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 덤은 제 값어치 외에 노력이나 대가 없이 조금 더 얹어 주는 일 또는 그런 물건을 이르는 말이다. 종종 우리는 덤을 얻게 되었을 때, 제 값어치를 준 물건을 얻을 때보다 훨씬 큰 만족감을 느끼곤 한다. 스토아학파 철학자이자 정치가였던 세네카는 하루를 '루크룸'으로 여겼다고 한다. 라틴어로 '루크룸 lucrum'은 '예상치 못한 이윤, 이자, 로또'라고 한다. 그러니까 세네카는 아침에 일어나 맞는 하루를 즐거운 덤으로, 즉 뜻밖에 받은 선물로 여겼다는 것이다. 매일 반복되는 하루를 덤으로 생각하고 사는 사람의 하루는 그렇지 않은 사람의 하루와는 확연히 다를 것이 분명하다. 그에게 그 하루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소중하며 놀라울 테고, 최선을 다해 그 덤을 살 것이기 때문이다. 덤에 관해 써서 모 잡지에 기고했던 시가 있다. 시대를 팔아먹는 작가가 있었고 빛을 팔아 보려다 미친놈 소리를 들은 화가가 있었다 사랑을 팔다 부도가 나 현해탄에 몸을 던진 가수도 있었다 재고의 사연은 어디에나 쌓여 있었다 판다는 것은 산다는 것 살아보겠다는 것 버스를 기다리며 대파 한 뭉치를 파는 노년을 바라본다 그 거상에게서 나는 묵직한 철학을 샀다 시
내가 근무하는 청주산업단지 입주업체인 ㈜삼영(옛 삼영화학) 창업자인 이종환 회장이 지난달 13일 향년 100세에 별세했다. 그는 1958년 삼영화학을 창업했고, 현재 삼영중공업 등 16개의 회사를 거느리는 삼영그룹으로 발전시켰다. 2002년 대한민국과 인류 발전을 위한 세계 1등 인재 육성을 목표로 자신의 아호를 딴 관정 이종환교육재단을 설립했다. 그가 지금까지 출연한 자산은 1조7천억 원에 달하여 아시아 최대 장학재단이 되었다. 재단은 매년 국내외 장학생 1천명에게 총 150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난 23년간 장학생 수는 1만2천여 명에 이르고 박사학위 취득자도 750명에 달한다. 총장학금 지급액은 2023년 현재 2천700억 원에 이른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한 기업가인 그는 평소 "재산을 재단에 넣을 때마다 내 재산은 줄어들었지만 내 마음은 더 커지는 것을 느꼈다. 사람들은 나를 바보라 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베풂의 기쁨을 모르는 생각일 뿐이다. 인생은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이다. 그것은 단순히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뜻이 아니다. 나는 '빈손으로 왔다가 손을 채운 다음에 갈 때는 빈손으로 가라'는 뜻으로
전국 최고의 농특산물 축제로 손꼽히는 '2023 보은대추축제'가 지난 22일 10일간의 일정을 끝냈다. 군의 보도 자료를 보면 성공적이다. 군은 축제를 마치고 대추 51억5천599만 원, 대추를 제외한 농·특산물 10억2천279만 원어치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10일 동안 모두 61억7천878만 원어치의 농특산물을 판매했으니, 이 지역 농업인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4년 만에 대면으로 축제를 치르면서 성공 여부에 눈길이 쏠렸으나,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축제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축제장 안팎에서 축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축제 기간을 3~4일로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렸다. 기후 온난화와 이상 기후 등으로 인해 올해 보은 대추의 맛과 식감은 예년보다 크게 떨어졌다. 농부들은 대추 크기와 맛을 예년처럼 유지하기 위해 환상박피(과수 등에서 원줄기의 나무껍질을 고리 모양으로 벗기는 방법)까지 하며 온 힘을 쏟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생산량도 급격히 줄었다. 최악의 흉년이었던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고, 이런 작황은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졌다. 그렇다고 앞으로 풍작을 기대하기도
