고 '더 민주당'이라는 약칭은 명백한 정당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새 당명의 약칭을 '더민주'로 결정했다. 영문 이름은 'The Minjoo Party of Korea'로 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당법 제41조(유사명칭 등의 사용금지) 3항에는 '창당준비위원회 및 정당의 명칭(약칭을 포함한다)은 이미 신고된 창당준비위원회 및 등록된 정당이 사용 중인 명칭과 뚜렷이 구별되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더불어민주당에 유사당명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민주당'은 2014년 3월 민주당에서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통합된 후 2014년 9월
현 정부에서 4대악으로 선정하고 척결 대상인 범죄 중 하나가 성폭력 범죄다. 대한민국에서 성폭력범죄자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성폭력 범죄자들은 법의 처벌을 받은 후에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의하여 20년간 신상정보대상자로 경찰서에서 관리를 하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의하여 공개·고지를 하게 되어 있다. 성폭력 범죄자들이 두려워 해야 할 것은 사실 법의 처벌보다 신상정보대상자가 되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신상정보 등록대상자도 3만 6천명 정도, 흥덕경찰서 관내도 매년 30명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일단 신상정보대상자가 되면 학교 등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에의 취업이 제한된다. 신상정보대상자는 매년 최초 신상정보 등록일부터 1년마다 경찰서에 출석하여 정기신고를 하면서 사진촬영을 해야 하고, 주소 등록정보 변경시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20일이내 변경신고를 하게 되어 있다. 이 규정을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되어 있다. 법원은 검찰의 성폭력범죄자 중에서 재범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사람에 대한 전자발찌 부착명령 청구
[충북일보] 옛 대통령별장 청남대에 교육과 체험을 통해 애국정신을 고취하고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는 복합 교육시설이 들어섰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오는 30일 오전 11시 '청남대 나라사랑 교육문화원' 건립 부지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환 충북지사를 비롯해 강정애 국가보훈부장관, 이양섭 충북도의장, 윤건영 충북교육감, 이범석 청주시장, 보훈기관 및 단체장, 문의면 지역주민 등 각 분야의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청남대 나라사랑 교육문화원은 2022년 5월 상수원관리규칙이 개정된 후 청남대 내에 최초로 건립된 교육연구시설이다. 총사업비 198억여 원(국비 72억·도비 125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천222㎡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 1층에는 100명씩 수용이 가능한 구내식당과 세미나실, 지상 1층은 2개의 강의실과 영상실로 꾸며졌다. 지상 2·3층은 생활관 32실이 마련돼 72명의 숙박이 가능하다. 청남대는 교육문화원을 활용해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대한민국 유일의 '교육정원 청남대'를 비전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청남대는 준공식을 마친 후 다음 달부터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가 한국전쟁 이후 반세기 동안 이어온 '교육도시' 타이틀을 충주시에 뺏길 위기에 놓였다. 충주시가 다음달 2일 '교육도시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브랜딩 작업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충주시는 선포식에서 향후 충주지역을 교육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교육도시를 표방하는 많은 시·군들이 있지만 충북도내에서는 청주시가 대표적인 교육도시로 인식돼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충주시의 교육도시 선포로 청주시는 교육도시의 이미지를 완전히 잃어버릴 상황에 놓였다. 청주시는 광복 이후 수십년 간 전체 인구의 30% 이상이 교육업 종사자였을 정도로 충북 도내에서는 교육도시로 불려왔다. 지역 명문고등학교였던 청주고로 타 시·군 학생들이 유학을 올 정도였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괴산 청천중학교를 졸업하고 청주고로 유학을 왔고, 직전 도지사였던 이시종 전 지사도 충주중학교에서 청주고로 유학을 왔다. 게다가 올해로 개교 77주년을 맞은 한강 이남 최초의 사학 청주대학교도 청주시의 교육도시 이미지 강화에 역할을 했다. 하지만 '교육도시 청주' 이미지는 언젠가부터 도민들과 시민들의 머릿 속에서 흐릿해져갔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