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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지방의대 입시 판도 '수능 최저'가 좌우할 듯

지역인재전형 수시모집 95% 수능최저등급 적용
충북대 3개 등급합 5 이내…2024학년도보다 완화
건국대 글로컬 3개 영역합·한국사 각 4등급 이내

  • 웹출고시간2024.06.02 15:45:18
  • 최종수정2024.06.02 15:45:18

충북대학교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충북일보]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지역인재 수시모집인원이 대폭 늘었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 조건을 만족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구나 '수능 최저 기준'이 낮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비수도권 의대 입시 판도에 주요 변수로 작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오는 11월 14일 치르는 2025학년도 지방 26개 의대는 지역인재전형에서 모집인원의 95%를 수능최저등급을 적용한다.

의대 지역인재 선발 규모는 지방 의대 26곳 전체 1천913명으로 전년도 입시(1천25명)보다 1.8배 늘었다. 이 중 수시 선발규모는 1천549명으로, 95%인 1천471명은 수능최저등급을 적용받는다.

수능최저등급이란 수시모집에 합격한 후 수능에서 일정한 등급을 달성해야 최종 합격이 인정된다.

충북대학교는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의대 신입생 126명을 선발한다. 이 중 지역인재전형으로 75명(60.3%)을 선발한다. 지역인재 전형별 선발규모는 학생부교과 35명, 수능 41명이다.

충북대 의대 학생부교과 지역인재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상위 1과목) 중 상위 3개 영역 등급합 5 이내 이어야 한다. 2024학년도 3개 영역 등급합 4보다 완화됐다.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는 지역인재전형으로 26명을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국어, 수학(미적분 또는 기하 중 택1), 영어, 과학탐구(2과목 평균, 소수점 절사)3개 영역합이 4등급 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다.

전국 지방 의대 수능 최저 요구 조건을 보면 3개 등급합 4를 요구하는 대학이 33.7%인 522명, 3개 등급합 5를 요구하는 대학이 25.8%인 13개 대학, 4개 등급합 6을 요구하는 대학이 14.1%인 219명, 3개 등급합 6을 요구하는 대학이 11.5%인 178명이다.

3개 등급합 4의 비중은 34.4%에서 33.7%로 소폭 감소했으나 3개 등급합 5는 당초 21.2%에서 25.8%로 늘었다.

수능최저등급이 가장 높은 대학 전형은 영남대 지역인재전형(37명)으로 4개 등급합 5다. 순천향대, 동아대, 전북대, 을지대 등은 4개 등급합 6을 요구하고 있다.

수능최저등급이 없는 전형은 한림대(지역인재 기초생활명) 3명, 건양대(지역인재전형 면접전형) 15명, 순천향대(지역인재종합 56명·지역인재기초수급자4명) 60명 등 총 78명으로 전체 모집 인원의 5%에 불과했다.

입시업계에서는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대폭 늘긴 했지만, 수능 최저 기준이 낮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학생부전형을 준비하는 의대 지망생들의 수험 부담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고보다는 지역 자사고나 지역 명문고가 의대 입시에서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금까지는 최상위권인 의대 수험생 가운데 수능 최저 기준을 충족못해 수시모집에서 최종 탈락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이러한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이 늘었지만, 수능 최저 조건은 상당히 까다로워 일반고 출신 학생들이 수시 지역인재 전형에 선뜻 지원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지역 내 명문 일반고 합격생이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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