제천시 청풍면 교리 만남의 광장 내에 대관람차가 들어선다. 제천시가 청풍호 권역의 관광 인프라 확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민간투자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시에 따르면 제천의 대표 관광지인 청풍호의 겨울철 비수기와 야간 관광상품 확충을 위한 대관람차 건립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 용역 결과 도출에 이어 내년 4월까지 민간 투자유치 제안 공모, 관광지 조성계획 변경, 투자협약 체결의 순으로 이뤄진다. 대관람차와 부대시설 1개동을 신축하는 추정 사업비는 200억 원 규모로 2026년까지 조성을 마친다는 구상이다. 시는 청풍호반 케이블카와 더불어 새로운 랜드마크 시설 조성으로 관광객 유입 및 체류시간 증대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관람차는 놀이공원이나 유원지 등에서 설치하는 거대한 회전식 놀이기구로 바퀴 모양의 둘레에 사람이 탑승할 작은 공간을 여러 개 만들어 먼 곳을 조망할 수 있다. 이 사업과 관련, 전국의 각 지자체가 대관람차 건설 구상을 잇달아 내놓으며 경쟁력 확보가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충남 당진과 강원도 속초 등에서 대관람차가 인기를 끌자 서울시를 비롯해 충남 보령, 전남 여수, 강원 춘천, 세종시 등이 대관람
이범석 시장이 취임 이후 '맑고 깨끗한 청주'를 만들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주시 산하 기관과 각 부서가 환경정화 활동에 나서는 것은 물론, 유관기관과 단체들도 동참하고 있다. 청주시 관련 기사엔 각 마을의 통장협의회나 지역 기업들이 맑고 깨끗한 청주를 만들기 위해 벌인 행사들이 자주 소개된다. 며칠 전엔 상당구 성안동 통장협의회와 청주시공약이행시민평가위원회가 환경정화 활동을 펼친 소식을 접했다. 청주시의 '맑고 깨끗한 청주'를 만들려는 노력을 칭찬한다. 청주시의 시정방향에 동조해 함께 깨끗한 청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노고에도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아직 시민들의 의식은 '맑고 깨끗한 청주'를 만들기에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 최근 청주 수암골의 카페거리에 다녀올 일이 있었다. 언덕을 올라 카페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나무계단을 밟으며 내려오는데, 말 그대로 쓰레기 천지였다. 오래된 담배꽁초와 쓰레기도 많고, 버려진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크고 작은 쓰레기다 나뒹굴었다. 계단을 내려와 큰 길에서 만난 풍경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길가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담배꽁초가 너무나 쉽게 눈에 띄었고, 버려진 지
[충북일보] 이름마저 생소한 소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축산농가를 위협하고 있다. 충남에 이어 충북 음성군 축산농가에서도 소 럼피스킨병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음성군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2시께 원남면의 한 축산농가에서 기르던 소 9마리 중 1마리가 '고열과 피부 결절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국내에서는 충남 서산·당진·태안, 경기 등 10곳에서 럼피스킨병이 확진됐다. 충북에선 음성 1곳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된 상태다. 정부는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해놓고 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발병 시 소의 유산이나 불임, 우유 생산량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국내 최초 발병 불과 나흘 만에 10건을 넘었다. 이 병에 걸리면 고열이 동반된 채 소 몸에 지름 2~5㎝의 혹이 생긴다. 소의 유산과 불임을 유발한다. 젖소의 경우 우유 생산이 크게 줄어든다. 지난해 인도에서 소 200만 마리가 감염되는 등 전파력이 빠르다. 결코 가볍게 볼 가축 질병이 아니다.
지난 여름은 예민했고 고독했습니다. 바쁜 일 없이 딴청 부리는 날도 있었고, 종일 세상에 없는 자리에서 헤매던 날도 있었습니다. 하루는 낯선 사람을 따라 새벽까지 걸었던 적도 있었지요. 그런 저를 멀리서 묵묵히 안타까운 눈으로 지켜보셨을 겁니다. 손바닥에 손톱자국이 새겨지도록 주먹을 꼭 쥐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당신의 간절함 덕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사히 가을과 함께 세상으로 돌아왔으니. 이번에 알았습니다. 우리는 지천명에도 자기를 뜨겁게 사랑할 수 있다는 걸. 귀밑머리가 하얗게 세기 시작했는데도 마음에 화롯불 같은 게 여전합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이야기했더니 그러더군요. 아직 열망이 커서 그런 거라고. 그런 게 늙어가는 거라고. 그렇게 조금 더 늙고 나니 어느덧 가을입니다. 어느 때보다 하늘은 높고 바람은 가볍습니다. 성미 급한 나무들은 서둘러 잎을 떨어뜨렸고, 계곡의 물소리는 조금씩 잦아들고 있습니다. 당신도 이 계절을 잘 건너고 있지요? 어제는 혼자 가을맞이하러 들에 나갔습니다. 콤바인 한 대가 부지런하게 벼를 베고 있더군요. 영근 이삭을 떨어내고 남은 볏짚이 가지런하게 논바닥에 남았습니다. 이삭을 떨어낸 볏짚은 여름내 짊어졌던 삶의 고뇌를
