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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유치원'보다 못한 사립대 등록금

사총협 '학교급별 사립학교 교육비 현황 분석' 발표
국제고 3.9배, 유아 영어유치원 2.9배 더 많아
"대학 특성 따라 법정 상한선 까지 자율 책정 필요"

  • 웹출고시간2024.07.24 18:16:43
  • 최종수정2024.07.24 18:16:43
[충북일보] 전국 사립대학교의 등록금이 장기간 동결되며 이른바 '반려동물 유치원' 수준에도 못 미친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가 발표한 '학교급별 사립학교 교육비 현황 분석'을 보면 2023년 기준 4년제 사립대학의 연간 평균 등록금은 732만6천 원으로 월 단위로 환산하면 61만1천 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학교별로는 연간 176만 원(중앙승가대)~1천41만 원(을지대)으로 다양하게 분포돼 있었다.

주요 학교급별 월평균 교육비를 비교해 보면 국제고등학교는 237만2천 원으로 사립대학 등록금보다 3.9배, 유아 대상 영어학원은 174만4천 원으로 2.9배 높았다.

사립초등학교는 76만5천 원으로 1.3배, 사립국제중학교는 106만7천 원으로 1.7배 차이가 났다.

사총협은 통계청(2023년)의 학교급별 사교육비 자료와 비교 분석했다.

충북 소재 사립대의 연간 등록금은 △건국대(글로컬캠퍼스 포함) 832만2천 원 △청주대 765만8천 원 △극동대 758만1천 원 △중원대 744만7천 원 △가톨릭꽃동네대 739만7천 원 △유원대 725만1천 원 △서원대 695만4천 원 △세명대 691만6천 원 순으로 집계됐다.

월 단위로 환산하면 △건국대(글로컬캠퍼스 포함)69만4천 원 △청주대 63만8천 원 △극동대 63만2천 원 △중원대 62만1천 원 △가톨릭꽃동네대 61만6천 원 △유원대 60만4천 원 △서원대 58만 원 △세명대 57만6천 원으로 파악됐다.

사총협은 "초등학교 46만2천 원(0.8배), 중학교 59만6천 원(1.0배), 고등학교 74만 원(1.2배)으로 이미 초중등사립학교에서는 사립대학 등록금 이상의 교육비와 사교육비가 지출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대학 진학을 위한 재수학원 종합반도 월 325만5천 원(5.3배), 기숙학원은 472만5천 원(7.8배)으로 약 8개월간 4년제 대학의 연간 교육비의 6배 이상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곳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사총협은 "최근 반려가구 증가로 '반려동물 유치원'이라는 명칭의 반려동물 양육 위탁업체가 월 60만~90만 원(서울 소재) 수준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데 이것 또한 사립대학 등록금보다 비싼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사립대학 등록금 수준이 서울 시내 반려견 유치원 비용보다도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는 사립대학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교육서비스와 교육 프로그램의 수준이 펫 유치원의 프로그램보다 못하다는 것인지, 이는 유아용 일반적 유모차가 명품 펫 유모차와 비교되고 교육비가 비교되면서 한탄하는 유아 양육 학부모의 자괴감과 다를 바 없다"고 분석했다.

사총협은 사립대학도 다양한 교육목적과 대학 특성에 따라 법정 상한선까지 등록금을 자율적으로 책정하도록 하여 교육수요자가 원하는 수준의 교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황인성 사총협 사무처장은 "사립대학도 다양한 교육목적과 대학의 특성에 따라 등록금을 자율적으로 책정하도록 하여 교육수요자가 원하는 수준의 교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고등교육법 제11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법정 상한선까지 자율적으로 등록금을 책정하도록 해 양질의 교육환경을 구축하고, 교육 수준을 제고함으로써 사립대학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조사는 사립대학의 등록금에 대한 이해와 그에 따른 사회적 영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분석을 통해 일반 국민들의 사립대학 등록금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 안혜주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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