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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공예… '까마종' 송재민 작가 개인전

25~30일 충북갤러리서 '섬유_전통과 현대의 만남'
예술·문화·전통·신화 속 이야기 주제로 작품 150여 점

  • 웹출고시간2024.09.24 17:26:48
  • 최종수정2024.09.24 17:26:48
[충북일보] 충북문화재단(대표이사 김갑수)은 2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충북갤러리(서울 인사아트센터 2층) 2024년 열아홉 번째 전시로 송재민 개인전 '섬유_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개최한다.

송재민 작가는 옛것에서 새로움을 찾는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을 보여주는 작가다. 송 작가는 전통문화의 가치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하며 쓰임이 있는 공예품으로 탄생시키며 지속 가능한 섬유공예 작업을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01년부터 직지·한글 등 한국의 미가 담긴 넥타이·스카프를 제작하는 섬유공예 브랜드 '까마종'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송 작가는 전통과 현대를 잇는 접점을 포착해 '섬유 원단'으로 평면화한 섬유공예 작품 150여 점을 선보인다.

작업의 주된 소재는 예술, 문화, 전통 그리고 신화 속 이야기이다. 작가는 전설로만 남게 될 수 있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전통과 지역의 문화가 현대적 미의식과 용해되어 탄생한 작품을 통해 우리 숨결의 소중함을 깨닫는 작업을 지속해 오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 기법과 디지털 프린팅, 또는 회화작품 및 설치 작업을 통해 다양한 섬유 기법을 보여준다.

특히, 전시장은 관객참여를 유도하며 '섬유의 숲'이라는 자연 치유적 공간으로 탈바꿈해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할 것이다.

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섬유라는 매체를 통해 직조-염색-날염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작업을 하는 과정은 삶의 기록인 동시에 치유의 시간'이라며 그 과정을 함께 느끼고 전통의 가치를 되새기고 그 속에서 새로움을 찾는 여정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변광섭 평론가는 평론을 통해 '송재민 작가의 섬유예술은 치유의 공예'라고 정의한다. 작가 자신을 치유하고, 문명으로 비롯된 상처를 치유하고, 공예와 공동체의 잃어버린 가치를 치유한다는 뜻이다.

변 평론가는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가 노동의 질을 개선하는 데 공예적 성찰과 예술적 활동을 강조한 것처럼 송재민 작가는 자연과 공예를 잇고, 기술과 예술을 잇고, 자신과 세계를 잇는 열정과 창의적 활동을 통해 삶의 향기를 만드는 작은 거인"이라고 평했다.

충북갤러리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충북문화재단 누리집(www.cbartgallery.com) 및 전시운영TF(070-422-6240)로 문의하면 된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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