영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에게 "만약 지구를 떠나 다른 행성으로 이주(移住)하게 된다면 오직 한 가지 뭘 가지고 가겠습니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서슴지 않고 대답한 말이 "오직 한 가지, 한국의 가족제도를 가지고 가겠다."란 내용은 한국인에게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가족제도가 문명의 발달과 함께 호주(戶主)제 폐지를 기점(起點)으로 허물어지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물질만능주의와 개인주의가 팽배한 서양문명이 서세동점(西勢東漸)하여 우리의 고유문명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가족공동체가 무너지면서 효(孝)문화가 사라지고 있고 밥상 머리교육이 평생의 바탕이 되는 인성(人性)이 형성되었는데 사람의 본성을 잃고 존속살인까지 하는 금수(禽獸)와 같은 극한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집단이나 조직에 소속되어 살아가는 가장 핵이 되는 집단이 가족입니다. 민족고유의 명절이 되면 한복을 입고 조상의 묘를 찾아 성묘하고 차례를 올리며 명절음식을 만들어 먹고 전통 민속놀이를 즐기는 미풍양속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것을 우리가 지키지 않으면 영원히 사라지고 맙니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대인은 따뜻한 정을 나누며 함
아이들을 맘껏 뛰놀게 할 수는 없을까· 새로운 교육을 공교육 안에서 꿈꿀 수는 없을까·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등 수많은 질문을 던지며 학교장으로서 학생 한 명 한 명이 주인공이 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초등학교는 아이들이 스스로의 삶을 선택하며 책임지고 남과 더불어 사는 삶을 몸으로 익히고 실천하도록 배우는 곳이어야 한다. 갈원 아이들은 교과서뿐만 아니라 교실 밖, 학교 밖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기를 발견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우리 학교는 물 맑고 공기가 좋아 학교 주위에 전원주택이 있는 도시 근교 농촌지역에 있는 작은 학교이다. 지리적 한계로 다양한 문화적 혜택과 체험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선생님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이루어지는 따뜻한 돌봄과 체험학습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입학 초기부터 입실을 거부하고 급식도 하지 않는 아이,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을 더 받기 위해 전입해 온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아이, 충동과 분노 조절이 안되는 아이들이 선생님의 기다림과 따뜻한 보살핌, 친구들의 배려로 학교생활에 점점 적응해가고 있다. 우리 학교는 큰 학교와
일요일 한낮이다. 아파트에서 가까운 월명산 산책길을 아다지오로 걷는다. 재넘이 바람이 휘파람을 불어도 봄날처럼 따뜻한 마음이다. 까치 한 마리가 새끼 까치 두 마리와 함께 한가로이 걷고 있다. 나무들이 시나브로 나뭇잎을 떨구며 나목이 되어간다. 여유롭기 그지없는 풍경이다. 이 세상 영원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변하지 않고 존재하는 것이 무엇인가. 제행무상(諸行無常·어느 것 하나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불교용어)을 떠올려본다. 아름다운 단풍잎은 땅 위에 뒹굴며 계절의 질서를 알려준다. 공원에 서 있는 칠엽수 나뭇잎이 멍하니 걷는 길에 뚝, 하고 떨어지며 귀를 모으게 한다. 산책길 엘리베이터가 열리며, 극 노인 할머니가 보인다. 할머니는 따듯해 보이는 모자를 쓰고 휠체어를 탔다. 딸로 보이는 두 여성이 노인을 데리고 내가 걷고 있는 쪽으로 온다. 큰딸처럼 보이는 사람은 내 나이와 비슷해 보인다. 고희를 넘은 듯 얼굴에 주름 꽃이 피었다. 그를 보며 삶의 시간을 천천히 들이마신다. 월명산 공원은 시청에서 산책로를 오르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놓았다. 어린이와 노약자들이 운동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이리라. 화장실은 물론 작은 주차장까지 아담하게 설치
[충북일보]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오전 충북대병원을 방문해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는 지역 필수의료 위기요인 진단과 의료서비스 전달체계 개선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 의료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지역 국립대병원의 역량을 강화해 지역·필수의료를 되살리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기겠다는 게 골자다. 국립대병원의 소관 부처를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이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물론 지역·필수의료 붕괴 우려가 조속히 해소될지는 의문이다. 비수도권 환자들이 수도권의 이른바 '빅5 병원'으로 몰리는 이유는 너무나 분명하다. 지역 의료 서비스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지역 국립대병원들의 현실이 너무 열악한 탓이다. 대다수 지역 국립대병원들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현재로선 '빅5 병원'에 버금가는 의료 서비스 수준을 확보하기 어렵다. 요컨대 지역 국립대병원 위한 정부의 과감한 지원과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지역의사제' 도입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도 비슷하다. 필수 공공의료 인프라 강화와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필
최근 방사광가속기추진과로 발령을 받았다. 새로운 것을 접하게 되면 누구나 설렘과 두려움이 있겠지만 고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문과형인 내게 이과형 부서로 발령은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컸다. 그러기에 초심자의 눈으로 도민의 눈으로 업무에 접근했다.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영역을 가시광선이라 한다.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까운 빠른 속도로 가속하고 그 전자의 운동방향을 자석의 힘으로 조금 바꿔주면 굉장히 밝은 빛이 발생하는데 그 빛을 방사광이라 한다. 그 방사광을 관찰하고자 하는 물질 소재에 비춰 그 구조를 알아내는 것이 방사광가속기이다. 다시 말해 방사광가속기 시설은 양질의 X선을 만들고 이를 이용해 물질을 분석하는 'X선 이용 연구시설'이다. 여기서 하나 더 빔라인에 대한 개념도 알고 있어야 한다. 충북 청주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에는 양질의 X선을 만들고 이 X선을 이용하는 고급 실험장치들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이것을 빔라인이라고 하고, 수요자들이 실제 이용하는 장치라 할 수 있다. 이제야 초심자라도 감이 잡혔다. 왜 방사광가속기에 충북도가 사활을 걸고 유치에 도정을 집중했는지, 왜 반도체 물질, 이차전지, 태양전지, 신약 개발을 위한 단백질 등 신소재에 대
날씨가 시원해지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산책할 수 있는 트래킹 코스가 여행지로 떠올랐다. 그래서 이번에는 깊어가는 가을의 매력에 풍덩 빠질 수 있는 단양의 트래킹 코스를 소개한다. 걷기 좋은 길은 여럿이지만 가을과 가장 잘 어울릴 듯한 코스로 선암골생태유람길과 단양강잔도길 두 곳을 준비했다. 두 곳 모두 트래킹 코스뿐만 아니라 주변의 단양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장소들도 여행지 코스로 엮어 함께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많은 곳이다. 긴 여유가 없어도 괜찮다. 짤막한 주말에도 가족, 친구와 함께 단양에서 가을을 걸어보자. △선암골생태유람길 선암골생태유람길은 트래킹을 하는 동시에 유명 관광지인 단양팔경 중 3곳을 볼 수 있는 트래킹 코스다. 하선암, 도깨비마을, 사인암, 도담삼봉 등 다양한 단양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길이 선암골생태유람길에 있다. 선암골생태유람길 트래킹 중에 볼 수 있는 곳들 중 도담삼봉은 단양팔경 중에 하나로 푸른 강물 가운데 우뚝 선 기암괴석을 볼 수 있는 절경 중 하나다. 차로만 이곳을 지나다 들렀다면 트래킹을 하면서 꼭 들러보시길 추천한다. 색다른 풍경과 느낌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선암골생태유람길 코스는 4
종일 가랑비가 내렸다. 어수선하게 날리던 가랑잎들이 일시에 잠잠해졌다. 바람에 굴러다니던 나뭇잎 하나가 오토바이 바퀴 속으로 빨려든다. 앞차가 속력을 낼 때마다 팽그르르 돌고는 다시금 주저앉는다. 썰렁한 풍경에 마음까지 시리다. 아직 추수를 끝내지 않은 논을 봐도 그랬다. 며칠 전만 해도 콤바인이 오가면서 추수가 시작되었는데, 가랑비 뿌리는 잠포록한 날씨에 자꾸만 늦어지는 성 싶다. 얼마 후에는 다 베어들이겠지만 어쩐지 을씨년스럽다. 지난 주만 해도 쑥부쟁이가 피고 구절초가 곱고 그 위로 철새가 날아가는 풍경은 한폭 그림이었다. 갈볕을 쬐고 있는 허수아비도 빈 들에 혼자 남아 있다는 이미지 같지 않았고, 바람이 외딴 집 감나무 잎을 떨어뜨릴 때는 이삭을 줍는 이미지가 묻어났다. 가랑잎이 구를 때마다 빗소리로 착각하는 것도 이즈음이다. 잠결에는 혹여 그렇다 쳐도 대낮에 비설거지를 한다고 놀라 일어날 때는 어처구니가 없다. 속았다기보다는 가랑잎이 날릴 즈음 내리는 탓에 가랑비라고 부르는 게 아닌가 싶다. 가을비 하면 가랑비가 떠올랐고 선뜩할 만치 차가운 것도 가랑잎 때문일 게다. 내릴수록 따스해지는 봄비에 비해 가을비 내릴 때는 갈수록 추워졌기
가을이 깊어가니 날씨가 추워졌다. 따스한 온돌방에서 편한 자세로 뒹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아파트 생활을 하다 보니 온돌방은 먼 옛날의 동화 속에 나오는 이야기가 되었다. 침대 위보다 따뜻한 온돌방에서 자고 나면 몸의 피로가 싹 풀리고 몸이 개운할 것 같은데 하는 생각뿐이다. 그래서 요즈음 단독 주택을 지을 때 황토방을 만들어 놓는 것을 보면 대부분 우리 생활에 가장 좋은 안식처인 모양이다. 얼마 전 안동의 하회마을에서 가장 큰 규모라는 북촌댁을 방문한 일이 있다. 역사의 숨결이 스민 안동의 하회마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역사 마을로 풍산류씨의 전통 가옥이 잘 보존된 곳이다. 선대로부터 지금까지 210여 년 동안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베풂과 좋은 일을 많이 하면서 살아왔다고 한다. 북촌댁에 들어서자 집안에서 풍기는 선비의 기품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분위에 그저 입이 떡 벌어졌다. 집안 곳곳에 있는 물건마다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로움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볼거리가 흥미로웠다. 한옥의 가장 특징적인 것이라면 우리나라만이 지닌 온돌문화라 할 수 있다. 부엌으로 들어서니 가마솥이 걸려 있고 나뭇간에 차곡차곡 쌓아놓은 장작더미를 보니 왠지 모르게
우리 집 뒤뜰 비탈에 감나무 한 그루가 있다. 10년 전 이 마을에 들어왔을 때만 해도 감나무 몸 둘레는 한 손으로 잡을 만 했지만 지금은 두 손으로 잡아야 한다. 나는 이 감나무를 보면 시인 김영랑의 시 「오메 단풍 들것네」가 생각나 감나무 이름을 '오메'라 지었다. 오메는 처음에는 감이 애기 주먹만 하더니 몇 년 지나서부터는 아이들 주먹만 하게 굵어졌다. 첫해에 까치가 쪼아 먹고 남은 조막만 하게 홍시가 된 감을 처음 맛보았는데 그 맛은 내가 이제까지 전혀 느껴보지 못한 감맛이었다. 꿀맛도 아니고 설탕 맛도 아닌 감 고유의 달큼한 맛, 아 단맛이란 바로 이런 거구나 하고 탄복했다. 그것은 바로 자연의 맛이었다. 지금도 그 감맛은 변함이 없다. 너무 달아선지 조금만 누렇게 익을라치면 까치가 달려들어 먼저 시식한다. 감이 어찌나 연한지 벌레와 잡균들이 쉽게 침투해서 감이 홍시가 될 때까지 나무에 오래 달려 있지 못하고 그냥 떨어지고 만다. 좀 더 오래 달려 있어 천천히 익어 가면 짙은 녹색으로 빤짝이는 감잎 사이사이로 빨간 감을 보는 행복감을 느낄 텐데 아쉽다. 오메는 올해 유난히도 감이 굵었는데 오며가며 자연스레 관찰하다 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
늦은 오후 붉은색으로 변해가는 산길을 걸어가자니 장주 호접몽이 생각났다. 산허리를 감아 도는 운무사이로 보이는 산봉우리들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가을 풍경에 취할 겨를 없이 밀려오는 것은, 산 속에 대책 없이 버려진 애완 토끼 마냥 전망 없는 막막한 일상들이다. 하염없이 바람타고 떨어지는 이파리들을 보고 있노라니 모두 허망한 꿈임을 알 것 같다. 전망 없음은 불안이 되고, 대상이 구체적으로 턱 버티고 있으면 공포가 된다. 그 대상은 춥고 배고픔 아니었을까? 불안과 공포에 하얗게 변한 얼굴들이 스치고 지나간다. 그 속에 필자 얼굴도 있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는 죽어가는 시간까지 배고프면 먹어야 한다. 이를 대지 상상력이라 한다. 먹이 찾아 대지를 방황했던 필자 모습이 떨어지는 낙엽 같아 처연하다. 그대 고운 목소리에/ 내 마음 흔들리고/나도 모르게 어느새/ 사랑하게 되었네// 깊은 밤에도 잠 못 들고/ 그대 모습만 떠올라/ 사랑은 이렇게 말없이 와서/ 내 온 마음을 사로잡네 - 정태춘 박은옥 노래, 「사랑하는 이에게」 처연해진 필자 모습을 보고 Hug를 생각해 본다. 허그는 상대를 안아주는 행위로, 사랑과 애정을 표시할 때, 서
[충북일보] 충북도가 정부의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비하고 있다. 공공기관 추가 이전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역에 파급 효과가 큰 31개 우량 공공기관을 우선 유치 대상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유치전이 과열되고 있다. 기존 혁신도시 외에 인구감소 지역이나 비혁신도시 이전 요구도 거세다. 어설픈 준비론 어림없다. 우리는 공공기관 지방이전 전략을 연내 마무리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그 다음부터는 유치대상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홍보를 벌여야 한다. 지금도 청년들은 좋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고 있다. 기존의 발전 모델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 과거보단 미래 시점에서 발전 구상을 하는 용기와 지혜가 있어야 한다. 2000년 이후 권역별 인구 추이를 보면, 충청권 인구는 그래도 증가하고 있다. 충북도 스스로 이전 대상 기관에 대해 이런 사실을 알려야 한다. 적극적으로 대상 공공기관과 직원, 노조 등 이해관계자 간 합의를 도출해 내야한다. 때마침 정부도 2차 공공기관 이전과 지역 균형발전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지자체 간 경쟁이 더 거세질 수밖에 없다. 그동안 충북도는 기업
어느덧 가을 달빛도 고요하다. 귀뚜라미 울음소리도 은은하다, 새벽녘엔 제법 서늘한 기운이 창문 틈으로 파고들어 이불깃을 당긴다. 아파트단지 둘레의 나무에는 아직 신록이 남아 있지만, 잎사귀들은 곧 제빛을 잃고 울긋불긋 고운 색을 낼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낭만적인 단풍이 되겠지만, 어떤 이들에겐 가으내 쓸고 치워야 하는 낙엽이라 생각하니 조금은 서글퍼진다. 오늘따라 현관문을 활짝 열어 놓아도, 청소하는 아주머니의 인기척은 들리지 않는다. 무엇이 그리 바쁜지 냅다 달리는 차 소리가 소음이 되어 간간이 귓전을 스친다. 묵은 대추를 푹 끓여 만들어 두었던 음료를 커다란 대접에 담아, 쟁반에 조심스레 받쳐 들고 아예 찾아 나섰다. 14층부터 내려가는 계단은 주전자에 덜 풀어진 미숫가루 물 한가득 담고, 들판에서 일하는 부모님을 찾아 동구 밖을 향하던 길처럼 느껴져 발걸음이 빨라진다. 한참을 내려가다가 3층에서 아주머니를 만났다. 서로 반가워하며 바닥에 같이 주저앉았다. 그녀가 말할 적마다, 태어날 때부터 보이지 않았다던 한쪽 눈이 추임새처럼 찡긋댄다. 무심결에 생각이 나서 찾아 나섰건만 이렇게 대화를 나누니 반갑다. 함박꽃처럼 활짝 마음을 열고, 젊어
보통 아침 5~6시 사이에는 일어나는데, 오늘은 일어나보니 7시 30분이다. 오늘이 일요일임에 안도감을 느꼈다. 가족들은 아직 자는 것 같다. 나는 '아침형 인간'이라 저녁엔 에너지가 금방 떨어져서 저녁 8시만 넘으면 피곤하고 졸리다. 그러나 자고 나면 새벽엔 기운이 생겨서 책도 보고 글도 쓰며 하루를 시작한다. 요즘은 아침에 걷기 운동도 시작했다. 최근 뒤늦게 코로나19에 감염되더니 후유증으로 폐렴까지 걸려서 병원 신세를 졌다. 몸이 아직도 회복이 덜 된 상태인지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르고 손이 떨리는 등 기운이 달린다. 그러니 주말에 잠을 더 오래 잔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살짝 고민했다. 곧 아침식사 준비를 해야 할 시간인데 운동을 하러 갈까, 아침 밥상을 준비할까, 예전에도 이런 애매한 시간이 닥쳐오기도 했다. 그때는 가족이 우선이니 아침 식사를 마치고 운동을 하겠다고 생각하며 아침 밥상을 차렸다. 그러나 막상 밥을 먹고 치우고 나면 해는 이미 중천이라 날씨도 더워지고 나가기가 싫어진다. 그래서 운동을 패스(pass)한 경험이 종종 있었다. 이번엔 과감히 '내 건강을 먼저 챙기겠노라.' 작정하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어렵다. 고금리에 생활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뛴다. 가계부채는 늘고 실질임금은 주요국 중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 가계 뿐 만 아니라 국가와 지방의 살림살이도 어렵다. 정부는 지난달 '세수 재추계'에서 올해 국세 수입이 예산액 400조5천억 원 대비 59조1천억 원(결손 세수 오차율 14.8%) 부족한 341조4천억 원으로 예상했다. 2년 전인 2021년도 세입 344조1천억 원보다도 낮은 초유의 세수결손이다. 이런 역대급 '세수 펑크'의 주된 원인은 경기침체다. 또 법인세,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윤석열 정부의 부자 감세도 한몫했다.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곳이 지방이다. 국세가 줄면 지방교부세 교부금이 자동으로 감소한다. 세수 재추계에 따라 삭감되는 전체 지방 이전 재원은 지방교부세 11조6천억 원과 지방교육재정교부금 11조 원 등 모두 23조 원이다. 이전 재원 대폭 축소로 지방재정이 휘청거리고 있다. 세수 부족으로 계획된 사업 추진이 보류되거나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정책이 축소되고 있다. 충청북도의 경우 지방교부세 1천5백억 원이 줄었다. 여기에 부동산 취·등록세 등 지방세 수입 감소액 1천6
우리나라 기성 세대들에게 가장 호화스러운 주류중 하나이다. 보통 보편적으로 꼬냑 이라고 많이 이야기 하고들 한다. 꼬냑은 이번 제목처럼 브랜디의 대명사 격이다. 와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브랜디 꼬냑, 꼬냑은 프랑스 꼬냑시 에서 만들어지는데 지리적 표시제가 적용되어 꼬냑 이라는 지방에서 만들어 내는 브랜디만이 '꼬냑' 이라는 이름을 쓸 수 있다. 꼬냑시는 분지지형이기 때문에 여름에는 온도가 크게 올라가 한 여름에는 보통 45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그덕에 포도의 생산성이 아주 훌륭하다. 프랑스 와인는 늘 세계 최고의 와인 중 하나다. 하지만 그에 비해 보르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북쪽의 꼬냑 지방의 와인응 산도가 매우 높고 굉장히 떫었다고 알려져 있다. 와인으로는 가장 아래등급에 속해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 와인을 증류하고 오크통에 넣어 최소 2년이 지난 후에 이 원액들을 모아 블렌딩하게되면, 세계 최고 수준의 주류가 탄생하는데 이것이 바로 꼬냑이다. 역사적으로 바라보면 , 15,16세기경엔 네덜란드 상인들이 꼬냑으로 와인,목재 등 을 사기 위해 왔었다고 한다. 헌데 이 상인들이 바다에서의 장기 항해 중 와인이 산화 되는것을 막기 위해 이 꼬냑의
지난 10월 6일 글로컬대학30 본지정을 위한 실행계획서가 최종 제출되었다. 예비 선정된 15개 대학들 중 10개 대학이 글로컬대학30에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글로컬대학은 '담대한 혁신으로 지역의 산업·사회 연계 특화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교육부, 2023)'으로서, 대내외적 파트너십을 갖추어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가는 혁신을 이루는 대학을 의미한다. 정부는 2027년까지 30개교를 선정하고, 대학별로 5년간 약 1천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엄청난 규모의 재정이 투입되는 만큼 학령인구의 감소로 생존의 위기에 직면한 대학들에게 글로컬대학30 사업은 반드시 쟁취해야 할 핵심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최초로 선정된 10개의 글로컬대학에는 어떤 대학이 포함될 것인지, 이들 대학이 보여줄 혁신의 모습은 무엇일지, 앞으로 글로컬대학이 만들어 갈 고등교육의 다양한 변화는 어떠할지, 글로컬대학30 사업을 둘러싼 사회 전반의 관심이 뜨겁다.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혁신적인 사례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만큼, 걱정의 목소리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개된 혁신기획서를 살펴보면 그동안의 대학 재정지원사업과 평가에서 나타났던
마치 달팽이 껍질에 동승해 올라가고 있는 기분이다. 나선형으로 완만한 길 따라 남한강 절벽 위에 세워진 만천하 스카이 워크를 걷는다. 말굽형의 만학천봉 전망대에 세 손가락 형태의 돌출 부분이 보인다. 유리를 통해 발밑에 흐르는 남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거기까지는 무리라 데크에 서서 아래를 훔쳐본다. 좋다. 가을 하늘과 바람이 닿는 햇빛이 쏟아진다. 사람 구경하는 재미까지 쏠쏠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완된다. 긴장하고 실수하며 헤맸던 지난 두 달의 시름을 덜어내기에 최적의 공간이다. 업무적인 일도 거듭되는 시행착오로 인해 힘들었지만, 사람으로 인한 상처가 깊게 남아 있다. 상대방은 화를 내고 돌아서면 그뿐이었을 테지만, 종국에는 내 탓으로 귀결되어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흑과 백이 분명하지 않고 결단력 없는 성격과 '착하다'라는 타인의 시선에 눈치 보며 살아온 인생이 모두 거부당한 기분이었다. '착하다'라는 한 마디에 기분 좋게 양보하고, 솔직하지 못한 성격이 '바보 같다'라는 비난으로 꽂혔다. 단양의 아름다운 풍경과 시원한 물줄기가 내면의 찌꺼기를 수면 위로 끌어 올린다.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을 새삼 느낀
와인은 그 기원에 대해서 여러 역사적인 측면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첫 번째 중세의 시대로 거슬러 보면, 포도나무의 화석 흔적으로 인해 그 기원이 알려졌으며 처음엔 다루기 어려운 식물로 분류 됐다고 한다. 시간이 흘러 포도나무의 가지치기 재배와 수확 의 기술이 발전하며 점차 포도 재배와 수확이 수월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 최초의 와인은 전문가들이 예상컨대 중동지역 에서 시작되었음을 예상하고 있다. 중동으로부터 시작되어 점차 유럽으로 퍼져나갔을 것이라 예상하며, 유럽의 여러 문명은 재배와 수확을 더 앞선 기술로 더 나은 포도를 재배하고 수확 했으리라 확신하고 있다. 유럽의 와인의 역사가 지금에 이르기까지 특히 로마 제국의 역할이 컸다고 볼수있는데, 이유는 로마제국은 당시에 세계역사 적으로도 그 거대했던 제국 전역에 포도나무를 심고, 재배하고 또한, 양조 방식에 큰 발전을 이루었다. 세 번째 길리아인, 길리아 란 로마제국 에서 현재 프랑스 지역을 말한다. 그 길리아 지역에 살던 사람들을 길리아인 이라 불렀으며 와인의 역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그것은바로 술을 담아 보관할 수 있는 용기를 발견하게 된다. 그후 와인은 기존에 와인
[충북일보] 청주를 대표하는 야간 역사체험 축제인 '청주문화유산야행'이 이틀간 관람객 8만여 명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국가유산청, 충북도, 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주관한 2024 청주문화유산야행 '슬기로운 (충청)병영생활'이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열렸다. 이 기간 누적관람객은 8만여 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만여 명 늘어난 수치다. 국가유산체제 개편에 따라 '문화재야행'에서 '문화유산야행'으로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된 청주문화유산야행은 9년 연속 공모에 선정돼 선보여온 청주의 대표 문화유산 축제다. 2024 한국방문의 해 'K-컬처이벤트 100선'에도 선정될 만큼 화제성과 흥행력을 모두 인정받고 있다. 올해 축제는 '슬기로운 (충청)병영생활'을 주제로, 의병의 날인 1일부터 2일까지 중앙공원을 비롯한 청주 원도심 곳곳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펼치며 시민들에게 추억을 선사했다. 용두사지철당간을 중심으로는 고려시대 병영이, 중앙공원에서는 조선시대의 병영이, 충북도청을 무대로는 근현대의 병영이 꾸려졌다. 시민들은 각 시대의 특징을 반영한 전시, 체험, 미션 콘텐츠들을 즐기며 오랜 역사 속 군사요충지였던 청주의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가 추진에 공을 들이고 있는 민선 8기 핵심 현안 중 일부 사업의 운명이 이번 달 판가름 난다. 오송이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데 이바지할 특화단지 유치 여부가 정해진다. 청주국제공항 기반시설 확충과 공항 연계 광역철도 사업의 추진이 결정되는 연구용역 결과도 나온다. 지역 발전과 후반기 도정 운영에 중요한 현안인 만큼 도는 최대 성과를 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2일 도에 따르면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이달 안에 선정 지역이 최종 확정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월 바이오 의약품과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등 2개 분야를 공모한 결과 전국 11개 지자체가 신청할 정도로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충북을 비롯해 인천,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 유치전에 나섰고,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도전장을 던졌다. 일찌감치 공모 대응 추진단(TF)을 구성해 운영한 충북도는 국내외 기관·기업 등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특화단지 조성과 운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후보지인 청주 오송이 지난해 7월 바이오의약품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